뱀파이어무림에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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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수
작품등록일 :
2012.11.19 15:44
최근연재일 :
2013.08.1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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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4.15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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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뱀파이어 무림에 가다 - 제3장 (1)

DUMMY


빈민촌에 위치한 소녀의 집에 데려다 준 야현은 난주현 번화가로 발걸음을 옮겼다. 번화가로 들어선 야현은 번화가 대로 뒤편에 위치한 골목으로 들어섰다.

취객들이 가득한 소로를 중심으로 늘어선 건물들에는 하나같이 붉은 홍등이 걸려 있었다.

홍등가(紅燈街)였다.

홍등가 초입에 들어서자 기녀들의 분 냄새, 술 냄새, 오물 냄새 등 온갖 잡다한 냄새가 섞인 퀴퀴한 냄새가 났다.

그토록 싫던 냄새, 미치도록 벗어나고 싶던 냄새.

하지만 그리운 냄새.

야현은 아련한 추억에 잠시 발걸음을 멈췄다.

이제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마 열두세 살 정도인 거 같았다.

전염병으로 부모가 죽고 유리걸식하다가, 굶어 죽을 수 없어 배수(소매치기) 패거리에 들어갔었다. 나름대로 손재주가 있었던 야현은 제법 배수 짓을 잘했다.

그리고 돈도 제법 만졌다.

하지만 여전히 배고픔을 면할 수 없었다.

배수 패거리 두목의 횡포와 뒷골목 건달패에 올라가는 상납 등 벌어들이는 수입 대부분을 빼앗겼기 때문이었다. 그렇다 보니 배고픔을 면하기, 술 한 잔 마시고 싶은 맘에 점점 큰 액수를 노렸다.

눈썰미가 있어 곧잘 큰 주머니를 털 수 있었고, 성공이 이어짐에 따라 담도 겁 없이 커져만 갔다.

그 당시 야현은 어려 세상 물정을 잘 몰랐다.

배수 짓이 딱 손에 익었을 무렵이 가장 위험한데 야현의 담은 이미 커질 대로 커져 버린 후였다.

그러다 화려한 견의에 풍채 좋은 이의 전낭을 털다 걸려 죽기 일보직전까지 얻어맞다 정신을 잃었다. 말로만 듣던 무림인이었던 것이다.

마치 벌레를 보는 듯한 시선.

그 무림인은 죽일 가치조차 못 느꼈던지 죽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손속은 매웠다.

그 매질에 정신을 잃고 사경을 헤맸다.

며칠이 지나 겨우 눈을 떴을 때 한 소녀를 보았다.

‘소미 누이.’

이제는 얼굴도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희미해졌다.

하지만 그녀가 또렷하게 남긴 것이 있었다.

정(情), 그리고 애(愛).

비정하고 매정한 뒷골목에서 따뜻한 미소를 지어 준 이, 고아가 되어 처음으로 따사함을 보여 준 이, 그렇게 그녀는 힘들 때마다 포근하게 보듬어 주는 누이이자, 이성에 대한 감정을 처음 눈뜨게 해 준 첫사랑이었다.

야현의 입가에 씁쓸한 미소가 지어졌다.

홍루 기녀 다섯에 하나는 목을 맨다는 말이 괜히 있는 말이 아니듯 소미 누이도 스물둘, 꽃다운 나이를 채 피우지 못하고 목을 매 자살했었다.

아련한 옛 추억 때문일까?

이제야 고향으로 돌아왔다는 느낌이 들었다.

씁쓸한 미소가 지어졌다. 하지만 그 미소도 곧 사라졌다. 야현은 미소와 함께 옛 추억을 떨쳐 냈다.

옛 추억은 추억일 뿐이었다.

그리고 그때의 나는 이제 없다.

야현은 갈곽표가 일러 준, 그 거리의 가장 중앙, 그리고 가장 큰 홍루 앞에 섰다.

‘여기군.’

현판 구석에 자연스러운 흠집처럼 파인 X자 모양의 예(乂) 자 표식을 발견한 것이었다.

“어서 오십시오!”

지배인 격인 총관으로 보이는 깔끔한 차림의 중년 사내가 야현에게로 다가왔다.

“혼자 오셨습니까?”

중년 사내는 야현의 뒤를 흘깃 바라보며 물었다.

“구정물에서 핀 꽃으로 담근 술 한 잔 마시러 왔습니다.”

