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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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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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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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2화 달갑지 않은 방법

DUMMY

662화 달갑지 않은 방법


‘이거지, 바로 이거야!’


서방 역시 천하라는 말에 순나라 정왕 이자성은 흥분했다.


산둥 회합은 지금까지 나온 일들을 살피면 그 행함에 있어서 왕들의 의결권이 중요하다.


그러니 자연스레 황제에 올라 천명에 도전하자면 다른 왕들의 지지를 얻어야 함은 물론이고 제가 쥐고 있던 의결권도 포기해야 한다.


다시 말해, 그가 꾹 참고 있던 야망을 드러내는 순간 천하에서 시시비비 가리는 일을 자신이 아닌 타인들에게 맡겨야 한다.


그리고 그 타인은 양나라와 대리국 그리고 조선이니 그 면면을 보면 그와 가깝다고 할 이가 없었다.


양나라와 대리국은 순나라가 돌아서는 걸 언제나 염두에 두고 움직이는 자들이며 조선은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편들어줄 이들도 아니다.


그러니 이자성은 제 뜻을 드러내기 전에 반드시 어딘가 한 나라는 자신과 함께해야 했고, 그 후보 역시 이부상서 이암 그리고 예부상서 우금성과 논한 바가 있었다.


바로 다음 대의 대리국이 그 대상이었다.


하지만 그건 너무나도 멀었다.


비록 이자성이 임경업보다 젊으며, 그 차이도 열두 살로 적지 않다.


하지만 이자성 역시 불혹에 달하였으니 마냥 젊지는 않았다.


또한 열심히 하는 지도자일수록 건강을 챙기기 어렵다는 걸 기억하면 이자성은 그저 다음 시기가 오는 걸 기다리기 어려웠다.


솔직히 말해서 임경업이 생각지도 않게 장수하여 팔십이고 구십이고 살고 이자성 본인은 한 오십이나 육십에 죽는다고 생각하면 절로 아찔해진다.


그리된다면 순나라는 몰라도 그는 바라는 바를 보지도 못하고 죽을 터, 이자성은 그렇게 되고 싶지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조선의 이러한 제안은 실로 가뭄의 단비나 다름이 없었다.


‘결국 산둥 회합의 의결이며 판정은 의결권 싸움이다. 직접적으로 관계되지 않을 먼 나라들은 적당한 사례만으로도 손을 들어주겠지. 아니면 향후의 이득을 약조해도 충분하다.’


아직 제대로 양인들을 마주한 적은 없다.


다만 그가 들은 바에 따르면 양인들은 하나 같이 상인들이며 이익에 민감하다고 하였다.


‘이득을 좇는 이들을 끌어들이는 것처럼 쉬운 게 없지.’


이미 사람들을 이득과 도리로 이끌고 모은 경험이 있는 이자성은 이 역시 어렵지 않을 거라고 여겼다.


마음에 정한 이자성은 바로 눈치를 보지 않고 소리를 높였다.


“조선의 세자께서 하시는 말씀은 실로 타당하십니다! 암, 그렇고 말고요! 천하라는 것은 하늘 아래에 있는 세상이니 어찌 서쪽은 포함되지 않겠습니까!”


외치는 동시에 이자성은 빠르게 미래를 그렸다.


천하를 새로이 확장하고 그 확장한 은혜와 향후 이득을 빌미로 서방에 있는 왕들의 힘을 빌려서 산둥 회합 및 천하 정세에서 유리함을 얻는다.


아직 얼굴도 모르고 습속도 알지 못하는 이들과 하하호호 한 상상은 이내에 황제 자리에 오르고 이어서 천자로 인정받아 천하에서 가장 귀하게 된 자신에게로 향했다.


그 자리에 있는 이들은 모두, 심지어 이 일을 제시한 조선은 물론이고 다른 번국들과 명나라마저 이자성을 칭송하니 그는 그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벅찰 지경이었다.


허나 상상은 상상일 뿐이니 한 담백한 목소리가 그걸 일깨워주었다.


“그것은 아니 될 말입니다.”

“어째서요?”


기분 좋은 상상은 방해받아 심기가 흐트러진 이자성이 물으니 담백한 목소리로 말한 이, 대리국 국왕 임경업이 다시 입을 열었다.


