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자 출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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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파
작품등록일 :
2023.05.10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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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04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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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49화 전화위복(轉禍爲福)

DUMMY

시운학은 두 놈의 말을 들으며 어느 정도 의혹이 풀렸다. 두 놈이 시운학을 찾는 것이 아니라는 것과, 누군가 놈들의 독에 당해 오랫동안 도망치고 있다는 것, 거기에 도망치는 사람이 멀지 않은 곳에 숨었을 것이라는 것과, 화혈서가 숨은 사람을 찾을 수 있다는 것까지.


시운학은 독에 당하고 달아난 사람이 묵운 사마의가 아닐까 생각했다. 서안에서 모습이 사라진 시기와 두 놈이 말하는 시기가 거의 일치했고, 묵운 사마의는 놈들을 추적하고 있었으니 전후 맥락이 맞아떨어졌다.


시운학은 귀식대법을 풀고 두 놈을 제압했다. 두 놈은 역시 그림자 놈들과 다르지 않았다. 잠깐이나마 놀란 표정은 보인 것이 그림자 놈들에게서 보지 못한 것이지만, 폭멸공으로 심맥을 터트려 죽는 것은 같았다.


시운학은 두 놈을 뒤져 놈들이 말했던 초적을 찾았다. 아주 작은 대나무로 만든 피리였는데, 진기를 넣어 살짝 불어 보니 특별한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책상자에서 부스럭거리는 움직임에, 화혈서가 깨어난 것을 알고 화혈서를 꺼내 들었다.


시운학이 초적을 다시 살짝 불어 보이자, 화혈서가 움직임을 멈추고 시운학을 바라봤다. 마치 네가 주인이었느냐는 듯이. 시운학은 놈들의 말 중에 화혈서가 독물을 좋아한다는 말을 들었기에, 나무에서 내려와 풀숲을 뒤졌지만, 쉽게 보이던 독사들도 찾으려 하니 보이지 않았다.


한참을 뒤지고서야 독사 한 마리를 잡아 화혈서 앞에 두자, 화혈서는 재빠르게 독사의 머리를 물어 갔다. 제 몸집보다 배는 큰 독사 한 마리가 어디로 다 들어갔는지, 독사 한 마리를 흔적도 남기지 않고 먹어 치우고서, 먹을 것을 줬으니 뭘 해 줘야 하느냐는 듯 올려다봤다.


시운학은 웃음을 참으며 화혈서를 쓰다듬어 주고 초적을 한 번 불었다. 화혈서가 멀리 가지 않는 것을 보고 두 번을 연속해 부니, 고개를 두리번거리고 코를 땅에 대고 킁킁거리는가 싶더니, 냄새를 맡았는지 앞으로 빠르게 달리기 시작했다.


시운학은 화혈서의 뒤를 쫓았다. 아무리 화혈서가 빠르다 해도 시운학은 작은 화혈서의 움직임을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 두 시진이 지나 백 리는 못 돼도 수십 리는 족히 움직인 듯싶었는데, 화혈서의 움직임이 느려지며 냄새 맡는 행동이 잦아졌다.


날이 어스름하니 밝아 오고 있었는데, 서 있는 곳이 천장 절벽으로 이어진 단애였다. 화혈서는 절벽 아래로 내려가려는지 좁은 바위틈으로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시운학은 단애 아래를 내려다보고 아래쪽 계곡은 아니라 판단했다.


화혈서가 단애 사이 좁은 틈으로 계속 내려가는 것을 지켜보다, 시운학은 절벽 중간쯤 좁게 튀어나온 턱을 발견하고 날아내렸다. 튀어나온 바위에 올라서서 위를 올려다보니, 화혈서가 오 장 정도 위쪽에 있는 작은 동굴로 향하는 것 같았다.


시운학은 다시 날아올라 동굴 입구에 섰다. 어느새 다가온 화혈서가 시운학의 품으로 안겨들더니 머리를 동굴 안으로 향했다. 동굴은 작았다. 허리를 숙이면 들어갈 만했지만, 위에서 봐도 아래서 봐도 보이지 않는 절묘한 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동굴은 누군가 이곳에 머문다면 깊거나 넓을 거란 생각 외로, 처음 들어온 입구와 다를 것 없었고, 불과 삼 장도 되지 않을 만큼 짧았다. 시운학은 좌선하고 있는 사람이 묵운 사마의라는 걸 바로 알아봤다.


독에 당했는지 안색은 검었고, 먹지도 못했는지 풍채 좋던 몸집이 어디로 사라지고, 강시나 다름이 없이 피골이 상접해 있었다. 시운학은 혹시라도 좌선하고 있다가 놀라, 주화입마에 들까 조심스럽게 불렀다.


