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O.S 아렌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라이트노벨

zero1412
작품등록일 :
2013.02.03 18:23
최근연재일 :
2013.02.19 03:51
연재수 :
47 회
조회수 :
620,103
추천수 :
2,716
글자수 :
271,568

작성
13.02.07 03:35
조회
12,514
추천
58
글자
17쪽

15. Chapter 05 (3)

DUMMY

풍화고등학교 2학년 4반에 이성진이 있었다. 그는 언제가 교실 맨뒤의 창가 자리를 고집했었고, 그리고 그 존재 자체가 교실의 분위기를 압도 했다. 그리고 그는 오늘 매우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렇기에 그와 조금이라도 친분이 있는 친구들 또한 얌전히 자신의 자리에 앉아 있었다. 오죽하면 떠드는 사람도 별로 없을 정도였다. 그런 반 분위기를 아는지 모르는지 교실 문이 활짝 열리며 다른반 아이들이 키득거리면서 들어왔다.


“이야 이성진이 깨지는 날도 다 있구나?”


성진은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그 입 닥쳐라?”

“안 닥치면 어떻게 할건데?”


성진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그에게 단숨에 다가갔다. 그리고 그의 멱살을 잡아들어 올리며 말했다.


“죽는수가 있다?”

“이거 놓지? 지금 너에게는 내가 필요하지 않아?”


그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어제 본 아리의 오빠라는 사람. 단순히 왕따처럼 생겼지만 싸움실력? 아니 무도 실력은 상당히 있어 보였다. 그런자를 때려 눞힐라면 한사람이라도 더 필요했다. 그렇기에 성진은 멱살 잡고 있던 손을 순순히 놓았다. 그러자 그는 다시 히죽거리며 말했다.


“천하의 이성진이가. 후후후 이거 조금 재미있어 질라고 하네.”

“됐고, 그 새끼 정보나 조금 알아와봐.”

“그 김제호라는 사람?”

“그래. 그 놈말고 또 누가 있냐?”

“안 그래도 벌써 애들한테 다 입김 넣어 놨다. 괜히 이인자가 아니라고.”


확실히 이런일은 익숙하게 잘 처리했다. 이 김도식이라는 녀석은 말이다. 정보에 뛰어나고 사람이 약았고, 대중을 이용하는 법을 아는 녀석이었다. 어떻게 보면 자신과 정반대의 타입이었다. 그렇기에 대립이 많기는 했지만 이런 경우가 있을때는 같이 일을 처리했다.


“그럼 그 아리라는 계집과도 끝인 거네?”


도식은 잠시 그를 노려보았다. 누가 보면 망설이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그는 담담하게 말했다.


“그래.”

“흐음.. 그럼 개 내가 아무렇게나 해도 아무소리 없기다?”

“그래.”

“좋았어. 그 계집에 네 여자만 아니라면.. 후후.”


도식은 그대로 교실문을 나섰다. 성진은 그가 무슨 추잡한 생각을 하고 있는 대충 감이 잡혔지만 아무 말 없이 자신의 자리에 앉았다. 앉고 보니 조금 속이 쓰렸다. 그래도 자신의 첫사랑인 여자였다.

성진이 아리를 처음 본순간 중학교 3학년때였다. 키도 크고 남자답게 생겼고 싸움도 잘한 자신이었다. 그래서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하지만 그런 여자들에게 별다른 매력을 못 느꼈다. 그러는 도중 아리를 봤다. 중학교1학년 치고는 조금 큰 키일지도 몰랐다. 155cm 정도가 되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얼굴이 상당히 작았다. 체격도 자신과 다르게 아담했다. 무엇보다 얼굴이 상당히 귀여웠다. 이제 갓 초등학교에서 올라온 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그래 간단하게 말해서 첫눈에 반한 것이었다. 김아리라는 여자에게 말이다. 하지만 아리는 어떤 남자와도 사귀지 않았다. 학교에서는 꽤나 인기가 있었지만 별로 신경쓰지 않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성진은 처음으로 여자에게 고백을 해봤다. 하지만 번번히 차이기 일수였다. 그래도 10번찍어 안넘어 가는 여자 없다고 얼마전에 아리와 조금 제대로 놀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그 아리가 자신의 것이 일보직전 그 자를 만난 것이었다.

