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게임 속 나혼자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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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솔
작품등록일 :
2022.09.15 01:46
최근연재일 :
2024.04.2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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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1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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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더 벨룸

DUMMY

뭐 시발? 누군 복구 받아?


미니는 이번에 들어온 신입 혈원이었다. 여대생이라던가? 스무살 꽃다운 나이로 더 벨룸에 빠졌다고 많은 안타까움을 샀던 친구였다.


‘이번에 새로 들어온 여대생은 복구해주고 내껀 못 해주겠다는 거야?’


동훈은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 무엇인지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지금의 군주 형님을 만난 게 벌써 1년 전이었다.

당시 서버에서 폭정을 일삼는 라인 혈맹을 몰아내겠다며 뜻을 세우고 일어난 초대 혈맹 군주 형님이 막대한 돈을 쏟아부어 폭군 혈맹을 몰아내고 지금의 혈맹을 세웠다.

동훈은 그때 새로 이 서버에 넘어와 팬티 바람으로, 내복단의 일원으로 혈맹을 돕기 시작한 이래로 인정을 받아 결국 혈맹에 가입할 수 있었다.


동훈이 현재 모시고 있는 군주 형님은 바로 초대 군주의 뒤를 이어 혈맹을 받게 된 2대 군주였다.


동훈은 그때 2대 군주 형님이 취임식에서 어떤 연설을 했는지 아직도 기억했다.


‘돈 많이 썼다고 대우받지 않고, 돈 조금 썼다고 차별받지 않는 혈맹을 만들겠습니다. 돈으로 움직이는 게 아닌, 서로를 식구라고 생각하는 혈맹! 그런 혈맹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부족함 많은 군주를 이끌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그때 그런 연설을 했던 군주 형님이 지금의 군주 형님과 같은 사람이 맞단 말인가? 혹시 계정만 넘겨받은 다른 사람인 건 아닐까?


동훈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그때의 군주 형님과 지금의 군주 형님은 동일인물이었다. 오프 모임에서도 몇 번이나 얼굴을 본 사이인데 사람 바뀐 걸 모를까.


겉은 그대로인데 속이 바뀐 것이다.


돈, 권력, 애욕에 속이 썩어버린 속물.


동훈은 마음속에서 그간 지켜온 의리와 있다고 믿었던 우정 따위가 비틀려 산산조각이 나는 것을 느꼈다.


‘언제나 힘없는 놈은 당하고 힘 쎈 놈은 자기 마음대로 하지. 나도 돈만 있었으면 군주 하는 건데. 군주 못 한 게 천추의 한이다.’


컴퓨터 책상 한 켠에 켜켜이 쌓인 컵라면 쓰레기에 꼬인 파리 같은 인생 같았다. 평생을 중심으로 가지 못하고 변두리에서만 맴도는, 파리와 다를 바가 뭔가?


까드득!


동훈은 어금니를 소리 나게 깨물었다. 분을 참지 못해 몇 분 동안이나 씨근덕거렸다.


한참을 화낸 동훈은 조금씩 가라앉았다. 조금 침착해지고 생각해보니 상황은 명료했다. 다른 사람들은 다 복구해주는데 자신은 안 해준다? 간부뿐 아니라 들어온 지 얼마 안 되는 신입 혈원까지?

그러면서 돌아오는 건 타박이라니.


군주 형님은 그를 좋아하지 않았다. 어쩌면 미워할지도 몰랐다.


돈을 많이 안 써서? 돈도 많이 안 쓰면서 혈맹 내에서는 꽤 명망이 있어서? 돈은 안 쓰지만 게임을 오래 해서 알고 있는 게 많아서?


무슨 이유가 되었건 그게 차별까지 해가며 미워할 커다란 이유는 되지 못할 것이다.


사람이 사람을 싫어하는 데에는 큰 이유가 필요하지 않았다.


말하는 투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싫어할 수도, 짓는 표정이 거슬려서 싫어할 수도 있는 게 사람 관계였다.


