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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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글짓는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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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2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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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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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화. 디자인과 설계는 다르다 (시즌2-22)

DUMMY

"자! 그럼 헤드램프 파트는 DG오토모티브가 맡아주시고, 리어램프 파트는 한국 오토모티브가 해주시기 바랍니다. 원가 절감 아이디어는 최소 10가지 이상 도출하셔야 하고 램프파트는 원 단위 기준(차량 한 대당 해당 투입되는 원가)으로 최소 5,000원 이상 절감 금액을 뽑아내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집에 못 갑니다. 아시겠죠? 그리고 한 가지 유념할 사항이 있어요. 외관 디자인에 영향을 미치는 절감 안은 저기 앞에 앉아있는 디자인팀 여직원에게 승인을 받아야만 인정됩니다."



독고사과장은 말을 마치며 손가락으로 회의장 앞쪽을 가리킨다.

그곳에는 '디자인(Design)'이라고 적힌 명판이 놓인 별도의 책상이 보인다.

윤기있는 브라운톤의 가죽자켓을 입은 여성이 한 명 앉아있다.

자켓 안에 아이보리색 니트를 받쳐 입고 다리의 실루엣과 발목이 드러나 보이는 검은색 정장 스판바지를 입고 있는 젊은 여성은 맥북을 뚫어져라 바라보며 손가락으로 터치패드 위를 휘젓고 있다.

칙칙한 아재들로 가득 찬 회의장 분위기와는 동떨어진 모습이다.



‘쟨 뭐지? 혼자 여기 무슨 패션쇼라도 온 건가?’



당시 자동차 업계에서는 디자인의 중요성이 무엇보다도 강조되고 있었다.

아무리 성능 좋은 자동차도 디자인이 꽝이면 매출로 이어질 수 없다는 공식이 성립되어 있었다.

전세계 자동차 업계는 여성 운전자의 증가와 차량 성능의 평준화로 디자인으로 차별화 전략을 취하는 분위기였다.

한국 자동차도 프랑켄슈타인인지 프랑크소세지 뭔지 하는 독일의 유명 자동차 수석 디자이너를 영입했고 그에게 디자인 총괄 부사장이라는 막강한 권한을 위임했다.

그는 해외 유학파 출신 디자이너들을 대거 영입했다.

더욱이 그가 취임하고 탄생한 K시리즈 차종의 판매고가 급부상하며 새로운 베스트 셀링카에 이름을 올리더니 그의 파워는 더욱 막강해졌다.

아무도 디자인팀의 행보를 가로막을 수 없었다.


문제는 자동차는 그림 그리는 화가 마음대로 만들어지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림은 상상이지만 설계는 현실이다.

하지만 상상이 현실이 되는 순간 그 파급효과는 실로 엄청나다.

자동차 설계팀에게는 전에 없던 크나큰 도전이었다.

그린데로 만들어야 하는 설계팀은 마치 디자인팀의 하수인이 되어가는 분위기였다.

설계팀의 원성은 날이 갈수록 커져가고 있었다.

그건 협력사의 설계팀에게도 마찬가지 상황이었다.

디자인과 양산설계는 앙숙이 되어가고 있었다.



"신대리님, 헤드램프 턴 시그널(Turn Signal) 쪽에 있는 그물형 내열 PC(Polycarbonate) 구조물을 삭제하는게 좋을 거 같은데요"


"왜죠?"


"일단 그 구조물 때문에 배광 조건 맞추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고 저 좁은 공간에 구조물이 들어가다 보니 내열에도 문제가 생겨요, 그래서 일반 PC는 적용이 안 되는 상황이라 내열 PC를 써야는데 가격이 비싸다 보니 굳이 성능면이나 비용면에서 없애는 게 나을 거 같아서요"


"음.. 근데 저 그물 모양 구조물은 디자인 사양이라서, 디자인팀에 물어봐야 할 거 같네요 잠깐만요"



공과장의 절감 안에 전장 설계원가 담당자인 신대리가 고민하는 모습이다.

