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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0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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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0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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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화 투량환주(偸梁換柱) (5)

DUMMY

191화 투량환주(偸梁換柱) (5)




일 왕자 주문은 삼 왕자 주양이 대전을 나가자 노 총관에게 지시했다.


"노 총관,

다른 일에 앞서 왕야를 뵈어야 할 것 같으니, 어찌하면 좋을지 말해 보시오?"


"민망한 일은 더는 없어야 한다 여겨집니다."


"그다음은 또 어찌하면 좋겠소이까?"


"원몽 진인과 매량 거사께서 아시는 듯 말씀이 계셨으니, 두 분을 청해 다시 들으시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위사들을 별궁 앞으로 대기시켜 주시오. 그리고 객사에 사람을 보내 두 분을 별궁으로 드시라 일러 주시오."


"예, 세자 저하."


노 총관이 명을 받고 나가자 칠 왕자 주담에게 말했다.


"아우는 형제들을 모아 별궁으로 들거라."


"지금까지 어디 있었느냐 물으면 뭐라 답해야 하는지요?"


"경사로 가는 길에 이 제의 수하들에게 잡혀, 지금까지 별청 뇌옥에 갇혀 있었다고 해라."


"소제는 아무것도 모르는 일이로군요."


"그야 뇌옥에 있었으니 당연하지 않겠느냐?"


"가지 않겠다 하면 뭐라 말해야 하는지요?"


"서장을 써 줄 것이니 어명이라 이르거라."


일 왕자 주문은 형제들 모두 별궁으로 모이라는 내용을 적고, 패인을 찍어 칠 왕자 주담에게 건넸다. 효친왕이 아직 건재하다 해도 일 왕자 주문이 어보를 날인한 서장은, 어명과 다름없으니 무시하지 못할 것이었다.


일 왕자 주문은 노 총관이 돌아와 위사들이 별궁 앞에 모였다고 보고하자, 노 총관을 앞세우고 별궁으로 향했다.


"두 분 빈객께는 말씀을 전했느냐?"


"세자 저하께서 별궁에 다녀오신 뒤에, 대전으로 세자 저하를 찾아뵙겠다고 하셨습니다."


"아우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 민망함은 덜게 되었으니 차라리 잘되었소이다."


"별궁에서 일을 마치시는 대로 모시겠습니다."


별궁 입구에는 위사들이 좌우로 도열해 있었다. 일 왕자 주문이 도착하자 위장들의 구호에 위사들이 군례를 올렸다.


"충."


"잠시 기다리시오."


"충."


노 총관이 별궁 문을 열고 기다리자 일 왕자 주문이 안으로 들었고, 노 총관은 즉시 별궁 문을 닫아걸었다. 민망한 일이 벌어진 탓인지 하인들도 모두 내보내 대전에 들 때까지 마주친 사람이 없었다.


대전 앞에 위장 둘이 번을 서고 있었는데, 군례를 올리고도 멍해 보이는 것이 정신을 어디 두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대전 문을 열고 들어서자 대전 안은 그야말로 목불인견이 아닐 수 없었다.


벌거벗은 계집 수십이 바닥을 기며 바짝 말라 강시처럼 보이는 효친왕을 아래위로 감싸안고 있었다. 일 왕자 주문과 노 총관이 들어서는 것을 보고, 대부분 대전 가장자리로 물러나며 벌거벗은 치부를 작은 손바닥으로 가리고자 애쓰는데, 효친왕을 감싸고 있던 계집들은, 여전히 꿈틀거리며 효친왕과 이어져 있었다.


"걸칠 옷조차 없는 것이오?"


"들일 때 벌거벗겨 들였으니 옷이 있을 까닭이 있겠습니까?"


"보기 싫으니 어디 한곳에 가두시오."


"예, 세자 저하."


노 총관은 대답하고 대전과 이어진 방으로 벌거벗은 여인들을 들어가라 했다. 여인들이 들어가고도 여전히 효친왕에게 붙어 있는 계집들을, 일 왕자 주문은 자신이 든 것을 알고도 떨어지지 않는 것에 노해 소리쳤다.


