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되주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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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김태신
작품등록일 :
2011.09.2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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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2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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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10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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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되주센! - 086

DUMMY

며칠 뒤, 수능 전날.




상쾌하게 오전수업만 끝나고, 평상시처럼 나와 승희, 유나, 서영이 이렇게 집으로 걸어왔다. 수능 전날이라고 수업을 일찍 끝내줬다. 야~ 기분좋다! 골목길에서 서영이는 헤어지고, 원년맴버인 나와 승희와 유나 이렇게 셋이서 걷고 있는데 집 앞에 누군가 서 있다.



“어이.”



“응? 왠일이야?”



“나 오늘 니네집에서 자도 되냐.”



“...응?”



누구인가 했더니 민준이다. 헌데 녀석, 상태가 좀 이상하다. 졸린 듯한 눈으로 퉁명스럽게 말한다. 일단 승희랑 헤어지고 안녕 하고 인사하고 유나와 민준이와 들어갔다.



“어쩐 일이야.”



“응... 그것이...”



“우리 집인데 자동적으로 네가 부팅을 하는구나.”



민준이는 들어와서 본능적으로 내 방으로 들어가 컴퓨터에 앉아 켠다. 어째 그 방 주인인 나보다 더 자연스럽다.



“어찌 됀거여.”



“......”



“게임만 하지 말고! 이 자식이!”



“아아, 그니까.”



민준이는 컴퓨터가 켜지자 바로 게임을 실행해서 그것만 한다. 교복을 벗고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서 침대에 앉아서 물어보는 내 말도 다 씹고서. 내가 소리치자 그제야 천천히 대답한다.



“쫓겨났어.”



“쫓겨나다니, 뭔소리여.”



“집이서 컴퓨터만 하니까, 엄마가 쫓아냈지, 뭐.”



“에휴, 결국엔 그렇게 됐구만.”



민준이는 기운없고 털털한 목소리로 힘없이 말했다. 그 목소리를 들으니 뭔가 측은하다. 민준이, 고등학교가 갈려서 그렇지 원래는 엄청 친했던 녀석이다. 그러니까 지금으로 말하면 서영이 정도 포지션이 되려나... 하지만 서영이보다 훨씬 더 친하다. 중학교 때엔 정말 내가 민준이네서 자고 민준이도 우리집에서 자고 하면서 엄청 많이 놀았는데, 지금은 이렇게 둘 다 고등학교가 다르니까 근 8개월만에 우리집에서 자게 됐다.



“야, 효성아.”



“응?”



“너 왜 이렇게 방이 여성스럽게 바뀌었냐.”



“아... 그러니까 그게.”



“그리고, 아까부터 신경쓰이는데... 저 여자애 뭐야?”



“......”



민준이의 시선은 여전히 모니터에 가 있다. 유나는 아까부터 무안하게 서서 민준이를 쳐다보고 있었다. 나도 참 어색하다. 민준이랑 유나는, 뭐 지금 초면은 아니다. 여름 보충학습 때 한 번 마주친 적이 있었던 것 갈다. 하지만 정식으로 소개를 한 적은 없으니까, 서로 모르는 사이다. 아니 이런 게 더 어색한 사이지. 나는 유나랑 민준이 둘 다 아는데 정작 둘은 서로 모르고 있으니까. 두 사람에게 서로 소개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 나는 일단 민준이에게 먼저 유나를 소개했다.



“얘 저번에 방학 때 봤었지? 이름은 진 유나고, 친척인데 우리 집에서...”



“자세한 건 됐고, 설마 저 여자애랑 같이 동거하는거냐?”



“아니, 동거는 말이 좀... 심하지 않냐? 같이 사는 건 맞는데.”



“꺄악~~!!”



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민준이가 벌떡 일어나며 비명을 지른다. 생긴것과 하는 짓과는 전혀 다른 높은 비명소리라서, 민준이를 잘 모르는 유나가 깜짝 놀라서 민준이를 쳐다봤다. 민준이는 하던 컴퓨터도 그만하고 일어나서 나를 노려보며 다시 원래 목소리로 말했다.



“진효성, 실망이다. 어찌...”



“뭐가 왜 어째서 실망이라는겨.”



“아무리 친척이라지만 어떻게 또래 여자애하고 같이 잘... 헉, 그럼 나도 쟤랑 자는겨?!”



민준이는 목소리를 깔고서 가오를 살려 말하다가 갑자기 깨달음을 얻고서 유나를 딱 쳐다봤다. 유나도 어색하게 민준이를 쳐다봤다. 둘은 순간적으로 경직되었다.



