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하추풍검 - 5분 후 갈라져 죽다 -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현대판타지

창렉스
작품등록일 :
2023.05.10 18:38
최근연재일 :
2023.10.12 00:33
연재수 :
113 회
조회수 :
15,246
추천수 :
659
글자수 :
671,804

작성
23.06.21 20:32
조회
123
추천
5
글자
14쪽

천상천하 유아독존 6

DUMMY

"부처 불佛을 붙여 달라고요?"


송하가 깜짝 놀라며 물었다.


"그래."


내가 대답했다.


"누나를 막아야 해."


이원은 노루미에게 모욕당한 일로 격분하며 길길이 날뛰었다.


그녀는 우리 쪽으로 다가오진 않았지만, 노루미를 쫓기 위해 도로를 벗어나 섬 내지 쪽으로 나아가려 하고 있었다.


"저쪽은 인천공항이 있는 방향입니다. 그곳에서 날뛰면 크나큰 인명 피해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규빈이 말했다.


"조속히 막긴 해야 합니다."


"송하야, 어서 부처 불佛을 떼서 붙여줘."


"몸은 괜찮으신가요?"


"괜찮아."


굳셀 강强을 처음 달았을 때는 조금 버거웠는데, 시간이 지나니 괜찮아졌다.


"알겠어요. 그러면 달아드릴게요."


송하도 내심 급했는지, 곧바로 돌부처를 꺼내어 거기다 빈 종이를 붙였다. 그리고 늘 외우던 주문을 중얼거리는데,


뭔가 잘 안되는지 고개를 갸웃거렸다. 내가 물었다.


"안 돼?"


"글자가 안 떼어져요."


"뭐? 왜?"


송하는 대답하지 않고 계속 용을 쓰는데, 그러다가 뭔가 깨달았는지 손을 놓고 말했다.


"알겠어요. 왜 평범해 보이는 석상에 부처 불佛 같이 귀한 글자가 붙어 있는지.


이 물건에 부처 불佛이 적힌 진명지眞名紙가 붙어 있는 거예요. 제가 진명을 다룰 때 쓰는 종이요."


송하가 쓰는 진명지는 노란 포스트잇 종이처럼 생겼는데, 이 돌부처 어딘가에 그 종이가 붙어 있다는 말이었다.


"그 진명지를 직접 떼어내야지만 부처 불佛도 떼어낼 수 있어요."


그러나 돌부처의 어디에도 그런 건 찾아볼 수 없었다.


"어디 붙어 있는 거지?"


"그걸 모르겠어요. 아무리 살펴봐도 안 보이는데···."


"으음."


나는 잠시 고민했다.


오랫동안 고민할 시간은 없었기에 떠오르는 대로 곧장 말했다.


"그러면 그 돌부처를 갈라보자."


"도, 돌부처를요? 그런 짓을 하면 처, 천벌 받을 거예요!"


"천벌이 이원의 수도보다 강해?"


"네에? 그, 그건···."


"약하겠지. 그깟 돌부처가 나를 어떻게 한 방에 죽여?"


"그, 그치만···."


"아까 이 사람이 말했잖아."


그때 루아가 끼어들며 엄지로 규빈을 가리켰다.


"아무리 쓰레기 같은 놈이라도 아미타불의 이름만 진심으로 외치면 모든 업보를 청산하고 여래가 될 수 있다고."


루아가 규빈을 돌아보니, 규빈도 고개를 끄덕였다.


"네, 법사님께서도 그리 말씀하셨습니다."


"저, 저도, 사부님께 들어서 알고는 있어요. 하지만···."


이런 상황인데도 송하는 돌부처를 깨기를 주저했다.


아마 말로는 받아들여도 마음으로는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겠지.


사람으로서 '천벌 받을 짓'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느끼는 것이다.


송하는 겁이 많으니까 그런 편견에 더욱 잘 휘둘릴 거다.


나는 송하의 어깨를 움켜쥐고서 진지하게 말했다.


"나는 이미 쓰레기야. 밑바닥을 때렸지."


그리고 규빈을 돌아보며 물었다.


"규빈 스님, 저는 살수로서 사람을 100명 넘게 죽였습니다. 저 같은 쓰레기를 절에서는 뭐라고 부르죠?"


규빈은 잠시 고민하다가 대답했다.


"···하품하생下品下生이라고 부릅니다."


"하품하생, 알겠습니다."


나는 돌부처를 노려보았다.


"그러면 다른 사람이 부정 타지 않도록, 하품하생인 제가 직접 돌부처를 가르고 그의 내장을 확인하겠습니다."


송하에게서 돌부처를 넘겨받아 한 손으로 쥐었다.


그리고 다른 한 손으로 수도를 만들어 돌부처를 때렸다.


