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검이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웅곰
작품등록일 :
2012.11.19 10:44
최근연재일 :
2013.01.22 06:21
연재수 :
20 회
조회수 :
34,665
추천수 :
223
글자수 :
164,736

작성
13.01.17 18:07
조회
680
추천
4
글자
30쪽

나는 검이다. - 18

DUMMY

무술대회 사회자 : "오늘로써 대회의 최종우승자가 정해지는 마지막 시합이 시작되었습니다…."

간단한 사회자의 인사를 끝으로 이장의 딸과 양귀비가 대회장으로 들어왔다.

양귀비 : '음. 느낌이 평소대로 돌아왔네. 두 번 이기더니 흥분이 가라앉아 평소대로 돌아온 건가?"

경기가 시작되고 이장의 딸은 바로 양귀비에게 붙었다.

양귀비 : '앗 지긋지긋해! 빠져나가야 하는데…. 좀처럼 빠져나갈 수도 없고 교묘하게 빠져나가려 하다 보면 역으로 내가 수에 걸려서 밀려서 더 빠져나오기 어렵게 돼버려.'

이장의 딸 : '좋아. 여기서 의외의 공격이다.'

이장의 딸은 회심의 의외 공격을 날렸다.

양귀비 : '으잉? 제 지금 뭐 하는 거지?'

이장의 딸 : '이게 아닌데….'

아랑검 : - 멍청아 의외의 공격을 한다고 해서 그렇게 터무니없는 의외의 공격을 하는 바보가 어딧냐! -

이장의 딸의 행동은 갑자기 뒤로 돌아서 뒤로 검을 휘두르는 급의 엉뚱한 행동이었다.

너무 의외의 공격이라 양귀비도 멍 때려서 틈을 놓쳐서 이장의 딸이 위험한 상황엔 들어가지 않았다.

이장의 딸 : '위험했다.'

아랑검 : - 어제 뭔가 알았다고 하더니 헛다리였네! -

- 이건 실수에요. 시합 중이니까 잔소린 시합 끝나고 하세요! -

이장의 딸은 양귀비에게 근접하여 맹공을 퍼부었다.

양귀비 : '어제랑은 확실히 달라. 어어…. 어라….'

이장의 딸이 의외의 공격을 했다. 양귀비는 뭐랄까 미묘한 기분이 들었다. 분명히 생각하지 못한 공격이라서 껄끄러웠다. 하지만, 어제에 비한다면

'어설퍼…. 어제 그 모습은 어디로 간 거야?'

아랑검 : - 어설프긴 하지만 어쨌든 효과는 있어. 양귀비가 불을 못 피우고 있으니까. 이대로 계속 밀어붙여! -

이장의 딸이 양귀비에게 얼마나 달라붙어 있는지 거의 맨살이 서로 닿을 정도에서 서로 무기를 휘두르고 있었다.

말 그대로 초 근접전투였다.

잘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는 두 여인이 뭔가 끈적끈적한 접촉을 하는 것으로 보일 정도로 말이다.

얼떨결에 이장의 딸과 양귀비는 서로의 민감한 곳이 스쳐버렸고 서로 급히 당황해 하며 홍조를 끼며 멀어졌다.

이장의 딸 : '헐…. 닿았다. 너무 근접한 건가? 하지만, 이렇게 공격하지 않으면 답이 없어.'

양귀비 : '이거…. 위험한데…. 대결 중에 느끼기라도 하면….'

싸움은 이렇게 계속되었다.

빠르게 뒤엉켜 움직이는 두 여인….

체력 소모가 심해졌는지 두 여인은 땀이 흐르기 시작했고 서로 밀접하게 붙어 있다 보니 점점 그 땀은 그녀들의 옷을 촉촉하게 적시고 있었다.

지쳐가는 가운데 미묘한 숨소리….

그러면서 의도하진 않지만, 자꾸만 스치는 민감한 곳….

이장의 딸 : "하윽!"

양귀비 : "아앙~"

서로 묘한 신음을 낸 것을 부끄러워하면서도 양귀비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아가씨. 너무 달라붙어서 이상하잖아. 여자끼리 말이야. 좀 떨어져 줄래?"

"농담도 심하셔. 떨어지면 제가 지는데 제가 떨어질까 봐요. 아흥! 자꾸 닿아 버려!"

"아앗! 정말! 좀 떨어져. 아…. 앙데!"

두 여인이 지쳐가는 가운데 두 여인의 움직임은 더욱더 밀착하면서 요염해져 갔다.

관중은 묘한 분위기를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었다.

겉모습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양귀비와 이장의 딸은 서로 온 힘을 다해서 싸우고 있었다.

이렇게 서로의 민감한 곳을 자극할 수밖에 없는 좁은 공간 속에서 우세를 보이는 것은 양귀비였다.

