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자 출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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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파
작품등록일 :
2023.05.10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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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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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화 깨달음

DUMMY

교가장 총관 여두효는 잠에서 깨지 못한 숙수들을 닦달해 음식과 술을 마련해 왔다. 새벽부터 술자리를 갖는 것도 어색한 일이었지만, 만검 교운은 총관 여두효에게 수고했다 칭찬의 말을 건넸고, 사형제들은 이심전심으로 술자리를 반겼다.


시운학은 섬도 진걸의 휴가에 의문을 가졌지만, 확인된 것도 아니었으니 거론하지 않았다. 섬도 진걸은 다른 때와 달리 설봉봉이 묵운 사마의 곁에 자리하고 있는 것을 보고는, 묵운 사마의와 설봉봉을 번갈아 가며 바라다가 장난스럽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이 사형,

경사에 드신 지 얼마 되지 않은 걸로 아는데, 두 분 사이가 어찌 달라 보이오?"


섬도 진걸의 말에 설봉봉의 얼굴이 붉어지고 고개는 땅에 떨어질까 싶을 정도로 숙여졌다. 묵운 사마의가 헛기침을 하고 대답했다.


"작은 오해가 있었지만 마음이 멀어진 것은 아니었네."


그것으로 모두가 충분히 이해했다. 교가장에 들고 다음 날부터 두 사람은 인근 여러 곳을 함께 구경하고 다녔다. 설봉봉은 시운화에게 함께 가자 했지만, 시운화는 억지스러운 핑계를 만들어 가며 두 사람과 함께하지 않았었다.


만검 교운이 묵운 사마의와 이야기하고 시운화를 불러 지난밤 두 사람이 나눴던 이야기를 전하자 시운화는 크게 반기며 적극 돕겠다며 나섰고, 묵운 사마의와 아침을 먹으며, 두 사람이 가까이할 수 있도록, 두 사람 사이에서 두 사람이 마음속에 담고 전하지 못한 말을 대신해 주었다.


하루면 충분했다. 시운화가 억지스러울 만큼 단호하게 두 사람을 밖으로 내몰자, 두 사람은 여전히 어색해하며 시운화에게 함께 나가자 했지만 시운화는 단호하게 돌아섰던 것이었다. 그렇게 나가 두 사람만의 하루를 보내더니, 며칠이나 지났다고 이제는 눈꼴이 실 정도로 가까워져, 식사 자리에서까지 가까이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하하

그랬소이까?

이거야말로 이 사형께서 화경에 오르신 것보다, 더 반길 일이 아닌가 싶소이다."


시운학은 그렇지 않아도 만화선자의 일로 호남을 다시 찾을 생각을 갖고 있었다. 설봉봉이 집을 나온 지도 오래되었고, 묵운 사마의와 설봉봉 두 사람이 마음을 정한 것 같으니, 영주 설가장을 찾아 설가장주 설양석의 허락을 받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설가장주 설양석이야 당연히 쌍수를 들고 허락할 일이지만, 예전과는 달리 묵운 사마의의 무위가 화경에 들었으니, 지난 일도 있었고 오히려 부담스러울 수도 있었다. 그러니 먼저 찾아보고 허락을 받는 것이 모두에게 좋을 것이라 여겼다.


시운학은 섬도 진걸의 말에 모두를 돌아보며 차분히 말했다.


"그렇지 않아도 며칠 내에 호남으로 가려 했는데 잘됐다 싶습니다. 이번 길에 두 분도 함께 내려가시지요. 설 낭자께서도 집을 떠나신 지 오래되었고, 잔치야 조금 늦어지더라도 설 가주님의 허락은 받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눈치껏 살펴보니 이미 쌀이 익어 밥이 되었으니, 더는 미루지 말고 허락을 받으라는 말이었다. 아닌 말로 자식이라도 들어서면 무슨 말이 나올지 모른다는 말이었다. 섬도 진걸의 장난스러운 말은 시운학의 진지한 충고로 마무리 지어졌다.


