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되주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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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김태신
작품등록일 :
2011.09.29 13:55
최근연재일 :
2011.09.2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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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06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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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아빠가 되주센! - 032

DUMMY

“자, 출발합니다! 모두 꽉 잡으시고! 출발!”



‘덜컹덜컹...’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드디어 우리 차례가 됐다. 나와 승희가 앞에 타고, 그 뒤로 유나와 반장이 탔다. 안전바가 내려오고, 몸이 단단히 고정되자, 나는 공포에 빠졌다. 반면 옆에 탄 승희는 즐거운 듯 웃으며 날 보고 말했다.



“와, 재밌겠다~~”



“으, 응. 재밌겠네.”



“어? 왜, 효성이 긴장했어?”



“무슨, 그냥... 답답해서.”



아직 천천히 평평한 레일을 올라가는 구간이여서, 나는 승희랑 얘기를 했다. 곧, 급경사가 시작되고 몸이 45도 정도로 꺾이며 열차는 덜컹덜컹 소리를 냈다.



‘덜컹덜컹’



“와~ 올라간다~”



“......”



“아~ 무서워~”



나는 공포에 빠졌다. 승희는 즐거워 하고, 유나는 두려워서 소리지른다. 혜영이도 약간 무서운 듯 작게 소리질렀다. 나는 차마 소리를 지를 순 없었다. 무서운 티를 낼 수도 없었다. 승희도 있는데, 딸도 있는데, 반장도 있는데, 게다가 그 셋이 다 여자인데! 하는 수 없이 무표정으로 굳은 표정을 짓는 수밖에 없었다. 열차는 점점 도를 더해서 올라갔다. 마침내, 올라가는 것의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나와 승희는 열차의 맨 앞에 있었다. 그만큼 나는 공포의 극에 올랐다. 으아, 으아아... 내려간...다!!



‘덜컹덜컹덜컹, 쿠궁, 콰아악!’



“우아아악!”



“하하하하~”



“꺄악~”



가장 높은 레일에 다다르자, 열차는 서서히 속력을 줄이더니 거짓말처럼 순식간에 떨어졌다. 사람들은 비명을 질렀다. 나는 너무 무서워서, 비명이 아니라 고함을 질렀다. 옆의 승희는 재밌는 지 비명은 커녕 웃음소리를 냈다. 난 두려움에 몸을 사리며 소리를 질렀다. 열차는 더욱 빠르게 구불구불한 레일을 계속 돌았다. 나는 이제 너무 무서워서, 몸을 움츠리고 얼른 이 지옥같은 시간이 끝나길 기다렸다. 열차는 잠시 멈추었다. 높은 곳인데, 평평한 구간이었다.



“응헝.”



“꺄하하하, 재밌다, 효성아!”



“으으...”



나는 더 이상 허세를 부리지 못하고 너덜너덜해져서 멍하니 앉아 있었다. 승희는 재밌어서 내 어깨를 탁탁 치며 말했다. 승희는 정말 즐거운 듯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다. 나는 이렇게 무서운데. 평평한 구간은 이제 끝나고, 보이는 건 거의 90도로 꺾어져 내려가는 구간이다



“으아아아아- 제바아아알!! 끄아아아악!!!”



“꺄아~ 하하하하하~~”



이제 체면이고 뭐고, 나는 본능으로 돌아가 두려움에 마구 소리를 질렀다. 가슴 쪽이 아득해져서 온 몸이 오그라드는 느낌이었다. 눈이 자동으로 질끈 감겨졌고, 귀에는 윙윙거리는 바람소리와 승희의 웃음소리만이 들렸다.





‘칙! 덜컹.’



열차는 멈춰 섰다. 나는 머리가 산발이 되고, 표정은 넋이 나간 사람마냥 얼이 한움큼 빠져 있었다. 너무 정신이 없어서, 승희가 나를 끌고 내렸다.



“뭐야~ 무서우면 무섭다고 말을 해야지.”



“어어... 원래 저런 거 싫어해...”