아무래도 처음 당하는 이장의 딸로서는 이미 자극받는 게 한계였다. 또한, 수치스러웠기에 집중력도 떨어졌다.

얼떨결에 정력이 강한 쪽이 이기는 싸움이 된 것이다.

결국, 거리가 벌어지고 양귀비의 전신이 불길에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힘이 쪽 빠진 이장의 딸은 바닥에 넘어지며 항복을 선언했다.

양귀비도 진땀을 뺀 듯 바로 자리에 주져 앉아버렸다.


* * *


경기가 끝나고 대회도 막을 내리고 양귀비가 이장의 딸에게 왔다.

이장의 딸은 부끄러운 듯 양귀비의 얼굴을 제대로 못 봤다.

양귀비 : "뭘 부끄러워하는 거니? 하긴 좀 민망하게 싸우긴 했어."

"그러네요."

"혹시 처음?"

"네에?!!"

"호호호 농담이야. 지금 보니 좀 귀여운데."

"가까이 오지 마세요."

"누가 잡아먹는데? 아무튼, 즐거운 싸움이었어."

"뭐 저도요."

"예전에 나랑 싸웠을 땐 정말 터무니없는 실력자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그보다 죽어 버린 그 여자는 참 유감이야. 설마 대포동에게 죽게 될 줄이야. 나도 설마 죽을 줄 생각도 못했는데."

"네. 그러게요."

"그보다 환타님은 어디에 있는 거니?"

"뭐. 시골 산속에요."

"너 우리 문파에 들어오는 거 어떠니?"

"네?"

"너도 현경의 경지이니만큼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해줄게. 그리고 원한다면 하오문의 무공도 알려줄 수도 있어. 완전히 우리 사람이 되어준다면야 하오문 최고의 무공도 알려줄 의향도 있어. 그러니 우리 문파에 들어와라."

"음…. 전 그런 거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요. 그리고 전 사부님에게 배워야 할 게 있어서 다른 무공을 배우긴 좀 그렇네요."

"음. 그러니? 그럼 다른 문파에도 들어갈 생각이 없는가 보네?."

"뭐 그렇죠."

"지금 시대는 무림인들이 세력을 키우는 시대가 돼버렸어. 지금까지 천하를 지배한 나라들이 혼란을 겪고 너무 많은 사람이 죽어서 생긴 변화긴 하지만 지금 무림인들에겐 번영과 멸망의 길이 생긴 거야. 짧든 길든 이 상태라면 어느 단일 문파가 천하를 지배할 거야. 그렇게 되면 지금처럼 여러 문파가 공존할 수 없게 되겠지. 지금 각 문파는 천하의 지배를 두고 존망을 걸어야 하는 시점이야. 이 무술대회도 그러한 문파들이 실력 있는 사람들을 포섭하려 만들어낸 사건인 셈이지.

우리 문파에 들어오진 않아도 우리 문파를 도와주진 않을래?"

"음…. 알았어요."

"자 그럼 우리 문파로 초대할게 그리고 내가 받은 우승상금은 선물로 줄게."

"네? 와 고마워요."


* * *


양귀비는 이장의 딸에게 하오문의 개인 방을 내어주고 각 지방에 있는 하오분파에 출입할 수 있는 통행증도 주었다.

단순히 도와 달라고 하면서도 사실상 하오문사람 고위급 대하듯 하고 있었다.


* * *


하오문 이장의 딸의 방

이장의 딸 : "민우량은 힘으로 황제가 되었다고 했는데 아저씨는 황제가 되고 싶은 맘 없나요?"

아랑검 : "되고 싶으면 쉽게 될 것 같다 보니까 흥미가 없더라고."

"대단한 자신감이네요."

"넌 어때? 내가 좀 도와줘서 황제로 만들어 줄까?"

"황제라…. 근대 아저씨가 도와준다고 그리 간단히 되는 건가요?"

"당연하지. 황제는 가장 강력한 세력을 가진 자가 되는 거니까. 지금 남아 있는 무림인들이 다 덤벼도 날 이길 수 없으니까."

"허풍은."

"허풍이 아니야."

"그럼 절 황제로 만들어 줘봐요."

"오호 할 마음이 있는 거야?"

"황제 좋잖아요."

"그럼 일단 세력이 있어야 해. 마침 하오문에 들어 왔으니 하오문을 얻어볼까."

"어떻게 얻어요?"

"당연히 힘으로 얻어야지."

"무슨 말도 되지 않는…."

"가능해. 이 세상은 뜻밖에 간단하게 힘을 통한 지배가 돼."

"에이 이상한데. 안 해요. 아저씨가 말하는 건 뭔가 이상해요."


* * *


하오문 양귀비의 방

이장의 딸 : "그보다. 남편분은 여기 없나요?"

