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제가 아이돌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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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름
작품등록일 :
2021.05.22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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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3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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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05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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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에 가려진 진실 (9)

DUMMY

불안함을 숨기지 못하는 어둠 팀의 노래가 흘러나올 때, 기가 죽은 아이돌의 입꼬리가 올라간다.


거봐, 마음에 들 거라니까.


흐뭇한 표정으로 파트를 배분할 종이를 꺼내어 이름을 써 내려간다.


“자, 다 들었으면 빛 팀부터 파트 분배해볼까요? 메인보컬 파트 해볼 사람?”


손을 드는 2명의 남자는 인상이 너무 달랐다.


귀여운 미소년 느낌과 날카로운 눈매로 무뚝뚝한 미청년의 조합이었다.


“일단 불러볼까요?”

“네!”


미소년의 목소리는 생각보다 달리 거칠었다.


전에는 노래보다 춤으로 밀어붙이기에 춤 담당인 줄 알았다.


상큼한 아이돌 노래만 부르던 아이돌이라는 걸 들었는데, 목소리에 느껴지는 허스키함에 눈을 크게 뜨고 물었다.


“혹시 얼마나 청량으로 활동하셨어요?”

“한··· 3년 정도 했습니다. 허스키해서 고음이나 코러스를 불렀습니다!”

“이름이···.”

“윤대현입니다! 활동명은 대니라고 불러주시면 됩니다!”


고개를 끄덕이며 대니라는 이름을 끄적였다.


그리고 다음 차례의 남자가 평온한 얼굴로 덜덜 떨리는 손을 하고 있었다.


“들어봅시다.”

“예.”


날카로운 눈매와 비슷하게 고음 부분이 날카로운 느낌이 있었다.


좋게 말하자면 고음이 시원했지만, 오래 들으면 귀가 지칠 것 같은 목소리였고 호불호가 강할 목소리였다.


“그럼 일단 대현 씨가 이 파트 부르는 것이 좋겠어요.”

“왁! 감사합니다!!”


고개를 막 숙이며 통통 튀는 허스키한 목소리가 어색할 지경이었다.


그 옆에서 실망한 눈을 하고 있는 날카로운 눈매의 남자를 향해 말한다.


“이름이··· 남주영 씨? 주영 씨는 서브 1파트로 들어가면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은데.”


눈이 급하게 돌아가는 주영의 입꼬리가 올라간다.


두 번째로 많은 파트였다.


생각보다 포인트로 들어가는 부분이 많았다.


“근데 진짜 궁금한 건데··· 활동명이.”

“sea pearl이라고 씨 펄입니다··· 회사가 파산하면서 2년 만에 처음으로 예능 나왔어요.”


부끄러운 듯 얼굴을 가렸다.


어떻게 애 활동명을 씨 펄이라고 바다 진주라고 짓는지.


제정신이 아닌 사람이 분명했다.


그러니 파산했지.


“··· 아하하! 빨리 다음 파트 정해볼까요?!”


빛 파트의 정리가 어느 정도 끝나고 어둠 팀이 남아있었다.


어둠 팀의 파트 종이가 나뉘고 침을 꿀꺽 삼키며 벌써 손을 들고 있는 이가 있었다.


“벌써부터 손을 드나요?”

“네! 메보 하고 싶어서요!”

“그럼 메보 할 사람부터 뽑아볼까요?”

“저요!!!”


말도 안 되는 텐션으로 홀로 손을 드는 남자를 향해 파트를 시키기 위해 노래를 틀었다.


-저승길로 떠나 저기서 들리잖아, 방울 소리가 널 불러

-정해진 건 없어, 북을 울려 둥둥 우리를 불러. 간다, 간다, 나의 임아

-둥둥 울려 딸랑거리는 소리를 들린다면 지금이야 외쳐 얼씨구! 지화자! 좋다!


끝나자마자 손뼉을 치는 사람들이 보였다.


이거 어쩌면 얘네가 1등을 먹어버릴 것 같은 예감이었다.


“이름이 민! 기! 현! 입니다!”

“메인보컬 축하드립니다.”

“아이고! 감사합니다!”


헤실헤실 웃는 남자를 향해 입꼬리를 올렸다.


