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무사가 회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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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31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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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3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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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14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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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초경사 (4)

DUMMY

一.




시하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오오. 그렇단 말이지?”


그가 허리춤의 검을 슬쩍 건드렸다. 검은 어느새 완전히 뽑혀 백색의 검신을 자랑했다.


‘오호.’


조휘가 일전의 발검을 보고 눈을 빛냈다.


‘단순한 발검이 아니다. 저것이 무공의 시작이야. 발검에서 시작된 일격필살의 검격. 그러나 일격에서 끝나지 않는다.’


조휘가 너털 웃음을 지었다.


‘연환식인가. 나와 비슷한 느낌의 검격을 구사할 것 같군.’


조휘가 눈을 빛내고 있노라니, 시하가 기수식을 잡았다.


“내가 보여줄 검은 천라만검식(天羅萬劍式)이라네. 정사마의 검을 총망라한 나만의 독문무공이지.”


“독문무공입니까?”


“왜, 놀랐나?”


조휘가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만검대는 모두가 천라만검식을 공유하고 있다네. 함께 천라만검식을 익혔지만 구사하는 검은 모두 다르지. 그러나 함께 싸울 때가 찾아오면 우리는 한 몸이 되네. 그래서 천라네. 그러나 모두의 검이 다르기에 독문무공이지.”


어딘가 궤변 같았지만, 조휘는 괜히 부정하지 않았다.


“그렇습니까?”


“그래.”


시하가 나지막이 말했다. 그것이 시작이었다.


“잘 보고 말해주게.”


우우우우웅─!


거센 검명이 터져 나옴과 동시에 시하의 신형이 사라졌다. 순식간에 십장 밖에서 나타난 그가 검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마치 눈앞에 가상의 적이 있기라도 한 듯, 시하의 손에서 펼쳐지는 천라만검식은 혁혁한 기세를 자랑했다. 그 기세만으로도 어지간한 고수들은 자지러질 것만 같았다.


시하가 일검을 떨치면 허공에 잔상이 남았다. 그 잔상은 그 자리에 한동안 남아, 시하의 명이 떨어지면 당장이라도 적을 공격할 수 있었다.


‘아름답군.’


정사마의 검법을 총망라한 것이 거짓이 아니라는 듯, 시하의 검은 만변의 검이었다. 사파의 고수가 휘두르는 검처럼 음습하기도 했고 마교의 고수가 휘두르는 것처럼 악독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 기저에 깔린 것은 분명한 정도의 검법이었다. 부드럽지만 강한, 백도의 검.


그것은 얼핏 보면 무당의 검이었고 화산의 검이었으며 종남의 검이었고 청성의 검이었다. 남궁의 검을 익힌 검사가 보면 남궁의 검이었고 팽가의 도를 익힌 무인이 보면 팽가의 도였다.


백도 검학의 정점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시하의 검은 깊이를 자랑했다. 그러나 조휘의 눈에는 약점이 뻔히 보였다.


‘섞이지 않는 것을 섞으려 드는군.’


조휘의 눈이 반개했다. 초인적인 집중력으로 검을 해체하는 것이다.


조휘의 머릿속에서는 천라만검식이 일일이 해체되었다. 식은 형이 되고, 형은 다시 간단한 동작으로 변한다.


지금 조휘는 검과 함께 여정을 떠났다. 시하가 평생을 겪어온 강호를 구르며, 그 모든 형태가 머릿속에 남았다.


그렇게 한참을 보고 있노라니 검을 납검한 시하였다.


조휘는 아쉬움에 입맛을 다시며 시하에게 포권했다.


“개안했습니다.”


“고맙네.”


시하가 껄껄 웃었다. 그가 창안한 검이 인정받으니 무척 기분이 좋은 듯했다.


“그럼 자네의 무공을 보여주게.”


“제가 보여드릴 무공은······.”