“아, 안녕, 난 멋진남자 박민준이라 한다.”



“안녕하세, 아니, 안녕.”



둘은 서로 어색한 인사를 나누었다. 민준이는 애써 태연한 척 하며 다시 자리에 앉아 게임을 했다. 민준이가 게임을 하는 걸 보니 나도 문득 게임을 하고 싶어진다.



“나도 할까?”



“그려, 같이 하면 좋지.”



“그럼 난 아빠방 간다.”



“저, 저두 같이 가요...”



내가 방에서 나오자, 유나도 멋쩍어 하면서 따라온다. 항상 내 방에서만 컴퓨터를 해서 드러난 적이 없는데, 아빠 방에도 컴퓨터가 한 대 있다. 다만 아빠 방이니까 이런 특수한 상황이 아닐 경우엔 잘 가지 않는다. 지금은 평일에, 아빠가 출근하셨으니까 게임 조금 하려고 가는 거다. 아빠 방에 가서 컴퓨터를 켜고 부팅을 기다리는데, 유나가 말했다.



“저 사람... 아빠 친구죠?”



“그렇지, 왜?”



“미래에도 자주 놀러와요. 집에.”



“아... 그러냐?”



이런, 암담한 미래군. 저 징글징글한 녀석과 20년이 넘도록 더 같이 놀다니. 사실 유나가 말 안해줬어도 그럴 것 같다. 딱히 큰 일이 있지 않는 한, 녀석과 절교할 일이 뭐 있겠는가. 있어봤자 빚보증?



“미래에서 아빠가 자꾸 아저씨한테 빚 갚으라고 그러던데.”



“뭐, 뭐?!”



빚보증 이란 생각을 하자마자 유나가 뒷통수를 확 후려갈겨 버리네... 게임을 켰다.







「야 어디야.」



「OO에 있으니까 알아서 기어 와」



나와 민준이는 철저한 게임폐인이다. 오래간만에 같이 하는 건데, 너무도 재밌어서 시간 가는줄을 모르고 계속 했다. 유나는 조금 구경하다 보채다 밖에 나가서 TV를 본다. 점심도 거르고, 민준이와 나는 미친 듯이 게임을 했다.





6시간 뒤...



“...야! 배 안고프냐!!”



“그러게. 뭐 먹을까.”



민준이가 내 방에서 아빠방으로 고함을 지른다. 문은 다 열려 있어서 충분히 민준이 말이 들렸다. 아무것도 안 먹고 줄창 6시간동안 게임만 하니 배고프고 힘들다. 둘 다 접속을 끊고 천천히 일어나 거실로 나왔다. 거실로 나와보니 유나는 쇼파에 모로 누워 잠들어있다. 민준이는 그 모습을 물끄러미 쳐다보더니 갑자기 내 멱살을 잡으며 말했다.



“너 이자식...!”



“??”



“매일 이런 쌔끈한 표정으로 자는 애랑 같이 잔단 말야!!”



“...그런 게 아니라니까.”



가히 민준이의 똘끼는 서영이를 아득히 능가한다. 서영이가 그냥 커피라면 민준이는 TOP다. 게다가 말하는 표현도 격하다. 유나가 자고 있어서 다행이지. 자고있는 유나를 흔들어 깨웠다.



“유나야, 일어나.”



“으음...”



유나가 일어나고, 우린 밥을 먹었다. 어째 엄마도 아빠도 안 온다. 아빠야, 평소처럼 출근인데 엄마도 무슨 일 보러 나가셨다고 한다. 밥은 대충 내가 지어서 애들 먹이고 나도 먹었다. 그 뒤로, 엄마와 아빠에게 민준이가 오늘 우리집에서 잔다고 전화를 해 뒀다. 그리고서 또 계속해서 쉬지 않고 게임을 시작했다.





“아빠왔다-”



“다녀오셨어요?”



“그래. 효성이는?”



“방에서 컴퓨터해요.”



들어오자마자 인사하는 유나를 보고, 아빠는 흐뭇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아빠가 와 버리는 바람에, 난 할 수 없이 내 방으로 돌아왔다. 유나도 나를 따라 같이 들어왔다.



“에휴...”



“왜?”



“저 유나란 애 때문에... 어색해서.”



“보통 그런 말은 그 유나란 애 본인이 있으면 안하지 않냐?”



“몰라, 그래.”



