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ther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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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Hwan타스틱
작품등록일 :
2020.05.1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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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0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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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0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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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 재룡의 다른 이름 - 4

DUMMY

외전. 재룡의 다른 이름


천 명이나 들어간다기에, ‘대연병장의 규모가 얼마나 크기에 그런 소리를 할까?’ 라는 생각을 했지만, 실제로 보니 과연 모든 인원을 수용할 만큼 충분히 거대했다.

확실히 세계 최고의 교육기관이라는 이름은 허명이 아닌 듯 했다.

정사각형의 대연병장 주위로는 일정 간격으로 평기사들이 도열해 있었는데, 아무래도 부정을 저지르는 자나, 더 이상 전투가 힘들다고 판단되는 자들을 걸러내는 역할을 하는 것 같았다.


“곧 시작할 것 같네. 기분은 어때?”

“휴······. 심장이 떨려서 죽을 것 같아.”

“잘 들어. 1차 시험은 박투술로만 진행되니까, 검술을 익힌 지망생들보다 궁술을 익힌 네가 조금 불리할 수 있어.”

“아무래도 그렇겠지? 그럼 어쩌지?”

“너는 회피에 최선을 다해. 네가 마음먹고 움직인다면 어지간한 놈들은 절대 너한테 손도 대지 못할 거야. 자신할게.”

“정말 그럴까?”

“너무 긴장하지 마. 그것도 독이 되니까.”

“후······. 알았어.”


티르다는 손으로 양 뺨을 툭툭 두드리며 심호흡을 하였다.

이 정도면 그래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1조 인원들은 모두 연병장내에 자리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 때, 행사를 진행하는 직원들이 안내를 시작했다.

따로 질서는 필요하지 않은 지, 사람들이 우르르 몰리는데도, 그런 것을 조율 하는 사람들은 없었다.

나와 티르다도 도열한 평기사들을 지나쳐, 연병장으로 들어섰다.

그렇게 모든 인원들이 대연병장에 들어서자, 서로가 서로를 견제하는 알 수 없는 긴장감으로 분위기는 한껏 무거워졌다.


“1차 시험에 참여해주신 천 명의 참가자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모두 아시겠지만, 다시 한 번, 규칙에 대해 간략히 설명 드리겠습니다. 첫째, 무기는 소지 할 수 없고, 오직 박투술로만 진행됩니다. 둘째, 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천 명의 인원 중, 열 사람만이 대연병장에 서 있을 때, 시험은 종료되며 그 열 사람은 2차 시험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셋째, 연병장 주위에 도열한 기사들이 보이실 겁니다. 기사들이 판단했을 때, 자격이 없다고 생각되는 인원은 가차 없이 끌어낼 것이며 그 인원은 바로 탈락입니다.”


진행자가 규칙을 설명하는 동안, 그 누구도 입을 떼지 않았다.

그만큼 참가자들이 긴장하고 있단 반증일 것이다.


“이 정도 설명 드렸으면 충분히 숙지 하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럼 현 시간부로, 1차 시험, 1조의 경연.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진행자의 우렁찬 소리와 함께 옆에 큰 기를 들고 있던 장정이 기를 양쪽으로 펄럭였다.

시작 신호가 떨어짐과 동시에, 눈치 빠른 몇몇의 지망생들은 바로 옆에 서 있는 다른 참가자의 복부에 주먹과 발을 꽂아 넣었다.

기가 펄럭이자마자 들리는 누군가의 비명소리.

그것을 시작으로 대연병장은 눈이 먼 주먹질과 발길질이 난무하는 지옥도를 그려가기 시작했다.

물론 나와 티르다가 있는 연병장 세시 방향도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나는 참가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하자, 티르다와 등을 맞댄 후, 그녀의 얼굴을 바라봤다.

다행히 티르다는 어느 정도 긴장이 멎었는지, 미소를 씩 지어보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회피 위주로 기동하는 것 잊지 마.”

“알았어. 우리는 무조건 2차로 넘어간다.”


마음이 놓였다.

그럼 이제 내가 할 일은, 이 아이가 2차 시험에 진출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만들어 주는 것일 터.

나는 우리를 노리고 달려오는 지망생들은 감정 없는 눈으로 바라봤다.

아직 갖추어지지 않은 어설픈 몸놀림.

어떻게 보면 동기라고 할 수 있는 이들을 위하는 것은, 그저 고통 없이 빠르게 정리해 주는 것(?)이 분명했다.

