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무사가 회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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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31 20:39
최근연재일 :
2024.01.3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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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0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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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구량 공자 (1)

DUMMY

一.




여명을 맞이하고 잠을 청하는 초승달이 조휘에게 눈웃음을 쳤다. 아침이 찾아오는 푸르스름한 하늘이었다. 하늘을 가만히 바라보던 조휘는 흑제가 기다리고 있을 대전으로 향했다.


쿠구구구궁.


조휘가 거대한 대문을 열었다. 살짝 열린 틈새로 새벽녘의 창백한 빛줄기가 안을 비춘다. 그것은 문 너머의 어둠에 막혀 더 안으로 향하지 못했다.


어둠은 공간적인 특성이 아닌, 어떤 초월자의 몸에서 뿜어져 나온 것. 붉은 융단이 일자로 깔린 길을 밟아갔다. 한참을 걸어간 조휘는 고개를 살짝 올렸다.


그러자 거대한 태사의에 파묻힌 채로 흑제가 조휘를 바라봤다.


“늦지 않고 왔군.”


“아침잠이 없습니다.”


“다 늙은 영감탱이 같은 소리를 하나.”


“······.”


눈밑이 퀭한 흑제였다. 실 없는 소리를 내뱉는 목소리에 힘이 없었다. 평생을 막힘 없이 살아온 사내가 스스로에게 회의감을 느낀 직후였기 때문이었다.


전날 조휘가 건네고 간 한 마디가 심마처럼 남아 밤새도록 괴롭혔다. 고작 하루 날을 샌다고 피로해질 몸이 아니건만, 눈꺼풀이 무척 무거워 보이고 눈동자가 탁한 것을 보아 그의 고뇌가 상상을 초월했음을 알 수 있었다.


“받아라.”


“이건······.”


흑색 겉가죽에 하얀 글씨로 군림권(君臨拳)이라 적혀 있었다.


“나의 독문무공은 두 개의 신공으로 이뤄진다. 하나는 군림공이요, 나머지 하나는 만야공이다. 군림공과 만야공을 대성한 자에겐 군림만야의 신공이 모습을 드러내니, 그것을 익혀야만 진정한 흑제의 무공을 익혔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드디어.’


“그 중, 군림권은 군림공을 익힐 자질을 파악하기 위한 것. 사흘이란 시간을 줄 터이니 그 안에 대성해오도록.”


“실망시켜 드리지 않겠습니다.”


“썩 꺼져라.”


“옙! 금방 돌아오겠습니다. 사부.”


넙죽 절을 올린 조휘가 그대로 기어서 대전을 벗어났다. 한참을 바라보던 흑제가 고개를 저었다.


“사부라······.”


입꼬리가 씰룩이는 것이 느껴진다. 미소가 씁쓸했다. 고작 두 마디. 사부라는 말에 이렇게 웃는다.


“미친 거지. 미친게야.”


흑제가 홀로 중얼 거렸다. 대문이 닫힌 내부는 무척 어두웠다. 홀로 어둠속으로 침전해가며 흑제가 운기를 시작했다.



한편, 머무르는 전각으로 돌아온 조휘는 자세를 잡고 탁상에 앉았다. 아직 진짜 제자로 인정받진 못했지만, 그것도 시간 문제일 터. 제자라는 칭호보다도 큰 동요를 주는 것은 눈앞에 놓인 이 비급이었다.


한참을 읽던 조휘가 책을 덮었다.


“확실히······ 대단하군.”


무학을 보는 시야가 자신과 다르다. 그러나 비슷했다. 다르지만 비슷하다.


“군림공은 토대를 닦는 무공. 꽃을 피우기 위해 땅을 고르고 비옥하게 만들기 위함이다. 그렇기에 중요한 것은 순환. 무한히 수환하는 고리를 만들어 기운을 순환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흑제가 이 말을 들었으면 깜짝 놀라며 조휘의 천령개를 내려쳤으리라.


군림권의 요체를 파악한 조휘는 곧바로 다음을 생각했다.


‘군림권의 구결에 군림공이 숨어 있는 형태. 그러나 숨기려고 숨긴 것이 아니다.’


흑제 무공을 대성하기 위한 조건은 하늘을 오시하는 오성도 아니고, 하늘이 버린 둔재도 아니었다. 그저 인정할 것. 자신이 못났고 자신이 부족한 것을 인정한 뒤, 결함을 메꾸어 나갈 것. 하늘에 도달할 수 없어도 괜찮다. 그 무엇도 포용할 수 있는 땅을 이루는 것이 목표다.


그것이 된다면, 하늘에 도달할 길은 만야공이 열어줄 것이므로.


