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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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트왈라
작품등록일 :
2008.11.30 21:34
최근연재일 :
2008.11.30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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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1.2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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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네번째 이야기 : 컬트클럽 4

DUMMY

캐럴양은 검은 드레스를 입은 아가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지만 결정적으로 그녀는 진짜 고전 시대에 태어나서 자란 것같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세상 모든 것에 관심이 없을 것같은 고통받은 영혼이라는 녀석들도 그녀가 걸어나올 때부터 마치 뭔가에 홀린듯 그녀 곁으로 모여들어서 둥글게 서 자그마한 광장을 만들었고, 그 가운데의 제단에 올라선 캐럴은 주위를 한번 둘러보았다. 표정이 없는 듯 보였지만 점점 그 얼굴이 일그러지며 눈물을 주륵 흘리기 시작했다.


“슬프지 않아요?”


그녀가 입을 열자 어두웁고 고통에 찬듯한 차가운 목소리가 자그마하게 흘러나왔다. 하지만 그 작은 목소리는 모두의 마음을 쥐어짠 듯 보였다. 그녀의 그 한마디 만으로도 주위의 사람들이 울컥하고 올라오는 울음을 참는 듯 보였다. 뭐지? 말도 안되는 카리스마라는 건가 아니면?


여기 저기에서 피어오르는 팟(대마초) 연기 때문인가? 다들 감정적으로 고양이 되어 있는 것같다.


“여러분들은 여기 있어서 안돼요. 절 보러 오시지 않아도 돼요. 여긴 죄많은 사람들이 오는 곳이지 여러분같이 훌륭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아니예요. 샐리 프로스트! 그건 당신 잘못이 아니예요. 나쁜 놈은 그를 치고간 운전수예요. 당신을 바래다 주려던 그의 착한 마음을 당신의 과오로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올랜도 시몬스, 부모님께 돌아가세요.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 게 아니예요. 당신이 모르는 고통이 그분들게 있는 거예요. 아니 이 건 구체적으로 말씀 드릴게요. 당신 아버지는 두달 후에 돌아가실 거예요. 차마 당신에게 그 말을 할 수 없어서 거칠게 대하는 거랍니다. 어서 집으로 가서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 제임스 캔사스, 이제 그런 짓 하지 마세요. 쿨하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쿨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당신은 떠나버릴 거예요. 무엇보다도 이 다음에 조금 더 나이를 먹게 되면 지금의 행동이 너무나도 창피해질 거예요. 제가 하는 말이니까 믿어도 좋아요.”


세상에나 카운슬러라도 되는 것처럼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주고 있었다. 사람들을 향해 손가락으로 한번 한번 가리키면서 그 사람의 이름을 말하며 그 사람에게 조언을 해주었고 그 조언을 들은 사람들은 나름대로 반응을 보이면서 눈물을 흘리거나 한숨을 쉬곤 했다. 난 팟을 마시지도 않았고, 나와 함께 온 멜린다도 아직 팟을 들이 마시지 않았으니 반응이…


없어야 했는데 누구보다도 열렬하게 눈물을 흘려가며 앨리스의 이름을 외치고 있었다. 어느새 사람들이 소리내어 울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완전히 울음바다가 되어버려서 ‘어머니’를 찾는 사람도 있고 어허헝하고 힘이 빠진 것처럼 우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런 한편 어딘가에서는 하나님을 찾기도 했고… 완전히 수라장이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는 잘 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사람을 조종하는 마녀가 있었다.


“거기, 오늘 처음 오신 분이시죠? …… 소피… 마리아?”


세상에나… 내 이름을 알고 있다. 그리고 날 지명하고 있다. 도대체 어떻게 된 거지? 어디서 정보가 샜나?


“당신 어머니는 대단한 사람이었어요. 우리의 만남은 운명인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그 운명이 어디로 가게 될지….”


이번 말을 할 때는 우는 얼굴이 아니었다. 오히려 겁에 질린 듯 걱정이 가득한 얼굴이었다. 마치 내게 불이익을 당할 것을 우려하는 모습이었다.


