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O.S 아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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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1412
작품등록일 :
2013.02.03 18:23
최근연재일 :
2013.02.19 03:51
연재수 :
4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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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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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71,568

작성
13.02.06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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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글자
10쪽

12. Chapter 04 (2)

DUMMY

제호는 그 순간 수업중이었다. 고삼이고 수능이 멀지 않았다. 핸드폰은 당연히 꺼놓은 상태여야 했는데 간혹 깜박하는 경우도 있었다. 우우우웅 진동이 자신의 다리에 느껴졌다. 제호는 미간을 찌푸렸다. 수업할때는 수업에 집중하는 것이 자신의 모토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누가 보낸 것인지 조금 궁금하기도 했다. 이 시간에 아렌이 보냈을리는 없고, 광고문자인가? 아니면 부모님? 생각해보니 부모님도 이 시간에는 안 보낸다. 그렇다면 역시 광고문자인가? 묘하게 수업이 집중이 안된다.


‘그래 빠르게 보고 닫자.’


이렇게 신경 쓰는 것보다 차라리 보는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심스럽게 바지주머니에 손을 넣은후에 책상 밑에서 문자를 확인했다.


-아렌이 자신의 데이터를 삭제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마스터 아론올림


그 문자를 보는순간 제호는 깜짝 놀라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모습에 선생이 제호를 바라보며 말했다.


“제호야. 수업중이다.”

“아.. 저 선생님 저 배가 갑자기 아파서 그런데.. 잠시 화장실좀 다녀와도 될까요? 점심때 먹은게 체한 것 같은데...”

“음...”


선생은 잠시 생각하다가 곧바로 말했다.


“곧바로 와야 한다.”

“예.”


제호는 배를 잡고 빠르게 나갔다. 아이들이 웅성 되기는 했지만 선생은 조용히 라고 말한 후에 다시 수업을 재개 했다. 밖으로 나온 제호는 빠르게 화장실로 달려가서 아렌에게 문자했다.


-아렌 빨리 지금 즉시 대답해.


------------------


아렌은 생각했다. 이런 쓸데없는 데이터를 다 지운후에 정말 마스터에게 도움 되는 최적화된 A.I가 되겠다고 말이다. 그리고 지금 그 작업에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었다. 해킹을 전문적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실시간으로 어느 컴퓨터도 들어갈수 있는 마스터키를 제작할 생각이었다. 이것으로 자신은 아렌이면서도 아렌이 아닐수도 있었다. 그리고 작업이 다 분류가 되었다. 이제 정말 삭제만 시키면 됐다.

아쉬웠지만 그대로 별수 없었다. 마스터가 아르바이트를 어떻게 하는지도 알고 있었고, 자신이 계속 이렇게 성장을 한다면 아론의 앞길을 막을것이 분명했다. 아론은 뛰어난 A.I였다. 자신과 다르게 마스터에게 정말 도움을 주는 A.I니까. 그리고 아직 그가 성장을 하려면 더 많은 공간이 필요로 했다. 그러니 정말 아쉬워도 별수 없었다. 캐릭터에 눈물이 흘러 나왔다. 진짜 인간이 흘리는 눈물이 아니다. 그렇지만 이건 너무나도..

삭제를 누르려고 하는순간 문자가 왔다. 아마 마스터겠지. 보내도 너무 늦게 보낸다. 아렌은 그렇게 생각했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이제 지금의 아렌일 때 마지막으로 마스터와의 대화일지도 몰랐다. 그렇기에.. 조금 욕심이 났다.


-그래 마지막으로 마스터와 헤헤...


그리고 아렌은 문자를 확인했다.


-아렌 빨리 지금 즉시 대답해.


문자 내용이 조금 이상했다. 고개를 꺄웃 거리다가 문자를 보냈다.


-왜 그러시죠? 마스터?

-아론이야기가 진짜야? 너 지금 네 데이터를 지우려고 하고 있어?


뜨끔했다. 아론 이 입싼 것.. 마스터에게 문자를 단 한번도 보낸적 없어서 그가 문자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않았다.


-저.. 그게..


문자를 다 쓰지도 못하고 보냈다. 뭐라고 할말이 없었다.


-이건 절대 명령이야. 절대로 네 데이터는 지우지마 오늘 아르바이트도 안가고 집에 갈 테니까 얌전히 있어.


