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무사가 회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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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31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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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3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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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08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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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비와 주먹과 사나이 (5)

DUMMY

一.




무림맹주.


조휘는 그 단어가 주는 떨림이 무척 좋았다. 폐를 통해 세상으로 나온 공기가 진동을 통해 귀로 들려온다. 그 일련의 과정을 통해 전해지는 사내의 뜻은 그 무엇보다 드높고 숭고했다.


조휘는 잠시 목이 메어오는 것을 느꼈다. 침을 꿀꺽 삼킨 그가 연소백을 바라봤다.


‘참······ 젊으셨구나.’


연소백은 젊었다. 이제 마흔 줄인 사내로는 도무지 보이지 않았다.


각진 턱과 두터운 입술은 그의 강정한 성정을 보여줬다. 짙은 눈가, 그 속의 투명한 눈동자는 조휘가 바라마지 않은 정심을 담고 있었다.


“제게 그런 이야기를 하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우선, 자네의 이야기는 벌써 무림맹 내부에 허다하게 퍼졌다네. 광화검이 사방문을 수호하는 각주들과 한바탕 붙었다고. 그리고 그 승부가 나지 않았다고.”


“······.”


“참 말이 안 되는 일이지. 화종지회에서 광화검이 이름을 날렸을 때는 고작 절정 고수의 수준이었다네. 그러나 고작 두 달 언저리가 지난 뒤에 무림맹에서 나타난 광화검은 네 명의 초절정 고수의 합공에서 무려 한 시진을 버텼더라지.”


조휘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무림맹에 입맹하는 무사가 무성전주에게 이빨을 들이밀었다······. 미친 거지. 그러나 내게는 딱 좋은 상황이야.”


“아무런 파벌이 없기 때문이군요.”


연소백이 고개를 끄덕였다.


“봉공들 중에 나를 좋게 봐주시는 분들도 물론 계시지만, 그러지 않는 이들이 더 많지. 그리고 나 역시도 자네 못지않은 망종이라서 말이지. 평범한 대원 시절에 대주와 비무를 벌여서 피떡을 만든 적도 있었네.”


연소백을 대원으로 둔 대주는 수하들에게 향해야 할 지원을 착복하고 극심한 구타를 행하는 등, 수하들을 함부로 대하는 쓰레기였다. 그자의 만행을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지 못했던 연소백이 그를 꺾고 검대주의 자리에 오른 일화는 무림맹에서 전설과도 같은 일화였다.


때문에 젊은 무인들 사이에선 연소백을 따르는 이들이 무척 많았고 나이든 원로들은 연소백을 고깝게 보고 있었다.


“내가 생각하기에, 지금 무림맹은 잘못된 방향으로 흐르고 있어.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일세. 수하들을 함부로 대하는 수장들이 있는 한, 무림맹은 절대로 발전할 수 없어. 또한 맹원들의 보금자리도 되어줄 수 없지. 나는 그것을 바꾸기 위해 맹주가 되고 싶네.”


“그럼 대주님의 말씀은.”


“그래. 나는 시대를 바꿀 혁신의 선봉장으로 조휘 자네를 내세우고 싶네. 불합리에 맞서고 진정한 백도의 기치, 협의를 외치는 잘생긴 젊은 무인을 말이야.”


“······.”


연소백이 조휘를 바라봤다.


“생각해보고 말해주게. 언제든지 기다리고 있겠네.”


연소백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조휘는 걸어 나가는 연소백의 등을 잠시 노려봤다.


“대주께서는 무엇을 위하십니까.”


연소백은 언젠가의 조휘가 그러했던 것처럼 일말의 주저 없이 답했다.


“나를 믿고 따라주는 사람들. 나는 항상 그것을 위해 살아왔네.”







二 .




연소백과의 대담 이후, 조휘는 곧바로 잠에 들었다. 생각 외로 심하게 쌓인 피로탓에 수면이 몰려왔던 것이다. 아무래도 청하와의 일전 이후 네 명의 초절정 고수들과 한바탕 했던 것이 몸에 큰 무리를 줬던 모양이다.


‘꿈인가.’


머리 한구석을 쿡쿡 쑤시는 위화감이 있었다. 그가 서 있던 곳은 무림맹의 전경이 훤히 내보이는 높은 절벽이었다. 조휘는 묵묵히 꿈속 시간의 흐름을 지켜봤다.


바람이 불어오고, 계절이 바뀌길 몇 번을 반복했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조휘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동문의 수문을 통해 배를 타고 중원 어디론가 떠나는 맹원들도 있었고, 말을 타고 맹 밖으로 나가는 맹원들도 있었다.


그리고 공간이 바뀌었다.


