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균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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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균형자
작품등록일 :
2012.03.18 19:00
최근연재일 :
2012.03.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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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1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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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글자
15쪽

4th 12. 시대를 이끄는 자(8)

DUMMY

그로부터 며칠이 지났다. 자르카는 아세아로부터 그의 말을 전해듣고 무언가 불길한 느낌을 받았지만 신아가 조용히 있는데 막상 데리러 가기도 뭐했기에 그냥 있었고, 아세아는 다시 로드의 일 때문이 집을 나서야 했다. 그가 없자 티엘과 마사도 힘이 없이 조용히 시간만 보내고 있었고, 저택은 급속도로 어두운 분위기가 되어가고 있었다.


“자르카 오빠.”


자르카는 입맛이 없었지만 억지로 나와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왠지 분위기가 더 암울해 질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응?”


“티엘 좀 데리고 와 줄래요?”


티엘은 며칠째 밥을 먹지 않고 있었다. 아마도 그가 다시 떠난 것에 대한 투정일 테지만, 그렇다고 혼자서 그 산맥까지 가도록 놓아줄 수도 없었다. 왠지... 방해하고 싶지 않았으니까.


“알았어.”


자르카는 그의 방, 지금은 티엘이 사용하는 방으로 이동했다.


똑똑.


“티엘. 빨리 나와서 밥 먹어.”


안에서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똑똑.


“티엘. 빨리 안 나오면 신아가 굶긴데.”


자르카의 가벼운 협박에도 티엘은 별 대답이 없었다.


“티엘?”


“......그냥 안 먹을래.”


계속해서 이어지는 자르카의 회유가 귀찮았는지 티엘은 잠긴 목소리로 대답했다.


“며칠째 밥 안 먹었잖아. 나와서 수프라도 조금 마시고 들어가.”


“......나가기 싫어.”


“마사가 나오라는데...”


“싫어.”


자르카는 이마를 짚었다.


‘왜 이렇게 다루기 어렵지...’


그가 티엘을 다루는 모습을 옆에서 볼 때에는 쉬워 보였는데, 막상 실제로 다뤄보니 절대로 쉽지 않았다. 아니, 다루는 것이 아니라 그냥 얼굴을 보기도 힘들었다.


“하아... 티엘. 이런다고 라드가 돌아오겠어?”


“응.”


“......”


너무나 당당한 대답에 조금 당황하는 자르카였다.


“이런다고 안 돌아와. 라드도 조금 쉬겠다고 했으니까...”


“-돌아와!”


자르카는 귀와 머리가 동시에 아픈 기괴한 현상을 느끼고 있었다. 티엘이 정신과 육성 양쪽으로 소리를 질렀기 때문이었다.


“돌아 올 거야. 언제나 내가 힘들면 바로 와줬으니까.”


“......”


어리광 부리지 마라! 자르카는 그렇게 소리를 지르고 싶은 것을 꾹 참았다. 아니, 소리뿐만이 아니라 들어가서 엉덩이라도 쳐주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이렇게 어두운 분위기에서 그렇게 했다가는 어떻게 폭발할지 몰랐으니까. 게다가 어리광은... 어차피 어린애가 아닌가?


“하아... 알았어. 내일 신아를 잘 설득해서 라드가 있는 곳에 가볼 테니까, 나와서 밥 먹자.”


“......정말로?”


“응. 그런데 많이 안 먹으면 안 데리고 간다.”


자르카는 안에서 티엘이 움직이는 소리를 느낄 수 있었다.


끼이...


“가자.”


“......”


티엘은 조용히 자르카의 뒤를 따라갔다.


‘그나저나 셋 다 어디로 간 거야?’


자르카는 괜히 없는 파리아와 카시드와 세키를 탓하고 있었다.


“끄으으으으...!”




사람이 없는 죽음의 사막으로 가는 협곡, 과거 에이저와의 혈전이 있었던 그곳에서 파리아는 비명의 가까운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으아아아아!”


콰르르르릉!


