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자 출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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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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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0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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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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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화 동정풍운(洞庭風雲)

DUMMY

신선루주 하려려가 별채를 나가자, 시운학은 늘 입고 다니던 학창의를 가벼운 경장으로 갈아입었다. 책상자에서 수천검을 꺼내 들고 살폈다. 굳이 검을 써야 할 일이 없어 지금까지 책상자에 넣고 다니다, 운룡설산에서 처음으로 백호를 잡는 데 사용했다.


지금이라고 검을 쓸 일이 있을까 싶었지만, 강호 무림이 모두 적으로 변했으니 검을 쓰는 것이 조금은 편하지 않을까 여겨졌다. 시운학은 수천검을 내려놓고 이번에는 푸른 영웅건을 꺼내 들었다.


한 면은 붉고 한 면은 푸른 영웅건이었지만, 붉은 면에는 금사로 면사철권이라 적혀 있고, 홍무제를 뜻하는 홍무지인이라 새겨진 어인이 찍혀 있어, 드러내 보이지 못하기 때문에 평소 푸른 면이 보이도록 매야 했다.


영웅건은 시운학이 수천문 소문주가 되면서, 수천문주 시천문에게 내려받은 신물이었다. 황조를 세우는 데 기여하고, 황조를 세우고 나서도 황조의 안정을 찾기까지, 황조에 기여한 수천문 사조님이 황실을 떠날 때, 나가서도 지켜 달라는 의미로 내준 선물이었다.


천천히 영웅건을 머리에 두르고 전낭과 작은 자루 몇 개를 챙겨 품에 넣었다. 학창의를 입고 있을 때도 기개가 넘쳐나 위엄이 느껴졌지만, 경장으로 갈아입고 영웅건을 두르고 거기에 수천검까지 들고 있으니, 기세를 풀어내지 않아도 만인을 위압할 기상이 서려 있었다.


별채를 나와 주루에 나가자 간밤에 어질러진 것들이 모두 정리되었는지, 외총관 두자점도 점소이들도 보이지 않았고 신선루 대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그나마 시운학이 문으로 다가서자 입구를 지키고 있었는지 하인이 달려와 인사했다.


"나으리,

이제 나가십니까?"


시운학이 하인의 표정을 보니 밤새 신선루에서 놀다 늦게 나가는 한량으로 본 모양이었다. 시운학은 하인에게 은자 한 냥을 내주자 하인은 뜻밖의 횡재에 연신 절을 하며 감사했다. 시운학은 신선루를 나와 바로 포구로 향했다.


포구와 가까운 객잔으로 향하자 점소이가 호객하려는지 다가왔다. 점소이는 시운학을 살피고 조금 꺼려하는 듯싶더니 용기를 냈는지 말했다.


"장사님,

나가는 배는 아직 한참 기다려야 합니다. 기다리시려면 저희 객잔은 다점도 겸하고 있습니다."


시운학이 점소이를 보며 고개를 끄덕이자 점소이는 얼른 앞서며 객잔으로 이끌었다. 점소이가 부지런히 탁자를 닦고 주문을 기다리자 시운학이 점소이에게 말했다.


"해선탕과 만두를 내거라. 그리고 포구에 양하채에서 나온 사람이 있는지, 알아보고 있으면 내가 찾는다 전해라."


시운학은 느닷없이 양하채 산왕을 찾으니, 탁자에서 멀어지며 시운학을 다시 보는 점소이에게, 그리 경계하지 않아도 된다는 듯 미소 지어 보이고, 탁자 귀퉁이에 은자 두 냥을 올려놓았다. 점소이는 여전히 경계를 늦추지 않고 다가와 은자를 소매 속에 집어넣었다.


"이리 부르면 되는 건지요? 누구냐 물으면 뭐라 해야 합니까?"


"연전(年前)에 양하채에 들었던 손님이라 전하면 되지 싶구나."


"예, 장사님. 그대로 전하겠습니다."


점소이는 주방에 시운학이 주문한 음식을 알리고 객점을 나갔다. 짐작했던 대로 포구에는 산왕들이 많이 나와 있는 것 같았다.


야채, 버섯 해물이 가득 들어간 해선탕은 제법 맛이 있었다. 아침이라 가볍게 시킨 것인데 술안주로 먹어도 충분할 만큼 속을 풀어 주는 깨끗한 맛이었다. 해선탕에 만두를 거의 다 먹었을 때, 어부 차림의 장한이 점소이를 앞세우고 들어와 시운학의 탁자 앞에 섰다.


"소협께서 찾았소이까?"


"대왕께서는 여전히 강녕하시오?"


시운학이 탑탑대왕은 잘 지내느냐 묻자, 장한은 눈을 부릅뜨고 시운학을 바라보다 말했다.


"그때 그 공자님이십니까?"


"양하채로 가려는데 배가 있오이까?"