이런 애를 아무도 선택 안 했단 걸 후회하게 될 거다.


나머지 파트를 고르기 위해 편안히 그들을 바라본다.


누군지 몰라도 의도적으로 애들 실력을 눌러놓은 걸로 보인다.


어쩐지 실력이 너무 떨어진다고 했다.


“정해진 파트대로 연습하고 바로 녹음 들어가겠습니다.”


그렇게 들어가서 완벽할 때까지 시작된 녹음은 13시간이 걸렸다.


그래서 2시간이 넘어갈 때 보낸 문자에 답이 빠르게 왔었다.


-그래, 어쩐지 녹음인데. 네가 같이 밥 먹자고 할 때부터 싸했다. 밥 먹으러 간다.


맛있게 먹으라고 답했는데, 다시 시계를 보니 13시간이라는 사실이 더욱 머리 아픈 일이었다.


하지만 녹음은 잘 되었으니 된 것이 아니겠나.


“무섭······ 다.”

“녹음 쉬운 거 아니긴 해···.”


새하얀의 완벽주의가 새삼 알려지는 순간이었다.


“좋아요, 수고하셨습니다!”


컷 사인과 함께 사라지는 아이돌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하얀이었다.


고픈 배를 잡고 로비를 탈출하자 앞을 가로막는 남자가 보였다.


꽤 지친 얼굴의 남자였다.


“왜 모르는 척하고 지나가지?”

“아, 기다리셨나 봐요. 근데 지금 제가 전화를 해야 하는데···.”


핸드폰을 꼼지락거리며 한수 형에게 전화를 걸었다.


바로 받는 한수에게 답도 하기 전에 날아오는 날이 선 목소리였다.


“후배면 후배답게 고개부터 조아려야지. 그렇게 알려줬던 것 같은데, 하얀아.”


그래, 그 연습실에서 겪었던 미친놈이 이놈이었나 보다.


“선배님.”


얼굴이 안 보여서 몰랐는데, 그걸 대놓고 드러내는 뻔뻔함에 손뼉을 치기로 했다.


뺨을 쳤으면 더 좋겠지만, 그건 안 될 일이었다.


“뭐하냐고.”

“혹시 미치셨어요?”


하얀은 지금 뒤가 없이 달리는 경주마였다.


내가 당신 때문에 본부장이랑 싸웠고 내 과거가 암울했으며 고통받아야 했다.


“뭐?”

“아니, 어떻게 그렇게 애 인생··· 아니, 내 인생 망쳐놓고 그렇게 뻔뻔하신 건가 싶어서요.”


듣고 있는 한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다급한 목소리였지만, 어쩔 수 없었다.


알아서 뛰어오겠지.


“내가 네 인생을 망쳤다고? 웃기네, 네가 멋대로 사람 판단하고 거지 근성 부린 거겠지.”

“아, 그래서 아직 어린 애를 밟게 시키고 헛소문 퍼트리셨나 봐요.”

“그래서 지금 내가 너 따돌렸고 폭행을 지시한 거 묻나 본데.”

“예, 하셨던 거 다 들었어요. 어쩐지 제가 몸이 굳어가고 몸이 아픈 것도 전부 선배님이 하셨잖아요.”


피식 웃으며 나를 보는 놈은 핸드폰을 보며 고개를 까딱였다.


핸드폰을 잡아채 바닥에 집어 던지는 폼이 예사롭지 않았다.


아, 받은 지 얼마 안 된 새 폰이었는데.


“어디서 수작질이야? 어, 그래. 어디서 잔재주를 배웠나 본데, 상대 봐가면서 해.”

“휴대폰 비용은 청구하겠습니다. 저거 약정 남았는데, 잘 해결해주시겠죠.”


아쉽다는 얼굴로 입맛을 다셨다.


그게 자신을 무시하는 것만 같은지 표정이 와락 구겨진다.


“너 유명해지기만 해. 적당히 하고 망하라고. 고아 주제에 무슨 아이돌이야?”

“선배님 같은 분도 하시는데, 못 할 거 있나요.”


하얀의 담담한 표정으로 눈을 똑바로 보는 행동에 멱살을 잡으며 으르렁거렸다.