하얀빛이 하늘을 메웠고, 빛이 사라지자 파리아의 팔에서는 은빛의 액체가 스며 나오고 있었다. 힘을 극도로 운용했기에 팔에서 그 한계를 버티지 못한 것이다.


“네놈은 누구냐!”


콰아아악!


파리아의 몸에서 뿜어진 바람은 그의 분노를 담고 사방으로 흩어지고 있었다.


[수호자의 운명을 가진 자여.]


“......!!”


문득, 파리아의 움직임이 멈췄다.


[네가 지킬 것은 그가 아니다.]


으득


“내가 그의 수호천사인데 무슨 헛소리야!”


파리아는 필사적으로 자신의 머리로 파고드는 그 의지를 부정했다. 왠지 불길함을 감지했기 때문이었다.


[네가 지켜야 할 것은...]


“그만 둬!!”


반항하기 위해 파리아는 자신의 귀를 틀어막았지만, 그 말은 귀로 들리는 것이 아니었다.


[세계다]


“!!!”


파리아의 움직임이 멈췄다.




그 때, 카시드는 다시 돌아온 홍염의 궁 앞에서 가만히 서 있었다.


‘무언가가...’


그의 손은 떨리고 있었다. 마치, 예전에 사신이 그랬던 것처럼.


‘나를 부르고 있어...’


[집행의 의지]


무언가의 의지가 그를 부르고 있었다.


[실행하라]


“후우...”


카시드는 쓴웃음을 지었다.


“왠지 웃기는군.”


떨림이 멈추고, 그는 다시 뒤돌아 홍염의 궁을 빠져나갔다.




사사삭. 사삭.


종이 위에 빠르게 무언가를 적어나가던 손이 멈췄다.


“......”


그의 날카로웠던 눈매는 어느새 동그스름하고 보기 좋게 변화되어 있었고, 시리도록 창백한 얼굴도 약간 피부가 하얀 정도로 보이는 모습으로 변화되었다. 그러나, 눈은 여전히 파랗고 차가웠다.


“과연.”


사사사삭.


다시 깃펜이 종이 위를 누비며 무언가가 긁히는 소리를 내고 있었다.


스스슥.


턱.


“후우...”


그는 우엔이 눈에 쓰고 있던 그것, 우엔의 표현대로라면 ‘안경’이라고 불리는 것을 벗으며 어깨를 풀었다.


“피곤하군...”


말로는 피곤하다지만 그는 별로 피곤한 표정이 아니었다.


“오랜만에 저택에 돌아오니 청소도 내가 해야 되고, 정리도 내가 해야 되고, 그리고...”


그는 옆에 쌓인 엄청난 양의 책을 살펴보았다.


“밀린 ‘기록’을 다 써야 되잖아. 뭐, 어쨌거나 많이 채우기는 했지만.”


기록. 그것은 관찰자의 눈을 가진 자의 의무였다. 세계의 모든 중요한 사건을 기록하는 것.


탁.


그는 깃펜을 내려놓고 잉크의 뚜껑을 닫았다.


“......”


[이제는 진정한 관찰자의 눈이여]


그는 눈을 감고 기지개를 펴고 있었다.


[부름에 응하라]


“......칫.”


세키는 한번 투덜거리고 손을 뻗어 네리스를 챙겼다.


“크으윽...”


파리아는 거부하면서도 따르고


“......”


카시드는 체념하면서 따르고


“귀찮군.”


세키는 투정을 부리며 따르고 있었다.


[이걸로 준비는 끝났다]


세계의 명령을...



쪼르르...


그는 주전자에 있던 물을 잔에 따르고, 그 옆에 놓여있던 빵을 들고 의자에 앉았다.


"하아......"


시간은 이른 아침. 해가 막 떠오르는 중이었지만, 그는 그것을 느끼지 못했다.


'예전 같았으면 눈이 부셔서 몸을 뒤척일 시간인데...'


그의 쓴웃음은 태양을 볼 수 없지만 시간을 맞춰 일어나 버린 자신의 능력을 생각해서 나온 것일 것이다.


까득.