야현의 나직한 목소리에 총관의 눈매가 번뜩이며 눈길을 아래로 내렸다. 그 시선에 야현은 오른손 검지와 중지를 X자 모양으로 포갰다.

“제가 모시겠습니다. 따라오시지요.”

총관은 야현을 데리고 삼 층 구석에 위치한 방으로 안내했다.

“술상은 어떻게 할까요?”

정보 단체에서 술을 판다.

더불어 홍루에 홀로 오는 사내들도 많으니 남들의 이목을 속이기에도 좋았다.

술 한 잔도 나쁘지 않기에 야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 후 정갈한 술상이 나왔다.

쪼르르-

야현은 술 한 잔 마시며 갈곽표에게서 얻은 하오문에 관한 몇몇 정보를 자연스레 떠올렸다.

하오문(下午門).

시궁창, 혹은 막장의 뜻을 가진 이름 그대로 도비(盜匪, 도둑), 배수(掱手), 편자(騙子, 사기꾼), 창기(娼妓), 도수(賭手, 도박꾼) 등 세상에서 천대받는, 가장 힘이 약한 자들이 모여 만든 집단이었다.

어떠한 목적이 있어서 만든 것이 아니다.

밝은 태양 아래, 양지에서는 살아갈 수 없는 더럽고 약한 자들이 그저 살기 위해, 인간이 가진 생존 본능으로 인해 만들어진 집단이었다.

약하지만 집단을 이뤘기에 작지만 힘도 가졌다.

하지만 그 힘 때문에 더욱 어둠으로 몸을 숨겨야 하는 이들 또한 하오문이기도 했다.

정보를 다루지만 한없이 약하기에 너무나도 맛좋은 먹잇감으로 비춰졌다. 정파, 마교, 사파 등 모든 무림문파와 황실의 고관대작 등 누구 하나 가리지 않고 힘을 가진 자들 모두가 하오문을 원했다.

적선하듯 자신들의 그늘로 들어오라고.

하오문은 그 누구에게도 가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

누군가의 귀와 눈이 되는 날, 그날이 곧 멸문이라는 사실을 알았기에.

가질 수 없는 것은 부서져야 하는 강자의 논리에 하오문은 더욱 깊이 음지로 들어가 어둠이 되어야 했다.

언 듯 보면 자신과 너무나도 닮았다.

태생적으로 태양 아래에 설 수 없는 그런 자신과…….

피식!

하지만 야현의 입가에는 고소(苦笑)가 아닌 조소(嘲笑)가 지어졌다.

약한 것은 죄다.

약하게 태어난 것은 죄가 아니지만, 약하게 태어났다고 약하게 살아가는 것은 죄다. 그렇게 앞으로도 약하게 살아가는 것은 더 큰 죄다.

야현은 10살에 전염병으로 부모를 잃고 거친 세상에 버려졌었다.

그렇게 야현은 철저한 약자로 태어났다.

배수 패거리에서 배수 짓에, 고관대작 전낭을 털어 사형 선고에, 살기 위해 군노까지. 죽을 고비도 숱하게 넘기면서 기회가 오면 그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움켜잡았다.

그런 자신과 비교해서 하오문은?

‘내 알 바는 아니지.’

야현은 잡념을 지우며 술잔을 들었다.

그렇게 두어 잔 비울 때였다.

야현은 빈 술잔을 채우려다 말고 수묵화 몇 점이 걸려있는 한쪽 벽을 쳐다보았다. 누군가의 시선이 고스란히 느낀 것이다. 수묵화 몇 점이 걸린 벽을 바라보는 야현의 붉은 동공이 더욱 찐해졌다.

“훗!”

비음(誹音).

한껏 붉어진 동공은 마치 사람의 동선을 따라가는 듯 벽에서 방문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야현의 시선이 방문에 다다르자.

드르륵.

방문이 열렸다.

얼핏 보기에 스물 초중반으로 보이는 단아한 여인이 안으로 들어왔다.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상당한 미녀였다.

거기에 화려하지 않지만 귀품 서린 견의(絹衣, 비단옷)를 입고 있어 마치 명문가의 여식으로 보여도 이상하지 않을 차림새였다.

하지만 정작 야현의 시선을 끈 것은 그녀의 몸 안에 웅크리고 있는 내력이었다.

그녀를 보는 야현의 눈매가 순간 가늘어졌지만 이내 담백한 눈웃음을 만들었다.