“마리아. 당신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그녀가 그렇게 말하자 그녀가 바라보는 시선의 끝, 즉 내 얼굴을 향해 주위의 다른 모두의 시선이 내게 꽂혀 버렸다. 도대체 뭐지? 혹시 내가 경찰이라는 걸 알아채기라도 한 건가? 이 분위기는 저 여자, 캐럴의 말 한마디만 잘못 튀어나와도 성난 군중에게 두들겨 맞을 것같은 분위기였다. 어쩌면 내게 그녀의 관심을 빼앗기는 느낌을 받은 걸지도 모르겠다. 하여튼 수십명의 군중이 나를 적대감으로 바라보는 모습은 그다지 좋은 느낌이 아니었다.


“여러분, 그러지 마세요. 마리아 씨가 겁먹잖아요. 어때요? 저분은 귀한 손님이세요. 이 세상에 몇 명 남지 않은 나의 동족…. 마녀의 딸이니까요.”


그 말에 모두가 술렁였다. 그리고 나도 약간 쇼크를 받았다. 내가 마녀의 딸이라는 건 도대체 어떻게 알아챈거지? 혹시 정말로… 정말로 저 여자는 신비에 닿아있는 사람이란 말인가? 진짜 마녀라고?


“거기에 그렇게 있지 말고 올라오세요. 당신의 모습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세요. 당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그리고 제게.”


이런 뭔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 잠입수사가 갑자기 망쳐져서 그런 것도 있지만 지금 이 여자의 목소리 하나하나가 마치 내게 내리는 명령처럼 느껴졌다. 표정하나 없던 그녀의 얼굴이 싱긋 웃는 얼굴로 보이기도 했고 매력적인 그녀의 눈매가 나를 향하고 있는 것도 날 당황시켰다. 저 아름다운 시선은 거부할 수 없는 마력을 가지고 있는 듯 보였고, 난 그 부탁, 아니 명령에 이끌려 천천히 중앙의 제단 위로 올라갔다.


세 개의 계단으로 이루어진 낮은 무대였지만 그 가운데의 테이블 위에서는 수 많은 의식들이 일어났을 것이다. 올라와서 보니 테이블 위에 놓인 초와 진(陣) 그려져 있는 게 뭔가 제물을 요구하는 의식도 치른듯 보였다.


“이 사람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초록 머리 마녀… 그 사람의…”


왜인지 그 사실이 이 사람들에게 밝혀져서는 곤란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약간 당황한 나는 그녀를 막으려 했지만 그녀는 말을 끝내지도 못했다. 마치 내가 단 위로 올라간 것이 신호라도 되는지 갑자기 출입구쪽이 어수선해지면서 문이 벌컥 열리며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리 떼로 몰려들어왔기 때문이었다. 유감이지만 이 곳과는 어울리는 검은 옷이 아니었다. 그들의 가슴에는 SWAT이라는 하얀 글씨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모두 동작그만! FBI다!”


저 목소리 기억난다! FBI 실종수사대의 헌터 스타크 요원과 쇼어 시걸 요원이다. 스타크 요원은 배지를 높이 쳐들고 소리쳤고, 그 옆의 시걸 요원은 뒷줄에서부터 검은 옷을 입은 사내들의 뒷통수를 손바닥으로 퍽퍽 내리치면서 뒤따라오는 정복 경찰들에게 그들을 인수하였다.


“지금 클럽 고딕레이어는 완전히 포위되었고, 지금 여러분들이 하고 있는 짓거리… 젠장 이 빌어먹을 아편소굴… 모두 대마 소지 및 사용죄로 체포할테니까 줄서서 나와!”


