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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Hwan타스틱
작품등록일 :
2020.05.1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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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0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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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1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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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화 : 자각

DUMMY

제 166화. 자각


모처럼 거대한 골짜기는 시끌벅적했다.

골짜기에 건축된 멋드러진 건축양식인 젠시 연방기사단과 달리 연방수도단 건물은 곳곳에서 흥에 오른 사람들의 음성과 익어가는 산해진미들의 소리로 가득했다.

그럴 법도 한 것이, 귀족의 출현 이후, 귀족들을 상대로 제대로 된 승전보가 처음 울려 퍼졌고, 그 대상이 친나의 대부분을 궤멸시킨 클로나였기 때문이다.

거기다 그 클로나를 처단한 자가 누구인가?

바로 연합군의 두 거두인 원 아이드 위치와 모골린의 별이었다.

(물론 용병왕 일행이 거들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런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게다가 풀리는 충분히 풍류를 아는 지휘관이었기에, 그간 타지의 모 건물에서 계속 하릴없이 박혀만 있었던 인원들을 위해 충분히 부식창고를 열어둔 상태였다.

그러다보니, 그야말로 완전 놀자판이 되어버린 젠시와 달리의 건물.

그리고 그 모습을 바라보는 풀리의 얼굴에도 만족감이 가득했다.


“이제 루안도 술을 마실 수 있는 나이잖아요? 한 잔 해보겠어요?”

“수, 술이요?”


아무 생각 없이, 타니아가 손질해 준 고기를 받아먹던 루안은 깜짝 놀라 풀리를 바라봤다.

풀리는 이미 솔찬히 마셨는지, 얼굴이 얼큰하게 달아올라 있었다.


“네. 같이 먹자고요. 이거 정말 좋은 거예요.”

“하하, 전 좀······.”

“아닙니다, 전하. 풀리 공의 말씀대로 배워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 정계에도 진출을 하셔야 하는데, 그런 곳에서 와인 한 잔 정도는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얌전히 식사를 하고 있던 다델 역시 풀리를 거들고 나섰다.

그러면서도 자신은 술을 좋아하지 않아 입에 대지 않는 것이 아이러니였긴 하지만 말이다.


“어휴, 그래도 아까 그 꼴을 보고 먹기에는 좀 여의치 않은데요?”

“험험.”


루안의 말에 갑자기 다델이 헛기침을 했다.

함께 있던 희아도 민망한지 괜히 웃어보였다.

루안이 말하는 ‘그 꼴’이라는 것은 지금 이 자리에 없는 라흐옌과 쿠빌린에 대한 것이었는데, 둘은 처음 만나서 얼마나 그렇게 죽이 잘 맞는지, 같이 거하게 취해버렸고, 이미 인사불성이 되어 각자의 방으로 실려 간 상태였다.

루안이 그런 것(?)을 목도해버렸으니, 음주가 내키지 않는 것은 당연했다.


“루안. 그래도 한 번 시도해봐. 나도 그렇게 자주 즐기진 않는데, 좋은 사람과 한 잔씩 나누는 게 참 기분이 좋더라. 나랑 한 잔 하자.”

“음······. 누이가 원한다면 해볼게. 휴······. 좀 긴장 되네?”

“좋았어. 잔은 바로 만들어줄게요.”


딱.


풀리는 손가락을 퉁겼다.

그러자 땅바닥에서 무언가가 꿀렁거리더니, 흙으로 빚은 듯한 작은 술잔 세 개가 올라왔다.

풀리는 그것을 주워서 루안과 희아, 그리고 타니아 앞에 두었다.


“아, 전 괜찮아요.”

“타니아, 내가 먹으면 타니아도 같이 먹어야지. 우린 하나인데.”

“아······. 응. 그럼 알았어요.”


둘은 서로를 너무 사랑스럽게 쳐다보며 대화를 나누었다.

그것을 본 희아는 치가 떨리는 듯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세상에, 루안이 쿠빌린처럼 말을 하다니······. 무조건 마셔야겠다. 풀리, 술 주세요.”

“잔들 대요.”


풀리는 찰랑이는 포도주가 가득 담긴 병을 들고는 각자의 잔에다가 가득 따라주었다.

그러고는 자신의 잔을 들어 앞으로 쭉 내밀었다.

거기에 희아와 타니아가 따라 잔을 내밀자, 루안도 눈치껏 잔을 내밀었다.


“자, 너무 고생들 많았어요. 루안은 돌아 와줘서 너무 고마워요. 앞으로 우리 티한에 무궁한 영광만이 존재할 겁니다. 제가 ‘위하여’ 라고 외치면 다 같이 따라 외치고 건배하는 겁니다. 아셨죠? 자, 위하여!”