‘재밌다.’


이와 비슷한 무공을 하나 알고 있었다. 토대를 닦고 무엇이든 포용할 수 있는 바다를 만들기 위한 심원공. 군림공은 그것과 비슷했다.


이미 한 번 걸어본 길. 조휘는 망설임이 없었다. 군림권의 형은 한 번 펼치는 것만으로 몸에 익는다. 그것이 삼화취정이었으므로. 그렇기에 곧바로 가부좌를 틀고 앉아 운기를 시작했다.


군림권에서 군림공의 구결을 모조리 발견한다. 아직 구결을 수정할 필요는 없다. 무공의 진의를 본 뒤에 몸에 맞추어 조정해도 충분했다.


하단전 반쪽의 마기가 꿀렁이며 기혈을 달렸다. 군림공의 목표를 깨달았기에 마기가 변하기 시작한다. 소주천을 이뤄내자 마기가 군림기로 바뀌었다.


‘목표는 알았다. 그럼 진의는 무엇인가.’


그것은 흑제라는 사내의 삶을 돌아보면 알 수 있을 터. 가문에서 뛰쳐나와 온갖 잡공을 다 익히며 수라들의 위에 군림한 제왕이다. 온갖 잡공을 익히기 위해서라도 토대는 굳건할 필요가 있었다.


그렇다면 군림공의 진의는 무엇인가.


‘모든 흑도 위에 군림하고자 하는 한 사내의 몸부림. 처절할지라도, 고통스러울지라도 천박하고 더러운 세상을 품격 있는 사람들의 것으로 바꾸고자 한 대종사의 뜻이다.’


그 덕에 지금의 흑도는 과거와 많이 달라지지 않았던가. 밤의 귀족이라고 불리는 그들이 있을 수 있던 것은 모두 흑제가 바꿔낸 세상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스으으으으.”


진의를 이해하고 구결을 운용했다. 진기의 흐름이 가속되며 저절로 순환을 만든다. 그 과정에 조휘의 개입은 없었다. 하단전에서 출발한 마기가 회음부로 향한 뒤 임맥을 주천하고, 백회혈을 찍은 뒤 독맥을 주천한다.


임독양맥을 거치며 원을 그린다. 외력없이 한 바퀴 원을 그리는 것이 성공했다. 강호에서 흔히 말하는 대주천의 과정이 끝난 것이다.


하단전 반쪽. 마기를 담은 단전에 군림기가 차올랐다. 엄청난 마기의 파도에 휘말려 마기에 녹아 들었지만, 이대로 운기를 계속해 나가면 언젠가는 마기 위에 군림기가 씌워질 터.


‘지금 당장 운용할 수 있는 공력은 삼성인가.’


대주천을 이뤄냈다는 것은, 다른 말로 무공을 대성했다는 것. 십이성 공력을 모두 다룰 수 있는 것과는 다른 의미였다. 진의를 깨닫고 무공의 요체를 깨달아 종사가 이야기하는 바를 모두 깨달은 것이 진정한 의미의 대성이라고 할 수 있었기에, 조휘는 군림공을 대성했다고 말할 수 있었다.


“하하.”


삼성 공력이면 어떠한가. 조휘의 손에서 펼쳐지는 삼성의 군림기는 그 위력이 차원을 달리할 터.


‘군림공으로 운기를 해보니 확실히······ 내 무공과는 상극이란 것이 느껴졌다. 지금은 괜찮지만······ 나중에 사공으로 경지를 돌파할 때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 같군.’


모든 사마의 천적인 심원공. 그것에서 진화된 성광만천공이다. 충돌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것.


‘우선······ 성광만천공은 봉인해두는 것이 좋겠어.’


마음이 일기 무섭게 무한히 뻗어나가던 기운이 단전으로 모인다. 뭉치고 뭉치던 기운은 백색의 불꽃이 되었다. 융통무애하게 흐르던 기운이 전신에서 빠져나갔고, 삼화취정도 풀렸다.


순식간에 몸을 휘감는 탈력감에 잠시 휘청였지만, 곧바로 군림공을 운용한다.


츠즈즈즈.


흑색의 군림기가 혈도를 달리며 전신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조휘가 만든 육체는 모든 기운을 담아낼 수 있을 튼튼한 그릇. 그곳에 군림기를 담는다.


다시 힘이 차오른다. 삼화취정에 이르진 못했지만, 머지않아 다시 찾아올 수 있을 터.


“좋구나.”


근육의 결마다 한올 한올 채우고 있던 융통무애한 진기가 사라졌기에 한서불침이 풀렸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계절의 온도. 살결에 맞닿는 바람의 한기가 적나라하게 느껴진다.