민준이의 억지에, 유나가 살짝 웃는다. 민준이는 이렇게 어색해하지만 의외로 애들이랑 금방 친해지는 경향이 있다. 컴퓨터가 한 대니, 민준이가 하다 내가 하다 하는 식으로 번갈아가면서 컴퓨터를 했다. 유나야 괜찮다면서 책 읽고 문자하고 하면서 놀고 있다. 민준이는 내가 컴퓨터를 할 때에 특유의 개그성으로 유나를 웃기면서 유나와 금방 친해졌다. 하지만 유나가 남자친구가 있다는 말에 좌절한다. 밤은 깊어지고, 유나는 놀다 놀다 못 버티고 잠들었다. 유나는 밤에 약하다. 물론 시험기간에는 밤새고 다음날 자곤 하지만... 그에 비하면 평상시에 새벽 3시까지 안 자는 게 일상인 나와 민준이는 아직은 초저녁일 뿐이다.



“...야.”



“응?”



“유나... 자냐?”



“자네.”



민준이는 천천히 유나가 자고 있는 침대로 다가갔다. 그러더니 유나 머리맡에 앉아서 자고 있는 유나를 조용히 쳐다본다. 나도 게임을 하다 말고 민준이를 쳐다봤다.



“우와 시팔, 이건 너무 귀엽잖아... 얘랑 잔다고?”



“애 자는구먼... 그리고 너는 너무 애가 격해.”



“XX, 네가 남고를 다녀봐야 알지...”



사실 민준이도 장난으로 이러는거다. 본심은 착하고 여자애들한테 한없이 약한 보통의 남고생일 뿐이다. 어쨌든 우린 즐겁게 다음날 오전까지 컴퓨터를 했다. ----








--어느덧 좋은 시절은 다 가고, 칠흑같은 시험기간이 돌아왔다. 중간고사의 전철을 밟지 않고자 맹세했지만, 막상 공부하려고 샤프를 잡으니 딴 생각만 든다.



“공부 안 되지?”



“어.”



“나도 그런데... 히히.”



앞자리에 앉아 있는 승희가 말했다. 주말, 시험기간이기게 승희네 집에서 시험공부를 하고 있다. 거실에서 상 펴고 둘이 앉아서 공부하고 있다.



“그래도, 저번처럼 미친 척 하고 포기하지는 말자. 시험.”



“응, 그래.”



비록 앞에 승희가 있지만, 최대한 노는 걸 자제해서 공부했다. 집에 와서는 컴퓨터 코드를 뽑아버렸다. 예전처럼은 아니어도, 그래도 1학년 마지막 시험이니까. 열심히 공부해야지. 아무것도 안 하고 공부만 하니 매일매일의 시간이 더디게만 흐른다. ......아! 도저히 안 되겠다. 조금만, 아주 조금만. 하고 컴퓨터 코드를 다시 꼽았다.



-시험 당일.



“후으읍!”



“시험 잘 봐.”



“그래, 너도 긴장하지 말고.”



복도에서 승희와 나는 서로 격려하며 헤어졌다. 교실에 가서, 숨을 가다듬고, 곧 시험이 시작되었다.






----“만세!! 만세!!”



“어이구... 드디어 끝났구나.”



“가자~~~~”



마침내, 기말고사가 끝났다. 아이들은 정말 똑같을 정도로 시험 끝나면 하는 반응들을 보이며 뛰어다닌다. 다들 행복한 표정이다. 마냥 좋아할 것은 아니다. 기말고사가 끝났다는 건, 이제 1학년이 완전히 끝났다는 것이니까.



“이제, 다 끝났네요!”



“그래, 얼른 승희 만나러 가자.”



그래도, 여전히 시험이 끝났다는 건 변함없이 기쁜 일이다. 6반에 가보니, 입구에서 마침 승희가 나오고 있다.



“효성이. 시험 잘 봤어?”



“히히, 가자.”



이젠 팔짱 끼는 거 정도는 아주 자연스런 일이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교문 앞에 다다랐다. 평상시라면 집으로 가는 골목길로 가겠지만, 오늘은 시험도 끝났으니 놀아야지. 유나는 어쩐 일인지 서영이도 버리고 우릴 쫓아온다.



“근데, 뭐하고 놀까?”



“글세? 그냥 돌아다니다 생각하자.”



승희 말대로 우린 일단은 시내를 배회하기로 결정했다. 유나는 마냥 좋아서 싱글벙글 웃으면서 내 옆에서 거의 깡충깡충 뛰다시피 한다. 그 모습이 귀여워서 나는 유나에게 말을 걸었다.



“유나야, 그리 좋아?”



“네! 히히히.”



