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님의 놀이동산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밀괴
작품등록일 :
2021.12.15 21:27
최근연재일 :
2022.01.27 22:00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2,886
추천수 :
54
글자수 :
303,890

작성
21.12.23 22:00
조회
125
추천
1
글자
18쪽

004화.

DUMMY

일단 하급 마나석을 모두 충전했다.


10

11

10

12

10

10

...

...

...

11


처음에는 한 개씩 하다가 나중에는 뭉텅이로 잡고 충전을 끝마쳤다. 일단 마나석의 충전 기준은 손에 잡히는 것 만큼인 것 같았다. 주머니채로는 안 되었고 서랍 위에 있는 것도 안 되고, 오로지 손바닥에 접촉한 것만 충전이 되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대충 하급 마나석의 다이아로 전환의 평균값은 11정도는 될 것 같다.


[제이크 타나티안]

[◇: 2,107 [+]] [◎: 232/319 [+]]

[현황] [건설] [관리] [상점] [조합] [창고]


하급 마나석을 모두 충전한 결과 2,107 다이아가 되었다. 놀이 뽑기 10연챠를 두 번 돌릴 수 있는 다이아다. 잠시 다이아를 멍하게 보다다, 나는 가장 덩치가 작은 중급 마나석 하나와 가장 큰 녀석 하나를 집어 들었다.


‘하급 마나석으로 바꿔서 충전하는 것이 더 베스트긴 한데... 혹시 모르잖아. 그래. 일단 확인은 해봐야지.’


검색을 할 수 없으니, 확인을 해보려면 손해를 보더라도 어쩔 순 없다.


‘음... 이게 제일 작나?’


어차피 중급 마나석의 크기는 대부분 검지 손톱 정도의 크기로 고만고만하지만, 그나마 가장 작은 중급 마나석의 충전량은 다음과 같았다.


104


이걸 팔면 아무리 못해도 하급 마나석 3~40개 살 수 있었을 텐데... 그렇다면 3~400 정도는 채워 줄 수 있을 테니 이건 명백한 손해였다.


“악.”


악소리가 날 정도로 아까웠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실험은 계속 하기로 했다.


‘제발, 제발 많이 해주세요.’


아까워서 몇 번이고 주춤거리며 충전한 두 번째 중급 마나석의 충전량은...?


137


젠장, 확실히 이건 명백히 손해 보는 짓이었다.


[제이크 타나티안]

[◇: 2,348 [+]] [◎: 232/319 [+]]

[현황] [건설] [관리] [상점] [조합] [창고]


앞으로는 무조건 하급 마나석으로만 충전하기로 결심했다.


‘후우. 그러면 정령 뽑기는 물 건너갔나? 흠. 정령이라... 정령을 꼭 뽑아야 할까?’


[차원 이동 열차]를 위한 [놀이 뽑기]는 990 다이아지만, 아직은 어디에 쓰이는지 모르는 정령을 위한 [정령 뽑기]는 2,490 다이아가 든다.


‘여기서 뽑는 정령이 원래 여기 대륙의 정령과 같은지도 모르잖아.’


일단 제이크의 기억을 통해 알게 된 여기 세상의 정령은 조금 특이했다. 일단 내가 즐겨보던 웹소설들에서는 엘프들은 정령 하나쯤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여기 세상에서는 엘프라고 하더라도 모두 정령을 사용할 수는 없었다.


‘이것도 신마전쟁 때문이었지.’


신마전쟁의 여파로 인한 차원의 불안정으로 실직한 건 공간마법 뿐만이 아니었다. 정령계 역시 그에 휘말려 신마전쟁 이전의 소환 방식이 통하지 않게 되었고, 현 세상의 정령사들은 정령을 소환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힘만을 빌릴 수가 있는 구조였다.


‘그러면 원소 마법사랑 차이가 뭐야? 아니다. 몸에 강신해서 그 힘을 빌려 쓸 수 있는 건 확실히 다르네. 그러면 음... 마법기사 개념이라기보다는 원소술사 플러스 강신술의 개념인가?’


