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게임 속 나혼자 플레이어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이찬솔
작품등록일 :
2022.09.15 01:46
최근연재일 :
2024.04.20 20:15
연재수 :
122 회
조회수 :
53,861
추천수 :
1,137
글자수 :
928,341

작성
22.09.28 21:10
조회
919
추천
15
글자
13쪽

공공장소에서는 큰소리를 삼가세요

DUMMY

동훈이 주목한 것은 시스템 한쪽에 깜빡거리는 우편함 아이콘이었다.


우편함에 무언가가 날아와 있었다. 읽지 않은 우편물이 있다고 깜빡거리는 우편함.


모바일 버전의 더 벨룸은 우편이 자주 사용되는 시스템이지만 피씨에서 돌아가는 더 벨룸은 우편함이 유명무실한 시스템이었다.

모바일에서야 게임사에서 보내는 공지, 점검 보상, 푸쉬 알람 보상 등 많은 것들이 우편에 담기지만 피씨 더 벨룸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았다.


동훈은 피씨 더 벨룸에서 우편함을 눌러본지가 얼마나 됐는지 기억도 나지 않았다.


‘피씨에서는 우편이 진짜 현실 편지 보내는 것처럼 추억의 요소 취급을 받지. 디스코드 단체방에서 이야기하고 아니면 전화도 있으니까.’


하지만 누가 그런 유명무실한 시스템을 사용해 동훈에게 우편을 보낸 것이다.


동훈이 그것을 누르자 우편이 열리고 내용을 읽을 수 있었다.


-받은 우편함


---

읽지 않은 우편

보내는 이 : □□□


당신을 새로운 세계에 초대합니다!

더 벨룸의 구린 그래픽에 질리셨나요? 많은 돈을 쓰고도 온라인 세계에서 만족스러운 피드백을 받기 어려우셨나요?

이젠 새로운 서버에서 보다 완벽해진 더 벨룸을 즐겨보세요!


자세한 사항은 모바일 버전 더 벨룸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받는 이 : 디올 사고 싶다

유효기간 : 없음

---


보내는 이의 이름은 글자가 깨진 건지 알아볼 수 없는 상태였다. 동훈은 15년간 더 벨룸을 하면서 이 게임에서 이런 깨진 폰트는 본 적이 없었다.


게다가 그 내용은 더욱 기이했다.

새로운 세계로 초대? 완벽해진 더 벨룸? 이건 동훈이 지금껏 접속한 현실 서버의 더 벨룸을 말하는 건가?


모바일, 모바일 버전이라.

현실 서버 더 벨룸의 인터페이스나 상점창이 미묘하게 모바일 버전과 혼용되어 나타난 것 같더라니.


아무래도 15년간 붙잡고 있던 피씨 더 벨룸은 이만 접고 모바일로 넘어가 봐야 할 것 같았다.


동훈이 우편을 확인했는데도 여전히 읽지 않은 우편이 있다고 깜빡거리는 우편함.


‘엥, 우편이 하나가 더 와있었네. 이건 또 뭐야?’


---

읽지 않은 우편

보내는 이 : 낭만혈기사


개새끼야 잡히면 죽을 줄 알아. 배신자 새끼.


받는 이 : 디올 사고 싶다

유효기간 : 12일

---


아주 간략하게 적힌 협박 우편이었다.


이 우편을 보낸 사람은 동훈에게 아주 익숙한 닉네임이었다.


낭만혈기사, 동훈이 속했었던 혈의 군주였다.


동훈의 계정이 며칠이나 비접속 상태를 유지하니 귓말도 못 보내고 단톡도 나가버렸으니 화를 참지 못하고 우편을 보낸 것 같았다.


통상의 우편이 15일의 유효기간을 갖는다는 걸 생각하면 3일 전에 보낸 것이니 동훈이 동맹에 개지랄을 해놓고 간 날 보낸 걸로 보였다.


“허허, 이 형님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네. 만나면 누가 뒤질 줄 알고 이러는 거지. 배신자는 누가 배신자인데. 막판 코너까지 몰아넣은 게 당신이면서.”


동훈은 더 이상 이전의 손동훈이 아니었다.

그는 현실 서버 더 벨룸을 실제로 겪으며 많이 바뀌었다. 이젠 현실에 찌들어 무기력하게 억압받는 데에 익숙한 손동훈이 아니었다.


능력, 힘, 돈을 가진다는 것은 단순히 부유해짐을 의미하는 게 아니었다. 그것은 인간의 뿌리는 못 바꿔도 밑동 정도는 바꿀 수 있었다.