오프 만남 몇 번 동안, 같이 밥을 먹는 몇몇 자리에서 그의 심사를 거슬렀는지도 모르지.


‘그까짓 일로 날 이렇게 대한다고?’


미워하는 입장에서는 그게 지당하다고 느낄지 몰라도 당하는 사람도 마찬가지일까?


동훈은 상대가 이유 없이 좆같이 굴면 바로 그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그래야 억울하지라도 않으니까.


지금껏 군주 형님이 혈맹을 이끄는 연장자이니 유순히 따랐지만 그의 껄끄러운 일면들을 동훈도 아주 잘 알았다.

독선적인 성격에다 다혈질이고, 또 심각하게 쪼잔하게 굴 때가 있는 사람이라는 거, 마지막으로 그가 어딘지 뒤가 구린 일을 하는 사람 같다는 것까지.


혈맹의 한 식구니까, 혈맹으로 묶여 함께 으쌰으쌰 게임해 나가자는 의미에서 덮어뒀지만 모든 꺼림칙한 느낌들을 잊은 건 아니었다.


“그래, 어쩌면 이런 일이 있을 것 같아서 이 자료들을 다 모아둔 건지도 모르겠다.”


동훈은 자신이 혹시나 해서 모아둔 증거 파일, 그가 홀로 부르길 X 파일이 담긴 폴더를 열었다.

거기에는 혈 단톡 대화 내용 캡쳐본과 개인적인 통화 내용 녹음본이 주르륵 쌓여있었다.


20xx1013.jpg

20xx1023.jpg

20xx1216.m4a

.

.

.


동훈은 그중 단톡 캡쳐본 중 하나를 열었다.


-‘미련탱이 사랑 혈 군주새끼, 이번에 전설 등급 장검 먹었다고 자랑 졸라 한다. 법피 모아서 죽이까? 칼 떨굴 때까지만. 크크.’

-‘형님, 담번에 사랑 혈은 사냥터 분배 때 변방으로 몰죠! 울 혈 군주 형님께 감히! 그런 자랑 다시는 못 하게요!’

-‘그러려고. 안 그래도 내가 서버 라인혈 군주인데 동맹 혈 군주 따위가 말야.’


사랑 혈은 서버 내에 동훈의 혈과 동맹 관계에 있는, 규모가 꽤 큰 혈맹이었다.

‘동기사랑혈맹’이라는 이름을 줄여 사랑 혈이라 불리는 그 혈의 군주가 동훈의 혈 군주에게 좋은 아이템을 자랑 한 번 했다고 동훈의 혈 군주는 피케이 모의를 하고, 다음 사냥터 분배에 패널티까지 줬었다.


물론 당시 사랑 혈은 자신들이 왜 사냥터 분배에서 밀려났는지 몰랐겠지. 표면적인 이유로는 사냥터 분배 로테이션에서 사랑 혈이 변방 안 좋은 사냥터를 분배받을 때라고 설명했기 때문이었다.


동훈의 X 파일 폴더에는 이보다 심한 다른 동맹 혈에 대한 욕설, 비방과 음해에 대한 증거가 가득했다.


‘더러운 짓 참 많이도 했다. 모아놓고 보니 꽤 많네.’


그라고 특별히 정의로워서 이런 정당하지 못한 일들을 다 모아둔 걸까?


더 벨룸에서 정의가 어디 있고 정당한 게 어디 있단 말인가. 더 벨룸이란 게임에서는 이기고 지는 것, 그 이상은 없었다. 그야말로 전쟁 아니겠나.


더 벨룸은 전쟁 그 자체인 게임이었다.


언젠가 이런 일이 있으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들어놓은 보험 같은 것들인데 지금 생각해보면 잘했다 싶었다. 이런 거라도 있으니 속 시원히 복수라도 하고 나오는 거지 아니었으면 부당한 대우에 냉가슴만 앓고 말아야 했을 것이다.