김제호 어느 학교에서 날리는 이름도 아니었다. 처음 듣는 이름이었다. 길가다가를 지나쳐도 전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평범한 인상을 가졌다. 아니 조금 꾸민다면 잘생겨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뿐이었다. 아무런 힘도 없어 보이는 인간이 단 한번의 공격으로 자신을 기절 시켰다. 남아 있던 아이들의 말로는 내가 2~3미터나 날아갔덴다. 그게 말이 되나? 무슨 성룡이 나오는 무술 영화도 아니고 말이다.

아리는 아쉽기는 하지만 별수 없었다. 이건 이제 내 자존심과 학교 안에서의 위상이 걸린 문제였다. 이런 일은 빨리 매듭을 짓는게 좋았다. 단체로 모여서 그자를 밟아 놓는 한이 있더라도 말이다.

점심시간때 김도식이가 자신의 앞자리에 앉았다. 평소에는 따로 앉아서 먹기에 조금 묘한 기분이 들었지만 그는 아랑곳 하지 않고 자신의 말을 하며 밥을 먹었다.


“그 자식 검도는 조금 하나 보다.”

“검도?”


무슨 무슬을 배웠을 것이라고는 생각했다. 하지만 검도라니 조금 의외였다.


“그래. 고등학교2학년때 전국제패 했다.”


그의 말에 미간이 저절로 찌푸려졌다. 전국제패라는 것은 그냥 아 이겼습니다. 라고 하는게 아니다. 정말 재능이 있고, 실력이 있고 노력을 했다는 것이다.


“2학년때라..”


성진은 말을 되씹었다. 2학년때 전국제패 할 정도면 지금은 얼마나 더 강해졌다는 이야기지? 조금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러자 도식은 자신의 생각을 읽은 것인지 미소를 머금고 말했다.


“겁내하긴. 야. 걱정하지 않아도 돼. 그 꼴통새끼 대학교 간다고 수능공부한댄다. 그래서 검도를 일 년 동안 안했다고 하던데?”

“뭐?”


이것도 조금 놀랄일이다. 전국제패를 하면 그걸로 체대를 들어갈 수 있지 않나? 그런게 그걸 포기하고 수능을 공부한다고? 어제 봤을 때 확실히 병신 같은 느낌을 받았지만 지금 보니 확실히 병신이었다. 그런 생각을 하자 저절로 미소가 흘러나왔다.


“그래도 실력은 꽤 있나보던데 아이들 한 20명 정도는 모아 놨다.”

“그래?”


전혀 부족함이 없는 숫자였다. 어제 본 움직임 아마 어두워서 잘 못본거겠지. 더군다나 어제보다 4배 정도다. 마지막에는 자신이 그자를 밟아 놓으면 된다. 아아 그래 움직이지 못하게 다리 하나 정도는 박살내도 검도도 하지 못하게 팔을 박살내자. 그 정도는 해야 내 분이 풀릴 것 같으니까. 그래도 일단 공부를 계속 해야 되니 오른손을 박살내면 안 되겠네.


“큭큭...”


웃음이 흘러나왔다. 아 빨리 수업이 다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제호가 울고불고 자신에게 비는 소리가 귀에 웅웅되는 느낌이었다.

도식도 아리를 처음본순간 반한 남자중 한명이었다. 하지만 그녀를 좋아하는 사람이 이성진이라는 사실을 알고 일찍히 포기했었다. 하지만 언제나 기회는 노리고 있었다. 고백했다가 이성진과 싸울수도 있기에 그러지는 않았다. 그리고 오늘 다른 의미로 아리는 자신의 여자가 될것이었다. 이것은 성진에게도 이미 합의를 한 상태였다. 그렇기에 오늘은 자신의 돈을 꽤 써서 20여명의 아이들을 모은 것이었다. 그리고 학교가 끝나기 한 시간 전에 이미 학교에서 몇 명의 아이들과 학교에서 나왔다. 그들이 향한곳은 아리가 다니고 있는 중학교였다.


