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무사가 회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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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3.07.31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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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3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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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07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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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비와 주먹과 사나이 (4)

DUMMY

一.




천화빈은 별안간 느껴진 인기척에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창밖을 잠시 바라본 그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들어오시지요. 암영대주.”


순간 벽이 일렁이더니 그 속에서 토각이 나타났다. 마치 허공의 문을 열고 나타난 듯한 그 광경에, 천화빈은 멈칫할 수밖에 없었다.


“기세를 가라앉히시는 것이 어떠신지요. 흉흉해서 가솔들이 다 깨겠습니다.”


“이렇게 보는 건 처음인 것 같소. 천화가주.”


“이렇게 저를 찾아오신 걸 보니, 이미 제가 벌인 일은 다 파악하신 것 같고······. 저를 죽이기라도 하시려고 찾아오셨습니까.”


“그건 지켜봐야 알 일이지.”


천화빈은 짐짓 당황한 표정을 짓고는 고개 숙여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제가 불민한지라 노사의 심기를 건드린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런 일은 없도록 하겠습니다.”


저자세로 나오는 천화빈의 모습에 토각의 이마에 핏대가 불거졌다.


“같잖은 연기 따위는 집어치우시게.”


천화빈의 표정이 천천히 없어졌다.


“뭐······ 사과도 안 받아주시고. 지금 당장 저를 처죽이러 오신 것도 아니신데. 왜 이렇게까지 무게를 잡는 건지를 모르겠네.”


“······.”


“내가 뭘 어떻게 해드리길 바라시오? 편하게 말씀해주시면 그대로 들어드리오리다. 아, 자살하라는 거 빼고는 다 들어드리겠소.”


“미쳤군.”


천화빈이 껄껄 웃었다.


“맹주의 암검인 암영대를 건드린 것은 어떤 이유를 대어도 용서할 수 없다.”


“당신이 맹주요? 그래봤자 암검의 검집인 주제에······ 왜 그렇게까지 열을 내는 지 모르겠군. 만약 검성 어르신이 나를 꾸짖으려 하셨다면 나는 아무말없이 회초리를 들고와서 종아리를 걷어 드렸을 것이오. 근데, 당신은 맹주가 아니잖소?”


“맹주는 아니지만, 암영대의 대장이긴 하지. 그저 맹주가 되면 알아서 손에 들어오게 될 것을, 왜 나서서 암영대를 건드렸냐 이말이야.”


“기다리는 건 성미에 맞지 않아서 말이오. 그리고 내 정적이 맹주가 된다면 맹 내에서 내 입지는 무척이나 작아질 것인데······ 그 전에 정적이 휘두를 수 있는 가장 날카로운 검을 조금 무디게 만들어두면 내게도 이득이 아니겠소?”


토각이 피식 웃었다.


“그건 또 말이 되는군.”


“결국엔 당신이 나를 이렇게 찾아온 것도 내겐 무척이나 실망스럽게 다가온다는 것이오. 암영대주라는 사람이 이리 엉덩이 가벼워서 쓰겠소?”


“아쉽게도 나는 이제 암영대주가 아니라서 말이다. 맹주가 은퇴를 선언했는데, 그의 검이 아직도 맹 내에 남아 있어선 안 되는 것이지.”


토각이 천화빈을 바라봤다.


“그리고 자네는 암영대주를 너무 무르게 봤어.”


토각의 기도가 순식간에 허허로워졌다. 갑자기 바뀐 그의 기도에 천화빈은 털이 곤두서는 것을 느꼈다.


“내가 암영대주로 있었던 시간이 자그마치 사십년이야. 자네가 칼질 조금 익히고 강호를 주유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나는 암영대주로 살아왔지.”


“······!”


“나는 여지껏 한 사람의 맹주만을 모시면서 그를 보좌하는 봉공 모두에게 단 세 번의 기회를 주었네. 세 번의 기회를 모두 다 쓴 봉공들은 봉공의 자리에서 내려올 수밖에 없었네. 기억나는가? 전대 모용의 가주, 모용백이?”