조휘는 머릿속을 뒤져 적절한 검법 하나를 찾았다. 기억의 서재를 열고 그 한켠 구석탱이에 박혀있던 오래된 검법 하나를 꺼냈다.


‘당신이 창안하고자 하는 검이 정사마를 아우를 하나의 검이라면······ 내가 해줄 대답은 이것이다.’


천평월마삼식검(天平越魔森式劍).


검마의 본종인 광명종을 습격하고 그곳에서 발견한 상고 시대의 무공이었다.


조휘는 처음에 그 비급서를 읽고 분노했다. 그것은 비급서라기 보단 악행의 기록이었다. 검마가 저지른 온갖 악행들과 악의가 점칠된 비급서는 더는 비급서가 아니었다.


그 자체로 마성을 띈 마공서라고 봐도 무방했다. 그러나 조휘는 이를 악물고 마공서를 읽었다. 그리고 극복할 수 있었다.


그것이 기반이 되어 천마의 목을 베어낼 수 있었다.


사실 생각해보면, 그리 이상할 것도 없는 말이었다. 조화의 극을 달리던 무인이 조화를 깨우치고 그것을 넘어선 무인의 목을 홀로 어찌 가를 수 있었겠는가.


단순히 심공이 마공의 천적이라서? 고도의 마는 선과 구분되지 않는 법이다. 천마라는 이름이 지닌 무게는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다.


‘보여주지. 왜 정사와 마가 서로 달리 묶이는 것인지.’


조휘가 검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천평월마삼식검(天平越魔森式劍)입니다.”


아니, 악행을 저지르기 시작했다.






二.





조휘가 납검한 직후, 시하가 창백하게 질린 얼굴로 그에게 다가왔다.


“그······ 검은 무엇인가? 자네 마공도 익혔나?”


조휘가 고개를 저었다.


“제가 마공을 익혔으면, 천마는 무당파의 혼원공을 익혔을 겁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지요.”


“하면!”


시하가 이를 악 물었다.


“하면! 어찌 그런 검을 펼칠 수가 있냔 말이야! 내가 잘못 본 것이 아니라면······.”


“잘못 본 것이 아닙니다.”


조휘가 딱 잘라 말했다.


“이것을 잘못 볼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제대로 보셨습니다.”


“어찌!”


“천평월마삼식검. 저도 어쩌다 보게 된 비급입니다. 그것은······ 검법서라기보단 악행의 기록이었습니다.”


“마공서가 아닌가!”


“적어도 제가 마공을 익히고 있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


“천평월마삼식검은 이런 검입니다. 마도의 본질을 제대로 담고 있는 검이지요. 어쩌면······ 천마지학(天魔之學)과도 닿아있을 지도 모릅니다.”


“······.”


“이제 아셨습니까? 흑백과 마는 섞일 수 없습니다. 이유는······ 비교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지요. 적어도 같은 선상에 두어야 비교라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마도는 인간의 도에서 완전히 벗어났습니다. 흑도와 백도는 인간의 도이지만, 마도는 인간의 도가 아니란 말입니다. 서로 다른 길을 섞으려 드는 것 자체가 오만입니다.”


“······!”


시하가 충격받은 얼굴로 한발자국 물러났다.


“그러나······ 천라만검식은 아주 훌륭한 검이었습니다. 흑백을 섞은 검은 인간의 도를 아우를 방대한 검법이 될 것입니다. 그것에 마라는 불순물이 꼈으니, 온전한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 뿐이지요.”


“······.”


“파훼식을 원하시면 지금 이 자리에서 겨뤄도 괜찮습니다. 그러나······ 아직 천라만검식은 완성된 검이 아닌 것 같습니다. 검에서 마검을 걷어내고 돌아오십시오. 그때가 되면 저의 독문 무공과 겨뤄봅시다.”


시하는 말 없이 고개를 숙였다. 눈물을 흘리고 있는 것일까? 그의 몸이 파들파들 떨렸다.