“조선의 세자께서 말씀하시는 일은 실로 좋으며, 도리에 맞고, 언젠가는 해야 할 일이라 생각됩니다.”


먼저 발상 자체는 부정하지 않은 임경업은 이어서 반대하는 뜻을 분명하게 했다.


“허나 본디 천하라는 것은 중심에 문명한 나라가 있고 그 덕과 문명함을 나누어 교화하는 게 기본입니다. 아쉽게도 당금 상황은 그렇지 않아 나누어주고 교화할 일이 어렵습니다. 그런 와중에 새로운 이들을 자리하게 하자니, 이는 부잣집 형제들이 싸우다가 일면식 하나 없는 나그네를 불러들임과 다르지 않습니다.”


임경업은 이렇게 말한 후에 잠시 말을 멈추고 자리한 이들을 모두 둘러보며 다시 입을 열었다.


“나그네란 본디 선한 이가 대부분이나 때로는 그 성정이 악한 이도 있기 마련입니다. 불난 집에 물동이를 들고 오는 게 아니라 봇짐을 들고 달려드는 이가 있거늘, 무엇을 믿고 그들을 함께 하게 합니까?”

“나그네라면 그렇겠지.”


임경업의 말에 반론하고자 나선 것은 이자성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었으니, 그는 바로 예친왕 아이신기오로 도르곤이었다.


“나그네가 아니라 계속 얼굴을 볼 이웃이 되고자 한다면 우리 집에 다툼이 있으니 나중에 알리러 오라고 할 것인가?”


비웃듯 말한 도르곤은 눈웃음을 짙게 하며 말을 이었다.


“아니면 우리가 지금 싸우느라 무슨 짓을 하는지 보지 못하니 집도 짓지 말고 다가오지도 말라고 할 생각인가? 싸움 끝에 실수로 불이 나서 창고에 불이 나서 양곡이 다 타버리고 서로 노려보며 살 뜯어 먹을 생각이나 하다가 옆집이 곡식 들고 도우러 오는 것도 그냥 가라고 할 거고?”

“양곡들고 싸우다가 손에서 잃어버리고 때마침 들린 이웃을 의심하는 것보다는 낫다.”


도르곤이 말하는 것에도 임경업은 전혀 물러나지 않고 답했다.


자연스레 두 사람은 서로 눈을 마주 보며 기싸움을 하게 되었는데, 의외로 이 싸움은 길게 가지 않았다.


“재밌군. 조선에서 우리를 막지 못한 놈이 지금이 되어서 우리를 막는가?”

“!”


병자년부터 정축년에 이르기까지 벌어진 전쟁에서 임경업은 승패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 바가 있었다.


아주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그가 한 것은 고작해야 청나라가 진군로를 변경하게 한 장애물 되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뿌득


그 일을 잊은 적은 한시도 없으니 임경업은 저도 모르게 이를 세게 악물었다.


그걸 본 도르곤은 가벼이 말을 던졌다.


“분한가?”


대단치 않은 말이나 많은 것을 함축한 말이었다.


그리고 도르곤은 그 함축한 것들 가운데 하나를 슬쩍 끄집어냈다.


“그대가 우리를 조선에서 막았다면 세상이 참 많이 달라졌을 수도 있겠지.”

“!”


더는 참지 못한 임경업이 두 눈을 부릅뜨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려는 찰나, 그를 막는 목소리가 있었다.


“대리국 국왕 전하께서는 조금 자중하시지요. 이곳은 싸우는 자리가 아니라 옳고 그름을 가리는 자리며, 칼이 아니라 말로서 논하는 자리입니다.”


조선의 세자가 이르는 말을 들은 임경업은 일어나려던 몸을 도로 앉히며 고개를 숙였다.


“······실례했습니다.”


그렇게 임경업이 사과하며 화를 식히고 있자니 가까이에 있던 양나라 시왕 손전정이 위로를 건넸다.


“잘 참으셨습니다. 우리 가운데 누군가 들고일어나는 순간 이 자리가 위험했을 겁니다.”


위험했을 거라는 말에 당황하기도 잠시, 임경업은 손전정이 그에게 하고자 하는 말을 깨달았다.


