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불로소득 망나니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여름산夏山
작품등록일 :
2022.03.30 21:52
최근연재일 :
2022.04.30 13:21
연재수 :
29 회
조회수 :
30,501
추천수 :
425
글자수 :
165,575

작성
22.04.11 22:30
조회
1,074
추천
15
글자
13쪽

제12화 나는 죽어도 이 기회 못 놓친다

DUMMY

농협 본점은 이제 나의 성공을 위한 거점이다.


서민들의 저축 증강을 목표로 한국 역사와 함께 성장해온 은행이라는 긍융업.

대한제국 시대, 한국전쟁, 금융위기 등 여러 풍파 속에서 돈놀이를 해왔겠지만, 나 같은 고객은 없었을 것이다.

주택복권이든 로또든 국가 사업의 일환 또한 은행의 이윤 창출을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은행이라는 곳이 얼마나 지독한지, 그들은 절대 손해 보는 장사를 안 한다.

오죽하면 '은행이 당신에게 대출을 해줬다는 건, 그것이 집 담보건 다니는 직장의 퇴직금이건 어떻게든 당신에게 빚을 받아낼 자신이 있기 때문'이라는 말이 나왔겠는가.

깡패 고리대금업, 명동의 사채업자들보다 무서운 건 법과 계약을 무기로 경제적 힘을 가하는 대형 금융기관들일 것이다.


이런 생각도 해본다.

내가 로또 매주 당첨의 기이한 운명의 소유자라는 사실을 밝히더라도, 왠지 은행은 내 편일 것만 같은 느낌.

그들은 함께 나의 비밀을 지켜주고, VVVIP 고객으로 모셔줄 것만 같다.


"아~~~ 담배 피우고 싶다!!"

"소리 지르지 마 새끼야."


담배를 피우듯이 곡을 썼으면 고희웅은 빌보드 차트도 넘볼 수 있었을 것이다.

꼴초들은 감정의 표현을 흡연을 통해 드러낸다.

어른들만의 기호 식품이라고 해서 흡연자들이 다 어른스러운 것은 아니다.

자신의 감정을 상황에 따라 다룰 줄 모르는 건 미성숙하다는 증거이고, 중요한 일을 그르칠 염려가 있다.


"마지막으로 딱 한 대만 피우고 진짜 들어가는 거다"

"오케이. 막담. 같이 피우자."

"나는 됐어~ 빈 속에 커피 먹고 담배만 계속 피웠더니 헛구역질 올라온다~"


지금 우리가 농협 은행을 털러 온 강도들인가. 나 스스로도 순간 의문이 들 정도로 고희웅은 긴장하고 있었다.


"근데 진짜 내가 가서 당첨금을 받아도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거겠지?"

"몇 번을 말하니... 이 답답한 새끼야. 로또 번호에 내 이름 적혀 있냐?"

"오케이. 후~ 갔다올게. 걱정 말고 기다려~"


누가 누굴 안심시키는 건지...


친구들과 함께 하기로 결정한 뒤, 좀 더 관련 내용을 조사하다가 뒤늦게 알게 된 사실이 있다.

바로 세금 문제.

당첨금 수령 과정에서 이미 세금을 제했더라도, 로또 당첨금의 일부를 선물받은 누군가는 또 세금을 내야 한다는 것이다.

증여세 과세 대상.

살면서 부모에게든 남에게든 재산을 이전받거나 현금 증여를 받아본 적이 없었으니 몰랐던 부분이다.

증여세율 1억 이상은 20%, 5억 이상은 30%로 적지 않은 돈이다.


일단 떠오르는 방법은 코인으로 세탁하는 거다.

당첨금으로 비트 코인을 사고, 각자의 지갑 주소로 분배하는 방법.

이러다 정말 화영이가 오해하는 것처럼 코인 부자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정부 차원에서는 암호 화폐도 증여세 과세 대상이라고 말은 하고 있지만, 아직 과세 신고 방법이나 금액 평가 방법 등이 제대로 없다.

한 마디로 규제의 공백 상태.

이 또한 언제 법이 바뀔지 모른다.

조금씩 공부하고 배우게 된다.

왜 돈을 벌려면 금융 관련 법과 정책에 대해 잘 알아야 하는지 눈 앞에 현실로 닥친 것이다.


당첨금으로 건물을 하나 사서 다같이 수익을 분배하는 방법도 있긴 했으나 재미도 없고, 무엇보다 끝이 지저분해질 우려가 너무 컸다.


'누가 이런 고민을 대신 해줬으면 좋겠다.'

이래서 재벌 기업들에 전략기획실이 있고 비서 실장이 있고 그런 거겠지.