“······나는.”


다시 고개를 든 시하의 두 눈은 빨갛게 충혈되어 있었다.


“그래도 나는 그만 둘 수 없겠네.”


그가 단언했다.


“정사마를 아우르는 검은 나의 꿈이었으니.”


이렇게까지 말하면 조휘도 더 할 말은 없었다.


“그러나, 자네의 말은 새겨듣겠네. 마도는 인간의 길이 아니다······. 인도(人道)는 천도(天道)라, 길을 따라 걷는 수행자의 앞길을 막는 장애물은 무척 많지 않겠는가? 하늘에 이르길 방해하는 마귀들이 등장한다면. 그놈들이 인간의 몸으로 상대하기 무척 벅찬 놈들이라면!”


“······.”


“그렇다면! 나만이라도 놈들을 베어줘야 하지 않겠는가! 당초에 천라만검도 그러기 위해서 만들기 시작한 것이니!”


“무척 힘들 것입니다.”


“상관없네.”


“홀로 모든 것을 책임질 필요는 없으십니다.”


“나는 항상 홀로 모두를 책임지는 거인의 어깨를 바라봤네. 나의 주군이자, 무림의 어른. 검성을 말일세. 그런 분을 보고 커왔으니 고작 이런 걸로 포기할 수는 없네.”


“알겠습니다.”


“오늘의 가르침. 뼈에 새기겠네.”


시하가 손가락을 활짝 폈다.


“다섯 번. 오늘의 은혜는 다섯 번에 걸쳐서 갚겠네. 그럼.”


조휘가 고개를 끄덕였다. 시하를 향해 포권을 취한 조휘가 다시 고개를 들었을 때, 그는 사라진 뒤 오래였다.


후우─. 조휘가 한숨을 쉬었다. 이것도 참 힘든 일이다 싶었다. 과거로 회귀한 뒤로 참 많은 사람을 만났지만, 사람의 꿈을 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항상 강호는 꿈꾸는 자들의 세상이라고 말하던 조휘였기에. 시하와의 대담은 무척 쓰리게 다가왔다.


‘미안합니다.’


조휘는 속으로 사과를 건넸다. 이 마음이 만검대주에게 전해지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한편, 계속된 대련을 본 당무치는 식은땀을 줄줄 흘렸다.


‘저 괴물놈이!’


당무치의 불안감은 점점 현실이 되더니 시하와의 대결에서 정점을 찍었다. 저런 놈을 어찌 이기란 말인가!


할 수 있는 선택지는 무척 많았으나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자신을 노려보는 연소백을 보고 있노라면 의욕이 싹 사라졌다.


‘암기나 독공은 어림도 없다. 연소백이 지켜보고 있으니. 그렇다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비무란 말인데······. 다른 방법이 없을까?’


그러다 노골적으로 조휘를 엿먹일 방법이 떠오른 당무치였다.


‘저 어린놈이 강호의 지형에 대해서는 잘 모를 것이 아닌가? 백도와 흑도, 마도에 대해서는 저잣거리를 지나다니는 사람 아무나 붙잡아도 말할 수 있는 내용이다. 그러나 실제로 전투가 일어났던 공간에 대해서는 쉽게 알 수 있는 것이 아니지.’


당무치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조휘에게 말했다.


“이번에는 나의 차례군.”


“아, 번사대주님이 계셨군요.”


노골적인 무시에 당무치의 이마에 핏대가 섰다.


“해서, 어떤 걸로 하시렵니까?”


당무치는 심호흡하며 마음을 가다듬고 애써 웃었다.


“자네 정도의 무인이면 고작 말단 자리에서 만족하지는 않을 거라 생각하네. 아마도 우리와 비슷한 선까지는 올라갈 수 있겠지.”


“그래서요?”


“대주들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법을 알아야만 하네. 그것을 위해서라도 전장에 대한 이해는 필수지. 명을 내리고 사태를 제대로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말이야.”