양귀비 : "응. 일이 있어서 나갔는데, 그러고 보니 제법 시간이 지났는데도 소식이 없네. 또 어디서 거지무리에서 왕 노릇하고 있는 거 아닌지 모르겠네."

"남편분이랑은 어떻게 만난 거예요?"

"음 오래전 이야기를 물어보네. 한 30년 전인가…. 내가 기녀였고 그이는 거지였지. 그때 그와 나는 무공이라곤 전혀 모르는 사이였어. 아 참고로 난 부모가 술집에 팔아서 술집 여자가 된 거야. 어느 날 그이가 나와 함께 도망치자고 말했고 난 그러자고 해서 술집을 도망쳤지. 그땐 이 생활을 견디지 못해서 혼자서라도 도망치려고 했는데 그이가 등을 밀어준 셈이지……."

양귀비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소설보다 더 허무맹랑했다. 둘이 도망치다. 결국, 잡혀서 양귀비는 다시 팔려갔고 닭다리는 절벽에서 떨어트려 죽이려 했는데 절벽에 있는 동굴에서 기인을 만나서 무공을 얻어 양귀비를 찾아 나섰고 또한 양귀비가 팔려간 곳에서는 음공을 익혀 도망쳤으며….

등의 우여곡절 끝에 맺어졌다고 한다.

이야기를 다 듣는 데만도 반나절이 걸릴 정도였다.

이때 방문이 열리고 한 사내가 불쑥 들어왔다.

양귀비 : "뭐야? 이렇게 멋대로 들어오고."

사내 : "큰일입니다. 닭다리님이 사망하셨다고 합니다."

"뭐?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우리 남편을 죽일 수 있는 사람이 세상에 있을 리가 없잖아?"

"그게 무림맹주, 무한검, 육봉, 이렇게 현경 세 사람에 의해 죽었다고 합니다."

"뭐?!"

"더군다나 그들이 무사들을 이끌고 하오문을 치러 오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마…. 말도 안 돼. 남편이 죽었다고?"

"이제 양귀비님이 문주님이십니다. 이 정보는 매우 확실한 보고입니다. 또한, 지금 저들이 우리 하오문을 노리고 있습니다. 빨리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어째서 그 세 문파에서 우리를 노린 거지? 우리와 무슨 원한이 있다고?"

"그것까진 알 수가 없습니다."

[ 콰아앙~ ]

엄청난 파괴음이 들려왔다.

사내 : "설마…. 벌써 온 건가?"

양귀비가 살기 가득해지며 서둘러 밖으로 나갔다. 이장의 딸도 얼른 따라나섰다.

현경 세 사람이 있었다.

그들은 양귀비를 보고 바로 공격하려 했지만, 뒤에 있는 이장이 딸을 보고는 공격을 중단했다.

무림맹주 : - 환타의 제자…. 어째서 여기에? -

무한검 : - 큰일이군. 설마 환타의 제자가 이런 곳에 있을 줄이야. -

육봉 : - 어찌할까요? -

무림맹주 : - 어차피 더러운 일을 벌였습니다. 여기서 하오문을 전멸시키지 않으면 우리 셋은 무림공적이 되어 모든 무림인의 공격을 받을 겁니다. 우리 셋이서 어떻게든 해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일단 양귀비부터 처리해야 합니다. 환타의 딸은 무림에서의 실질적인 권력이 없으니 죽이지 못한다 해도 우리가 수습하면 어떻게든 될 겁니다. -

무한검 : - 환타의 제자를 죽이는 건…. 역시 불가능하겠군요. -

무림맹주 : - 저를 비롯하여 모두 제자와 겨뤄보지 않았습니까? 우리가 모두 덤벼도 어찌해볼 수 없는 존재입니다. 시선을 돌려 양귀비만은 반드시 죽여야 합니다. -

이때 육봉이 이장의 딸에게 말했다.

"환타의 제자분이 아니십니까. 이곳에 어쩐 일이신가요?"

양귀비 : "네놈들이야말로 무슨 생각이냐! 내 남편을 죽이고 나까지 죽이려고 하는 것이냐!"

육봉 : "그대의 문파는 이 천하를 지배하려는 야망으로 먼저 우리를 암살하려 하지 않았소? 우리 세 사람은 그런 사악한 짓을 일삼은 하오문을 가만둘 수 없어 이렇게 온 것이오."

"뭐? 무슨 말도 되지 않는…. 이 녀석들 네놈들이 시작해 놓고 무슨 변명이야! 설마…."

양귀비는 저들이 이장의 딸에게 혼란을 주어 자신을 돕지 못하게 하려는 속셈을 간파하고 이장의 딸에게 말했다.

"동생 저들의 말을 믿어선 안 돼,"

양귀비가 애절하게 이장의 딸에게 말했고 이장의 딸은 검을 휘둘러 현경 셋 사람을 공격했다.

