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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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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0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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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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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화 나가다

DUMMY

198화 나가다



겹겹이 주름 잡힌 능선들 사이로 처처에 태고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한 곳. 그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 마을 하나마다 하나의 종족들이 모여 살아가는 곳. 중원 사람들과 조금 다른 모습을 지닌 탓에 이족이라 불리는 사람들.


바이족, 하니족, 이족, 타이족, 디이족, 마오족, 리수족, 후이족, 라후족, 외족, 니카족, 야오족, 티벹족, 장포족, 부랑족, 후미족, 누족, 아창족, 자위족, 몽골족, 두룡족, 만두족, 수이족, 부이족.


각기 다른 부족의 전통을 대대로 이어 가며,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


종족마다 쉽게 찾기 어려운 곳에 자리하고 있어, 세사에는 관여하지 않고 살아가는 듯 보여도, 철마다 나름의 물건을 생산해 가지고 가까운 성시로 나올 때는, 온갖 장신구로 치장하고 화려한 의복을 걸치고 나와, 종족들의 특색을 그대로 드러내며 나름의 미모 뽐내고 다녔다.


서로가 서로의 다른 모습을 보며 신기해하는 사람들. 그런 이족들이 가득한 시전 거리로 갈색 경장에 검붉은 피풍을 휘날리는 공자와, 방금 하늘에서 내려온 듯 하늘거리는 녹의에 녹색 피풍을 걸치고, 흰 사건으로 반쯤 얼굴을 가렸어도 남녀노소의 눈길이 절로 향하는 낭자가, 무엇이 그리 즐거운지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들어섰다.


시전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는 사람들의 눈에 그들이 평생 잊지 못할 구경거리였지만, 그들을 바라보며 즐거워하는 시운학과 당소소도, 그들의 모습을 보며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모아 가고 있었다.


"가가,

저기 좀 보세요."


시운학이 당소소가 가리키는 곳을 보니, 머리를 틀어 올린 여인의 머리 위에 살아 있는 새가 올려져 있었다. 이족들은 온갖 장신구로 치장을 하기 좋아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살아 있는 새를 장신구로 쓰는 종족은 시운학도 처음이었다.


시운학이 특이한 종족이라 생각하며 당소소를 보자, 당소소의 눈길은 어느새 다른 곳을 향하고 있었다. 그곳에는 미색이 뛰어난 낭자들이, 진주처럼 보이는 흰 구슬을 엮어 만든 커다란 모자를 쓰고, 역시 구슬로 엮은 목걸이를 가슴받이까지 길게 늘이고 있었다.


이족 낭자들은 주로 흰색과 붉은색의 옷을 입고, 사내들은 주로 검은색에 붉은색을 섞은 옷을 입고 있었다. 눈길을 돌리면 어느새 다른 모습이 보이니, 시운학과 당소소는 이족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야깃거리가 끊이질 않았다.


머리를 틀어 올리고 은장식으로 날개처럼 세운 낭자들이 시운학에게 다가왔다. 낭자들이 다가오자 당소소는 시운학의 곁에 바짝 붙었는데, 다가선 낭자들의 복색이 팔 끝까지 모두 가린 상의와 달리 하의 치마는 엉덩이 바로 아래까지 허벅지를 다 드러내고 있었다.


"소 매,

라후족이외다. 아마도 자매절이 가까워 저리 입은 것 같소이다."


"자매절이라니요?"


"혼기가 찬 선남선녀들이 짝을 찾는 축제라 했소이다."


당소소가 시운학 가까이 붙어 서도 라후족 낭자들은 다가오기를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시운학에게 유혹의 몸짓을 해 가며 빠르게 다가서자, 시운학은 당황하는 당소소의 허리를 가볍게 잡아 안고는, 표홀신보를 펼쳐 라후족 낭자들의 곁을 스치듯 지나쳤다.


라후족 낭자들은 시운학의 모습이 갑자기 눈앞에서 사라지자 놀란 듯 뒤를 돌아봤는데, 시운학과 당소소는 처음 본 모습 그대로 십여 장 떨어진 곳을 걷고 있었다. 라후족 낭자들은 자신들을 지나친 것으로 선택받지 못했다 여기는지, 한껏 꾸미고 다가서는 라후족 사내들을 향해 움직였다.


