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자 출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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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파
작품등록일 :
2023.05.10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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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2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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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40화 당소소 (2)

DUMMY

오 장로 당휘는 소축에 들어 잠들지 못했다.


회천맹이 당문의 독을 얻어 수천문을 도모한 일과, 그 일이 있고 수채들이 결의해 당문의 장강 수로 통행을 막은 일 그리고 수채들의 결의를 무시하고 동정호에 들었던 성도 상단의 배가 불탔다.


성도 상단의 배가 불타자 당문은 분노했고 즉시 응징에 나서려 했지만, 시운학이 성도 상단의 배를 어찌 불태웠는지 전해지자, 당문은 그제서야 시운학의 무위를 알고 응징을 포기하고 화해를 택해야 했다.


당가주 당적이 당소소를 볼모로 내주면서까지, 시운학과의 화해를 위해 당소소를 이번 길에 함께 보낸 것은 아닐 것이나, 적어도 당가주 당적의 마음에 당소소의 미색이 시운학의 마음을 끌어내, 시운학의 무위가 당문에 도움이 되도록 바뀌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으려 한 것은 분명했다.


오 장로 당휘는 가주 당적의 뜻이 이뤄지려면, 시운학과 당소소가 가까워져야 하는 것이 맞았고,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시운학과 술자리를 마련했던 것인데, '산중대작'에 '산중답소인'이라니, 시운학이 당문의 생각을 읽고 당문의 뜻이 어디 있는지 묻는 것 같았다.


아취 욕면 군차거(我醉 慾眠 君且去)


명조 유의 포금래(明朝 有意 抱琴來)


'취하여 자려 하니 돌아가라'는 말은 합의한 뒤 시운학의 행동과 한 치도 다르지 않았다. '내일 아침 마음이 내키면 거문고 안고 오게나.' 당문의 마음을 정했으면 내일 아침 당소소와 함께 오라는 말인 듯 여겨졌다.


'아닌 듯해도 시 공자도 사내라 소소의 미색을 탐하는 것인가?'


'기녀들의 허벅지 육향에도 부동심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소이부답 심자휴(笑而不答 心自休)


'웃으며 대답하지 않으니 마음이 한가롭다.' 소소가 눈길도 주지 않았다 하더니, 소소의 미모에 움직이지 않았다는 말이고, '마음이 한가롭다라?', 소소와 같은 미인은 언제든 얻을 수 있다는 자신감인가?'


도화유수 묘연거(桃花流水 杳然去)


'복숭아꽃이 흐르는 물에 떠간다. 묘연(杳然)이라?'


'아득하게 떠간다는 말인즉 미련이 남아 아쉽다 한 것인가?'


'복숭아꽃이 소소라면 돌아가라 한 것에 미련이 남았다는 말인가?'


'이백(李白)이야, 관직을 내려놓고 고향으로 돌아가려니, 미련도 남고 아쉬움도 남겠지만.'


'내 생각이 너무 과한 것인가?'


'수천문이 자리한 곳이 별유천지가 아니었을까?'


'불타 버렸으니 돌아갈 곳 없는 것을 한탄한 것일지도 모르겠구나.'


'늙으면 생각만 많아진다더니···.'


날이 밝고 신선루 하녀들이 아침을 내오자, 당소소는 시녀에게 오 장로 당휘를 모셔 오라 했지만, 당휘는 취해 늦게 잠들었으니 한참을 깨워도 일어나려 하지 않았다. 몇 번을 다시 깨우고서야 겨우 나와 앉은 오 장로 당휘에게, 당소소는 기녀들이 그렇게 좋았느냐며 물었다.


"시 공자님과 술자리를 가지신다기에 무슨 생각이 있으신가 했더니, 기녀들과 즐기시려 하셨던가 봐요?"


"그게 무슨 말이더냐? 돌아가 가주님께 행여라도 그리 말할 생각일랑 하지 말거라."


"호호호

새벽이 다 돼서야 드신 걸 모를 줄 아셨어요?"


"깨어 있었더냐?"


"좀처럼 잠이 오지 않더군요."


"소가 닭 보듯 했다 하지 않았더냐?"


"누가 시 공자님 생각하느라 잠들지 못했다 했나요."


오 장로 당휘는 당소소를 바라보며 빙긋이 웃으며 말했다.


"너는 아니라 하는데 나는 시 공자를 생각하느라 잠을 이루지 못했다."


"술자리에서 다른 말씀이라도 하시던가요?"


"속을 털어놓는 사람이었으면, 어찌 밤새 고민을 했겠느냐?"


"무슨 일이 있으셨나요?"


"아무 일도 없었다. 네가 궁금해하는 것 같아 말한다만, 시 공자는 헐벗은 기녀들이 달라붙어도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안색 한번 변하지 않더구나. 득도한 도사인 줄 알았다."