"이 사형,

소제 운학입니다."


부르는 소리에 묵운 사마의가 힘겹게 눈을 뜨고 미소 지었다. 반가움에 지은 미소일 것이나 그건 미소라 할 수 없었다.


"운학,

다가오지 마시게, 독이 너무 강해 동굴 안이 독 천지이니."


시운학은 묵운 사마의의 말에도 가까이 다가가 살피고 말했다.


"놈들이 본 문에 썼던 독과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직 해약이 남아 있을 것이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시운학은 우선 묵운 사마의의 대맥을 봉했다. 사마의의 대맥을 봉한 시운학은 묵운 사마의의 명문에 손을 대고 진기를 돌려 줬다. 대맥이 봉해져 독을 한곳으로 몰아내진 못하지만, 기운은 조금 차릴 수 있을 것이라 여겼다.


진기를 돌려주고 시운학은 책상자에서 비록 만년인형설삼은 아니지만, 설삼환 다섯 개를 꺼내 묵운 사마의에게 먹였다.


"이게 뭐기에 이리 좋은 향이 나는가?"


"설삼환입니다."


"귀물인 모양이야, 벌써 기운이 나는 것이 움직여도 될 것 같아."


"귀한 물건이긴 해도 해약은 아닙니다. 오면서 놈들이 이 사형을 찾고 있는 것을 봤습니다. 서둘러 가야 하니 불편하셔도 조금만 참으십시오."


시운학은 묵운 사마의의 수혈을 짚었다. 메고 있던 책상자를 묵운 사마의의 등에 단단히 묶고 시운학은 묵운 사마의를 업었다. 깜박 잊고 있었는데 화혈서는 어느새 시운학의 품속으로 들어와 있었다.


남으로는 대파산맥이 길게 늘어져 막고 있었기에, 관도로 가자면 멀리 돌아야만 했다. 시운학은 묵운 사마의를 업은 채 대파산맥을 넘어갔다. 사천으로 들어가자 다시 묵운 사마의에게 설삼환 다섯 개를 다시 먹였다.


마장에 들려 운남 곤명 아래 이족마을까지 가야한다 말하고, 밤을 도와 말을 달릴 수 있는 마부가 있으면 은자 천 냥을 내준다 하자, 마장에서 가장 나이 많아 보이는 마부 둘이 나서며 말했다.


"밤낮으로 달려야 한다시니 혼자서는 도저히 안 될 일이지요. 우리 형제는 평생 이 일만 했으니 약속하신 은자를 주신다면 해 보겠습니다."


시운학은 비록 늙은 마부들이었지만 오히려 마음에 들었다. 책상자를 열고 전표 천 냥을 꺼내 두 마부에게 내주며 말했다.


"이 자리에서 천 냥을 내줄 것이오. 마장에 믿을 만한 사람이 있으면 맡기고 가면 될 것이고, 그렇지 못하다면 도착하는 대로 내드리겠소이다."


"공자님의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마장은 자식들과 함께하고 있으니, 두고 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렇소이까? 돌아오는 길도 안전한 것만은 아니니 잘 되었소이다. 가는 길에 쓰이는 경비와 돌아올 때 쓰일 경비도 소생이 책임지겠소이다."


마부들의 표정이 밝아지며 크게 기뻐했다. 천 냥이나 되는 금액을 아무리 은자가 아니라 해도, 갖고 다니기에는 너무 위험했다. 게다가 오는 경비까지 내준다 하니, 지켜보던 자식들도 크게 반겼다.


마차는 잠시도 쉬지 않고 달렸다. 마부들은 가끔씩 고개를 돌려 살피고는 의아해했다. 마부들이야 불편해도 교대로 잠을 청했지만, 환자와 함께하는 시운학은 잠도 자지 않는 것 같았다. 먹는 것이야 건량을 충분히 실었으니 그렇다 해도, 열흘이 넘게 달리는 동안 소변 한 번 보러 나오는 것을 보지 못했다.


안에서 해결하는가 싶어 코를 킁킁거려 보기까지 했으나, 은은한 향기가 기분을 좋게 했을 뿐 악취는 전혀 나지 않았다. 사람은 쉬지 못해도 말을 쉬어야 했다. 지나는 길에 마장이나 역관이 나오면 말을 바꾸는 그때가 잠시라도 쉬는 시간이었다.


마차가 독곡에 들자 독곡의 아이들이 마차를 막아 세웠다. 마차 안을 들여다보고 시운학이 있는 것을 보고는 서둘러 안에 알렸다. 시운학은 마차를 모느라 수고한 마부들에게 은자를 넉넉히 내주고 감사했다.