동훈은 이것을 더 벨룸 커뮤니티, 더 벨룸 포럼에 다 뿌리기로 결심했다. 사실상 서버를 지배하는 혈 동맹에 똥을 뿌리는 셈이었다.


개 같은 새끼들. 엿이나 먹어라.


동훈은 처음으로 행동대장이라는 직함을 이용해 동맹에 똥을 뿌렸다.


아마 동훈이 뿌린 단톡 캡쳐와 대화 내용들은 혈맹의 동맹에 커다란 균열을 만들 터였다. 그 많은 욕과 원색적인 비난이 뒤에서 오갔다는 사실에 속이 뒤집어지지 않을 사람이 어딨겠나?

게다가 동맹 혈의 군주, 핵과금러 형님들도 어디 가서 꿀리는 사람들이 아닐 텐데 자존심이 있고 가오가 있을 텐데.


서버를 거뜬히 지배할만한 혈맹들의 동맹은 깨질 것이다.

동훈이 모아놓은 불화의 씨앗은 비단 ‘동기사랑 혈맹’의 것만 있는 게 아니었다. 혈맹 단톡에서는 모든 동맹혈에 대한 뒷담화가 오갔으니.


‘서버에서 먹을 만큼 먹고 클 만큼 큰 혈맹들이 반목하기 시작하면 서버 내 세력 구도가 찢어지는 건 예삿일이야.’


동훈이 속한 서버, 울트란 서버의 풍운은 예고된 셈이다.


누가 패자가 될지 몰라도 하나 분명한 건 동훈의 혈맹, 아니 동훈이 속했던 혈맹이 예전 같은 위세를 누리지 못하게 될 거란 거다.


그렇게 복수를 하고도 부들거리던 동훈, 그의 옥탑방 위로 새하얀 벼락이 떨어졌다.


번쩍! 콰르릉!


"으아아악!"


***


쏴아아아아-


어디선가 바람이 풀밭을 스치는 소리가 들려온다.


동훈은 죽게 되면 넉넉하고 한적한 시골 같은 사후세계가 있으면 했다. 작은 판잣집에 인터넷이 연결된 컴퓨터만 있으면 최고지.


어쩌면, 그의 바람대로 그런 사후세계에 오게 된 건가?


킁킁,


할짝할짝,


천사? 천사인가? 이 천사는 환한 후광을 등에 업고 동훈의 얼굴을 맹렬하게 핥아댔다.


그만, 그만! 동훈은 얼굴을 핥아대는 천사에게 손사래를 치며 벌떡 일어났다.


“그만!”


으르르!


동훈이 상반신을 일으키자 동훈의 얼굴을 핥던 천사, 노란 털을 가진 사냥개가 뒤로 풀쩍 뛰며 엎드려 으르렁댔다.


그 모습을 보며 껄껄 웃는 이가 있었으니.


[늙은 사냥꾼 반다르]


하얗게 센 머리와 수염을 멋들어지게 기른, 늙은 서양인이었다.


머리 위에 하얀색의 수식어와 이름이 달린 그는 나무 그루터기에 앉아 군불을 뒤적이고 있었다.

그의 복색은 퍽 특이했는데 갈색 가죽을 대충 무두질해 만든, 만듦새가 터프한 가죽옷을 입고 등 뒤로는 활까지 걸었다. 정말이지, 사냥꾼의 복색이었다.


‘중세 코스프레인가? 뭐 이렇게 리얼해? 이거 몰카야?’


반다르의 복색은 정말 리얼했다. 오래된 가죽이 에이징 된, 특유의 주름이 생활에 맞게 져있는 가죽옷은 고급이라고 보기 어려웠지만 클래식했다.

동훈은 이렇게 클래식하고 옛날 디자인을 멋스럽게 살린 옷을 본 적이 없었다. 꼭 게임 혹은 소설 속에서 튀어나온 옷과 사람 같았다.


군불을 뒤적거리곤 자신의 짐꾸러미에서 나무 사발을 꺼낸 늙은 사냥꾼 반다르가 동훈에게 물었다. 일상적인 인사를 건네는 듯한 태도였다.