------------------------


화린고등학교에 종소리가 울려퍼졌다. 1학년들은 그대로 귀가를 하고 2학년과 3학년은 자율학습 시간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그전에 저녁식사라는 아주 귀중한 시간이 있었다. 그리고 제호는 친구들과 식사를 하려고 하는순간 저녁식사 때라 켜놓았던 전화 진동이 느껴졌다.

처음 보는 전화번호에 조금 아리송하다가 전화를 받았다. 보나마나 광고 전화겠지. 하지만 전화기에서 들리는 목소리는 조금 익숙한 목소리였다.


“오..오빠?”

“응? 누구세요?”

“나.. 아리..”

“뭐? 아리?”


아리 전화번호는 내 폰에 입력이 되어 있었다. 바로 어제 말이다. 그런데 지금 전화번호는 전혀 다른 번호였다.


“너 전화번호 바꿨어?”

“아냐!”


아리가 소리를 꽥 지른다. 그 순간 난 전화기를 귀에서 땠다. 그리고 다시 전화기를 귀에다가 갔다 됐을 때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바로 어제 들었던 남자의 목소리였다.


“여.. 잘 계신가?”


조금 당혹스럽기는 했지만 난 차분하게 말했다.


“누구?”

“.....”


상대 쪽에서 꽤나 조용해졌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서며 가방에 있는 넷북을 꺼네 들었다. 친구들에게는 잠시 전화좀 하고 온다고 말한후에 그 자리를 떠났다. 그리고 학교밖에 있는 정원으로 걷기 시작했다.


“이 새끼가 아직도 상황 파학이 안되냐?”

“이 새끼라니.. 너 어제 그 녀석들에게 전달 못 받았어?”

“뭐?”

“나한테 존댓말하라고.”

“.....”


모니터에 아렌이 보였다. 아렌은 무슨 상황인지 도통 이해가 안되는지 물음표만 표시하고 있었다. 그러자 제호가 조심스럽게 타자를 쳤다.


-동생이 납치당한 것 같아.

-예??

-그래서 도움이 필요해

-말씀만하세요! 마스터!!


평소 아렌은 웃고 있었다. 하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굳은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제호는 지금 자신의 전화로 걸려온 번호를 찍어주며 말했다.


-이 번호의 주인과 어디에 위치에 있는지 알았으면 좋겠어.

-알겠습니다. 마스터.


아렌의 말이 끝나자 진욱의 격한 목소리가 전화기에 울려 퍼졌다.


“야 이 개새끼야 지금 내 말 듣고 있냐고.”

“아.. 미안. 나도 조금 당황을 해서 말이야. 그러니까. 지금 네가 우리 아리를 납치했다고?”

“그래. 이제야 조금 알아 듣는거냐? 검도를 해서 머리가 돌땡이처럼 굳어서 그런 거겠지.”

“검도가 아니라 검술이야.”

“뭐? 그게 그거 아냐? 병신같은놈.”


검도와 검술은 확실하게 차이가 있었다. 그런데 그것을 무시하다니 이런 놈들은 그냥 둬서는 안됐다. 그 시각 아렌은 인터넷 전화국 통신망 서버를 해킹하기 시작했다.

제호는 그 시각 교실문을 빠져나왔다. 뒷주머니에 지갑이 들어 있는게 다행이었다.


“그래서 나에게 원하는게 뭐야?”

“8시까지 인천으로 와 거기서 다시 전화 줄테니. 그리고 경찰한테는 전화 하지 않는게 좋아. 난 시발 이제 막나갈 꺼니까. 싸늘한 아리의 시체를 보기 싫으면 혼자와라.”

“그점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돼. 너 하나 잡는데 경찰의 손까지 빌리면 내 체면이 뭐가 되냐?”

“시발새끼. 그 잘난말투 언제까지 할수 있을지 두고 보자.”


그리고 그는 그대로 전화를 끊어 버렸다. 그리고 학교에서 조금 내려가 큰길쪽으로 나왔을 때 해킹을 완료한 아렌이 보고 했다.


-핸드폰 주인은 서우한, 나이는 18살, 그리고 현재 위치는 지도로 표시하겠습니다.