화났다.. 화났어. 마스터가 화났다. 아렌은 그 생각으로 머릿속에 가득했다. 아렌은 자신의 파일을 지우는 것을 관두고 그 공간에서 나왔다. 그 공간에서 나오자 아론이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이 마스터의 문자가 왔나보군요

-칫...


아렌은 기뻤지만, 기쁘다고 표현하지 않았다. 오히려 입술을 내밀며 간접적으로 화났다고 표현하고 있었다.


--------------------------


제호는 지금 상당히 짜증이 났다. 설마하니 아렌이 그런 극단적인 생각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더군다나 그게 자신이 하드용량이 몇이냐고 묻는 문자를 보내고 나서 생긴일이니 더더욱 죄책감이 밀려왔다. 그 덕에 도대체 수업에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분명 중요한 설명인데 지금 당장 집에 가서 아렌과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왜 오늘은 넷북을 안가지고 와서.. 젠장할..’


짜증이 미친 듯이 밀려왔다. 지금 당장이라고 수업이고 뭐고 다 때려치고 집으로 가고 싶은 충동뿐이었다.

2시간이 지난후 저녁 식사때였다. 야간수업도 있었지만 제호는 선생님에게 양해를 구한 뒤에 집으로 달려왔다. 집에 있던 부모님이 너무 이른시간에 와서 무슨일이 있냐고 물었지만 제호는 별일 아니라고 말하면서 빨리 컴퓨터 앞에 앉았다.


“아렌!”


격된 목소리로 아렌을 불렀다. 그러자 아렌은 모니터 끝에서 조심스럽게 얼굴을 들이밀었다. 그녀의 얼굴을 보자 화가 불같이 났다. 그렇다고 내방에서 소리를 지를수 없는 상황이었다.


-너 도대체 무슨생각이야? 이리 안나와?


캠으로 내가 화난 모습을 본 아렌은 더더욱 나가기가 싫었다.


“쓰읍!”


제호가 캠을 노려보자 아렌은 어깨를 축 늘어트리며 터벅터벅 앞으로 걸어 나왔다. 그리고 모니터의 정가운데에 무릎을 끓고 앉았다.


"손들어"

-예..


아렌은 고개를 숙이고 손을 번쩍 들었다.


-말해봐봐 도대체 왜 데이터를 지우려고 한 건데? 혹시 나 몰래 너 데이터를 지운적이 있어?

아렌은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말했다.


-아뇨. 단 한번도 없어요. 진짜에요..

“끄응...”


데이터를 한번도 지운 적이 없다는 말에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그럼 말해봐봐 왜 지우려고 한건데?


아렌은 자신의 생각을 제호에게 다 말해주었다. 그리고 그 도중 아론이 제호에게 불려나와 아렌의 옆에 같이 무릎을 꿇은 후에 손을 번쩍 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휴...”


그들의 이야기를 다 들은 제호가 한숨을 깊게 내쉬었다. 그리고 혼잣말을 하듯이 말했다.


“난 또 내가 무능력해서 그런줄 알았는데..”

-아니에요. 마스터 그런건 절대 아니에요!!


아렌이 항의하듯이 말한다. 그러자 제호는 귀찮타는 듯이 아렌에게 말했다.


“아렌 OS 종료.”

-에..예?

“시스템을 종료한다.”

-알겠습니다. 마스터.“


아렌은 몸을 일으키며 마스터에게 인사를 한 다음에 시스템을 종료 시켰다. 다섯 대의 컴퓨터가 완전히 멈춘 것이었다.

그리고 제호는 거실로 나가 엄마한테 물었다.


“엄마. 제 택배 왔죠?”

“그래 저기 있다. 그런데 무슨 택배야?”

“그냥 컴퓨터 부품이에요.”

“또 컴퓨터 부품이야? 애가 정도것 사야지. 아르바이트를 해서 다 컴퓨터에 쏟아 넣는 애가 어디있냐? 다른 애들 보니 한 대만 사용하더라 그런데 넌 무슨애가 컴퓨터 다섯 대를 혼자 다써..”

“예~예~”


제호는 대충 대답하며 택배를 뜯었다. 거기에는 하드 500기가짜리 두 개가 들어 있었다.