"가가,

아무리 이족들이라 해도 저리 유혹하며 짝을 찾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에요?"


"하하

이곳에만 수십 종족들이 마을을 이루며 살아가고 있소이다. 마을이라 해야 모두가 형제들이니 마을 안에서는 짝을 찾지 못하고, 저리 축제일까지 만들어 다른 마을에서 짝을 찾는 것이오. 그렇다고 인근 동족 마을이지 다른 종족과 혼례 하는 경우는 거의 없소이다."


"흥~!

가가를 향해 다가선 것이 분명했어요."


"소생이 서둘러 피한 것이 라후족 낭자 때문인 줄 아셨소이까?"


"아니라 하시렵니까?"


"라후족 사내들이 소 매에게 다가서는 것이 싫어서였소이다."


당소소는 라후족 사내들을 보지 못했으니 시운학의 말이 거짓이라 여겨졌지만, 그래도 시운학이 자신을 아껴 그랬다고 하자, 질시하던 마음이 녹아내렸는지 화사하게 미소 지으며 시운학을 바라봤다.


사천을 나온 지도 벌써 한 달 가까이 지났다. 오늘은 모처럼 성내 시전에 머물고 있으니 객잔에서 쉬어 갈 수 있었다. 그렇다고 당소소가 산중에서 밤을 지낼 때 불편했던 것은 아니었다. 동굴이나 나무 위에 자리를 마련해도, 밤새 시운학의 품에 안겨 잠들 수 있었으니까.


시전 거리를 가득 채웠던 이족들은 성문이 닫히는 유시 전에 모두 자취를 감췄다. 객잔에 들어 이른 저녁을 먹은 뒤 오랜만에 따뜻한 물로 수욕을 마친 당소소는, 침의로 갈아입고 병아리가 어미 닭의 깃 속으로 파고들 듯이 시운학의 품 안으로 들어갔다.


당소소가 어서 안아 달라는 듯 가볍게 입을 맞추고 나니, 부드럽게 등을 쓸어 주는 시운학의 따스한 손길에 절로 비음이 새어 나왔다. 꿈결 같은 시간이 흐르고 몽롱한 얼굴로 시운학을 바라보니, 시운학은 사랑스럽다는 듯 당소소의 이마에 입을 맞춰 준다.


"가가,

독곡은 아직 멀었나요?"


"거의 다 왔소이다."


"매번 다 왔다 하셨잖아요."


"어디 머문들 하루면 갈 수 있으니 거짓은 아니었소이다."


당소소는 시운학의 말이 허튼 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자신을 안고서도 하루 밤새 수백 리를 옮겨 가기도 했으니.


"혼례도 올리지 않고 따라나섰다고 나무라시지는 않으실까요?"


"이제 와 걱정되시는 것이오?"


"조금은···."


"걱정하실 것 없소이다. 아주 반기실 것이니, 이렇게 아름다운 며느리가 어디 또 있다고 나무라시겠소이까?"


"내일 뵙게 되면 뭐라 인사드려야 하나요?"


"인사드리고 아버님 어머님하고 불러 드리면 될 것이오."


"이 공자님께 신야로 모시라 하셨다고 말씀하셨지 않으셨어요?"


"본 문을 옮기는 것은 허락하셨지만, 그분들께서는 움직이려 하시지 않으실 것이오. 새로이 마련했으니 살펴보시라 말씀드린 것이지만, 그분들께는 모두가 허망일 뿐이니 어디 계신들 다르지 않소이다."


"그럼 신야에는 누가 거처하게 되는 것인지요?"


"소생이야 소 매와 단둘이 머물기를 바라지만, 당장은 아니더라도 사형들께서도 드실 것이고, 아우와 누이도 들지 않겠소이까? 신야로 가면 소 매가 안주인으로서 본 문의 대소사를 두루 돌보셔야 할 것이외다."


