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선불패 수선전(修仙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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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SH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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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6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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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19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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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화. 강대인

DUMMY

“초영, 대리 구매도 가능하겠지?”


그는 자신이 기록한 종이를 보며 턱을 쓸고 있었다.


‘뭐 얼마나 대단하다고 저럴까?’

“예, 말씀만 해주시면 지시하신 장소에 대령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래도 초영은 정중하게 대답했다.


고개를 끄덕인 소류가 입을 열기 시작했다.

“먼저 구기, 효웅초, 맥문동, 팔호초···.”


초영은 그가 말하는 약초들을 암기하기 시작했다.


대략 서른 가지의 품종을 순식간에 기억한 초영은 내심 뿌듯했다.

다른 하인들보다 나이가 어린 탓에 무시당할 때도 있었지만, 일의 수행 능력에 있어서 만큼은 내심 자부심을 느껴온 터다.


그런데 어째 그가 말하는 품목들이 영 신통찮았다.


쓸모가 없는 약초는 아니라지만, 허 대인이 신신당부하면서까지 모신 귀빈이 구매하는 약초치고는 너무 볼품없는 품종이었다.


그런 초영도 소류의 다음 말에 입을 벌릴 수밖에 없었다.


“각 품종당 만 뿌리 정도 구매해 두면 되겠군.”


초영의 늘 진중하고 어른스러운 표정에 금이 갔다.


“···?”


만?

일 만?


이어서 덧붙이는 말은 더욱더 가관이었다.


“음, 이 이상은 문제가 생길 수도 있으니 이 정도로 시작하면 되겠지.”


일 만이라는 숫자는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

품종 하나만 해도 어지간한 상단은 엄두도 못 낼 터다.


“제, 제가 들은 게 맞습니까?”

“음? 만 뿌리 말인가?”


초영은 저도 모르게 되물음을 던졌다.

멍청해 보이는 소리란 것은 알고 있지만, 이만큼 큰 건수는 잘못되었다간 경을 치는 수준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의 주문대로 약초를 거래한다면 총 30만 뿌리의 약초를 구매하겠다는 말이다.


“아, 아닙니다.”


뜨악했다.


초영은 자신의 실수를 자책하며, 다짐했다.


앞으로는 사람을 함부로 평가하지 않겠다고.


겉모습만 보고 함부로 평가하지 않겠다고.




***



소류는 초영에게 일러 구매를 대행시키고는 연교와 함께 별원으로 돌아왔다.


“어째, 즐거워 보이십니다?”

“내가 그랬던가?”


연교는 주위의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으며 힐긋 소류를 봤다.


“예.”

“내가 그랬나 보군.”


그리 말하는 소류의 표정은 나쁘지 않았다.


소류는 약재 품목을 모두 훑어봤다.


복잡하긴 했으나, 이해하지 못할 것은 없었다.


소류는 사람을 시켜 일차적으로 구매해온 약재를 먼저 옮겼다.


나머지는 초영이 알아서 처리하겠다고 했다.

듣자 하니, 그 정도의 물량은 거래소 한 군데 안 될 것 같다고.



“연교, 당분간은 수련보다는 거래소를 좀 부탁하지.”

“알겠습니다.”


연교는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소류는 연교에게 판매 대행을 맡길 셈이었다.


한만호와 허충을 비롯해 초영이 잘해 주고 있다지만, 신뢰는 다른 문제다.


구매와 달리 판매는 만금장 측에 전부 맡길 생각이 없었다.


혼원마방으로 강화한 약재를 판매할 계획인 만큼, 신중해서 나쁠 것이 없었다.


소류는 사람들을 물리고 공방으로 돌아왔다.


이상이 없는지 공방을 꼼꼼히 살핀 후 고개를 끄덕였다.


요청한 대로 연단 설비들이 동선에 맞게 잘 위치해 있었다.



‘이제 강화를···.’


궤짝 열 개를 열어 약초를 모두 꺼내었다.



먼저 맥문동.


맥문동은 폐의 기운을 보하고 체내의 담을 제거해주는 데 탁월한 약초다.


연식이 낮은 맥문동은 감기에 자주 걸리는 증상, 마른기침, 숨이 가쁜 증상, 폐결핵 등에 주로 쓰인다.

그러나 백 년, 오백 년 된 맥문동은 폐 자체를 강화하는 영약으로 효용이 더욱 컸다.


츠츳-


소류는 혼원마방을 꺼냈다.


공간 창고에서 소지품을 모두 꺼내 준비를 마친 소류는 맥문동 두 뿌리를 혼원마방에 넣었다.


맥문동은 매우 값싼 재료다. 그러나 영초급으로 오래된 맥문동의 시세는 여타의 준영약과 비교해도 모자람이 없다.


이런 재료를 찾기 위해 소류는 모든 약재를 둘러본 것이었다.


투자 대비 이득이 가장 큰, 혼원마방의 강화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품목을.



