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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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웅곰
작품등록일 :
2012.11.19 10:44
최근연재일 :
2013.01.22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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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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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2.08.2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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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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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나는 검이다. - 1

DUMMY

검을 잘 다루는 사람.

신검합일의 경지에 도달한 자.

검과 몸이 하나가 되어 검 끝으로 느끼는 감각이 자신의 손가락 끝에 느껴질 수 있을 정도로 검과 하나가 된 상태

이 정도 경지라 하면 하수라 칭할 만하다.


검강

검에 기를 불어 넣어 검의 한계 이상의 강도가 생겨나 강철도 두부처럼 잘라버리는 경지

이 정도로 검을 쓴다면 중수라 불릴 만하다.


검기

검으로까지 기혈이 연결되어 내공이 자유롭게 검에 흘러 검 끝으로 자르지 못할 것이 없는 검기가 생겨나는 경지.

이 정도면 능히 검의 고수라 불릴 만하다.


검기 발산

검기가 검의 연장선에서 벗어나.

수보 떨어진 지점까지 날아가 목표를 베어버리는 경지.

이 정도면 능히 초고수라 불릴 만하다.


어검기

발산된 검기가 의지를 가져 날아가는 방향이 자유로이 움직여 백발백중으로 목표를 두 동강 내는 경지

이 정도 되면 초절정고수, 입신검이라 불릴만하다.


무형검

검이 이미 마음에 있기에. 실제로 검을 들고 있지 않아도. 기로 검을 만들어 내는 경지

맨손으로 바위를 쳐도 잘리며 맨손으로 바다를 쳐도 바다가 잘 리는 경지

검신의 경지!

인간 한계를 초월한 화경의 경지에서 발현된다는 검신

말 그대로 검의 신이 되는 경지


이기어검

검이 손을 떠나서도 자유로이 적을 베어버리는 경지

손에서 떠난 검이 어검기까지 발현하며

술자의 손을 떠난 검이 술자가 휘두르는 것과 다를 바 없이 움직이게 할 수 있는 경지.

인간 한계 화경을 넘어서 현경의 경지가 되면 발현되는 경지


화경을 넘어서

현경을 넘어서

지금껏 누구도 도달하지 못한 무공의 경지가 있다.

너무도 강대해진 내공 탓에 현경을 넘어선 순간 정말 신이 되어 하늘로 승천할지도 모른다는 경지...

하늘에 쏟아지는 소나기를 모두 검기로 바꿔 버릴 수도 있는 상상하기조차 무서운 검의 경지가 있을지도 모른다.


* * *


여기 현경의 경지의 무인이 있었다.

그는 사실 검에 소질이 없었다.

사실 그는 나무꾼이었다.

어릴 때부터 나무하는 것을 즐긴 이상한 나무꾼이었다.

도끼로 나무를 찍을 때 느껴지는 나무의 비명과 갈라지는 소리

그리고 끝내 버티지 못하고 넘어가는 나무를 보며 즐거움을 느끼는 소박한 어린 나무꾼이 있었다.

나무하는 것을 즐기는 이 나무꾼이 산에 올라가 한 달이 지나면 그 산은 벌거숭이 산이 돼버리곤 했다.

그리고 그 자신도 모르게 신검합일. 아니 몸과 도끼가 하나가 되는 경지에 들어서서는 도끼질 한방에 나무가 쓰러지게 되었다.

그는 더는 나무를 쓰러트리는 것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검을 들고 다른 것들을 하나하나 베어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무언가 자르기 어려운 걸 베어버리는 것을 낙으로 삼고 살아가는 기인이 되어갔다.

10년 후 그는 화경의 경지가 되었다. 어느 무공을 익힌 것도 아닌 그저 검으로 이것저것 베어버리면서...

어쩌면 검술의 가장 근본만을 충실하게 연마하여 이뤄낸 성과라고 할 수 있다.

검술의 가장 근본이라면 당연히 무언갈 베는 것이니까.

그렇게 20년 후에는 현경의 경지가 되었다.

처음엔 검으로 무언갈 베었지만, 검으로 베지 못하는 것이 없어지자 그는 목검으로 바꾸어 베는 것을 즐겼고

그 후에는 종이로 바위를 자르고

그 후에는 실로 바위를 자르고 강철을 잘랐다.

그리고 결국 맨손으로 강철을 자르는 경지까지 도달했다.

그는 무형검의 경지도 모르면서 그 경지에 도달한 것이다.

그리고 그는 결국 손을 휘두르지 않아도...