사실 현재의 전화국 해킹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었다. 초보해커들에게는 불가능한일이었고, 상급해커들에게는 가능한 일이지만 이렇게 빠른 시간에 알아낼 수가 없었다. 하지만 아렌은 이런 해킹을 하기 위해서 태어난 존재였다. 그리고 지금 그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 했다.

지도에 나온곳은 인천이 아니었다. 풍화고등학교 뒤에 있는 폐공장을 가리키고 있었다. 제호는 차분하게 택시를 타며 택시 기사 아저씨에게 폐공장으로 가달라고 부탁했다. 차로는 이곳에서 약 5분정도의 거리였다. 멀지 않는 거리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초조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굳이 티는 전혀 내지 않았다.


-----------------------------


“선배가.. 이런 사람인줄은 정말 몰랐네요.”


아리는 살짝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성진에게 말했다. 그러자 성진은 짜증이 났는지 소리를 지르며 말했다.


“시끄러워! 이게 다 네탓이라고!”

“선배...”


성진은 몸을 돌려 폐공장을 빠져나갔다. 그러자 그것을 기다렸다는 듯이 도식이 아리에게 다가왔다.


“8시까지는 시간이 아주 많다고, 그리고 이곳에서 무슨일이 벌어져도 사람들은 믿어주지 않을꺼고.”


도식의 말에 아리는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팔과 다리가 묶여 있는 상황에서 저항조차 할 수가 없었다. 그러자 도식은 아리의 매끈한 다리를 만져 올라가며 말했다.


“이거 알아? 나도 중삼때 너를 꽤나 좋아했다는 것을? 일이 이렇게 될줄은 나도 몰랐지만 그래도.. ”


도식은 아리에게 억지로 키스를 하려고 하자. 그러자 그 순간 아리는 묶여 있던 자신의 손으로 도식의 얼굴을 후려쳤다. 그리 강하지 않은 주먹이었지만, 기습 때무인지 도식의 입술이 터졌다. 하긴 두손으로 후려쳤으니 가능한일이었다. 도식은 아리를 노려보며 손등으로 자신의 입술을 딱았다. 그리고 붉은 피를 보더니 그대로 아리의 뺨을 손으로 후려쳤다.


“꺄악~!”


아리의 비명이 폐공장에 울려 퍼졌다. 그리고 도식이 외쳤다.


“이 시발년아. 그냥 얌전히 받아드리라고 네년이 뭐 그리 잘났길래? 응? 야!”


도식은 쓰러져 있는 아리의 멱살을 잡아 다시 일으켜 새웠다. 그리고 아리의 눈을 보며 말했다.


“잘들어 이년아. 지금 이곳에 너를 도와주러 올 사람은 아무도 없어.”

“오빠.. 오빠가..”

“너 지금 성진이랑 대화 한거 못 들었냐? 그 병신 새끼는 지금 인천으로 향하고 있을 거라고 그리고 인천에 도착했을 때 쯤에 다시 전화해서 이쪽으로 오게 할꺼다. 모르긴 몰라도 한 4시간 정도는 걸리겠지? 그리고 그때 쯤에는 네년이 퍽이나 무사하겠다. 안그래?”

“겨..경찰이.. 무섭지도 않아?”


아리는 조심스럽게 그에게 말했다. 방금 한 대 맞은 것 때문에 눈물이 흘러나올라고 했지만 꾹 참았다. 울면 질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셨다.


“경찰이 실종신고를 받고 곧 바로 출동할까? 아... 그래 출동한다 치자. 그 넓은 인천을 언제 다 뒤진데? 모르긴 몰라도 경찰들이 우리들은 찾으려면 백만년은 걸리지 않을까? 큭큭.. 그래 내가 백보 양보해서 우리들이 잡혔다고 치자. 그런데 그거 알아? 그 경찰이 함부로 할수 없는 존재들이 있어요. 그게 뭔지 모르겠지? 그게 바로 우리 아버지야.”

“......”


아리는 아무말 하지 않았다. 도식이의 아버지가 어떤일을 하고 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아리의 모습에 도식은 조금 답답했는지 설명을 해주기 시작했다.


