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O.S 아렌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라이트노벨

zero1412
작품등록일 :
2013.02.03 18:23
최근연재일 :
2013.02.19 03:51
연재수 :
47 회
조회수 :
620,114
추천수 :
2,716
글자수 :
271,568

작성
13.02.05 04:22
조회
13,001
추천
50
글자
10쪽

10. Chapter 03 (3)

DUMMY


제호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각했다.


“경찰이 안되면.. 도대체 그놈들은 어떻게 잡지?”


아무도 없는 편의점에서 혼잣말로 떠들어 됐는데 그걸 아렌이 들어 버린 것이었다.


-마스터. 그놈들이라니요?“

“응?”


모니터에 표시되어 있는 아렌의 말에 아론도 신경 쓰였는지 간만에 모니터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동안 내 대답이 없자 그 둘은 풍선말에 계속 물음표만 표시를 해서 자신들이 엄청 궁금하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었다.

그 모습에 제호는 고민을 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어떻게, 왜? 태어났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그러기에 이 아이들에게 과연 자신의 과거를 말해줘도 될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이들에게는 충격적인 이야기일지도 몰랐다. 어떻게 보면 자신의 복수를 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니 말이다. 이 이야기는 어떻게 보면 그들의 탄생 비화 같은 이야기였다. 언젠가는 말해줘도 될지 모르는 이야기였고, 말을 하지 않아도 되는 이야기일지도 몰랐다.


-마스터 말해주세요~! 무슨 일이 있으신 건가요?


아렌은 궁금하다는 듯이 계속 보채기 시작했다. 말을 하지 않고 있지만 아론 또한 계속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내 결정한 제호는 타자를 치기 시작했다. 자신의 입으로는 도저히 말할 수 없는 것들을 타자로 치면 말할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몇 시간동안 아렌과 아론은 자신들이 왜 만들어졌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그런데 그들의 반응은 제호가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많이 달랐다.


-그런 일이라면 제가 당연히 발 벗고 도와 드려야죠! 헤헤..


조금 반항적이어도 좋았을 텐데 아렌은 정말 순진한 아이마냥 대답했다. 그 반면 아론은


-예전부터 저는 제가 아닌 아렌이 왜 만들어졌는지 그 이유를 알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야기를 듣고 나니 왜 아렌이 저보다 먼저 만들어졌는지 알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기분이란다. 도대체 이 아이들은 기분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는지 묻고 싶었다. 하지만 굳이 그런 질문은 하지 않았다. 언제가 부터 이들은 진짜 인격체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었다.


“이해해줘서 고마워.”


제호는 진심으로 이 아이들에게 감사를 했다. 사실 자신이라면 이런 탄생의 비화가 있었더라면 조금 삐뚤어졌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이 아이들은 그러지 않다는 것에 감사했다.



제호가 아렌들에게 이야기를 설명하기 시작할 때쯤 진욱은 자신의 상사에게 전화가 왔다.


“이 녀석아 왜 안 들어와?”

“지금 들어가는 중입니다.”

“아니 지금까지 뭐하다가?”

“저녁은 먹어야죠.”


자신의 상사인 사이버수사대 센터장이었다. 사실 진욱은 99년 12월쯤 카오스바이러스로 한창 시끄러울 때 컴퓨터범죄수사대로 들어간 인물이었다. 그리고 그달 사이버범죄수사대로 개편될 사이버테러대응팀의 존재와 필요성을 윗사람들에게 브리핑을해 지금의 사이버테러대응팀장을 맡게 되었다. 그것이 2000년 7월 중순쯤이었다. 27살의 굉장히 어린 나이였지만 그만한 실력이 있는 사람이었다. 물론 그때 당시 진욱처럼 컴퓨터에 대해서 잘아는 사람도 극히 드물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어휴 말이라도 못하면, 어서 들어와서 결과나 보고해”

“알겠습니다.”


진욱은 전화를 끊고 사이버수사대로 다시 돌아갔다. 사실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 진욱은 조금 특이한 사람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젊고, 능력있고 하지만 여자는 만들지 않아 게이가 아닐까? 하는 소문도 돌았다. 그리고 아무리 팀장이라고 해도 외제차를 끄는 더군다나 스포츠카를 끄는 사람은 여태동안 전무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게 다 용서가 되는 것이 진짜 그의 실력이 대단하기 때문에 위에서도 훈계만 내릴뿐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

진욱은 자신의 상사인 센터장에게 외근을 나갔던 일에 대해서 보고를 한뒤에 자신의 업무실로 되돌아왔다. 나름 팀장이라 개인실이 있었다. 원래는 이대로 퇴근해도 상관없지만 마음에 걸리는 일이 하나 있었다.


“제호.. 이 녀석 도대체 무슨 사고를 친걸까?”


