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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go
작품등록일 :
2019.04.01 18:13
최근연재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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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0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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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화

DUMMY

'붉으스름한 머리카락..' 짧은 단발머리 이 여자는 이 근처에 살고 있는 카미야마 시즈카다.


“...엑? 언제부터 거기에 있었어? ” 방금 들어온 나의 모습을 눈치채지 못한 듯 놀란 얼굴로 나를 쳐다보았다 .


“유리창이 깨진 뒤부터. 그런데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나는 나름대로 진지한 표정으로 말을 하였다.


“그게 말이지..”


.......... ......


시즈카의 말은 이러하였다.


30분동안 문을 두들겼음에도 반응이 없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 방에 잠입한 것이라고 말하였다.


‘분명히 문을 두들긴건 약 5분정도 일 것이지만..’


“그런데 유리창은 어떻게 부서진거야 ?”


“에? 의심하는거야?”


“아니 그런게 아니고.. 잠시 둘러보러 온거면 유리창이 부서질리는 없잖아 .”


“아하하.. 그런가.. 들켰는지.”


“.. 방금 뭐라고 했어?”


“에? 아무것도 아니야. 그것보다도 우선 이것들을 치워야 하잖아? 아버지가 보시기라도 하면 큰일날 것 같고..”


“흐음.. 그래 뭐 그건 그렇지. 그런데 괜찮아?” 나는 시계를 보며 말하였다.


“에? 괜찮다니 뭐가?” 나는 방에 있는 시계를 가르켰다.


시계는 8시 40분을 가르키고 있었다.


“에에에에에엣 8시 40분? 요이치 시계 제대로 가는거 맞아?”


“글쎄.. 아무튼 대충 그런 시간이 되지 않았어?”


“....” 시즈하는 풀썩 자리에 주저 앉아버렸다. 그녀의 주변은 어두컴컴해보였다.


“뭐 괜찮잖아. 결석 한번 정도는 안 그래?” 그런 담담한 나의 말에도 불구하고 그녀에게서는 우는 소리가 나는 것 같았다.


“그거야 요이치는 괜찮겠지. 지각도 여러 번 했고.. 결석도..”


“그렇지만 결석은 한 적이 없는데.. ”


“바보 지각도 여러 번 하면 결석으로 취급된다구!”


“에 진짜?” 시즈카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가.. 뭐 상관없겠지. 이대로 졸업을 못한다면 그것 또한 괜찮지 않으려나?”


“그건 싫은걸..”


“그런가.. 그러면 졸업하도록 노력해보자. 그럼 나는 이만.” 나는 방에서 나오려고 하였다.


그런데 무언가가 나의 발목을 잡는 것 같았다.


나는 그대로 뒤도 안 돌아보고 방을 나오려고 하였지만 무엇인가에 걸렸는지 나의 한쪽 다리가 앞으로 움직일 수 없었다.


“....” 뒤를 돌아보았다. 그러자 나의 다리에 시즈카가 매달려 있었다.


“뭐하는거야?”


“이거 도와주러 온거 아니야?”


“에? 내가 그걸 왜 도와줘야 되는거야?”


“여기는 요이치의 집이잖아?”


“그렇지만 어지른건 시즈카잖아. 나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게다가 나는 더 이상 앞으로 지각이나 결석을 하면 졸업할 수 없을지도 때문에 가봐야할 것 같아. 시즈카 혼자 괜찮지?”


“그건 그렇지만.. (설득 당할뻔 했다.)”


“아휴.. 어쩔 수 없는데..” 나는 하는 수 없이 시즈카를 도와주기로 하였다.


잠시 후..

커다란 유리는 신문지 안에 넣었고 흩어진 조각들은 빗자루와 쓰래받이를 사용하여 신문지 안에 돌돌 말아 정리를 해두었다.


“이제 되었는지.. 그런데 다친데는 없어?” 나는 시즈카의 주변을 훑어 보았다.


그러나 피가 나거나 상처가 있는 곳은 없어보였다.


“응 괜찮은거 같은데..”


“그런가.. 나중에 아픈 곳이 있으면 바로 병원을 가는게 좋아. 그러면 이제 학교로 가볼까?”


“에? 요이치 오늘 학교에 가지 않는거 아니었어?”


“뭐 그럴 예정이었지만.. 적어도 반은 알아둬야 할 것 같아서.”


“음.. 그것도 그렇지..”


“뭐야 학교에 가기 싫은거야?”


“응.. 오늘은 많이 피곤하네.”


“그렇지만 첫날이고 가야하지 않을까 ?”


“같이 가주는거야?”


“응..” 나와 시즈카는 그대로 집을 나왔다.


“다녀오겠습니다.” 아무도 듣지 않은 인사를 남기고 나는 마을을 걸었다 .


학교로 가는길

아직 3월임에도 날씨는 쌀쌀하였다.