말은 무거웠어도 즐겁기는 한없이 즐거웠다. 설봉봉에게는 전화위복이 된 일이지만, 모두에게는 경사에 경사가 겹으로 몰려드는 것 같았으니, 산문을 내려와 이렇게 즐거운 순간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서로를 칭찬하고 기쁨을 나누는 자리가 되었다.


거듭된 축하의 말에 부끄러움을 감추려 받아 마신 술에, 취기를 이기지 못한 설봉봉을 시운화가 부축하고 나가자, 시운학이 사형제들을 돌아보며 말했다.


"소제가 느끼기에 삼 사형의 내공이 크게 느신 것 같은데, 요사이 수련은 어찌하고 계십니까?"


시운학의 말에 모두의 눈길이 섬도 진걸에게 모아지자, 섬도 진걸이 대답했다.


"수련이야 끊임없이 하고 있지요. 다만 근래 들어 다른 일이 없으니 좌선에 힘쓰고 있었습니다."


"사형들의 내공은 산문을 나오기 전부터 두 갑자를 넘기고 있었으니, 좌선을 하는 것만으로 큰 변화가 있겠습니까?"


만검 교운이 크게 놀라며 얼른 되물었다.


"내공 문제가 아니라면 달리 무슨 문제라도 있다는 말씀이십니까?"


"깨달음이 산중에만 있겠습니까?"


사형제들은 시운학의 말에 귀를 쫑긋 세우고 다음 말을 기다렸다. 깨달음이 산중에만 있지 않다는 말은, 당장이라도 벽을 넘을 수 있다는 말이었으니, 꾸준히 노력해 온 섬도 진걸은 물론이고, 수련을 할 시간을 내지 못하는 만검 교운도 눈을 반짝이며 다음 말을 기다렸다.


"익히 아시는 것이지만 검결(劒訣)에 이르지 않았습니까?

기가 있으니 검이요.

무심히 뻗어 내니 무상이라고요?

또 천하만검의 위에 있다 하면서,

마음이 향하는 곳에 검이 있다 했습니다.

마지막 구절에, 무초가 유초이니 연연할 필요가 없다고 했습니다."


섬도 진걸이 시운학의 말을 곰곰이 생각하고 말했다.


"검결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모르지 않으나, 그것을 펼쳐 내는 것은 다르지 않습니까?"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삼 사형이나 사 사형께서는 산문을 나오기 전부터 내공은 넘쳐 났다고요?"


"내공이 넘쳐 나도 깨달음이 없으면 안 된다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작은 오해가 있으신 것 같습니다. 생사현관을 달리 생사현관이라 부르겠습니까? 내공만으로 억지로 뚫으면 주화입마에 들거나 죽음을 맞을 수 있으니 그리 부르는 것이지요. 내공 진기로 생사현관을 뚫으려 하면 목숨을 걸고서야 가능해집니다.


하지만 내공진기를 다스리려 하지 마시고 스스로 움직이게 두시면, 내공 진기는 스스로 막힌 곳을 찾아 뚫으려 하지 않겠습니까? 그때 스스로 움직인 진기에 마음을 담아 도와주시면 되는 일입니다."


이미 화경에 오른 묵운 사마의는 물론이고, 섬도 진걸과 만검 교운은 크게 느끼는 것이 있었는지, 운기조식을 하여 주기를 털어 내고 좌선에 들었다. 묵운 사마의가 잠시 좌선하고 몸을 일으킨 것과 달리, 섬도 진걸과 만검 교운은 깨달음의 실마리를 잡았는지 꼼짝도 않고 좌선에 몰두해 있었다.


"이 사형,

해 보시니 어떠십니까?"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이 사형께서는 참으로 복이 많으신 분이십니다."