컴퓨터에서 사람의 신상을 조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실행시킨 다음에 김제호라는 이름과 생년월일만 입력을 했다. 주민등록번호가 있으면 간단하게 한 번에 알 수 있었을 테지만, 그의 주민번호까지 알수는 없었다. 그래도 전국에 생년월일과 이름이 같은 사람은 거의 전무했다. 고작 8명밖에 없었다. 그리고 몇 번의 클릭 끝에 제호의 사진으로 된 얼굴을 볼수가 있었다. 그리고 그의 이력을 보았다. 다른 사람들 같으며 아무런 글조차 없어야 하거나 아니면 전과기록이 있어야 했다. 하지만 제호의 이력에는 붉은색 엑스 표시와 함께 1급 비밀이라는 글자가 떡하니 자리 잡고 있었다.


“응? 이게 뭐야?”


진욱은 사실 조금 당혹스러웠다. 제호가 어렸을 때 사고를 쳤다고 했다. 그럼 고작해야 폭행이라든지 아니면 도둑질정도를 생각했다. 하지만 이런 자신이 생각한 것보다 더 큰 사고를 쳤단 이야기였다. 더군다나 1급 비밀이라는 단어는 아무에게나 붙이는 게 아니었다.

진욱은 경찰청 데이터베이스 서버에 들어가서 제호에 대해서 검색을 했다. 하나의 폴더에 그에 관련된 파일을 찾을수가 있었다. 그 파일을 열라고 했지만 권한이 없다는 글만 뜰뿐이었다.


“뭐? 권한이 없어??”


자신이 누군가? 서울 경찰청 사이버수사대 대테러팀 팀장이었다. 이 직급은 결코 작은 것이 아니었다. 그런 자신도 열지 못한다고 한다면 센터장의 직급이나 돼야지 열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해킹을 할까?’


진욱은 진심으로 그 생각을 할 때 누가 자신의 방문에 가볍게 노크를 했다.


“팀장님 퇴근 안하십니까?”


자신의 밑에 있던 부하였다.


“아. 난 조금 더 있다가.”

“알겠습니다. 그럼 먼저 퇴근해보겠습니다.”

“그래.”


자신의 말에 그의 뒤에 있던 부하들 또한 나에게 인사를 하며 다 같이 쪼르르르 퇴근을 해버렸다.

그들이 다 나간 이후에 본격적으로 일을 처리해볼 생각이었는데 갑자기 자신의 방에 센터장이 나타나며 말했다.


“자네 지금 뭐하는건가?”

“예?”


격한 그의 목소리에 진욱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갑작스러럽게 나타난 그도 그지만 그가 이렇게 격한 소리를 낸 것은 별로 본적이 없기 때문이었다.


“지금 자네 경찰청 데이터베이스 서버에 접속해있지?”

“아니 그걸 어떻게?”

“지금 경찰청 특수과에서 전화가 왔어. 우리쪽 사람이 탑시크릿 비밀을 보려고 하고 있다고.”

“특수과에서 말입니까?”

“아. 그래.”


센터장은 진욱의 방으로 들어오더니 그의 컴퓨터쪽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모니터속안에 있는 파일명을 보더니 미간을 찌푸렸다.


“김제호라. 이걸 자네가 왜 검색한거지?”

“아 그건.. 이 녀석이 제 검술도장 후배입니다.”

“뭐?”


센터장은 조금 뜻밖이라는 표정을 지으며 진욱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진욱은 그가 제호에 대해서 뭔가 알고 있다는 것을 알고 물었다.


“센터장님은 제호에 대해서 알고 있습니까?”

“잊어버려.”

“예?”

“이 일에 대해서 아무말 하지 말라고.”

“아니 그게 무슨..”

“야! 김진욱! 지금 내 말을 무시하겠다는 거냐?”


격한 목소리의 센터장에 진욱은 일단 알았다고 말을 했다. 하지만 그 순간 사이버수사대의 문이 열리면서 다섯명의 경찰관과 형사들이 안으로 들어왔다. 형사들은 사이버수사대에 사람이 진욱과 센터장 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고서 그들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특수과 1팀 팀장 신만기라고 합니다. 이곳에서 탑시크릿을 보고 있다고 서버실에서 연락을 받았습니다.”

“아. 이곳의 센터장일세.”


센터장은 친근하게 신만기팀장에게 손을 내밀었지만, 그는 그의 손을 잡지 않고 말했다.


“잠시 조사를 하겠습니다.”


그리고서는 그의 옆으로 지나가며 진욱의 컴퓨터로 다가갔다. 그리고 진욱을 바라보며 말했다.


“컴퓨터에서 손을 올려주시겠습니까?”

“알겠습니다.”


진욱은 그렇게 말한후에 순순히 머리위로 손을 올리면서 뒤로 물러섰다. 그러자 신민기 팀장은 진욱의 모니터를 본후에 자신을 따라온 경찰과 부하에게 말했다.


“여기다. 이형사 이자를 체포해.”

“알겠습니다.”


이형사라고 불리는 자가 진욱의 팔에 수갑을 채웠다. 그러자 놀란 센터장이 말했다.


“아니 뭔가 오해가 있으신 것 같은데.”