승희는 이 청룡열차가 너무 재밌었는 지 분위기가 싹 바뀌었다. 아까의 어색한 분위기는 날아간 지 오래다. 심지어, 승희가 뒤를 돌아 유나와 같이 걷고 있는 반장에게 말까지 걸었다.



“혜영이는, 재밌었어?”



“아, 응, 좀 무서웠지만 그래도.”



“그치? 막 날아갈 거 같잖아.”



“히잉~ 난 무서웠는데!”



“내려갈 때 소리지르면 가슴이 다 트이는 거 있지!”



유나까지 가세해서 세 여자는 수다를 떨었다. 나는 아직까지 두근거리는 심장을 진정시키느라 여념이 없었다. 입구로 나가는데, 작은 모니터 화면 같은 게 있고, 거기에 사진 몇 장이 있었다.



“어, 사진이다.”



“그러네.”



“풋...”



“하하하하하!”



사진을 보더니, 승희를 시작으로 모두가 웃기 시작했다. 사진에는, 엄청나게 공포와 두려움에 젖은 눈초리로 눈을 크게 뜨고 입을 쩍 벌리고 찍힌 내가 있었다. 옆에 있는 승희는 환하게 웃고 있는데. 아마, 아까 공포가 극에 달했던 90도 낙하 지점인가보다. 나는 참, 창피하기도 하고 허탈하기도 해 헛웃음이 나왔다.“하하하하하!”



“그만 웃어! 젠장.”



“하하하, 웃긴 걸 어떡해.”






롤러코스터를 다 타고, 뭘 탈까 두리번 거리던 우리는 이제 범퍼카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승희가 말했다.



“범퍼카 타자!”



“그래.”



이번에는 나도 동의했다. 범퍼카는 그래도 무서운 게 아니다. 그냥 평지에서 부딪히면서 노는거니, 롤러코스터나 자이로드롭 같은 높이 올라갔다 떨어지고 빙빙 도는 것들 보다야 훨씬 나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넷이서 또 줄을 섰다. 범퍼카를 타러 들어가는 줄 역시 길었다.



“그래도 타자~!”



“그래, 그럼 기다려야지.”



우리는 또 기다렸다. 어쩌면 놀이동산은 기다림의 연속이다. 놀이기구 2~3분 타자고 30분~1시간 가까이 기다리니... 그래도, 아까 롤러코스터 탈 때만큼 어색하진 않다 .어색하던 분위기는 많이 풀려서, 재잘재잘 잡담을 하니, 금세 시간이 되어 우리가 타게 되었다.



‘기이잉, 쿵!’



‘쾅! 가아앙!’



범퍼카들은 요란한 소리를 내며 움직였다. 우리 바로 앞까지 탄 사람들의 시간이 종료되고, 이제 우리의 시간이다. 적절한 자리에 앉자, 안전요원들이 이리저리 다니며 벨트를 매 주며 확인했다.



“자, 출발합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우우우웅...’



안전요원들이 모든 사람들의 벨트를 확인하고 빠져나가자, 마이크로 요원의 목소리가 들리고, 패달을 밟아도 움직이지 않던 범퍼카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쿵! 쿵!’



‘쾅! 쾅!’



“꺄악!”



“아하하하”



곧 범퍼카들이 마구 움직여댔고, 여기저기서 비명과 함께 즐거운 웃음소리가 났다. 나는 그래도 남잔데, 범퍼카를 멋있게 움직이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일단은 패달을 살살 밟았다.



“어어?”



범퍼카는 내 의지와는 달리, 이상하게도 계속 왼쪽으로 갔다가, 핸들을 꺾으면 다시 급격히 오른쪽으로 갔다가 했다. 그러다가 승희랑도 부딪히고, 유나랑도 부딪히고, 반장이랑도 부딪혔다.



“하하하하”



“우이씨... 이게 아닌데!”



“어이어이, 잘 좀 움직여봐 진효성!”



내가 핸들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안절부절 못하자, 여유만만하게 범퍼카를 잘 움직이는 승희가 조롱하듯 말했다. 젠장, 고개를 들어 보니, 승희는 아주 능수능란하게 범퍼카를 잘 탄다. 나는 못 타서 이렇게 엉망진창인데.