아무튼 이곳 세상의 정령사는 매우 희귀하고 특별한 존재인데다가 그 힘을 쓰는 방식과 발현되는 형태도 제각각인 경우가 많아서 제대로 된 정보하고 할 것이 영 부족했다.


‘...그래도 이왕지사 무력은 갖추면 좋긴 한데. 쓰읍. 혹시 이거 정령사로 능력 키워서 직접 몬스터 잡고 마나석 캐는 구조인건가?’


지구의 게임들 중에는 그런 것들이 많았다. 직접 몬스터들을 때려잡으러 다니는 포션제작자나, 재봉사인데 직접 가죽을 벗기러 다니는 게임이라던가. 힐링하며 농사짓는 게임인줄 알았는데 사실은 쳐들어오는 몬스터들과 싸우는 킬링이 주 콘텐츠였다던가.


“...끄응.”


혹시나 그것도 아니라면, 카드를 사용하는데 정령의 힘이 필요할지도 몰랐다.


‘그래. 괜히 있는 이유가 있을 거 아냐. 음... 에잇... 결국 이건 확인이 필요한 거네?’


그렇다고 정령 먼저 뽑을 수는 없으니 일단 초심자의 행운이 벌어질지도 모르는 [놀이 뽑기] 10연챠를 먼저 확인 용도로 뽑아보기로 했다.



* * *



이세계의 [놀이 뽑기]는 [어트랙션] 31종과 [체험시설] 24종과 [공연시설] 11종과 건설 시간 단축 티켓과 건설 즉시 완성 티켓을 대상으로 하는 가챠이다.


‘일단 확률부터.’


[놀이 뽑기 확률표]


[1성 놀이시설 카드: 50%]

[2성 놀이시설 카드: 30%]

[3성 놀이시설 카드: 7%]

[4성 놀이시설 카드: 2.9%]

[5성 놀이시설 카드: 0.1%]

[건설 시간 단축 티켓: 9%]

[건설 즉시 완성 티켓: 1%]


이미 알고 있었지만, 역시나 다시 봐도 빌어먹을 확률표다.


먼저 지구에서보다는 조금 줄어든 31종 [어트랙션]에는...


1성: 나무 미끄럼틀, 나무 시소, 나무 그네, 나무 정글짐, 회전무대.


2성: 회전목마, 복합 미끄럼틀, 두꺼비집, 디스코팡팡, 미니 관람차, 미니 바이킹, 풍선여행.


3성: 미니 롤러코스터, 찻잔 빙글빙글, 플룸라이드, 범퍼카, 빙글빙글 비행기, 바이킹, 롤러코스터, 관람차, 문어발 대작전, 정글탐험, 회전그네.


4성: 자이로 스윙, 자이로 드롭, 광산 롤러코스터, 해저 롤러코스터, 360도 롤러코스터, 369도 바이킹, 급류탈출.


5성: 차원 이동 열차.


...가 있는데, 당연히 이 중에서 뽑고 싶은 건 하나뿐이다.


‘차원 이동 열차 뽑고 싶다. 혹시 당장에는 못 만들어도 지금 뽑아두고 싶다. 집에 가고 싶다. 제발!’


그렇지만 크게 기대는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아니, 그게 심신에 이롭다.


‘...그래도 언젠가 나오긴 하겠지?’


미련이 덕지덕지 붙은 눈으로 다음을 살펴본다.


[체험시설]은 24종.


1성: 미니골프, 모래사장, 트램폴린.


2성: 동물농장, 짚라인, 하늘자전거, 오리배, 사격장.


3성: 유령의 집, 거울 미로, 미로 정원, 눈썰매장, 사파리, 번지점프, 열기구, 도전 로데오, 방탈출 게임.


4성: 스키장, 워터파크, 아쿠아리움, 비행선, 공원일주, 생태체험관.


5성: VR 영웅 체험관.