겨울보다 추운 것은 아니었지만 바람이 불 때마다 쌀쌀한 바람이 지나가는 것이 아닌 마치 몸 주변에 남아 있는 것만 같았다.


주변에 학생들은 보이지 않았는데 아마도 통학시간이 지났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일까 왠지 모를 쓸쓸함이 느껴졌다.


“저기 요이치는 방학때 뭐했어?”


“글쎄.. 딱히 한게 없는거 같네.. 집에서 빈둥빈둥 거린 정도?”


“그렇구나..”


“그런데 시즈카는 방학때 뭐했어?”


“에? 듣고 싶은거야?”


“응..”


“정말로 듣고 싶은거야?”


“응 정말로..”


“정말 정말로?”


“응..”


“미안..” 나는 왠지 모르게 시즈카에게 말을 걸기 힘들었다.


그러다가 어느덧 교문 앞에 도착하였다.


입학식날에는 꽃을 파는 아주머니와 아저씨들이 많이 나올 것이지만 입학식 시간이 지났는지 어느 누구하나 보이지 않았다.


“도와..” 어디선가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혼자였다면 지나칠 것이지만..' 시즈카와 같이 등교하는 날이라면 이야기는 또 달라졌다.


“잠깐 요이치 이상한 소리 들리지 않아?”


“글쎄.. 나는 들리지 않는데.” 나는 되도록 사건에 휘말리고 싶지 않아서 일부로 못 들은 척하였지만 사람 좋은 시즈카는..


“잠깐 기다려봐.” 시즈카는 소리가 들리는 곳을 향해 뛰어갔다.


소리는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서 났다.


'귀가 안 좋은 사람이라도 들릴 것 같은 남자의 비명소리..' 내가 다니고 있는 학교는 시리하라 고등학교로 이 근방에서 유명한 고등학교이며 또한 이 근처에서 유일한 인문계 고등학교였다.


오래 전부터 시리하라 섬에는 기계나 제조업이 발달하여 많은 인력이 필요하게 되었고 그 결과 많은 실업계 고등학교가 생겨났다.


하지만 지금 현재는 경제불황으로 인해 대다수의 공장들이 문을 닫고 있는 상태이며, 실업계 고등학교쪽의 취업은 잘 되지 않았다.


그리고 시리하라 고등학교는 인문계에 관련된 것이 아닌 체육계쪽의 지원도 있기 때문에 졸업을 한 뒤 체육계쪽에 진출하는 사람이 어느정도 있는 편이었다.


그래서 일까 최근에는 실업계 고등학교보다 인문계 고등학교인 시리하라 고등학교의 입학점수가 매년 오르고 있는 상태였다.


그 반면 실업계 고등학교는 점점 점수가 내려갔고, 문제가 있는 학생들 조차 받아주게 되었다.


‘그 때문일까..’ 그 주변에는 안 좋은 소식들이 들려오곤 한다.


그리고 시리하라 고등학교는 보기 좋은 표적이 된다.


왜냐하면 자신들이 가지지 못하였기 때문에 무엇인가를 빼앗기 위한 것이었다.


강한 자가 약한자의 것을 빼앗는다.


'약육강식.' 그 말이 가장 적합하였다.


학교 근처 골목

나는 재빠르게 뛰었다.


시즈카보다 앞지르기 위해서 뛰고.. 또 뛰었다.


그러나 시즈카는 이미 먼저 도착해 있었다.


앞에는 남자 4명이 서 있었고 그 뒤에는 시리하라 고등학교 교복을 입은 사내가 몸을 움찔 움찔 거리고 있었다.


“힐쭉.. 힐쭉..” 쓰러진 사내는 눈물과 콧물을 머금고 살려달라고 말하고 있었다.


“...... 어쩔 수 없네.. 시즈카 잠시 비켜줘.” 그들 앞에 서자. 그들 은 나를 향해 쳐다보았다.


“뭐야. 이 조그마한 소리를 듣고 온건가?”


“너도 빼앗기고 싶은지?”


“그런데 이놈도 같은 교복인데..”


“그렇군. 그런데 그 뒤에 있는 여자아이 제법 괜찮게 생겼는데 안 그래? ”


“어디어디. 오 나쁘지 않은데.”


“이봐 너 뒤에 있는 여자와 무슨 사이야?”


“그냥 소꿉친구일 뿐이지만”


“그런가. 그렇다면 우리가 대려가도 상관없겠지?”


“상관이야 없긴 한데 너희들이 쟤를 감당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오늘도 창문을 부스고 왔거든.”


“그런데 너는 이곳에 왜 온거지? 지금이라면 봐줄테니까 볼일을 보러가는게 어때?”


“나도 그럴 작정이었지만.. 마침 그 애와 같이 와서 말이야.” 나는 주먹 을 불끈 쥐었다.


“하하하하. 뭐야 저 여자에게 잘 보이고 싶은가.”


“영화는 어디까지나 영화 속의 이야기라고.”


“사실인지 아닌지는 시험해보면 알겠지.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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