[ 콰가가강 ]

이 정도 내력을 보건대 이장의 딸의 능력이 아니었다. 아랑검의 능력이었다.

그리고 감이 좋은 애검집이 현경 세 사람이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알려주었기에 아랑검이 바로 나서서 그들을 기습 공격한 것이다.

어찌나 빠르고 강한 공격이었는지 세 현경은 모두 치명상을 입었다. 무림맹주는 검을 든 오른쪽 팔을

육봉은 그곳(?)을 잘렸고

무한검은 양쪽 다리가 잘려 버렸다.

아랑검으로써는 무리를 해서라도 저들을 제압하기 위해서 약 1할의 내력을 사용해 초식을 사용한 것이었다.

현경이상의 경지의 자 7명이 동시에 사용한 것과 맞먹는 공격이었기에 현경의 고수 세 명도 이렇게 한방에 치명타를 입은 것이다.

공격을 당한 현경 세 명도 혀를 내두르며 경악했다. 자신들의 실력이 능히 천하에 따라올 자들이 없거늘 이렇게 한방에 셋씩이나 치명상을 입었으니 말이다.

육봉 : "이게…. 진정 사람이 낼 수 있는 무공이란 말인가…. 우리 현경 셋을 한 번에…."

양귀비 : "왜 내 남편을 죽인 거야?"

이장의 딸(아랑검) : "하오문엔 현경의 고수가 둘씩이나 있으니 아무래도 저들에겐 있어 상당한 걸림돌로 느껴졌던 거겠죠. 그래서 힘을 합쳐 하오문부터 제압하고 셋이서 천하를 도모할 속셈이었겠죠. 그 첫 희생양으로 당신의 남편을 셋이서 암살했겠죠. 더 들을 필요도 없어요. 제가 죽일 수도 있었지만, 복수를 할 수 있게 치명상만 입혔어요."

양귀비는 이를 악물고 대답했다.

"고마워요."

양귀비는 빠르게 셋에게 날아갔다. 셋은 필사적으로 양귀비의 공격을 막으려 했지만 아까 터무니없는 아랑검의 공격을 막으려다 많은 내력을 사용해 양귀비 혼자도 막아내지 못했다.

먼저 팔을 잃어 가장 약해진 무림맹주가 당했다. 그다음으로는 거기(?)가 잘린 육봉이 7합 정도 양귀비의 공격을 버텼지만, 양귀비가 무섭게 쏟아내는 초식에 어쩔 수 없이 당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양귀비는 마지막 내력을 짜내어 양다리가 잘려 움직임이 둔한 무한검에게 최후를 선사했다.

격한 감정에 많은 내력도 사용한 양귀비는 풀썩 주져 않을뻔한 걸 이장의 딸이 잡아주었다.


* * *


양귀비의 방

양귀비 : "궁금한 게 있어요. 왜 대회에서는 이런 실력을 보여주지 않은 거죠? 이 정도 힘이라니…. 상상도 못한 강함이었어요."

이장의 딸 : "음…. 사실 제 실력은 시합장에서 보여준 게 제 실력이죠. 바로 전에 그 힘을 보여준 건 제 사부님 바로 이 검이에요."

이장의 딸은 아랑검을 양귀비에게 소개했다.

아랑검(구현검) : "내가 아랑검이오."

양귀비 : "소문은 들은 적 있죠. 살아 있는 검, 혹시 민우량을 죽이고 강시를 조종하는 쥐쥐도 죽인 건 아랑검님인가요?"

"뭐, 그렇죠."

"그런데 왜 민우량처럼 황제가 되려 하지 않은 건가요?"

"뭐…. 언제든 얻을 수 있는 자리니까 굳이 되고 싶지도 않더군요."

"그렇군요."


* * *


화산파와 무당파에서는 절대적인 현경의 실력자를 하오문에서 잃어 버렸다.

실제로 그들이 악의적으로 시작한 싸움이지만 그들 문파 내에서는 하오문의 양귀비와 닭다리가 치졸한 방법으로 무한검과 육봉 무림맹주를 죽였다고 믿고 있었다.

입지가 작은 하오문에서는 그들의 주장을 이기지 못하고 적반하장으로 화산파와 무당파 그리고 각 문파들에서 파병한 연합이 하오문을 공격하기로 했다.

일종의 무림연합이 하오문을 치려고 몰려온 것이다.

연합이 하오문 주변을 포위하고 무사들을 정비하는 와중에 양귀비는 성문 밖으로 먼저 시작한 것은 무당파와 화산파라고 소리쳐도 아무도 믿어주는 사람은 없었다.

양귀비 : "어떻게…. 이럴 수가…. 이런 식이라니…. 억울하게 죽은 내 남편과…. 내 문파가 이런 식으로 멸문하게 되다니."