"아미타불!"


돌부처는 단숨에 반토막이 났다.


놀랍게도 안쪽이 비어 있었는데, 그 안쪽 벽에 포스트잇 한 장이 붙어 있었다.


송하는 포스트잇을 떼어내고는 거기 적힌 글자를 모두에게 보여주었다.


역시나, 부처 불佛이었다.


"저도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마음이 나서질 않았습니다."


송하가 숙연한 목소리로 말했다.


"부처님의 불체를 반으로 갈라 버리는 무뢰한일지라도, 부처님이 될 수 있다.


누구나 여래에 이를 수 있다. 사부님께서는 예전에 제게도 그렇게 말씀하셨죠."


송하가 진명지를 내려다보며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돌부처 안에 부처 불佛이 있다는 것은 증명되었으니, 그 이야기는 이제 됐습니다.


이 대협, 작명에 앞서 한 가지 말씀드릴 유의 사항이 있습니다.


이것은 승려로서가 아닌, 작명사로서 사부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송하는 아까보다 훨씬 진지해진 모습으로 나를 바라보며, 한 치의 말더듬증도 없이 이야기했다.


"사부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모두가 여래가 될 수 있는 건 맞다.


하지만 아미타가 말하기를, 성불에 이르기까지의 속도는 중생마다 다르며, 상품상생부터 하품하생까지 9단계로 나뉜다고 한다.


상품상생은 죽어서 극락정토에 왕생하면 얼마 안 가 성불하여 부처가 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하품하생은 정토에 왕생하더라도 오랫동안 연꽃에 갇혀 지내야 하는데, 수 천 년이 지난 지금에 이르러서도 연꽃 밖으로 나와 여래가 된 사례가 아직 하나도 없다고 한다.


이는 즉, 누구나 여래가 될 수 있다던 아미타의 말이 아직은 이론상의 이야기일 뿐임을 의미한다.


그래서 나는 정말로 누구든 여래로 만드는 방법을 오랫동안 연구했고, 작명공 기술을 접목하여 범어 범梵과 부처 불佛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이걸 진명에 붙이기만 하면, 누구든, 무엇이든 곧바로 여래로 만들 수 있다."


송하가 부처 불佛을 들이밀었다.


"이 글자는 사부님께서 작명사로서 행하신 연구의 결과물입니다.


사부님께선 이 업적 덕에 작명사 협회의 협회장이 되셨죠.


이걸 붙이고 이 대협이 여래가 되면, 이 세상에서 최초로 하품하생의 여래가 탄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대협, 앞으로 일어날 일을 감당하실 수 있겠습니까?"


송하의 말은 거기서 끝났다.


"···."


모르겠다.


부처 불佛을 붙이면 내공이 증가한다는 말만 듣고 그러려니 했지만, 내가 진짜로 여래가 되는 일이라면 이야기는 다르다.


내가 여래가 되면 어떻게 되는 거지? 정말로 될 수는 있는 건가?


내가 그런 대단한 존재가 된다니 생각도 해본 적 없다.


되도 되는지도 모르겠다.


'막상 이렇게 되니 나도 송하처럼 두려워하게 되는군.'


하지만 나는 원이 누나의 안식을 바란다.


그걸 위해서라면, 나는 뭐든지 될 수 있다.


"감당해 내겠어. 책임지고."


나는 결연한 의지를 눈빛에 담아 송하에게 쏘아냈다.


송하는 진지한 표정으로 내 눈빛을 받아주었고,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지금 바로 달아드리겠습니다."


송하가 내 이마에 부처 불佛이 적힌 진명지를 붙였다.


그리고 그 옆에 빈 진명지 2장도 붙였다.


"현재 이 대협의 진명은 염척순영炎刺瞬影입니다.


여기서 불꽃 염炎과 찌를 척刺를 제거하고 부처 불佛을 삽입하겠습니다.


이 시술이 끝나면 이 대협의 진명은 순영불瞬影佛이 됩니다."


"알겠어."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송하는 한 차례 심호흡하고는, 늘 외우던 주문을 외웠다.


"멸아심약운명재성滅我心若運命再成."


그 직후, 온몸에서 화기火氣가 빠져나갔다.


그리고 머리와 눈앞이 맑아지며 총기가 생기는 듯했다.


그것 말고 신심身心에 특별한 변동 사항은 느껴지지 않았으나, 지금 상황에 필요한 깨달음들을 얻었다.


천안통天眼通. 우선 이원과 노루미가 어디에서 뭘 하는지 눈으로 훤히 볼 수 있었고,


천이통天耳通. 또한 그 근처에서 나는 소리를 선명하게 들을 수 있었다.


