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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작품등록일 :
2022.11.05 23:33
최근연재일 :
2024.07.0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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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2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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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여정인가요?(2)

DUMMY

항구도시를 향하는 마차 안에서

헌던과 함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렇다는 건 정말로 해협을 건너실

생각입니까?"



"응, 네헤카리로 가기 위해서는

그게 제일 빠른 길 아니야?"



"하지만 그곳에 가신다 하더라도

이미 네헤카리의 모든 것은 사라졌고

저희가 얻을 것은 없을 겁니다."



"정말로 모든 것이 사라진건지

현재로서는 확실치 않으니까

확인차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 같고


그리고 헌던의 고향이기도 하잖아

오랜만에 고향 방문인데 설레지 않아?"



헌던은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그 대신 우리가 가려는 '어비셜'

항구 도시에 대해 이야기했다.



"저희가 가고있는 서쪽 끝 항구도시는

오래전 부터 뱀파이어 로드가 지배하고

있는 지역중 하나 입니다.


물론 지금은 신성국의 대규모 토벌로 인해

그 힘이 많이 약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위치 상 신성국의 손이 잘 닿지 않는

지역이기에 분명 저희가 모르는 위험들이

여기저기에 도사리고 있을 겁니다.

조심 하셔야 합니다."



"뱀파이어의 도시라 뭔가 기대되지 않아?"



아무리 주의를 줘봐야

들어먹지 않는 나를 바라보며

헌던은 한숨을 쉬었고

그렇게 한참을 달리던 마차는

나무들이 울창한 숲길에서 멈처섰다.



"라이즈님, 날이 많이 어두워 졌습니다.

오늘은 이곳에서 야영을 하셔야 할거

같습니다."



마차를 몰던 카인은 이곳 숲속에서

야영을 하자고 제안했고

비록 가만히 마차 안에서 편하게

이동하고 있었지만

흔들리는 마차 안에서도 계속해서

단전에 마나를 모으기 위해 연습을 해서

그런지 온몸에 피곤함이 느껴졌다.



"응, 오늘은 여기서 쉬고 가자고"



마차에 내리자 일행들은 모두

야영을 하기위해 천막을 치거나

불을 피우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고

카인은 암살랫맨들과 함께

저녁 식사 재료를 구하기 위해

숲 속으로 사라졌다.


그렇게 야영 준비가 끝나가고 있을 때

숲 으로 사려졌던 카인이 나타났고

숲속에서 무언가 수상한 오두막 한 채가

있다는 정보를 내게 알려주었다.



"란트하고 헌던만 따라오고

나머지는 여기서 기다려"



"저희도 따라 가겠습니다."



그러자 하이엘프들이 일어서며

우리를 따라오겠다 말했고

뭐 별 문제가 있겠나 싶어 그들도 같이

동행했다.



"저기가 그 오두막이야?"



"네, 저희가 처음 발견 했을 때 부터

불이 켜져 있었고

안에는 노파 한명이 사는 것으로

확인 되었습니다."



"너무 수상한대"



그 순간 노파가 오두막 문을 열고 나왔고

숨어있는 우리를 향해 마치 들어오라는 듯

손짓을 하며 서 있었고

잠시 고민 하던 일행은 하는 수 없이

오두막을 향해 다가갔다.



"밖이 많이 추울 텐데 어서들 들어와~"



우리의 갑작스러운 등장에도

놀라는 기색 하나 없이 우리를 집 안으로

안내했고 오두막이 크지 않아

하이엘프들은 밖에서 대기하고

안에는 카인과 란트 그리고 헌던이 함께

들어왔다.



"테이블 위에 갓 구운 쿠키와

따뜻한 차가 있으니 천천히들 들어요~"



역시나 테이블 위에는

마치 우리가 올것을 알고 있던 듯

갓 구워진 쿠키와 인원수에 맞는

따뜻한 차가 준비되어 있었다.



"아직은 먹지 않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카인이 옆에서 작은소리로 불안한 듯 말했다.



"아이고~ 독 같은거 안들었어요

걱정말고 들어요."



하지만 카인의 그런 속삭이는 소리를

멀리있는 흔들의자에 앉아 어떻게

들은 것인지 노파가 말했고

나는 역으로 그 노파에게 질문했다.



"그런대 어르신께서는 어쩌다

이런 깊은 숲 속에서 혼자 지내게

되셨습니까?"



흔들의자에 앉아 잠시 아무말 없이

생각에 잠겨있던 노파는

그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나도 젊었을 적에는 마을에서

사람들과 함께 살았었는데

언제부터인가 마을 사람들이

나를 마녀라 부르며 괴롭히기 시작했고

결국 사람들의 눈을 피해 숨어 지내다 보니

이렇게 깊은 숲속까지 도망쳐 혼자 지내게

된거지."



"그럼 그때부터 지금 까지 쭉

이곳에서 지내신 겁니까?"



"딱히 다른곳에 연고가 있던 것도 아니고

다행히 알고 지내던 몇몇 마을사람들이

도와줘서 그렇게 지금까지 이곳에서

지내게 된거지."