그저 무언가를 베어버리는 상상만으로 목표를 베어버리는 경지에까지 이르게 된다.

사실상 현경의 경지 마지막 단계라 불리는

이기어검 + 무형검

다르게 말하면 그저 무언갈 벨 마음만 먹어도 그것이 잘라지는 마음의 검

바로 심검!

검의 신이 된 것이다.

아무런 무공기서도 본적도 없으며 무공도 모르는 나무꾼이 말이다.

그리고 그는 이제 유일하게 남은 하나의 경지만을 앞두고 있었다.

그는 어느 날부터 명상을 시작했다.

그가 생각한 것은 이것이다.

검즉자기

다르게 말하면 자기 자신이 곧 검이라는 생각이었다.

이런 명상을 시작하여 그는 결국 현경의 경지마저 넘어서 버린다.

화경, 현경의 경지로 넘어서게 되면 당연히 환골탈태가 이루어지기 마련인데. 이 나무꾼은 그런 경험이 없었다.

아마도 내공수련을 전혀 하지 않아 몸속에 내공이 없어서 환골탈태 없이 이런 경지에 도달한 것일 거다.

이 사내는 명상을 할수록 점점 몸이 흐릿해져 갔다.

그는 그렇게 서서히 처음부터 그곳에 없던 사람처럼 사라졌다.

그가 있던 곳에는 그가 입고 있던 누더기 옷과 그가 지금까지 날을 갈고 쇠를 덧붙여 개조와 보수를 한없이 했던 볼품없는 낡은 검 하나만 남아 있을 뿐이었다.


* * *


땅바닥에 누워 있던 나무꾼의 낡은 검을 허리를 일으키며(?) 일어나서 주변을 둘러봤다.

다시 설명하지만 낡은 검이 몸을 일으켜 주변을 살펴보았다.

낡은 검은 머리를 긁적이며(?) 혼잣말을 했다.

"이런 깜박 잠들어 버린 건가?"

낡은 검은 마치 뱀 같았다.

손잡이 부분이 머리이며 검 끝 부분이 꼬리 겸 손발이었다.

머리를 긁었다는 표현을 제대로 하자면 몸이 유연하게 구부러져 검 끝이 손잡이 끝 부분을 벅벅 긁어준 것이다.

쇠를 억지로 휘어진 모습이 아니라 정말로 뱀처럼 유연하게 휘었다.

얼굴이라고 부를 수 있는 부위는 손잡이 부분이었다.

특별히 입처럼 열리거나 하는 곳은 없지만, 손잡이 부분에서 기묘한 진동으로 말소리를 내는듯했다.

나무꾼은 너무도 깊게 명상하여 검이 되었기에 자신의 모습이 이 정도로 변했는데도 아직도 자신의 몸이 사라지고 검이 된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자신의 옷을 발견하고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 살펴본 후에야 자신이 검이 된 사실을 깨달았다.

하지만, 별로 놀라는 기색은 없었다.

이미 이렇게 될지 알고 있기도 했다. 명상을 통해서 얼핏 이런 기분을 느낀 것이다.

낡은 검은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그리고는 허공에서 이리저리 움직였다.

이기어검의 일종인듯했다. 그리고 검기도 이리저리 뿜어내어 주변에 있는 것들을 사정없이 베어버렸다.

"하하하. 재밌다."

낡은 검에서 기검 세 자루가 만들어졌다.

낡은 검은 총 네 자루가 되어서 하늘로 날아올라 어검기를 사정없이 뽑아내기 시작했다.

수많은 어검기들이 원형으로 날아가며 네 자루의 검 주변을 보호막처럼 회전했다.

어검기의 보호막이 만들어진 것이다.

수많은 어검기로 이루어진 구체는 그대로 바닥으로 내려와서는 땅바닥을 파기시작했다.

너무도 자잘하게 잘려나가는지 거의 물질 자체가 파괴되어 잔여물까지 만들어내지 않았다.

그대로 땅속으로 구체는 들어갔고 지하를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빠르게 지면 깊숙한 곳까지 내려갔다 다시 지면으로 올라왔다.

구체가 나온 곳에서는 지하수가 솟아오르고 그 후에는 용암까지 뿜어져 나왔다.

용암이 기세 좋게 나왔지만 금세 굳어 버려 구멍은 막혀버린 상태가 되었다.

낡은 검 주변의 어검기들과 기검들이 사라지고 낡은 검은 사뿐히 바닥에 내려와서는 자신에게 감탄했다.

"오오~ 멋진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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