천하 각지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루는 무림맹이었기에, 무림맹은 중원 곳곳에 지부를 두고 있었다. 그리고 조휘는 그 중 하나에서 눈을 떴다.


이곳을 보자마자 어딘지 알 수 있었다.


‘호북, 적벽.’


적벽의 무림맹 지부는 회귀 이전 조휘가 가장 오래 머물렀던 무림맹 지부였다.


마교와의 전쟁 이전, 백도와 가장 치열하게 싸워왔던 곳이 흑도의 천성맹이었다.


천성맹이 자리한 강서 코앞의 지부였기에 적벽은 맹원들 사이에서도 기피되는 곳이었다. 살아서 돌아오는 맹원들이 무척 드물었기 때문이다.


그때 당시에 당파 싸움에 이골이 나 있던 조휘는, 스스로 자처해서 적벽 지부로 파견을 나갔었다.


‘이렇게 보니 참······ 새록새록 하군,’


조휘가 가장 오래, 치열하게 부딪혔던 적은 천마도, 명천의 천신도 아니었다.


흑제(黑帝), 혁련무강(赫連舞鋼).


천성맹의 주인이자 강호의 드높은 별 중 하나. 그때 당시는 아무것도 아닌 조휘가 전검대주까지 오를 수 있었던 배경을 만들어준 이가 바로 그였다.


‘그 영감도 아직 젊겠군.’


혁련무강과는 정말 치열하게 다퉜다. 초절정의 극을 달리고 있던 조휘는 혁련무강과 세 번을 겨뤘다.


첫 전투는 조휘의 처참한 패배로 끝났다. 고작 열 합을 부딪치고 조휘는 정신을 잃어버렸다. 그의 배짱과 실력이 기꺼웠던 혁련무강은 천성맹의 손해가 될 걸 알았음에도 조휘를 살려보냈다.


그때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이렇게 다시 돌아보니 흑제의 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냥 그 양반은 싸움이 필요했던 거야.’


무성십존 간의 싸움은 잘 일어나지 않는다. 그들이 움직이는 순간 천기가 뒤바뀌기 때문이다. 절대자의 발걸음은 그토록 무거운 것이었다.


때문에 혁련무강은 무(武)에 목말라 있었다. 그를 더 높은 곳으로 올려줄, 아무런 이해득실을 따지지 않고 온 힘을 다해 싸워줄 무인이 필요했다.


조휘는 혁련무강의 기대를 충족시켜줬다. 두 번째 싸움에선 혁련무강의 초식을 완전히 파훼해 내며 조화경에 발을 들일 수 있었다. 세 번째 싸움에선 혁련무강의 심월무마저 파훼하며 절대자에게 짜릿함을 선물했다.


그 이후로 조휘는 혁련무강과 미치도록 싸웠다. 서로가 서로의 수법을 모조리 알고 있었기에, 그 단점을 메우기 위해 절치부심했다. 결국 조휘의 검이 혁련무강의 심장을 꿰뚫으며 두 사람의 인연은 끝이 났다.


‘내가 먼저 찾아가면······ 이번에는 좋은 인연이 될 수 있을까.’


무림맹주가 된 이후. 강호에 남은 무성십존은 그 혼자였다.


‘만약 내가 흑제를 죽이지 않았다면. 흑도의 무성십존을 우리쪽으로 끌어들일 수 있었다면. 그랬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었을까.’


이건 어쩌면 남궁진천의 상황과도 비슷했다. 남궁진천을 포섭하지 못한 것을 후회한 것과 같은 맥락이었다.


물론 조휘도 알고 있다. 이렇게 백날 생각해도 바뀌는 것은 없을 거라는 것을.


그러나 생각을 행동으로 옮긴다면 무엇이라도 바꿀 수 있지 않을까.


그리 생각하는 조휘였다.


‘혁련영감도 한 번 찾아뵈어야겠어.’





시간은 계속해서 흘러갔다. 몇 분기가 지날 때마다 조휘가 서 있는 공간은 계속해서 바뀌었다.


조휘는 연소백이 이끄는 무림맹의 맹원이 되어 있었다. 귀주에서 모습을 드러낸 마검종과의 일전을 벌인 어느날이었다.


시체가 잔뜩 널브러져 있었다. 조휘는 그 시체들이 길처럼 보였다. 일직선으로 연결된 길은 연소백과 닿아 있었다.


조휘는 다른 누구보다도 연소백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잔뜩 눈이 충혈된 채로 마교도들의 손에 죽어간 맹원들의 시체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죽은 맹원들을 살폈다. 그들의 최후를 머릿속에 그림으로 그려넣기라도 하는 듯, 한참을 꼼짝하지 않고 죽은 시체를 노려봤다.