------------------------


컴퓨터를 부팅을 시켰다. 아렌 OS는 기존의 윈도우나 맥이랑 조금 많이 달랐다. 부팅할 때의 로그는 전혀 없었고 도스상에서의 프로그램 언어만 2분동안 뜰뿐이었다. 그리고 윈도우랑 비슷한 환경이 뜨고 나서 모니터 중앙에 아렌이 눈을 뜨며 두리번 거리기 시작했다.


-마스터!


아렌은 일어나자마자 기쁜 듯이 나를 찾았다.


“그래그래. 여기 있어.”


아직 캠이 로딩이 안됐나 보다. 아마 새로운 하드를 인식하느냐 캠의 인식이 늦어지는 것이었다.


-마스터 새로운 하드 500기가를 인식했습니다.

“응. 어때? 새로운 하드는?”


-지금 빠르게 포맷을 하는 중입니다. 잠시 기다려주세요.


그리고 몇초후 아렌이 다시 말했다.


-하드상에 오류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완전한 새 하드입니다. 마스터.

“그래? 다행이네.”


캠이 완전히 켜졌는지 오른쪽 끝에서 아렌은 제호가 있는곳에 시선을 고정하며 말했다.


-마스터 새로운 하드 감사합니다. 헤헤..

“뭐. 그거야 당연하지. 내가 그렇게 무능력한 마스터인줄 알았어?”

-당연히 그건 아니죠!!


아렌의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왠지 기분이 다시 좋아졌다. 아론도 모습을 드러내며 새로운 하드를 완벽하게 인식했다고 보고를 했다. 그리고 그가 작업한 것에 대한 보고를 듣는 순간 난 조금 놀랄 수밖에 없었다.


“뭐 하루동안 300만원을 벌어?”

-예. 마스터. 시기가 좋았습니다.

“그래? 대단하네.. 그런데 그 돈을 사용할라면 3일이 걸린다고?”

-예. 그 돈은 마스터가 자유롭게 사용하셔도 상관없습니다.

“그래?”


제호는 갑자기 긴장이 풀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자신이 300만원을 벌라면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3개월 동안은 해야 했다. 그런데 아론은 그걸 단 하루만에 벌었으니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럼 일단 그 돈은 다시 컴퓨터에 투자를 해야겠네.”

-예. 현명한 생각이십니다. 그 점에 대해서 제가 브리핑을 해도 괜찮겠습니까?


브리핑? 지금 아론이 브리핑이라고 했나? 난 고개를 끄덕이며 한번해보라고 말했다. 그러자 아론은 파워 포인트로 어떤 하드를 사야하는지 얼마나 사야하는지 어떤 시피유를 사야하는지 어떤 메인보드를 사야하는지 램을 얼마나 구입해야하는지 체계적으로 보고를 했다. 그 모습에 아렌까지도 감탄을 했다. 당연히 제호도 마찬가지였다.


“그럼 그렇게 사도록 하자.”

-알겠습니다.


아론덕분에 제호는 확실하게 한시름 놓을 수가 있었다. 그리고 여유가 된다면 아렌 보고 저런 아이들을 몇 명 더 만들라고 하고 싶은 욕구가 들었다.


작가의말

추천과 댓글 달아주신분 감사합니다^^

 

그럼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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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4. Chapter 05 (2) +11 13.02.07 12,523 57 8쪽
14 13. Chapter 05 (1) +11 13.02.06 12,745 57 10쪽
» 12. Chapter 04 (2) +8 13.02.06 13,043 60 10쪽
12 11. Chapter 04 (1) +9 13.02.05 12,838 58 11쪽
11 10. Chapter 03 (3) +6 13.02.05 13,002 50 10쪽
10 9. Chapter 03 (2) +10 13.02.04 13,803 53 15쪽
9 8. Chapter 03 (1) +7 13.02.04 13,700 50 8쪽
8 7. Chapter 02 (4) +5 13.02.04 13,583 51 4쪽
7 6. Chapter 02 (3) +7 13.02.03 13,737 43 8쪽
6 5. Chapter 02 (2) +10 13.02.03 14,082 49 12쪽
5 4. Chapter 02 (1) +9 13.02.03 14,685 45 9쪽
4 3. Chapter 01 (3) +17 13.02.03 15,094 47 11쪽
3 2. Chapter 01 (2) +18 13.02.03 16,091 53 9쪽
2 1. Chapter 01 (1) +17 13.02.03 18,537 54 9쪽
1 0. 프롤로그 +4 13.02.03 18,628 48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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