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트라다 나이츠 사건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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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제복만세
작품등록일 :
2012.09.04 10:29
최근연재일 :
2012.09.04 10:29
연재수 :
12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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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797
추천수 :
643
글자수 :
422,102

작성
12.02.26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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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7쪽

#case 04# 하드리온 후작가 도난사건(2)

DUMMY

금고실은 밖에서 보기에는 다른 방들과 다른 것이 없어보였다. 집사가 주머니에서 검은색의 열쇠를 꺼내서 잠긴 문을 열었다.

“대단한데?”

겉보기에는 평범한 문으로 보였지만 실상은 두터운 철문이었다. 완벽하게 밀폐가 되어있는 철문을 보는 것 만으로도 이벨만과 테시오는 방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금고와 마찬가지일 것 이라는 것을 추측할 수 있었다. 아마 벽의 내부에도 두터운 철판이 들어가 있을 것이었다.

“들어오시죠.”

집사를 따라 금고실의 안으로 들어갔다. 한 변이 대충잡아 10미터는 될 것 같은 정사각형의 방의 한쪽 벽면에는 강철로 만들어진 금고들이 층층이 쌓여있었고 다른 쪽 벽면에는 명화들과 조각들이 놓여져있었다. 그리고 그 반대편으로는 나무에 강철을 덧대 만들어진 궤짝들이 쌓여 있었는데 살짝 열려있는 틈으로 번쩍이는 황금빛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금화들이 들어있는 궤짝인 것 같았다. 마지막 남은 벽에는 여러 가지 무구들이 놓여져 있었는데 마법검이거나 명장이 만든 보검들일 것 같았다. 주변을 둘러보는 테시오는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었다.

“이 금고가 대양의 분노가 들어있던 금고입니다.”

“어디보자...”

집사가 가리킨 금고만이 유일하게 문이 열려있었다. 폭이 40cm정도 되는 정사각형의 금고의 문은 두꺼워서 절대로 힘으로 부수거나 열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이벨만이 금고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흐음...보아하니 여기있는 모든 금고가 다이얼식으로 된 것 같은데 번호는 전부 동일한건가?”

“모든 금고의 비밀번호는 다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허....”

이벨만은 집사의 대답에 대단하다는 듯이 감탄사를 내뱉었다. 좀 더 크기가 큰 금고가 몇 개 있기는 했지만 거의 모든 금고는 같은 크기였다. 한 줄에 25개의 금고가 놓여있고 7줄로 쌓여있는 셈이니 170여개에 달하는 금고의 비밀번호가 전부 다르다는 소리였다. 이벨만이 질렸다는 듯이 물었다.

“그럼 그 많은 비밀번호를 후작님이 전부 외우고 있다는 말인가?”

“그건 아닐겁니다. 제 추측이지만 가주들에게만 전해지는 비밀장부 같은 것에 적혀져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흐음....”

이벨만은 집사의 말을 들으며 금고를 다시 한번 쳐다봤다. 금고의 문의 겉면에는 어떠한 흔적도 남아있지 않았다. 도둑들이 흔히 사용하는 가루를 뿌린 흔적이라던지 억지로 금고를 열려고 했던 흔적이 전혀 없었다.

“금고에는 아무런 흔적도 남아있지 않고...그렇다는건 번호를 정확히 알고 열었거나 독보적인 금고따기 실력을 가진 도둑이라는 말이 되나..”

이벨만은 그렇게 생각을 정리하면서 살짝 열려있던 금고의 문을 활짝 열었다. 그리고 그 안에 들어있는 것을 보고 어이가 없다는 듯이 웃었다.

“하하...미친...”

“왜 그러는데?”

이벨만의 태도를 의아하게 여긴 테시오가 주변을 구경하다말고 와서 열려있는 금고를 들여다보더니 입이 쩍벌어졌다.

“우와! 이거 뭐야?!”

“어떤 녀석이 도둑인지는 몰라도 정말 얼굴한번 보고 싶어지네...저걸 보고도 안 가져가다니..”

금고의 안에는 가장 깊숙한 곳에는 금괴, 은괴, 백금괴가 합쳐서 10개정도 가지런하게 쌓여있었다. 그리고 그 앞에는 보석들이 놓여있었다. 보석들보다 귀금속이 더 깊숙한 곳에 있는 의미는 아마 세공할 때 재료로 쓰라고 준비해둔 것이 아닐까 싶었다. 보석들은 루비와 사파이어들이었는데 커팅만 된 보석들도 있었고 세공이 된 장신구들도 있었다. 수가 많지는 않았지만 이벨만과 테시오를 놀라게 한 것은 하나의 루비였다.

“무슨 루비가 저래?”

“대륙 4대 보석중에 하나다 저게.”

“대륙 4대 보석?”

전혀 모르겠다는 듯이 되물어오는 테시오를 보며 이벨만이 한숨을 쉬었다. 그러더니 테시오의 머리를 쓱쓱 쓰다듬으면서 말했다.

“너 정말 무식하구나.”

“그게 무슨 상관이야! 보석따위 알게 뭐야!”

“그 정도는 상식이야.”

“이익...아무튼 그게 뭔데!”

테시오는 기분 나쁘게 머리를 쓰다듬는 이벨만에게 화를 버럭냈다.

“대륙 4대 보석은 지금까지 나타난 보석들 중에 크고 예술적인 가치가 높은 4종류의 보석을 말하는 거지. 아까 말했다시피 대양의 분노가 그중 하나.”

“그럼 저건?”

“대양의 분노가 사파이어의 왕이라면 저건 루비의 왕이라고 할 수 있는 물건이지.”

“이름이 뭔데?”