‘어쩌면 이쪽에 더 재능이 있었을지도.‘


조휘가 다시 방에서 나섰다. 향하는 곳은 흑제의 궁궐. 고작 한나절도 지나기 전에 조휘는 군림권을 대성하고 군림공의 삼성에 입성했다.






二.





“······.”


흑제는 뚱한 얼굴로 조휘를 바라봤다. 아직 하루도 지나지 않았건만 다시 찾아왔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군림권을 대성했다고?”


“예.”


“맥문을.”


조휘는 순순히 손목을 내밀었다. 맥문을 쥐고 기운을 불어넣은 혁련무강의 눈이 휘둥그레지기까지 일초도 걸리지 않았다.


“이······ 게 말이 되나?”


황망한 목소리. 허파에서 바람이 빠졌다.


‘분명한 군림기의 반탄력이다.’


군림기는 그릇을 닦는 무공. 내면에서 모든 것을 포용하기에 외부에서의 침입을 모두 막아낸다.


“군림공을 대성하고 군림기 입문에 성공했구나.”


고작 입문이 아니다. 삼성을 돌파했다. 외부에서 기운을 끌어 모으는 것이 아닌, 하단전의 바다에서 기운을 퍼 올리는 것이기에, 실제 혁련무강이 느낀 것보다 높은 경지였다. 그러나 조휘는 말하지 않았다.


“아니. 잠시.”


흑제의 입이 떡 벌어졌다.


“삼성이라고?”


“예.”


혁련무강이 어이가 없다는 투로 말했다.


“군림공처럼 토대를 닦는 무공을 수십 년간 익힌 무인이 상승의 무공을 익히면서도 그것을 놓지 않은 채로 모종의 이유로 무공을 상실해 다시 무공에 입문해야 겨우 가능할 것인데······.”


흑제에게 현재의 깨달음을 가진 상태로 과거로 돌아가 다시 군림공을 익히라 말해도 삼성의 경지에 돌입하는데 열흘은 꼬박 필요했다. 그것도 밥 안 먹고 잠 안 자고 운기만 했을 때 가능한 일이었다.


“허어······ 미쳤군. 정녕 재능이란 것은 존재한단 것인가.”


흑제가 중얼거리길 잠시. 어딘가 묘하게 바뀐 눈으로 조휘를 바라봤다.


“다음엔 육성의 경지에 이르고서 찾아오거라. 네놈도 군림기에 입성했으니 알겠지. 만야공은 군림기를 대성해야만 익힐 수 있다. 그러나 너라면 육성의 경지에서도 만야공의 흔적을 잡아낼 수 있을 터. 만야공의 흔적을 찾게 된다면 다시 찾아오거라.”


“알겠습니다.”


“그리고 시키지도 않았는데 기존의 무공을 봉인한 것은 무척 잘한 선택이다. 네놈이 익힌 무공은 사마의 천적. 그것도 아주 고등의 천적이다. 네가 그대로 무공을 품고 있었다면, 머지않은 미래에 큰 충돌이 벌어졌을 게다.”


“예에······.”


흑제가 뚱한 얼굴로 조휘를 바라봤다.


“더 하실 말씀이라도······?”


“네가 주로 사용하는 무공은 군림기와는 잘 맞지 않는다. 서고의 관리인에게 전해서 서고에 자유로이 들를 수 있도록 해줄 터이니 가서 ‘네놈의 군림기’와 어울리는 무공을 찾아 익히거라.”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썩 꺼져라.”


“조만간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이번에도 넙죽 절한 조휘가 대전을 나갔다. 그가 나간 곳을 한참을 바라보던 흑제가 중얼거렸다.


“이제라도 만난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할지. 이제야 만난 것을 후회해야 할지······.”













“어떤 용무로 오셨습니까.”


서고의 수문위사가 조휘를 막아섰다.


‘초절정인가.’


거대한 팔층 짜리 전각을 수문하는 위사 답다고 해야할까. 저릿한 기세가 느껴졌다.


‘뇌공을 주로 익혔군.’


팔괘의 진(震)에 해당하며 오행으로 따지면 금(金)에서 발전한 패도적인 기운이 바로 뇌기다. 그에 따라 뇌공은 그것을 익힌 무인의 기질을 패도적으로 바꾸어버린다.


‘천화가주만 보아도······.’


조휘가 곧바로 포권을 취했다.


“구량입니다. 맹주님께서 보내셔서 찾아왔습니다. 이곳이 만무서고(萬武書庫)가 맞는지요?”


“아, 구량 공자셨군요.”


“저를 아십니까?”