시운학과 당소소는 독곡으로 들기 전에 아보네 객점에 들려, 동파육과 검난춘을 수레 가득 실었다. 시운학은 당소소를 수레에 태우고 바람처럼 빠르게 독곡으로 달렸다.


독곡으로 들어서자 시운학을 알아본 아이들이 먼저 반겼고, 독곡 아이들이 소란을떨며 알리자 이어 시운룡이 뛰쳐나오더니, 수레에 앉아 있는 당소소를 보고 놀랐는지, '어어' 거리다가 뒤이어 나온 시운화에게 밀렸다.


"소소 언니."


당소소는 시운화가 부르자 그제서야 긴장이 풀렸는지, 얼른 수레를 내려와 시운화의 손을 잡고 부끄러워하며 얼굴을 붉히고 말했다.


"시 가가를 따라왔어요."


"호호호

소매는 언니가 수레에 앉아 있기에 오라버니께 잡혀 오신 줄 알았어요."


당가와 수천문 사이에 문제가 있었으니 시운화가 오해를 하는 것도 이해는 되었다. 시운학은 무슨 헛소리냐는 듯 '큼큼' 거리고는 시운룡에게 말했다.


"인사드리거라. 형수시다."


시운룡은 형수라는 말에 급히 포권하며 깊이 허리까지 숙이고 인사했다.


"시운룡이 형수님을 뵙습니다."


"이 공자님,

당소소입니다."


"수레에 동파육과 검난춘을 갖고 왔으니 안으로 들이거라."


"예, 형님."


"소 매,

부모님과 노사님들을 뵈러 가십시다."


시운학과 당소소가 앞서가자 시운룡은 얼른 아이들을 돌아보고, 아주와 아보, 아청에게 수레를 넘기고는, 시운화와 두 사람의 뒤를 쫓으며 시운화에게 말했다.


"벌써 혼례를 치르신 거 같지?"


"응. 혼례는 몰라도 쌀이 익어 밥이 된 것은 분명해 보여요."


"형수님이 정말 미인이시다."


"오라버니는 모르셨어요? 소소 언니가 천하 오미 가운데 제일인 것을요?"


"오라비가 아는 게 있어야지, 오미 가운데 첫째란 말이지?"


"그렇데도요."


"다른 낭자들은 누구냐?"


"모두 오대 세가의 여식이니 오라버니도 들어는 보셨을 것인데, 앞서 강호행에서 듣지 못하셨어요?"


"겨우 반년도 안 돼 돌아오지 않았느냐? 그나마 몇 달은 신야에서 보냈고."


"다시 나가면 만나 보려고요?"


"왜 이 오라버니는 안 되겠느냐?"


"안 되긴요. 다만 언니들 혼기가 꽉 찼으니 지금쯤은 혼례를 치르지 않았을까 싶네요."


"그래?"


"오라버니,

그리 실망하실 것 없으세요. 오미가 혼례를 치르고 나면, 또다시 누군가가 오미라 불리지 않겠어요."


"날마다 대형 오시기만 기다리더니, 설호 놈은 어딜 가고 보이지 않는 것이냐?"


"이 노사님께 꾸중 듣고는 수련한다며 숲으로 들어갔으니 어두워져야 돌아올 거예요."


"검 끝이 예리해졌다지?"


"대전에 같이 들어가 봐야 하니 나중에 이야기해요."


대전에는 노사 분들은 아무도 안 계시고, 수천문주 시천문과 유화부인 양유유만이 자리하고 있었다. 아마도 당소소와 함께 온 것을 아시고 부모가 먼저 인사를 받으라고 자리를 피해 주신 듯싶었다.


"소자,

아버님, 어머님께 문후 인사 올립니다."


수천 문주 시천문이 당소소를 보고 시운학에게 물었다.


"당가의 허락은 받고 함께 온 것이냐?"


"당 가주님과 당 대부인의 허락을 받았습니다."


"품에서 내려놓기 어려우셨을 것인데 용케 허락을 받았구나."


시운학이 당소소에게 눈을 마주하고 고개를 끄덕이자, 당소소가 절하며 인사했다.


"당소소가 아버님과 어머님을 뵙습니다."