탈세든 횡령이든 더럽고 귀찮지만, 돈을 지키는 일을 꼼꼼하게 해주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은 어디서, 어떻게 채용할 수 있는 것일까?


"건희야~ 형님이 왔다!!"

"고생했다~"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고, 모든 상황이 너무나 자연스러웠다~"

"그래 담배 한 대 피울래?"

"좋았어, 친구! 담배 타~임~"


초심을 잃지 말자.

고희웅의 태도가 병신 같아 보이지만 나도 처음엔 비슷했다.

그렇다고 계속 이런 병신스러움을 맞닥뜨리는 리스크를 지고 갈 수는 없다.

어쨌든 세 번째 당첨금 수령도 잘 끝났다.


***


장철은 이참에 대출 좀 더 껴서 작게라도 자신의 옷가게를 열겠다고 했다.

천연석은 공짜 목돈이 생긴만큼 주식 투자로 현금을 불려보려 한다고 했다.

고희웅은 사고 싶었던 고가의 음악 장비들을 살 생각에 들떠 보였다.

최성원은 부모님 빚부터 갚겠다고 했다. 그래야 마음이 후련할 것 같다며.


다들 각자의 평소 삶의 바운더리 안에서 내릴 수있는 예상 가능한 선택을 내린 것이었다.

의외로 내가 수입차를 살 것이라고 하자, 다들 놀랐다.

별생각 없었다. 어차피 사놓은 차, 이참에 공개하려는 마음이었다.


"너 너무 꽁돈이라고 함부로 쓰는 거 아니냐? 수입차는 보험비, 유지비도 무시 못한다?"

"젊었을 때 타보는 거지~ 그러다가 돈 떨어지면 중고차로 팔지 뭐~"

"이 새끼, 당첨금 나눠줄 때도 느꼈지만 생각보다 존나 깡 쎄고 그릇이 큰 새끼였었어.... 암튼 건희야 니 덕분에 살면서 이런 날도 오는 구나 싶다. 다시 한 번 고맙다."

"고맙다~ 건희야! 이제부터 너는 우리한테 그냥 삼성이 아니라 진짜 삼성 회장 같은 존재다!"

"자자. 다들 잔들 들고, 거국적으로 건배 한 번 하자. 자~ 강건희 회장님을 위하여~!"

"위하여~!!"


불알들이 나를 위해 건배를 했다.

그리고 각자 코인 거래 어플을 통해 빠르게 당첨금을 분배 받았고, 모두가 약속이라도 한듯 자리를 빨리 파했다.

이들은 오늘밤 침대에 누운 채로 새로운 꿈을 꾸며 행복과 희망의 나라로 떠날 것이다.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이래서 사람들이 돈 벌면 기부를 하는 것일까.


이런저런 잡생각들을 하면서 택시를 잡기 위해 대로가로 걸어가는데, 천연석에서 전화가 왔다.


"건희야, 어디냐?"

"좀 걷다가 이제 택시 타려고."

"그래? 그럼 한 잔 더 할까? 내가 살게."


더이상 술이 땡기지도 않았고, 친구 놈들과 있기 보다 혼자서 정리해야 할 생각이 많았다.

그래도 천연석이 이러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기에 신경이 쓰였다.

따로 둘이 술을 먹어본 적도 없었다.


"고마워서 그런 거면 됐어~ 다음에 내 수입차 유지비 떨어지면 그거나 한 번 내줘라."

"피곤한 거면 들어가고. 근데 내 촉인지는 모르겠지만 너가 고민이나 근심이 많아보여서~"


'내가 천연석을 왜 좀 더 특별하게 여기지 않았을까?'


똑똑한 놈이고, 눈치가 빠른 친구다.

게다가 경제학과를 나와서 돈에도 눈이 밝은 편이다.

집이 가난하고, 공부를 특출나게 잘 한 건 아니었지만 우리 불알 패밀리랑 어울리기엔 아까운 능력치의 소유자긴 했다.


이놈이랑은 좀 더 깊이 들어가볼까?


***


이어진 천연석과 둘만의 술자리.

주변에 다른 손님이 없는 구석 자리를 찾아 앉았다.


깊은 한숨을 내쉬어 분위기를 잡은 뒤, 그간 내가 겪은 일들에 대해 털어 놓기 시작했다.

처음 듣는다면 누구도 믿기 힘들 내용.

로또 1등에 매주 당첨되고 있다는 운명의 장난 같은 이야기.


천연석은 중간에 말 한 번 끊지 않고, 질문 하나 없이 진지한 표정으로 내 얘기를 들었다.

설명을 마친 뒤, 내가 소주잔을 들며 연석의 표정을 살폈다.

미간을 찌푸린 채 심각한 고민을 하는 듯한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이 정도면, 새로운 종교의 탄생 수준인데."


