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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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트왈라
작품등록일 :
2008.11.30 21:34
최근연재일 :
2008.11.30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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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1.2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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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당신은 날 돌게 만들어

DUMMY

=샌프란시스코, 리치몬드, 레이먼드 가=


농담일거라고 생각했겠지만, 정말로 제임스 레이먼드는 부모님이 사는 집의 차고에 얹혀 살고 있었다. 자동차가 바로 옆에 세워져 있고, 그 뒤에 침대며 책상이며, 컴퓨터가 얹여 있었고, 또 다른 테이블에는 그가 직접 칸을 나눈 듯한 만화용 캔트지가 올려져 있었다. 그는 펜슬 작업만 하고 컬러는 직접하지 않는 듯 주위에 물감은 보이지 않았고, 생각보다 그림 실력은 좋은 듯 보였다.


너드 중의 상너드는 브레니건 박사인 줄 알았더니 진성 오타쿠는 바로 여기 있었다. 낮에는 성실한 경찰 아저씨지만 밤에는 화려한 조명 아래를 거니는 섹시한 코스츔의 히어로!를 그리는 방구석 폐인! 이름 하여 알렉산드로스이다.(레이먼드의 필명)


최근에는 플록맨의 팬북을 그리는 듯 싶었지만 그 것도 오래가지 않아 최근 푹 빠지게 된 게임 앞에서 열심히 클릭질 중이시다.


바로 지난 번 사건에 연관되었던 게임 판갈리움이었고, 놀랍게도 레이먼드 경위, 아니 홀리 나이트 라피에르 남작은 벌써 레벨 74로 만렙에서 1 빠지는 고수님이셨다.


그런 레이먼드 경위는 오랜만에 만남을 가질까? 하고 판갈리움의 한구석에 위치한 클럽 샌프란시스코를 찾아 들어갔다. 언젠가 그가 말했듯이 클럽에 들어가기 위해서 줄도 서고, 그 안에서 서로 캐릭터 간에도 대화를 나누면서 사진 교환도 하고 결국 만남을 가진 후 원 나잇 스탠도 얼마든지 이루어졌다.

어찌보면 판갈리움의 접속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이유 중에 하나이기도 했다.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질 섹스 파트너를 찾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온라인 게임인 것이다.


그래서 접속해 있는 동안 레이먼드 경위는 철저히 정체를 숨겨 라피에르 남작이 되어야 했다. 그렇지 않는다면 원나잇 스탠드 사이에서 매춘으로 이어질 경우 퇴짜 맞기 딱 좋았기 때문이었다.


클럽에서 줄을 선지 10 분이 지나자 ‘입장이 허가 되었습니다’라는 메시지 창이 떴고, 드디어 클럽안으로 들어선 라피에르 남작은 주위의 캐릭터들을 보면서 채팅 상대를 물색하기 시작하였다.


이 상황에서 우리는 알아야 한다. 3D로 구현된 게임의 여성 캐릭터들이 얼마나 자극적인 몸매를 가지고 있으며, 얼마나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있는지. 갑옷을 입고 있더라도 언더웨어 라인은 항상 노출 시킨다. 가슴의 절반만 가리는 갑옷과 그렇게 두터운 옷을 입으면서도 비키니 라인은 항상 드러내야 한다. 그리고 롱부츠… 아름다운 얼굴에 가느다란 몸매에 그런 노출 심한 캐릭터들이 누가 누가 더 섹시한지 겨루기 위해서라도 비싼 돈을 들여가면서 창녀처럼 둘러 앉아 남자, 혹은 여자들을 꼬셔내고 있었다.


정말 무시무시한 것은 스킨십이라는 명령어가 있어서 원한다면 키스도 할 수 있고, 그 것을 허용할지 말아야할지. 기습적으로 당했을 시에는 반격도 가능했기에 진짜 클럽 난장판이 따로 없었다


물론 라피에르 남작도 그런 사람 중 하나였다. 비록 그가 최고급 아이템으로 일관되게 맞춘 국캐릭터라고 하더라도 충분히 매력적으로 보였다. 그가 차고 다니는 칼이 20000 달러 짜리 레어템이었고 입고 다니는 갑옷도 또한 9000 달러짜리 아칸 플레이트 메일이었다. 한마디로 말해서 그는 돈 많은 게이머라는 것을 어필하였고, 여성 캐릭터들은 자신의 아바타를 최대한 싸구려처럼 보이기 위해서 돈을 들였다.