능력, 힘, 돈은 사람의 뿌리를 드러나게 했다. 본성을 드러내게 만드는 것이다.


동훈이 매사 무기력하게 받아들이는 태도를 탈피한 것은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협박 우편은 열 받지만 피차 한 대씩 주고받은 거라고 생각했다.


형님에게 한 대 얻어맞았으니 나도 한 대 때린 거지.


이에 얽힌 원한은 다시 들춰내는 순간 다시 이어질 것이다. 그땐 동훈도 소심한 복수에 그치지 않을 것이고.


게다가 동훈이 게임 더 벨룸에 목매지 않게 되었으니 ‘낭만혈기사’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 상태라고 할 수 있었다.


“모바일 더 벨룸부터 깔자. 이 사람 신경 쓸 여유도 없어. 감정 낭비지. 돈 벌고 현실 서버 스펙업하기도 바쁜데.”


동훈은 고개를 저어 옛 원한을 훌훌 털어버리곤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그때,


쾅!


“아, 이 씨발!”


피씨방 한쪽에서 큰 소리가 났다. 누군가 키보드를 세게 내리친 것이다.


스물 중반쯤 되었을까? 한쪽 팔을 문신으로 가득 채운 뚱뚱한 남자였다. 머리를 짧게 친 남자는 인상을 흉하게 구기며 벌떡 일어났다.

착 달라붙는 반팔과 반바지는 몸을 흉하게 드러냈는데 옷에는 명품로고가 조잡하게 프린팅되어있었다.


나 양아치요, 하는 복장과 행실은 여러 사람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남자가 내리친 키보드는 부서졌다. 흉하게 비산한 키보드 자판이 처량하게 책상 위에 널브러졌다.

소위 샷건을 쳤다고 하지. 게임하다 빡쳐서 키보드를 세게 내리친 남자는 뭐가 그리 화가 나는지 아직도 화를 참지 못하고 씩씩댔다.


동훈이 슬쩍 그의 화면을 보니 반갑게도 더 벨룸이었다.


-당신의 장비가 하얗게 빛나다 견디지 못하고 부서져 버렸습니다.


강화 실패 알림창이 떠있는 걸 보니 강화 주문서를 통해 장비를 강화하려다 깨먹은 모양이었다.


‘어휴, 강화하다 깨지면 빡치지. 보통 빡치는 게 아니지. 근데 빡치는 건 빡치는 건데 공공장소에서 저렇게 소란 피우는 건 좀 아니지 않나.’


동훈은 내심 혀를 쯧쯧 차며 그를 동정하면서도 한심하게 쳐다봤다.

화를 참는 거야 개인의 역량이라지만 여러 사람 함께 사용하는 공공장소에서 난동을 부리는 건 사회성 떨어지는 짓거리였다.


알바생인 게 분명한 대학생 나이의 남자가 샷건을 친 그에게 다가가 공손하게 말을 붙였다.


“손님, 다른 손님들도 계신데 조금 조용히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부수신 키보드는 배상을 해주셔야 해요.”


알바생의 말에 남자는 버럭 화를 냈다. 말도 안 되는 논리를 내새우는 건 이미 예상한 바였다.


“뭐! 너희 피씨방에서 강화하다 깨졌으니까 너희가 배상해야지. 사장 나오라고 해. 사장 나오라고! 씨발, 저게 얼마짜린 줄 알아! 키보드 하나랑 비교할 게 아니야!”


이 피씨방에서 강화하다 깨진 게 피씨방 탓인가? 다 자기 운, 자기 똥손을 탓해야지.

하지만 양아치 남자는 이미 빡돈 상태고 논리고 뭐고 화를 풀 대상만 찾고 있는 상태였다. 저런 인간에게 무슨 말이 필요할까. 말이 안 통할 텐데.


동훈의 옆에 앉은 커플이 작게 속삭였다. 남자 쪽과 여자 쪽 모두 돌발상황에 잔뜩 움츠러든 상태였다.


“조폭인가 봐.”

“아직도 그런 게 있어?”

“아는 형이 예전에 좀 놀았는데 조폭 할 생각 없냐고 스카우트 비슷한 게 왔다고 하더라고. 요새도 있다는 거지.”

“나도 뉴스에서 그런 걸 본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무서워. 피씨방에서 뭐야, 진짜.”


커플 말고도 당연히 여러 군데에서 수군거리는 말소리가 들려왔다. 조폭 어쩌고 하는 소리는 금세 퍼져 다른 곳에서도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갑자기 주목받게 된 남자는 버럭 화를 내며 소리쳤다.


“다들 안 닥쳐? 뭘 그렇게 수군거려! 고개 처박고 게임이나 할 것이지! 야리지 말라고!”