무인으로서의 감각이나 안목으로 그녀의 내력을 알아차린 것은 아니었다. 뱀파이어 본능의 감각과 안목으로 어렴풋하게 느낀 것이다.

그녀의 내력은 상당한 고수가 아닌 이상에야 알아차리기 힘들 정도로 은밀했다. 그렇다고 그녀가 자의적으로 내력을 감출 정도로 뛰어난 무위는 아니었다.

아마 하오문도의 특성상 내력을 숨기는 데 특화된 내공심법을 익힌 것이 아닌가 짐작될 뿐이었다.

순수한 무력으로만 따진다면 자신보다 반 수 정도 위.

‘익스퍼트 최상급을 바라보는 상급 정도인가?’

절정에 근접한 일류.

야현은 익숙한 기사의 무력으로 그녀의 수준을 가늠했다.

“주월루(酒月樓)의 주인 ……월영이라고 합니다.”

자신을 소개하던 월영의 목소리는 중간에서 잠시 끊겼다가 이어졌다.

조금 전 벽 너머로 야현을 한 번 살펴보았던 월영이었지만 막상 그의 앞에 서자 숨이 턱 막힐 정도로 눈에 들어오는 그의 외모 때문이었다.

월영은 소리 죽여 숨을 내쉬며 야현의 앞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야현은 월영 앞에 놓인 잔에 술을 따라주었고, 월영은 그 술병을 건네받아 야현의 잔을 채웠다.

야현은 술잔에 담긴 술을 천천히 마시며 월영의 눈을 쳐다보았다. 검은 눈동자 안에 담긴 붉은 동공이 그녀의 눈을 통해 머릿속으로 파고들었다.

“…….”

반짝이던 월영의 눈이 한순간이지만 몽롱하게 바뀌었다.

탁!

“아름다운 숙녀분께서 잔을 채워주시니 맛이 아주 좋습니다.”

야현은 술잔을 탁자에 소리 내어 내려놓았다.

“……!”

마치 노곤한 정오에 봄바람에 잠시 졸았다가 다시 깨어나는 것처럼 월영은 정신을 차렸다.

“술잔을 계속 기울일까요? 본인은 그다지 상관없습니다만.”

야현의 말에 월영이 허리를 꼿꼿하게 세웠다.

“소녀가 실례를 저질렀습니다. 하오문 난주 지부장을 맡고 있어요. 무엇을 사기 위해 본문을 찾아오셨나요?”

목소리도 사무적으로 바뀌었다.

“그다지 거창한 정보를 구하고자 온 것이 아닌데 직접 지부장께서 본인을 맞이해 주셔서 그런 것일 뿐입니다.”

월영을 향한 붉은 동공이 더욱 찐해졌다.

지나치도록 아름다운 얼굴.

거기에 진혈의 권능, 매혹!

야현은 고혹적인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에 월영의 입술이 살짝 벌어지며 꼿꼿하던 자세가 유하게 바뀌었다.

“평소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자세만큼 목소리도 부드럽게 변했다.

월영은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에야 주월루의 주인으로 활동하지 하오문 지부장으로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모습을 드러냈다는 것은 그만큼 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야현의 묘한 기운과 절세의 미모에 끌려 모습을 드러냈다.

“그만큼 본인을 잘 봐 주었다니 감사합니다.”

야현을 살피는 입장인지라 월영은 그의 붉은 동공에서 눈을 떼지 않고 있었다.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그녀의 마음에 파문이 퍼져 나갔다.

“어떤 연유로 하오문을 찾아오셨는지 들어 볼까요?”

월영은 자연스럽게 빈 야현의 술잔을 채우며 입을 열었다.

“전진교에 대한 정보를 구하고자 합니다.”

“전진교라…….”

잠시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

‘뭔가 알고 있군.’

하지만 야현은 그녀의 눈에서 반짝이는 이채를 보았다.

“조금 시일이 걸릴 것 같습니다. 어디로 연락을 취하면 될까요?”

야현은 방안을 둘러보았다.

“술도 좋고, 조용하고…… 좋군요.”

“밑에 일러두겠습니다.”

“정보 단체를 하니 물건 판매 대행도 해주겠지요?”

“파실 물건이 있으신지요?”

월영이 눈을 반짝였다.

그 눈빛에 야현은 미소를 지으며 안주가 담긴 접시들을 팔로 주르르 밀어 자리를 만들었다. 그리고 허름한 천으로 감싼 길죽한 무언가를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철컹.

