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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Hwan타스틱
작품등록일 :
2020.05.12 15:14
최근연재일 :
2021.11.0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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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1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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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제168화 : 등극

DUMMY

제 168화. 등극


장사청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 신시처럼 가운데 통로와 함께 양 갈래로 방들이 붙어 있었고, 그 통로의 끝에는 또다시 출입구가 있었다.

고려 건물 양식의 전통적인 문짝인 미닫이 문이었다.

희아는 미닫이 문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는 말했다.


“무사 권희, 임무를 완수하고 일행들과 함께 겨레로 복귀하였습니다.”

“들게.”


돌아오는 짧은 답.

여성의 목소리였으나, 다부진 것이 목소리의 주인이 상당한 여장부임을 알 수 있었다.

물론 그녀는 태백장사 추모였다.

장사의 허락이 떨어지자 희아는 문을 양쪽으로 열었다.

그러자 안에는 과거 신시의 왕검의 방처럼, 글귀가 적힌 병풍 앞에 동그랗게 방석이 놓여있는 모습이 보였다.

왕검의 방과 다른 점이 있다면 상석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일행이 방으로 들어오자, 두 장사는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희 무사. 수고 많았다.”

“맡은 바 소임을 다했을 뿐입니다.”

“그래. 그리고······.”


태백장사는 자애로운 표정으로 루안을 바라보았다.

루안은 지금까지도 눈물을 많이 흘렸지만, 두 장사의 얼굴을 바라보자 다시 눈물이 솟구치는 것을 느꼈다.


“태백장사님······. 금강장사님······. 다녀왔습니다.”

“오냐, 욘석아.”


금강장사 김일은 결국 참지 못하고, 우락부락한 팔로 루안을 힘껏 끌어안았다.

큰 덩치와 한 올도 없는 민머리가 상당히 강한 인상을 주는 금강장사였지만, 속은 여려 덩치를 좇지 못한다는 말을 많이 듣는 자인지라, 그의 포옹에는 따스한 무언가가 깃들어 있었다.


“얼마나 고생이 많았느냐. 후야가 이제야 맘 편히 눈감겠구나.”


후는 다음 대의 금강장사로 거론되고 있었던 만큼, 금강장사도 가장 아끼는 제자였다.

그렇다보니, 후의 동생들을 제대로 간수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 꽤나 큰 죄책감을 가지고 있던 금강장사였다.

그런데 루안이 이렇게 멀쩡히, 아니 더욱 강해져서 돌아와 주었으니 드디어 후에게 할 말이 생긴 것 같아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다.


“이보게, 자네만 인사할 생각인 겐가?”

“흡, 죄송합니다, 장사님. 추태를 보였습니다.”


금강장사는 태백장사의 말에 서둘러 눈을 훔치고는 루안을 놓아주었다.

하지만 이미 루안의 얼굴은 눈물과 콧물이 범벅이 되어 엉망이었다.

태백장사는 말없이 품을 뒤져 작은 손수건을 꺼내 루안의 얼굴을 부드럽게 닦아주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험난치는 않았니?”

“장사님······. 흐끅. 흑.”

“에잉. 몸만 컸지, 아직 속은 그대로구나.”


장사의 애정 섞인 말에 루안은 별다른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계속 차오르는 감정이 도저히 말을 할 수 없게끔 했기 때문이다.

태백장사는 그런 루안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는 일행들을 향해 시선을 옮겼다.


“손님 대접이 늦어서 미안합니다. 나는 공석에 의해 어쩔 수 없이 고려를 대표하고 있는 추모라고 합니다. 나의 직책은 태백장사이니, 편히 장사라고 부르면 됩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루안 전하를 모시는 다델 크레야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전 이 사람 아내예요. 라흐옌이라고 부르세요.”

“두 영웅을 뵙게 되어 영광이군요.”


태백장사는 직접 다델과 라흐옌에게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두 사람과 인사를 나눈 후, 태백장사는 타니아를 바라봤다.


“아가씨는 이 곳의 토박이 같아 보이는군요.”

“아, 네, 네! 전 강철 부족 출신의 타니아라고 합니다!”


타니아는 눈을 질끈 감고는 소리를 빽 질렀다.

언제나 소녀 같은 타니아였다.


“타니아 양. 희 무사에게 말을 전해 들었습니다. 루안과 깊은 사이라고 했다지요?”

“네······.”


장사가 핵심을 찌르고 들어오자, 타니아는 기가 확 죽어버렸다.

장사는 신경 쓰지 않고 루안을 한번 쳐다보았다가 다시 타니아에게 시선을 돌렸다.

(루안은 여전히 눈물을 짜는 중이었다.)


“곧 큰 자리에 앉아야 하나, 여전히 배울 것이 많은 아이입니다. 잘 부탁해요.”