천화빈은 그가 느끼는 불안감의 실체를 이제 명확히 볼 수 있었다. 그것은 그가 여지껏 살면서 저질러 온 여러 과오였다. 잘 숨겼다고 생각한 과오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그의 발목을 잡고 있었다.


“자네처럼 청렴하게 살아온 봉공들은 무척 드물어. 특히 세가의 가주들은 뒤에서 몰래몰래 해 처먹는 게 참 많은데, 자네는 아직까지 선을 넘지는 않았네. 그러나······ 이번에는 좀 심했어.”


“······.”


“맹의 실권을 제대로 휘어잡고 싶어서 암영대를 이용하겠다······ 나쁘지 않은 판단이었네만, 좋은 점수를 주지는 못하겠네. 이유를 아는가?”


천화빈이 토각을 노려봤다.


“다른 봉공들은······ 노사를 건드리지 않았다는 거군.”


토각이 대견한 손자를 바라보는 듯, 인자하게 웃었다.


“맞네. 나와 가장 오래 함께한 봉공은 올해로 31년을 함께 보냈네. 그럼 그자는 살면서 자네가 저지른 짓을 한 번도 저지르지 않았을까?”


“그럴 리가. 봉공이 되기 전이라면 모를까, 봉공이 되고 나서는 아무리 덕이 높은 현자라고 하더라도 욕망에서 벗어나기 힘드오.”


“그래. 맞네. 나는 이십 년도 전에 그 친구를 내 앞에 무릎 꿇렸네. 그리고 그 친구는 이제 내 의지를 대변하는 대변인이 되어주었지. 자네도 알고 있겠지? 친 맹주파의 중심점.”


“복호사태······.”


“잘 아는군. 내가 자네에게 이런 말을 해주는 저의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맹주직을 포기해라?”


토각은 고개를 저었다.


“그건 아닐세. 맹주를 하고 싶으면 해야지. 그걸 위해서 노력하는 것까지 뭐라 할 정도로 편협한 인간은 아니야, 내가.”


토각이 딱 잘라 단언했다.


“헛생각하지 말라고.”


“······!”


“정치로 맹주가 되겠다? 천화가주. 내 충고 하나 하지.”


“세이경청(洗耳傾聽) 하겠소.”


“맹주라는 자리는 말이야. 정치만으로 따낼 수 있는 자리가 아닐세.”


토각이 엄지로 자신의 가슴을 쿡 찔렀다.


“여기. 여기로 되는 자리가 맹주라는 자리야. 맹원들은 알고 있네. 자네가 연기하는 뜨거운 모습이 참인지, 거짓인지. 때가 되면 맹원들 역시도 그들의 진실한 모습을 드러낼 걸세. 그리되면 자네도 알게 되겠지. 진짜 무림맹을 얻고 싶으면, 머리가 아니라 여기. 뜨거운 가슴이 필요했다는 것을.”


“······.”


“자네처럼 머리가 잘 돌아가는 사람은 참 좋아. 옆에서 맹주를 잘 보필해줄 수 있을 것 같단 말이지.”


“······.”


“그냥 이대로 살아. 적당히 해 처먹고 잘 숨겨. 나는 백도나 흑도나 다르다고 보지 않네. 누구나 자신의 욕망을 추구할 자유는 있는 법이지. 다만 선은 넘지 말게. 선을 넘는 순간 자네의 목을 자르러 갈 사내들이 백이 넘는 단 걸 알아둘 필요가 있어.”


“조심하겠소.”


“지금껏 그랬듯. 앞으로도 계속. 현명하게 행동하길 바라겠네. 가만히 있는 늙은이 심기를 건드리지 말란 말이야. 알겠어?”


“암영대에 심어둔 세작은 잘 처리하겠소.”


“그 아이도 내 대원이야. 대원 관리는 대주의 역할일세. 알아서 하겠네.”


천화빈이 자리에서 일어나 공손하게 고개를 숙였다.


“살펴가십시오. 아직 바람이 찹니다.”