이장의 딸 : "언니…. 만약 싸우게 된다 하여도. 아랑검 사부님이 있잖아요."

"아무리 아랑검님이라도 이렇게 많은 수의 무사들을 상대할 수 있을지요?"

아랑검 : "난 일단 사람이 아니라 검이라서 싸움에 확실히 유리합니다. 난 이미 현경 이상의 경지를 가졌으며 이렇게 약점 없는 쇠의 몸을 가지고 있죠. 솔직히 저들 모두를 상대해도 이길 자신이 있죠."

양귀비 : "그렇군요. 확실히 사람이 아니라 검을 상대해야 할 테니까요. 더군다나 작고 쇠로 되어 있으니 웬만한 공격은 통하지도 않을 테고요. 하지만, 이긴다 하여도 영 마음이 불편하군요."

"어차피 싸워야 한다면 선수 필승입니다. 저들이 이대로 문파를 공격하면 나라고 해도 저 많은 수를 전부 막아내긴 어려울 거요. 차라리 지금 먼저 나가서 전에 혼란을 일으켜 상대하는 편이 좋아요."

"좋아요. 아랑검님을 믿습니다. 저도 함께 가겠습니다."

"저 혼자 가는 게 좋을 것 같군요. 양귀비님과 이장의 딸은 이곳에 남아 방어에 신경 쓰세요."

아랑검은 일단 몰래 하오문벽을 넘어 하오문을 포위한 무사들 무리로 잠입했다.

모습도 더 작게 줄일 수도 있고 검이라서 조금만 은신해도 적들에게 발견될 일이 없었다. 또한, 움직이지만 않으면 검 한 자루가 그냥 덩그러니 있는 거라서 누가 이 검이 침입자라고 생각이나 하겠는가?

아랑검 : - 일단 현경급 고수들부터 암살한 다음에 행동하는 게 좋겠지. -

하오문으로 파견되어 온 현경의 고수는 한 명도 없었다. 아랑검은 그나마 거치적거릴듯한 현경급 고수가 없다는 것을 알고는 바로 행동으로 옮겼다.

하오문앞에서 대치하는 무사들 말고 뒤편에서 비교적 덜 긴장하는 무사들부터 노렸다.

아랑검이 너무도 빠르게 무사들을 제거해서 100여 명의 무사가 죽을 때까지 대응이 없었다.

연합에서 기습이 있다는 것을 알고 병사들을 투입하였지만 그대로 아랑검에겐 전혀 상관이 없었다.

화경급 고수가 온다고 해도 아랑검에게 1합은커녕 어검기 한 가닥만으로도 제압했으니 사실상 연합의 수가 아무리 많아도 아랑검에게 칼 한번 댈 수가 없었다.

또한, 칼이 덴다고 해도 아랑검은 전혀 피해를 받지도 않을 테고 말이다.


* * *


하오문 앞에서 포위한 연합 무사들은 이대로 괴멸해 버렸다. 하오문 성벽 위에서 이것을 구경한 양귀비로써는 너무도 쉽게 저 많은 무사가 죽는 것을 보고 할 말을 잃었다.

양귀비 : "설령 모든 무림인이 나선다 해도 아랑검님을 이길 수 없겠구나…. 하긴 무림연합도 손쓰지 못했던 강시 무리를 가진 쥐쥐도 아무도 모르게 죽였으니…."


* * *


이날 이후 각 무림문파에서는 사자들이 하오문에 와서는 공식적인 사과를 비롯하여 돈까지 바치러 왔다.

힘의 논리는 참으로 무섭고 사람들은 간사한 법이다.

연합을 괴멸시킨 하오문으로 순식간에 입지가 올라간 셈이고 하오문의 저력이 그 정도라는 것을 보여줬기에 무당파와 화산파의 요청에 무사들을 파병한 문파들로써는 하오문에게 돈을 바치며 용서를 구한 셈이다.

어찌 되었든 양귀비를 믿어서 이번 사건은 무당파와 화산파가 꾸민 일이 되었다는 것이기에 양귀비는 다행이면서도 씁쓸한 기분을 감출 수 없었다.

그리고 무당파와 화산파에서 조차 사과와 함께 큰돈을 들고 하오문에게 용서를 구하러 왔다.

그들 나름대로 변명을 비롯하여 책임을 이미 죽은 무림맹주나 현경 고수들에게 떠넘기면서 말이다.

하오문은 특별한 세력이 없는 이 중원에서 가장 큰 세력이 되었기에 자연스럽게 나라를 세우게 된다.

양귀비는 황제의 자리는 아랑검에게 어울린다고 했지만 아랑검은 처음부터 그런 자리엔 관심이 없었기에 양귀비가 황제가 되었다. 대신 나라 이름을 아랑국으로 지어버렸다.