신대리는 국내 원가절감 활동으로 몇 번 만난 적이 있다.

그는 ‘H’공과대를 석사졸업하고 한국자동차에서 바로 대리직급으로 입사한 엘리트이다.

그와 나는 국내에서 원가절감 TFT활동에서 몇 번 만나며 친분이 있었다.

그는 온순한 성격에 책을 많이 읽는지 박학다식하다.

세상을 책으로만 공부한 느낌이다.

심지어 연애까지도 말이다.

한 번은 남녀간의 미묘한 연애사에 대해 애기한 적이 있었다.

여자의 심리를 꿰고 있는 듯한 그의 청산유수 같은 말에 연애 경험이 풍부한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심리학 관련 책을 섭렵한 덕분이었다고 털어놓았다.

평소 같으면 절감 안은 후다닥 해치우고 나에게 자신의 학식과 견문 썰을 늘어놓느라 정신이 없겠지만 오늘은 주어진 과제가 너무 커서 그럴 여유가 없어 보인다.


설계원가팀은 구매팀 못지않은 파워를 가지고 있다.

그들은 제품의 구매원가를 산정하기 이전에 설계원가를 산출한다.

구매팀은 설계 원가를 기본으로 구매단가를 결정하기 때문에 설계원가는 납품단가 결정에 무엇보다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설계원가가 낮게 산정되면 구매단가 또한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에 설계원가 대응은 자동차 협력사 영업 담당자의 가장 중요한 업무 중 하나이다.

완성차 내부적으로도 구매팀의 절대적인 가격결정 권한에 어느정도의 안전장치를 마련한 셈이다.

협력사 입장에서는 구매 담당자 못지않게 설계원가 담당자들과 우호적인 관계 형성은 필수이다.

신대리는 설계도면을 띄워놓은 노트북을 들고 디자인팀 여직원이 앉아 있는 곳으로 가더니 그녀와 잠시 얘기하더니 그녀와 같이 우리 테이블로 온다.



"샘플 좀 볼까요? 어느 파트를 얘기하는 거죠?"


"여기요, 여기 턴 시그널 쪽 그물 형상 보이시죠?"


"음... 그건 안 되겠는데요"


"왜요?"


"차량 후드 양쪽을 감싸는 측면부에 일부로 차량의 날렵함을 강조하려 그물형으로 샥길(shark gills) 형상을 구현하기 위해 넣은 부분이거든요"


"예?! 샥 뭐요?"


“아! 상어 아가미요”



자동차가 무슨 생선도 아니고 상어 아가미는 왜 넣는 것일까?

나는 사실 그게 상아 아가미일 거란 생각도 전혀 하지 못했다.

그녀의 말에 신대리와 설계팀 공과장 그리고 경쟁사 양부장도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그 부분을 다시 한번 유심히 쳐다본다.

정말 예술하는 사람은 생각이 다르긴 다른 모양이다.

그녀는 '상어 아가미'라는 말만 던지고는 어느 샌가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있었다.

영어로 디자인(Design)은 설계와 같은 말이지만 현업에서 둘은 완전히 다른 세계이다.

상상은 제약이 없지만 현실은 제약으로 가득차 있다.

아무리 완벽한 각본(시나리오)이 있어도 완벽한 연출(프로듀서)이 없으면 훌륭한 영화가 만들어질 수 없는 것과 같다.

상상을 현실에서 구현하는 일은 그래서 어려울 수 밖에 없다.

만약 상상하는 자가 구현해야 하는 책임까지 져야 한다면 애초에 이런 상상은 피어나지도 못할 것이다.

그렇기에 상상과 현실은 분리된다.