드르륵-


제일 윗면을 잡고 돌리자 기분 좋은 저항감과 함께 옆으로 착 달라붙듯 넘어간다.


찰칵-


부르르-


미미한 떨림이 손바닥으로 전해진다.


눈을 빛낸 소류는 윗면을 열어 맥문동을 꺼냈다.


들판의 잡초와도 같이 특별함이 없었던 맥문동이 생기를 더욱 머금은 듯했다.


명안단으로 단련된 소류의 눈에 맥문동의 세세한 변화를 알 수 있었다.


채집할 때 사람의 손을 타느라 미세하게 상처 입었던 뿌리가 바람을 불어넣은 듯 팽팽해지고 수분기를 머금었다.



소류는 궤짝에 담겨있는 수많은 약초를 쳐다봤다.


오늘 내로 강화해야 하는 물량이다.


그러나 그 방식은 여태까지 해왔던 강화와는 조금 다를 것이다.


드르륵- 철컥.


판매를 위해서는 무작정 강화수를 높인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백 년 약초 두 뿌리로 이백 년 약초를 얻는 것은 어떻게 활용하든 이득이다.


그러나 강화수가 높아지면 문제가 달라진다.


700년 두 뿌리로 800년 한 뿌리를 만들어낸다면 수익적으로는 손해다.


700년에서 백 년을 더 묵혔다고 가격이 두 배가 뛰지는 않으므로.


따라서 연식에 따른 시세를 잘 고려해 강화를 돌려야 한다.


‘맥문동은 오백 년이 가장 효율적이다.’


그 이상은 강화하면 할수록 손해였다.


이는 당장의 혼원마방이 가진 한계이기도 했다.


다만, 이는 수익적 관점에서만 따졌을 때이다.


연단에 있어서 약성이 700년이냐 800년이냐 하는 것은 성공과 실패를 가를 만큼 중요한 사항.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을 때에야 연단에 성공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봤을 때 현재의 강화 능력은 연단에 최적화되어 있다고 볼 수 있음이라.



소류는 부단히 강화를 했다.


드르륵- 철컥-

드륵- 철컥-


이렇게까지 강화에만 전념하는 것도 오랜만이었다.


드르륵- 철컥-


소류는 한참을 강화했다.



거진 삼천 번의 강화를 끝내자, 윗면을 돌리는 것이 뻑뻑해지기 시작했다.


드륵. 철컥.

드르윽. 철컥.


강화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었으나, 소류는 손에서 느껴지는 감각에 집중하며 강화를 돌리자 그 차이를 알 수 있었다.


윗면을 돌릴 때의 저항감이 미묘하게 강해진 것.



지고의 보물이 단순히 이음새의 물리적인 마모로 인해 그럴 리가 없다.


‘횟수에 제한이 있는 건가···.’


한 번에 이만큼이나 강화를 해본 적이 없던 탓에 신경 쓰지 않았던 사실이기도 했다.



혼원마방이 다시 없을 보물이긴 하나, 무한하게 강화를 돌릴 수 있는 것도 이상하긴 했다.


왜냐하면 강화를 진행하며 그가 소모하는 것이 전혀 없었기에.


하다못해 섭선도 장시간 사용하면 정신력의 소모가 느껴지는데 혼원마방은 그러한 것이 없었으니.


일전에 공간창고의 흑색운무를 움직이려 했을 때만 해도 체력과 정신력의 소모가 있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이상한 일은 아니리라.


‘제한이 있다면 한계를 파악하고 거기에 맞춰 강화하면 그만.’


큰 걱정은 없었다.


예전 강화를 하며 비슷한 느낌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의아함에서 그쳤던 적이 있다.

다음날 강화를 했을 때는 전혀 문제가 없었던 걸로 봐서는 회복에 많은 시간이 걸리진 않으리라 생각했다.


소류는 몇 안 남은 약초를 집으며, 마저 강화를 시작했다.



방금의 현상과는 별개로, 강화할 때마다 속에서 무언가 들끓는 것이 아무래도 혼원마방의 새로운 기능이 해금될 때가 머지않았으리라 짐작했다.





***





만금장의 장로 한만호는 밀실에 앉아 차를 홀짝이며 누군가를 기다렸다.


호로록-


그는 평온한 표정을 유지하면서도 머릿속으로는 고심에 빠져 있었다.


 ‘강 대인의 성격에 가만히 있지는 않을 텐데···.’


허나 별수 없었다.


강 대인이라는 보험 없이 홀로 그 연단사의 보증을 서는 것은 극히 위험한 일.


능력이 비범하리라 예상되는 이상, 그가 사고를 칠 경우엔 필시 큰 사고로 이어질 것이고, 어떤 여파가 있을지 모른다.


아무리 손녀가 중요하다지만, 자신의 모든 것을 걸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호록-


한만호는 찻잔을 돌려 백호은침의 차향을 맡으며 제발 별일 없길 바랐다. 



끼이익-


낡은 경첩 소리가 밀실을 올리고 날카로운 인상의 호리호리한 중년인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한만호는 늙은 몸을 일으켜 세우고 포권을 취했다.