“너 또 맞고 싶구나? 배신 안 당해보니까 네 세상 같나 본데···!”

“새하얀 씨!”


멱살이 잡힌 하얀을 보고 놀라서 뛰어온 박지남을 본 남자는 멱살 잡은 손을 풀며 구겨진 옷을 툭툭 폈다.


그러면서 으르렁거리는 목소리를 숨기지 않고 작게 속삭인다.


“적당히 나대, 선배 말 안 들은 적 없잖아. 새하얀.”

“그건 제 마음이죠.”


싱긋 웃는 하얀은 다가오는 지남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지남은 다가오자마자 놀란 눈으로 뒤에 있는 남자를 쳐다보며 표정을 구겼다.


“이가람?”


이름도 몰랐는데, 저기 악연의 첫 단추 이름이 이가람이었나 보다.


“괜찮습니까?”

“네, 뭐··· 찾으러 와주셔서 살았네요.”

“어휴, 옷부터 갈아입죠.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숙소로 가시면 될 것 같아요.”


박지남은 바쁘게 스타일리스트가 하는 일을 하려는 건지 옷이 들은 쇼핑백을 건네며 눈으로 하얀을 훑었다.


걱정해주는 건 고마웠지만, 내겐 중요한 것이 있었다.


“네··· 근데 저기 핸드폰 완전 박살 난 거 이가람 씨에게 청구해야 하는데.”


박지남의 표정이 와락 구겨지면서 완전 박살 난 핸드폰을 주우며 한숨을 쉬었다.


따로 가방에 있는 흰 봉지에 집어넣는 폼이 예사롭지 않았다.


“진짜 별별 미친놈들이 많다더니··· 겉옷은 주세요.”

“여기요.”


하얀이 쇼핑백을 들고 가자 박지남이 단추 부분을 매만지며 뗀다.


소형 카메라가 부착되어 있었던 건지 떼는 소형 카메라 개수가 꽤 된다.


한수는 저 멀리서 그걸 보며 고개를 휘휘 저었다.


“대체 뭔 짓을 하시는 거예요?”

“아무리 생각해도 저 이가람이라는 아이돌 놈이 영 구려서 증거 수집이요.”

“사생팬 출신은 아니죠?”

“절 뭘로 보시는 건지 몰라도 전 딱 새하얀 씨를 보호하는 입장이라서.”


소형 카메라 몇 개가 잘 저장되었는지 확인하는 박지남의 손이 재빨랐다.


핸드폰에 저장되는 걸 보며 입가에 미소를 짓는다.


“요즘 점점 시대가 발달하면서 바로 핸드폰으로 저장되는 건 편리해서 좋네요.”

“··· 진짜 대단하다. 새하얀도 알아요?”

“네, 오늘 알려줄 생각이라서요.”


줄 자료가 넘치다 못해 머리가 터질 지경이었다.


오늘 이야기하려고 붙은 거였는데, 과거의 악연까지 봐버렸다.


잘 수집해두면 좋을 거라고 생각하며 입꼬리를 사악하게 올렸다.


“정 빡치면 비리로 쫘악 퍼트리면 쟤가 뭐할 수가 있겠나요?”


사악한 표정에 김한수의 시선이 사선으로 떨어진다.


자신 빼고 전부 비정상인이 분명했다.


“근데 왜 이렇게 늦게 나오지?”


고개를 갸웃거리는 한수는 화장실 방향을 보며 입술을 비죽 내밀었다.



* * *



시간이 꽤 오래 걸리고 나서야 나오는 하얀이 세수라도 한 건지 얼굴에 물기가 가득했다.


차에 타서 숙소로 향하는 길이 그렇게 멀지 않으니 다행이었다.


“제가 많이 늦었나요?”

“조금 늦긴···.”

“별로 안 늦었어요.”


박지남이 컷하는 바람에 한수는 입을 비죽 내밀며 핸들을 돌리며 코너를 돈다.


밤이라 그런 건지 배고플 만도 한데, 말이 없는 하얀이 사과 패드를 만지작거린다.


“잠은 주무셨어요? 기다리면 졸리셨을 것 같은데.”