“위하여!”

“위하여!”

“위하여!”


시원스레 술잔을 부딪친 루안은 코를 찌르는 냄새에 아찔했지만, 두 눈 딱 감고 단숨에 술잔을 털어 넣었다.


“웁!”


포도의 단맛이 받치는 듯하더니, 갑자기 발효된 술의 그 쌔한 역함이 입안 전체를 감싸, 루안은 순간 입에 있는 걸 뱉어버릴 뻔 했다.

겨우 참아내 억지로 포도주를 꿀떡 삼켜내자 뜨거운 기운이 목구멍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이 그대로 느껴졌고, ‘아, 이것이 나의 내장이구나.’ 하는 것까지 모두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오, 우리 고려의 복분자라는 술과 비슷하네요. 맛있다.”

“그렇죠? 내가 아끼는 술인데 일부러 따로 챙겨왔거든요. 굉장히 좋은 술이라고요.”

“루안, 괜찮아요?”


희아와 풀리가 술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동안 타니아는 루안을 걱정스레 바라봤다.

아무래도 처음 접하는 술이다 보니, 많이 힘들었을 거라 생각한 것이다.

물론, 그 예상은 적중했다.


“으······. 대체 이런 걸 왜 먹는 거야?”


타니아는 서둘러 구워진 고기를 쭉 찢어 루안의 입안에 넣어주었다.

루안은 아기 새 마냥 빠르게 고기를 받아먹었다.

그러자 입안의 술기운은 좀 가셨는데, 왠지 모르게 고기의 육향이 더욱 살아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쩝쩝. 맛있네?”

“그렇죠? 어휴, 난 많이 먹었네. 어쨌든 전 루안과 한 잔 했으니 목표 달성했어요. 먼저 들어가 볼 테니까, 이 술 마음껏 마셔요. 그럼 이만.”


풀리는 시뻘건 얼굴을 한번 스윽 훑고는 손을 흔들며 휘적휘적 자리를 벗어났다.

그것을 본 다델도 뒤이어 자리에서 일어났다.


“저도 먼저 들어가 보겠습니다. 아마 세 분이 하실 이야기가 많이 있으실 텐데, 편히 말씀 나누십시오.”


다델은 루안을 향해 공손히 고개를 조아리고는 자리에서 벗어났다.

희아와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게끔 배려를 해준 것이었다.

희아는 루안의 술잔에 다시 술을 채워주었다.


“먹다보면 괜찮을 거야. 처음으로 내 동생이랑 술을 마시게 되었는데, 여기서 멈출 수는 없지. 타니아 언니도 괜찮죠?”

“네, 괜찮아요.”


세 사람은 다시 잔을 기울였다.

루안은 처음보다 한결 부드럽게 술이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

대충 입을 닦아낸 루안은 왠지 속에서 후끈한 기운과 함께 무슨 말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용기가 생기는 것 같았다.

이것이 술기운이라는 건가?


“누이. 대체 왜 그런 모습이야? 나 너무 마음이 아파.”

“이 눈 말하는 거야?”


희아는 대수롭지 않게 안대에 가려진 눈두덩을 가리켰다.

그 모습에 루안은 순간 감정이 복받쳐 올라 눈물이 주룩 흘렀다.

모른 척 하고 있었지만, 계속 마음속에 걸렸던 모양이었다.


“솔직히 저도 물어보고 싶었어요······. 그 때죠? 저와 루안을 벽 안으로 밀어 넣었을 때.”


타니아 또한 눈에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당시에도 희아를 놓고 제단으로 들어왔다는 것에 많은 죄책감을 가지고 있던 타니아였다.


“맞아요. 그 때 그랬어요, 언니. 근데 괜찮아요. 하나로도 충분히 잘 보이고, 신검의 구미호님께서 화살의 길을 다 알려주시기 때문에 전혀 문제되지 않아요.”

“흑······. 그래도 그건 아니잖아, 누이. 흑, 다 나 때문이야.”

“어이구? 웬 응석이야.”


루안은 희아의 장난스러운 말투에도, 눈물이 멎을 줄 몰랐다.

자신이 아니었으면 희아가 눈 한쪽을 잃어버릴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에, 더욱 마음이 아팠던 것이다.

거기다 술기운 때문에 타니아도 자신의 눈물을 더 얹으니 그렇게 서러워 보일 수가 없었다.

희아는 그제야 잔을 내려놓고, 루안과 타니아 사이에 앉았다.

그러고는 두 사람의 어깨에 팔을 둘렀다.