"위사들은 안으로 들어와 이 계집들을 끌어내거라."


번을 서던 위장 둘이 들어와 조심스럽게, 효친왕의 몸에서 계집들을 떼어 내 끌고 가자, 일 왕자 주문은 효친왕의 몸을 장옷을 벗어 덮으며 말했다.


"그 계집들의 목을 베어 별궁 앞에 효수하거라."


위장들이 목을 베고 효수하라는 지시에 크게 놀라 바라보자, 일 왕자 주문이 더욱 큰 소리로 외쳤다.


"당장 시행하거라. 왕야를 위해 하려 한 계집들이니 대역 죄인들이 아니더냐?"


여인들은 강제로 들여졌지만 들여지고도 효친왕과 가까이하는 것도 나름 서열이 있었다. 끝까지 남으려 하고 떨어지지 않았던 것도, 왕부에서 왕야이신 효친왕과 함께하는데, 감히 누가 해하겠느냐 하는 마음이 있어서였으나, 대역죄인이라며 목을 베고 효수하라고 하자 그제서야 살려 달라 애원하며 빌었지만, 일벌백계가 필요했던 일 왕자 주문에게는 통할 리 없었다.


일 왕자 주문에게 효친왕은 모후를 비참하게 죽도록 만든 원수이기도 했지만, 자신을 있게 한 친부이기도 했다. 대군을 호령하는 장수처럼 위풍당당하던 모습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뼈에 가죽을 발라 놓은 듯한 모습은, 가슴에 담긴 한(限)만큼이나 애처롭게 여겨졌다.


조금만 위해 주고 조금만 살펴줬어도, 지금 이런 모습으로 마주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쳐갔다. 장포에 감싸여 여전히 뭔가를 바라는 듯, 입만 벙긋거리는 효친왕을 안아 들고 대전 안쪽에 있는 침상에 뉘었다.


효친왕을 침상에 누이고 일 왕자 주문은 작은 소리로 말했다.


"무인에게는 잠들게 하는 수법이 있다 들었소이다. 패인으로 명하니 왕야를 잠시라도 편히 쉬게 해 주십시오."


일 왕자 주문이 말을 마치고 방을 나오자, 간신히 들릴 정도의 작은 소리로 '충.'이라는 군례 소리가 들려왔다. 일 왕자 주문의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것은 아무도 보지 못했다.


대전으로 돌아오자 형제들이 모두 들어 있었다. 입구에 걸린 효수된 계집들의 머리를 봤는지, 형제들의 안색은 그리 편해 보이지 않았다. 일 왕자 주문에게는 오히려 형제들이 조금이나마 공포를 느끼고 있는 것이 말하기 편했다.


"모두 알고들 있었느냐?"


일 왕자 주문이 알고 있었느냐 물었지만, 정작 뭘 물은 것인지 알 수 없었다. 계집들이 벌거벗은 것이라면 왕부 밖에서도 다 아는 것이었고, 효친왕이 병색이 깊은 것도 익히 아는 일이었다. 그러니 알고 있었느냐 물었어도 대답하는 형제가 없었다.


"우형이 고자인 것을 알고 있었느냐 물었다."


형제들 모두 입을 열지 못하자 칠 왕자 주담이 일 왕자 주문의 눈길에 마지못한 듯 작은 소리로 대답했다.


"알고 있었습니다."


"흥~!

알고 있었다는 말이지. 그래서 우형을 제 계집조차 품지 못하는 고자라 비웃으며, 그 계집을 네놈들이 돌아가며 품었다는 말이렷다."


"······."


세자빈 곽씨와 관계하지 않은 형제도 있었지만, 일 왕자 주문이 노해 소리치자 반박하지 못하고 서로 눈치만 살폈다.


"우형인들 그 계집이 하인이며 노비며 가리지 않고, 내전으로 들인 것을 몰랐을 것이라 여겼더냐? 노비 놈들의 씨와 네놈들의 씨가 다를 것이 있었겠느냐?"


"······."


"우형은 잠시 그 계집의 회임이 칠 제의 소행이라 여겼었다. 칠 제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그때는 그리 여길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말이다. 회궁하고 들리는 말은 더욱 가관이더구나. 그 계집의 배 속에 부왕의 씨가 잉태되었다니, 그게 말이 되는 소리더냐?


