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을 위한 네크로맨서 사용설명서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파푸아
작품등록일 :
2022.11.05 23:33
최근연재일 :
2024.07.03 21:48
연재수 :
279 회
조회수 :
21,712
추천수 :
323
글자수 :
1,614,533

작성
23.05.16 22:36
조회
77
추천
1
글자
11쪽

신성국과의 전쟁인가요?(1)

DUMMY

결국 그 날은 오고야 말았고

아르마감의 방벽을 뒤로 한 채

진형을 갖춘 우리는

신성국의 대 부대를 정면으로 맞이했다.


껍질 포방패를 장착한 대포들과

대포를 중심으로 엘프 저격병들이

자리를 잡았고

그 사이 사이 마다 리볼버 마법사 부대와

진형의 제일 앞쪽으로는 방패와 창으로

무장한 랫맨들이 줄을 이루었다.



"막상 이렇게 마주하고 있으니 장관이네요."



"응, 문제는 저 장관을 우리쪽이 아니라

적들이 가지고 있다는 점이지."



지평선을 가득 메우고 있는

적의 군세는 마치 산과 같은 크기의

거인과도 같았고

그에 반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군세는 힘 없는 한명의 어린아이 같았다.



"아주 오래전 큰 전쟁이 있었는데

적으로 등장한 거대한 거인과 맞서

작은 어린아이 하나가 돌 팔매질 한방으로

그 거인을 쓰러트렸다는 이야기가 있거든"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 인데요?"



헌던은 여태껏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이야기에 신기한듯 물었다.



"아마 헌던은 모를거야

아주아주 머나먼 땅의 이야기거든"



"그런대 라이즈님은 그런 이야기를

어떻게 알고 계시는 겁니까?"



"..... 꿈에서 본거 같아"



진형을 갖추고 다가오는 2만명의 병사들은

누군가 말했던 것처럼 일반인 2만명과는

완전히 다른 스케일의 압박감이였고

긴장을 풀기 위해서 생각들이

머리를 거치지 않고 입에서 마구잡이로

튀어나오고 있었다.



"그렇게 긴장 안 하셔도 될거 같습니다."



"헌던은 긴장이 안돼? 언데드 라서 그런가?"



"그것보다 적들의 진형을 보세요"



헌던이 가리킨 적들의 진형을 자세히

바라보자 아까와는 다른 점을 발견할수

있었다.


신성국에서 직접적으로 대려온

병력들은 무장의 통일성과 질서정연한

모습을 보이는 반면

실론에서 살아남은 마법사들과

아르마감에서 도망쳐온 군대들은

제대로 진형조차 갖추지 못한 채

마치 용병들과 같은 무질서함을

보이고 있었다.


심지어 저들이 끌고 온 포병과

소총병들은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병사가

아닌 일반인들을 급히 징집한

느낌마저 물씬 풍겼다.



"머릿수는 많은거 같지만

통일된 훈련을 받지 못한거 같습니다."



"한마디로 여기저기서 바득바득 긁어

모아왔다는 이야기네?"



"맞습니다."



이제야 마음속으로 안정이 찾아왔고

그와 동시에 언덕 넘어로

드디어 그 녀석이 모습을 들어냈다.



"닐드라스"



"그렇네요 그런대 참 이상합니다.


오히려 저희 영지에 왔을때 보다

대동한 성기사들의 수가 적지 않습니까?"



"잘은 모르겠지만 무언가 노림수가

있는거 아닐까?"



끝까지 긴장을 늦추면 안되겠다고

생각했을 때 적의 진형에서

누군가 말을 타고 달려왔고

그는 우리의 진형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가져온 두루마리를 펼치며

그 내용을 우리를 향해

큰 목소리로 읽기 시작했다.



"언데드의 수장은 들으라!

짐은 대 신성국을 대표하는 닐드라스님이다.


현재 내가 이곳에 당도한 것은

간악한 너희들을 벌하기 위함이지만

안타깝게도 아르마감의 백성들이

인질로 잡혀있어 무척이나 마음이 무겁다.


그리하여 이번만 특별히

하늘과 같은 자비를

너희들에게 베풀기로 했다.