세상에나 이러다가 나까지 꼼짝없이 잡혀들어가게 생겼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린 경감이 FBI와 입을 맞춰두지 않고 개별 수사하다가 일이 꼬인 것같은데. 아마 스타크 요원은 몰라도 시걸 요원은 내 뒤통수를 치는 순간 날 알아보겠지? 이거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네. 잠입수사를 포기하느냐, 다 잡은 고기를 놓아주느냐의 문제인데… 살짝 지금 이 상황에서의 캐럴 양의 얼굴 표정을 살펴볼까 해서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자 그녀는 눈을 살짝 감고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그리고 주위의 광경은 경찰의 지시에 따라 두 손을 들고 총을 들이대는 SWAT들에게 기가 죽어 사람들이 줄을 서서 나가는 모습이었다. 아마도 마지막은 우리 차례가 되겠지. 어쩔 수 없다. FBI에게 공을 넘겨주기 싫어서가 아니라. 어떻게든 이 여자는 잡혀선 안될 것같은 느낌이었다. 아니 잡는다고 해도 어찌할 도리가 있는 것도 아니겠지. 일단 이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다면 캐럴 양으로부터 더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같아서 그녀를 도와줄 생각을 했다.


“혹시 담배 피워요?”


일단 그녀에게 말을 걸자 그녀는 두눈을 뜨더니 약간 놀란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내 목소리가 그녀를 놀라게 하는 힘이 있었나보다? 하지만 정작 그녀는 고개를 가로로 저였다.


“사실 저도 안피워요.”


하지만 어깨에 들린 핸드백을 뒤져서 일단 싸구려 라이터를 꺼내들었다. 그리고 단위에 설치된 테이블에 올라서서는 라이터를 켜고 연기감지기에 갖다대었다. 그러자 갑자기 여기저기에서 삑삑삑삑 소리가 나면서 스프링클러가 팍하고 터져서 물이 쏟아져 내려왔고 몸에 물이 닿기 시작하자 질서정연하게 나서던 크리피들은 이내 곧 속물들과 다름없이 끼야하고 비명을 지르며 난리법석을 떨면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그 것은 SWAT 역시 마찬가지였다. 상황 판단을 한 그들이 자리를 이동하진 않았지만 혼란한 군중을 통제할 힘은 없었다. FBI 배지를 높이 쳐들고 있던 스타크 요원은 어느새 인파에 휩쓸려서 클럽밖으로 끌려나가게 되었고, 일단 클럽밖으로 나간 크리피들은 경찰에게 잡하지 않도록 최대한 열심히 도망쳐 나가는 듯 보였다.


“멍하니 있으면 잡혀요. 우리도 뛰죠?”


이 상황에서 어떻게 움직여야할지 모르는 캐럴 양의 손목을 잡고 뒷문을 향해 뛰려다가 뒷문이 어디있는지 모르는데다가 안다고 하더라도 지금 그 곳은 틀림없이 후방 차단 경력이 있을 거라고 판단되어서 들어올 때부터 미리 눈으로 봐둔 곳으로 그녀를 끌고 들어갔다.


다름 아닌 화장실이었고, 점점 비어져 가는 클럽 안이었기에 화장실에 들어가는 것은 훨씬 쉬웠다. 그리고 여자 화장실로 들어가서 한숨을 돌릴까 싶었지만 밖에 어느새 클럽 회원들이 거의 빠져나간 것같아서 여유를 부릴 만한 때가 아니어서 일단 화장실의 밖으로 통하는 창문을 열어보았다. 다행히도 미닫이 형 창문이었고, 살짝 들어올리기만 해도 빠지는 것이었다.


“따라 나올 수 있지?”


갑자기 마법물에서 액션물이 되다보니 고딕 아가씨는 그게 어색한지 나를 말똥말똥 쳐다보기만 하였다.


“지금 튀어나가지 않으면 잡힌다고요. 언더스탠?”

“하지만 여긴….”


알고 있다. 이 클럽은 밖에서 보면 1 층이지만 막상 화장실을 통해서 나가려고 하면 2 층 높이로 되어있다.


“겁먹지 말아요. 날 믿고 따라와요.”

“당신을 믿어요.”

“………….”


이런… 그 대사 뭔가 영화에서 들은 것같아서 괜히 내가 다 부끄럽다. 하지만 상황이 이 정도까지 되니 왜인지 물에 젖은 불쌍한 아가씨를 챙겨주지 않으면 안될 것만 같았다.