아랑검과 이장의 딸은 환타가 있는 곳으로 돌아갔다.


* * *


600년 후

환타는 여전히 사내아이 같은 어린 소녀의 모습이었다.

양귀비는 아랑국을 세우고 180년을 더 살다가 죽고 후손이 황제의 자리를 이었다.

이장의 딸은 아랑국이 세워진 지 2년 만에 현경의 경지를 넘어서 사라졌다.

아랑국 황족 여인들에겐 하나의 전통이 생겼는데 모두 성인이 되면 아랑검에게 찾아와 검술을 배운다는 것이다.

하지만, 황족의 수가 늘어나면서 찾아오는 황족이 많아지자 아랑검은 오직 여황제가 될 사람에게만 검을 가르쳐주겠다고 정한다.

환타 : "새 여황제가 이미 3년 전에 등극했다고 들었는데 왜 아직도 검 아저씰 찾아오지 않는 걸까요?"

아랑검 : "뭐 잘된 거지. 솔직히 양귀비와의 인연 때문에 시작된 일이긴 하지만 좀 귀찮았거든."

"아저씨는 왜 사세요?"

"흠…. 글쎄. 이렇게 오래 살고 보니까 내가 왜 사는지 진지하게 고민해보게 되는데…."

"애검집언니는 죽은 건가요?"

"아니. 왜 그렇게 생각해?"

"이미 몇백 년 전부터 애검언니랑 대화해본 적이 없어서요."

"마누라는 깨어 있을 때가 거의 없고 깨어나도 내가 바로 재워버리니까."

"600년 동안 그것만 하고 살았다는 거네요. 어떤 의미에서는 대단하네요."

"그런 내 마누라를 600년 동안 품은 너도 대단하지. 아 그보다 너 남편 같은 거 안 구해 아무리 나랑 마누라가 있다지만 사람의 품이 그립지 않아?"

"그 사람이 언젠가 늙어 죽는 걸 봐야 하니까 선뜻 남자를 구하기 싫어져서요."

"그보다. 넌 대체 뭐지? 나랑 마누라는 이미 사람이 아니라서 600년 이상 산다지만 넌 뭔데 아직도 살아 있고 늙지도 않는 거야?"

"또 물어보시네요. 거절할게요."

"왜 말 안 해주는 건데?"

"말하기 싫으니까요."

"네가 살던 세상에서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관두자 600년 동안 물어봐도 대답 안 해줬으니 더 물어봐야 내 입만 아프지."

"호호. 이러시고 또 몇 년 지나면 물어보겠죠."

"하하하. 그러게."

"그리고 아저씨는 입이 없잖아요."

"..."

"혹시 다시 사람이 되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되면 좋겠지만…. 난 지금에 만족해. 어차피 사람이었을 때도 굳이 사람처럼 살지도 않았으니까 하하하."

"아저씨도 영원히 살아있으면 좋겠어요."

"나도 언젠가 죽을까?"

"그건 모르는 거죠?"

"넌 어떤데?"

"저도 언젠간 죽을 수 있겠죠."

"내가 죽여줄까?"

"불가능해요."

"한번 시도나 해볼까?"

"절 죽이고 싶어요?"

"아니 그런 건 아니고…. 네가 방금 죽을 수 있겠죠. 라고 말해서 왠지 죽고 싶어 하는 것 같아서…. 나도 600년 정도 사니까 가끔은 죽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 하하하"

"거절할게요. 아마 절 죽이지 못하고 저에게 고통만 줄 게 뻔해요."

"머리가 잘리고 잘려서 죽이 되어도 살아나?"

"네. 그보다 더한 피해를 줘도 전 안 죽어요."

"... 그 정도로 다쳐본 적이 있다는 어투네?"

"... 네."

"신기하네."

"아저씨도 몸이 잘린다고 죽진 않잖아요? 그럼 아주 작게 잘려도 안 죽을지 실험해보지 않을래요? 호호호."

"음…. 글쎄…. 솔직히 죽을까 봐 겁나서 안 할래."

"이미 몸이 7개로 나눠도 살아 있잖아요."

"이건 나름대로 충분한 훈련과 시간을 드려서 된 거니까…. 왠지 막 잘리면 죽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


* * *


환타는 저녁쯤에 목욕을 시작했다. 아랑검이 물도 떠주고 물도 데워주고 씻겨주기도 했다.

한창 목욕 중일 때 아랑검이 불쑥 말했다.

"음? 이 수상쩍은 사람들은 뭐지?"

환타는 화들짝 놀라며 나무욕조 통으로 들어가 얼굴만 내밀었다.

야외목욕 중이라서 환타는 누군가 사람이 근처에 온 줄만 알고 있었다. 이런 환타의 모습을 보고 아랑검이 말했다.

