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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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글짓는목수
작품등록일 :
2022.05.12 08:11
최근연재일 :
2022.09.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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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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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화. 유부남과 총각은 분리된다 (시즌2-28)

DUMMY

"야~ 다들 빨리 울산항 6 부두로 튀어가!"


전사에 비상이 걸렸다.

영업팀에도 울산항 부두로 집결해서 자동차 램프 조립에 투입하라는 지령이 떨어졌다.

울산항 부두 야적장에 헤드램프가 장착되지 않은 한국자동차의 수출용 "A" 모델 차량 수천 대가 RORO선(자동차 적재 선박) 적재를 위해 대기 중이다.


사건의 전말은 이러했다.

몇달 전부터 한국자동차의 "A" 모델 차량의 헤드램프 부품인 아웃 렌즈(Out-Lens)를 외주 생산하는 자사의 협력업체(3차)가 경영악화를 이유로 지속적인 단가 인상을 요청했지만 자사 외주구매팀에서는 협력사의 요청을 계속 무마해왔다.


구매팀의 인상 거부 이유는 "A"모델 헤드램프 앗세이의 고객 납품 단가 낮게 책정되어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구매본부장이 승인을 해주지 않은 것이다.

아웃 렌즈를 생산하는 협력사는 선(先) 생산 후(後) 단가결정의 업계 관행을 따라 일단 렌즈를 공급해 왔다.

예상보다 낮게 책정된 가단가(임시 공급 단가)로 인해 적자에도 불구하고 양산을 강행했고 이후 정단가(실제 결정 단가)의 인상을 요청했지만 구매팀의 정단가 인상 불가 통보로 업체 사장의 분노가 폭발해 버린 것이다.


업체 사장은 현재 단가로는 공장 운영이 어렵다고 자사에 하소연했지만 소용없었다.

그는 정단가로의 인상과 미수된 납품대금을 지급하지 않으면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하고 자사 구매팀의 답변이 없자 납품을 중단하고 아웃 렌즈 금형을 숨겨버렸다.

아웃 렌즈 공급이 중단되자 램프 앗세이(조립품)를 완성차 고객에게 납품할 수 없게 되자 자동차 생산 라인이 멈추는 비상사태가 벌어졌다.

고객사의 경고가 날아들고 회장부터 사장 그리고 관련 임원들이 줄줄이 고객사에 불려 갔다.



"야~ 다들 뭣들 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당장 금형 찾아와!"



회장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고객사에서 불려가 호되게 한 소리 들은 모양이다.

구매본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경찰에 신고해 그 업체 사장을 수배했다.

기본적으로 자동차 부품 금형은 1차 협력사의 자산이다.

예외적으로 완성차에서 금형투자비용을 일시불로 지급할 경우는 완성차의 자산이 되지만 일반적으로 완성차(고객사)는 수천억에 달하는 신차 개발 비용을 그들이 처음부터 모두 부담하지 않는다.

협력사의 납품단가에 금형 및 전용설비 비용을 묻어서 수년에 걸쳐 분할 상각해서 돌려준다.

그래서 1차 협력사들은 신차 개발에 적지 않은 투자비를 감당해야 한다.

물론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인다면 투자비용이 빨리 회수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언제 돌려받을지 알 수 없다.

그래서 협력사들은 완성차의 인기 차종에 대해서는 눈에 불을 켜고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지만 비인기 차종에 대해서는 신중을 기한다.

차칫하면 투자비도 건지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1차 협력사는 그런 부담을 그 아래 2차, 3차 업체로 전가시킬 수밖에 없다.

물론 2,3차 업체들은 규모가 영세하기 때문에 개발비를 감당하진 못하기 때문에 금형을 받아 위탁 생산하고 1차 협력사에서 요구하는 단가에 부합하는 식으로 운영되는 것이다.


협력사 사장은 졸지에 자사의 금형을 훔친 절도범이 되어 버렸다.

구매팀 담당 직원들은 경찰을 대동해 협력사의 공장을 급습했다.

공장 문은 쇠사슬과 자물쇠로 굳게 잠겨져 있었다.