“아, 네! 잘 부탁드립니다!”


타니아는 또 소리를 지르며 고개를 푹 숙였다.


“장사님. 손님들을 계속 세워둘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잠자코 보고 있던 금강장사가 태백장사에게 말했다.

태백장사는 그 말을 듣고는 손뼉을 쳤다.


“아! 이런, 자네 말이 맞네. 손님 대접이 형편이 없었군 그래. 자, 다들 앉으십시오. 희 무사가 거들게나.”

“예, 장사님. 여기 보이는 방석에 앉으시면 돼요. 원하시는 자리에 앉으세요.”


희아의 안내에 따라 일행들은 자리에 착석했다.

다델과 라흐옌 같은 경우는 이런 좌식생활이 익숙지 않아 몸이 제법 불편했지만, 이 또한 새로운 경험이니 그리 싫지만은 않았다.

모두 자리를 잡자, 미닫이문이 다시 열리고 광주리를 든 여인들이 들어와 일행들의 앞에 아주 짧은 다리의 테이블 같은 것을 턱턱 놓고는 다시 나가버렸다.

그 테이블 위에는 정갈하게 찻잔과 다과들이 놓여 있었다.


“익숙하지 않으실 테니까 간단하게 설명 드릴게요. 저희 고려에서는 식사와 식사 사이에 먹는 간단한 간식을 ‘참’이라고 불러요. 그리고 그 참은 이렇게 작은 식탁인 ‘개다리소반’에다 놓고 먹죠. 먼저 차를 가볍게 음미하시고 옆에 음식들을 드시면 되는데, 빨간 것은 고려에서만 나는 ‘감’이라는 과일을 말려서 만든 ‘곶감’이라는 건데, 그 곶감을 얇게 펼친 다음 그 안에 호두를 넣고 만 것이에요. 그리고 하얀 것은 ‘떡’이라고 하는 고려 전통 음식으로 이건 그 중에서도 ‘절편’이라는 이름으로 불려요. 옆에 놓인 종지의 꿀에 찍어 드시면 돼요. 드셔보세요.”


희아가 나름대로 친절히 설명하긴 했지만, 당최 처음 듣는 낱말들만 나오니 일행들은 전혀 알아듣지 못했다.

하지만 다과가 뭐 별 거 있겠는가?

마시고, 먹으면 그만이지.

라흐옌은 어깨를 한 번 으쓱 한 후, 차를 입에 가져다 댔다.

그러자 평소 대륙에서 먹던 차와는 조금 다른, 아주 구수한 향취가 입안을 적셨다.


“오!”


그 향이 마음에 든 라흐옌은 짧은 감탄사를 뱉고는 ‘곶감’이라 불린 마른 과일을 집어 입에 넣었다.

그러자 굉장히 신선한 단 맛이 입안에 퍼지면서 꾸덕한 특유의 식감을 느낄 수 있었는데, 그 사이를 뚫고 씹히는 단단한 호두의 고소함 역시 일품이었다.


“우물우물, 꿀꺽. 이야! 전하께서 계속 고려음식, 고려음식 하시던 것이 이해가 되네요! 아니 무슨 간식이 이렇게 맛있어?”


라흐옌은 진심으로 감탄해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였다.


“마음에 드신다니 다행입니다.”


태백장사는 고개를 끄덕여 보이고는 계속 말을 이었다.


“그럼 이 시간 뒤로 진행할 것들에 대하여 말씀 드리겠습니다. 우선 오늘 저녁식사는 고을의 공터에서 잔치가 열릴 겁니다. 그 곳에서 서로 먹고 마시며 즐겁게 식사를 하시면 됩니다. 방은 따로 준비해 놓았으니 즐기시다 피로를 느끼신다면 언제든 쉬셔도 무방합니다.”


장사는 여기까지 말하고는 차로 입을 적셨다.

아무래도 그 뒤의 말이 진짜 중요한 것 같았다.


“내일은 아침 일찍부터 큰 행사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바로 루안 무사의 왕검 즉위식과, 희 무사의 지하여장군 즉위식입니다.”

“네?!”

“예?!”


이름이 거론된 루안과 희아는 깜짝 놀라 장사를 바라보았다.

루안은 이렇게 갑작스레 일이 진행될 줄을 몰라 놀란 것이고, 희아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말을 들었기에 놀란 것이었다.


“아니, 이렇게 빨리요?”

“여장군이라니요? 갑자기 무슨 말씀이세요?”

“어허, 시끄럽다! 손님들 앞에서 어찌 목소리를 높이느냐?”


두 사람은 따지듯 장사에게 물었다가 본전도 못 찾고 입을 다물어야 했다.


