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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작품등록일 :
2022.11.05 23:33
최근연재일 :
2024.07.0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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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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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1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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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새로운 여정인가요?(1)

DUMMY

"이제 정말 떠나시는 겁니까?"



길리먼과 해머, 엘프 장로는 모두 나와

떠나는 우리를 향해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제는 아르마감도

어느정도 안정을 되찾았고

충분히 시민들을 설득한다면

라이즈님이 이곳에 머무신다고 하더라도

아무런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거 같은데요."



"지금이야 그렇겠지요

하지만 이대로 시간이 흐른다면

아르마감 내부에서

또 다시 이번 일을 빌미로

다른 문제들이 곪아 터질 겁니다.


차라리 저희가 아르마감에 있는

모든 불만을 짊어지고

이곳을 떠나는 것이 앞으로의

아르마감을 위해서도 더 좋을 겁니다."



각 대표자들은 내 설명을 듣자

더 이상 우리를 잡으려 하지 않았다.



"그대신 저희가 없는 동안 저희가 부탁한

사업만 잘 진행될수 있도록 신경써 주세요"



"그 부분은 걱정 마십시요.

그 녀석들 생각보다 부지런한 편이라

저희쪽에서도 제법 만족하고 있습니다."



사실 아르마감을 떠나기전

통합한 랫맨들의 무리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했었는데

처음에는 그 많은 인원을 한꺼번에 데리고

이동하려고 도 생각 했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수시로 식량 보급을 위해

이동하는 내내 마을 이곳저곳을 들려야 했기에

애초부터 그 생각은 포기했다.


그대신 우리가 쓰던 기지를 그들에게 넘겼고

습지를 개간해 농사를 짓는 방법도 알려주었다.


그리고 땅을 파면서 생기는

각종 광물과 보석들을

드워프 지하도시와 연결되어 있는

땅굴을 통해 거래를 하게 끔 만들었고

이들에게는 대량의 루미나 슬라임을 만드는

사업을 추진 시켰다.



'나중에 시간적으로 여유가 된다면

이곳에서 만들어진 대량의 순백이를

가지러 오는거야.'



"다시한번 당부 드리지만

저들과 식량을 거래할 때

저들이 요구하는 대로 물량을 주어서는

안됩니다."



"예, 그렇게 된다면 세력이 불어난 저들이

통제가 안된다는 이야기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럼 모든 이야기가 끝난거 같네요

그럼 저희는 해가 뜨기전에 얼른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라이즈님 께서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

아르마감을 잘 관리하고 있겠습니다."



길리먼에 말에 웃으며 돌아섰고

준비하고 있는 일행들에게 외쳤다.



"자~ 항구도시를 향해 이동하자!"



그 말이 끝남과 동시에 마차에 올랐고

마차의 마지막 바퀴에서 울부짖는

벨스의 목소리와 함께

모든 일행들은 어둠을 틈타

아르마감을 신속하게 빠져나갔다.




* * *




'이건 도저희 있을수 없는 일이야'



아무리 생각해도 그의 결정이

이해가 되지 않았고

강한 의문을 품고는 복도 끝에 있는

거대한 문을 향해 빠르게 걸었다.



"어느 누구도 안으로 들이지 말라는

닐드라스님의 명령이 있었습니다."



문 앞으로 다가서자

마침 문을 지키고 있던 두명의 성기사는

나의 출입을 막았고

이 모지리들은 단순히 위에서 내려온

명령대로 행동하고 있었다.



"지금 당장 시페르가 닐드라스님을

뵙기를 청한다고 전달해 줘"



도저희 기분이 풀릴 상황이 아니였고

그런 내 차가운 목소리를 듣고는

문 앞에 서있던 두명의 성기사들은

서로의 눈치를 보다

다시한번 받은 명령대로 지껄이기 시작했다.



"죄송합니다.

절대로 어느 누구라도 안으"



"닥치고 문이나 열라고!"



욕설과 함께 터져나온 내 목소리는

순식간에 복도를 가득 울리기 시작했고

그 모습에 두명의 성기사들은

크게 당황하는 눈치였다.


그 순간 문 넘어에서 닐드라스의 보좌관

목소리가 조용히 흘러나왔다.



"들여보내라"



결국 이 두 모지리들은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조용히 그 문을 열었고

그런 그들을 지나쳐 안으로 들어섰다.