"아~ 그런대 저희가 이곳에 온것은

어떻게 아시고 준비를 하신건가요?"



그 질문에 우두막 안에 있던 모두가

노파를 바라봤고 흔들의자에 앉아있던

그녀는 아무렇지 않게 답했다.



"이곳에 오랫동안 있다보니

저절로 알게 되더라고

뭐랄까 일종의 감이라고 해야하나?"



석연치 않는 대답이였지만

내가 알고 있는 이야기로도

어르신들은 무릎이 시리면 비가 온다고

하거나 제비가 처마 밑에 둥지를 틀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는 등

일종의 미신 같은 것을 이야기 하는게

아닐까 생각했다.



"욕조에 따듯한 물도 받아놨으니 씻고

오늘은 여기서 자고 가"



따듯한 목욕물이라는 말에

안 그래도 오랫동안 씻지 못해

온몸이 근질근질 했고

결국 그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채

오늘은 노파의 집에서 하룻밤을

신세지기로 했다.



"하~ 이제야 좀 살겠네."



마른 천으로 머리에 남은 물기를 털어내며

방으로 들어오자 두툼한 오리털 이불이

깔려있는 침대와 같이 온 일행들을 위한

침구류들이 바닥에 깔려 있었다.


바로 침대위로 몸을 날렸고

따듯한 물에 샤워를 한 뒤

폭신한 침대위에 눕자 바로 잠이 들었다.



끼이익~



잠결에 방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고

누군가 내 옆으로 천천히 다가오는

인기척을 느꼈다.



"이 시간에 무슨일이지?"



그 순간 잠들지 않고 어둠에 숨어있던

카인이 방으로 들어온 이의 팔목을 잡았고

바로 랜턴의 불을 켰다.



"마실 물이 필요할거 같아

물을 좀 가져왔네"



카인의 팔목을 잡힌 이는 다름아닌

오두막의 주인인 노파였고

손에든 쟁반 위에는 물이 담긴 병과

컵이 놓여있었다.



"카인, 어르신께 그러면 안돼

죄송합니다. 제가 대신 사과 드리겠습니다."



"잠에서 깰까봐 얼른 물 만 놓고 간다는게

그만 오해를 불렀나 보네

나는 괜찮으니 얼른 다시 주무시게"



바로 일어나 노파에게 사과했고

그런 노파는 괜찮다는 듯 쟁반을 내려놓고

문 밖으로 사라졌다.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예민했나 봅니다."



"아니, 잘 했어."



예상치 못한 내 반응에 카인은

조금 당황한듯 했다.



"분명 카인이 갑작스럽게 등장했는데

전혀 놀라는 눈치가 아니였어.


저 노파 뭔가가 있어.


살짝 뒤를 밟아봐"



"알겠습니다."



카인은 열린 방 문을 통해 조심스럽게

밖으로 나갔고

누워있던 일행들도 모두 일어났다.



"아무래도 움직여야 할거 같아"



그 말에 일행들은 가져온 짐을 챙겼고

나 또한 준비를 서둘렀다.

그때 조사를 위해 밖으로 나갔던

카인이 돌아왔다.



"노파가 지하실로 통하는 계단으로 내려갔고

계단에 깊이로 봤을 때 지하실은 생각보다

깊은 것 같습니다.


바로 추적할까요?"



"아니, 이왕 내려가는거 다 같이 내려가자

밖에 있는 하이엘프들 에게도 전달해 줘"



"네"



그렇게 지하실로 통하는 계단 앞으로

모든 일행들이 모였고

간단히 만든 횃불을 하나씩 들고

계단 밑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확실히 카인이 조사한 대로

계단을 통해 한참을 내려가자

드디어 넓은 공간이 나왔고

그곳은 지하실이라기 보다는

일종에 잘 정돈 된 통로 같았다.



"설마 노파가 이런 곳을

혼자서 만들었을리는 없고

처음부터 이곳을 발견하고 이후

이곳 위에 오두막을 지은거 같은데?"



"그럼 그 노파가 한 이야기는 모두

거짓인 걸까요?"



"아직 까지는 잘 모르겠어

우선 이곳을 조금 살펴 보자고"



통로 여기저기에 설치되어있는

횃불들 덕분에 가져온 횃불들은 필요가

없어졌고 횃불을 바닥에 내려 놓은 채

통로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이런 시설을 도대체 누가 무슨 용도로

지은 걸까요?"



"그것 까지는 아직 잘 모르겠어

하지만 확실한건 이 시설은 지어진지

오래된거 같고 그 동안 누군가 꾸준히

이곳을 관리하고 있던거 같아"



"그 노파 혼자서 이 큰 시설을요?"



"조력자가 있을지도 모르지"



이 일자로 나있는 통로를 얼마나 걸었을까

이 만큼 걸었다면 지금쯤

다른 통로나 아니면 막힌길

하다못해 노파를 만났어야 하는데

아직도 통로의 끝은 보이지 않았다.



'뭔가 이상한대?'