"질녀가 언제 시 공자님께서 어찌했는지 궁금하다 했습니까?"


"그리 부정하면 네 속이 다 들여다보이니라."


당소소는 얼굴이 화끈거렸지만, 얼른 차를 마시고 다시 물었다.


"무슨 일로 고민하셨다는 말씀이신지요?"


"가녀가 부른 노래 두 곡 때문이었다."


"노래요? 가녀가 그리 어여뻤나요?"


"생각이 어찌 거기에 미친다는 말이더냐? 시 공자가 가녀에게 시킨 노래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하느라 잠을 못 이뤘다."


"무슨 노래였기에 잠을 못 이뤄다 하십니까?"


"그래 네가 영민하니 듣고 말해 보거라."


오 장로 당휘의 말에 당소소는 들고 있던 젓가락도 내려놓고 눈을 반짝이며 바라봤다.


"처음 시킨 노래는 '산중대작'이었다."


"이백 청련거사의 시구 말씀이신가요? 두 사람이 술잔을 나누는 이야기로 알고 있습니다만?"


"알고 있으니 말하긴 쉽겠구나. 처음 두 소절이야 네 말과 다르지 않다. 명승절경에 두 사람이 잔을 나누는 이야기니, 하지만 다음 소절을 너는 어찌 생각하느냐?"


"술에 취해 자려 하니 돌아가라 한 것 말씀이신가요?"


"그래 마치 어제 시 공자와 합의에 이른 뒤 같지 않으냐?"


"상황이 비슷하긴 하지만 그런 식으로 의미를 부여하는 건 너무 과민하신 생각이 아닐까요?"


"과민하다. 그랬으면 나도 좋겠다. 마지막 소절도 그리 여겨지느냐?"


"거문고 안고 다시 오라 한 것 말씀이신가요?"


"어찌 생각하느냐?"


"무슨 말씀이신지 알아들을 수가 없습니다."


"나는 그 구절을 이렇게 생각해 봤다. 돌아가라 하고 생각이 있으면 다시 오라는 말이 아니더냐? 시 공자는 우리에게 돌아가라 했다. 하지만 우리는 남았고 남아 있으니 시 공자의 생각에 우리에게 뜻이 있어 남았으면 다시 찾으란 말이 아니냐?


내가 굳이 우리라 한 것은 그 자리에 함께 있었으니 그리 말한 것이고, 내 생각에 거문고를 안고 오라는 말인즉 너와 함께 다시 찾으란 말로 이해했다. 이제 이 숙부가 잠 못 이룬 까닭을 알겠느냐?"


당소소는 오 장로 당휘의 말에 어이없어하면서도, 그건 아니라 반박하지 못한 채 얼굴만 더욱 붉어졌다. 오 장로 당휘의 생각이 옳다 맞다는 것은 아니나, 시운학의 마음속에 그런 뜻이 들어 있었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커졌다.


당소소는 노래가 한 곡 더 있다 했으니 마저 물어보고 판단하고 싶었다. 남은 곡도 '산중대작'의 두 소절처럼 다가오라는 의미를 담았다면, 다시 만나 시운학의 의중을 확인하고 싶었다. 당소소가 대답하지 않고 고개를 숙인 채 생각에 잠기자, 오 장로 당휘는 당소소의 마음을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두 곡이라 하셨는데 남은 곡은 어떤 곡이었기에 고민되셨는지요?"


"'산중답속인'이었다."


오 장로 당휘가 '산중답속인'이라 하자 당소소는 머릿속에 '산중답속인'을 떠올리고 말했다.


"그야말로 세속을 떠난 도인의 삶을 노래한 것 아닙니까?"


"그렇지 네가 이리 영민하니, 무부인 숙부가 제대로 생각한 것인지 알겠구나."


"무슨 생각을 하셨다는 말씀이신지요?"


"두 번째 소절과 세 번째 소절 말이다."


"왜 산중에 사느냐 물은 사람에게 그저 좋아서 산다 말하지 않고, 너는 모른다 내 마음은 이처럼 허허로우니 즐겁다. 말하는 것 아닙니까?"


"다음 소절도 풀어 보거라."


"꽃잎이 물에 떨어져 멀리 흘러간다 했으니, 꽃이 떨어지는 것이야 세월이 흐르는 것일 것이고, 멀리 흘러간다 했으니 인생의 짧음을 아니면 무상함을 아쉬워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 생각하느냐? 해석이야 네 말에 흠잡을 데가 없다만, 조금 더 살아 본 숙부의 생각은 이러했다. 표현을 조금 직설적으로 할 것이니 네가 이해하고 듣거라."


"말씀하세요?"