내부는 공허함이 느껴질 정도로

굉장히 넓었지만

정작 그곳에는 호위를 목적으로 서있는

4명의 성기사들과

보좌관 한명 그리고 중간에서 앉아있는

닐드라스가 조용히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제 3기사단 단장 시페르가

이렇게 닐드라스를 뵙습니다."



닐드라스 앞으로 다가가

한쪽 무릎을 굽힌 뒤 고개를 숙여 소개했고

잠시후 닐드라스 본인이 직접

나에게 물어왔다.



"시페르님, 정말 오랜만이네요.

그런대 오늘은 어쩐일로

저를 직접 보자고 하신건가요?"



'이거 지금 보니까 장난 아니네'



가만히 앉아서 단순히 나에게

질문하나 던졌을 뿐인데

그 목소리 하나 만으로

강한 압박감이 온몸을 짓누르는거 같았고

정말 이 상태로 말 한마디 잘못한다면

당장이라도 목이 날아갈것 만 같은

기분이 온몸을 휩싸였다.


하지만



"이번 출정에 참여한 수 많은 병사들을

후퇴 명령도 없이

거기다 마법으로 퇴로까지 차단한 채

그대로 돌아오셨다는 것이 사실입니까?"



순간 장내의 분위기는 급속도로 차가워 졌고

보좌관이 나서며 그것을 설명하려 했지만

닐드라스는 그런 그를 제지한 뒤

본인이 직접 입을 열었다.



"네, 맞습니다."



"어째서 그런 결정을 내리신 겁니까!"



"그들은 신성국의 병사들이 아닙니까?


그리고 신성국의 병사들은 신성국을 위해

목숨받쳐 싸우기 위해

이번 전쟁에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하지만 그들은 병사이기 이전에

신성국의 백성들입니다!


그리고 저희 성기사들은 그런 백성들을

수호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란걸

신성국에 있는 어린아이들도 알고있습니다.


그런대 어째서 우리가 수호해야할

백성들을 저버린 것도 모자라

그런 그들을 사지로 내몰아

개죽음을 시킬수 있단 말입니까!"



"시페르! 말이 심하다!"



거침없이 불만을 쏟아내자

참다못한 보좌관이 소리쳤고

그런 그를 닐드라스는 다시한번 제지했다.



"일리있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시페르님 께서는 이번 전투를

직접적으로 보셨나요?"



갑작스러운 질문에 당황해

대답할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다.



"저는 그곳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보았습니다.


비록 저들이 악독한 암흑마법을 사용해

우리를 공격했다고는 하나

우리 성기사들이 바라본 그들의 힘은

우리에 비한다면 한없이 약하고

보잘것 없이 느껴지더군요.


하지만 그곳에 있었던 병사들은

상황이 많이 달랐습니다.


그 힘을 이겨내기는 커녕

짓눌리고 공포에 잠식당해

이성을 잃고 아군을 향해 자신의 검을

마구잡이로 휘두르더 군요.


제가 그 상황에서 우리의 힘을 보여줬지만

아군을 향한 공격의 기세는 멈출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때 저는 느꼈습니다.


암흑마법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살아있는 자들을 구출해

데려올수 있던거 아닙니까?"



내 질문에 닐드라스는 조용히

그의 풍성한 머릿결을 뒤로 넘기며 말했다.



"암흑마법의 공포에 잠식당한 이들을

그대로 데리고 신성국에 돌아온다면

그들의 마음속에 자리잡은 공포라는 것이

눈 녹듯 사라지는 걸까요?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아마 그들로 인해서 공포라는 것이

신성국의 밑에서 부터 자라나

뿌리부터 썩어들어가며 조금씩

신성국을 갉아먹기 시작할 겁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썩을대로 썩어버린

신성국을 도대체 누가 구원할수 있단

말인가요?"



"그건...."



닐드라스의 이야기는 어떻게 본다면

순 억지와 가까웠지만

이미 밖에서 전해 듣기로도

실제 전투에서도 그러한 양상으로 흘렀고

단순히 성기사 몇명으로

해결할수 있는 상황이 아니였다.



"만약 그때 제가 그러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면 훗날 썩어버린 신성국을

회복하기 위해서 더 많은 백성들을

저희 손으로 직접 처리했어야

그 상황을 끝낼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제 제 결정에 의문이 조금 풀렸나요?"



더 이상 아무런 말도 할수가 없었다.