“예에─.”


“해서 중원의 다양한 전쟁터에 대한 질문을 몇 개 해볼까 하네.”


“오, 그거 좋은 것 같습니다.”


당당하게 나오는 조휘의 태도에 당무치는 무언가 잘못됨을 느꼈다.


“어, 어?”


“어디부터 할까요. 음······ 한중이랑 가까운 곳이면, 감숙이 어떻습니까? 아니면 사천분지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아! 아니면 녹림채가 있는 대별산? 아니면 흑도와 가장 자주 부딪치는 지역인 적벽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당무치는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적벽은 무후의 계책으로 전쟁을 이긴 곳으로도 유명하지요. 하늘의 마음을 돌린 화공. 적벽은 사실······.”


홀로 신나서 떠드는 조휘를 보며 당무치가 고개를 떨궜다.


조휘가 속으로 비웃었다.


‘되겠냐. 이놈아.’


조휘의 완승이었다.




三.




“다 끝났군.”


“예. 다 끝났습니다.”


“자네는······.”


연소백이 재밌다는 듯, 껄껄 웃었다.


“내겐 참으로 큰 복덩이일세. 그것 아는가? 자네가 오고 나서 내 무림맹 생활이 더 재밌어진 것 같우이. 그것만으로도 큰 복인데, 더 큰 복을 받았어.”


“예에? 그렇습니까?”


연소백이 조휘의 어깨를 두들겼다.


“내 앞에서는 모른척하지 않아도 좋네. 자네의 능력이 빼어남은 오늘 내가 지켜보았고 다른 대주들이 지켜보았으니 말이야. 제대로 머리가 박힌 놈들이라면 자네와 연을 트기 위해서 온갗 수를 쓰겠지.”


조휘가 머쓱하게 머리를 긁적였다.


“예.”


“전검대는······ 인력이 부족한 곳일세. 이유는 강호의 험지를 자주 구르기 때문이지.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모산파의 옛 본산에서 마귀들이 나오는 것을 막는 다거나, 흑도와의 전쟁에서 최전선에 서거나······ 하는 식으로 말이야. 그래서 자주 죽어 나간다네.”


“······.”


조휘도 잘 알고 있는 내용이었다. 과거를 회상하는 연소백의 얼굴은 십 년은 늙어진 것 같았다.


“나는······ 내 대원들이 죽는게 무척 싫다네. 그러나 하는 수 없이 녀석들을 사지로 내몰아야만 하지. 다 내가 부족한 탓이야. 깨달은 뒤로는 맹 내로 눈을 돌렸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네. 독야청청의 결과랄까. 자유를 얻었으니 책임을 져야만 했던 것이지.”


연소백이 작게 조소를 흘렸다.


“그래서 자네가 내게 온 것이 어찌나 고맙던지. 자네 하나면 충분했으나, 더 많은 인재들을 데리고 와주었네. 이 은혜를 내게 어찌 갚으란 말인가.”


조휘가 빙그레 웃었다.


“그것을 원하고 찾아온 것이 아닙니다. 대장의 인심과 평판에 반해서 찾아온 것이지요.”


연소백의 고개가 천천히 돌아갔다.


“일전에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무림맹주가 되어야겠다고.”


연소백이 조금 먹먹한 목소리로 답했다.


“······그랬네.”


“무림맹을 발전시킬, 맹원들의 보금자리가 되겠노라는 그 다짐. 아직 유효합니까?”


“실로 그렇다네.”


“그렇다면, 저는 대장의 검이 되겠습니다. 저를 마음껏 휘둘러주십시오.”


연소백의 손이 덜덜 떨렸다. 손만이 아니다. 그의 눈썹 입꼬리, 얼굴 전체가 떨려왔다.


가까스로 입꼬리를 끌어올린 그가 미소를 지었다. 조휘는 연소백의 미소보다 멋들어진 미소를 본 적이 없었다.