그렇게 오늘의 사냥감을 찾아 두리번 거리던 라피에르 남작은 수 많은 엘프들 사이를 헤치고 지나가다가 정말로 눈을 뗄 수 없이 아름다운 아바타를 발견하였다. 한구석 테이블에 앉은 기다란 검은 머리카락에 뭔가 슬픈 듯한 눈빛을 한 속눈썹이 유난히 긴 엘프였다. 가느다란 팔을 더욱 가느다랗게 보여주게 만드는 긴 장갑, 그 끝에는 영원히 줄지 않을 것같은 블루 마가리타가 쥐어져 있었고 빨대 끝으로 그 것을 찍으며 살짝 맛을 보는 모습에 라피에르 남작은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수많은 창녀들 사이에서 진짜 여자를 찾은 것같았다. 그냥 바라만 보기만 해도 빛이 나는 것만 같았다. 성스런 호웝의 아뮬렛의 부가 스킬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오오라 발현 +3) 아름다운 순백의 드레스는 그 빛을 더욱 밝게 해주었고, 우수에 찬 그 아름다운 생명체는 외로움을 타고 있는 듯 보였다. 그녀는 남자를 꼬시기 위해서 여기 앉아있는 게 아닌 것처럼 보였다. 남자들에게 전혀 눈길을 주지 않았고, 앞에 있는 칵테일 잔을 마시기 위해서 열심히 고민 중인 것처럼 보였다. 그 것을 마시는 순간 이 집을 나서야 한다고 생각하나 보다. 하지만 그는 그녀가 나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 누구도 그 고귀한 아름다움에 말을 걸지 못하는 사이에 남들과 다르다는 듯 그는 그 아름다운 엘프 앞에 수줍은 듯 그러나 당당하게 클릭했다


“여기서 뭐하시죠?”


역시 만렙에 1 렙 모자라는 홀리 나이트답게 당당하게 떨리는 목소리를 간신히 참으며 그는 말을 걸었다. 그러자 고귀한 엘프는 그런 라페이르 남작을 흘깃 쳐다보더니 고개를 푹 숙였다. 이야기를 섞기도 싫다는 뜻인가? 하지만 그녀는 곧 다시 입을 열었다.


“무례를 용서해주세요. 당신이 싫다는 뜻은 아니었어요. 단지 최근 제 파트너를 잃어서 상심해서 그렇답니다.”

“그렇습니까? 어쩌다가….”

“죽었어요.”

“…… 유감입니다.”


캐릭터가 죽으면 경험치가 10% 씩이나 깎이니 정말 유감이 아닐 수가 없었다. 고렙이 10% 정도의 경험치라면 일주일은 사냥을 돌아야 회복할 수 있다. 정말 애도해야할 일이다.


“뭘요. 좋은 사람이었지만 사실 서로 만난 적도 없는 걸요.”

“그런가요? 앞에 앉아도 될까요?”


아름다운 엘프는 그런 라피에르 경을 보고 눈을 동그랗게 만들어 놀란 얼굴을 하더니 고개를 갸웃 거린 후에 살짝 미소를 지으며 시선을 칵테일 쪽으로 다시 옮겼다.


“마음대로 하세요. 안그래도 우울한데 한잔 마시고 싶은 날이네요.”


역시 온라인에서라서 그런지 거절할 이유는 없었다. 그렇게 마주 앉은 두 사람은 곧 서빙 해오는 웨이터 캐릭터에게 주문을 하였다. 웨이터는 17 레벨 마법사였는데 초반에는 마나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스크롤을 구입해야 하는 클래스였다. 저렙들은 어쩔 수 없이 이런 저런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에게는 팁으로 줄수 있는 골드의 최상한치까지 주는 것이 관례였다.


라피에르 남작도 그에게 200 골드를 쥐어주며 주문 하였다. 붉은빛과 노란 빛의 조화가 아름답기 그지 없는 선라이즈…

그러자 주문을 받고 들어가는 사이에 선라이즈는 벌써 저 구석의 바텐더들이 만들기 시작했고, 웨이터가 그 것을 받아들고 오자 라피에르 경은 선라이즈를 받아들자마자 그 것과 대조적인 색상인 블루 마가리타와 살짝 부딪혀 건배를 하였다.


“무엇을 위해 건배하죠?”


아름다운 엘프가 묻는 말에 라피에르 경은 최대한 느끼한 대사를 끄집어 냈다.


“새로운 만남을 위하여.”


그리고 홀짝 한모금 마신 후에 라피에르 경은 원래의 의도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혹시 샌프란시스코 살아요?”