역시 배운 놈은 이해력도 다르고, 해석과 표현도 있어 보인다.


"그럼 내가 예수나 부처라도 되는 건가."

"농담이 아니라. 건희 네 말이 사실이라면, 이건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내는 거잖아. 그것도 이 자본주의 세상에서 그게 현금이라면 말 다 한 거지."

"나도 아직 얼떨떨하긴 하다."

"근데 예수나 부처는 될 수 없겠네."

"응?"

"사이비 종교 같은 거지. 물신적인 것만을 숭배하는 사람들만 모아 놓고, 비밀리에 세상과 벽을 두고 움직여야 존재할 수 있는 그런 집단."

"연석아... 나 공부 머리 없다."

"생각해봐. 이번에 너가 우리한테 로또 당첨금을 나누기로 한 것도, 결국에 너가 연속해서 당첨금을 수령하는 데 부담을 느꼈기 때문인 거잖아. 세상에 드러나면 안 되는 리스크가 있는 거지."


천연석은 착한 놈일까. 나쁜 놈일까.

아니다, 질문이 잘못됐다.

내 상황을 터놓고 얘기한 이상, 이제 중요한 사실은 한 가지 뿐이다.

얘는 진짜 내 편일까 아니면 언제든 배신할 수 있는 싹수가 노란 놈인 걸까.

몇십년지기 친구지만, 우리는 사실 서로에 대해 잘 모른다.

옛 추억을 안주삼아 노가리나 곱창을 씹는 동안 서로의 인간성에 대해 깊이 알기란 어렵다.

돈이 얽혀 봐야 안다.

그것이 인간에 대한 확실한 리트머스 종이다.


"맞아. 그래서 말인데, 다음 로또도 1등이 된다면, 수령은 연석이 너한테 부탁하자. 다른 애들한테는 비밀로 하고."

"정말 괜찮겠어?"

"네 말대로 나한테는 뾰족한 다른 수가 없잖아."

"솔직히 말할게. 너가 허락만 해준다면, 니 종교의 첫 신도가 되고 싶다."

"그놈의 종교 얘기는 좀 빼면 안 될까?"

"오케이. 오케이. 근데 이번에도 너랑 나랑 N빵을 하려는 건 아니지? 설레발 떨려는 건 아닌데 나는 좀 더 합리적인 방식으로 하고 싶다."

"왜? 아무 노력없이 하늘에 떨어진 꽁돈인데, 적어도 니 주민번호를 써야 하니까 너가 더 받아야 된다는 건가?"


천연석은 바로 대답을 안 하고 오돌뼈를 아드득 아드득 씹으며 시간을 벌었다.

그렇게 오돌뼈 소리를 듣고 앉아 있자니 태풍처럼 후회가 밀려왔다.

내가 왜 얘기를 했을까.

왜 순간적으로 신중함을 잃고 섣불리 행동했을까. 혼자서만 고민하는 상황에 지쳤던 것일까.

사실은 다 개소리고, 농담이었다고 말하고 자리를 파할까.

그러기엔 너무 디테일하게 확인시켜줬구나. 젠장할....


"15%로 하자, 건희야."


뭐지. 이 구체적인 퍼센테이지는?

오돌뼈 씹는 소리는 욕망과 욕심의 소음이 아닌 계산과 논리의 작동음이었다.


"사실 너 입장에서는 15%도 많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 내가 너 입장이었어도 여러가지로 복잡한 심정이 들 것 같아. 사실 다 내 돈인데, 조금 특별한 대행 업무를 시키고 꽤 큰 돈을 나눠 가져야 하는 입장이니까."

"음... 15%라..."

"추가 설명을 좀 해볼게. 그 15%라는 수치를 공식적인 계약의 성격으로 확장시켜 나가고 싶다는 게 내 제안이야. 쉽게 말해 내가 너의 직원이 되어 손과 발이 되겠다는 뜻이지. 로또 수령 1건 당 당첨금 기준 15% 수익 분배를 약속하면, 그 모든 일련 과정들의 세팅은 내가 진행할게. 수령자 선정부터 비밀 유지, 그 외 당첨금을 다시 니 지갑 속에 넣어주는 일까지 말이야."


생각지도 못한 진행이었다. 솔직히 솔깃했고, 나보다 천연석이 훨씬 일을 잘 처리할 것 같다는 막연한 신뢰도 있었다.

천연석이 소주 한 잔을 들이켜더니, 다시 오돌뼈를 씹기 시작했다.


오도독. 오도독.


더이상 그 소리가 듣기 싫지 않았다.

뭔가 체증이 내려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나도 날로 돈을 벌고 싶다.

그걸 천연석이 지금 자기의 지분만 챙겨주면, 알아서 도와주겠다고 나서고 있는 것이다.