중장비를 동원해서 공장문을 부수고 진입에 성공했다.

문제는 "A" 모델의 금형이 어디 있는지 찾을 수가 없다.

사출동 옆에 금형 보관소에는 수많은 금형들이 쌓여있다.

그 협력사는 오랜 기간 자사의 자동차 부품을 위탁 생산해왔고 과거부터 생산해왔던 단산된 수많은 A/S 부품 금형들이 가득 뒤섞여 있었다.

금형 명판도 다 떼어놓아 금형을 열어보지 않고서는 어떤 제품의 금형인지 알 길이 없다.

구매팀 직원들은 공장 천장에 달린 모노레일 크레인을 이용해 모든 금형을 하나씩 들어내 확인하는 작업을 했고 공급중단 48시간이 훌쩍 지나서야 "A" 모델 금형을 찾아낼 수 있었다.

업체 사장은 작심하고 해당 금형을 명판도 떼어내고 창고 가장 깊숙이 숨겨놓았던 것이다.


경찰의 호위를 받으면서 긴급 금형 호송 작전이 실시되었다.

국가 수출 역군인 자동차 산업의 파워 때문일까 여러 대의 경찰차들은 금형을 실은 트럭을 앞뒤로 에워싸고 자사의 사출공장으로 이동했다.

사출공장에서는 해당 금형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고 바로 사출(Injection)과 동시에 조립 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완료했다.



"와~ 차들 봐라!"


"뭐해 빨리 헤드 램프 앗세이 옮겨!"



광활한 부두가 선착장 앞에는 수천 대의 "A"모델 차량이 눈알이 빠진 채 흉측스러운 모습으로 눈알 이식 수술을 기다리고 있고 그 앞에는 거대한 RORO선이 자동차를 집어삼키려고 입을 쫙 벌리고 있다.

며칠 동안 램프 공급이 중단되어 완성차 야적장에 적재공간이 모자라 결국 눈알이 빠진 채 부두로 옮겨왔다.

해외에서는 "A" 모델 차량 예약판매가 밀려 물 건너 올 날만 기다리고 있다.

영업팀 직원들은 헤드램프 앗세이를 각각의 차량 앞으로 옮기기 시작했고 완성차의 조립라인 직원뿐만 아니라 자사의 생산팀, 품질팀들 수많은 인원들이 달려들어 헤드램프를 조립하기 시작했다.



"참 살다 보니 이런 일도 다 있네요"


"그니까요"


"어이 거기! 잡담 말고 빨리 하쇼, 하여튼 DG오토모티브 문제 많다니까!"



봉래씨와 헤드램프를 차량 앞에 놓을 때였다.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램프를 조립하는 완성차 라인 직원이 우리를 향해 한 소리 한다.

당시 별 다섯 개의 우수협력사로 지정되어 있던 DG오토모티브는 이번 사태로 4 스타 강등당했고 부두 야적장 비용 및 고객사 손실비용을 감당해야 했다.

경영진은 사태의 원인 규명을 지시했고 영업본부의 고객사 납품 가격 네고 문제와 구매본부의 외주협력사 관리 소홀을 문제 삼아 두 본부 수장에게 3개월간의 감봉처분의 징계를 내렸다.


그 사건 이후 완성차에서는 대대적인 금형 관리 실태 조사에 착수했고 수많은 협력사들은 금형 관리 대장 작성과 금형 실사(실물 확인)로 엄청난 비용과 맨파워를 투입해야 했다.

나 또한 중국 차종의 금형 현황 자료 작성으로 일주일 가량을 밤샘 작업을 해야 했다.


어쨌든 이런 우리의 노력으로 이번 달 우리나라의 대외 무역수지는 분명히 흑자를 기록했을 것이다.

자동차 업계는 잠시도 바람 잘 날이 없다.



-----------------------



"야~ 사람이 달라 보이는구만"


"쟤 귀덕이 맞나?"


"미주도 완전 딴 사람 같은데 큭큭"


"이건 완전 변신이구만"



햇살이 부서지는 해운대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 좋은 결혼식장은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직장생활을 시작하고 수많은 결혼식장을 들락거렸지만 오늘은 좀 특별하다.