“오셨습니까? 당주 대인.”


강 대인은 자신의 성으로 불리는 것보다 직책의 이름으로 불리는 것을 더욱 좋아했다.


“한 장로, 서찰은 잘 받았네.”


강 대인의 날카로운 기도가 밀실을 휘감았다.


한만호는 그가 으레 하는 버릇임을 알았기에 가까스로 표정을 유지할 수 있었다.


강 대인은 의자를 주욱- 당겨 털썩 앉고는 검집을 탁자 위에 탁 올려뒀다.


“서찰의 내용이 사실인가?”

“그렇습니다. 오목현에서 온 연단사라더군요.”


서찰의 내용에 선인이니 뭐니 그런 것은 적지 않았다.


그저 연단 실력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것, 나이에 비해 지나치게 차분하고 어른스럽다는 점. 더욱이 연단사임에도 이상할 정도로 튼튼한 육체를 가지고 있다는 점.


“이번엔 진짜이길 바라지.”

“아무렴 그렇겠습니까?”


그 정도로도 둘이 회동을 갖기에 충분했다.



흐흐 웃은 강 대인은 등을 뒤로 밀며 턱을 긁적였다.


“이번에 말이야···.”

“···?”

“힘들게 구해온 기물이 있는데 효과가 괜찮더군.”

“어떤 기물이기에 당주 대인께서 그리 말씀하시는지요.”


한만호는 어째 말하면서도 내심 불안했다.


“신통하더군. 거울을 통해 먼 곳의 대상을 관찰할 수 있는 보물이지. 어렵게 구한 걸세.”

“설마···.”


강 대인은 씨익 웃으며 답했다.


“시간을 끌지 말고 빠르게 확인했으면 좋겠어. 괜히 천천히 다가간답시고 시간만 질질 끌다가, 끝에 가서 아니라고 판명 나면 그만큼 열받는 게 또 없지.”


한만호는 식은땀을 흘렸다. 그 연단사가 차라리 일반인이라면 다행일 텐데, 선인이라면 너무 위험한 발상이었다.


염탐이 들켰을 때 기분이 나쁘다고 홧김에 본색을 드러내면 어떻게 되겠는가?


“대인, 혹여나 대사를 그르칠까 저어됩니다. 재고해 주시지요.”

“···.”


공기가 묵직해졌다.


한만호는 강필중의 심기를 거스를 언사임을 알고 있었지만, 반드시 해야 할 말이었다.


“내가 자네의 허락을 구하는 걸로 보이던가?”


예리한 기세가 한층 더 무게감을 더해 한만호의 어깨를 내리눌렀다.


한만호는 등허리에 식은땀이 흘러내렸지만, 자세를 흐트러뜨리지 않았다.


그런 한만호의 모습을 지긋이 보던 강필중이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크하하하! 그래, 그래. 자네의 그런 점이 참 좋아. 기개가 있어야지, 암.”

“..감사합니다.”

“그런데 말이야.”


강필중이 찻잔을 톡 쳤다.


보글보글-


잠깐의 손짓에 식어가던 차가 기포를 내며 끓기 시작했다.


“어차피 백에 구십구는 착각일 뿐이야. 자네도 알잖나?”


“그건.. 그렇지요.” 

한만호는 자신의 찻잔을 만지며 쓴웃음을 삼켰다. 강 대인의 경고에 가까운 무력 시위를 더는 무시하기 힘들었다.


“조금 더 확실하게 ‘진짜’라는 걸 알게 된다면, 그 우리가 계획한 것도 빠르게 추진할 수 있지 않겠나?”

“···.”


한만호는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현재 그 연단사와의 관계가 나쁘지 않았다.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염탐하는 짓을 해도 될까?


“어허! 손녀 때문에 고민이 많던 자네에게 다가간 것이 누군가?”

“당주 대인이시지요.”


그에게 선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 것은 강필중이었다.


“자네에게 온전히 위험을 부담하겠다는 말이 아니네. 일단 그 연단사의 방에 기물을 설치해 놓고 당분간은 시령부에서 지내게. 설마하니 자네 하나를 잡자고 마륭시 전체를 들쑤시진 않을 것 아닌가.”


한만호는 여전히 반대하고 싶었으나, 강 대인이 저렇게까지 말할 정도라면 이미 자신의 손을 벗어났음을 뜻했다.


“만약 잘 풀린다면 이번 회(會)에서 나오는 수익에서 조금 더 챙겨주지.”


어차피 강대인의 뜻대로 이루어질 거라면 이익이라도 받아 챙겨야 했다.


“감사합니다. 대인.”

“그래, 너무 걱정은 말게. 해를 끼치는 것도 아니고, 그저 잠깐 엿보는 것뿐일세.”


한만호에게 강대인의 강요를 거절할 도리가 없었다.


그는 강대인이 건네는 기물을 받아들며 내심 한숨을 쉬었다.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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