‘콰앙!’



“꺅!”



승희가 나를 놀리듯이 살짝 부딪히며 핸들을 꺾다가, 혼자 놀던 혜영이와 부딪혔다. 생각보다 세게 부딪혀서, 벨트를 매고 있었음에도 반장의 몸이 크게 휘청했다.



“아, 미안.”



“......”



‘쾅!’



“꺄악!”



승희가 미안한 표정으로 사과했다. 그러나 반장은 입을 꾹 다물고 아무말도 안하더니, 능숙하게 핸들을 돌려 한바퀴 꺾더니, 속도를 붙여 승희의 범퍼카에 그대로 부딪혔다. 승희도 아주 크게 휘청했다.



“......”



“......”



‘쾅! 콰광!’



‘콰앙! 콰아앙!’



승희는 역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반장과 부딪혔다. 혜영이도 마찬가지였다. 둘 다 여자인데, 왜 이렇게 범퍼카를 잘 모는 지. 나는 되지도 않는 범퍼카로 겨우 두 여자들이 싸우는 곳으로 가 말했다.



“그만해, 그만해 승희야!”



“닥쳐!”



“......”



승희의 짧고 강렬한 한 마디에, 나는 그만 구석으로 찌그러졌다. 두 여자는 한동안 격하게 싸웠다.



“이제 그마안~”



“아이~”



범퍼카를 타는 시간은 끝이 나고, 사람들은 다들 아쉬운 마음으로 내렸다. 우리도 내렸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실종된 지 오래다. 승희와 반장은 서로 싸운 것 마냥 서먹서먹하다. 실상 싸운거나 마찬가지다. 아니, 범퍼카 타다가 왜 싸우는건데.



“승희야.”



“...왜.”



“범퍼카. 재미 없었어?”



“어.”



“......”



승희는 화가 나면 대답이 단답형으로 줄어든다. 평소 같으면 최소한 한 문장은 될 대답이, 단번에 한 단어나 두 단어 정도로 줄어든다. 지금이 딱 그 상태다. 반장은 원래 말이 없다. 아까부터, 어찌할 바를 모르고 쫒아만 다니는 유나는 그런 승희를 걱정스럽게 쳐다본다. 나는 일단 혜영이가 들리지 않게, 작게 말했다.



“승희야, 왜 싸운겨.”



“뭘.”



“범퍼카 탈 때, 반장이랑...”



“안 싸웠어.”



승희는 여전히 단답형으로 대답한다. 내가 살짝 고개를 돌려 유나를 보자, 유나도 고개를 약하게 젓는다. 다시, 승희에게 말을 걸었다.



“에이, 승희야. 반장한테 사과 하자.”



“내가 왜?”



“그래도, 반장은 애가 좀 숫기가 없으니까... 네가 먼저


사과 하는 게...”



“싫어.”




승희는 계속 내 눈도 쳐다보지 않고 짧게 대답했다. 단단히 화가 난 모양이다. 한숨이 절로 나와서, 반장을 보니, 반장도 승희 못지 않다. 가뜩이나 말 없는 애인데, 화나서 그런가, 나 조차 말을 걸지 못할 것 같다. 하는 수 없이 승희에게 다시 말을 걸 수밖에 없다.



“승희야.”



“아 왜!”



“사과... 정말 안할꺼야?”



“... 나 간다.”



“어? 자, 잠깐 승희야.”



내가 재차 승희에게 말하자, 갑자기 승희는 뒤돌아 정반대로 걸어갔다. 뭐야, 왜 이래. 나는 의아해서 말을 더듬으며 승희를 불렀다. 그러자, 승희가 뒤를 돌았다.



“승희야...?”



“유나야.”



“네?”



“와.”



“어, 잠깐만... 저기, 아빠는...”