네놈들도 눈이 있으니 들어오며 봤을 것이 아니냐? 궁 안에 미색이 절륜한 계집이 어디 한둘이더냐? 당장 저 방문을 열어 보거라? 눈이 있으면 누구나 알 것 아니더냐? 그 계집은 이미 늙어 미색은 고사하고 몸매도 두리뭉실 볼 것도 없는 계집이었다.


저 방에 벌거벗은 계집들 가운데, 그 계집만 못한 계집이 어디 하나라도 있는지, 눈이 있고 입이 있으면 어디 말해 보거라. 우형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그 계집이 왕야께 무슨 짓을 벌이고 사라졌는지, 누가 알면 속 시원히 말들 하거라."


형제들은 그 계집이 대형인 일 왕자 주문의 부인이 아니었느냐 따지고 싶었어도, 그랬다가는 효친왕이 저리된 책임이 자신들에게 전가될까 두려워 입을 열어 반박하지 못했다. 더구나 일 왕자 주문이 왕부를 나간 뒤에 벌어진 일이었으니, 일 왕자 주문이 자신의 탓이 아니라 억지를 부리고 있어도, 그저 고개만 숙이고 있어야 했다.


일 왕자 주문은 형제들의 입을 막아 놓고 말했다.


"부왕께서 위중하시니 혹여 임종을 놓치지 않을까 우려된다. 모두 부왕을 알현하고 각자의 처소에서 근신하고 있거라."


일 왕자 주문은 형제들 모두와 효친왕이 누워 있는 침실로 들어가자, 효친왕의 침상 앞에 엎드려 효친왕의 모습을 바라보며 굵은 눈물을 흘려 냈다. 왕자들은 효친왕이 주지육림을 헤어나지 못해 피골이 상접했다는 소문은 들었어도, 직접 눈으로 본 것은 처음이었다.


언제나 천하를 호령하던 위엄 있는 모습만 보았다가, 피골이 상접해 마치 죽은 강시를 보는 것 같은 모습에, 표정을 감추지 못하리만치 놀라고들 있었다. 그제서야 어째서 별궁 앞에 계집들을 효수해 놓았는지 이해가 되었다.


일 왕자 주문은 형제들이 모두 효친왕의 모습을 확인했다 여겨지자, 자리에서 일어나며 나직이 말했다.


"마지막까지 편히 지내시도록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번에도 왕자들이 모두 나가자 안에서 작은 군례 소리가 나왔다.


일 왕자 주문은 형제들을 모두 돌려보내고 노 총관에게 일렀다.


"계집들에게 옷을 입혀 적당한 곳에 두었다 화화방에 넘기시오. 혹시라도 용종을 받은 계집이 있을지 모르니, 내의원에 맥을 살피게 하는 것도 잊지 마셔야 할 것이오."


"예, 세자 저하.

명하신 대로 시행하겠습니다."


"대전으로 들 것이오?"


"객사에 두 분을 모시라 전언을 넣겠습니다."


"수고하시고, 노 총관도 일을 마치는 대로 대전으로 드시오."


"세자 저하,

명심하겠습니다."




일 왕자 주문이 대전에 들어 원몽 진인과 매량 거사를 기다리는 동안, 거처로 돌아가던 삼 왕자 주양과 오 왕자 주열, 구 왕자 주혁은 구 왕자 주혁의 거처에서 함께했다.


"형님,

거병을 서두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일이 생각 외로 어려워졌구나."


"그렇다고 이대로 물러난들 대형께서 용서하시겠습니까?"


"흥~!

누가 누구를 용서한다는 말이더냐? 그 계집이 우형의 계집이더냐, 고자 놈이 제 놈 계집을 다스리지 못해 이런 일이 생긴 것 아니더냐?"


"그 계집이 대형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사라질 줄 누가 알았겠소이까?"


"위장 놈들의 입은 단단히 막아 두었느냐?"


"몇 놈은 여전히 말을 듣고 있지 않지만, 따르겠다 한 놈들은 단단히 일러두었습니다."