너희가 아르마감을 순순히 포기하고

언데드의 고향인 네헤카리 지역으로

스스로 물러간다면

너희를 쫒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너희에게 죄를 묻지 않을것이다.


이 제안을 받아 들이겠는가?"



그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주먹을 하늘 높이 들고는

닐드라스를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바짝 들어 올렸다.



"야! 가서 전해

2만명이나 되는 군사를 이끌고 와서는

고작 한다는 소리가

이번만 봐줄테니 도망가라고?


그럴거면 다음부터는

번거롭게 주렁주렁 달고오지 말고

직접 혼자 오라고 해!


그리고 그쪽에서 안 올거면

우리 쪽에서 먼저 선빵 친다고도

꼭 말해줘"



"선빵?"



당연하게도 내가 사용한 단어의 뜻을

그는 알지 못했고

살짝 당황한 표정으로 기사는

자신의 진형으로 빠르게 돌아갔다.


잠시후 닐드라스의 몸에서 거대한 오라가

폭주하는것이 선명하게 보였다.



"새끼 많이 빡 쳤나 본데?"



"여기서 닐드라스의 표정이 보이시는

겁니까?"



"그냥 느낌이 그렇다는 거지...


그럼 눈치는 그만 보고

약속한대로 선빵부터 날리자고!"



그 말이 떨어짐과 동시에

대포들은 발사 준비에 들어갔고

빠른속도로 장전과 조준을 모두 마쳤다.



"발사"



"발싸!"



내 명령과 함께 기수가 큰 목소리와 함께

깃발을 들었고

우리쪽 진형의 포들이 일제히 불을 뿜었다.


하지만 분명 그 우렁찬 포성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적의 진형은 고요하기만 했다.



'분명 자신들에게 닿지 않을거라고

안심하고 있겠지'



쾅! 쾅! 쾅! 쾅! 쾅!



역시나 포탄이 그들 근처까지

날아갔음에도 그들은 요지부동 이였고

이윽고 포탄들은 정확하게

적진의 한가운데를 가르며 지나갔다.


우리가 쏘는 포는 그 동안의 포탄처럼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는 것이 아닌

직선으로 빠르게 날아갔기에

적진 한가운데에 몇개의 커다란

스크레치를 남겼고

그제서야 놀란 적의 병사들은

그 자리에서 얼어 버리고 말았다.



"짜식들 이런거 가지고 당황하기는"



"저들에게 있어 이런 경험은

처음일 겁니다."



그제서야 상황 파악을 끝낸 병사들은

우왕좌왕 하기 시작했지만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성기사들은 짐짓 침착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럼 이참에 성기사들도

조금 놀래켜 볼까?"



"그래 볼까요?"



"헌던..."



"네?"



"조금 신나 보이는거 같아서"



"큼큼~ 드디어 신성국에

복수를 할수 있다고 생각하니

제가 살짝 들떴나 보네요."



그럼에도 헌던은 들뜬 기분을

감추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렇게 다시한번 신호가 올라갔고

빠르게 장전을 끝낸 대포들은

또 다시 불을 뿜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타이밍에

또 한번의 포성이 들리자

적의 병사들은 잔뜩 웅크러 들었지만

이번에 발사한 포탄들은 병사들이 아닌

정확하게 성기사들을 향해 날아갔고


그제서야 포탄들이 자신들을 향해

날아드는 것을 확인한 성기사들은

빠르게 닐드라스 주위로 모이며

그들의 오라를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날아든 포탄들이 그들에게

닿기 직전 그들은 오라가 담겨있는

검으로 빠르게 포탄들을 가르기 시작했고

동작이 하도 빨라서 그들의 형체 보다는

오라의 움직임을 통해 그들의

행동을 확인 할수 있었다.



'휴~ 이정도 가지고는 택도 없다는 소리네?


왜 괜히 사람들이 성기사 성기사 하는지

이제 좀 알겠네'



역시나 여러발의 포탄들을 순식간에

막아낸 성기사들은

마치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자신들의 자리로 돌아갔고

그 중심에는 닐드라스가

조금의 미동도 없이

나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는거 같았다.



"지금 부터 대포들은 적의 포 만을

노리고 사격 하고

엘프 저격 병들은 적의 병력을 통솔하는

지휘관들을 집중적으로 노려서 사격해"



그때 부터 일방적인 전투가 벌어졌다.