실제로 암흑마법의 정확한 실체를

알지도 못했을 뿐더러

만약 그 힘에 진짜 타락의 기운이

깃들어 있다면

신성국에 들어온 작은 암흑의 힘으로도

충분히 신성국을 통째로 타락으로

물들이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실례를 범 했습니다."



"아닙니다.

저 또한 이번 일로 크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본다면 암흑마법을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고 일을 처리했던

제 실수가 이번일을 만든것 같네요.


저도 앞으로는 더욱 조심하도록 할테니

시페르님께서도 그 부분을

더욱 신경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만 물러 가도록 하겠습니다."



닐드라스에게 가볍게 인사를 할고

그곳을 빠져나와 개인숙소로 향했다.



'지금도 신성국 외부에서는

끊임없는 암흑마법의 침공을 막기 위해

수 많은 성기사들이 피를 흘리고 있지만

정작 그 암흑마법의 정체를 정확하게

알고있는 자는

아마 닐드라스 외에는 없는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그 암흑마법이라는 것이

정확하게 뭐란 말인가?

어디서 부터 나타난 것이고

어떠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인가?'



속소로 돌아와 한참을 고민했지만

도저희 답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 가만히 앉아서 고민 만 한다고

답이 나오는건 아니지."



결국 마음 속으로 결정을 내렸고

바로 입고있던 갑옷을 벗었다.


그리고 간단한 옷가지와 외투를 입고

여행용 배낭을 어깨에 걸친 채

숙소를 나오려든 순간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던 검이 보였다.



'그래도 호신용 무기 하나는 있어야 겠지?'



바로 검을 들어 허리에 착용하고

숙소를 빠져나와 성의 입구로 향했다.



"시페르님, 그런 복장으로 어디를 가십니까?"



입구를 지키던 다른 성기사가

내 차림을 보고 이상하다는 듯 물었고

그런 그에게 간단하게 답을 한 뒤

성문을 빠져나갔다.



"조사해 볼것이 있어서 잠깐 나갔다 올께"



"에이~ 조사 핑계로

또 술 마시러 가시는거 아닙니까?"



"그래 한잔 하러 간다! 됐냐?"



그러자 입구를 지키던 성기사는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 나에게 던졌고

그것을 잡아 확인하자

천사의 얼굴이 세겨진

은빛에 신성국 동전이 하나 있었다.



"오실때 제것도 한병만 사다 주십쇼!"



말 없이 그 동전을 바라보며 말했다.



"돌아오게 된다면"



"네?"



당황한 목소리로 물어보는 성기사를

뒤로한 채 아르마감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암흑마법이 자세하게 무엇인지 알아내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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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신성국과의 전쟁인가요?(1) 23.05.16 77 1 11쪽
62 새로운 준비인가요?(6) 23.05.15 78 1 14쪽
61 새로운 준비인가요?(5) 23.05.12 84 1 10쪽
60 새로운 준비인가요?(4) 23.05.11 73 1 12쪽
59 새로운 준비인가요?(3) 23.05.10 89 1 12쪽
58 새로운 준비인가요?(2) 23.05.09 79 1 15쪽
57 새로운 준비인가요?(1) 23.05.08 84 1 12쪽
56 전쟁이 끝나면 정치가 시작되는 건가요?(10) 23.05.05 99 1 14쪽
55 전쟁이 끝나면 정치가 시작되는 건가요?(9) 23.05.04 87 1 12쪽
54 전쟁이 끝나면 정치가 시작되는 건가요?(8) 23.05.03 87 1 14쪽
53 전쟁이 끝나면 정치가 시작되는 건가요?(7) 23.05.02 90 1 13쪽
52 전쟁이 끝나면 정치가 시작되는 건가요?(6) 23.05.01 92 2 13쪽
51 전쟁이 끝나면 정치가 시작되는 건가요?(5) 23.04.28 104 2 14쪽
50 전쟁이 끝나면 정치가 시작되는 건가요?(4) 23.04.27 104 2 13쪽
49 전쟁이 끝나면 정치가 시작되는 건가요?(3) 23.04.26 100 2 13쪽
48 전쟁이 끝나면 정치가 시작되는 건가요?(2) 23.04.25 99 2 14쪽
47 전쟁이 끝나면 정치가 시작되는 건가요?(1) 23.04.24 117 2 16쪽
46 전쟁의 서막 인가요?(7) 23.04.21 116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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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전쟁의 서막 인가요?(4) 23.04.18 105 2 14쪽
42 전쟁의 서막 인가요?(3) 23.04.17 103 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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