“자 똑바로 봐요.”


일단 내가 먼저 창문틀을 밟고 몸을 밖으로 뺀 다음 창문틀에 엉덩이를 대고 앉고 다리를 주욱 내렸다.


“이렇게 하고 뛰어 내리면 훨씬 낮게 느껴질 거예요.”


그러고 다리를 주욱 펴면서 폴짝 뛰어서 바닥에 착지 하였다. 그 순간 깨달은 건 부츠를 신고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건 미친 짓이라는 거였다. 결국 발목을 보호하기 위해서 앞으로 한바퀴 굴렀고, 그 결과 맞은편에 세워놓은 쓰레기더미에 몸을 부딪혔다.


“우우… 부둣가는 이래서 싫어.”


다행히 머리에 뭔가가 쏟아지진 않았지만 몸에 생선냄새가 나는 것같다. 아니 틀림없이 생선냄새가 난다. 부둣가의 쓰레기 장에 버려진 거라고는 생선내장밖에 없을테니까.


“자 뛰어 내려봐요. 받아줄테니까.”


내가 두 팔을 벌리고 위를 올려다보자 왜인지 셰익스피어의 희곡의 한 장면이 떠올라버렸다. 로미오와 줄리엣… 창을 바라보며 두 팔을 벌리는 로미오의 모습과 창가에 기대어 그를 내려다보는 줄리엣의 모습… 이 건 순전히 캐럴 양이 중세인같아 보여서 그런 거다.


그러자 내 말을 믿는다고 한 캐럴 양은 내가 했던 것처럼 창틀을 발로 밟아 오르기 위해 드레스를 한껏 들어올렸다. 그 순간 드러나는 아찔한 스타킹의 각선미에 같은 여자인데도 괜히 침이 꼴깍 넘어갔다. 세상에나 저렇게 가느다라면서도 완벽한 곡선을 가진 다리라니… 근육이 잡혀버린 내 종아리가 부끄러워진다. 그렇게 힘들게 힘들게 어떻게 창틀에 걸터 앉은 캐럴 양이 나를 바라보고 크게 숨을 쉬더니 폴짝 뛰어내렸다.


하늘하늘 마치 원을 그리듯 펄럭이는 드레스를 바라보려니 최면에 걸리는 것같아서 과연 붙잡을 수 있을까 싶기도 했다. 하지만 잡아주지 않는다면 저런 아찔한 힐을 신은 아가씨의 발목이 어떻게 될지…


하지만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다. 뛰어내린 캐럴 양은 마치 민들레씨가 그러하듯 천천히 날아가듯 내려왔고 바닥에 닿을 때도 사뿐히 내려앉았다. 아니 그 것은 나의 착각, 내 품에 안기긴 했지만 너무 가벼워서 내가 느끼지 못했을 뿐이었다.


“세상에… 몸무게가 어떻게 돼요?”

“…… 몰라요.”

“어쨌든 여긴 위험하니까 일단 이 자리를 뜨죠?”


어색하게 품에 안은 캐럴 양을 살짝 밀쳐서 혼자 서게 한 후 주위를 둘러보며 최대한 안전한 길을 찾아서 걷기 시작했다. 완전히 물에 빠진 생쥐 둘이서 시커먼 거리를 시커멓게 걸어가게 되었다. 정말… 끝내주는 밤이군…


“쿡….”


1 월의 추운 한기가 들어서 기침이 나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만…


“쿠쿠….”


그 기침 소리가 웃음소리로 들리면 기분 상하는데.


“왜 자꾸 웃어요?”


앞장서서 가다가 뒤에서 자꾸 웃는 소리가 나서 뒤를 확 돌아다 봐줬더니 그 표정 하나 없어 보이던 캐럴 양이 갑자기 ‘꺄르르’웃기 시작했다.


“에? 뭡니까?”