승희는 짧게 유나한테 오라고 하고는, 다시 뒤돌아 빠른 걸음으로 걸어갔다. 유나는 어찌할 바를 모르고 쩔쩔매다 일단은 승희를 쫓아갔다. 나는 뭐가 어떻게 된 건지 잠시 어리둥절 하다, 일단 승희를 따라가야 할 것 같아, 황급히 승희를 쫓았다.



“승희야!”



“......”



“...!”



내가 승희를 향해 뛰어가는데, 뜻밖에 누군가 내 팔목을 잡았다. 보니, 반장이다. 반장이, 내 팔목을 꼭 잡았다. 작은 입에서는 작지만 또렷한 목소리가 들렸다.



“쫓아 가지 마.”



“...아니, 저렇게 화나서 가는데! 쫓아 가야지!”



“너 싫다고 갔는데, 나도 버리고 쫓아 가?”



“아니, 그런 게 아니잖아.”



“됐어, 이미 보이지도 않잖아.”



“아...”



반장의 말도 안되는 논리에, 잠시 대답하려다 다시 뒤를 돌아 승희 쪽을 보니, 이미 승희와 유나는 인파에 사라져 버렸다. 쫓아가려면 못 쫓아갈 일도 없지만, 그러다 자칫 반장까지 잃어버릴 것 같았다. 반장은 절대 안 쫓아올 것 같고. 결국 둘이 남게 되었다.




‘전화를 받지 않아 음성사서함으로 연결됩니다.’



“에이씨.”



승희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승희가 휙 가버리고, 나는 한참동안 그 자리에서 승희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받지 않는다. 또 걸어본다. 또 안 받는다.



“아 젠장.”



반장은 그저 물끄러미 효성이를 바라보기만 했다.





“엄마!”



“왜!”



“저... 아빠... 놓고 가면...”



“됐어, 저런 놈.”



승희는 화가 단단히 나서 씩씩거린다.



“제가 내 남친이지. 혜영이 남친이야? 별꼴이야, 나 참.”



“그게 아니잖아요...”



“너, 자꾸 효성이 편 들꺼면 가라.”



“죄, 죄송해요.”



“아니, 농담이야.”



승희가 엄포를 놓자, 유나가 깜짝 놀라 황급히 사과했다. 승희는 웃으며 다시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화는 풀리지 않는다.



“아이씨! 오늘 놀이기구 잔뜩 탈꺼야! 짜증나!”



“네? 네...”



유나는 달리 뭐라 할 수가 없었다. 얼른 아빠한테 가서 사과하라고 하고 싶었지만, 그랬다간 승희가 화만 더 날 것 같았다. 그것보다도, 이렇게 둘이 싸우고 따로 놀려고 하는 광경을 보니, 마치 예전에 엄마아빠가 이혼할 때의 그 기분과 흡사한 기분이 들어서, 유나는 기분이 몹시 좋지 않았다.



“흥? 이제 전화로 사과한다고? 필요 없거든요!”



“......”



놀이기구를 타러 걸어가는데, 승희가 혼잣말로 말한다. 휴대폰이 울리지만 그대로 종료키를 눌어 꺼 버린다. 잠시 뒤, 또 전화가 온다. 그러나 승희는 또 꺼 버린다. 전화는 몇 차례고 계속 왔지만, 승희는 계속 전화를 껐다.



“웬만하면... 받는 게... 낫지 않을까요?”



“됐어, 전화로 무슨. 직접 와서 사과 안 하면 절대 기분 안 풀려.”



유나는 승희가 또 화 낼 까 봐 최대한 공손히 물었다. 허나, 승희의 태도는 단호했다. 유나는 더 이상 뭐라 할 수 없었다.


작가의말

다소 작위적인 설정과 대화로 많은 이들의 손발을 퇴갤시켜 죄송합니다. 초심자이므로 너그러운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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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휘카
    작성일
    11.06.06 23:47
    No. 1

    잘 봤습니다~

    근데 언제부터 유나가 승희한테 엄마라고 부르기 시작했죠?ㅋ

    갑작스런 전개 같은데요?ㅋ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9 애상야
    작성일
    14.01.05 14:25
    No. 2

    안절부절 좌불안석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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