역시나 눈에 들어오는 건 5성의 [VR 영웅 체험관]. 하고 싶어서가 아니다. 저기 괜히 붙은 5성 때문에 [차원 이동 열차]의 확률이 떨어진 것이 원망스럽기 때문이었다.


“에휴... 1성부터 보자. 미니 골프. 음. 이거 골프공이랑 채도 나오려나? 2성에서는 오리배가 최악이네. 젠장... 야외 미로는 정원 느낌이라도 나지. 어휴. 3성에는 유령의 집은... 진짜 유령 나오는 건 아니겠지? 에이. 설마. 에이. 에이~. 에헤이...”


귀신이 무섭진 않다.

어? 신성력도 존재하는 세상에 귀신은 무슨.

그리고 만약 귀신이 있었으면 이미 제이크가 말을 걸지 않았을까?


‘그, 그렇겠지? 흠흠. 그럴 거야. 음. 다, 다음은 거울미로도 있고, 방탈출 게ㅇ... 어? 잠깐만. 거울 미로?!’


갑자기 물씬 돈 냄새가 난다.


‘맞다! 여기는 거울이 발달하지 않은 세상이잖아?!’


비록 제이크는 스스로의 외모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 상남자였기에 거울이 필요하지 않았지만, 사치스러운 백작 부인과 그녀의 딸이자 제이크의 이복동생 때문에 사치품의 가격 정도는 얼핏 알고 있었다.


‘드워프가 만든 거긴 해도 조막막한 거울이 10골드가 넘었었어.’


아무리 수백 년 넘게 마계와의 전쟁 중인 세상이라도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고 사치도 하고 뭐 별 걸 다한다. 심지어 왕국 간에 기싸움도 하고 가끔씩은 국지전도 일어나기도 할 정도다. 그리고 지구에서도 전쟁 중인 나라에서도 결국 돈 많은 이들은 충분히 각자의 삶을 누리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이곳 여성들이 미용에 대해 지갑을 열기에는 충분하다.


‘역시 장사는 뷰티지. 어? 한수정이 화장품을 살 정도면 말 다했지.’


아무리 줄을 그어도 호박을 벗어나지 못하는 한수정이 평소 화장품에 퍼붓는 돈을 생각하면, 미용 사업은 무조건 되는 장사이다.


‘후우. 거울 하나씩 떼서 팔면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 이걸로 돈 싹 다 끌어오자.’


물론 판매와 출처의 문제는 있겠지만 어쨌든 돈을 벌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 하나 생겼다.


‘어차피 5성 뽑기 전에 무조건 한 두 번은 나오겠지 뭐.’


아니, 앞으로 생길 것이다.


[공연시설]은 별로 볼 것도 없다.


1성: 야외무대, 삐에로.


2성: 연주회, 인형극.


3성: 서커스, 마술쇼, 퍼레이드, 동물쇼.


4성: 불꽃놀이, 에어쇼.


5성: 여신강림.


다만 한 가지가 눈에 들어오긴 한다.


‘후우. 여신강림이라... 이거 진짜 여기 세상 여신이 나오는 건가? 우리 레이시아짱말고 또 여신이 있어?’


신마전쟁의 여파로 더 이상 계시를 내려주지 않는다는 여기 세상의 주신. 만약 그 여신이 강림한다고 하면 저 5성 카드로 할 수 있는 일도 많을 것 같긴 하다. 뭐 여신한테 날 데려온 게 당신이냐고 따져 묻기도 해야 하고.


‘교국한테 사도라고 뻥치고 마나석 뜯어낼 수 있겠지?’


몇몇 악의 종자들을 제외하고는 전 대륙인이 믿는 유일교의 신을 빽으로 둔다? 만약 저 여신이 그 여신이 맞다면, [차원 이동 열차]도 거진 끝낸 거나 마찬가지다. 사도가 마나석이 필요하다는데 안 갖다 바치고 배길까.


‘그래. 그렇게 따지면 확률은 0.66%네.’


5성 3개 중에서 VR 어쩌고만 아니면 된다.