“일어났는가?”


동훈은 그제야 자신을 둘러싼 환경과 상황을 인지할 수 있었다.

내가 죽은 게 아닌 건가? 하는 자기인식은 물론이고 자신이 돌로 포장된, 예스러운 길 옆으로 난 관목 숲 흙바닥에 누워있다는 것까지 깨달았다.


“여, 여긴 어디죠?”


동훈은 필사적으로 두리번거리다 자신의 차림새를 확인하고 놀랐다. 자신 또한 반다르처럼 조잡한 손재주로 만들어진 면 소재의 옛날 옷을 입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반다르는 군불을 뒤적이던 나뭇가지를 불 속으로 던져넣고는 꺼내뒀던 나무 그릇을 들었다. 그러고는 불 위에 올려둔 작은 냄비에서 따끈하게 데운 물을 조금 따라 홀짝였다.

동훈의 우스꽝스러운 상황파악을 광대짓 정도의 구경거리로 여기는 듯했다.


“펠리페 성 근교 서쪽 관도지.”


상황파악을 마친 동훈은 작금의 설명할 수 없는 상황을 판단하려고 노력했다.


자신은 분명 게임을 하다 화가 나서 동맹을 파투내려 온갖 단톡 캡쳐와 통화 녹음을 뿌리고 분노에 차서 컴퓨터를 꺼버렸다.

그때 때마침 동훈의 옥탑방 안테나에 벼락이 쳐서 그 벼락이 컴퓨터를 따라 타고 들어 키보드에 손을 얹고 있던 동훈에게 그대로....


‘나 집에서 벼락 맞아 죽은 건가? 동맹에 똥 좀 뿌렸다고? 개 같은 짓거리를 일삼는 군주새끼는 돈 잘 벌고 잘만 게임하는데 난 벼락 맞아 죽는다고?’


이러니 신은 뒤졌다는 소리를 듣지. 동훈은 비통한 마음에 잠시 멍해졌다. 이런 일이 재수 없게 자신에게만 일어날 게 뭐람?


하지만 그렇게 억울해하고만 있을 틈이 없었다.

피부에 스치는 서늘한 바람이 정신을 들게 했다. 모게임에서는 게임 시작 후 주인공이 ‘유 파이널리 웨이컵’으로 시작하지 않던가.

알 수 없는 곳에 맨몸으로 떨어진 이상 동훈의 안전을 보장하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 여기가 죽음 이후 전생 혹은 새로운 몸으로의 빙의라면 야지에서 또다시 죽음을 맞이할 수는 없었다.


“절 살려주신 겁니까?”


동훈은 반다르의 말을 되새겼다. 그의 말에서 흘러나오는 모든 정보를 허투루 여겨서는 안 됐다.


펠리페 성, 펠리페 성이라고 했지. 동훈은 어디서 들어본 듯한 익숙한 지명을 기억 속에서 더듬었다.

펠리페, 펠리페. 확실한 건 한국은 절대 아니고 이국의 어떤 성도 이런 이름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아주 독특한 이름이었다.


반다르는 따뜻한 물을 음미하고는 다시 입을 열었다.


“마차가 다니는 길에 누워있다간 치여서 죽기밖에 더하겠나. 내 앞에서 스스로 명줄 끊는 걸 보고만 있으면 오늘 하루 사냥은 공치는 거야. 신께서 베풀지 않으면서 명을 취하기만 하는 걸 보고 계시겠나?”


반다르의 말투는 신실하면서도 아주 고풍스러웠다.

어딘지 북유럽식 발음을 연상케 하는, 거친 혀굴림을 구사하는 반다르는 들어본 적 없는 요상한 언어를 쓰고 있었다.


아주 놀라운 점은 그 말을 동훈도 알고 있을뿐더러 아주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 그렇군요.”