가장 오랜 시간 알고 지낸 가까운 벗의 결혼은 의미가 깊다. 신랑과 신부는 우리가 알던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한다. 둘이 하나가 되는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려 한다.


귀덕은 작년 추석 때 술자리에서 우리들에게 했던 다짐을 계획대로 실천했다.

절대 빈말은 하지 않는 녀석이다.

귀덕는 그랬다.

계획한 것은 어떻게든 계획대로 만들어 갔다.

그는 자신이 계획한 것에 어긋나는 것들은 과감히 잘라내는 성격이다.

사실 귀덕이 계획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친구들과의 관계는 적잖이 소원해졌다.

친구들과의 연락과 만남은 뜸해졌고 일과 연애에 집중하는 듯 보였다.

그랬기 때문에 나머지 넷이 가지 못한 길을 가장 먼저 도달할 수 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친구가 가족보다 우선할 순 없다는 걸 가장 빨리 실천한 녀석이다.


수많은 하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웃고 있는 둘의 모습은 나를 포함한 4명의 꼬치친구들에게 의미심장하게 다가오고 있다.



"역시 귀덕이가 먼저 가는구만"


"당연한 거 아니긋나? 설마 니가 먼저 갈 거라고 생각한 건 아니제 큭큭"


"야! 이제 우리도 심각하게 결혼을 생각해봐야지 않긋나?"


"결혼은 무슨... 아직 연애할 여자도 없는데..."


"아까 식장에서 보니 신부 친구들 중에 이쁜 애들 좀 있던데..."


"아서라~ 미주가 잘도 소개해 주겠다"


"왜?!"



귀덕의 와이프가 된 미주는 신실한 기독교 신자이다.

결혼 전 우리에게 미주를 소개시켜주려 만난 자리에서 다들 그녀는 우리들이 범접하기 힘든 여자라는 것을 직감했다.

밤이 깊어가며 술과 담배에 절어가는 우리들을 바라보는 모습이 입은 웃고 있었지만 눈은 웃지 않고 있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미주는 우릴 쓰레기로 생각할 걸 큭큭"


"왜?!"


"몰라서 묻냐?"


우리는 꼬치친구 5명만 쓰는 단톡방이 있다.

남자들만의 단톡방이 다 그렇겠지만 여자들이 이해할 수 없는 내용들이 즐비하다.

온갖 욕과 음담패설들이 난무하기 마련이다.

뭐 일반적인 여자들은 그 정도까진 이해할 수 있겠지만 미주에게는 꽤나 충격이었던 모양이다.

결정타는 미주가 귀덕 몰래 그의 핸드폰에서 우리의 단톡방에서 오고 간 각종 야동들을 본 이후 우리를 보는 눈빛이 바퀴벌레 보듯 변했버렸다.



"그래... 안 되겠지..."


"바퀴벌레를 소개해 주고 싶겠냐?"


"아놔~ 귀덕이 그 녀석은 핸펀 관리를 어케 해가지고는..."


"하여튼 이제부터 그런 건 귀덕이 없는 단톡방을 통해서 보내자규"



결국 유부남이 된 귀덕 몰래 총각들만의 별도 단톡방이 만들어졌다.

귀덕이가 있는 단톡방은 대화가 뜸해지고 귀덕은 그게 자신 때문인지 모르고 있었다.



"야~ 많이도 먹었네!"


"어이! 왜 이리 늦게 왔어 새신랑!"


"와~ 얼굴 좋네~ 결혼하니 좋냐?"


"이제 상투도 틀고 어른이네 어른이야!"


"자! 자! 이리 와서 친구 술 한잔 받아라!"



귀덕과 미주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나타났다.

꼬치친구들을 위해 해운대 식장 근처의 한정식 집에 별도로 피로연 자리를 예약했다.

둘의 늦은 등장에 친구들은 이미 낮술에 거나하게 취해버렸다.