“오늘의 대담. 즐거웠습니다. 천화가주.”


두 사람은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작별했다.


홀로 남은 천화빈이 턱을 괴고 중얼거렸다.


“노사. 나는 맹주의 자리를 포기할 수 없겠소. 그곳이야말로 나의 꿈이니.”


천화빈의 머리가 빠르게 돌아갔다.


‘다른 봉공을 노려볼 필요가 있겠군.’


암영대를 장악해서 단박에 맹 내부의 여론을 휘어잡을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다. 그러므로 가장 정석적인 방법을 이용해야 했다.


‘복호사태의 실권을 빼앗아야겠군.’


어두운 방 안.

천화빈의 서늘한 두 눈동자가 번뜩였다. 그것은 마치 호랑이의 그것을 보는 것 같았다.


‘아미파를 맹에서 실각시킨다.’





二.




홍무기는 뇌옥에 갇힌 조휘를 보더니 그 자리에서 데굴데굴 구르며 웃었다.


“크하하하하. 이 새끼 꼬라지 보게. 딱 거기가 잘 어울린다. 죄명은 뭐냐? 맹 내의 풍기문란죄?”


조휘의 얼굴이 구져졌다.


“닥치고 여기서 꺼내줘.”


“예? 쇤내가 어찌······. 저는 하찮은 거지새끼인데요.”


“거지가 말을 하네.”


홍무기가 히죽 웃었다.


“죄인 주제에 입을 여네.”


홍무기는 잔뜩 일그러진 조휘의 얼굴을 보며 뇌옥이 쩌렁쩌렁하게 울릴 정도로 크게 웃었다.


“못 본 사이에 무공이 많이 늘었다?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 뭔 짓거리를 하고 돌아다닌 거냐. 화종지회에서 엄청난 무인이 나타났다는 소문이 지금 강호 전체에 쫙 돌고 있어. 알아?”


“그랬겠지.”


“아오. 재수없어. 패협을 이긴 신진고수의 출현?! 이라면서 일간지에서 미친 듯이 찍어 풀고 있다.”


“이러다 별호도 생기겠네, 염병.”


“음? 이미 생겼는데?”


“뭐?”


홍무기가 낄낄 거리며 웃었다.


“하얀색 빛이 일렁이는 게 꼭 불꽃을 보는 것 같다고 해서 광화검(光火劍)이랬나?”


“어억!”


조휘는 별호를 듣자 손발이 오그라드는 것을 느꼈다.


“광화검? 무슨 애새끼 별명도 아니고, 광화검이 뭐냐! 광화검이.”


“광화검이 어때서. 미친 불꽃이 아닌게 어디냐.”


“차라리 미친 불꽃이 낫지.”


“광화(狂火)? 너 몰라? 그 별호 쓰는 사람 있는데?”


“······?”


“요즘에는 어디서 나타난다고 했더라. 아. 그래. 최근에는 절강에서 모습을 한 번 보였다고 한 거 같은데.”


“누군데.”


“광화, 모용정. 네 명의 봉황중 가장 아름답고 위험한 봉황. 모용정을 모른다고?”


‘모용정!’


광화라고 들었을 때는 몰랐는데, 이름을 들으니까 명확하게 알 것 같았다. 모용정. 그녀는 조휘가 전검대주로 있을 때 잠시 전검대의 일원이 되었던 적이 있었다.


물론 아주 잠시였고, 전검대의 검진을 연구하는 차원에서 잠시 머무르다 떠난 다른 부대의 장수였지만, 그녀의 실력이 원체 출중한지라 떠나보낼 때 아쉬워했던 기억이 있었다.


“너도 아는 모양이네. 예쁜 건 알아가지고.”


“일 없다.”


홍무기가 킬킬 웃었다.


“아무튼 회포를 푸는 건 이만하면 됐고. 그래. 어쩌다가 뇌옥에 갇히게 된 거냐?”


“그게 말이지······.”