“신께서는 주고받는 게 확실하시지. 하나의 명을 취했으면 눈앞에 있는 하나는 구해야 해. 무엇보다 오늘 그쪽이 죽을 운이 아니었던 게지.”


“감사합니다, 어르신.”


“어디서 오셨나? 머리칼과 이목구비를 보아하니 이방인인듯한데.”


동훈의 검은색의 머리칼과 동양적인 이목구비는 확실히 서양인의 것을 가진 반다르와 아주 달랐다.

게다가 동훈의 골방에서 나가지 않아 하얗디하얀 피부와 고운 피부결은 그가 평범한 사람이 아니란 걸 광고하는 수준이었다.


물론 동훈으로는 썩 곤란한 상황이었다. 반다르에게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떠오르지 않는 건 당연했다.


척 봐도 이상한 곳에서 깨어나 ‘난 한국 사람입니다, 한국 대사관으로 데려다주세요,’ 라고 말하는 건 바보 같은 행동이라고 생각했으니까.


“으으음,”


동훈이 곤혹스러운 신음을 흘리자 반다르는 방금 깨어난 이 청년이 아픈 것으로 오해하고는 주머니에서 작은 잎사귀 하나를 꺼내 건넸다.


“어디 아픈가? 이 잎사귀를 씹게. 그리눔 잎사귀인데 씹으면 아픈 걸 진정시키는 데에 도움이 될 걸세.”


반다르는 이 불쌍한 이방인 청년이 머리를 심하게 맞아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이 남쪽 변방에서는 노예 상인이 빈번하게 돌아다니니 어쩌면 청년은 무도한 이들에게 붙잡혀 어디선가 흘러들어온 불운한 이일지도 몰랐다.


한편 동훈은 무언가 번뜩 깨달았다.


머리 위로 뜨는 흰색의 네임텍, 펠리페 성이라는 어딘지 익숙한 지명, 체력 회복 포션을 만드는 반복 퀘스트의 재료인 그리눔 잎사귀!


동훈의 머릿속에서 모든 퍼즐이 맞춰지는 기분이었다.


“더 벨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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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행운(2) 22.10.17 519 16 17쪽
30 행운(1) 22.10.16 529 8 16쪽
29 각 잡고 뽑기 22.10.14 554 15 21쪽
28 퇴사각(2) 22.10.13 551 18 20쪽
27 퇴사각 22.10.12 547 13 14쪽
26 함 뜰까? +1 22.10.11 576 12 17쪽
25 반왕 22.10.10 626 12 20쪽
24 손동훈의 혈맹 22.10.10 629 13 12쪽
23 PK유저의 수수께끼 22.10.09 657 11 12쪽
22 PK 유명인 +1 22.10.08 656 13 17쪽
21 과감하게 가자 쫄지 말고 22.10.06 659 15 16쪽
20 안녕, 다엘촌 22.10.06 722 11 18쪽
19 [내가니싸부] 22.10.05 765 11 19쪽
18 퀘스트 완료 22.10.03 818 11 18쪽
17 너, 마녀잖아 +1 22.10.01 859 12 22쪽
16 메인퀘스트 22.09.30 887 15 19쪽
15 자리 22.09.29 901 18 18쪽
14 공공장소에서는 큰소리를 삼가세요 +1 22.09.28 919 15 13쪽
13 게임과 현실 22.09.27 934 14 14쪽
12 Show me the money! +1 22.09.27 1,032 17 18쪽
11 LEVEL UP! 22.09.26 1,101 18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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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다엘촌으로 22.09.24 1,237 18 19쪽
8 마녀 구하기 +2 22.09.23 1,275 18 12쪽
7 퀘스트, 할 수 있으니까 22.09.22 1,336 22 17쪽
6 좆소 기업에 어서 오세요 22.09.21 1,389 26 19쪽
5 인생역전의 기회 22.09.20 1,437 23 14쪽
4 로그아웃? 국룰? +1 22.09.19 1,558 25 17쪽
» 꿈꾸는 더 벨룸 22.09.18 1,702 2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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