며칠동안 굳어버린 빵은 너무 딱딱했다.


"......이 아파."


하지만 별 수 없었다. 먹을 것이 없으니까. 사냥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그것도 불가능했다.


'동물을 잡으면 왠지 그 고통이 느껴져...'


빵이 딱딱해져 먹을 것이 없어진 둘째 날, 그는 빵을 내버려두고 사냥을 나섰다. 그러나 문제가 있었다. 너무도 예리한 감각은 그가 잡은 사냥감의 고통까지도 느껴버린 것이다. 덕분에 왠지 먹기가 힘들어서 그 날 잡은 멧돼지도 조용히 묻어버려야 했던 그였다.


"하아..."


까득. 까득.


결국 쥐처럼 딱딱한 빵을 이로 갈아먹어야 하는 그였다.


'진작 먹을 걸. 괜히 사냥을 한다고 나서서...'


사실, 그는 지금 배가 고프지 않았다. 그때부터 배고픔을 느끼지 못했던 것이다. 다만... 이렇게 먹는 이유는 음식조차 먹지 않는다면 더욱 인간이 아닌 모습이라고 생각했기에 억지로 먹는 것이다.


꿀꺽.


빵가루를 입에 모아서 물과 함께 삼킨다. 그것이 그가 아침을 먹는 방법이었다.


까드득. 까득.


'집에 가서 식량을 좀 가져올까...'


그는 곧 고개를 저어 자신의 생각을 부정했다. 아무래도 돌아가면 마음이 약해질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똑똑.


밖에서 누가 문을 두드렸다. 이런 산 속에 누가 온다는 것이 이상하지만, 그는 미리 알고 있었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들어오세요."


끼이...


문이 열리며 '그것'이 들어왔다. 아니, 정확히는 들어왔다는 표현은 맞지 않았다. 이 방도 '그것'이니까.


[어때. 몸은 좀 괜찮나?]


"전혀 괜찮지는 않은데요."


그는 태연하게 '그것'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것'의 일부 의지와.


[지금 아픈 쪽은 어디지? 등? 가슴?]


"둘 다요."


꿀꺽.


잔에 담겨있는 물을 한번에 마시고, 반쯤 갈아먹은 빵을 탁자에 내려놓았다.


"한가지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는데요."


[물어봐라]


"당신은..."


그는 자신이 없는 표정으로 얼굴을 긁적이고 있었다.


"세계인가요?"


[그래]


"에에... 역시."


‘세계’는 가만히 그를 살펴보았다.


[이제 내가 물어보지]


"말씀하세요."


[나의 말을 들을 수 있나?]


"지금 얘기하고 있잖아요. 그럼 당연히 듣고 있는 거죠."


[그렇군]


잠시동안 세계는 그가 생각할 시간을 주었다.


"음... 저는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거죠?"


[두 가지 길이 있다]


"말해줄 수 있나요?"


[부수느냐]


[지키느냐]


두 단어는 그에게 동시에 들렸다. 어느 단어가 먼저라고 할 수 없이.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그러지]


세계는 그의 물음에 흔쾌히 승낙했다.


[파괴자에 대해서는 알지?]


과거에는 자세히 몰랐으니 지금의 그는 충분히 알 수 있었다.


"네. 과거 최강의 투신 아나디아른의 유일신관으로, 카오틱 블레이드의 전 주인에 이 세계를 넘어 사라진 혼족."


역시 그는 알고 있었다. 그것도 당연한 것이, 앞에 있는 '세계'가 그에게 알려주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였으니. 계속해서 묻는 것도 인간으로서의 습관일 뿐이다.


[그럼 얘기가 빨라지겠군. 그가 오고 있다]


왠지 그는 허무한 표정을 지었다.


"......그거야 당연하죠. 그는 언제나 이 세계로 돌아오기를 원하고 있으니까. 어쨌거나 이유가 그렇다면, 왜 저를 찾아왔죠?"


그의 말에 세계는 다시 의사를 전했다.


[지금까지 난 너를 찾고 있었다]


"......네?"