미주는 우리를 바라보며 똑같은 이중적이 미소를 지어 보이며 귀덕을 팔꿈치로 쿡쿡 찔러댄다. 그러자 녀석은 받은 술을 마시지도 않고 식탁에 올려놓는다.



"신혼여행은 어디로 가는데?"


"몰디브"


"오~ 몰디브 가서 모히또 한잔 하는 거야? 큭큭"


"좋겠다. 난 언제 해외여행 한번 나가보노?"


"넌 여권부터 만들어라. 일만 하지 말고"



해외 여행은 커녕 비행기도 한 번 타보지 못한 재득은 입맛을 다시며 부러운 눈으로 둘을 바라본다.

당시 신혼부부들에게 가장 가고 싶은 신혼여행지가 몰디브였다.

다른 많은 신혼 여행지는 이미 사람들의 떼가 묻어 각종 상업시설과 유흥시설들로 장악되었지만 몰디브는 그렇지 않았다.

직항 비행기가 없어 경비행기로 갈아타서 들어가야 하는 수고를 마다하고도 갈려고 하는 건 세상과 단절된 떼묻지 않은 천해의 자연을 만킥할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비용 또한 만만치 않았다.



"야! 시간이 너무 지체돼서 먼저 가봐야겠다. 비행기 시간 때문에..."


"야~ 너무한 거 아니가 오자마자 가냐?"


"오빠들 정말 미안해요~ 저희 신혼여행 갔다 와서 다시 한번 봐요"


"에이~"


"내가 계산은 다 해놓고 갈게 먹고 가라 갔다 와서 보자"


"그... 그래 잘 댕기 오고"



둘은 서둘러 자리를 뜬다.

춘곤은 술이 취해 이미 뻗어서 방바닥에 드러누웠다.

동구는 술과 안주가 아쉬웠는지 귀덕이 계산을 하기 전에 잽싸게 갈빗살과 소주를 더 주문한다.

재득은 배가 부른 지 한 손으론 부풀어 오른 배를 쓰다듬고 한 손으론 이쑤시개로 이빨에 낀 고기를 떼어내고 있다.

나는 떠나가는 둘을 바라보며 소주잔을 들이켠다.


연애할 때도 소원하던 귀덕과의 관계는 유부남이 된 지금 더 멀어질 거란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어린 시절 없으면 죽을 것 같던 벗과의 우정도 시간의 흐름 속에 변해가기 마련이다.


그렇게 유부남과 총각은 분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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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말

[email protected]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응원의 댓글과 좋아요는 저에게 많은 힘이 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99 새도우
    작성일
    22.08.07 18:14
    No. 1

    귀덕는 은 귀덕은 으로
    떼가 는 때가 로
    떼묻지 는 때묻지 로
    건필하기를..........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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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118화. 말없는 고양이 (시즌2-37) 22.07.29 78 4 11쪽
117 117화. 평범하게 산다는 것 (시즌2-36) +1 22.07.28 74 4 13쪽
116 116화. 돈 가는 곳에 마음도 간다 (시즌2-35) 22.07.27 77 5 11쪽
115 115화. 상처를 드러낼 용기 (시즌2-34) 22.07.26 76 4 15쪽
114 114화. 도광양회(韜光養晦) (시즌2-33) 22.07.25 76 3 13쪽
113 113화. 마음은 여는 것이 아니라 기다리는 것이다 (시즌2-32) 22.07.24 89 4 15쪽
112 112화. 돈은 위로 향한다 (시즌2-31) 22.07.23 88 4 15쪽
111 111화. 식구(食口)라는 또 다른 가족 (시즌2-30) 22.07.22 87 4 11쪽
110 110화. 도마 위의 생선 (시즌2-29) 22.07.21 89 5 11쪽
» 109화. 유부남과 총각은 분리된다 (시즌2-28) +1 22.07.20 84 5 12쪽
108 108화. 행복은 어디에도 있지만 찾지 못할 뿐이다 (시즌2-27) 22.07.19 86 5 10쪽
107 107화. 꿈은 사라진다 (시즌2-26) 22.07.18 85 4 11쪽
106 106화. 선택과 집중의 오류 (시즌2-25) +1 22.07.17 86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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