묵직한 쇳소리.

“이걸 팔아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술값을 치를 수 있으니.”

월영은 팔을 뻗어 길죽한 무엇을 잡았다.

‘검?’

무림에서 가장 손쉽게 사고파는 것이 바로 검이다. 그렇기에 그 가격 또한 천차만별이었다.

월영은 허름한 천을 풀었다.

‘……!’

제 모습을 드러낸 한 자루의 검을 보는 순간 월영의 눈이 화등잔처럼 크게 떠졌다.

드러난 것은 예상대로 검이었다.

하지만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형태의 검이었다.

‘서역……, 아니 서방의 검.’

하지만 적장 놀란 것은 서방의 검, 롱소드여서가 아니었다.

검에 무지한 이도 눈이 돌아갈 정도로 롱소드는 화려하기 짝이 없었다.

검집은 금과 은, 그리고 좁쌀만 한 보석들이 아름답게 수놓아져 있었고, 검자루 역시 정체를 알 수 없는 어느 짐승의 껍질로 싸여 있었는데 그 색이 무척이나 고풍스러웠다.

비단 겁집과 검자루만이 아니었다. 날밑(Guard, 코등이)에도 푸른빛이 영롱한 사파이어가 박혀 있었다.

스릉!

월영은 눈빛으로 잠시 실례하겠다는 뜻을 밝힌 후 롱소드를 뽑았다. 그리고 가볍게 검을 휘둘러보았다.

“흠.”

롱소드를 다시 착검을 하고 탁자 위에 올려놓는 월영은 나직하게 침음을 흘리며 야현을 쳐다보았다.

설명을 바라는 눈빛.

“그 검은…….”

야현이 기억하기에 수백 년 전 어느 고대 왕국의 왕이 사용하던 롱소드라고 언뜻 들었었다.

땅의 종족이라 불리는 드워프라는 이종족이 만든 진검을 겸한 의전용 어검(御劒)이기에 신검이라 불리기에는 부족하겠지만 최소한 명검이라 불리기에는 부족하지 않은 롱소드였다.

하지만 어느 누가 최고의 미적 감각을 가진 하나의 예술품을 가지고 전장으로 나가겠는가?

그렇다 보니 그 롱소드를 소유했던 옛 국왕들도 의전 행사나 파티 등에서 과시 용도로 사용했을 뿐이었다. 즉, 잘 만들어진 검이었지만 실사용은 과시 용도의 예술품이라 보아도 하등 이상하지 않은 롱소드였던 것이다.

아현은 기억을 떠올리며 담담히 검의 이력을 설명해 주었다.

설명을 듣는 내내 월영은 롱소드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연신 침을 삼켰다. 설명이 끝나자 월영은 잠시 눈을 감으며 고민에 잠겼다.

“휴우-”

다시 차 한 잔 다 마실 시간이 흐른 후쯤 월영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

“제 입장으로는 두 가지 제안을 할 수 있습니다.”

오랜 고민 끝에 제안하는 월영.

하지만 그녀가 모르는 것이 있었다.

값을 매기기 어려울 정도의 롱소드가 야현에게 있어서는 가진 것 중에 가장 의미가 없는 물품이라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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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뱀파이어 무림에 가다 - 제6장 (1) +6 13.04.26 6,588 47 11쪽
10 뱀파이어 무림에 가다 - 제5장 (2) +10 13.04.23 6,076 43 11쪽
9 뱀파이어 무림에 가다 - 제5장 (1) +5 13.04.22 5,781 45 12쪽
8 뱀파이어 무림에 가다 - 제4장 (2) +9 13.04.19 6,104 39 11쪽
7 뱀파이어 무림에 가다 - 제4장 (1) +4 13.04.17 5,760 56 9쪽
6 뱀파이어 무림에 가다 - 제3장 (2) +8 13.04.16 5,441 46 10쪽
» 뱀파이어 무림에 가다 - 제3장 (1) +3 13.04.15 7,573 50 13쪽
4 뱀파이어 무림에 가다 - 제2장 (3) +9 13.04.13 6,052 51 8쪽
3 뱀파이어 무림에 가다 - 제2장 (2) +11 13.04.12 7,286 54 9쪽
2 뱀파이어 무림에 가다 - 제2장 (1) +16 13.04.11 8,954 6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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