이원은 규빈의 말대로 공항 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공항에 이르기 전 어린이집이 하나 있었는데, 이원은 흉흉한 기를 뿜으며 그곳으로 다가가고 있었다.


눈에 뵈는 게 없는 상태니, 곧 어린이집에 피 바람이 불지도 모른다.


한편 노루미는 공항보다도 훨씬 멀리 떨어진 언덕에서 우리를 천리안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아까 자리를 벗어난 것은 작전상 후퇴였을 뿐인지, 지금 그녀는 놀랍게도 그 위치에서 활을 들고, 나와 루아, 이원을 저격하려 하고 있었다.


'활이 특기라던 말은 허풍이 아니었나 보군.'


저 노루미가 공격해 오기 전에 내가 먼저 그녀를 쫓아낼 것이다.


그 일을 행하는 데에 필요한 깨달음 또한 나는 얻었다.


가장 결정적인 깨달음.


마치 잊어버렸던 무언가를 다시 떠올린 듯한 감각.


그것은 '칼날'이었다.


다른 곳에 있지 아니하고, 내 마음속에 잠들어 있던 칼날.


지금까지 15년간 살아오며, 나의 세포, 나의 영혼, 말 그대로 온몸을 동원하여 습득해 온 모든 깨달음,


그리고 바로 방금 송하의 전언으로 얻은 결정적인 깨달음, 그 모두를 집약한 깨달음의 결정체.


발심拔心. 마음을 뽑는다.


무형검을 뛰어넘는 심검心劍.


4호검 정각正覺 발도.


온몸에서 찬란한 황금빛이 뿜어져 나왔다.


나는 검지를 들어 노루미가 있는 방향을 가리켰다.


그리고 손가락 끝에 모든 빛을 모았다.


이것으로 쫓아내리라.


심인心刃 정각正覺 누진통漏盡通 여래보리광如來菩提光.


손가락 끝에서 황금빛이 일직선으로 뿜어져 나갔다.


하늘과 바다를 동원해도 채 담아내지 못할 만큼의 깨달음을 원하는 대로 주입하는 빛.


빛은 일시에 노루미가 있는 곳에 닿으며 거대한 빛의 기둥을 일으켰다.


사리 분별이 안 될 정도로 막대한 정보를 그녀의 머리에 때려 박았다.


타심통他心通.


또한 동시에 신통력을 발휘하여 그녀의 마음을 읽어 들였다.


'···이것은! 그날 아난이 날렸던 빛!'


노루미는 빛에 휩싸인 채로, 과거 아난에게 당했던 일을 떠올렸다.


그녀의 기억 속엔 흙의 맛이 생생히 남아 있었다.


아난에게 참패하여 다른 4명의 호법과 함께 흙바닥에 널브러졌던 처참한 기억이었다.


아난은 괴물 같은 사내였다. 무림인으로서 가진 공력도 노루미를 뛰어넘는데 여기에 여래의 신통력까지 합쳐지니 노루미와 호법들이 그를 당해낼 여지가 없었다.


1년 전과 현재를 겹쳐 보는 노루미의 마음속에 공포가 드리웠다.


노루미는 두려워하면서도 마음을 애써 투쟁심으로 채우며 기를 세차게 뿜어내었고, 빛의 형태로 응집된 깨달음을 어떻게든 거부하려 들었다.


그런 와중 타심통에 의해 그녀의 역사, 어린 시절의 기억도 흘러들어오기 시작하는데,


'안 돼, 보지 마!'


훤히 들여다보이던 그녀의 기억에 어둠이 드리웠다.


그녀가 내공을 동원해 기억의 누출과 깨달음의 주입을 동시에 틀어막은 것이다.


이에 따른 내공의 소모가 극심하여 그녀는 공황 상태에 빠졌는데,


"당주님!!"


영힐이 그녀를 부르짖으며 그녀의 손을 붙잡았다. 그리고 빛의 기둥에서 그녀를 꺼내어 부축했다.


"당주님! 대기 중인 북열과 동광에게 연락해 놓았습니다! 어서 여기서 빠져나가시지요!"


영힐은 아예 아난 본인이 나타난 줄 알고 질겁했다.


노루미는 고개를 저어 정신을 차리고, 영힐과 함께 번개로 변하여 빠르게 자리를 피했다.


그런 와중에도 혼란과 두려움이 손길을 펼치며 그녀의 마음을 뒤덮어 갔다.


그녀는 공포에 질린 얼굴로 내 쪽을 돌아보았다.


'어째서··· 어째서 이월이 아난과 같은 힘을···.'


지금의 나라면 노루미를 추격할 수 있다.


그러나 노루미는 전의를 완전히 상실했다.


이원 쪽도 대처해야 하니 굳이 그녀를 쫓을 이유가 없었다.