조휘는 청풍루에서부터 있었던 일을 쭉 설명했다. 모든 일을 세세히 설명하느라 말이 길어졌지만, 조휘의 이야기는 듣는 맛이 있었다. 홍무기는 그 덕에 사건의 전말을 자세히 이해할 수 있었다.


“미친놈 아니야!”


홍무기가 조휘를 보며 바람빠지는 소리를 냈다.


“또라이네, 완전. 그렇다고 그냥 다짜고짜 무성전을 찾아가서 갔다 박냐?”


“그게 가장 확실한 방법인데, 뭘. 그리고 외원에서의 시험이 끝나고 진짜 목석들만 가지고 마지막 시험을 볼 건데, 그러면 너도 올 거란 계산은 다 끝내두고 갖다가 박은 거다.”


“그게 더 미친놈 같은 거 알지?”


“거기다 용문진인이랑 청하도장도 올 거란 걸 알고 있었지. 아, 화산의 일행에 두주불사도 껴있었지?”


홍무기는 이제는 더 없어질 어이가 남아 있지 않다고 생각했다.


“나랑 화산이 맹에 도착할 걸 염두하고 저지른 짓이다, 이거지?”


“그래.”


홍무기는 조휘가 정말 무섭다고 생각했다. 원래도 무서운 놈이었지만, 이런 심계를 보여줄 때마다 더 무서워졌다.


“그러니까 빨리 꺼내줘. 욘석아.”




그 뒤의 일은 일사천리였다. 무성전을 찾아간 홍무기는 조휘가 전해준 사실을 덤덤하게 말하기만 했다. 무성전주는 홍무기의 말을 도중에 끊고 그에게 원하는 것이 뭔지를 물어봤다.


“제가 원하는 거라니요. 부당한 처사에 대해 부당하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투검대주를 먼저 잡아넣는 것이 옳은 수순이지 않겠습니까? 더 나아가 맹 내의 기강을 흐트러뜨린 황보소를 잡아넣어야겠지요.”


무성전주는 한숨을 쉬고는 홍무기에게 뇌옥의 열쇠를 던져줬다.


“조휘라는 놈에게 전해주시오. 다음부터 이런 일은 없으면 좋겠다고. 아무리 그래도 무림맹이지 않소. 절차와 예의는 지켜야 하는 법이외다.”


홍무기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 친구가 워낙 막 나가기는 합니다. 제가 잘 단도리 시킬 터이니 전주께서는 노여움을 풀어주십시오.”


“후개가 이렇게까지 말하는데 내가 뭐라고 더 하겠소.”


“하하······.”


“살펴 가시오. 배웅해드릴 정도로 이 늙은이의 마음이 편치 못합니다.”



한편, 뇌옥을 나선 조휘는 그를 찾아온 용문과 청하에게 붙잡혀 한참동안 설교를 들어야 했다.


“소협은 그 불같은 성정을 조금 고칠 필요가 있겠습니다.”


“예의라는 것이 다른 게 아닙니다. 자고로 덕경에서 말하길 덕이란······.”


조휘는 속으로 두 사제를 말코라고 욕했다. 한시진이 지나고 두 사람의 손에서 벗어난 조휘는 그를 찾아온 토각을 마주했다.


“더는 힘듭니다. 노사도 저를 귀찮게 하러 오신 거면 이만 돌아가 주세요. 힘들어요.”


“말하는 싸가지 하고는.”


“예. 저 못 배워서 싸가지가 없습니다. 그래서 인내심도 부족하고요. 노사께서도 훈계하러 오신 거면 봐드리지 않을 겁니다.”


토각이 껄껄 거리며 웃었다.


“두 말코의 훈계는 네놈에게도 힘들었나보구나.”


“어찌나 말이 길던지. 진짜 이렇게 보니까 두 분은 도를 닦는 도사가 맞는 것 같습니다.”


“도사는 무슨. 칼질이나 할 줄 아는 말코겠지.”


“뭐, 그것도 맞고요.”


조휘가 작게 웃었다.