“안 그래도 코를 차밖에 들릴 만큼 골면서 뒷자리에 뻗어 주무셨어요.”


한수의 증언에 차마 다른 말을 하진 못하고 눈동자를 빙글 돌렸다.


침까지 흘리면서 8시간을 잤긴 했지만, 그렇게 말하면 허세도 못 부리는 것이었다.


“다음엔 차에서 말고 방이라도 빌려서 편하게 주무세요.”

“크흠, 그래. 그렇게 오래 걸릴 줄 몰라서 그랬지.”


한수는 괜히 목을 가다듬으며 화제를 돌릴 것을 찾았다.


“사과 패드 아까부터 왜 그렇게 만져?”

“아, 혹시나 기다리고 있을까 싶어서 녹음을 켜놨는데. 좀··· 음질이 안 좋네요.”


한수는 흐린 눈으로 위에 있는 거울을 보며 박지남을 쳐다본다.


둘은 어쩌면 닮았을지도 모르겠다며 입을 다무는 한수였다.


“안 그래도 드릴 것도 있는데, 언제 시간 괜찮으실까요?”

“지금 주세요, 제가 읽을게요.”

“메일로 보내겠습니다. 차근차근 읽어보세요.”


메일 화면을 열어서 파일들을 보는데 피식 웃는다.


언제 찍었는지 모를 영상들이 있는 걸 보며 고개를 저었다.


“단추에 언제 달았어요?”

“회사에서 이미 옷은 지정되어서 전달되니까, 미리 부착하는 건 일도 아니죠.”

“아··· 혹시 저한테 평소에도 안 그러시죠?”

“저 그 정도로 막돼먹은 놈은 아니라서요. 감옥에 있는 사촌 형은 제외하고요.”


아무렇지 않게 미소를 짓는 박지남이 오싹하게 느껴졌다.


“그나저나 제 사촌 형은 고소 진행 중이라고 하시지 않았어요?”

“아··· 네, 그 소개받은 변호사가 정말 깔끔하게 일 처리했는데, 이상한 점이 있다더라고요.”


새하얀의 말에 고개를 갸웃거리는 지남에게 말한다.


어쩌면 가장 충격받을지도 모르는 가정사였기에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


“그··· 이거 지금 말해도 되나요?”

“네.”

“다른 건 아니고 사촌 형이라던 분의 이름이 말해주신 것과 다르다고 연락 왔었어요.”


박지남은 놀랐는지 눈이 동그랗게 뜨고 생각이 멈춰버린 것처럼 몸이 굳어버렸다.


“그게 무슨 소리야?”

“하하··· 그러게요.”


한수까지 놀랐는지 핸들을 꺾어 브레이크를 밟는다.


오히려 이렇게 격렬한 반응이 당혹스러운 하얀이었다.


“저도 놀란 이야기라서요···.”


박지남의 사촌 형의 이야기는 지금부터 조금 뒤로 흘러간다.


평소와 같은 하루에 칼에 찔려서 쉬어야만 하는 상황에 재판 준비하는 변호사에게서 연락이 왔었다.


“여보세요?”

-네, SOS 로펌 변호사 성지안입니다. 다른 게 아니라 박지남 씨의 사촌 형 이름이 박형주가 맞습니까?

“그렇다고 들었는데, 설마 아니라고 나오나요?”

-지문 대조가 이상해서 알아보니 이름이 이수철이라고 나와서요. 부모님 두 분 다 잘 살아계시고 형제도 없다고 나오는데, 박지남 씨는 아시나 싶어서 연락드렸습니다.


딱딱한 변호사의 말에 묻어나오는 박지남에 대한 안쓰러움이 묻어난다.


박지남은 알아도 안 보고 가족이라고 받아준 걸까.


알아보려면 정말 많이 알아볼 수 있었을 텐데.


-아, 신분증이 2개라고 하네요. 하나는 박형주 신분증이고 카드는 이미 정지됐네요.

-실종 신고되기 전에 백화점과 주점에서 사용한 카드 대금, 대출도 꽤 되는 걸 보면···.

-박형주를 물어보니 말이 없지만, 그것도 아마··· 이수철이 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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