"라이즈님, 여길 보십쇼"



카인 이 바닥에 있는 타다만 나무 막대기를

집어들었고 곧 그것이

우리가 처음 이곳에 들어왔을 때

가지고 왔던 횃불의 잔해라는 것을

알수 있었다.



"아무래도 저희는 같은 곳을 계속해서

돌고 있는거 같습니다."



"일종의 함정 같은거에 빠진건가?"



"하지만 이상합니다.

계속해서 확인해 봤지만 어디에도

수상한 장치 같은 것은 보지 못했습니다."



"헌던, 이런 종류의 함정에 대해서

뭔가 알고 있는거 없어?"



"장치가 아니라면 주술과 관련된

함정이 아닐까 생각 됩니다."



'주술?'



철컹! 철컹!



그 순간 통로를 통해 금속들이

서로 부딪치는 소리가 들렸고

잠시후 통로 저편에서

갑옷과 투구 무기로 무장한 기사들이

우리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저것들 사람이 아니잖아?"



하지만 그들이 가까이 다가왔을 때

그들에게는 갑옷과 투구 무기를

제외하고는 그 어떠한 것도 없었고

그저 무기가 움직이며 우리를 향해

달려들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그들에 공격에

란트가 앞으로 나서며

더욱 거대해진 그의 대검을 빠르게 휘둘렀고

대검에 맞은 갑옷과 무기는

힘 없이 날아가 통로의 벽에 부닥쳤다.



"역시 란트!"



란트의 일격에 나가 떨어진 무구들은

힘 없이 흩어지며 바닥을 굴렀고

자신감을 얻은 란트는 뒤이어 오는

다른 무구들을 향해 재차 대검을 휘둘렀다.



철컹! 철컹!



하지만 먼저 일격에 쓰러졌던 무구들이

다시 갑옷 근처로 모이기 시작했고

쓰러졌다 생각했던 무구들은

다시 원래 형태를 찾아가며 일어서기

시작했다.



"뒤에서도 옵니다!"



설상가상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통로의

뒤편에서도 살아있는 무구들이

무리를 지어 다가 오기 시작했고

카인이 가지고 있는 단검으로는

그들을 상대하기 힘들어 보였다.



"카인님 께서는 앞에 계시는 란트님을

도와주세요."



그 순간 그동안 상황을 지켜보던

하이엘프들이 검을 뽑아 일행의 뒤쪽을

맡기로 했고

손이 부족했던 란트를 돕기위해

카인이 합류했다.



챙! 챙! 챙!



여기 저기서 금속이 부딪히면서

불꽃이 튀였고 날카로운 파공음이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때마침 검을 쳐낸 란트가

무방비로 공중에 떠 있던 갑옷을 향해

주먹을 강하게 휘둘르자

갑옷이 찌그러지며 반대편 방향으로

날아가 버렸다.



'어! 방금 뭐지?'



그런대 갑옷이 날아가는 순간

갑옷 내부에 있던 무언가가 눈에 띄였고

조금더 그것을 보기위해 유심히 지켜봤다.


때마침 몸통박치기를 시도한 갑옷을 향해

란트 또한 똑같이 몸통박치기로 응수했고

역시나 란트는 멀쩡했지만

갑옷의 앞부분이 몽땅 찌그러지며

뒤편에 있던 다른 갑옷들을 향해 날아갔다.



'저거다!'



날아간 갑옷 안쪽으로 수상한 문양이 보였고

그곳을 통해 나온 마나들이 갑옷과

무기들에 연결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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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신성국과의 전쟁인가요?(1) 23.05.16 77 1 11쪽
62 새로운 준비인가요?(6) 23.05.15 78 1 14쪽
61 새로운 준비인가요?(5) 23.05.12 84 1 10쪽
60 새로운 준비인가요?(4) 23.05.11 73 1 12쪽
59 새로운 준비인가요?(3) 23.05.10 89 1 12쪽
58 새로운 준비인가요?(2) 23.05.09 79 1 15쪽
57 새로운 준비인가요?(1) 23.05.08 85 1 12쪽
56 전쟁이 끝나면 정치가 시작되는 건가요?(10) 23.05.05 99 1 14쪽
55 전쟁이 끝나면 정치가 시작되는 건가요?(9) 23.05.04 87 1 12쪽
54 전쟁이 끝나면 정치가 시작되는 건가요?(8) 23.05.03 87 1 14쪽
53 전쟁이 끝나면 정치가 시작되는 건가요?(7) 23.05.02 90 1 13쪽
52 전쟁이 끝나면 정치가 시작되는 건가요?(6) 23.05.01 92 2 13쪽
51 전쟁이 끝나면 정치가 시작되는 건가요?(5) 23.04.28 104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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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전쟁이 끝나면 정치가 시작되는 건가요?(3) 23.04.26 100 2 13쪽
48 전쟁이 끝나면 정치가 시작되는 건가요?(2) 23.04.25 99 2 14쪽
47 전쟁이 끝나면 정치가 시작되는 건가요?(1) 23.04.24 118 2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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