"절세미인의 유혹이 있다 하나 무심히 지나칠 수 있다. 자신하고. 꽃이 떨어지면 멀어질 것이니 떨어지기 전에 찾으라 한 것이라 생각했구나."


"호호호

숙부님 말씀은 시 공자님께서 질녀더러 어서 찾으라 했다는 것이지요?"


"아니라 생각하느냐?"


"아닐 것입니다."


"어찌 그리 생각하느냐?"


"질녀가 비록 나이 어리나 어려서부터 질녀를 바라보는 시선을 얼마나 많이 겪었겠습니까? 달랐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무심한 척 고개를 돌려도 결국 시선을 남겼습니다. '천하제일미'니 '강호 오미'니 하는 말들은 많아도, 문밖을 나서면 언제나 면사를 썼습니다.


시 공자님께서 질녀 보기를 소 닭 보듯 했다 말씀드렸지만, 별채 대전에 들었을 때 시 공자님은 질녀를 똑바로 보셨습니다. 마치 '네가 이 자리엔 왜' 하듯이 말이에요. 비록 그때도 면사를 쓰고 있었지만, 시 공자님의 눈빛은 면사를 뚫고 있었지요.


분명 그리 느껴졌습니다. 질녀가 시 공자님을 알지 못한 그때, 오히려 분노가 있었을 그때, 시 공자님께서는 질녀의 얼굴을 바로 보셨고, 노한 표정도 읽으셨을 겁니다. 그럼에도 무심하셨지요. 들어가고 나오는 그 순간까지 눈빛 한번 흔들리지 않고 무심하셨습니다.


돌아가라 한 것은 맞습니다. 거문고를 안고 오라 한 것도 질녀가 아니라, 당문의 뜻을 물은 것이라 여겨집니다. 대답하지 않았다 했으니, 당문 다음이 어디인지 말하시지 않았다 하신 것이고, 꽃은 세월인 것이 맞겠지만, 멀리 떠간다는 말은, 시 공자님의 복수가 시작되기 전에, 당문의 거취를 정하라는 말씀이 아니셨을까 여겨집니다."


"정말이지 쉽지가 않구나."


"아버님께서 허락하시면 협의한 대로 진행하시고, 시 공자와는 더는 부딪치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대로 돌아가자는 말이더냐?"


"그래야 하지 않겠습니까?"


"너는 괜찮은 것이냐?"


"아픕니다.

괜찮지 않습니다.

하지만 돌아가지 않으면 당장 질녀의 마음은 조금 편해질지 모르나, 당문은 질녀를 내주고 협의했다 조롱받을 것이고, 어렵게 봉합된 시 공자님과의 관계도 어그러질 것입니다.


질녀는 기다릴 것입니다.

시 공자님께 다가설 인연이 만들어지기를 기원하며 때를 기다리려 합니다. 돌아가 아버님께 말씀드려 당문이 더는 시 공자님과 척지지 않게 할 것입니다."


"빠르면 오늘 중으로 가주님의 허락이 있을 것이다. 네 생각을 알았으니 허락이 전해지는 대로 은자를 내주고 돌아가자.


마음에 담았고, 기다린다 했으니, 갈 때 가더라도 인사는 나누고 가야겠지. 기대해 보거라. 숙부가 지금까지 헛살지 않은 것을 보여 줄 것이니."


오 장로 당휘는 입맛이 깔깔해 당기지 않았지만, 속을 꽉 채울 만큼 먹고 또 먹었다. 시운학을 만나 당문의 결의를 보여 주려면, 시운학의 기세에 또다시 밀려서는 안 된다 여겼기 때문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바로 시운학을 찾았다.


"그리 마시고도 시 공자께서는 멀쩡해 보이시오?"


"그리 말씀하시는 분도 멀쩡해 보입니다만."


"이르면 오늘이 가기 전에 전언이 있으리라 봅니다. 가주님의 허락이 계시면 어디에 전해야 하겠소이까?"


당연히 시운학이 받으려 들진 않을 것이라 여겨 한 말이었다.


"따로 수고하실 필요가 있겠소이까? 악양에 당문의 전장이 있다 하셨으니, 수채에서 직접 찾으라 전하겠소이다."


"그런 방법도 있었소이다. 어제는 긴장한 터라 말씀도 나누지 못했으니, 가기 전에 차 한잔 주시소이까?"


"지금 마시는 차도 소생이 내드린 것 아닌지요?"


"질녀가 먼 곳까지 따라왔으니, 차 한 잔은 주실 수 있으시지 않겠소이까?"


"어려운 일도 아닙니다. 언제가 좋으시겠소이까?"


"다녀와서 말씀드리겠소이다."


"좋은 소식이기를 기대하겠소이다."


"그건 염려 마시지요."