"아 걱정하지 마. 저기 멀리에서 오고 있으니까. 병사들이네…. 몇 명이나 오는 거지? 수가 많은데…."

환타 : "몇 명이 오는데요?"

"음…. 매우 많이 오는 것 같은데…. 뭐 하는 놈들이지…. 너무 멀리 있어서 잘 몰랐는데 지금은 알게 되니까 신경쓰이네…. 충분히 멀리 있어서 기척을 알아내려면 집중해야 해서 신경쓰이네…."

"여기로 오는 건가요?"

"아니…. 우리가 사는 이 산을 포위하고 있는데?"

"네?"

"뭐 하는 녀석들인 거지? 신경쓰이게 하네…."

아랑검은 구현검을 만들어서는 날려보냈다.


* * *


병사들은 아랑 구현검을 알아보는 듯했다. 병사들은 바로 군 지휘자에게 아랑 구현검을 안내했다.

아랑 구현검 : "황제가 보낸 건가?"

군 지휘자 : "아…. 안녕하십니까…. 이거 사람이 아니라 검에 인사하려니 기분이 묘하군요."

"황제가 보낸 거냐고?"

"에…. 그렇습니다."

"뭐하러 산을 포위하는 건데?"

"그보다. 어떻게 산을 포위하는 걸 아신 겁니까?"

"어떻게 긴 느껴지니까 안 거지. 나의 기척 탐색 범위가 이 산 주변을 딱 느낄 정도거든."

"그…. 그렇습니까…. 역시 전설의 검다우시군요."

"전설의 검? 요즘은 날 그렇게 부르나 보지?"

"아…. 성함이…."

"아랑검이야."

"아랑? 아…. 그렇군요. 그래서 우리나라가 아랑국이였군요."

"에헴! 사실상 내가 이 나라를 만든 원동력인 셈이지. 그보다 왜 산을 포위하는 거야?"

"그게 아랑검님을 노리는 자들이 있어서요."

"나를 노려?"

"네…. 그걸 방어하려고 이렇게 병사들을 배치한 겁니다."

"오~ 그래? 누가 날 노린다…. 과연 날 어떻게 할 수 있는 존재가 이 세상에 있을지 의문이지만…. 성의는 고마워."

"하하하."

"근대 철수시켜 신경쓰이거든, 설령 날 노리는 놈이 온다고 해도 내가 처리할 수 있으니까 신경 쓰지 말고."

"철수요?"

"그래 철수."

"저…. 그게…. 저로서는 철수할 수가 없습니다. 상부에서 명령이 있어서요."

"황제가 명령한 거야?"

"음…. 저로서는 누가 명령을 내린 지 모릅니다."

"그럼 언제까지 이곳에 있을 건데?"

"그야 아랑검님을 노리는 녀석을 잡게 될 때까지죠."

"호의는 고마운데 난 엄청나게 신경쓰이거든, 뭐 내가 황제를 만나서 말하면 되겠지."

아랑검은 이렇게 말하고 바로 몸을 돌렸다. 근대 군 지휘자가 말리며 말했다.

"저기 아랑검님 잠시만요."

"음? 왜 불러?"

"신경쓰인다면 좀 더 산에서 더 멀리서 포위하면 될까요?"

"글쎄…. 이미 너희를 인식해 버려서 제법 멀어져도 느낄 것 같은데. 흠…. 산에서 대략 40리 정도 더 멀어지면 내가 느끼려고 기를 써도 안 느껴질 테니 그 정도까지 병사들을 뒤로 빼."

"에…. 그건 너무 멀어서 포위할 수 없습니다."

"그럼 뭐 하는 수 없이 황제를 만나봐야겠네."

아랑검이 하늘을 날아가려는데 다시금 지휘자가 불러세웠다.

"아랑검님! 잠깐만요."

"또 왜?"

"저…. 그게…. 조금만 참아 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응. 안돼."

"알았습니다. 군을 40리 밖으로 빼겠습니다."

"상부에서 왜 40리 밖으로 뺐느냐고 따지면 내가 그랬다고 전하면 될 거야. 너무 걱정하지 마. 군인 아니랄까 봐 상부의 명령은 철저하게 지키려고 하네. 역시 내가 황제를 만나보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아닙니다. 아랑검님을 그렇게 귀찮게 할 수는 없지요. 아마 상부에서도 아랑검님을 그렇게 수고롭게 한다면 절 질책할 겁니다. 병사들을 40리 밖으로 물리겠습니다. 아 그리고 죄송하지만, 부탁을 해도 될까요? 큰 부탁은 아니고 혹 수상한 자가 아랑검님을 만나려고 한다면 잡아서 우리에게 넘겨 주시기 바랍니다."