“태양의 심장”

테시오는 감탄사와 함께 다시 한 번 루비를 쳐다봤다. 태양의 심장이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자태였다. 밝으면서도 진한 붉은색의 루비는 크기도 크기였지만 커팅 또한 예술적이었다.

“대륙 4대보석중에 2개가 여기 있었다는건 나머지 2개도 여기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소리려나...”

“그건 저도 모르는 일입니다.”

이벨만의 말에 집사는 모른다고 했지만 이벨만이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바보는 아니었다. 하드리온 후작가는 제국에서 한손에 꼽히는 명문가인데다가 제국의 건국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만큼 중요한 역할을 했을 정도로 제국 이전부터 엄청난 명문 가문이었다.

제국의 건국당시 5대 공신가문이었던 3개의 공작가와 2개의 후작가중에서 유일하게 명맥을 이어나가는 가문은 하드리온 후작가가 유일했다. 나머지 가문은 맥이 끊기거나 반란 같은 사건으로 역사에서 사라졌다. 그렇게 하드리온 후작가가 천년이 넘는 시간을 지나오면서 쌓아올린 부와 명성은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것이었다.

테시오가 다시 이벨만에게 대륙 4대보석에 대해서 물었다.

“나머지 두 개는 뭔데?”

“나머지 두 개는 다이아몬드와 에메랄드지. 다이아몬드는 영원의 별이라는 이름이 있고 에메랄드는 세계수의 열매라고 불리지.”

“헤에...”

어떤 보석일지 상상하는 테시오에게 이벨만이 한마디를 더 덧붙였다.

“물론 그중에 으뜸은 영원의 별이라고 할 수 있지. 어떻게 된 것인지는 모르지만 어른 주먹 세 개만한 크기의 거대한 원석을 그대로 원형에 가까운 형태로 커팅해낸 보석이니까. 너무 커서 장식품에는 사용하지 못하는 물건이지.”

“그...그..그렇게 큰 걸 어디다가 쓰는데?”

테시오는 무지막지한 크기의 다이아를 상상하자 말문이 막히는 듯 했다.

“전해지기로는 천년도 더 전에 존재했던 대제국인 헤셉트제국의 황제의 홀이었다고 하더라고. 금과 미스릴을 섞어서 만든 홀의 머리에 물려져 있었다고 전해지지.”

“우와아....”

테시오는 거대한 다이아가 빛나는 홀을 상상하면서 입을 쩍 벌렸다. 그것만으로도 헤셉트 제국의 위세를 떠올릴 수 있었다. 거기까지 이야기를 한 이벨만이 박수를 짝하고 치더니 말했다.

“잡설은 거기까지 하고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야지?”

이벨만은 그렇게 말하면서 집사에게 말했다.

“여기에 있어봐야 아무런 단서도 찾을 수 없어보이니 나가도록 하지.”

“그러시지요.”

집사는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고 이벨만과 테시오는 금고실에서 나와서 아까의 응접실로 되돌아갔다. 응접실의 소파에는 아직 후작이 앉아있었다.


작가의말

늦기도 했고 분량도 적습니다.
변명을 좀 해보자면...
오늘이 생일입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끌려다니다보니 집에 돌아오니 10시 반이네요
쓸 시간이 없었다고 밖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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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case 06# 어둠의 준동(6) +3 12.05.15 559 5 12쪽
57 #case 06# 어둠의 준동(5) +2 12.05.10 550 6 7쪽
56 #case 06# 어둠의 준동(4) +1 12.05.09 544 5 6쪽
55 #case 06# 어둠의 준동(3) +4 12.05.06 558 5 7쪽
54 #case 06# 어둠의 준동(2) +4 12.05.03 551 5 6쪽
53 #case 06# 어둠의 준동 12.05.01 577 5 7쪽
52 #Before case# 소문(3) +1 12.04.29 596 4 6쪽
51 #Before case# 소문(2) +2 12.04.26 582 6 7쪽
50 #Before case# 소문 12.04.24 611 4 7쪽
49 #case 05# 극비임무(10) - 사건종결 +공지 +2 12.04.10 636 5 12쪽
48 #case 05# 극비임무(9) +3 12.04.08 605 4 8쪽
47 #case 05# 극비임무(8) +1 12.04.05 600 5 7쪽
46 #case 05# 극비임무(7) +1 12.04.03 621 5 7쪽
45 #case 05# 극비임무(6) +3 12.04.01 605 5 7쪽
44 #case 05# 극비임무(5) 12.03.29 605 5 8쪽
43 #case 05# 극비임무(4) +2 12.03.27 623 5 8쪽
42 #case 05# 극비임무(3) +1 12.03.22 647 5 7쪽
41 #case 05# 극비임무(2) +1 12.03.20 639 5 7쪽
40 #case 05# 극비임무(1) +2 12.03.18 700 5 8쪽
39 #Before case# 건국 기념일에 생긴 일(2) +2 12.03.15 640 5 14쪽
38 #Before case# 건국 기념일에 생긴 일 +1 12.03.13 690 5 9쪽
37 #case 04# 하드리온 후작가 도난사건(8) - 사건종결 +3 12.03.11 693 5 5쪽
36 #case 04# 하드리온 후작가 도난사건(7) +2 12.03.09 662 5 4쪽
35 #case 04# 하드리온 후작가 도난사건(6) +3 12.03.06 706 5 9쪽
34 #case 04# 하드리온 후작가 도난사건(5) +3 12.03.04 718 5 10쪽
33 #case 04# 하드리온 후작가 도난사건(4) +2 12.03.01 716 6 10쪽
32 #case 04# 하드리온 후작가 도난사건(3) +4 12.02.28 733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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