[정확히 말하자면 두 힘을 가질 존재를]


"하지만 두 가지 힘이라면 티엘도..."


[티엘은 파괴자의 힘 일부를 가졌을 뿐, 두 가지 힘을 가진게 아니지. 만약 그녀의 성력이 몸에 남아 있다면 두 가지의 힘이지만... 성력은 예전에 사라졌으니까]


"그러고 보니 그렇군요."


그가 고개를 끄덕이자 세계는 다시 말을 이어나갔다.


[원래, 파괴자가 나타났을 때 나는 없어져야 하는 운명이었다]


"네... 그렇군... 잠깐, 없어져요?"


[그래]


"어째서요?"


[알에서 새가 태어나면, 알은 부서져야 하니까]


"......"


그는 잠시 무슨 말인지 고민했다. 세계의 말투는 뭔가 이상했기에 알아듣기 쉽지 않았던 것이다. 아니, 이해하고 싶지 않은 모양이었다.


[하지만, 왠지 파괴자에게는 부서지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혼족을 이용했나요?"


[그래. 비록 그 대가로 순수한 창조와 파괴를 가지고 있던 네리스 나크델과 자르카 나크델을 제외한 모두가 전멸했지만... 그래도...]


세계가 줄인 말을 그가 대답했다.


"......세계 전체를 유지하는게 더 나으니까?"


[그렇다고 봐도 된다]


그는 왠지 어이가 없는 표정이었다.


"그래서, 지금 제게 찾아온 이유는 뭐죠? 파괴자랑 싸우기 위한 힘을 기르라고?"


[아니]


"그럼요?"


[죽기 싫으면 진화해라]


"......허어..."


[사신의 무기에 베인자는 죽는다. 그것이 지금 나의 율법. 그것을 어기고 싶으면 나를 뛰어 넘어라]


"......뛰어 넘는다면?"


[나는 파괴되겠지. 하지만 상관없다]


"아까 파괴자에게는 부서지기 싫다고 했잖아요?"


[그때, 잘은 모르겠지만 내가 너를 예감했던 모양이다. 너를 만들지 못하고 사라진다는 것이 아쉬웠던 모양이었지]


"아, 그러세요?"


의외로 세계도 인간다운 감정을 가졌다고 생각하며 갑작스러운 말들에 혼란해 하던 그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었다.


"......만약 당신이 파괴되면..."


[세계가 부서지지]


"......부수거나, 지키거나... 라는 뜻이 그거였어요?"


[그래]


"하아..."


그는 새파랗게 질린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균형자는 사신의 낫에 베였어도 죽지 않았잖아요?"


[그들은 다른 의미로 나에게서 벗어났지. 나를 뛰어 넘지는 못했지만, 어떤 의미로 내 법칙을 뒤틀었기에 사신의 공격에도 괜찮은 거다]


"그렇다면 저도 그렇게..."


[그럴 시간이 없다. 너는 앞으로 며칠 버티지 못할 것이니까]


"......"


그는 이마를 짚었다. 그리고 세계도 아무런 말없이 그를 지켜보았고, 잠시 침묵이 이어졌다.


"......당신도 죽고 싶지는 않죠?"


[그래. 나도 어떻게 보면 생물에 가까우니까. 바람은 호흡, 물은 혈액, 대지는 피부...]


"......그런데 지금 말하는 것은 꼭 진화를 권하는 것 같군요."


[그렇다고 볼 수 있지. 한가지 예를 들자면...]


"......?"


[만약, 네가 15살 때 네 꿈을 포기하고 여동생의 곁에 있었다면, 그녀는 어떻게 되었을까?]


"그건..."


그는 쉽게 대답하지 못했다.


[아마도 그녀는 자신의 어미를 잃지도 않고, 부친이 복수자로 되살아나지도 않았을 테지]


"......"


그도 신영이 복수자로 되살아난 이유가 자신이 갈레스의 세력에 위협을 줬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처럼 고민하지도 않고 행복하게, 그리고 평범하게 살고 있었을 테지]


"......그래서요?"