유나는 한껏 웃었다. 그러더니, 내 귀 쪽에 가까이 와서 작게, 승희에게는 안 들리게 말했다.



“지금 꼭 예전에 아빠 엄마처럼 사이가 좋아서, 그게 너무 좋아요.”



“하하, 그래?”



나로써는 그 ‘예전에 아빠 엄마’ 가 상상이 안 간다. 나랑 승희랑 결혼해서 지금 내 눈앞에서 웃고 있는 유나를 낳아서 키운다고... 하하, 진짜 헛웃음만 나온다. 괜히 웃기다. 승희가 그런 나를 보고 묻는다.



“뭐래?”



“아니, 아니야.”



횡단보도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불이 들어왔다.



“히히히...”



“유나야, 같이 가~”



“아우우, 나도 달리는거야.”



유나가 먼저 막 뛰어가자, 승희도 웃으면서 쫓아간다. 승희랑 팔짱을 끼고 있던 나는 끌려가듯 같이 뛰었다. 재미나다.



















‘빵빵-------!’



‘끼이익--------------’



“유, 유나야!!”


작가의말

제가 언제 창의적으로 글 쓴다고 말이나 했습니까?

독특하게 써야죠, 재미나게 써야되는데

식상한 카드만 꺼내서 죄송합니다!

작가 부끄러운줄을 알아야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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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5

  • 작성자
    Lv.76 치느
    작성일
    11.09.10 12:57
    No. 1

    뻔한... 그런것 하지 맙시다 ..
    독자들은 새로운 사고를 원해요 .
    뭐 이런것 . 차에 부딪혀는데. 안다쳐 일어나 운전자에게 삿대질하다가 .
    다시 앞으로 가는데. 길가에 돌멩이에 발이 걸려 넘어져 뇌진탕으로 죽는것 어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7 김태신
    작성일
    11.09.10 14:30
    No. 2

    ...어쩔수 없죠, 이미 얘기는 4년 전에 끝나 있었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2 흔적남
    작성일
    11.09.10 20:56
    No. 3

    으악 유나 돌아가는 겨? 아님 그냥 단순 사고로 전치 12주 당하는겨? 추석인데 갑자기 급전개 엉엉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0 신귀.
    작성일
    11.09.11 12:57
    No. 4

    유나 숨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애상야
    작성일
    14.01.06 18:46
    No. 5

    이 이야기가 이 년 전의 이야기라니. 세월이 빠르군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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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은(는) 훼이크고 +13 11.09.29 1,258 53 9쪽
95 아빠가 되주센! - 095 +7 11.09.26 1,141 13 8쪽
94 아빠가 되주센! - 094 +4 11.09.25 876 8 10쪽
93 아빠가 되주센! - 093 +5 11.09.24 616 8 8쪽
92 아빠가 되주센! - 092 +4 11.09.22 765 14 11쪽
91 아빠가 되주센! - 091 +4 11.09.21 784 15 11쪽
90 아빠가 되주센! - 090 +3 11.09.17 823 8 10쪽
89 아빠가 되주센! - 089 +4 11.09.13 779 22 13쪽
88 아빠가 되주센! - 088 +4 11.09.12 759 13 14쪽
87 아빠가 되주센! - 087 +6 11.09.11 848 8 12쪽
» 아빠가 되주센! - 086 +5 11.09.10 769 10 12쪽
85 아빠가 되주센! - 085 +5 11.09.09 726 8 12쪽
84 아빠가 되주센! - 084 +4 11.09.08 617 8 10쪽
83 아빠가 되주센! - 083 +5 11.09.07 864 8 12쪽
82 아빠가 되주센! - 082 +5 11.09.06 884 10 11쪽
81 아빠가 되주센! - 081 +3 11.09.05 813 13 10쪽
80 아빠가 되주센! - 080 +5 11.09.04 810 15 9쪽
79 아빠가 되주센! - 079 +3 11.09.03 840 11 10쪽
78 아빠가 되주센! - 078 +5 11.09.02 584 9 9쪽
77 아빠가 되주센! - 077 +6 11.08.31 856 14 11쪽
76 아빠가 되주센! - 076 +3 11.08.30 820 1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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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아빠가 되주센! - 073 +5 11.08.26 957 11 11쪽
72 아빠가 되주센! - 072 +5 11.08.24 655 16 11쪽
71 아빠가 되주센! - 071 +3 11.08.20 841 14 8쪽
70 아빠가 되주센! - 070 +5 11.08.18 732 10 11쪽
69 아빠가 되주센! - 069 +6 11.08.16 848 1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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