“그래서 용건만 간단히 해주십시오. 뇌옥에 사흘을 갇혀있다가 밖으로 나오니까 힘들어 죽겠습니다. 내일이면 마지막 입맹 시험도 있으니까 좀 쉬고 싶어요. 저도.”


“네놈에게 소개시켜줄 사람이 있어서 왔다.”


“예? 이제는 매파도 직접 뛰십니까?”


토각의 이마에 핏줄이 불거졌다.


“좀 닥치고 들어! 전검대주, 연소백이다. 네놈 면상이나 좀 보고 싶다 그래서 내가 모시고 왔으니까 둘이 지지고 볶든 알아서 해!”


쾅!


토각이 문을 박차고 사라졌다. 조휘는 떨떠름한 표정을 짓고는 중얼거렸다.


“너무 심했나.”


그리고 반쯤 열린 문 사이로 한 남자가 고개를 들이밀었다.


“들어가도 되겠소?”


조휘가 사내와 눈을 마주쳤다.


“들어오십시오.”


전검대주, 연소백.


조휘 이전의 무림맹주이자, 회귀 전. 조휘의 또 다른 스승.


“오랜만에 뵙습니다.”


“음? 오랜만이라? 우리가 어디서 본 적이 있던가?”


씁쓸한 미소를 지은 조휘가 어딘가 아련하게 말했다.


“꿈에서 봤나 봅니다. 그건 그렇고, 왜 저를 찾아오셨는지요.”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네. 나를 이어 자네가 전검대주가 되어주면 좋겠어. 그리고 내 힘이 되어주게.”


연소백이 나지막이 말했다.


“나는 무림맹주가 되어야겠어. 나를 도와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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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타초경사 (5) +3 23.09.15 2,226 41 14쪽
44 타초경사 (4) +2 23.09.14 2,241 42 14쪽
43 타초경사 (3) +3 23.09.13 2,292 41 14쪽
42 타초경사 (2) +2 23.09.12 2,364 38 14쪽
41 타초경사 (1) +3 23.09.11 2,506 44 14쪽
40 천하를 거닐며 칼춤을 추다 (2권 完) +5 23.09.09 2,683 52 25쪽
39 비와 주먹과 사나이 (5) +2 23.09.08 2,534 46 14쪽
» 비와 주먹과 사나이 (4) +2 23.09.07 2,503 41 14쪽
37 비와 주먹과 사나이 (3) +2 23.09.06 2,591 46 16쪽
36 비와 주먹과 사나이 (2) +2 23.09.05 2,581 45 15쪽
35 비와 주먹과 사나이 (1) +2 23.09.04 2,692 45 13쪽
34 남문 (4) +6 23.09.03 2,724 48 14쪽
33 남문 (3) +3 23.09.02 2,757 48 19쪽
32 남문 (2) +6 23.09.01 2,902 41 17쪽
31 남문 (1) +5 23.08.31 3,122 46 18쪽
30 매화검 (8) +5 23.08.30 2,996 45 17쪽
29 매화검 (7) +4 23.08.29 2,891 46 13쪽
28 매화검 (6) +3 23.08.28 2,882 46 13쪽
27 매화검 (5) +3 23.08.27 3,037 48 16쪽
26 매화검 (4) +2 23.08.26 3,099 49 16쪽
25 매화검 (3) +4 23.08.25 3,034 51 13쪽
24 매화검 (2) +4 23.08.24 3,134 50 16쪽
23 매화검 (1) +5 23.08.23 3,380 49 17쪽
22 화산에 오르다 (3) +3 23.08.22 3,477 48 18쪽
21 화산에 오르다 (2) +5 23.08.21 3,461 55 12쪽
20 화산에 오르다 (1) +3 23.08.20 3,770 54 15쪽
19 회자정리 거자필반 (1권 完) +3 23.08.19 3,744 55 16쪽
18 나만 기억하는 악연 (2) +4 23.08.18 3,722 60 18쪽
17 나만 기억하는 악연 (1) +4 23.08.17 3,726 57 16쪽
16 드리우는 암운 (3) +4 23.08.16 3,787 5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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