[만약, 그때의 네가 지금 이 사실을 알았다면, 너는 여동생의 곁을 지킬 것인가? 아니면...]


"그만. 알아들었어요."


그는 괴로운 표정이었다.


"하지만... 역시 전..."


[이 세상의 누구도, 너를 원망하지는 않아]


"자신이 죽어 도요?"


[한 농부가 자신의 아들을 기사로 만들기 위해 인생을 포기하고 하루 종일 일만 해서 돈을 벌었다고 치자. 나중에 아들은 기사가 되었지만 정작 본인은 그 덕을 보기도 전에 병을 얻어 죽게 되었다고 한다면... 그 부모가 자식을 원망할 것 같은가?]


"......하지만...!"


[이 세상에서 가장 고귀해질 존재를 위해 사라진다면, 그들도 분명히 기쁘게 생각할 것이다. 너도 지금은 나를 이해할 수 있으니 느끼고 있을 텐데? 그들이 무의식중에 바라는 위대한 존재의 탄생을]


"......"


설명이 이어져도 그는 여전히 혼란스러운 표정이었다.


[만약, 네가 진화를 원한다면 그 껍데기를 벗고 너의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라]


"......새로운 모습?"


[네 심장을 대신해 자리잡고 있는... 이 세상의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가장 고귀한 보석]


'그럼 내가 돌덩이가 된다는 얘긴가?'


뭔가 불만스러운 표정을 짓는 그였다.


[하지만, 네가 진화를 하기 전에 죽음이 그 보석에 닿거나 깨진다면... 알은 그대로 남겠지만 알맹이는 사라지겠지]


"......"


[남은 시간은 일주일. 무엇을 선택하던, 나는 네 결정을 따를 것이다]


세계의 기척이 사라지고, 그는 어지러운 듯 이마를 짚었다.


"......부수느냐... 지키느냐..."


그는 눈을 감고 생각했다.


"......결정할 것도 없잖아."


그리고 의식을 풀어 레어에서 일하고 있는 아세아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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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 Extra Stage 17 +3 12.03.18 479 10 10쪽
332 Extra Stage 16 +3 12.03.18 450 9 8쪽
331 Extra Stage 15 +2 12.03.17 392 5 10쪽
330 Extra Stage 14 +1 12.03.17 434 13 9쪽
329 Extra Stage 13 +3 12.03.16 449 7 14쪽
328 Extra Stage 12 +1 12.03.16 351 6 12쪽
327 Extra Stage 11 +2 12.03.16 472 15 9쪽
326 Extra Stage 10 +4 12.03.15 468 11 9쪽
325 Extra Stage 9 +2 12.03.15 453 11 9쪽
324 Extra Stage 8 +3 12.03.14 459 13 9쪽
323 Extra Stage 7 +3 12.03.14 437 12 9쪽
322 Extra Stage 6 +2 12.03.14 485 11 10쪽
321 Extra Stage 5 +2 12.03.14 514 12 8쪽
320 Extra Stage 4 +3 12.03.13 530 11 11쪽
319 Extra Stage 3 +3 12.03.13 470 10 10쪽
318 Extra Stage 2 +1 12.03.12 488 9 10쪽
317 Extra Stage 1 +2 12.03.12 394 5 12쪽
316 Epilogue +7 12.03.11 549 8 6쪽
315 4th 12. 시대를 이끄는 자(10) +3 12.03.11 535 12 9쪽
314 4th 12. 시대를 이끄는 자(9) +2 12.03.11 628 10 11쪽
» 4th 12. 시대를 이끄는 자(8) +4 12.03.10 379 9 15쪽
312 4th 12. 시대를 이끄는 자(7) +2 12.03.10 461 11 13쪽
311 4th 12. 시대를 이끄는 자(6) +3 12.03.10 439 12 14쪽
310 4th 12. 시대를 이끄는 자(5) +2 12.03.10 498 10 11쪽
309 4th 12. 시대를 이끄는 자(4) +1 12.03.09 491 8 12쪽
308 4th 12. 시대를 이끄는 자(3) +2 12.03.09 389 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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