연소백은 잔뜩 매인 목소리로 남은 맹원들에게 말했다.


죽지마라.


그 말을 한 뒤, 정확히 한 달이 지난날. 연소백은 조휘에게 맹원들을 통솔하게 시키고 홀로 천마를 막아내다 죽었다.



그리고 조휘는 맹원들을 이끌고 무림맹을 떠났던 어느 날을 다시 돌아보고 꿈에서 깨어났다.


꿈에서 깨어난 조휘는 오랜만에 본 맹원들의 이름을 다시 마음에 새겼다. 그리고 고민하기 시작했다. 연소백과 최후에 떠나보낸 이들을 다시 떠나보내지 않기 위해서.


‘나는 그들에게 어떤 것을 해줄 수 있을까. 오직 나만. 끝을 보고 온 나만이 해줄 수 있는 것.’


조휘는 날이 밝아올 때까지 고민에 빠졌다.





三.




한번 시위를 떠난 화살을 돌릴 수 없듯,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갔다.


조휘는 당당하게 입맹 시험의 수석을 차지했다. 팽가와 당가. 남궁과 모용의 목석들이 열심히 조휘의 뒤를 쫓았지만, 조휘는 웃으며 그들을 떨어뜨리고는 절벽의 깃발을 붙잡았다.


입맹식 당일.


조휘는 흑색 장삼과 하얀색 장포를 걸치고 단상에 올라갔다. 아직 맹주가 뽑히지 않아 전대의 맹주가 신입들의 노고를 치하해 주고 있었다.


진산월과 눈이 마주친 조휘가 눈웃음을 지었다.


“왜 선배님이 여기 계십니까?”


“아직 맹주가 안 나와서 말이다. 계속 늙은이를 고생시키지 뭐냐. 귀찮고로.”


“쩝.”


“너라면 수석을 할 줄 알았다.”


“제가 아니면 말이 안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솔직히 많이 귀찮았습니다. 이런 애들 장난에 발맞춰줘야 하나······ 이런 생각도 했고요.”


“허허허. 그거 아는가?”


“예?”


“자네가 이번 기수 중에 제일 어리다네.”


“······.”


“애가 애들보고 애들 장난이라니. 지나가던 노인네가 다 웃겠어. 허허허허.”


조휘는 아무런 반박을 할 수 없었다. ‘내가 오십 년도 더 살다가 돌아왔다!’ 이렇게 말할 수도 없는 노릇이 아닌가.


하는 수 없이 조휘는 깊게 한숨을 쉬었다.


“어린놈이 왜 벌써 한숨을 쉬고 그래.”


“이것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어서요. 서러워서 그럽디다.”


“허허허.”


“그나저나, 이번 기수들은 참 뛰어난 것 같습니다. 잘 키우면 쓸만한 친구들이 많아요.”


“그래 보이는군. 해서 말인데.”


진산월이 조휘를 보며 음흉하게 웃었다.


“혹시 자네. 나랑 비무 한판 벌여볼 생각 없어?”


“예에?”


진산월이 당황하는 조휘를 보며 생각했다.


‘자네에게도 이런 표정이 있었구먼. 어린 청년답지 않게 진지한 면만 있다고 생각했는데, 마음이 조금 놓이는구먼.’


진산월이 눈을 감았다.


‘자네라면. 나의 심득을 전해주어도 괜찮을 것 같아. 그런 기분이 들어.’


무성십존 검성은 도박으로 딸 수 있는 이름이 아니다. 그 정도의 경지에 이른 무인이면 그들의 감은 더 이상 인간의 상식으로는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들의 기분 탓은 단순히 기분 탓이 아니다. 확신이다. 진산월이 조휘에게 심득을 전해줘도 괜찮겠다는 기분이 들었단 것은, 곧 진산월이 평생을 쌓아온 무공이 조휘를 선택한 것이다.


‘내 검을 보고 어떤 것을 얻어갈지는 자네에게 달렸지만.’


다시 눈을 뜬 진산월. 그의 눈에 엄기가 서렸다.


“왜인지 모르게 자네라면 나의 모든 것을 흡수할 수 있을 것만 같아.”


“······.”


조휘의 눈도 절로 깊어졌다. 진산월이 한 말을 똑똑히 이해했기 때문이다.


“장강후랑추전랑(長江後浪追前浪)이라 했다. 세대교체는 필요한 법. 내가 생각하기에 다음 세대의 무림은 자네가 이끌어갈 것 같은데. 다음 시대의 예비 절대자에게 잘 보여서 나쁠 것은 없겠지.”