“...에휴. 그런데 되겠냐?”


그런데 어차피 5성이다.


‘에라, 어차피 처음에는 바라지도 않는다. 양심적으로 3성이나 노려보자. 어? 4성도 아니고 3성이라고. 가자! 거울 미로! 가즈아!’


[놀이 10회 연속 뽑기를 하시겠습니까?]


[네] / [아니오]


네라고 마음을 먹는 순간에 펑 빛이 터진다.


“......?!”


하얀 빛, 노란 빛, 무지개 빛 중에서... 3성 이상 하나가 확정적으로 출연해야 하니까 당연히 노란 빛과 무지개 빛 중에서...


“음...”


일단 노란 빛이 뜨고 말았다.



* * *



[놀이 뽑기] 10연챠의 결과는...?


[어트랙션] [나무 그네] [★]

[어트랙션] [두꺼비집] [★★]

[체험시설] [미니 골프] [★]

[어트랙션] [미끄럼틀] [★]

[체험시설] [모래사장] [★]

[체험시설] [모래사장] [★]

[티켓] [건설 시간 단축 티켓]

[어트랙션] [복합 미끄럼틀] [★★]

[어트랙션] [회전목마] [★★]

[체험시설] [번지점프] [★★★]


...망했다.


‘에이, 아니지?’


5성이 안 뜬 건 당연하다. 3성과 4성 중에서 4성이 안 뜬 것도 이해는 한다. 그런데 하필 확정으로 뜨는 3성 하나가 [번지점프]라니...


‘...누가 진짜 나 가지고 장난하나?’


나도 모르게 방을 휙휙 둘러봤지만 역시나 아무도 없다.


아아아아아악 ̄!


이불을 덮어쓰고 소리 없는 아우성으로 악을 쓰고 난 후에 겨우 진정을 할 수가 있었다.


[체험시설] [번지점프] [★★★]


[크기: ???]

[건설비용: 1,000 마나+α]

[필요재료: 살아있는 나무 또는 나무씨앗 and 흙 또는 바위 and 금속]

[필요정령: 나무의 정령 3성 이상 and 대지의 정령 3성 이상 and 금속의 정령 3성 이상 and 보안의 정령 3성 이상]

[제작시간: 3시간+α]


일단 [번지점프]가 별로인 것보다 더 큰 문제가 생겼다.


“...이건 또 뭐야? 건설비용? 마나가 1,000이나 든다고? 내가 지금 319인데? 헐. 개망했네. 3성이 이러면 5성은 마나가 얼마나 필요할... 하아. 이래서 3단계가 있었구나? 쯧. 역시 괜히 그런 게 있는 게 아니었어. 그리고 필요재료...? 아니 씨발 이건 또 뭐야? and? 둘 다 필요하다는 건가? 아니지. 셋 다? 살아있는 나무는 또 뭐고 나무 씨앗은... 또는? 흙이랑 바위는 ‘또는’이네? ‘또는’이면 ‘or’을 써야 하는 거 아냐? ‘and’는 영어고 얘는 왜 ‘또는’이야? 그건 그렇다 치고... 필요정령?”


정령이 필요하단다.

그것도 한 두 개가 아니다.

게다가 필요라는 뜻이 내가 아는 그 필요라면... 젠장, 역시 정령 뽑기가 괜히 있는 건 아닌 모양이었다.


‘2,490 다이아... 그것도 3성? 아까 확률표를 보니까 3성은 뽑는 것이 아니라 1성을 진화시키는 방식인 모양이었는데... 아아악! 젠장.’


일단 다른 것도 확인해봐야겠지만, 벌써부터 눈앞이 캄캄해진다. 단순히 5성만 뽑아내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만들 정령도 5성까지 만들어야 될 모양이다. 맞냐 이거? 이러다가 진짜 죽기 전에 집에 돌아갈 수 있을까?


“하아...”


그래도 집에 가긴 가야지. 갈 수 있겠지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무조건 돌아갈 것이다.