묵운 사마의는 큰 소리로 웃으려다가, 좌선에 든 두 사람을 보고는 급히 입을 다물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


"사제들도 벽을 뚫을 수 있겠습니까?"


"어떤 깨달음이 있었는지에 달렸겠지요."


"소문주께서 도움을 주실 수 있으시지요?"


"그것도 두 분 사형들께서 스스로 깨닫고 난 이후라야 가능합니다."


시운학은 행여 하인들이 들어와 깨달음에 방해가 될까 염려되자, 설호에게 말했다.


"아무도 들지 말라 하고 되도록 멀리 떨어져 있으라 한다고 여 총관에게 전하거라. 그리고 돌아와 문 앞을 지키거라."


"예, 주인님."


설호는 대답하고 서둘러 총관사로 나갔다. 설호도 운화에게 들은 것이 있어,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아는 것 같았다.


날이 새기도 전부터 시작된 두 사람의 좌선은, 한낮이 되고 다시 밤이 찾아와도 이어졌고, 하루가 꼬박 지나서야 참기 어려웠는지 시운화와 설봉봉이 찾아왔지만, 둘 모두 대전에 드는 것을 시운학은 허락하지 않았다.


다시 하루가 더 지났다. 여 총관은 물론이고 하인들마저 대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기웃거렸지만, 시운화와 설호는 그 모두를 단호하게 나무라며 대전 가까이 접근도 못 하게 막았다.


좌선에 든 지 사흘이 지나고서야, 섬도 진걸과 만검 교운에게서 작은 변화가 일어났다. 이 갑자를 넘긴 내공진기를 내공진기 마음대로 움직이도록 풀어 놓았으니, 한번 풀린 진기는 아무리 다시 거두려 해도 뜻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그렇다고 잡지 않고 두자니, 당장이라도 기맥이 터질 것 같아 잡아가지 않을 수가 없었다. 시운학은 진기 스스로 길을 찾아 열 때까지 그대로 두라 했지만, 스스로 날뛰는 진기가 뜻대로 움직이지 않으니, 두 사람은 순간순간마다 죽음을 떠올리고, 주화입마를 떠올리며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다스리지 못한 진기가 스스로 길을 찾아 생사현관을 두드리기 시작하자, 스스로 돌던 내공 진기에 의지라도 있는지, 뚫리지 않는 생사현관을 고집스럽게 충돌해 나갔다. 한 번의 충돌에 한 번의 고통이 따랐고 충돌이 클수록 고통도 컸다.


섬도 진걸에 이어 만검 교운의 얼굴에도 고통이 드러나자, 시운학은 오히려 눈을 빛내며 지켜봤다. 묵운 사마의도 사흘 만에 표정에 변화를 보인 두 사제를 보며 물었다.


"소문주님,

우형도 저랬습니까?"


"겪으셨으니 아실 것 아니겠습니까?"


겪었으니 알 것 아니냐는 말에 절로 고개를 끄덕인 묵운 사마의는, 화경에 오르던 그때를 생각했는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생살을 헤집어 불로 지지는 듯한 고통이 있었던 것 같았다. 묵운 사마의의 뇌리를 스치는 기억은 있었으나, 어느 정도의 고통이었는지의 느낌은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이 사형 이제 거의 다 온 것 같습니다. 이 사형께서 사 사형의 운기를 도와주십시오. 소제는 삼 사형의 운기를 돕겠습니다."


"어찌 도우면 되는 것입니까?"


"진기가 생사현관에 몰려 있을 것입니다. 명혈에 손을 대고 진기의 흐름을 먼저 살피십시오. 그런 연후에 조금씩 진기를 더해 주시면 될 것입니다. 더한다 하지만 이 사형의 진기로 막혀 있는 생사현관을 뚫는 데 도움을 주라는 것이 아닙니다.