시운학이 답하지 않았어도 장한은 시운학을 알아봤다. 장한은 급히 허리를 숙여 인사하며 대답했다.


"소인이 타고 온 배가 있습니다."


시운학이 일어서자 장한은 즉시 시운학의 뒤에 서며 따라움직였다. 시운학이 회계대에서 식대를 계산하고 나가자 그제서야 장한은 앞으로 움직여 시운학을 안내했다. 포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작은 어선이 갈대에 묶여 있었는데, 장한은 줄을 풀고 배를 당겨, 시운학이 배에 오르기 편하게 했다.


작은 어선에는 노 하나와 삿대 하나가 걸쳐 있었는데, 장한은 뒤로 가더니 노를 젓기 시작했다. 배는 바람도 없는데 장한의 가벼운 움직임에도 쭉쭉 앞으로 나갔다. 순식간에 군산에 이르자 군산도를 따라 돌더니, 갈대숲이 우거진 곳으로 가서는 노를 올리고 삿대로 꾹꾹 눌러가며 움직였다.


배가 양하채 선착장에 들어가자 산문 앞에서 번을 서던 산왕이 큰 소리로 외쳤다.


"곽 두령,

포구에 나가신 게 아니었소?"


곽 두령이라 불린 장한은 말을 아끼려는지 산왕의 물음에 답하지 않았다. 배를 대고서야 시운학이 나오자 배가 움직이지 않도록 밧줄을 단단히 잡고 비켜섰다. 시운학은 산왕의 말을 들었기에 곽 두령에게 감사했다.


"곽 두령 덕분에 편히 왔소이다."


시운학의 말에 곽 두령은 잡고 있던 밧줄을 던져 버리고 앞서 나갔다. 시운학은 들렸던 곳이지만 곽 두령이 앞서서 안내하자, 지나치는 산왕 모두와 대거리하지 않아도 되니 마음이 편해졌다. 양하채 대전 가까이 이르자 시운학을 알아본 산왕이 있었는지 대전을 나서는 사람이 보였다.


"공자님,

소식도 없이 어인 일이십니까?"


군사 귀제갈 소찬휘가 시운학을 반겨 맞았다. 시운학은 얼른 포권하며 인사했다.


"군사를 뵙소이다. 악양에 올 일이 있어 대왕을 뵙고 가려고 들렸소이다."


"하하하

악양까지 오셨으면 당연히 들리셔야지요. 그냥 가셨으면 매우 섭섭해하셨을 겁니다."


시운학이 귀제갈 소찬휘가 안내하자 곽 두령은 시운학에게 인사하고 돌아섰다. 시운학은 재삼 곽 두령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귀제갈을 따라 대전으로 들어갔다. 대전 안에는 다른 사람은 없었고 탑탑대왕과 귀제갈이 차를 마시고 있었는지, 탁자에는 찻잔 두 개가 올려져 있었다.


탑탑대왕은 시운학이 들어서자 일어나 나오며 반겼다.


"시 공자,

갑자기 어인 행차시오?"


"평안하셨습니까?"


"모두 시공자 덕분이 아니겠소이까? 무슨 일인지 모르나 자리에 앉으십시다."


두 사람이 자리에 앉자, 귀제갈 소찬휘가 시운학의 자리에 찻잔을 내고 잔을 채우고는 나가려 하자 시운학이 말했다.


"군사께서도 함께하시지요. 부탁드려야 할 말도 있소이다."


귀제갈 소찬휘는 시운학이 부탁할 말이 있다 하자, 조금 놀라며 시운학을 바라보다 자리에 앉았다. 가벼운 인사가 끝나자 탑탑대왕이 물었다.


"부왕께서는 여전히 강녕하시지요?"


부왕은 타옹을 말하는 것이었고, 탑탑대왕은 수천문이 멸문했다는 소문을 듣고 있었지만, 시운학이 찾아와서도 전혀 분노한 기색 없이 대하자, 수천문의 멸문은 거론하지 않고 타옹의 안부를 물은 것이었다.


"그럼요. 전보다 더 강녕하십니다. 얼마 전에도 뵈었지만 여전히 힘이 넘치십니다."


탑탑대왕은 부왕이 강녕하다 하자 부담감을 덜어 내고 바로 물었다.


"소문이 하도 흉흉해 우려했소이다."


"소문은 사실입니다. 그동안 강호에 알려지지 않았던 본문에 참화가 있었지요. 모두 불타고 비급이 사라진 것도 소문대로 이지요."


"회천맹 놈들이 자신들이 저지른 일이라 천하에 공표하지 않았소이까?"


은근한 노기를 실어 하는 말이, 원수를 알면서 어찌 그대로 놔두느냐 물은 것이었다.