농담조로 건넨 말이었지만, 조휘는 웃으며 받아들일 수 없었다.


“나와 비무 한판 합세. 크게 비무를 벌이는 걸세. 엄청 크게. 한중의 모두가 몰려들 수 있게끔.”


조휘는 진산월의 말을 듣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천천히 눈을 감고 곰곰이 생각하던 조휘가 다시 눈을 뜨자 무언가 즐거운 생각이 났다는 듯, 눈이 빛났다.


“이참에 비무대도 엄청 크게 짓는 겁니다. 아예 공개 비무장으로 만드는 거지요. 그리고 그곳은 모두가 비무장으로 이용할 수 있게 열어둡시다.”


“음?”


“공개 비무장. 그곳에서만큼은 선배 후배 모든 것을 내려놓고 무인의 자존심만 걸고 싸우는 겁니다.”


“······!”


“무림맹주를 뽑을 때, 그곳을 활용할 수 있게끔 합시다. 전대의 맹주가 후대의 맹주에게 가르침을 주는 곳이지요. 그리고 그곳은 모두가 가르침을 받는 서당 같은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호라.”


“진정한 의미의 비무(比武)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비무장은 백도인들의 성역이 될 것입니다.”


“······.”


“강호 전체에서 그 어떤 단체가 이런 짓을 할 수 있겠습니까. 자신의 무공을 공개하고 스스로 싸우는 모습을 드러내는 것. 그것은 약점을 공개하는 것이 아닙니다. 스스로 막아둔 한계를 부수는 것이지요.”


“······!”


진산월은 그제서야 조휘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단점을 지적하고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것. 진정한 의미로 함께 발전하는 비무. 이곳에선 모든 욕망을 내려놓고, 무(武)를 향한 욕망만 지닌 채 한 사람의 무인으로서.”


조휘가 고개를 끄덕였다.


“예. 그저 그렇게. 무의 바다에 몸을 던진 한 사람의 무인으로서.”


진산월이 활짝 웃었다.


“그것을 위해서라도 초석이 될 우리가 완벽한 비무를 보여주어야겠구나.”


“그렇습니다.”


조휘가 진산월의 주름진 손을 붙잡았다.


“노선배가 살아온 삶의 자세. 인생에 비가 내려도. 어떤 강적이 찾아와도, 두 주먹만 믿고 우직하게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 실로 사내다운 노선배의 모습을 보여주십시오. 저 역시도 제가 살아온 삶의 자세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조휘가 살아온 삶의 자세는 아름다운 미사여구로 치장할만한 것이 아니었다.


그저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가는 것.


강자 앞에서 무릎 꿇지 않는 것.


고난을 딛고 역경을 부수기 위해 매 순간을 살아가는 것.


그리고 조휘는 그것이 진산월이 살아온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같은 길을 걸어온 사내끼리. 함께 칼춤이나 춰봅시다.”


꽃잎의 비가 내렸다. 가진 거라곤 불알 두 쪽과 주먹뿐이었던 사내 둘이 눈을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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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타초경사 (4) +2 23.09.14 2,241 42 14쪽
43 타초경사 (3) +3 23.09.13 2,292 41 14쪽
42 타초경사 (2) +2 23.09.12 2,364 38 14쪽
41 타초경사 (1) +3 23.09.11 2,506 44 14쪽
40 천하를 거닐며 칼춤을 추다 (2권 完) +5 23.09.09 2,682 52 25쪽
» 비와 주먹과 사나이 (5) +2 23.09.08 2,534 46 14쪽
38 비와 주먹과 사나이 (4) +2 23.09.07 2,502 41 14쪽
37 비와 주먹과 사나이 (3) +2 23.09.06 2,590 46 16쪽
36 비와 주먹과 사나이 (2) +2 23.09.05 2,580 45 15쪽
35 비와 주먹과 사나이 (1) +2 23.09.04 2,692 45 13쪽
34 남문 (4) +6 23.09.03 2,724 48 14쪽
33 남문 (3) +3 23.09.02 2,757 48 19쪽
32 남문 (2) +6 23.09.01 2,901 41 17쪽
31 남문 (1) +5 23.08.31 3,122 46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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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매화검 (2) +4 23.08.24 3,134 50 16쪽
23 매화검 (1) +5 23.08.23 3,380 49 17쪽
22 화산에 오르다 (3) +3 23.08.22 3,477 48 18쪽
21 화산에 오르다 (2) +5 23.08.21 3,460 55 12쪽
20 화산에 오르다 (1) +3 23.08.20 3,770 54 15쪽
19 회자정리 거자필반 (1권 完) +3 23.08.19 3,743 55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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