“루안, 잘 들어. 난 내 동생을 위해 내어 준 이 한 쪽 눈알이 전혀 아쉽지 않아. 아니, 오히려 너무 고마워. 널 구하는 값으로 이 정도 지불은 정말 싸게 먹힌 거니까. 앞으로 똑같은 일이 발생하더라도, 난 주저 없이 널 지켜 낼 거야. 그래야 나중에 오라비를 만나더라도 내가 큰 소리 칠 수 있지 않겠어?”

“흐앙, 누이. 흑, 아냐. 흑, 이제는 내가 지켜 줄 거야. 흑흑.”


루안은 어린아이처럼 울었다.

몸은 훌쩍 커버려 이제는 희아보다 키가 큰 루안이었지만, 이런 모습은 여전히 귀엽고 사랑스러운 남동생이었다.


“그래, 임마. 제발 좀 그래줘라. 큭큭, 그리고 언니.”

“······. 훌쩍, 네.”

“그 때, 루안 옆에 있어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언니는 죄책감 가질 필요 전혀 없어요. 오히려 언니가 루안과 함께 해줘서 내가 더 미안하고 고마운걸요.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마요.”

“······.”


타니아는 대답을 하지 못하고, 눈물만 흘릴 뿐이었다.

두 사람의 눈물이 멎을 생각을 앉자, 희아는 포근하게 웃으며 두 사람을 껴안아주었다.

그러길 잠시, 어느 정도 두 사람이 진정한 것 같자 희아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술잔을 들었다.


“한 잔, 더 마실까?”

“훌쩍, 좋아.”

“저도요. 훌쩍.”


세 사람은 다시 잔을 쭉 들이켰다.

루안은 회가 거듭될수록 술의 역한 기운이 줄어드는 것 같은 묘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정신은 더욱 또렷해지는 것 같았다.


“다들 걱정해줘서 참 고마워. 그리고 다시 만나게 되어 너무 반갑고. 근데 걱정하지 마. 이렇게 돼도 나 좋다는 남자가 있잖아?”

“아!”


루안은 희아의 말에 갑자기 탁자를 탁 내리쳤다.


“뭐야? 쿠빌린이랑 대체 언제 그렇게까지 발전한 거야? 둘이 결혼했다며!”


루안이 최근 들은 소식 중 가장 충격적인 소식은 바로 이것이었다.

약 2년 전 쯤, 희아와 쿠빌린이 결혼했다는 것.

그래서 세상은 용병왕과 자이언트 디어 부부에 이어, 새롭게 이어진 마스터 부부를 그렇게도 축복했다고들 한다.


“큭큭, 왜? 질투 나냐?”

“아니, 물론 쿠빌린이 좋은 사람이지만! 그래도 어떻게 내 허락 없이 그렇게 혼인을 할 수 있냐 이거야!”

“참나, 내가 니 허락을 왜 받아, 인마. 그러는 너는, 타니아 언니랑 언제 그렇게 됐는데?”

“우린 아직 결혼하지 않았잖아!”

“그래서 안 할 거고?”

“뭐?”


순간 타니아의 눈빛이 불같이 일어났다.

그 눈길이 어찌나 뜨거운지, 순간 루안은 관자놀이가 다 타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아니, 당연히 하지······. 근데 누이는 허락해준 거 아니야?”

“내가 언제?”


이번에는 희아가 타니아의 불같은 눈빛을 받아야만 했다.


“흠흠, 아 물론 언니가 루안이 옆에 있는 게 좋을 거라고 판단이야 했지. 아, 어찌되었든 내 말은 쿠빌린은 충분히 니 매형이 되기 좋은 사람이란 거야.”

“그건 나도 알아. 갑작스러워서 그렇지······. 그럼 이제 매형이라고 불러야 하나?”

“당연하지. 그리고 지금부터는, 나도 이제 타니아 언니를 언니라고 안 부를게요.”

“그럼요?”

“우리 고려에서는 이러한 관계에서 ‘올케’라는 호칭을 사용해요. 앞으로 잘 부탁해요, 올케.”

“그, 그럼, 저는요? 저는 희아를 뭐라고 불러요?”

“그냥 제가 더 어리니까 희아라고 부르시면 돼요. 알았죠, 올케?”

“네, 네!”


루안은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순간적인 위기(?)가 있었지만, 루안 역시 타니아를 깊이 사랑하고 있었기에 문제는 없었다.


“루안, 그럼 언제 출발할거야?”

“어딜?”

“어디긴, 겨레지.”

“아! 그러네. 최대한 빨리 가야할 것 같긴 한데······.”