우리쪽 대포가 포탄을 발사할 때 마다

적의 대포들은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그 자리에 주저 앉았고

엘프 저격병들이 쏘는 마나 탄환에

적의 지휘관들이 하나둘 쓰러지자

나중에는 아예 말에서 내려

엄폐물 뒤로 숨는 지휘관들이 생겨났다.



'이런대도 움직이지 않는다고?

숫적으로 자신있다 이거지'



그 순간 그동안 가만히 서서

오라만 뿜어내고 있던 닐드라스의 오라가

점차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사방으로 퍼져 나가던 오라들이

그의 오른손으로 집중되며

하나의 형태를 갖추어 나가기 시작했다.



"라이즈님, 저거 창 아닙니까?"



"응? 헌던. 저게 보여?"



"네 너무나도 선명하게 잘 보이는데요?

그런대 스스로 빛이나는 저런 거대한 창이

갑자기 어디서 나타난 건지

도저희 모르겠네요."



헌던과 함께 닐드라스가 가지고 있는

창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을 때

닐드라스는 드디어 자세를 고쳐 잡았고

그 자세는 마치 투창의 준비자세를

연상 시키는 모습이였다.



"설마..."



순간 닐드라스는 그 빛나는 창을

우리쪽을 향해 강하게 던졌고

강한 돌풍과 함께 빠른속도로

우리쪽 진형을 향해 날아들었다.



쾅!



빛의 창은 정확하리 만치

내 옆에 있던 대포와 포 방패를

깔끔하게 관통했고

찬란한 빛과 함께 거대한 폭발을 일으켰다.


바로 앞을 확인 하지 못할정도로

자욱한 연기가 피어 올랐고

그 연기가 잠잠해 졌을 때는

그곳에 있던 대포와 엘프 저격병들은

검은 재가 되어 바람과 함께 사라졌다.



'이런게 연속해서 날아오면 큰일인데'



바로 닐드라스를 바라봤고

다행히도 그의 오라가 크게 감소한 것이

확연하게 보였다.



"라이즈님, 적들이 움직입니다."



닐드라스가 던진 빛의 창이

마치 하나의 신호탄이 되어

적의 병력이 우리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고

계속해서 포격을 날리고 마나총을

쏴 보았지만

적의 물결은 좀처럼 줄어드는 기색이

보이지 않았다.



"마법사 부대들 시작해!"



내가 보유하고 있던 병과들 중

확실한 범위공격이 가능한

마법사 부대들을 사용하기로 했고

적의 부대가 사정거리로 들어오자

기다렸다는 듯 광역마법을

시전하기 시작했다.


적의 진형으로 거대한 불덩이가 강타했고

채찍같은 번개 줄기가 적들을 때렸다.


각종 속성마법들의 향연처럼

여러개의 광역 마법들이 적진을 휩쓸었고

한발 한발의 마법들이 강한 빛과 함께

번쩍 거릴때 마다

수십명씩 불에 타거나 사지가 잘리는 등

너무나도 허무하게 목숨을 잃었다.



"이 미친놈 이런대도 그냥 밀어 붙인다고?"



마법과 포탄 그리고 총탄에

지금도 수백명씩 목숨을 잃고 있는대도

닐드라스는 이 끔찍한 전장을

말 없이 바라보고 만 있었다.


마치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탄약이 바닦나

스스로 항복하기를 바라는 것 처럼


그리고 드디어 적의 대포와 궁수들의

사정거리 안으로 우리의 진형이 들어왔다.



"랫맨들은 방패로 아군을 지켜라! 란트!"



적의 궁병들이 활 시위를 당겼고

대포들은 우리 진형을 향해 조준했다.


수천개의 화살과 수십개의 포탄이

아군의 진형을 때렸고

몇발이 포탄으로 랫맨들이 피해를

입기는 했지만 대부분 무사히 넘길수 있었다.



"란트, 괜찮지?"



명령과 함께 란트는 그의 부화들과

내 앞을 막아줬고 워낙 단단하게 만든

갑옷들이라 화살들 따위로는

그들의 말이 입고있는 갑옷에 조차

흠집을 내지 못했다.