독선은 묵운 사마의를 보고 어디서 시체를 가져왔느냐며 툴툴거렸지만, 만년인형설삼과 청홍사로 만든 해약을 먹이고 알뜰히 살펴 줬다. 거기에 날마다 시운학이 설삼환을 먹이자 닷새 만에 깨어나, 수천문주 시천문과 노사님들께 절을 하고 짧은 회포를 풀었다.


"큰일을 겪고도 이렇게 깨어나니 참으로 다행이로구나."


"소문주님께서 돌봐 주신 덕분이 아니겠습니까?"


"사형제 간에 덕분이라니, 어서 기운 차리고 하려던 일을 마저 해야지."


"예, 문주님."


"그동안 너희들이 한 일은 운학이에게 들었다. 어려움이 따를 것이나 서로 의지하며 서둘지 말고 천천히 풀어 가도록 해라."


"명심하겠습니다."


"아직 회복되지 않았으니 무리해 움직이지 말고 당분간 정양에 힘쓰거라."


"예, 문주님."


묵운 사마의는 문주 시천문과 노사님들께 인사드리고, 시운학의 도움을 받아 가며 좌선과 운기조식을 이어 갔다. 한 달 정도 시간이 흐르자 묵운 사마의의 몸은 회복되었고, 영약의 덕분인지 내공도 크게 늘었다.


묵운 사마의는 몸의 변화를 느끼고 그동안 뚫지 못했던 벽을 향해 움직여 나갔다. 잠시 나가 있던 시운학이 돌아와 운기조식하는 묵운 사마의를 보고는, 묵운 사마의가 무엇을 하려는지 알아채고, 묵운 사마의의 뒤에 좌선하고 앉아 묵운 사마의를 도왔다.


마지막 순간이 되자 시운학은 묵운 사마의의 명문에 대고 있던 손을 떼고 지켜봤다. 묵운 사마의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평온했다. 진기가 정수리 위로 솟구치더니 멀리 가지 못하고 맴돌다 뭉쳐 갔다.


화경이었다.


묵운 사마의도 마지막 벽을 깨고 생사현관을 뚫은 것이었다. 묵운 사마의는 운기조식을 이어 갔지만, 시운학은 조용히 방을 나왔다. 이제부터 어려움은 없을 것이었다. 기맥이 넓어졌으니 운기조식을 이어 가며, 넓어진 기맥을 채우고 단전을 넓히면 되는 일이었다.


시운학은 모두에게 기쁜 소식을 알렸다. 화경에 들지 못한 독선만이 조금 서운한 표정을 지었지만, 묵운 사마의가 화경에 오른 것을 기뻐한 것은 같았다. 묵운 사마의는 여전히 운기조식에 몰두해 있었지만, 독곡에는 술이 걸러지고 음식들이 내졌다.


시운학은 아주와 아보에게 잔치 음식을 만들어 오라 하고, 특히 동파육과 검난춘은 있는 대로 싣고 오라 하며 은자를 넉넉히 내줬다. 아주와 아보는 오랜만에 집에 간다며 서둘러 독곡을 나갔다.


다음 날이 되자 묵운 사마의가 운기조식을 모두 마치고 나왔다. 다시 한번 문주 시천문에게 인사드리고 축하도 받았고, 노사님들께도 축하와 격려를 받았다. 독곡주 독선은 그러거나 말거나 아보와 아주가 싣고 온 검난춘과 동파육에 만족해하며, 묵운 사마의에게 복이 많은 놈이라 하고는, 만년인형설삼과 청홍사를 누가 갖고 왔는지 말하고는, 시운학에게 들은 운룡설산 이야기를 끝도 없이 늘어놓았다.


많은 이야기 속에 노사님들이 회천문의 독에 당하고, 달리 방도를 찾지 못해 독정에 머물렀다는 말을 들은 묵운 사마의는, 독정의 독이 어느 정도인지 알고 싶다 조르고 졸라, 독정 가까이 다가갔다 달아나듯 도망쳐 와서는 시운학을 잡고 설레발을 떨어 댔다.


"저런 걸 어찌 독이라 할 수 있는가?"


"단순히 독이라 하긴 그렇지요, 하지만 천하의 독이 모두 모였으니 독정이라 부르지만, 들여다보면 독물들의 무덤이라 하는 것이 옳을 듯싶습니다."


"독물들의 무덤이란 말씀이시오?"


"독물들은 독정을 두려워하면서도 독정의 독향에 끌려 몰려들지요. 소제도 봤습니다만 독물들은 안간힘을 다 써서 독정에 빠지지 않으려 했습니다."


"독정까지 들어갔었소이까?"


"노사님들 모두 거기에 계셨습니다."


"어찌 그럴 수가 있는가?"