유화부인 양유유는 당소소가 아버님 어머님이라 하자 환하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잘 왔다. 이리 가까이 오거라."


유화부인 양유유는 당소소가 다가가자, 당소소를 가볍게 안아 주며 말했다.


"이제부터 네가 본 문의 안주인이니라. 어려움이 있더라도 곁에서 잘 살펴 주거라."


"예, 어머님."


당소소가 대답하자 수천문주 시천문이 시운학에게 말했다.


"노사님들께는 우리가 먼저 며느리를 보라시며, 잠시 자리를 비우셨으니 따로 인사 올리거라. 그리고 신야에 새로 지은 본 문의 장원은 이미 돌아봤느니라. 생각 외로 규모도 크고 잘 지어진 것을 봤으니 그것으로 되었다. 이제부터는 너희 형제들이 본 문을 이끌어야 할 것이다."


"예, 소자 명심하겠습니다."


"운룡아,

며느리를 봤으니 잔치를 벌여야 하지 않겠느냐? 가서 모시고 오거라."


"예, 얼른 가서 모시고 오겠습니다."


독곡에서 오랜만에 큰 잔치가 열렸다. 비록 혼례연은 아니었어도 혼례연을 치른 것과 다름이 없었다. 노사님들은 당소소에게 어째 얼마 전에 본 것보다 더 아름다워진 것 같다 말씀하셨지만, 당소소는 한 번도 노사님들을 뵌 적이 없었기에, 무슨 말씀이신지 의아해하며 다른 낭자와 착각하신 것으로 여겼다.


술자리는 밤늦도록 이어졌어도 시운학과 당소소, 시운룡과 시운화를 비롯한 젊은 사람들은, 모두 밖으로 나와 화톳불을 피우고 이야기꽃을 피웠다. 뒤늦게 독곡으로 들어온 설호는 벌어진 잔치에 무슨 일인가 하다, 시운학이 왔다는 말에 달려와 절하며 인사했다.


"주인님,

설호가 인사드립니다."


"그래 제법 노력한 티가 나는구나."


검선 이자기 노사께서 설호가 절정의 벽에 막혀 조급해한다는 말씀이 계셨다. 시운학이 보기에도 내공이 벌써 한 갑자 가까이 이른 것이 절정 무인의 기세가 느껴졌지만, 노사님의 꾸중이 어디에 있었는지 설호가 드러내는 기세에서 바로 알 수 있었다.


시운학은 설호가 노력한 것을 먼저 칭찬했다. 기세를 갈무리하는 것이야 이곳을 나가서도 충분히 바로 잡을 수 있었으니, 기쁜 날 안 좋은 소리를 할 필요는 없었다. 시운학은 곁에 앉아 있는 당소소를 보며 말했다.


"설호야,

안 주인이시니 인사드리거라."


설호는 시운학 곁에 앉아 있는 아름다운 낭자가, 이제부터 안주인이라는 시운학의 말에, 즉시 당소소 앞에 넙죽 엎드려 절하며 말했다.


"안주인 마님께 주인님의 종 설호가 인사 올립니다."


"그만 일어나거라."


"예, 안주인 마님."


당소소는 마님이라 부르는 말이 듣기 좋기도 했지만, 비록 무공을 익히지 않았어도 오대 세가인 당문에서 지금까지 지냈으니, 당문 고수들의 기세가 어떠한지 잘 알고 있는 당소소였다. 설호가 내기를 감추지 못하고 드러내는 기세에, 수천문은 정말이지 어린 종마저 예사롭지 않다고 느꼈다.


시운학은 독곡에서 보름 동안 지내며 당소소가 어른들과 가까이할 시간을 갖게 했다. 시운학은 아버지 시천문에게 신야로 나가시지 않겠느냐 다시 물었지만, 수천문주 시천문은 번거로울 뿐이라며 독곡에 남겠다고 했다.



아직 돌아봐야 할 일이 많았던 시운학은, 형제들과 독곡을 나와 신야현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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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화 나가다 +2 24.07.27 734 1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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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 196화 소림 하산 (3) +2 24.07.25 742 1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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