“내가 자네를······ 어찌 휘둘러주면 되겠는가?”


“마음껏 휘두르십시오.”


조휘가 연소백에게 손을 건넸다.


“당신이 원하는 곳으로. 원하는 만큼.”


그러더니 활짝 웃는 것이 아니겠는가?


“사나이 연소백의 꿈을 이룰 때까지.”


“참······.”


연소백이 조휘의 손을 마주 잡았다.


“가슴 떨리는 말이야.”


붙잡은 연소백의 손아귀에 힘이 들어왔다. 손아귀가 단단해지는 만큼 그는 조휘라는 검을 잘 휘두를 수 있을 터였다.


손아귀가 저릿해지는 것을 느끼며 조휘는 속으로 말을 건넸다.


‘좋아하긴 이릅니다. 아직 제가 당신에게 받은 십분지 일도 갚지 못하였으니.’


아직 갚아야 할 것이 많았다.


‘창공을 웅비할 준비가 되셨습니까? 제대로 날개를 달아드릴 터이니, 누구보다 멋들어지게 날아주십시오.’


그 순간 조휘의 눈이 휘둥그렇게 떠졌다.


참으로 이상하게도.

연소백이 고개를 끄덕인다.


.

.

.

.

.


조휘의 어두운 밤하늘.

별 하나가 지고 새로운 별이 떠올랐다.

아직은 어리지만, 여리진 않은.

그러나 어딘가 사라진 별과 무척이나 닮은.


그러한 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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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타초경사 (5) +3 23.09.15 2,226 41 14쪽
» 타초경사 (4) +2 23.09.14 2,242 42 14쪽
43 타초경사 (3) +3 23.09.13 2,292 41 14쪽
42 타초경사 (2) +2 23.09.12 2,364 38 14쪽
41 타초경사 (1) +3 23.09.11 2,506 44 14쪽
40 천하를 거닐며 칼춤을 추다 (2권 完) +5 23.09.09 2,683 52 25쪽
39 비와 주먹과 사나이 (5) +2 23.09.08 2,534 46 14쪽
38 비와 주먹과 사나이 (4) +2 23.09.07 2,503 41 14쪽
37 비와 주먹과 사나이 (3) +2 23.09.06 2,591 46 16쪽
36 비와 주먹과 사나이 (2) +2 23.09.05 2,582 45 15쪽
35 비와 주먹과 사나이 (1) +2 23.09.04 2,693 45 13쪽
34 남문 (4) +6 23.09.03 2,724 48 14쪽
33 남문 (3) +3 23.09.02 2,757 48 19쪽
32 남문 (2) +6 23.09.01 2,902 41 17쪽
31 남문 (1) +5 23.08.31 3,122 46 18쪽
30 매화검 (8) +5 23.08.30 2,996 45 17쪽
29 매화검 (7) +4 23.08.29 2,891 46 13쪽
28 매화검 (6) +3 23.08.28 2,883 46 13쪽
27 매화검 (5) +3 23.08.27 3,038 48 16쪽
26 매화검 (4) +2 23.08.26 3,099 49 16쪽
25 매화검 (3) +4 23.08.25 3,034 51 13쪽
24 매화검 (2) +4 23.08.24 3,134 50 16쪽
23 매화검 (1) +5 23.08.23 3,380 49 17쪽
22 화산에 오르다 (3) +3 23.08.22 3,478 48 18쪽
21 화산에 오르다 (2) +5 23.08.21 3,461 55 12쪽
20 화산에 오르다 (1) +3 23.08.20 3,770 54 15쪽
19 회자정리 거자필반 (1권 完) +3 23.08.19 3,744 55 16쪽
18 나만 기억하는 악연 (2) +4 23.08.18 3,722 60 18쪽
17 나만 기억하는 악연 (1) +4 23.08.17 3,726 57 16쪽
16 드리우는 암운 (3) +4 23.08.16 3,787 5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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