군중을 향해 소리치는 남자의 모습은 미련해 보였지만 퍽 효과적이었다. 사람들은 저 또라이와 대거리하길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분분히 눈을 피하기 바빴다.


딱 한 사람. 동훈을 제외하고.


동훈은 남자의 자리 모니터를 보기 바빴다. 깨져버린 장비가 뭔지 궁금해하고 있었다. 대체 얼마나 대단한 장비가 깨졌길래 저 지랄을 떨고 있나.


하지만 남자는 동훈이 소란 피우는 자신을 계속 쳐다보고 있는 걸로 오해한 듯했다.


동훈을 향해 눈을 부라리며 남자는 동훈에게 시비를 걸었다.


“구경났어? 구경났냐고, 형씨. 씻팔 눈 깔고 일 보세요. 뒤지기 싫으면.”


남자가 그렇게 을러대자 동훈도 비로소 남자 쪽을 봤다.


근육보단 살집이 더 많은 남자는 덩치가 있어 체급은 라이트 헤비급이었다. 키는 어중간한 170 중반 정도. 짧게 자른 머리는 하늘을 향해 삐죽삐죽 서있어서 자신의 마초이즘을 한껏 뽐냈다.


‘한쪽 팔에 저건 뭐야? 잉어? 팔뚝에도 살이 많으니 잉어가 크기도 하다.’


오른팔에 새긴 잉어 문신은 길거리 걸어다니다 보면 뽑기 노점에서 1등상으로 주는 잉어 설탕공예를 가져다 박아놓은 모양이었다. 흔들리는 살에 잉어도 헤엄치듯 출렁이곤 했다.


착 달라붙는 츄리닝을 입고 누가 봐도 건달처럼 건들거리는 자세는 동네에서 양아치짓 좀 많이 해본 사람 같았다. 아무에게나 눈을 부라리는, 뒤 없이 사나운 애송이의 표본이랄까.


어른들이 양아치들을 상대로 왜 눈을 깔고, 피하고, 상대하지 않으려 하는가.


그건 어른들이 바로 세상을 잘 알아서였다.


세상은 시비 붙으면 한 번 이기고 밟아준다고 끝나는 게 아니었다.

여기서 저 양아치를 상대로 주먹질해서 때려눕히거나, 아니면 말다툼해서 논리로 찢는다고 이쪽 승리! 하고 끝나는 일이 아니란 뜻이었다.


세상 사는 건 전쟁이고 인생은 실전이다.


때려서 코 깨지면 치료비 물어줘 피해 보상해 줘, 말다툼은 자칫하면 명예훼손 소송 걸린다고. 이겼다고 끝이 아니라 신경 쓸 게 너무 많았다.


더 벨룸에서도 그러지 않는가. 전쟁에서 이겼다고 영원한 승자로 승승장구하는 게 아니었다. 성을 지켜, 적대 세력 잡아, 동맹 관리해, 이기면 그 후에도 게임은 계속됐다.


인생도 그랬다. 세상은 한판승으로 끝나는 법이 없었다.


‘누가 그러지. 더 벨룸은 인생 게임이기도 하다고.’


그러니까 똥은 무서워서 피하는 게 아니라 더러워서 피하는 것이다. 더 벨룸도 뛰어들 마음이 없으면 거들떠보지도 않는 것이다.


사람들이 저 양아치를 피하는 것도 다 같은 맥락이었다.


물론 동훈은 조금 달랐다. 조금 험해졌다고 해야 하나.


‘더 벨룸의 세상에서 살다 와서 그런가. 저 말랑말랑한 새끼가 현실이 전쟁이란 건 알까? 시정잡배 신분이 벼슬이 아니란 걸 알려줘야 하는데. 뒤 없이 까부는 애송이를 때려주지 않는 이유가 너희들을 무서워해서가 아니란 걸 알려줘야 하는데.’


더 벨룸이라는 야생에서 한껏 구르고 온 동훈은 내면의 야성이 약간 깨어난 듯했다. 저렇게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꼴을 보고 있고 싶지도 않았고.

더 벨룸에서 비롯한 대단한 힘과 능력은 동훈에게 두둑한 배포와 자신감을 줬다. 저런 애송이에게 교훈도 줄만큼 여유도 생겼다.


동훈이 불퉁하게 대답했다.


“내 눈 뜨고 내가 내맘대로도 못 봅니까. 하도 시끄러워 쳐다봤더니 진상짓 제대로 하시데.”


다분히 그를 자극하는 말이었다. 특별히 시비를 걸고 싶은 마음은 없었지만 그가 폭력적으로 나오면 대응할 마음은 충분했다. 피씨방의 평화를 위해서.