“네…. 왜요? 만나자고요?”

“그럼 안돼요?”

“이봐요. 말했잖아요. 전 파트너가 죽은지 얼마 안됐어요.”

“…… 그게 무슨 소리예요? 파트너 죽은 거랑 같이 만나는 거랑… 오 세상에… 혹시….”

“네, 정말로 죽었어요. 제 남자 친구가 죽었다고요. 이런… 울면 안되는데.”


아름다운 엘프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우는 듯 하더니 이내 눈물이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다시 평범하게 앉아서 라피에르 경을 바라보았다.


“정말 유감이군요. 뭐라고 말을 해줘야할지….”

“…… 그러는 당신도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사람이죠?”

“네… 일단은요….”

“사진 교환 할까요?”

“네? 그래도 될까요?”


사진 교환, 서로 마음에 맞는 상대가 있을 경우 사진 교환을 통해서 서로 어떻게 생겼는지 알아보는 과정이었고, 그 결과 눈이 맞으면 즉석 만남으로 이어지는 일이었다. 저쪽에서 그렇게 나왔다는 것은 즉석 만남에 관심이 있다는 이야기였다.


“오 세상에….”


서로 사진을 교환하는 순간 상대의 계정 이름이 나오면서 라피에르 남작, 아니 레이먼드 경위는 깜짝 놀랐다. 상대의 이름이 패니스 힐튼이었기 때문이었다. 지난 번 블랙스톰 허쉭스 뉴트론 블레이드 오브 디아볼릭 사건 때 두 남자의 사이에 끼어 질투에 눈이 멀게 만든 경국지색의 그 여성 캐릭터가 아니었던가? 과연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매력이 있긴 했다. 아바타도 아름다웠지만 사진 속에 비친 모습은 정말 인간의 모습이 아니었다. 검고 긴 생머리에 맑은 눈망울, 마치 기린을 떠 올릴 정도로 고귀하고 아름다웠다. 그에 비해 레이먼드가 넘기는 사진은 최대한 날날이처럼 보이려고 노력한 세운 머리스타일에 어색한 미소…


그 사진을 본 패니스 힐튼은 그 어색함이 너무 귀여웠는지 피식 웃어버리고 말았다.


“정말… 당신 서른 세살 맞아요?”

“아… 일단은 그래요.”

“누가 보면 고등학생인 줄 알겠어요. 이렇게 무스를 덕지덕지 바르는 사람이 어딨어요.”

“조금이라도 젊어보이려는 발버둥이죠.”


레이먼드의 그 대답에 패니스 힐튼은 깔깔깔 웃어버렸다. 그녀는 남자를 후리는 매력이 있다. 아름다운 외모 뿐만이 아니라 사람의 말을 잘 들어주는 한편, 왜인지 그 곁에 있어서 품어주고 싶은 매력을 발산하는 사람이었다. 그 이후로도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고, 서로 사는 곳, 힘든 점, 자신이 하는 일 등등…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간의 유대관계를 다져나갔다.


패니스 힐튼은 정말 멋진 사람이었다. 거의 모든 분야 대해서 이야기를 해도 알아듣는 사람이었고, 많은 경험을 가진 사람이기도 했다.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기도 했고, 그녀의 직업은 가수라고 했다. 물론 텔레비전에 나오는 가수는 아니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콘서트를 열다가 샌프란시스코에 안착을 했다고했다. 나이는 25 살… 미혼. 애인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죽어버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말았으니 라피에르 남작은 따로 물어볼수 없었다.


그렇게 채팅을 두어시간이나 나눴을까? 대충 시계가 12 시가 넘어갈 때 즈음에 라피에르 남작은 패니스 힐튼으로부터 멋진 제의를 받았다.


“좀 있으면 저 노래 부르고 일 끝나니까 제가 일하는 가게에서 한잔 하시겠어요?”

“네?”

“술집에서 일한다고요. 어때요?”


술집에서 일하는 아가씨라. 이번에는 문라잇 섀도 사건을 떠올리는 이야기였다. 역시 아니나 다를까. 일한다는 술집은 로그 캐빈이었다. 새로운 웨이트리스를 고용한 걸까? 그 것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었던 라피에르 남작, 레이먼드 경위는 도대체 어떤 아가씨일까? 하고 실제로 만나게 되는 순간을 머릿 속에 그려보았다.


“저야 거절할 이유가 없지요.”