여기서 다투는 것은 산둥 회합의 일을 무시함이었고, 이는 다시 말해 산둥 회합에서 정한 일들을 가치 없게 만드는 일이었다.


그리고 이번 산둥 회합에서 정해진 것들은 누구도 아닌 명나라와 그 번국들이 일정 부분이나마 유리하게 되었다고 할 것들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임경업이 조금만 더 세게 나갔다면 도르곤은 옳다구나 하고 바로 방금까지 합의한 것들을 종잇조각으로, 아니 그보다 더 못하게 보았을 터였다.


‘아니, 오히려 준수함으로 우리에게도 강요할 수단으로 삼는다는 방식도 있군.’


깨어도 문제고 깨지 않아도 문제라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자각한 임경업은 이내에 목을 가다듬고 재차 주장했다.


“흠흠. 분명히 말해서 이 사람은 반대합니다. 시기상조입니다.”

“시기상조라는 말에는 이 사람도 동의하오. 좋은 일이지만 바로 단박에 논하기에는 영 마음에 차지 않소이다.”


임경업이 주장하는 바에 따라 손전정 역시 반대하니 이자성은 곧장 제 의견을 내비쳤다.


“난 찬성이오. 이것은 좋은 일이거늘 어찌 주저함이 있겠소.”


이렇게만 끝난다면 의결은 2 대 1이나 이자성은 그렇게 두지 않겠다고 하듯 말을 이었다.


“조선에서 제안한 것이니 조선은 당연히 찬성. 이로서 비등하게 되었군그래.”

비등하게 되었다는 말에 입을 연 것은 지금까지 가만히 오가는 말들을 귀담아듣던 명나라 병부시랑 오삼계였다.


“시작하기 전부터 궁금했는데 이렇게 되었으니 한번 물음이 좋겠습니다. 이렇게 되면 조선에서는 어떻게 할 생각입니까? 주최하였다는 자격으로 정하겠다, 뭐 그런 말을 하실 겁니까?”


용인할 수는 있다.


오히려 바라는 바이기도 했다.


나중에 이를 통하여 산둥 회합이 다소 정당하지 않은 면이 있음을 들어서 파할 수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었다.


‘번국도 그렇지만 이 산둥 회합이라는 것도 너무나도 비상한 수단이다. 이런 건 비상하지 않은 시국에 없앰이 마땅하다.’


비상한 때에 비상한 일을 하는 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비상하지 않은 시국에 그걸 유지하려고 드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 여긴 오삼계는 차근차근 이 회합 무너뜨릴 근거를 얻고자 했고, 이 질문은 그 가운데 하나였다.


“조선은 같은 의결권을 지니고 특권을 바라지 않습니다. 설령 준다고 한들 이러한 것이라면 물릴 것입니다.”

“허면 이걸 결정하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그저 미룬다,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그것도 좋습니다만.”


그렇게 되면 다른 의미로 산둥 회합 무의미하다고 할 근거가 쌓이는 셈이니 오삼계는 그렇게 되어도 좋았다.


허나 그에게는 아쉽게도 이어진 말은 그렇지 않았다.


“그래서야 잠시만 의견이 갈리면 계속해서 같은 미룸이 반복할 뿐이니 이 자리가 유명무실하게 변하겠지요. 그러면 당연히 최종 결정은 다른 자리에 있는 분들에게 넘어감이 옳습니다.”

“다른 자리에 있는 분들?”

“황상들께 아뢰지요. 양국 황상께서 합의하시는 걸로 이 일을 매듭짓겠습니다.”


당당하게 이르는 말은 일견 그럴듯하게 들렸다.


하지만 오삼계는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래서는 같은 일이 반복될 뿐입니다.”

“그럴 수도 있겠지요. 그렇지만 저는 두 분 모두 같은 뜻으로 찬성하여 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소현세자는 그렇게 말한 후에 의미심장하게 말을 덧붙였다.


“천자란 무릇 아비가, 큰 어른이 되어 천하를 끌어안고자 하는 사람이지 천하를 두렵다고 배척하는 사람이 아니지 않습니까.”


이렇다 저렇다 함부로 대답하기 어려운 말에 자리한 사람들은 약속한 듯이 입을 다물었다.


그런 사람들을 보며 빙그레 웃은 그는 사방을 보며 물었다.