"글쎄…. 그런 수상한 녀석이 나한테 오면 실컷 가지고 놀다가 뼈마디 하나하나 잘라주면서 가지고 놀 것 같은데…. 알았어 혹 너한테 보내고 싶으면 데려오도록 할게."

"가…. 감사합니다. 그럼 부탁합니다."

아랑검은 구현검을 해제시켜 사라지게 하였다.

아랑검은 바로 환타에게 설명해 주었다.

"희한한걸 수상한 녀석이 날 노린다고 산 주변을 포위하고 있었데."

"이상한 일이네요. 산을 포위했다고요?"

"응."

"왜 아저씨한테 바로 알려주지 않고요?"

"그러게…."

"제가 느끼기엔 다른 속셈이 있는 것 같은데요."

"그럼 저놈들이 날 노리는 건가?"

"아니요. 그건 아닐 거예요. 제 생각에는 누군가 아저씨를 만나려고 하는데 그걸 저지하려고 하는 게 아닐까요?"

"그럴듯한데…. 그보다 왜 날 만나지 못하게 하려는 걸까?"

"어쩌면 저들은 황제가 아저씰 만나지 못하게 하려는 게 아닐까요?"

"그 말은 지금의 황실에 반란이 일어났다는 뜻이야?"

"제 생각이 그렇다고요."

"음…. 듣고 보니 수상한걸…. 마누라 깨어나면 물어봐야겠어. 애검이 육감이 좋으니까."


* * *


애검집 : "하아암~ 음…. 응? 왜 내가 정신이 멀쩡하지? 여보옹~ 왜 내가 정신이 들개 놔둔 거야~ 미워~ 어서 잠들게 해주세요."

아랑검 : "미안해.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서 깨어날 때까지 안 베었어."

"무엇을 물어보려고요?"

아랑검은 애검집에게 설명해 주었다.

애검집은 잠시 고민하더니 대답했다.

"환타말에 동의해요. 최소한 황제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거 같네요. 어머 그러고 보니 환타 오랜만에 본다. 그러고 보니 내가 이렇게 멀쩡하게 깨어난 게 얼마 만인 거지?"

환타 : "제가 보기에 300년은 지난 것 같은걸요."

"와 시간도 빠르네. 300년이나 흘렀어? 아무튼, 여보 얼른 저 재워주세요. 아니 이렇게 깨웠으니 기절시켜주세요."

아랑검은 살기 가득한 표정으로 애검집을 노려보았다. 그러자 애검집은 죽은 듯 기절해 버렸다.

환타 : "뭘 한 거에요?"

아랑검 : "아 실제로 내 몸은 애검집 안에 박혀 있는 거잖아. 적당히 검강, 검기, 어검기, 초식 등을 사용해 버리는 거야. 그럼 그 충격을 받고 기절한 거야. 애검집이 워낙에 그러한 충격을 잘 흡수해 버려서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거야."

"애검언니니까 아무렇지 않은 거지…. 만약에 언니 밖에서 하면 산이 부서지고 땅이 갈라지는 거겠죠?"

"아마도 그렇겠지. 그럼 황제한테 가봐야겠는데…. 구현검을 거기까지 보낼 순 없으니 직접 가야 하는데 너도 갈래?"

"뭐 금방 돌아오겠죠. 다녀오세요."

아랑 칠검은 애검집에 들어간 상태로 하늘을 날아서 황궁을 향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나는 검이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0 나는 검이다. - 20 완결 13.01.22 1,449 4 38쪽
19 나는 검이다. - 19 13.01.19 816 4 17쪽
» 나는 검이다. - 18 13.01.17 681 4 30쪽
17 나는 검이다. - 17 13.01.12 862 7 38쪽
16 나는 검이다. - 16 13.01.10 682 4 55쪽
15 나는 검이다. - 15 12.12.16 713 4 11쪽
14 나는 검이다. - 14 12.12.16 744 3 12쪽
13 나는 검이다. - 13 12.11.19 710 15 12쪽
12 나는 검이다. - 12 12.11.19 783 5 12쪽
11 나는 검이다. - 11 12.10.18 964 5 22쪽
10 나는 검이다. - 10 12.10.18 1,206 10 27쪽
9 나는 검이다. - 9 12.09.21 935 8 23쪽
8 나는 검이다. - 8 12.09.21 1,228 8 12쪽
7 나는 검이다. - 7 12.08.26 1,783 10 8쪽
6 나는 검이다. - 6 +2 12.08.25 1,663 12 8쪽
5 나는 검이다. - 5 12.08.25 1,801 14 7쪽
4 나는 검이다. - 4 12.08.25 2,151 19 7쪽
3 나는 검이다. - 3 +1 12.08.24 3,058 21 8쪽
2 나는 검이다. - 2 +1 12.08.24 4,666 28 7쪽
1 나는 검이다. - 1 +2 12.08.24 7,770 38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