나는 주먹을 말아 쥐고 적당히 힘을 준 후, 주먹을 날리는 남자 생도의 얼굴을 가볍게 타격했다.


“억!”


단말마의 비명.

그리고 그는 뒤로 자빠져 열댓 바퀴를 굴렀고, 그대로 정신을 놓아버렸다.

음······.

내 생각보다 더더욱 약했다.

그러다보니, 내 주위는 순간 조용해졌다.

생각지도 못한 강자가 있으니 지망생 모두는 눈길을 주고받았고, 암묵적인 동맹을 맺은 것처럼 보였다.

정면 대결로 이기지 못할 강자들을 먼저 합심해서 정리하자는 것이겠지.


“제법 머리가 돌아가는군.”


뭐, 예상과 크게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는 있지만, 오히려 잘된 일이었다.

그렇게 되면, 티르다에게 집중되는 관심이 크게 떨어질 테니까.


“응?”


근데 어찌, 서로 편만 먹고 먼저 들어오는 자들이 없었다.

하기야, 용기가 없겠지.

그저 서로 눈치들이나 보고 있는 꼬락서니란······.


“하······. 인간들은 긴 시간이 흘러도 변하질 않는군. 그럼 내가 먼저 가는 수밖에.”


작게 중얼거린 나는 결국 먼저 움직이기로 했다.

한 걸음.

그리고 또 한 걸음.

고작 두 걸음일 뿐이지만, 축지의 신비를 담은 발걸음은 바로 저들의 눈앞에 나를 옮겨놓았다.


“우악! 억!”


놀람의 비명 뒤로 이어지는 고통의 비명.

그 뒤로는 일사천리였다.

순식간에 여러 명이 힘 한번 못써보고 나자빠지자, 애초부터 합을 맞춘 적이 없는 오합지졸들은 와르르 와해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나는 주먹질 한 번에, 한 사람씩 때려눕히며, 티르다의 주위를 청소했다.


“모두 동작 그만!”


한동안 아무 의미 없는(물론 나에게는) 학살을 해가던 나는, 진행자의 정지 선언을 듣고는 그제야 움직임을 멈추었다.

아무래도 끝이 난 모양이었다.

주먹에 묻은 핏물들을 슬쩍 털어낸 나는 뒤를 돌아 티르다를 확인했다.

다행히 티르다도 멀쩡히 두 발로 서있었다.


“현 시간부로, 1조의 1차 시험은 여기서 마칩니다. 지금 연병장 위에 멀쩡히 서 있는 열 분은 이 곳 단상위로 올라와주시기 바랍니다.”


나와 티르다는 정신을 잃고 널브러져 있는 지망생들을 밟지 않게 조심하며 단상 위로 올라갔다.

단상 위의 이목은 우리에게 집중되었다.

그럴 법도 한 것이, 나머지 여덟 명의 꼴은 땀과 피에 절여지고 머리도 뻗대어, 전쟁터를 방불케 한 것에 반해, 우리 둘은 너무나도 뽀송뽀송하고, 숨 한 번 흐트러진 모습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쪽 두 여성분들은 정말 압도적이었나 보군요. 어디서 온 누구십니까?”

“잰르맹에서 온 티르다 헬리엉입니다.”

“잰르맹에서 온 쟌느 므기입니다.”

“잰르맹이라······. 죄송하게도 들어보지 못한 곳이군요. 뭐, 좋습니다. 여러분들은 1차 시험을 통과하셨습니다. 2차 시험은 다음 주 이 시간에 진행이 될 예정입니다. 숙소는 기숙사 건물에 따로 편재가 되어 있습니다. 그 곳으로 안내하죠. 따라오십시오.”


진행자는 웃으며 우리를 숙소로 안내했다.

그렇게 1차 시험은 별다른 어려움 없이 막을 내리게 되었다.


##


그 날 밤.

우리는 각자의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고 있었다.


“쟌느. 자니?”

“아직. 왜? 잠이 안와?”

“아니, 그냥······. 1차 시험은 고마워, 쟌느. 쟌느 덕이야.”

“티르다가 앞장섰어도 마찬가지였을 거야. 그저 상성이 맞지 않았던 거지.”

“우리 모두 통과할 수 있겠지?”

“물론이야.”

“······.”


티르다는 대답이 없었다.

잠시 침묵을 유지하던 티르다는 힘들게 입을 뗐다.


“로시난테에게 어떻게 복수를 해야 하는 걸까? 죽여야 하나?”