“모르는게 죄지. 그래 설명해주지 내 아버지는 국회의원이야. 알아? 국회의원이 어떤 존재인지?”


국외의원이라는 소리에 아리는 조금 놀랬다. 괜히 일을 이렇게 막 벌이는 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리고 그게 끝이 아니었다.


“내 둘째 외삼촌 검사고 어머니는 변호사야. 어때? 대단하지? 더군다나 첫째형은 잘나가는 대한그룹 부회장이고, 그런데 난 이런 쓰레기고 큭큭..”


솔직히 아리는 도식의 집안이 대단한 집안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의 아버지는 고작 시공사 근로자였고, 어머니는 시장에서 야채장사를 하셨다. 그리고 자신의 오빠는 컴퓨터 천재였다. 적어도 6년전에는 말이다. 그래서 그런 사고도 났다. 그래서 지금 이런 상황이 너무나도 불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라리 그 사고가 나지 않았던 6년전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그때는 적어도 지금보다 행복했으니 말이다. 오빠를 오빠라고 부를수 있는 시간이 말이다.


“그러니 내가 아무리 사고를 쳐도 일은 쉽사리 무마가 된다는 사실이야. 이 얼마나 좋은 세상이야?”


아린은 그런 그를 노려보았다. 그러자 그는 피씩 웃으며 말했다.


“힘없는 자의 말로는 쓰레기 인생이야. 잘 기억해둬. 지금 그 교육을 시켜줄테니까.”


진도의 말에 아리는 시선을 돌렸다. 그 시선에는 성진의 모습이 보였다. 성진은 담담하게 자신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돌렸다. 더 보고 싶지 않다는 뜻이었다. 그리고 진도가 아리를 덮치려고 하는 순간 그곳에 오지 않아야할 존재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그만 거기까지. 아 말은 참 더럽게나 많아요. 기다리다 지쳐서 들어왔네.”


제호는 폐공장안으로 터벅터벅 걸어갔다. 그리고 손에 들려져 있던 넷북은 문옆에 조심스럽게 내려놓았다. 땅바닥에 내려놓는 것은 별로 기쁘지 않았지만 지금은 찬밥 더운밥 가릴 때가 아니었다.


“아니.. 너 이새끼 어떻게 여길..”


이성진은 조금 놀란 표정을 지으며 제호를 가리켰다.


“아 거참 존댓말 쓰라니까. 너도 참 기억력이 없구나?”

“뭐?”


성진은 어이없다는 듯이 그를 쳐다봤다. 그리고 그의 뒤를 재빠르게 살폈다. 혹시 경찰이나 다른 누군가가 오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기척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고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이성진은 제호에게 물었다.


“너 설마 혼자 왔냐?”

“당연하지.”


제호는 별거 아니라는 듯이 대답했다. 그러자 이성진은 허탈하게 웃기 시작했다.


“하하.. 하하하하하!!! 뭐 이런 병신이 다 있어? 어떻게 여기를 찾은줄은 모르겠지만.. 뭐 네놈만 처리하면 그만이니까.”


폐공장안에서 시끄럽게 떠들던 아이들이 한자리에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야 많네. 나를 잡으려고 몇 명이나 온거야?”

“20명.”


이성진은 겁먹으라고 대답해줬다. 그 때문인지 제호는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주먹을 꽉쥐며 말했다.


“몸 풀이 정도는 되겠네.”

“뭐?”


성진은 당황했다. 도대체 저 자신감은 뭐란 말인가? 성진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던 도중 제호는 아리를 바라보며 말했다.


“한 10분? 아니 잘만하면 그것보다 더 빨리 끝날지도 몰라. 그러니까. 얌전히 거기 있어.”

“응..”


제호가 등장한 듯이 아리는 이상하게 긴장감이 싹 풀렸다. 그녀 또한 제호가 왜 이곳에 있는지 전혀 알지 못했으니 말이다.

아리의 대답을 들은 제호가 말했다.


“빨리 끝내자. 야간 자율 학습시간안까지 들어가야 되니까.”

“뭐?”


아이들은 어이없다는 듯이 제호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애들이 먼저 움직이기도 전에 제호가 빠르게 앞으로 달려 들어갔다.