“물론 급하다는 건 안다. 하지만 그 큰 자리를 언제까지 비워둘 수도 없다. 희아 역시 마찬가지다. 따로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예로부터 신검을 계승한 자는 지하여장군의 직책을 가지고 임무를 행해왔다. 마침, 왕검의 즉위식을 진행해야 하니, 더불어 여장군 즉위식을 가지는 것이 옳다. 그러니 목욕재계를 확실히 하도록 해라.”

“······ 네.”

“알겠습니다.”


두 사람은 태백장사의 확고한 뜻에 별 수 없이 승복해야만 했다.


“그리고 그 후에······.”


장사는 말끝을 흐리며 타니아를 바라보았다.

타니아는 괜히 주눅이 들어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왕검과 비의 혼례가 있겠습니다.”


타니아의 감은 눈이 번쩍 뜨였다.

그녀의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오르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


루안은 새벽같이 일어나, 깨끗이 씻은 다음 준비된 하얀 도포를 입으며 정신을 가다듬었다.

너무나 급작스러웠지만 이미 벌어진 일이니, 최대한 맑은 마음으로 누가 되지 않는 왕검이 되어야만 했다.


“모든 준비가 끝났사옵니다.”


바깥에서 간단한 가사를 도와주는 정씨 할멈의 목소리가 들렸다.

루안은 도포의 허리춤에 신령을 경건하게 단 다음, 문을 열고 나왔다.


“에이 할멈. 갑자기 왜 존댓말을 하고 그래요?”

“이제 왕검님이십니다. 그 위치를 잘 알고 계셔야 할 듯합니다.”

“아······. 네, 알았어요. 고마워요.”


왠지 모를 쓸쓸함이 느껴지는 루안이었지만, 할멈의 말에 틀린 바는 없었다.

이제 모든 겨레를 책임져야 할 위치에 서게 된 것이다.

루안은 할멈의 인도를 받아 공터로 향했다.

공터는 언제 크나큰 잔치가 있었냐는 듯, 깔끔하게 정리되어 제단만 놓인 상태였다.

그리고 엘프와 드워프의 손님들까지 받아 어젯밤보다 훨씬 더 많은 인파가 모여 있었다.

루안은 한 곳에 서있는 타니아와 잠시 눈을 맞추고는 제관을 쓰고 있는 태백장사 추모 앞으로 당당히 걸어갔다.

장사는 루안을 향해 정중하게 고개를 숙여 보이며 예를 갖추었고, 루안은 맞절을 하지 않고 그 앞에 놓인 방석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미리 장사에게 교육을 받았기에 별달리 당황스러울 것은 없었다.

루안이 제대로 자리하자, 장사는 옆에 놓인 버드나무 가지를 들고는 정성스레 루안의 몸을 두드렸다.

버드나무에는 성스러운 영이 깃들어있어, 그 영들이 불순한 기운들을 모두 제거해준다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대충 재계를 마친 장사는 나뭇가지를 놓고 좌중을 둘러보며 외쳤다.


“바쁘신 와중에도 행사에 참석해주신 여러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이 자리는 우리 고려의 위대한 지도자, 왕검을 임명하는 자리입니다. 왕검의 자리는 삼신기 중 하나인 신령의 권속을 받은 자만이 앉을 수 있습니다. 제례 시작하겠습니다.”


장사의 말이 끝나자, 한쪽에 뭉쳐 앉아있던 기악단이 연주를 시작했다.

루안은 그 소리를 듣고 일어나 제단을 향해 큰 절을 올렸고, 그 다음에는 하늘에 떠 있는 태양을 향해 몸을 돌려 한 번 더 큰절을 올렸다.

고려의 최고신인 환인과, 그의 대리인인 태양의 삼족오에게 인사를 올리는 행동이었다.

그러고는 다시 버드나무 가지로 제계를 받았다.

이것이 끝이었다.

거창한 기악과 지도자를 선출하는 자리치고는 참 단출하긴 했으나, 이것이 고려의 색깔이었고, 이것이 고려의 방식이었다.

이후 진행된 희아의 지하여장군 즉위식도 크게 다른 것은 없었다.

기악과 함께 제계를 받고, 제단과 태양을 향해 큰절.

그리고 다시 제계.

고작 40분 정도 만에 두 즉위식이 모두 끝이 나 버린 것이다.


“나인들은 서둘러 움직여라.”


즉위식이 끝나자 장사는 제관을 벗고는 나인들을 닦달했다.

제단을 정리하고 바로 혼례를 준비해야 했기 때문이다.

공터 가운데 온갖 산해진미가 가득한 식탁이 차려지고, 그 앞으로 두 개의 고운 방석이 자리했다.

루안은 혼례복으로 옷을 갈아입고는 먼저 나와 방석 뒤에 섰다.