“휴~ 디자인 팀 사람들은 어디 꿈나라에서 사는 인간들 같다니까요”


“그러게 말예요. 해외 유명 대학에서 석,박사 했다는 사람들이 꿈꾸는 것만 배웠나보죠 캬캬캬”



신대리가 한숨을 내쉬며 푸념을 내뱉는다.

나는 그에게 맞장구 치듯 한 마디 보탠다.



“으이구~ 나도 꿈나라에서 좀 살아 보고 싶다”


“돈 많으면 꿈나라에서 사는 거죠, 저 아가씨도 돈 많은 집 딸래미 같아 보이는데요”



한국 오토모티브의 양부장은 두 손을 뒷머리로 가져가며 등받이에 몸을 누이면서 기지개를 펴며 한 마디 던진다.

공과장은 디자인팀 여직원을 바라보며 씁쓸한 표정으로 양부장에 말을 이어간다.


“그게 다 부모 맘 아니겠어요? 나는 비록 현실에서 치이더라도 자식은 꿈길을 걷게 해주고 싶은 마음.”


“오~ 역시 양부장님 연륜은 속일 수 없나봅니다. 하하하”



양부장의 뼈있는 말에 다들 고개를 끄덕인다.

양부장도 비록 몸은 중국에 있지만 자신의 가족들은 미국에 있다고 한다. 아내도 자녀뒷바라지를 위해 같이 미국으로 떠난지 벌써 3년이 다되어간다고 한다.

회사에서 중국 파견이 결정나고 처음에는 가족과 같이 중국으로 올까 생각도 했지만 고전에서 읽은 맹모삼천지교를 실천하려 아내와 아이를 미국으로 보내고 자신은 기러기 아빠가 되었다.

이제는 혼자 사는게 더 편하다고 너털 웃음을 지어보이지만 내 눈에는 왠지 그 웃음 뒤에 낙엽이 떨어지는 모습이 상상된다.



“저 디자인 팀은 도통 대화가 안된다니까요 상상만 하니 현실을 얘기해도 알아먹지도 못하고···휴~”


“뭐 그래도 상상이 현실을 이기는구만 켁켁켁”


“그래서 상상하는 일을 가르치는 거 아니겠어요? 비싼돈 들여서 하하하”



신대리의 푸념이 이어진다.

양부장이 받아친다.

공과장이 다시 맞장구를 친다.

대리 부장 과장의 상상과 현실 토론이 좀처럼 끝나지 않을 분위기다.


예술가들 중에 현실 부적응자들이 많은 것처럼 디자인팀은 현실 감각이 떨어지는 인간들만 모아놓은 곳 같아 모인다.

예술적 감각은 공학적 감각과 대립하지만 상호보완적인 관계로 발전할 때 새로운 혁신과 변화가 생기게 마련이다.

창의적이면서도 현실과 이어질 수 있는 상상 그리고 그 상상을 현실 속에서 구현하는 기술이 미래를 선도해 나갈 것이다.

어찌됐건 상상이 우선이고 그 다음이 기술인건 부인할 수 없는 진리인 듯 보인다.

지금 회의장에서 우리의 모습을 보면 말이다.



"요즘 디자인팀 때문에 죽을 맛이에요 정말, 뭣도 모르는 것들이 그림만 그리고 앉아가지고~휴"


"정말 힘드시겠네요 쩝"


"신대리님 램프는 대부분 외관부품이라 이런 식이면 절감 안을 도출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아놔~ 그러니까요 목표금액을 어떻게 채울지 걱정이네요, 일단 외관과 상관없는 것부터 찾아봅시죠"


“휴우~ 알겠습니다”



공과장은 한숨을 내쉬며 머리를 긁적인다.

신대리는 머리를 쥐어뜯으며 디자인팀 여직원을 한 번 흘겨본다.

여직원은 머그잔에 담긴 커피를 마시며 맥북 화면에 스케치 도안들을 바라보고 있다.

예술가의 고뇌의 시간이 끝이 나면 공학도에게 고뇌의 시간이 찾아온다.