“진심이야?”

“사실 잘 모르겠어. 이런 감정을 느낀 것도 처음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방법도 모르겠어.”

“최악의 복수는 죽음으로 갚아주는 것이 아니야.”

“그럼?”

“그 사람을 절망에 빠뜨리고 최고의 비참함을 느끼게 해주는 거지.”

“······ 어떻게?”

“우린 이미 방법을 알고 있어. 그렇게 명예욕과 소유욕이 강한 사람은 그 모든 것을 잃었을 때, 가장 비참한 법이지.”


티르다는 몸을 벌떡 일으켰다.


“기필코 폴레 비병단의 일원이 되어야 해. 아니, 단장이 되겠어.”

“거봐, 알고 있잖아.”


티르다는 누워있는 나를 보며 빙긋 미소를 지었다.


“고마워, 쟌느. 역시 난 쟌느가 있어야 해.”

“알면 됐어. 어서 자.”

“응.”


티르다는 머리가 맑아졌는지, 다시 편하게 잠을 청할 수 있었다.


##


그로부터 일주일이 지났다.

1차 시험을 통과한 50명의 참가자들이 다시 대연병장에 모여들었다.

조끼리 1열종대로 자리하는 구조였는데, 1차 시험 당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둔 참가자들이 가장 선두에 서는 형식이었다.

그렇다보니, 나는 1조 가장 선두에 서게 되었고, 티르다는 중간쯤 자리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평기사들이 모두 보고 채점을 했나본데, 티르다는 공격을 피하기만 했으니, 많은 점수를 얻지는 못한 모양이었다.

모든 참가자들이 도열을 마치자, 로시난테가 나타나 단상으로 올라왔다.


“1차 시험을 통과한 귀관들의 우수함에 경의를 표한다. 다시 한 번, 1차 시험을 통과한 것을 축하하지. 특히, 최우수 성적을 거둔 1조의 쟌느 므기, 2조의 로타 콘트라노, 3조의 보미쉬 4조의 티티 엘리자벳, 5조의 볼프데우스. 그대들에게는 찬사를 보낸다. 대 프란칠라 제국의 미래가 매우 밝다는 것이 느껴졌다.”


짝짝짝짝짝


로시난테의 말에 주위에 도열한 진행자들이 박수를 쳤다.


“그럼 각설하고, 2차 시험에 대해 안내하겠다. 2차 시험은 표적 시험이다. 역시 조별로 치러지는 이 경연은 한 조에서 4명의 합격자를 가리게 된다. 시험은 간단하다. 팔방으로 날아다니는 표적들을 가장 먼저, 가장 많이 맞추면 된다. 각 조의 선두부터 말미까지 다른 색깔의 화살을 50개 분량 지급할 것이다. 시험이 시작되면 마나로 발사되는 돌멩이들이 비산 할 텐데, 그 때 자신이 지급받은 화살을 돌멩이에 꽂아 넣으면 된다. 활을 쓸 사람들은 활을 쓰고, 던질 사람들은 던져도 되고, 몽둥이로 휘둘러 날릴 사람은 그렇게 해도 무방하다. 가장 먼저 화살을 모두 소모하는 자가 발생하면 경연은 거기서 종료되며, 감독관들이 돌멩이를 모두 수거해 색상의 화살들을 분리하여 가장 많이 맞춘 자부터 차등으로 나눌 것이다. 그렇게 상위 네 명이 2차 시험에 합격하고, 3차 시험으로 넘어가게 된다. 질문 있나?”


질문하는 자는 없었다.

사실 막막하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시험은 얼핏 들으면 굉장히 쉬워 보이는 듯 했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가 않았기 때문이다.

활을 써서 화살을 날린다고 해도 돌멩이에 화살을 꽂는 다는 것은 굉장히 정교한 예리함이 바탕이 되어야 가능한 일이었다.

하물며 던져서? 몽둥이로 쳐 날려서? 턱도 없는 소리들이었다.

즉, 이 말은 참가자들의 마나의 질을 보겠다는 이야기였다.

어느 정도 마나를 활용한 상태에서 투척을 운용해야 돌멩이에 꽂을 수 있으니, 정규화된 교육을 받지 못한 귀족 출신이 아닌 이 곳의 참가자들에게는 상당히 고역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이번에는 티르다가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겠군.’


“질문이 없으니 그럼 바로 2차 시험을 진행하겠다. 시험의 시작은 1조부터이다. 나머지 조는 대기실로 이동한다.”