사 사형의 몰려든 진기가 생사현관의 마지막 기맥을 터트리지 않도록 잡아 주시라는 겁니다. 생사현관을 뚫는 것은 사 사형의 진기가 해야 할 일이니, 이 사형께서는 사 사형의 진기가 앞으로 나갈 수 있도록 기맥만 받쳐 주시면 됩니다."


"교 사제의 진기가 생사현관을 뚫고 난 이후에는 어찌하면 됩니까?"


"이 사형의 진기는 거두시고 조심스럽게 물러나시면, 남은 일은 교 사형의 몫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그 말씀은 생사현관을 뚫고 난 이후에도 그 성취에 차이가 있다는 말씀이신지요?"


화경의 경지도 무려 넷으로 나뉘어 불리고 있었으니, 묵운 사마의가 궁금해 물은 것이었지만, 두 사형들을 지켜보던 시운학은 고개만 끄덕이며 말했다.


"시간이 된 것 같으니 준비하시지요."


시운학은 묵운 사마의에게 말하고 섬도 진걸의 뒤에 좌정하고 진기를 일순한 뒤 섬도 진걸의 명문혈에 손을 댔다. 그 모습을 본 묵운 사마의도 서둘러 만검 교운의 뒤에 좌정하고 운기 하여 진기를 일순하고는 만검 교운의 명문에 천천히 진기를 불어넣었다.


시운학의 도움을 받은 섬도 진걸의 표정이 조금은 편해졌다. 생사현관에 충돌하는 진기가 일으키는 고통은 여전했지만, 시운학이 날뛰는 진기들을 잡아 한곳으로 몰아넣으니, 생사현관으로 부딪쳐 가는 섬도 진걸의 진기가 더욱 힘을 얻게 되고, 날뛰는 진기를 따로 다스리지 않아도 되니, 섬도 진걸의 집중력이 커졌던 것이다.


섬도 진걸은 도저히 뚫을 수 없을 것 같았던 생사현관의 막이 풍선이 부풀 듯 조금씩 뒤로 부푸는 것이 느껴졌다. 다시 한 번의 충돌이 있고 나서 진기의 끝을 더욱 가늘게 만들어 갔다. 밀려나던 생사현관의 기막에 미세한 구멍이 생기는가 싶더니, 그대로 터져 나가며 뒤에 밀려 있던 진기들이 분수처럼 쏟아져 들어갔다.


시운학은 조심스럽게 섬도 진걸의 명문에서 손을 떼고 물러났다. 길은 열렸으니 얼마나 넓히고 매끄럽게 만드는지는 섬도 진걸이 해야 할 일이었다. 고개를 돌려 옆을 보니 만검 교운은 아직 생사현관을 뚫기까지 시간이 남은 듯 보였다.


시운학은 다시 좌선하고 운기조식을 했다. 그저 진기의 운행에 관여하지 않고 생사현관의 기맥이 상하지 않도록 잡아주는 것이라 해도, 쉽게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으니, 진기의 소모도 컸을 뿐 아니라 심력의 소모도 컸기 때문이었다.


시운학이 운기조식을 마치고 섬도 진걸을 보니, 섬도 진걸은 진기를 잘 다스리고 있는 듯 보였다. 안색은 그지없이 밝았고 마치 도를 통한 도인처럼 보였다. 화경의 벽을 넘어선 것만은 분명했으니, 이제 진기를 다스리고 일어나기만 기다리면 될 일이었다.


만검 교운과 묵운 사마의를 보니 끝이 얼마 남지 않아 보였다. 만검 교운의 표정은 아수라같이 험상궂게 변해 있었지만, 시운학은 그런 표정을 보이는 것이 오히려 당연하게만 여겨졌다. 만검 교운을 돕고 있는 묵운 사마의의 표정은 굳어져 있었다.


작은 실수 하나로 두 사람 모두에게 큰 피해가 오게 되고, 심하면 둘 모두 주화입마에 들게 될 수도 있었으니, 모든 신경을 오로지 만검 교운의 생사현관을 잡고 있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시운학은 묵운 사마의의 뒤에 좌정하고, 묵운 사마의의 명문에 진기를 불어넣으며 말했다.