“그래. 집에 가야지. 에휴. 개 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집에 돌아가야지. 악착같이 어떻게든 집에 돌아간다. 하아... 아니, 그런데 왜 하필 제일 쓸 데 없는 게 만들지도 못하고 지랄이야. 젠장.”


그나마 다음은 마나가 많이 필요하지 않았다.


[어트랙션] [나무 그네] [★]


[크기: ???]

[건설비용: 200 마나+α]

[필요재료: 살아있는 나무 또는 나무씨앗]

[필요정령: 나무의 정령 1성 이상]

[제작시간: 1시간+α]


정령도 하나에 1성이면 끝나고.

두 개만 확인하고 결론을 내는 건 성급한 일이지만, 딱 봐도 각이 나오는 일이다.


‘에잇 쯧... 이거 사용은... 카드를 눌러도... 역시 나무나 나무씨앗이 있어야 할 수 있나보네? 정령도 없으니까. 그래. 일단 다른 카드들이나 전부 까보자.’


[어트랙션] [두꺼비집] [★★]


[크기: ???]

[건설비용: 250 마나+α]

[필요재료: 살아있는 나무 또는 나무씨앗]

[필요정령: 나무의 정령 2성 이상]

[제작시간: 2시간+α]


두꺼비집은 나만의 놀이동산의 오리지널 놀이시설로서 두꺼비 모양의 나무 조형물이다. 옆구리에 출입구가 있고 얼굴의 혀는 미끄럼틀에 등판에는 올록볼록한 홈이 있어서 타고 오르락내리락 할 수 있는 복합 놀이기구쯤으로 보면 된다.


‘아악! 왜 또 이런 게 나오고 지랄이야. 젠장, 이런 걸 어따 써먹지? 음... 나중에 벙커 같은 걸로 쓸 수 있으려나? 하아.’


[체험시설] [미니 골프] [★]


[크기: ???]

[건설비용: 100 마나+α]

[필요재료: 잔디류의 씨앗들 and 흙 또는 바위 and 살아있는 나무 또는 나무 씨앗 and 금속]

[필요정령: 나무의 정령 1성 이상 and 대지의 정령 1성 이상 and 금속의 정령 1성 이상]

[제작시간: 1시간+α]


1홀에 갖가지 장애물들로 구성된 짤막한 미니 골프.


‘고작 1성을 만드는데 정령은 셋이나 뽑아야 하네. 미니골프라... 미니골프. 에휴. 이건 귀족들을 노릴 것이 아니면 돈이 되진 않겠지? 그리고 이 정도는 카드가 아니라 방식만 알면 직접 만들어도 되니까 더더욱 초반에 오픈해서는 안 돼.’


그래서 [미니골프]도 당장에는 별로 좋지가 않다. 어차피 지금 당장은 만들지도 못 하지만, 뭐 어쨌든...


[어트랙션] [미끄럼틀] [★]


[크기: ???]

[건설비용: 200 마나+α]

[필요재료: 살아있는 나무 또는 나무 씨앗]

[필요정령: 나무의 정령 1성 이상]

[제작시간: 1시간+α]


‘흠... 전부 나무면 미끄러질 때 가시 박히는 거 아니야? 아무튼 목제라는 거지? 그러면 이걸 어디다 써 먹지? 하아. 부서가지고 땔감으로 쓰기는 아깝고.’


이것만으로도 고개를 절레절레 저을 일인데, 다음에는 더 가관이다.


[체험시설] [모래사장] [★]


[크기: ???]

[건설비용: 100 마나+α]

[필요재료: 흙 또는 바위]

[필요정령: 대지의 정령 1성 이상]

[제작시간: 1시간+α]


게다가 하필이면 수많은 확률을 뚫고 연속으로 나온 것이 바로 요놈.


[체험시설] [모래사장] [★]


수십 개의 1성 카드 중 같은 카드가 연이어 중복으로 뜰 확률은?


‘에이 씨. 왜 확률이 이런 데 쓰이냐. 개 같은 거.’