사실 내가 원하던 것이 아니던가? 아름다운 여성과의 술자리… 그리고 그 다음은 아마도 자연스레 잠자리, 하지만 왜인지 이번 상대는 그런 건 아닌 것같다. 그저 밤새도록 이야기만 나눠도 행복할 것만 같았다. 같이 있기만 해도 좋을 것같고, 손만 잡아도 온몸이 저릴 것만 같았다. 즉석 만남에서 이렇게 가슴 떨렸던 적이 얼마나 있었던가?


마치 사진과 전혀 다른 사람이 나와도 모든 것이 용서가 될 것만 같았다. 서로 눈을 감은 채로 만나서 이야기만 나눴다고 하더라도 레이먼드는 그녀를 사랑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여자를 온라인에서 보았고, 그 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었다. 언젠간 이런 날이 올거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레이먼드가 어릴 적에 어머니에게 살짝 말했다가 이야기를 들은 게 있었다. 만약 자기가 정말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한순간 뭔가에 홀려서 그저 정욕에 이끌린 것을 사랑으로 착각하고 그 사람과 영원을 맺게 되면 어떻게 하냐고…. 그 때 그의 어머니는 가장 보편적이고 가장 로맨틱한 답변을 해주었다.


<아무 것도 생각할 것 없단다. 언젠가 하나님이 정해주신 때가 오면 자연히 알게 될 것이야. 그 때 네가 무슨 생각을 하든지 그대로 행하면 될 거란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바로 지금이 그에게 있어서 하나님이 정해주신 바로 그 때인 것같았다.


바로 만날 장소와 시간을 로그 캐빈 12시 반으로 잡고 옷을 입기 시작했다. 고귀하신 엘프 패니스 힐튼 역시 노래를 부르러 간다며 접속을 끊은 터였다.


가슴이 두근 두근 거려서 무엇부터 해야할지… 일단 제일 무난한 옷부터 찾아보았다. 앞의 벤츠의 뒷트렁크를 열어서 자기 옷을 골라보았다. 옷장 대신 트렁크에 옷을 잔뜩 넣어놓고 있던 그였다. 물론 출근할 때도 이 옷장 트렁크를 비우진 않았다. 언제라도 그는 변신할 수 있는 샌프란시스코 경찰이었다.


그리고 서랍을 뒤져서 스킨 향수도 뿌리고 입냄새도 없애보려고 차고 뒤칸의 세면대에서 양치질도 하였다. 치실도 한번 하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 위의 서랍장을 뒤져서 네모진 은박을 하나 지갑에 챙겨 넣었다.


사용할 일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꼭 챙겨둬야 할것만 같은 물건, 바로 콘돔이었다.


…… 잠깐… 레이먼드 경위가 콘돔에 입을 맞추더니 지갑에 넣어버렸다. 그거… 비위도 좋아라. 하긴 그 걸 쓰게 된다면이야 그 이상 좋을 것도 없겠지.


일단 지갑도 두둑히 챙겨 놓고 벤츠에 올라앉아서 시동을 거는 레이먼드 경위. 온라인으로 사랑에 빠지다니… 레이먼드 경위… 당신이야 말로 진성 오타쿠입니다



=로그 캐빈=


그렇게 설레이는 마음으로 술집으로 오는 길에 빈손으로 올 수 없어서 마침 문을 닫고 있는 꽃집의 문을 억지로 잡아서 꽃을 한다발이나 사가지고 도착한 라피에르 남작… 아니 레이먼드 경위는 머리 모양이 잘못되지 않았나, 이 사이에 뭐가 끼진 않았나 벤츠의 사이드 미러를 통해 확인하고는 로그 캐빈 앞에서 서성이다가 심호흡을 하고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러자 거의 손님들이 빠져나가고 얼마 사람이 없는 가게에 바텐더 겸 주인과 그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긴 머리카락의 여성이 보였… 여성이 보…


저 사람… 틀림없이 판갈리움에서 만난 패니스 힐튼의 사진과 같은 사람이었다. 긴 생머리에 아름다운 눈, 그리고 키스하고 싶은 입술… 그냥 바라만 보고 있어도 아득히 그리워지는 것이 다리에 힘이 풀릴만큼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단지 그가… 힙합 스타일의 흘러내리는 바지와 해골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있는 것이 어색할 뿐이었다. 그 티셔츠에 전혀 볼륨이 보이지 않는 것이 어색할 뿐이었다.


“아! 라피에르 경이죠? 여기예요.”


목소리가 남자라는 것이 어색했을 뿐이었다.