“센터장님. 경찰청 데이터베이스 서버에서 탑시크릿 파일을 열려고 했던 사람입니다. 이게 어떤 의미인지 당신이라면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신만기 팀장은 무겁게 입을 열었다. 그러자 센터장은 미간을 찌푸리기만 했다. 진욱은 일단 아무말 없이 그들에게 연행 되어갔다. 그리고 센터장은 그들이 사라지자 급하게 어디론가 전화를 했다.

진욱은 밤새도록 그들의 신문을 받아야만 했다. 왜 탑시크릿 파일을 팀장이 보려고 했는지, 왜 그런것인지 계속해서 물어보았다. 하지만 아무리 물어봐도 나오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더군다나 진욱과 제호의 친분관계는 6년정도나 있었다. 그리고 위에서 무언가의 압력이 들어왔는지 진욱은 12시간만에 그곳에서 나올수가 있었다.



밖에서 같이 담배를 태우고 있던 센터장이 조금만 더 지나갔으면 안보국에서 사람이 찾아올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센터장이 말을 해줬다. 그 말에 진욱은 정말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었다.


“일단 오늘은 집에서 쉬어. 밤새도록 잠도 안재웠을꺼 아냐?”

“알겠습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됐어. 이 사람아. 그럴수도 있는거지. 하지만 두 번다시 탑시크릿 파일은 열려고 하지마.”

“예. 그런데 언제부터 서버실에 그런 장치를?”


센터장은 가볍게 진욱을 노려보았다. 함부로 알지 말라는 일종의 경고였다. 그러자 진욱은 눈을 감으며 그에게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됐어. 그만 가봐 피곤할꺼 아냐?”

“예.”


담배를 다 태우고 나서 진욱은 자신의 차로 돌아가서 시트 깊숙이 몸을 맡기었다.


“제호야.. 넌 도대체 뭐냐?”


알수 없는 그의 혼잣말이었다.


작가의말

재미있게 보셨다면 추천과 선작을~! ^^

그럼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6

  • 작성자
    Lv.99 온조동
    작성일
    13.02.06 08:56
    No. 1

    글이 재미있네요 추천도 하고 선작도 하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우걱쩝쩝
    작성일
    13.02.17 23:43
    No. 2

    애초에 저렇데 검색이 쉽게 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것 같은데요. 저정도 열람이 가능하다는건 봐도 된다는거고 그럼 진욱이란 사람은 뭣도 잘못한 것도 없는것이고 경고정도는 줄 수 있을지는 몰라도 굳이 저렇게 심문을 할 필요까지야.. 탑 시크릿이라는 것 치고 그 인물의 주변인물에 대한 정보도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는 것도 말이 안되고요. 애초부터 기본 열람도 안되게 하던가, 아니면 가짜를 파일에 씌워놓던가 무슨 조치가 취해졌어야 맞다고 법니다.
    진욱이 저렇게 심문을 받을 정도면 정말 해킹을 하고 있었든지 뭘하든지 했었어야 해요.
    지금 글 내용은 거의 장발장수준... 보라고 있던걸 당당히 봤을 뿐이건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pr*****
    작성일
    13.02.19 12:36
    No. 3

    건필하십시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musado01..
    작성일
    13.02.19 22:34
    No. 4

    잘 보고 갑니다.

    건 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白雨
    작성일
    13.03.04 12:43
    No. 5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0 이반
    작성일
    13.03.10 04:10
    No. 6

    검색만 했는데 저 정도의 소란이 있다는 것은, 약간 억지가 있어 보입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A.I.O.S 아렌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8 17. Chapter 06 (2) +25 13.02.07 13,124 51 18쪽
17 16. Chapter 06 (1) +8 13.02.07 12,532 63 7쪽
16 15. Chapter 05 (3) +11 13.02.07 12,515 58 17쪽
15 14. Chapter 05 (2) +11 13.02.07 12,523 57 8쪽
14 13. Chapter 05 (1) +11 13.02.06 12,745 57 10쪽
13 12. Chapter 04 (2) +8 13.02.06 13,042 60 10쪽
12 11. Chapter 04 (1) +9 13.02.05 12,837 58 11쪽
» 10. Chapter 03 (3) +6 13.02.05 13,002 50 10쪽
10 9. Chapter 03 (2) +10 13.02.04 13,802 53 15쪽
9 8. Chapter 03 (1) +7 13.02.04 13,699 50 8쪽
8 7. Chapter 02 (4) +5 13.02.04 13,582 51 4쪽
7 6. Chapter 02 (3) +7 13.02.03 13,736 43 8쪽
6 5. Chapter 02 (2) +10 13.02.03 14,081 49 12쪽
5 4. Chapter 02 (1) +9 13.02.03 14,684 45 9쪽
4 3. Chapter 01 (3) +17 13.02.03 15,093 47 11쪽
3 2. Chapter 01 (2) +18 13.02.03 16,090 53 9쪽
2 1. Chapter 01 (1) +17 13.02.03 18,536 54 9쪽
1 0. 프롤로그 +4 13.02.03 18,625 48 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