작가의말

아흠.. 글쓰는데 배고파서.. 못쓰겠네요 ㅠㅠ

 

다섯장 밖에 못썼는데.. 뭘 먹으면 살로 가버리니...

 

배고픔을 참고 잠이나 자야겠습니다.

 

그럼 이만~ 뿅~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1

  • 작성자
    Lv.89 티말
    작성일
    13.02.07 04:35
    No. 1

    손대고..죽겠군요. 국회의원따위가 손대다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7 난남자다잉
    작성일
    13.02.07 05:57
    No. 2

    국회의원이 지랄할텐데
    주인공이 어찌 물먹일라나
    기대기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온조동
    작성일
    13.02.07 08:26
    No. 3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없어져야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Snipe
    작성일
    13.02.08 23:44
    No. 4

    물먹이는건 아주 간단함. 방금 통화내역을 녹음 법정 고소 ㅇ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우걱쩝쩝
    작성일
    13.02.18 00:23
    No. 5

    자신의 것이 일보직전 - 자신의 것이 되기 일보직전
    딱았다 - 닦았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pr*****
    작성일
    13.02.19 12:51
    No. 6

    건필하십시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musado01..
    작성일
    13.02.19 22:46
    No. 7

    잘 보고 갑니다.

    건 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白雨
    작성일
    13.03.04 12:50
    No. 8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흙퍼먹
    작성일
    13.03.09 07:36
    No. 9

    전형적인 현대물 이군요... 역시 골베 현대물이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탈퇴계정]
    작성일
    13.03.11 19:13
    No. 10

    일진도 나왔겠다..이제 남은 게 재벌2~3세랑 국회의원, 연예인, 조폭 등등이 남았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5 언행일치
    작성일
    13.11.26 17:04
    No. 11

    그러게요. 살짝 실망스럽네요. 해커 나오기에 뭔가 다른 줄 알았더니; 그냥 전형적인..
    솔직히 너무 유치해요. 아무리 고딩들이라지만, 저렇게 극단적이고 유치하게 행동할 리가 있나요.
    싸우다가 질 수도 있는 거지. 한 번 졌다고 동생을 납치하고 강간하려 들다니. 일진이 되기까지 수많은 싸움이 있었을 텐데 강간을 한 수백 번은 했겠네요? 납치도 마찬가지고요.
    무엇보다 20명이라니. 생각해보면 자존심 때문에 이런 일을 벌어진 건데, 한 명을 잡기 위해 20명을 부른다는 것부터가 넌센스 아닌가요. 돈까지 써서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A.I.O.S 아렌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8 17. Chapter 06 (2) +25 13.02.07 13,123 51 18쪽
17 16. Chapter 06 (1) +8 13.02.07 12,531 63 7쪽
» 15. Chapter 05 (3) +11 13.02.07 12,515 58 17쪽
15 14. Chapter 05 (2) +11 13.02.07 12,522 57 8쪽
14 13. Chapter 05 (1) +11 13.02.06 12,744 57 10쪽
13 12. Chapter 04 (2) +8 13.02.06 13,042 60 10쪽
12 11. Chapter 04 (1) +9 13.02.05 12,837 58 11쪽
11 10. Chapter 03 (3) +6 13.02.05 13,001 50 10쪽
10 9. Chapter 03 (2) +10 13.02.04 13,802 53 15쪽
9 8. Chapter 03 (1) +7 13.02.04 13,699 50 8쪽
8 7. Chapter 02 (4) +5 13.02.04 13,582 51 4쪽
7 6. Chapter 02 (3) +7 13.02.03 13,736 43 8쪽
6 5. Chapter 02 (2) +10 13.02.03 14,081 49 12쪽
5 4. Chapter 02 (1) +9 13.02.03 14,684 45 9쪽
4 3. Chapter 01 (3) +17 13.02.03 15,093 47 11쪽
3 2. Chapter 01 (2) +18 13.02.03 16,090 53 9쪽
2 1. Chapter 01 (1) +17 13.02.03 18,535 54 9쪽
1 0. 프롤로그 +4 13.02.03 18,625 48 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