“공자님에 관한 이야기는 호법원을 통해 전해 들었습니다.”


‘서고의 관리인이라 하더니 호법원 소속이었나.’


그렇다면 초절정의 경지가 아닐 수도 있었다. 수문 위사로 보이는 것도 위장한 것일 터.


“안으로 드시지요.”



서고에 들어서자마자 콧구멍을 찔러오는 지식의 향기. 서책을 이루는 종이와 먹물 향이었다. 가만히 서 그것을 만끽하고 있으니 수문위사가 말을 걸어왔다.


“책을 꽤 좋아하시나 봅니다. 이곳에서 이십 년간 일하면서 처음 봅니다. 그런 표정을 지으시는 분은.”


살짝 상기된 얼굴로 조휘가 답했다.


“무지를 채울 기회가 아닙니까. 시간이 된다면 모든 책을 다 읽고 가고 싶으나, 그러지 못해서 무척 아쉬울 따름입니다.”


“구량 공자께선 무인이 아니십니까? 일반적인 무인은 비급에만 관심이 많으시던데, 구량 공자께선 참 특이하신 것 같습니다.”


“그리 이상할 것도 없습니다. 혹자는 무공을 몸으로 때우는 것이라고 말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유를 들을 수 있겠습니까?”


“무(武)라는 것의 시작은 나보다 강대한 적을 물리치기 위한 궁구(窮究)에서 시작된 것. 결국 나를 둘러싼 강대한 세상에 대적하기 위함에서 시작된 것이니······ 나를 둘러싼 세상에 대한 이해가 먼저 선행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책을 읽는 것이지요. 내가 모든 세상을 경험해볼 수는 없는 노릇이니.”


“······.”


“남의 경험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무척 훌륭합니다. 하물며 어느정도 무공을 익힌 무인은 심상에서 그것을 구현할 수도 있지요. 그렇기에 독서를 통해 깨달음을 얻는 기회를 늘릴 수 있습니다.”


수문위사가 조휘를 바라봤다. 신선한 충격을 받은 듯, 그의 눈동자가 휘둥그레져 있었다. 수려한 외모의 중년인이 그러한 표정을 짓고 있으니 모양새가 꽤 웃겼다. 그러나 조휘는 한사코 진지했다. 진실로 그리 믿었기 때문이다.


“한계란 것을 정해본 적은 없지만, 한계를 알기 위해선 세상을 보는 시각을 키워야지요. 무공을 익히는 데 있어서 가장 선행되어야 할 것은 나의 못남을 인정하는 것. 그러한 의미에서 책과 가까이 살지 않는 자들은 큰 손해를 보고 있는 겁니다.”


“나의 못남을 인정하는 것······.”


수문위사의 눈동자에 파직! 튀어오르는 전광이 있었다. 마음의 동요가 있었던 것. 그 탓에 흘러나온 기파는 조휘에게 무척 익숙한 기파였다.


‘군림공이라.’


그에게서 군림공의 향기가 물씬 풍겼다. 알고 보니 흑제의 제자였던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나에겐 사형이 되는데, 예기치 못한 곳에서 사형을 마주하자 묘한 기분이 들었다.


‘먼저 아는 티를 내어 좋을 것도 없지’


조휘가 눈치를 보다가 말했다.


“그렇지만, 지금 당장 급한 것은 무공이니······ 권법과 장법. 보법 두어 개 정도 추천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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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천씨세가 (1) +1 23.11.23 894 19 15쪽
100 전해지는 것, 이어지는 것. (6) (4권 完) +3 23.11.22 887 19 15쪽
99 전해지는 것, 이어지는 것. (5) +1 23.11.21 839 19 13쪽
98 전해지는 것, 이어지는 것. (4) +3 23.11.20 858 17 13쪽
97 전해지는 것, 이어지는 것. (3) +2 23.11.19 907 19 14쪽
96 전해지는 것, 이어지는 것. (2) +1 23.11.18 937 17 14쪽
95 전해지는 것, 이어지는 것. (1) +1 23.11.17 951 17 14쪽
94 사천제 (2) +1 23.11.16 926 18 16쪽
93 사천제 (1) +2 23.11.15 941 17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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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사천성 (4) +1 23.11.13 948 18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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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사천성 (1) +2 23.11.10 1,041 2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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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청성산 혈투 (4) +2 23.11.08 1,025 21 16쪽
85 청성산 혈투 (3) +2 23.11.07 1,063 24 14쪽
84 청성산 혈투 (2) +2 23.11.06 1,105 2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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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악인의 면모 (2) +3 23.11.03 1,262 2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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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물유본말(物有本末) (6) +2 23.10.29 1,332 2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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