그리고 란트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듯

나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가서 한번 흔들고 와줘"



내 명령과 함께 적진을 향해 달려든

란트의 기사들은 적진을 거침없이

마구 헤집고 다녔고 그들의 검에

당한이들은 피를 토하며 쓰러졌고

말에 당한 이들은 비명과 함께

멀리 날아가 버렸다.



'마치 키즈까페에 있는 어린이용 볼풀장에

말끔한 정장을 차려입은 아저씨들이

너무나도 신이나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노는 모습이 자꾸 상상이 되네


그래 이왕 노시는거 풀장의 공들 색깔이

알록달록 하면 더 재미있겠지?'



일부러 기사들의 칼에 쓰러지는

병사들만 골라 마나를 연결했고

그렇게 마치 기사들이 지나가는 자리의

시체들이 일어나는 것처럼

연출력을 더했다.



"죽음의 기사들이다!"


"저 기사들에게 당하면 언데드가 된다!"



실제로 내 마나를 받고 일어난

언데드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병사들이 지레 겁을 먹고는

그들을 공격하기 시작했고

이때 부터는 기사들의 칼에 스치거나

심지어 말에 부딪치기라도 한다면

언데드가 된다며 서로에게 칼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라이즈님, 드디어 움직입니다."



닐드라스가 서있는 지평선 먼 곳에서 부터

순백의 말을 타고 달려 오는

5명의 성기사들이 보였고

그들의 오라를 봤을 때

범상치 않은 인물들인 것을

단번에 알수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현대인을 위한 네크로맨서 사용설명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69 새로운 여정인가요?(5) 23.05.25 64 1 12쪽
68 새로운 여정인가요?(4) 23.05.24 68 1 11쪽
67 새로운 여정인가요?(3) 23.05.23 73 1 12쪽
66 새로운 여정인가요?(2) 23.05.22 82 1 11쪽
65 새로운 여정인가요?(1) 23.05.19 87 1 10쪽
64 신성국과의 전쟁인가요?(2) 23.05.17 79 1 12쪽
» 신성국과의 전쟁인가요?(1) 23.05.16 78 1 11쪽
62 새로운 준비인가요?(6) 23.05.15 78 1 14쪽
61 새로운 준비인가요?(5) 23.05.12 84 1 10쪽
60 새로운 준비인가요?(4) 23.05.11 73 1 12쪽
59 새로운 준비인가요?(3) 23.05.10 89 1 12쪽
58 새로운 준비인가요?(2) 23.05.09 79 1 15쪽
57 새로운 준비인가요?(1) 23.05.08 85 1 12쪽
56 전쟁이 끝나면 정치가 시작되는 건가요?(10) 23.05.05 99 1 14쪽
55 전쟁이 끝나면 정치가 시작되는 건가요?(9) 23.05.04 87 1 12쪽
54 전쟁이 끝나면 정치가 시작되는 건가요?(8) 23.05.03 88 1 14쪽
53 전쟁이 끝나면 정치가 시작되는 건가요?(7) 23.05.02 90 1 13쪽
52 전쟁이 끝나면 정치가 시작되는 건가요?(6) 23.05.01 92 2 13쪽
51 전쟁이 끝나면 정치가 시작되는 건가요?(5) 23.04.28 104 2 14쪽
50 전쟁이 끝나면 정치가 시작되는 건가요?(4) 23.04.27 104 2 13쪽
49 전쟁이 끝나면 정치가 시작되는 건가요?(3) 23.04.26 100 2 13쪽
48 전쟁이 끝나면 정치가 시작되는 건가요?(2) 23.04.25 99 2 14쪽
47 전쟁이 끝나면 정치가 시작되는 건가요?(1) 23.04.24 118 2 16쪽
46 전쟁의 서막 인가요?(7) 23.04.21 117 2 13쪽
45 전쟁의 서막 인가요?(6) 23.04.20 101 2 16쪽
44 전쟁의 서막 인가요?(5) 23.04.19 105 2 14쪽
43 전쟁의 서막 인가요?(4) 23.04.18 105 2 14쪽
42 전쟁의 서막 인가요?(3) 23.04.17 103 2 15쪽
41 전쟁의 서막 인가요?(2) 23.04.14 111 2 14쪽
40 전쟁의 서막 인가요?(1) 23.04.13 122 1 1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