"한 달만 더 시간이 있었어도 빈객들의 마음도 잡을 수 있었거늘, 빈객들이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잘 감시하라 이르거라."


"빈객들은 우리 형제의 다툼에 껴들지 않을 것입니다. 그놈들은 누가 힘을 얻든 편히 지낼 수 있으면 상관하지 않을 놈들입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원몽 진인과 매량 거사만큼은 우리 형제들 편에 세워야 할 것이다. 우형도 찾아보고 자주 인사드릴 것이나 아우들도 시간 되는 대로 찾아뵙고 배움을 청하거라."


"예, 형님.

오늘은 대전에 든다 하니 내일 일찍 찾아뵙고 도와 달라 청하겠습니다."


"그래라. 일시에 쳐내고 나면 그것으로 끝나는 일이야. 죽은 놈의 입은 결코 열리지 않는 법이니, 황실에서 나온다 해도 왕부에 넘쳐 나는 것이 은자 아니더냐."


"맞습니다. 은자를 내주면 귀신도 부릴 수 있다 하지 않습니까?"


"때를 언제로 맞추면 되겠느냐?"


"별궁에서 승하하셨다는 말이 들리면 바로 거병하시지요?"


"길어야 닷새 아니면 이삼일이 될 것이야."


"당장이라도 문제없습니다."


"그럼 아우들만 믿을 것이니, 두 아우가 우형을 도와주시게."


"형님 일이 소제들 일 아니겠습니까?"




원몽 진인과 매량 거사가 대전을 나가자 기다렸다는 듯 노 총관이 들어와 알렸다.


"세자 저하,

삼오구 세 분 왕자께서 안락전으로 함께 드셨습니다."


"어리석기는, 막내 거처로 들면 의심받지 않을 줄로 여긴 것인가? 한마디 말도 없더니 불만이 컸던 게지."


"세자 저하께서 궁내에 안 계신 동안, 구 왕자께서 위사들과 자주 어울리셨습니다."


"세 놈이 역할을 나눈 것 아니겠는가?"


"알고 계셨습니까?"


"어찌 모를 수 있겠느냐? 어디를 둘러봐도 모두 나를 죽이려는 놈들뿐이거늘, 너무 염려하지 말거라 그놈들 정도로는 나를 어찌하진 못하니."


"예, 세자 저하."


"계집이 사라지고 곽씨 세가에서는 말이 없었느냐?"


"당황스러워하면서도 절대 돌아오지 않았노라 강변했습니다."


"노 총관,

혹시 왕야의 호법들이 누구인지 아느냐?"


"그림자 말씀이신지요?"


"그림자라고?"


"대를 이어 왕부에 충성하는 자들입니다."


"대를 잇는다. 그 말인즉 내가 왕위에 오르면 내 그림자가 될 것이라는 말인가?"


"그리되지 않겠습니까?"


"내일은 하루가 매우 길게 느껴질 것 같구나."


"무슨 일이라도 있으신 겁니까?"


"아무래도 부왕께서 내일을 넘기시기 어려워 보여 하는 말이다."


"아~!

그러셨군요. 소인은 무슨 일인가 하여 잠시 놀랐습니다."


"그보다 큰일이 있겠느냐?"


"세자 저하 아니십니까? 다른 왕부에서는 어떨지 모르나, 본 왕부는 왕야께서 수년 전에 세자를 책봉하셨는데 무슨 문제가 있겠습니까?"


"그걸 아직 모르는 놈들이 있으니 하는 말이 아닌가? 걱정이 아니라 귀찮아 하는 말이니, 노 총관은 일이 생긴 이후의 처리에 집중하시게."


"예, 세자 저하.

소인에게 맡겨 주시면 한 치의 소홀함도 없이 처리하겠습니다."


"날이 밝고 또 어두워지면 누군가는 움직이고 참으로 재미있는 기다림이 될 것이야."


일 왕자 주문의 넋두리 같은 말에 노 총관은 무슨 뜻인지, 생각을 거듭해도 이해하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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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 197화 소림 하산 (4) +2 24.07.26 755 1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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