"하찮은 좀도둑들이 아닙니까? 제 놈들이 누구에게 무슨 죄를 범했는지 알고 느끼게 해 줘야지요. 몇 놈 잡아 목을 베고 말아서야 되겠습니까?"


강호가 수천문의 비급으로 혼란에 빠져 참극이 처처에서 벌어지는 것은, 강호 무림과 떨어져 지내는 동정수채에서도 심심치 않게 듣는 이야기였다. 그런 일을 벌인 놈들을 좀도둑이라 하고, 강호를 피로 물들이는 비급을 좀도둑이 훔쳐 간 하찮은 물건이라 한 것이었다.


그뿐 아니라 복수를 하는 것이 아니고 벌을 내릴 것이라 하면서, 몇몇의 목을 베어서야 좀도둑들이 반성하겠느냐며, 누구에게 무슨 죄를 지었는지 알게 하고 벌이 무서운 것을 알아 공포에 빠지게 하겠다는 말이었다.


탑탑대왕도 군사 귀제갈 소찬휘도 멍하니 시운학을 바라보며 할 말을 잃었다. 그제서야 시운학이 한 부탁이 있다는 말을 기억하고는, 놈들에게 벌을 내리는 것과 관련한 일이 아닐까 하여 귀제갈이 물었다.


"부탁의 말씀이 있다 하셨는데, 그 일과 관련한 일입니까?"


"하하하

역시 군사이십니다. 일을 벌인 놈들이 어떤 놈들인지는 짐작 하나, 놈들도 부끄러운 줄 아는지 모습을 가리지 않았소이까? 그물을 던졌으니 이제부터는 줄을 당겨야지요. 서두르면 안에 든 물고기가 달아나지 않겠소이까?"


"이미 그물을 던지신 겁니까?"


"강호 무림은 모르고들 있었겠지만, 그들의 뿌리는 오래전에 싹을 틔우고 몸집을 불려 왔소이다. 너무 커지다 보니 뿌리가 상하지 않을까 염려하여 곁가지를 자르려 든 것입니다. 그러니 벌을 내려도 급하게 내리면, 놈들의 뜻에 부합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렇게 큰 나무를 강호 무림이 어찌 보지 못했는지 의문입니다."


"가지를 위로 향하지 않고 옆으로 향해 그렇지 않을까요?"


"숨어 있었다는 말씀이신 듯한데, 그렇다 해도 이리 공공연하게 나설 규모라면 누군가는 보지 않았을까요?"


"하하하

보고 있었으니 그물을 던지지 않았겠소이까?"


군사 귀제갈 소찬휘는 시운학의 말을 들을수록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시운학의 말은 회천맹이 벌인 일을 익히 짐작하고 있었다는 말인데, 그러고서도 수천문이 불타고 장경각이 털렸으면, 뭐 알고 있었고, 어떤 준비했기에, 그물을 던졌다 하고, 이제 줄을 당긴다 하는지, 지모가 뛰어나 귀제갈이라 불리는 소찬휘였지만 아무 것도 알 수 없었다.


"귀제갈이 이리 난감해하는 것은 처음 보겠소이다. 그래 부탁이 무엇이오, 무엇이 되었든 간에 들어드릴 것이니 말씀하시지요?"


"대왕께서 그리 말씀하시니 뭐라 감사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장강에서 당문의 상선이 보이지 않게 해 주십시오."


시운학의 말에 호언장담한 탑탑대왕도 말을 잃었고, 귀제갈 소찬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설 정도로 놀랐다. 차라리 장강 수로사와 전쟁을 벌이라 했더라도 이렇게 놀라진 않았을 것이다.


수군들이야 지금까지도 동정수로채를 어찌하지 못하고 그저 관리만 하고 있었으니 가능한 일이지만, 당문의 상단을 장강에서 지우라는 말은 당문과의 전쟁을 하라는 말이었고, 당문의 고수들로 이뤄진 독전대와 싸우라는 말이었다.


한참을 말없이 바라보던 탑탑대왕이 고개를 크게 끄덕이며 말했다.


"놈들이 수천문을 독무를 써서 공략했다는 말을 들었소이다."


독무를 이용해 수천문을 도모했으니 회천맹의 주역이 당문이냐 물은 것이었다.


"당문의 독이 쓰인 것은 맞으나 당문이 관여한 일인지는 모릅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당문인 것이오?"


"그물을 걷어 보면 어찌 한 가지 물고기만 들겠소이까?"


귀제갈 소찬휘가 자리에 앉으며 말했다.


"강호뿐 아니라 천하가 시끄러운 시기입니다."


"그러니 기회가 아니겠소이까? 조정이 안정되지 못했으니 강호의 어지러움에 대응할 여력이 없을 것 아니오?"


"양하채만으로는 어려울 것입니다."


"대왕이시라면 장강십팔채와 동정십팔채를 움직일 수 있을 것 아니오?"


"남로군이 나설 겁니다."


