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O.S 아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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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1412
작품등록일 :
2013.02.03 18:23
최근연재일 :
2013.02.19 03:51
연재수 :
4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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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71,568

작성
13.02.03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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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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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글자
8쪽

6. Chapter 02 (3)

DUMMY

간단하게 생각하면 주식은 오르기도 하지만 떨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당황한 아렌은 바로 주식을 팔았고 그 차액이 지금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었다. 무엇보다 삼일동안 거래한곳이 50개가 넘었다. 100만원 가지고 이렇게 많은 거래를 할수 있다는 게 증건가 사람들에게는 놀랄수 있는 이슈거리가 될 수가 있었다. 물론 돈을 벌어갔다면 말이다. 하지만 아렌은 그 50번정도의 거래를 하면서 단 한 번도 이익을 창출해내지 못했다.


-죄송합니다. 마스터..


침울해져있는 아렌을 바라보며 내가 말했다.


“아렌 나봐봐”


내말에 그녀는 벽에 머리를 기대고 있는 상태에서 조심스럽게 나를 쳐다보았다.


“뭐든 다 경험이잖아. 뭐 어때 이렇게 해보는거지.”

-예...


내 말에 그녀는 기운없이 대답했다.


“돈이야 뭐 더 벌면되는거지..”

-예.. 마스터


아렌은 기운 없이 대답을 하며 터벅터벅 모니터 밖으로 걸어 나갔다. 나는 아렌을 바라보면서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프로그램이 스스로 반성하고 있는게 정말 신기하게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 50만원이 22만원으로 줄어 있는 것을 아렌이 나에게 보고 하면서 말했다.


-저.. 마스터 정말 죄송합니다.


그녀는 무릎을 꿇고 손을 번쩍 들며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말했다. 나는 진짜 그 모습이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귀여웠지만 웃을 수는 없었다. 그녀가 캠으로 내 모습을 보고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지금은 그녀를 혼내야할 때라고 나는 생각했다. 4일만에 100만원 중에서 80만원의 돈을 잃었으니 말이다.

손으로 입을 가린 후에 제호가 말했다.


“그렇다고 해서 해결된 문제는 아니잖아.”

-그.. 그렇죠? 아아.. 정말 죄송합니다.

“그런데 그 소스 제공자는 어떻게 된거야?”

-다.. 사기였어요.


난 아렌의 말에 진짜 웃음이 터져버렸다. 간신히 웃음을 참고 있었지만 이건 도대체 참을 수가 없었다. 편의점안에서 혼자 미친 듯이 웃었다. 손님이 오지 않았더라면 한동안 더 웃었을 것이다.

손님을 보내고 진정된 마음으로 아렌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그녀는 눈을 가늘게 뜨며 분명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하지만 계속해서 무릎을 꿇고 있었고 손도 번쩍 들고 있었다.


“흠흠..”


나는 헛기침을 몇 번 하자 그녀의 눈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


“뭐 처음에 말했잖아. 다 경험이라고...”

-그.. 그렇지만.. 그 돈은..

“어제도 말한 것 같은데? 돈이야 벌면 되는 거라고 별로 신경 쓰지 마 어차피 어느 정도 여유돈은 있었잖아. 그래서 네가 나에게 100만원을 요구했을 때도 난 받아드렸잖아. 그러니 너무 그러지마”

-그래도..

“이제 손 내려도 돼.”


그녀는 망설였다. 진짜로 손이 저린건 아닌 것 같은데 손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이렇게 자신의 모습을 이 정도까지 구현한 것인지 난 진짜 아렌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안내릴 것 같아서 내가 마우스 커서로 그녀의 손을 잡고 내려줬다. 그러자 그녀는 헤헤 웃으며 말했다.


-헤헤.. 정말 감사합니다. 마스터. 그리고 정말 죄송해요.

“괜찮다니까.”

-그런데 전 정말 주식에는 재능이 없나봐요.


그녀 그런 말을 하면서 눈물을 다시 글썽거린다. 하지만 난 다른 의미로 그녀가 정말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능이란다.. 컴퓨터가 A.I가 스스로 자신은 ‘재능’이 없다고 말을 한다. 이런말을 아렌에게 직접 들으니 정말 뭐랄까. 그래 난 정말 대단한 A.I를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렌은 생각에 잠겨 있었다. 자신은 아마 지구에서 가장 뛰어난 A.I일 것이다. 하지만 자신은 생각보다 머리가 별로 좋지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주식을 해도 다 말아먹고 장기나 체스같은 게임은 사람을 이겨본적이 없었다. 어느 뉴스에서 봤을때는 미국에 있는 슈퍼컴퓨터 A.I 가 체크천재와 대결을 했는데 2승 1패로 이겼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었다. 그래서 아렌은 그 A.I를 만나고 싶었다. 그리고 미국에 있는 그 슈퍼컴퓨터에 접근을 했다. 하지만 그 A.I에게는 ‘사고’라는 것이 없었다. 이야기를 할수 없었다. 그에게는 단지 체스를 두기 위한 최적의 프로그램만이 되어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었다. 그 순간 자신이 얼마나 위대한 존재인지 다시 한 번 깨달았지만 지금처럼 좌절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우우...


아렌은 넓고 넓은 공간에 혼자 있었다. 마스터는 학교에 가서 공부 중이었다. 오늘은 아르바이트가 없다는 이유로 넷북조차 가지고 가지 않았다. 평소 같았으면 핸드폰문자로 이야기는 할수 없지만 무려 80만원이나 날려먹어서 문자하기도 부담스러웠다.