이래서 가챠 게임이 싫다.


[티켓] [건설 시간 단축 티켓]


건설 시간을 단축해주는 티켓은 지금 당장은 별로 요긴해 보이지 않고,


[어트랙션] [복합 미끄럼틀] [★★]


[크기: ???]

[건설비용: 300 마나+α]

[필요재료: 살아있는 나무 또는 나무씨앗]

[필요정령: 나무의 정령 2성 이상]

[제작시간: 2시간+α]


미끄럼틀에 그물과 하늘다리와 통로등이 복합적으로 연결된 [복합 미끄럼틀]도 돈을 받고 탑승하여 놀만한 시설은 아니다.


‘성급과 마나 간에 차이가 있긴 있네. 제작시간도 늘어나고.’


그리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입장료를 받을 만한 놀이기구의 등장이었다.


꿀꺽.


모바일 게임에서도 귀여운 디자인과 음악으로 인해서 2성에도 불구하고, 유저들에게 인기 Top10에 항상 포함되는 놀이기구.


[어트랙션] [회전목마] [★★]


[크기: ???]

[건설비용: 750 마나+α]

[필요재료: 살아있는 나무 또는 나무씨앗 and 금속]

[필요정령: 나무의 정령 2성 이상 and 대지의 정령 2성 이상 and 빛의 정령 2성 이상 and 소리의 정령 2성 이상 and 번개의 정령 2성 이상]

[제작시간: 3시간+α]


...여기서부터는 특수 정령이 필요한 모양이다.


‘어디에 쓰나 했더니만, 만들 때부터 필요한 거구나.’


그것도 한 두 개가 아니라 제법 많이 필요하다. 그것도 모두 2성을 요구하고. 또 한 번 한숨이 푹푹 쏟아져 나온다.


‘마나도 결국은 찍어야 하겠고, 정령도 무조건 뽑아는 놔야 하겠네. 와 씨. 뽑는다고 끝나는 문제가 아니었네?’


혹시 엄마, 아빠의 심정이 이랬을까?

가슴이 막막해서 숨이 잘 안 쉬어질 것 같다.

통장에 찍힌 숫자는 쥐꼬리만한데, 이래저래 써야할 곳은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씨발.”


지금은 눈앞이 캄캄하다 못해서 욕 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영주님의 놀이동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4 리메이크 공지입니다. 22.01.27 87 0 1쪽
33 033화. 22.01.26 57 0 23쪽
32 032화. 22.01.25 56 1 23쪽
31 031화. 22.01.24 56 1 22쪽
30 030화. 22.01.22 49 0 25쪽
29 029화. 22.01.21 50 0 24쪽
28 028화. 22.01.20 51 1 18쪽
27 027화. 22.01.19 54 1 21쪽
26 026화. +1 22.01.18 55 1 21쪽
25 025화. 22.01.17 61 1 21쪽
24 024화. +2 22.01.15 60 2 20쪽
23 023화. 22.01.14 57 1 23쪽
22 022화. +1 22.01.13 64 1 23쪽
21 021화. 22.01.12 60 1 24쪽
20 020화. 22.01.11 60 1 24쪽
19 019화. 22.01.10 67 1 20쪽
18 018화. +1 22.01.08 71 1 18쪽
17 017화. +1 22.01.07 72 1 19쪽
16 016화. +1 22.01.06 73 1 20쪽
15 015화. +1 22.01.05 72 1 21쪽
14 014화. 22.01.04 76 1 18쪽
13 013화. +1 22.01.03 83 3 18쪽
12 012화. 22.01.01 80 1 18쪽
11 011화. 21.12.31 81 1 16쪽
10 010화. +1 21.12.30 84 1 20쪽
9 009화. +1 21.12.29 92 1 16쪽
8 008화. +1 21.12.28 99 1 16쪽
7 007화. 21.12.27 98 2 15쪽
6 006화. +1 21.12.25 112 1 20쪽
5 005화. 21.12.24 133 1 1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