동훈의 말에 남자는 발끈하며 대답했다.


“이 새끼가! 뒤지고 싶어? 와, 나. 야마 돌게 하네. 형님이 민간인 치지 말라고 하셨는데 넌 안 되겠다. 나와. 나와, 이 새끼야!”


남자는 크게 소리치며 동훈에게로 다가와 동훈의 어깨를 잡고 강제로 끌고 가려 했다.


사람들은 헛바람을 들이키며 동훈과 남자를 지켜봤다.


동훈과 남자는 체격의 차이가 체급 차이 수준으로 날 정도였다. 동훈이 라이트에서 웰터급 정도라면 남자는 라이트 헤비급 정도는 되어 보였으니까.


보통 저 차이의 체급이 붙어 싸우면 낮은 체급이 죽을 수도 있었다.


‘어쩌자고 나선 거야?’

‘어휴, 그냥 피하지. 왜 나서 가지고. 초상 치르겠네, 치르겠어.’

‘덩치 차이가 엄청 나는데 저러다 큰일 나는 거 아냐?’


사람들의 걱정대로 두 사람은 키는 비슷해도 몸무게 차이가 크게 나 동훈이 왜소해 보이는 지경이었다.


옆에 있던 커플은 바들바들 떨면서도 경찰에 신고하려고 하고 있었다.


사람들의 걱정과는 다르게 동훈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현실 세상에서도 게임 모드가 되나 보자. 이런 건 실험을 해줘야지. 나중에 급하게 필요할 때 말고 이럴 때 미리미리.’


동훈은 남자의 살찐 손이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걸 빤히 봤으면서도 대응하지 않았다.


그저 이 소소한 전투에 앞서 현실 세상에서도 ‘게임 모드’가 켜지는지 확인했다.


‘게임 모드’에 들어가겠다고 마음먹는 순간 동훈은 자신의 시야가 넓어지고 스스로에게서 멀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게임 모드’가 더 벨룸에서뿐만 아니라 현실 세상에서도 발동된 것이다.


콱!


남자가 동훈의 어깨를 잡고 자신 쪽으로 확 끌어당겼다. 그러고는 몸을 돌려 동훈을 질질 끌고 나가려 했는데,


동훈의 몸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남자는 마치 큰 나무라도 부여잡은 양 흔들릴 생각조차 하지 않는 동훈을 당황하여 쳐다봤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전쟁 게임 속 나혼자 플레이어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2 컬렉션 22.10.18 536 16 20쪽
31 행운(2) 22.10.17 519 16 17쪽
30 행운(1) 22.10.16 529 8 16쪽
29 각 잡고 뽑기 22.10.14 554 15 21쪽
28 퇴사각(2) 22.10.13 551 18 20쪽
27 퇴사각 22.10.12 547 13 14쪽
26 함 뜰까? +1 22.10.11 576 12 17쪽
25 반왕 22.10.10 626 12 20쪽
24 손동훈의 혈맹 22.10.10 629 13 12쪽
23 PK유저의 수수께끼 22.10.09 657 11 12쪽
22 PK 유명인 +1 22.10.08 656 13 17쪽
21 과감하게 가자 쫄지 말고 22.10.06 659 15 16쪽
20 안녕, 다엘촌 22.10.06 722 11 18쪽
19 [내가니싸부] 22.10.05 765 11 19쪽
18 퀘스트 완료 22.10.03 818 11 18쪽
17 너, 마녀잖아 +1 22.10.01 859 12 22쪽
16 메인퀘스트 22.09.30 887 15 19쪽
15 자리 22.09.29 901 18 18쪽
» 공공장소에서는 큰소리를 삼가세요 +1 22.09.28 920 15 13쪽
13 게임과 현실 22.09.27 934 14 14쪽
12 Show me the money! +1 22.09.27 1,032 17 18쪽
11 LEVEL UP! 22.09.26 1,101 18 16쪽
10 또다른 플레이어? +1 22.09.25 1,172 17 14쪽
9 다엘촌으로 22.09.24 1,238 18 19쪽
8 마녀 구하기 +2 22.09.23 1,275 18 12쪽
7 퀘스트, 할 수 있으니까 22.09.22 1,336 22 17쪽
6 좆소 기업에 어서 오세요 22.09.21 1,389 26 19쪽
5 인생역전의 기회 22.09.20 1,437 23 14쪽
4 로그아웃? 국룰? +1 22.09.19 1,558 25 17쪽
3 꿈꾸는 더 벨룸 22.09.18 1,702 26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