길게 늘어지던 번개 꼬리가 완전히 사라지는 모습을 지켜본 뒤, 나는 안도의 한숨을 짧게 쉬었다.


끝났다.


반응으로 보아하니 노루미는 당분간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이다.


노루미 쪽은 해결되었고, 이제 한 사람만 남았다.


이원, 그녀를 구제해야 한다.


나는 다시 이원에게 정신을 집중했다.


이원은 어린이집을 향해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신족통神足通.


앞으로 발걸음을 내디뎌, 이원을 앞질렀다.


뒤돌아서 어린이집과 이원 사이를 막아서는데, 이원은 여전히 이성을 잃은 채로 걸어왔다.


방해되는 것들은 모조리 쓸어 버릴 분위기였다.


"누나."


나는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더 이상 헤매지 마."


나는 이원에게 검지를, 4호검 정각을 들이밀었다.


이원은 나를 발견하고는, 괴성을 지르며 수도를 휘둘러 왔다.


"괴로워하지도 마."


막지도 피하지도 않고, 도리어 다가섰다.


수도가 내게 닿기 전에, 내 검지가 이원의 이마에 먼저 닿았다.


누진통漏盡通.


일시에 검지 끝에서 황금빛을 뿜어냈다.


누나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지금의 나라면 생각한 것을 그대로 누나의 머리에 주입할 수 있지만,


이 말은 꼭 내 입으로 전하고 싶다.


부디 두 눈과 두 귀를 열고, 내 뜻을 받아주면 좋겠다.


나의 의지는 빛으로 승화되어, 그녀의 충혈된 눈을 원래대로 돌리고, 그녀가 서서히 총기를 되찾도록 했다.


그녀는 머지않아 나를 제대로 인식할 수 있게 되었다.


그녀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월."


"누나."


나는 누나의 어깨를 움켜쥐며, 그녀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사방에 꽃이 피어나고, 향이 만발했다.


하품하생인 나도, 누나도.


스스로 존귀해지길 진심으로 바란다면 누구나 그렇게 될 수 있다.


노루미와 누나 사이에 차이는 없다.


당황하는 누나의 오른손을 잡고, 하늘을 향하게 했다.


그런 다음엔 왼손을 잡고서 아래를 향하게 했다.


부디 자신의 존귀함을 깨닫도록, 나는 속삭였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월하추풍검 - 5분 후 갈라져 죽다 -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7 인왕작열권 용총 6 +2 23.07.24 74 2 18쪽
56 인왕작열권 용총 5 +2 23.07.21 67 5 13쪽
55 인왕작열권 용총 4 +1 23.07.20 65 3 13쪽
54 인왕작열권 용총 3 +1 23.07.19 70 4 11쪽
53 인왕작열권 용총 2 +1 23.07.18 65 2 12쪽
52 인왕작열권 용총 1 23.07.17 65 2 15쪽
51 진眞 패천논검 4 +1 23.07.14 84 3 14쪽
50 진眞 패천논검 3 +1 23.07.13 71 4 14쪽
49 진眞 패천논검 2 23.07.12 70 2 14쪽
48 진眞 패천논검 1 +1 23.07.11 79 4 12쪽
47 벽력전야霹靂前夜 4 23.07.10 71 3 13쪽
46 벽력전야霹靂前夜 3 23.07.07 70 3 14쪽
45 벽력전야霹靂前夜 2 23.07.07 64 3 13쪽
44 벽력전야霹靂前夜 1 23.07.06 76 6 12쪽
43 패천논검 6 - 이십사수매화검 관윤 1 +1 23.07.05 89 5 12쪽
42 패천논검 5 - 흡성검 종혁 2 +2 23.07.04 83 3 14쪽
41 패천논검 4 - 흡성검 종혁 1 +1 23.07.03 92 6 13쪽
40 패천논검 3 +2 23.06.30 96 3 12쪽
39 패천논검 2 +1 23.06.29 89 3 13쪽
38 패천논검 1 +1 23.06.28 94 4 14쪽
37 유몽공 몽현 2 +1 23.06.27 98 3 13쪽
36 유몽공 몽현 1 +1 23.06.26 102 3 13쪽
35 재정비, 그리고 구무림으로 +3 23.06.23 117 4 12쪽
34 윤회輪廻 +1 23.06.22 118 4 13쪽
» 천상천하 유아독존 6 +3 23.06.21 124 5 14쪽
32 천상천하 유아독존 5 +1 23.06.20 113 6 16쪽
31 천상천하 유아독존 4 23.06.19 112 4 11쪽
30 천상천하 유아독존 3 +2 23.06.16 151 5 12쪽
29 천상천하 유아독존 2 23.06.15 121 5 12쪽
28 천상천하 유아독존 1 23.06.14 132 5 16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