예술가의 기가 막힌 그림은 공학도들에게 기가 막힌 고통을 안겨준다.



"참! 전대리 너~ 중국말 좀 한뎃지?"


"예 과장님"


"서커스가 중국어로 뭐냐?"


"서커스요?"


"응 그래 오늘 일정 마치고 출장 온 본사 직원들이랑 상해 서커스가 유명하다고 해서 보러 갈 거거든"


"아~네 자지(杂技:zaji)요!"


"뭐? 자지?"


"예! 자지"


"하하하"


"하하하"



독고과장의 느닷없는 중국어 질문에 이은 나의 답변이 한 바탕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정말 써커스는 중국말로 '잡기(杂技)'로 표기되며 발음은 자지다.

중국어를 전혀 모르는 그들에게는 나의 당연한 듯 내뱉는 이 말에 웃기고 황당했을 것이다.



"진짜야?"


"예! 맞아요 자지"


"푸하하~ 야! 그럼 보지는 뭐냐?"


"보지는... 아 맞다! 장백지(張柏芝:zhangbozhi) 아시죠? 중국 여배우?"


"어 알지"


"그 여자가 짱보지예요"


"푸하하"


”하하하"



또 한 번 폭소가 터져 나왔다.

이번엔 옆 테이블에서 듣고 있던 다른 협력사 직원들도 배를 잡고 웃기 시작한다.

어느새 웃음소리가 회의장 앞에 가득찼다.

남자 직원들의 세계는 이런 저질 농담에 희열을 느낀다.

내가 한 말이 농담이 아닌 진담이긴 하지만 그들에게는 이런 류의 농담이 삭막한 분위기의 전환을 가져오곤 한다.

남자들만 득실거리는 제조업 세계에는 음양의 조화가 깨진 탓인지 이성에 대한 갈급함이 이런 류의 농담으로 터져 나오곤 한다.

그리고 이런 류의 농담을 잘하는 자는 남자들 사이에서 적잖은 인기를 구가(謳歌)한다.

여자들에게는 쓰레기로 보일지라도



“그럼 우리 오늘 저녁에 자지 보러가는거야? 푸하하”


“하하하”


“하하하”



독고사과장의 말에 또 한 번 폭소가 터져나온다.

자지든 보지든 뭐든 일단 웃고 볼 일이다.

웃으면 복이 오니까 말이다.

여자들만 없다면... 때론 숫컷들의 삭막함과 딱딱함을 깨뜨릴 무언가가 필요하다.

자동차업계는 거칠고 딱딱한 분위기 때문에 여자직원들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

특히 고객 접점 부서인 설계, 품질, 영업등은 더 그러하다.

분위기가 점점 변해가고 있긴 하지만 오래된 관습이 하루아침에 변할 수 없다.

이런 밀어부치기식 업무 스타일이 지금의 자동차 산업을 여기까지 이끌고 온 것일 수 있다.

뒤늦게 출발하면 더 빨리 더 많은 시간을 뛰어야만 선두를 따라잡을 수 있다.

그 과정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희생이 적지 않다.

남자들이 이해할 수 없는 여자들의 세계가 있듯이 여자들이 이해하기 힘든 남자들의 세

계가 있다.

한국 제조업의 성장은 그런 남자들이 주도하고 이끌어온 영역 중의 하나이다.



[이봐! 해봤어? 일단 해보고 얘기해!]



자동차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을 들어봤을 법한 말이다.

좋게 얘기하면 강인한 도전정신이고 나쁘게 얘기하면 무모한 희생의 강요이다.

‘안되면 되게 하라’는 군인 정신과도 일맥상통한다.

군부독재시절 발전해온 한국의 제조업은 어쩌면 이런 군인 정신과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이렇게 눈부시게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멀리서 디자인팀 여직원은 웃음 바다가 된 회의장에 홀로 앉아 의아한 표정으로 이 상황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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