“잠깐… 혹시 패니스 힐튼이세요?”

“네, 남자인 줄… 몰랐어요?”

“그게… 너무 예쁘시길래….”

“하하하하하, 그 엘프 캐릭터도 사실은 남자 엘프예요. 옷을 그렇게 입혀 놨더니 에구… 여튼 한잔 걸치죠. 우리 죽어버린 불쌍한 친구들을 위해….”


그렇게 말하더니 맥주를 큰 컵에 2000CC 받아서 테이블에 놓더니 저 구석의 주크박스로 가서 동전을 넣고 음악을 틀었다.


<embed src='http://www.seekasong.com/mp3player/player.swf' width='250' height='30' allowscriptaccess='always'allowfullscreen='true' flashvars='file=http://bobcoinc.com/music/spinmeround.mp3&skin=http://www.seekasong.com/mp3player/seekasong.swf'/>


그러자 음악이 흘러 나오며 레이먼드 경위는 웃기지도 않는 상황에서 실소를 해버리고 말았다. 이 노래가 왜인지… 조만간에 유명해질 거라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었을까?




♪You spin me right ‘round, baby Right ‘round

♪like a record, baby Right ‘round, ‘round, ‘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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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에필로그 +2 08.11.30 547 3 13쪽
45 네번째 이야기 : 컬트 클럽 完 +7 08.11.30 451 2 5쪽
44 네번째 이야기 : 컬트 클럽 9 +2 08.11.30 460 3 16쪽
43 네번째 이야기 : 컬트 클럽 8 +7 08.11.28 445 2 17쪽
42 네번째 이야기 : 컬트 클럽 7 +3 08.11.27 420 2 16쪽
41 네번째 이야기 : 컬트클럽 6 +7 08.11.26 421 2 15쪽
40 네번째 이야기 : 컬트클럽 5 +6 08.11.26 409 2 15쪽
39 네번째 이야기 : 컬트클럽 4 +7 08.11.25 539 3 15쪽
38 네번째 이야기 : 컬트 클럽 3 +9 08.11.24 572 2 22쪽
37 네번째 이야기 : 컬트 클럽 2 +7 08.11.23 397 2 15쪽
36 네번째 이야기 : 컬트 클럽 1 +5 08.11.23 441 2 10쪽
» 당신은 날 돌게 만들어 +6 08.11.22 436 2 16쪽
34 세번째 이야기 : 블랙스톰 허쉭스 뉴트론 블레이드 오브 디아볼릭 完 +6 08.11.22 540 2 24쪽
33 세번째 이야기 : 블랙스톰 허쉭스 뉴트론 블레이드 오브 디아볼릭 9 +3 08.11.21 481 2 14쪽
32 세번째 이야기 : 블랙스톰 허쉭스 뉴트론 블레이드 오브 디아볼릭 8 +6 08.11.21 478 2 17쪽
31 세번째 이야기 : 블랙스톰 허쉭스 뉴트론 블레이드 오브 디아볼릭 7 +6 08.11.20 476 2 13쪽
30 세번째 이야기 : 블랙스톰 허쉭스 뉴트론 블레이드 오브 디아볼릭 6 +7 08.11.20 453 2 11쪽
29 세번째 이야기 : 블랙스톰 허쉭스 뉴트론 블레이드 오브 디아볼릭 5 +8 08.11.19 470 2 27쪽
28 세번째 이야기 : 블랙스톰 허쉭스 뉴트론 블레이드 오브 디아볼릭 4 +6 08.11.18 435 2 14쪽
27 세번째 이야기 : 블랙스톰 허쉭스 뉴트론 블레이드 오브 디아볼릭 3 +5 08.11.17 417 2 17쪽
26 세번째 이야기 : 블랙스톰 허쉭스 뉴트론 블레이드 오브 디아볼릭 2 +8 08.11.16 415 2 12쪽
25 세번째 이야기 : 블랙스톰 허쉭스 뉴트론 블레이드 오브 디아볼릭 1 +8 08.11.16 495 2 13쪽
24 마녀의 데이트 +3 08.11.15 366 3 20쪽
23 두번째 이야기 : 문라잇 섀도 完 +4 08.11.15 494 2 21쪽
22 두번째 이야기 : 문라잇 섀도 9 +2 08.11.14 347 2 11쪽
21 두번째 이야기 : 문라잇 섀도 8 +2 08.11.14 506 2 14쪽
20 두번째 이야기 : 문라잇 섀도 7 +4 08.11.13 427 2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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