"이독치독의 묘리이지만, 본 문의 어른들께서 당한 독은 사형께서도 겪어 보셨으니 아실 것이나, 독이되 독이 아니었습니다. 무슨 말씀인가 하면 여러 독들을 섞는 가운데, 화골산 같은 몸을 녹이는 물건이 섞여 있어, 독을 몰아내는 것만으로는 해독이 불가했기 때문이지요."


"해약이라 먹은 것이 만년인형설삼과 청홍사로 만든 환단이라 들었소이다."


"하늘이 돌보신 탓에 기연을 얻었습니다."


"독선께서는 복도 많다 하시더군요."


"하하하

그 말씀이 맞는 듯싶습니다. 어쨌든 해약 덕분에 벽을 넘으시지 않으셨습니까?"


"소문주께 구명지은을 입은 데다, 화경에 든 것도 모두 소문주의 덕분일세."


"그런 말씀 안 하셔도 부탁드려야 할 일이 많으니, 당분간 소제를 도와주십사 청합니다. 그러고 보니 아직 이 사형께는 대사형께서도 화경에 드셨다는 말씀을 드리지 못했군요."


묵운 사마의가 깜짝 놀라며 시운학을 잡고 물었다.


"정말 화경에 드셨는가?"


"드셨습니다. 무림맹에서도 대사형께서 화경에 드셨다 천하 무림에 공표하기까지 했습니다."


"하하하

어서 만나 뵙고 싶구나."


"곧 만나 보시게 될 것입니다."


"그래야지 나가는 대로 대사형을 찾아뵐 것이야."


"가는 길에 광인방 놈들을 지우고 함께 가시지요?"


"놈들의 근거지는 찾았소이까?"


"이 사형께서 머무시던 동굴과 그리 멀지 않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찾은 것이 아니었소이까?"


"찾은 것이나 진배없습니다. 사형을 찾으려는 무리가 근처에서 헤매고 있었으니, 이미 찾아봤던 곳을 제하면 남은 곳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잘됐군 잘되었어. 놈들의 독에 어이없이 당한 것을 생각하면, 놈들의 씨를 말려야 분을 풀 수 있을 것 같소이다."


"그렇게 될 것입니다. 내일쯤 출발해도 되겠습니까?"


"지금 나가도 문제없소이다."


"내일 나가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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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155화 혼례 (2) +1 23.10.10 2,360 2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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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153화 일비 사왕 일선자(一秘 四王 一仙子) +3 23.10.08 2,371 26 13쪽
152 152화 깨달음 +2 23.10.07 2,387 25 14쪽
151 151화 고뇌(苦腦)하는 사람들 +2 23.10.06 2,400 24 14쪽
150 150화 광인방을 멸(滅)하다 +2 23.10.05 2,548 25 13쪽
» 149화 전화위복(轉禍爲福) +3 23.10.04 2,458 25 13쪽
148 148화 아비규환(阿鼻叫喚) +2 23.10.03 2,461 24 13쪽
147 147화 만금전장(滿金錢場) +1 23.10.02 2,478 25 16쪽
146 146화 무림맹의 변신 23.10.01 2,499 25 14쪽
145 145화 은창 유성 화경에 들다 +2 23.09.30 2,640 24 12쪽
144 144화 마무리는 단호하게 +2 23.09.29 2,532 24 14쪽
143 143화 시작은 가볍게 +1 23.09.28 2,512 22 19쪽
142 142화 탐화랑(貪花郞) 23.09.27 2,582 24 15쪽
141 141화 풍우지절(風雨之節) +1 23.09.26 2,670 21 14쪽
140 140화 당소소 (2) +1 23.09.25 2,748 26 14쪽
139 139화 당소소 (1) +1 23.09.24 2,674 23 15쪽
138 138화 협상 23.09.23 2,671 22 17쪽
137 137화 개파대전 +1 23.09.22 2,662 25 13쪽
136 136화 불꽃 (3) +1 23.09.21 2,652 21 15쪽
135 135화 불꽃 (2) +2 23.09.20 2,667 23 15쪽
134 134화 불꽃 (1) +1 23.09.19 2,651 24 17쪽
133 133화 무상검결(無常劒訣) 23.09.18 2,664 25 12쪽
132 132화 곽가촌 23.09.17 2,676 23 15쪽
131 131화 매가 약이다 23.09.16 2,702 21 13쪽
130 130화 동정풍운(洞庭風雲) +2 23.09.15 2,783 24 14쪽
129 129화 혼돈지절(混沌之節) +1 23.09.14 2,741 23 16쪽
128 128화 전화위복(轉禍爲福) 23.09.13 2,750 21 13쪽
127 127화 운룡설산(雲龍雪山) (3) 23.09.12 2,739 24 13쪽
126 126화 운룡설산(雲龍雪山) (2) 23.09.11 2,747 23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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