“다만 세상일은 모르는 것이니 마지막 결정 방법도 정하여 두기는 했습니다. 바로 공정하고 중립적인 이들에게 맡기는 것입니다.”


어디서 비슷한 말을 들은 거 같다고 생각한 순간 다시금 들린 말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혹시 모르니 확실히 말씀드리지요. 조선은 그렇게 하였음에도 일이 정해지지 않으면 산둥 사람들 전부에게 물어서 가부를 정할 생각입니다.”

“사, 산둥 사람들에게?”

“그것은······으음.”

“어려운 일인 듯한데.”


오삼계에 이어서 임경업이 입을 열었다가 다물었다.


반면 손전정은 이게 가능한 일인가 싶어서 고개를 갸웃했다.


이어서 반응한 것은 이자성이니 그는 보란 듯이 찬성하여 나섰다.


“괜찮은 거 같은데 다들 왜 그러시오? 민심은 천심, 고래로부터 전해진 말이 아니외까.”

“맹자의 말인가? 천명은 민심을 기준으로 바뀐다고 하였지.”


이자성의 말에 도르곤이 전에 배운 것을 입에 담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다. 일단은 조선에서 정한 대로 따르지. 이번 회합은 잠시 쉬나 끝은 아니니, 다음에는 각각 대답을 받은 후에 다시 논하도록 하지.”


이제 더는 이야기할 것이 없다고 하듯 도르곤은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는 몸을 돌린 그는 깜박했다는 얼굴로 소현세자를 보았다.


“그렇군. 정해진 후에는 황상을 조금 더 높임을 논함이 좋겠어. 왕들만 귀해지는 자리라니, 솔직히 말하면 기괴하기 짝이 없거든.”

“그에 대하여선 생각한 바가 있으니, 안건 제시와 추천권을 고려하였습니다.”

“왕들은 그저 의결만 한다는 말인가?”

“우리는 통치하려고 모인 게 아니라, 대리하려고 모인 자들입니다.”


산둥 회합의 정의를 분명하게 하니 도르곤은 마음에 든다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조선도 그만한 권한은 누려볼 만하게 보이는데.”

“그것 역시 생각하였으니, 이 일이 다 정해진 후에는 조선은 황상들께 미치지 못하나 준하게 일 년에 한 번으로 한정하여 추천과 안건 제시하는 권한을 얻고자 합니다.”

“하하하!”


소현세자가 기다렸다는 듯이 이르는 말에 도르곤은 크게 웃었다.


이윽고 웃음을 그친 도르곤은 마음에 든다는 얼굴로 말했다.


“그래, 그 정도는 챙겨야 우리도 믿을 마음이 들지. 좋은 대답을 기대하게.”


이 말을 마지막으로 도르곤은 자리를 떠났다.


남겨진 이들 역시 하나둘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니 이윽고 자리에 남은 것은 소현세자만이 되었다.


“좋은 대답이라. 물론 기대하고 있지요.”


이는 그저 말이 아니라 소현세자의 진심이기도 했다.


산둥 사람들에게 맡긴다는 것은 그럴듯한 말이며 반대할 구석이 딱히 떠오르지 않는 말이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거부감이 드는 일이었으니 지금 말한 것도 썩 달갑지는 않았다.


마치 그것을 시작으로 그가 아는 세상이 크게 바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러한 소현세자의 걱정은 불행인지 다행인지 그저 걱정으로 끝났다.


빠르게 심양과 남경을 오간 사자들이 가져온 대답이 동일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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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1 680화 남는 것은 무엇인가 +2 24.09.07 79 9 14쪽
680 679화 누구도 바라지 않는 일 +3 24.09.06 72 12 13쪽
679 678화 세상 어디에든 통용되는 도리 +4 24.09.05 64 11 13쪽
678 677화 아마미 +1 24.09.04 69 12 14쪽
677 676화 당연하지 않은 일 +1 24.09.03 65 13 13쪽
676 675화 오명을 견디는 것은 어렵다 +1 24.09.02 71 12 12쪽
675 674화 선택과 강요 +1 24.09.01 69 13 12쪽
674 673화 실리를 챙긴 후에는 외견을 살핀다 +3 24.08.31 69 14 11쪽
673 672화 영화롭지 않은 영전 +5 24.08.30 82 1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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