"그러지 못하외다. 겨우 나서야 장강 수로사일 것이고, 그마저도 대군을 움직이지는 못할 것이외다. 신황제가 보위에 오른 지 얼마 지나지 않았으니 군은 움직이지 못하오. 소생이 알기로 신황제의 건강이 그리 좋지 않다고 들었소이다.


황실과 조정은 결코 군이 움직이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니, 수로사는 걱정하시지 말고 당문의 물건을 실은 상선만 장강에 띄우지 못하게 하면 될 것이오. 처음에야 당문의 저항이 거셀지 몰라도 상선 몇 척만 잃고 나면, 당문도 무리해서 움직이진 않을 것이오."


시운학의 말에 고심하던 탑탑대왕은 마음을 정했는지 군사 귀제갈 소찬휘에게 말했다.


"사천을 나오는 모든 포구에 공고하고, 장강십팔채와 동정십팔채에 어떤 손실도 모두 양하채에서 보전해 줄 것이라 전하시오. 물론 당문의 상선에 실린 물건은 상단을 막아선 산채의 수입으로 삼으라 전하시오."


시운학은 양하채에서 하루를 머물다 나왔지만, 수천문 식구들의 소식은 전하지 않았다. 아직은 강호에 수천문 식구들이 무사하다는 것을 알릴 필요가 없었고, 혹시라도 다시 수천문 식구들이 머무는 독문을 도모하려 들지 몰랐기 때문이었다.


비밀로 하려면 아는 사람은 적을수록 좋았다. 탑탑대왕은 부왕의 안부만 물었고 시운학은 묻는 말에 답을 주었다. 시운학이 양하채를 나오고 얼마 되지 않아, 장강 포구마다 나붙은 공고에 강호 무림이 크게 요동쳤다.


결의문(決意文)


ㅡ 당문의 상선은 장강 수로를 다니지 못한다.


ㅡ 장강십팔채와 동정십팔채는 당문 상선의 출입을 막을 것이다.


ㅡ 당문의 상선을 제하고, 모든 배의 출입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다.


ㅡ 결의를 무시하고 장강을 지나는 당문 상선은 불태워질 것이다.


장강십팔채주 결의


동정십팔채주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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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155화 혼례 (2) +1 23.10.10 2,360 23 13쪽
154 154화 혼례 (1) +1 23.10.09 2,381 26 14쪽
153 153화 일비 사왕 일선자(一秘 四王 一仙子) +3 23.10.08 2,372 26 13쪽
152 152화 깨달음 +2 23.10.07 2,387 25 14쪽
151 151화 고뇌(苦腦)하는 사람들 +2 23.10.06 2,400 24 14쪽
150 150화 광인방을 멸(滅)하다 +2 23.10.05 2,548 25 13쪽
149 149화 전화위복(轉禍爲福) +3 23.10.04 2,458 25 13쪽
148 148화 아비규환(阿鼻叫喚) +2 23.10.03 2,461 24 13쪽
147 147화 만금전장(滿金錢場) +1 23.10.02 2,478 25 16쪽
146 146화 무림맹의 변신 23.10.01 2,499 25 14쪽
145 145화 은창 유성 화경에 들다 +2 23.09.30 2,640 24 12쪽
144 144화 마무리는 단호하게 +2 23.09.29 2,532 24 14쪽
143 143화 시작은 가볍게 +1 23.09.28 2,512 22 19쪽
142 142화 탐화랑(貪花郞) 23.09.27 2,582 24 15쪽
141 141화 풍우지절(風雨之節) +1 23.09.26 2,670 21 14쪽
140 140화 당소소 (2) +1 23.09.25 2,748 26 14쪽
139 139화 당소소 (1) +1 23.09.24 2,674 23 15쪽
138 138화 협상 23.09.23 2,671 22 17쪽
137 137화 개파대전 +1 23.09.22 2,662 25 13쪽
136 136화 불꽃 (3) +1 23.09.21 2,652 21 15쪽
135 135화 불꽃 (2) +2 23.09.20 2,667 23 15쪽
134 134화 불꽃 (1) +1 23.09.19 2,651 24 17쪽
133 133화 무상검결(無常劒訣) 23.09.18 2,664 25 12쪽
132 132화 곽가촌 23.09.17 2,676 23 15쪽
131 131화 매가 약이다 23.09.16 2,702 21 13쪽
» 130화 동정풍운(洞庭風雲) +2 23.09.15 2,784 24 14쪽
129 129화 혼돈지절(混沌之節) +1 23.09.14 2,741 23 16쪽
128 128화 전화위복(轉禍爲福) 23.09.13 2,750 21 13쪽
127 127화 운룡설산(雲龍雪山) (3) 23.09.12 2,740 24 13쪽
126 126화 운룡설산(雲龍雪山) (2) 23.09.11 2,747 23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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