오시를 조금 넘겨 돌아온 오 장로 당휘는, 시운학에게 당가주의 허락이 왔노라 말하고, 언제든지 수채에서 찾으면 내줄 것이라 했다. 오 장로 당휘는 일이 모두 해결되었으니 서둘러 돌아가야 한다며 아침에 한 약속을 거론했고, 시운학은 어디 갈 것 없다며 정자로 나오라 했다.


"당 낭자,

천하제일미라 칭송이 자자하더니 이리 뵈니 참으로 설중매를 보는 듯싶소이다."


"시 공자님의 혀가 이리 매끄러우실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면사로 가려져 보이지도 않으실 터인데 말씀이라도 감사드리겠습니다."


"보이는 것이 다는 아니겠으나, 이렇게 마주하고 뵈니 보이는 것을 어찌하겠습니까?"


"천하를 오시할 무위를 갖추셨다 들었는데, 천안공도 익히신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하하하

어찌 아셨는지 모르나 소생의 눈에는 보이니, 굳이 면사를 벗어 보이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호호호

마치 소녀가 면사를 벗어 보이고 싶어 하는 것같이 말씀하십니다."


"아직 남은 일이 있어 먼 곳에서 오셨는데 실례만 저질렀소이다. 언젠가 사천에 가게 되면 무례했다 내치지 마시고 차 한잔 내주시기를 청하겠소이다."


당소소의 마음에 날개가 달렸다. 금방이라도 하늘 높이 날아오를 것만 같아 입술을 깨물고 답했다.


"오시기를 고대하고 있겠습니다."


만남이 길다고 모두 좋은 것은 아니다. 비록 차 한잔 마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할 말을 했고 들을 말도 들었다. 이별은 짧을수록 좋다 했으니, 찻잔을 내려놓고 당문의 손님들은 신선루를 나가 사천으로 향했다.


당문이 내준 은자 백만 냥은 장강십팔채와 동정십팔채가 반으로 나눴다. 그리고 어찌 나뉘었는지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지만, 당문을 막았던 결의문은 거둬지고 그날 이후로 당문의 상선은, 어느 세가의 상선들보다 융숭한 대접을 받으며 장강 수로를 오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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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155화 혼례 (2) +1 23.10.10 2,362 23 13쪽
154 154화 혼례 (1) +1 23.10.09 2,383 26 14쪽
153 153화 일비 사왕 일선자(一秘 四王 一仙子) +3 23.10.08 2,373 26 13쪽
152 152화 깨달음 +2 23.10.07 2,389 25 14쪽
151 151화 고뇌(苦腦)하는 사람들 +2 23.10.06 2,401 24 14쪽
150 150화 광인방을 멸(滅)하다 +2 23.10.05 2,549 25 13쪽
149 149화 전화위복(轉禍爲福) +3 23.10.04 2,460 25 13쪽
148 148화 아비규환(阿鼻叫喚) +2 23.10.03 2,464 24 13쪽
147 147화 만금전장(滿金錢場) +1 23.10.02 2,479 25 16쪽
146 146화 무림맹의 변신 23.10.01 2,500 25 14쪽
145 145화 은창 유성 화경에 들다 +2 23.09.30 2,642 24 12쪽
144 144화 마무리는 단호하게 +2 23.09.29 2,534 24 14쪽
143 143화 시작은 가볍게 +1 23.09.28 2,513 22 19쪽
142 142화 탐화랑(貪花郞) 23.09.27 2,583 24 15쪽
141 141화 풍우지절(風雨之節) +1 23.09.26 2,671 21 14쪽
» 140화 당소소 (2) +1 23.09.25 2,750 26 14쪽
139 139화 당소소 (1) +1 23.09.24 2,675 23 15쪽
138 138화 협상 23.09.23 2,672 22 17쪽
137 137화 개파대전 +1 23.09.22 2,664 25 13쪽
136 136화 불꽃 (3) +1 23.09.21 2,653 21 15쪽
135 135화 불꽃 (2) +2 23.09.20 2,669 23 15쪽
134 134화 불꽃 (1) +1 23.09.19 2,652 24 17쪽
133 133화 무상검결(無常劒訣) 23.09.18 2,666 25 12쪽
132 132화 곽가촌 23.09.17 2,678 23 15쪽
131 131화 매가 약이다 23.09.16 2,704 21 13쪽
130 130화 동정풍운(洞庭風雲) +2 23.09.15 2,785 24 14쪽
129 129화 혼돈지절(混沌之節) +1 23.09.14 2,742 23 16쪽
128 128화 전화위복(轉禍爲福) 23.09.13 2,751 21 13쪽
127 127화 운룡설산(雲龍雪山) (3) 23.09.12 2,741 24 13쪽
126 126화 운룡설산(雲龍雪山) (2) 23.09.11 2,748 23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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