“이참에 너랑 올케, 혼인까지 해버리자, 고려에서.”

“어머.”


희아의 입에서 ‘혼인’이란 말이 나오자 타니아의 얼굴이 시뻘겋게 물들었다.

루안도 조금 놀라긴 했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응. 그래야겠네. 그럼······. 하, 유키스 경한테 또 혼날지도 모르겠는데? 유키스 경한테 이야기해야 될 건 다델 경한테 떠넘겨야겠다.”


루안이 이럴 걱정을 할 법도 한 것이, 연방 기사단 건물로 복귀 한 후, 통신 아티팩트로 연결되어 있던 유키스와 처음 인사를 나누게 되었는데, 바로 사일라를 방문하지 않은 것에 대해 엄청나게 쓴 소리를 들었었기 때문이다.


“사일라에도 초대 사절을 보내야지. 사일라의 국왕이자 티한의 지도자의 결혼식이니까.”

“뭐? 그게 무슨 소리야?”


희아의 말에 루안은 의문을 표했다.

희아는 갑자기 얼굴에 웃음을 지웠다.


“루안. 앞으로 너는 세계의 일원이야. 너도 잘 알고 있겠지? 신령을 계승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이제 너는 왕검으로써 우리 겨레들을 이끌어갈 준비를 해야만 해.”

“아······.”


루안은 허리춤에 걸린 신령을 바라보았다.

그랬다.

신령의 계승자는 대대로 왕검의 자리를 잇는다.

즉, 앞으로 루안은 고려의 수장이면서 티한의 세 지도자 중 한 자리에 앉아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일의 시작은 너와 올케의 혼인으로부터 진행될 거야. 앞으로 힘들어질지 모르니까, 긴장하라고.”


희아의 진중한 말에 루안은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잔에 담긴 찰랑이는 포도주를 가만히 바라보던 루안은 그대로 포도주를 들이켰다.

이제 더 이상, 포도주는 쓰지 않았다.


작가의말

드디어 설 명절이 시작되었습니다.

설 당일인 내일은 업로드가 없습니다 ㅎㅎ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_^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추천 선작 부탁드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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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 제173화 : 재룡과의 대화 +2 21.02.23 206 7 12쪽
201 제172화 : 재룡을 만나다 +2 21.02.22 204 7 12쪽
200 제171화 : 국경에 다다라서 +2 21.02.19 204 7 11쪽
199 제170화 : 발표 +2 21.02.18 210 7 12쪽
198 제169화 : 수장의 귀족 +2 21.02.17 209 7 12쪽
197 제168화 : 등극 +2 21.02.16 206 7 13쪽
196 제167화 : 다시 겨레로 +2 21.02.15 205 7 13쪽
» 제166화 : 자각 +2 21.02.11 202 7 13쪽
194 제165화 : 처단 +2 21.02.10 197 8 11쪽
193 제164화 : 공략법 +2 21.02.09 200 7 10쪽
192 제163화 : 무적 +2 21.02.08 194 7 12쪽
191 제162화 : 조우 +2 21.02.05 195 8 12쪽
190 제161화 : 다가온다. +4 21.02.03 196 9 12쪽
189 제160화 : 군사지역 +4 21.02.02 209 8 13쪽
188 제159화 : 소식 +4 21.02.01 203 9 13쪽
187 제158화 : 그닐 +4 21.01.29 196 9 12쪽
186 제157화 : 붕페의 무기 +4 21.01.28 208 9 12쪽
185 제156화 : 마족의 출현 +4 21.01.27 216 10 12쪽
184 제155화 : 새로운 마스터 +4 21.01.26 209 9 14쪽
183 제154화 : 마물을 막아내라 +4 21.01.25 210 9 11쪽
182 제153화 : 모드시의 위기 +4 21.01.22 211 9 13쪽
181 제152화 : 다시 찾은 모드시 +4 21.01.21 207 9 13쪽
180 제151화 : 안나의 행방 +4 21.01.20 206 9 14쪽
179 제150화 : 마스터 +4 21.01.19 217 9 15쪽
178 제149화 : 4년 +4 21.01.18 207 9 16쪽
177 제148화 : 다시, 세상으로 +4 21.01.15 207 9 12쪽
176 외전 : 재룡의 다른 이름 - 6 [완] +2 21.01.13 197 9 14쪽
175 외전 : 재룡의 다른 이름 - 5 +4 21.01.11 215 8 12쪽
174 외전 : 재룡의 다른 이름 - 4 +4 21.01.08 225 7 13쪽
173 외전 : 재룡의 다른 이름 - 3 +4 21.01.07 199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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