왜 웃는 거야? 얼굴에… 뭐가 묻었다. 얼굴에 뭐가 묻지 않을 수가 없다. 가방에서 콤팩트 거울을 꺼내서 얼굴을 확인했더니 마스카라가 온통 흘러 내려서 완전히… 가부키 배우처럼 되어버렸다.


“하아… 하여튼 당신도 웃을 줄 아는 사람이군요.”

“네…. 저도 사람이니까요. 반은 인간이죠. 당신처럼.”


그러더니 그녀는 내게 자신이 신비에 속한 인물이라는 것을 어필하였다. 그 순간 내 몸은 싸늘하게 식어갔다. 누군가가 말했던 것처럼… 신비에 속한 사람들끼리 만나면 두가지 밖에 없다고 했고, 그 두가지 중에 매우 높은 확률로 나쁜 쪽이 걸린다고 했다.


섹스 오 데스.....

사랑하거나 죽이거나! 게다가 사랑하기에는 우리는 말도 안되는 동성지간, 아마 서로 죽이게 되겠지. 잠입을 위해서 총을 벗어 놓은 것이 이렇게 안타까울 수가…


“왜인지… 끝내주는 밤이 될 것같아요. 전 앨리스 캐럴이라고 해요.”


그러더니 긴장한 내게 그녀는 악수를 하자고 손을 건내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이지?


“네….”


하지만 나는 그 손을 거절할 수 없었다. 그저 서로 손을 잡고서 생각했다. 아마도 서로 손이 차갑다고 느끼고 있을 것이다. 이렇게 마녀의 혈통을 이어받은 두 사람이 만나 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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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에필로그 +2 08.11.30 547 3 13쪽
45 네번째 이야기 : 컬트 클럽 完 +7 08.11.30 450 2 5쪽
44 네번째 이야기 : 컬트 클럽 9 +2 08.11.30 459 3 16쪽
43 네번째 이야기 : 컬트 클럽 8 +7 08.11.28 445 2 17쪽
42 네번째 이야기 : 컬트 클럽 7 +3 08.11.27 420 2 16쪽
41 네번째 이야기 : 컬트클럽 6 +7 08.11.26 421 2 15쪽
40 네번째 이야기 : 컬트클럽 5 +6 08.11.26 408 2 15쪽
» 네번째 이야기 : 컬트클럽 4 +7 08.11.25 539 3 15쪽
38 네번째 이야기 : 컬트 클럽 3 +9 08.11.24 572 2 22쪽
37 네번째 이야기 : 컬트 클럽 2 +7 08.11.23 396 2 15쪽
36 네번째 이야기 : 컬트 클럽 1 +5 08.11.23 441 2 10쪽
35 당신은 날 돌게 만들어 +6 08.11.22 435 2 16쪽
34 세번째 이야기 : 블랙스톰 허쉭스 뉴트론 블레이드 오브 디아볼릭 完 +6 08.11.22 539 2 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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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세번째 이야기 : 블랙스톰 허쉭스 뉴트론 블레이드 오브 디아볼릭 8 +6 08.11.21 478 2 17쪽
31 세번째 이야기 : 블랙스톰 허쉭스 뉴트론 블레이드 오브 디아볼릭 7 +6 08.11.20 476 2 13쪽
30 세번째 이야기 : 블랙스톰 허쉭스 뉴트론 블레이드 오브 디아볼릭 6 +7 08.11.20 452 2 11쪽
29 세번째 이야기 : 블랙스톰 허쉭스 뉴트론 블레이드 오브 디아볼릭 5 +8 08.11.19 469 2 27쪽
28 세번째 이야기 : 블랙스톰 허쉭스 뉴트론 블레이드 오브 디아볼릭 4 +6 08.11.18 434 2 14쪽
27 세번째 이야기 : 블랙스톰 허쉭스 뉴트론 블레이드 오브 디아볼릭 3 +5 08.11.17 417 2 17쪽
26 세번째 이야기 : 블랙스톰 허쉭스 뉴트론 블레이드 오브 디아볼릭 2 +8 08.11.16 414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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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두번째 이야기 : 문라잇 섀도 完 +4 08.11.15 494 2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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