그가 얼마나 잘해낼지 못해낼지는 나중 문제이다.

나는 사실 이런 사람이 나타나주길 기다리고 있었다.


"15% 안에는 당분간, 진행비도 포함한다. 내 수익 안에서 사람을 사든, 탈세 구조를 만들든 알아서 하겠다는 얘기야. 물론 자세한 계약 내용은 같이 정해야 겠지만, 최대한 너가 신경 쓰이는 부분이 없게 깔끔하게 하는 게 중요하니까."

"그 말은, 불법적인 일들도 마다하지 않겠다?"

"당연하지."

"너가 그런 게 가능하겠어?"


어느새 면접 구도가 되어가고 있었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천연석은 나에게 채용되기 위해 열심히 어필을 하고 있었다.


"건희야, 너 같으면 인생에 이런 기회가 왔을 때 어떨 거 같냐? 나는 죽어도 이 기회 못 놓친다. 너가 확답만 주면, 내일 당장 회사 그만두고 너한테 붙을게. 반대로 너가 거절한다면, 나도 비밀 유지는 장담 못한다."

"이 새끼... 절박한 마음은 알겠는데, 거기에 협박도 버무리는 거냐? 연석이가 도박사 기질이 있었네~"


나는 큰 소리로 소주 한 병을 새로 시켰다.


따다닥.


병따개를 돌려 따는 소리가 아주 명쾌하게 울렸다.

나는 고개를 여러 번 끄덕이면서 천연석을 향해 미소를 지어보이며 소주병을 들이 밀었다.


천연석이 윗사람을 대하듯 두 손으로 소주잔을 받쳐 들고 술을 받았다.


"앞으로 잘해 보자, 연석아. 같이 돈 많이 벌어서 우리 남은 인생은 기깔나게 한 번 살아보자."

"알겠습니다, 회장님!"


첫 번째 수하를 거두게 되는 순간이었다.

그가 제갈량일지 한명회일지 아니면 그냥 듣보잡 병신으로 남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역대급 불로소득 망나니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공모전 참가를 위해 연재를 잠정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2 22.05.02 165 0 -
공지 웹소설 첫 연재작입니다. +2 22.04.18 584 0 -
29 제30화 일등석에서 먹는 라면맛 +1 22.04.30 353 8 12쪽
28 제29화 어쩔 수 없는 인간사 +4 22.04.29 423 6 12쪽
27 제28화 우리가! 남이가! +2 22.04.28 411 6 11쪽
26 제27화 혼쭐이 나야 정신을 차리지 +4 22.04.27 526 7 12쪽
25 제26화 자유이용권 22.04.26 608 7 12쪽
24 제25화 적성에 맞는 일 +2 22.04.25 746 7 13쪽
23 제24화 인생은 성공한 사람에겐 놀이터 22.04.23 1,212 10 13쪽
22 제23화 쓰리썸 +3 22.04.22 970 11 12쪽
21 제22화 욕망에 눈 뜬 자들 22.04.21 750 10 11쪽
20 제21화 뜨거운 밤 +2 22.04.21 805 13 12쪽
19 제20화 연애 사업 22.04.20 776 11 12쪽
18 제19화 음지의 세계 22.04.19 765 11 12쪽
17 제18화 스폰 놀이 22.04.18 834 12 11쪽
16 제17화 노는 물이 달라짐 22.04.16 831 11 13쪽
15 제16화 얀커르 벤처스 +1 22.04.15 888 17 14쪽
14 제15화 세상에서 가장 바쁜 인간 22.04.14 926 15 12쪽
13 제14화 지금 뭐라고 하셨어요? 22.04.13 954 14 12쪽
12 제13화 캐릭터 설정 +3 22.04.12 1,039 17 13쪽
» 제12화 나는 죽어도 이 기회 못 놓친다 +1 22.04.11 1,075 15 13쪽
10 제11화 우정 콘서트 +1 22.04.09 1,152 17 12쪽
9 제10화 너 돈 많아? +1 22.04.08 1,228 19 13쪽
8 제9화 건강검진과 아파트 쇼핑 +1 22.04.07 1,281 18 12쪽
7 제8화 대한민국 30대 평균 +1 22.04.06 1,354 18 13쪽
6 제7화 로또 당첨 번호에는 주인이 없다 +1 22.04.05 1,458 18 12쪽
5 제6화 같은 꿈을 두 번 꿀 수는 없는 법 +2 22.04.04 1,522 23 13쪽
4 제5화 인생 공부, 사람 공부 +3 22.04.02 1,623 22 13쪽
3 제4화 자격지심 +2 22.04.01 1,751 24 13쪽
2 제3화 오늘부로 이 회사 그만둡니다 +4 22.03.31 1,904 27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