그리고 잠시 후, 한쪽에 차려진 탈의실의 문이 열리고 연지곤지를 붙인 타니아가 수줍은 얼굴로 걸어 나왔다.

붉은 계통의 혼례복이 까무잡잡한 타니아의 피부와 맞물려 굉장히 신비로운 색감을 자아냈는데, 그 모습을 본 하객들은 각시의 아름다움에 탄성을 뱉었다.


“와······.”


루안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타니아는 실로 아름다웠다.

타니아는 주위 시선이 부끄러운지, 쭈뼛대며 걸어와 루안의 옆에 나란히 섰다.


“나 괜찮아요?”

“······.”

“루안?”

“······ 너무 예뻐.”

“헤헤, 정말요?”


두 사람의 얼굴은 사과보다도 붉게 달아올랐다.


“신랑각시는 서로를 향해 맞절하십시오.”


장사의 안내에 따라 둘은 맞절을 한 후, 말린 대추를 사이에 두고 입을 맞추었다.

두 사람의 성혼이 이루어졌음을 장사가 선언했고, 하객들은 산맥이 부서져라 박수를 쳤다.


“타니아, 이제 우린 정말 하나야.”

“응. 잘 부탁해요. 여보.”

“나도 잘 부탁해.”


두 사람의 미소를 가장 밝게 비추고 싶었던 태양은 그제야 하늘 꼭대기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았고, 그 찬란한 빛이 고을 전체를 비추는 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작가의말

와 날이 갑자기 굉장히 추워졌습니다 ㅠㅠ

이렇게 따숩고 춥고 반복하면 병만 오는데....

다들 보온을 철저히 하셔서

다가오는 봄을 건강하게 맞자구요! 아잣!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_^

추천 선작 부탁드릴게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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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57 이루크
    작성일
    21.02.16 15:41
    No. 1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추천드려요!
    기온이 또 떨어지는 것 같아요 감기 조심하세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0 Hwan타스틱
    작성일
    21.02.17 06:07
    No. 2

    맞아요 ㅠ 갑자기 눈이 오고 난리도 아니네요 ㅎㅎㅎ 이루크님도 건강 잘 챙기세요 감사드립니다 ^_^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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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 제173화 : 재룡과의 대화 +2 21.02.23 206 7 12쪽
201 제172화 : 재룡을 만나다 +2 21.02.22 204 7 12쪽
200 제171화 : 국경에 다다라서 +2 21.02.19 204 7 11쪽
199 제170화 : 발표 +2 21.02.18 210 7 12쪽
198 제169화 : 수장의 귀족 +2 21.02.17 209 7 12쪽
» 제168화 : 등극 +2 21.02.16 206 7 13쪽
196 제167화 : 다시 겨레로 +2 21.02.15 205 7 13쪽
195 제166화 : 자각 +2 21.02.11 201 7 13쪽
194 제165화 : 처단 +2 21.02.10 197 8 11쪽
193 제164화 : 공략법 +2 21.02.09 200 7 10쪽
192 제163화 : 무적 +2 21.02.08 194 7 12쪽
191 제162화 : 조우 +2 21.02.05 195 8 12쪽
190 제161화 : 다가온다. +4 21.02.03 196 9 12쪽
189 제160화 : 군사지역 +4 21.02.02 209 8 13쪽
188 제159화 : 소식 +4 21.02.01 203 9 13쪽
187 제158화 : 그닐 +4 21.01.29 196 9 12쪽
186 제157화 : 붕페의 무기 +4 21.01.28 208 9 12쪽
185 제156화 : 마족의 출현 +4 21.01.27 216 10 12쪽
184 제155화 : 새로운 마스터 +4 21.01.26 209 9 14쪽
183 제154화 : 마물을 막아내라 +4 21.01.25 210 9 11쪽
182 제153화 : 모드시의 위기 +4 21.01.22 211 9 13쪽
181 제152화 : 다시 찾은 모드시 +4 21.01.21 207 9 13쪽
180 제151화 : 안나의 행방 +4 21.01.20 206 9 14쪽
179 제150화 : 마스터 +4 21.01.19 217 9 15쪽
178 제149화 : 4년 +4 21.01.18 207 9 16쪽
177 제148화 : 다시, 세상으로 +4 21.01.15 207 9 12쪽
176 외전 : 재룡의 다른 이름 - 6 [완] +2 21.01.13 197 9 14쪽
175 외전 : 재룡의 다른 이름 - 5 +4 21.01.11 215 8 12쪽
174 외전 : 재룡의 다른 이름 - 4 +4 21.01.08 225 7 13쪽
173 외전 : 재룡의 다른 이름 - 3 +4 21.01.07 199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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