"심공의 결에 따라 그대로 받아들이십시오."


시운학은 묵운 사마의가 덜 힘들게 묵운 사마의에게 진기를 더했던 것이다. 잠시 묵운 사마의에게 진기를 불어넣고 물러나자, 묵운 사마의의 표정도 조금은 편해져 있었다. 섬도 진걸은 여전히 운기조식을 이어 가고 있었고, 만검 교운은 드디어 마지막 관문을 넘어서려는 듯 보였다.


시운학은 좌정하고 기막을 펼쳐 내 사형제들을 감쌌다. 가장 민감한 순간이었으니 대전 밖의 작은 소리까지 막으려 했던 것이다. 얼마 지니지 않아 묵운 사마의가 만검 교운에게서 물러나 운기조식에 들었다.


이제 사형제들 모두가 화경의 벽을 넘어선 것이었으니, 소리쳐 환호하지는 못해도 시운학의 기쁨은 너무도 컸다. 묵운 사마의가 운기조식을 마치고 나자, 서로 바라보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 여전히 운기조식을 하는 섬도 진걸과 만검 교운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이심전심이라 기쁨은 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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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155화 혼례 (2) +1 23.10.10 2,360 23 13쪽
154 154화 혼례 (1) +1 23.10.09 2,381 26 14쪽
153 153화 일비 사왕 일선자(一秘 四王 一仙子) +3 23.10.08 2,372 26 13쪽
» 152화 깨달음 +2 23.10.07 2,388 25 14쪽
151 151화 고뇌(苦腦)하는 사람들 +2 23.10.06 2,400 24 14쪽
150 150화 광인방을 멸(滅)하다 +2 23.10.05 2,548 25 13쪽
149 149화 전화위복(轉禍爲福) +3 23.10.04 2,458 25 13쪽
148 148화 아비규환(阿鼻叫喚) +2 23.10.03 2,461 24 13쪽
147 147화 만금전장(滿金錢場) +1 23.10.02 2,478 25 16쪽
146 146화 무림맹의 변신 23.10.01 2,499 25 14쪽
145 145화 은창 유성 화경에 들다 +2 23.09.30 2,640 24 12쪽
144 144화 마무리는 단호하게 +2 23.09.29 2,532 24 14쪽
143 143화 시작은 가볍게 +1 23.09.28 2,512 22 19쪽
142 142화 탐화랑(貪花郞) 23.09.27 2,582 24 15쪽
141 141화 풍우지절(風雨之節) +1 23.09.26 2,670 21 14쪽
140 140화 당소소 (2) +1 23.09.25 2,748 26 14쪽
139 139화 당소소 (1) +1 23.09.24 2,674 23 15쪽
138 138화 협상 23.09.23 2,671 22 17쪽
137 137화 개파대전 +1 23.09.22 2,662 25 13쪽
136 136화 불꽃 (3) +1 23.09.21 2,652 21 15쪽
135 135화 불꽃 (2) +2 23.09.20 2,667 23 15쪽
134 134화 불꽃 (1) +1 23.09.19 2,651 24 17쪽
133 133화 무상검결(無常劒訣) 23.09.18 2,664 25 12쪽
132 132화 곽가촌 23.09.17 2,676 23 15쪽
131 131화 매가 약이다 23.09.16 2,702 21 13쪽
130 130화 동정풍운(洞庭風雲) +2 23.09.15 2,784 24 14쪽
129 129화 혼돈지절(混沌之節) +1 23.09.14 2,741 23 16쪽
128 128화 전화위복(轉禍爲福) 23.09.13 2,750 21 13쪽
127 127화 운룡설산(雲龍雪山) (3) 23.09.12 2,740 24 13쪽
126 126화 운룡설산(雲龍雪山) (2) 23.09.11 2,747 23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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