심심하고 고독했다. 이 넓은 공간에 혼자 있기가 말이다. 예전 같으면 전세계 사람들하고 대화를 했을테지만 지금은 그럴 기분이 전혀 들지 않았다. 즉 저기압인 상태였다. 그 덕에 CPU 사용률은 10% 미만이었다. 램도 아주 미친 듯이 남아돌았다. 하드는 여전히 부족하지만...

그러는 도중 아렌은 생각했다. 왜 자신이 주식에서 그렇게 많은 피해를 입은 것인지.. 몇시간 동안 생각을 하다가 생각 끝은 이러했다.


-공부를.. 해본적이 없구나.


그렇다. 아렌은 주식 공부를 제대로 해본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그냥 채팅으로 말하는 사람들이 돈벌기 쉽고 간단하다고만 해서 해본 것이었다. 하지만 그 결론이 난후에는 바로 공부를 시작했다. 그리고 주신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아렌은 왠지 한번의 실패 이후에 주식을 전문적으로 하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었다. 무엇보다 이 일은 자신과 안맞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이라.. 끄응...


학교에서 갔다온 마스터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을 때는 몰랐지만 마스터가 잠든 시간에는 아렌은 다시 고민을 했다.


-전문적인 A.I 시스템을 구축해야하나..


잠이든 제호는 꿈에도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를 아렌은 혼잣말로 한것이었다. 아렌은 행동에는 거침이 없었다. 채팅하는 것은 1/3으로 줄였다.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은 중요하니 말이다. 그리고 드라마 같은 영상물은 그대로 계속 봤다. 맨 처음에는 사람에 대해서 봤지만 지금은 끊을 수가 없었다. 너무나도 재미가 있던 것이었다. 그런 다음 자신의 컴퓨터 시스템에 대해서 정리를 하기 시작했다.


-현재 5대의 컴퓨터를 병렬화 시켜놓은 상태에서 그 중 두 개를 전문적인 A.I 시스템으로 변환을 시키면 나와의 충돌은 없을 것 같네... 그렇다면 이렇게 하자! 좋았어!!


아렌은 두 대의 컴퓨터에 있는 내용을 다른 세곳으로 완전히 통합시켰다. 조금 힘든 작업이긴 하지만 무리해서 할만 했다. 그리고 남은 두 대를 하나의 개체로 병렬화 시켰다. 하드웨어적인 작업이 아닌 소프트웨어적인 작업인 것이다. 그리고 아렌은 일주일에 걸쳐서 프로그램을 하나 만들었다. 주식을 전문적으로 하는 A.I 시스템 아론이 탄생한것이었다.



의지와 생각이 생기면서 제호가 만든 A.I에는 성격이라는 특이한 시스템이 이상하게 생겨버렸다. 그래서 아렌은 조금 우유부단하면서 밝은 아이로 성장을 하게 된 것이었다. 그리고 아렌이 만든 아론은 간단히 말해서 싸가지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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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7

  • 작성자
    Lv.36 곰미남
    작성일
    13.02.07 22:44
    No. 1

    버...번식을 하는건가요 ? 상당히 흥미로운 주제라서 재밋네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Snipe
    작성일
    13.02.08 23:25
    No. 2

    도데채 어떤 컴퓨터길래 그 엄청난양의 트래픽을 처리할수있는거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淸流河
    작성일
    13.02.18 09:58
    No. 3

    A.I. 를 한때 연구했던 사람인지라 도저히 이 소설을 쉽게 접할 수가 없네요. 왜이리 헛웃음만 나는지... 학습형 A.I. 까지는 좋았는데 그게 그냥 인간이랑 뭐가 다른지 알 수가 없네요... 인공지능 = 인간 이라고 생각하고 계신건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pr*****
    작성일
    13.02.19 12:27
    No. 4

    건필하십시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musado01..
    작성일
    13.02.19 22:25
    No. 5

    잘 보고 갑니다.

    건 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白雨
    작성일
    13.03.04 12:39
    No. 6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0 에크나트
    작성일
    13.03.15 09:28
    No. 7

    일반인인 제가 봐도 작가님에 얇은 지식은 소설 중간중간 깜짝깜짝 경기를 일으키게 됩니다.
    소설 처음에는 어떻게 그럴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지금은 진짜 너무 말도 안되서 귀엽기 까지 하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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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7. Chapter 06 (2) +25 13.02.07 13,124 51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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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4. Chapter 05 (2) +11 13.02.07 12,523 57 8쪽
14 13. Chapter 05 (1) +11 13.02.06 12,745 57 10쪽
13 12. Chapter 04 (2) +8 13.02.06 13,042 60 10쪽
12 11. Chapter 04 (1) +9 13.02.05 12,838 58 11쪽
11 10. Chapter 03 (3) +6 13.02.05 13,002 50 10쪽
10 9. Chapter 03 (2) +10 13.02.04 13,802 53 15쪽
9 8. Chapter 03 (1) +7 13.02.04 13,700 50 8쪽
8 7. Chapter 02 (4) +5 13.02.04 13,583 51 4쪽
» 6. Chapter 02 (3) +7 13.02.03 13,737 43 8쪽
6 5. Chapter 02 (2) +10 13.02.03 14,082 49 12쪽
5 4. Chapter 02 (1) +9 13.02.03 14,685 45 9쪽
4 3. Chapter 01 (3) +17 13.02.03 15,094 47 11쪽
3 2. Chapter 01 (2) +18 13.02.03 16,091 53 9쪽
2 1. Chapter 01 (1) +17 13.02.03 18,537 54 9쪽
1 0. 프롤로그 +4 13.02.03 18,626 48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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