로시난테의 지시가 있자 몇몇 감독관이 다른 조들을 인솔해 대기실로 향했다.

넓은 대연병장에는 오직 1조, 열 명의 인원들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화살을 지급하라.”


감독관들은 화살을 한 무더기 안고 연병장에 내려와, 참가자들 앞에 하나씩 놓아주었다.

내가 지급받은 것은 빨간색의 날개깃이 달린 화살이었다.

고개를 돌려 슬쩍 바라보니 티르다는 노란색 날개깃이었다.


“자, 그럼 각자 사용할 병장기를 감독관들에게 말해라.”


다음 지시가 떨어지자, 나에게 화살을 전해주었던 감독관이 다시 나에게 다가왔다.


“쟌느님. 무슨 무기를 사용하시겠습니까?”

“맨손으로 하겠습니다.”

“예? 정말 던져서 하시려고요?”

“네.”

“아······. 예, 알겠습니다.”


감독관은 머쓱한 표정으로 다시 단상위로 올라갔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활을 주문했고, 티르다 역시 마찬가지였다.


“좋다. 모두 준비되었나?”


예!


1조의 우렁찬 대답.(물론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 목소리가 썩 마음에 들었는지, 로시난테는 흡족한 표정을 지어보이고는 시합의 시작을 알렸다.


“그럼 2차 시험을 시작하라!”


로시난테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대연병장 위로 작은 돌멩이들이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나는 적당한 속도로 화살을 들고 던지는 것을 반복했다.

티르다 역시 맹렬한 속도로 화살을 떠나보냈다.

2차 시험은 그리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았다.


작가의말

폭설소식이 끊이질 않네요 ㅠㅠ

거기다 안타까운 정인이 소식까지....

근래들어 좋은 소식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좋은 미래를 생각하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면 분명 더나은 내일이

올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_^

추천, 선작 부탁드려요!


#정인아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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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 제173화 : 재룡과의 대화 +2 21.02.23 206 7 12쪽
201 제172화 : 재룡을 만나다 +2 21.02.22 203 7 12쪽
200 제171화 : 국경에 다다라서 +2 21.02.19 204 7 11쪽
199 제170화 : 발표 +2 21.02.18 210 7 12쪽
198 제169화 : 수장의 귀족 +2 21.02.17 209 7 12쪽
197 제168화 : 등극 +2 21.02.16 205 7 13쪽
196 제167화 : 다시 겨레로 +2 21.02.15 205 7 13쪽
195 제166화 : 자각 +2 21.02.11 201 7 13쪽
194 제165화 : 처단 +2 21.02.10 197 8 11쪽
193 제164화 : 공략법 +2 21.02.09 199 7 10쪽
192 제163화 : 무적 +2 21.02.08 194 7 12쪽
191 제162화 : 조우 +2 21.02.05 195 8 12쪽
190 제161화 : 다가온다. +4 21.02.03 196 9 12쪽
189 제160화 : 군사지역 +4 21.02.02 209 8 13쪽
188 제159화 : 소식 +4 21.02.01 202 9 13쪽
187 제158화 : 그닐 +4 21.01.29 195 9 12쪽
186 제157화 : 붕페의 무기 +4 21.01.28 206 9 12쪽
185 제156화 : 마족의 출현 +4 21.01.27 216 10 12쪽
184 제155화 : 새로운 마스터 +4 21.01.26 208 9 14쪽
183 제154화 : 마물을 막아내라 +4 21.01.25 210 9 11쪽
182 제153화 : 모드시의 위기 +4 21.01.22 210 9 13쪽
181 제152화 : 다시 찾은 모드시 +4 21.01.21 206 9 13쪽
180 제151화 : 안나의 행방 +4 21.01.20 206 9 14쪽
179 제150화 : 마스터 +4 21.01.19 216 9 15쪽
178 제149화 : 4년 +4 21.01.18 207 9 16쪽
177 제148화 : 다시, 세상으로 +4 21.01.15 207 9 12쪽
176 외전 : 재룡의 다른 이름 - 6 [완] +2 21.01.13 197 9 14쪽
175 외전 : 재룡의 다른 이름 - 5 +4 21.01.11 215 8 12쪽
» 외전 : 재룡의 다른 이름 - 4 +4 21.01.08 225 7 13쪽
173 외전 : 재룡의 다른 이름 - 3 +4 21.01.07 199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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