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무사가 회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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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3.07.31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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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3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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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25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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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스승의 은혜 (1)

DUMMY

**


하오문 중경 지부장은 그의 앞으로 날아온 서신을 보았다. 서신을 한 번 보고는 서신을 배달한 사람을 한 번 보았다.


다시 서신을 한 번 보고는 서신을 배달한 사람을 한 번 보았다.


다시 서신을······.


“아오! 정신 사납게! 묻고 싶은 게 있으면 물어라! 이 싹바가지 없는 점소이 새끼야!”


“아니, 왜 소리를 지르고 그러십니까? 듣는 점소이 서럽게. 그러는 그쪽은 거지쌔기면서 왜 점소이한테 지랄이야? 지랄은.”


“네놈이 정신 없게 하잖아!”


“비루먹은 거지새끼가 뭘 처먹었는지······ 목청도 좋다야.”


“비루 처먹어서 그렇다!”


“그래서, 이게 뭔데? 개방 분타주가 왜 하오문까지 찾아오셨어?”


“읽어 보라고.”


“······.”


전구칠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서신을 읽었다.


“······뭐여. 싯팔. 결국엔 하오문한테 돈 내놓으란 소리 아니야!”


“거지새끼들한테 돈 뜯을 순 없잖아.”


“그것도 맞지.”


전구칠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니까 여기 중경 성도에 커다란 장원이나 하나 사두란 거 아녀. 장원 앞쪽엔 객잔 크게 지어서 나중에 표국이나 상단들 접객할 때 사용하고.”


“그치.”


“그런데 이상하기도 하지. 이번에 우리 하오문이랑 자하상단이랑 거래를 시작한 걸 어떻게 알았데?”


“그건 나도 모르지.”


“허······ 신기한 분이야.”


“맞지. 맞지.”


“그건 그렇고 이 일소라면······ 천가에서 일하던 하인이 아닌가? 천랑이라는 서자 옆에 붙어 있던 하인이라고. 듣기론 천랑 그놈은 별 볼 일 없는 거 같던데. 장원이랑 객잔 사서 일소놈한테 왜 주냐? 나한테나 주지.”


거지, 호풍개가 씨익 웃었다.


“우리 후개님 친구시다. 초절정의 극이라고 하던가? 응. 아무튼 그랬을 거야.”


“허어······ 괴물이네, 괴물이야. 그래서 그런가? 여기 보니까 빚은 천랑 앞으로 달아두라던데. 허허······.”


“우리는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되는 거 아니겠나.”


“그게 또 맞지.”


“잘 생각해보니 있잖냐. 이거 조금만 잘 하면 중경에서 천가 놈들의 입지를 완전히 줄일 수 있는 거 같다. 그 백도도 아니고 흑도도 어중간한 놈들이니까······ 껄끄럽기도 했고. 그놈들 해오던 짓도 있으니까. 응. 아무튼 여기 중경땅, 하오문이 먹으마.”


“점소이 놈이? 욕심이 그렇게 많으면 쓰냐!”


“아니 천재일우의 기회잖냐.”


“응, 이미 늦었어.”


“뭐?”


“중경 땅이 빈집이 됐다는 사실은 이미 당가랑 신의문에 전해졌다. 그쪽 두 곳에서 눈에 불을 켜고 달려올 거야.”


“아······. 아쉽네.”


“뭐. 우리 같은 어중간한 놈들은 뭐가 됐든 이곳이 평안하기만 하면 좋은 거 아니겠냐? 광화신검이 부탁할 정도면 일소 그놈도 좋은 사람일 건데, 그놈이 장원도 잘 키워주고 객잔도 잘 운영해주면 더할 나위 없지.”


“뭐, 잘 곳 없는 사람들 재워주고 먹여주고. 우리 돈으로 살 장원이 그런 역할을 해주면 우리도 좋지.”


“참 신기한 사람이야.”


“좋은 사람이기도 하지.”


“속이 깊다니까. 나이답지 않게.”


“그니까 말이다. 문주님이랑 좀 잘 되면 좋겠다.”


“그건 좀······.”


“문주님을 그런 놈팡이한테 넘겨드릴 순 없지.”


“인정. 좀 예쁘셔야지.”


두 사내가 껄껄 웃었다.







一 .






“잘 가고 있는 거 맞지? 살문이 어디 있는지 아나? 우리 천성맹이랑 점점 멀어지는 거 같은데.”


“이보시오 천공자. 생각이란 걸 하고 말하시오. 그걸 몰랐으면 살문 회치러 가자고 말했겠냐?”


“······.”


두 사람은 산을 넘고 있었다. 귀주의 성도에서 벗어나 천성맹이 있는 광서성으로 향하지 않고 아래로 내려갔다.


“광서의 계림에 놈들의 본거지가 있다.”


“확실해?”


“아님 말고. 이새끼야.”


“왜 욕을 하고 그러시오, 광화신검.”


두 사내가 펼치는 경공에 주변 풍광이 뒤로 밀려났다. 엄청난 속도로 움직이고 있던 것이다. 성 하나쯤 넘는데 세 시진이면 족할 정도.


“우리는 물길을 타고 기암괴석으로 둘러싸인 강을 가로지를 거다. 물길의 하류부터 뛰어 거슬러 올라가는 거지.”


“배 타고?”


“당연히 뛰어서지.”


“미친놈.”




귀주성의 성도에서 동남쪽으로 쭈욱 달렸다. 해가 지기 시작할 때 쯤, 광서성의 삼강(三江)에 도착했다. 삼강에서부턴 잘 닦인 관도를 따라 계림을 향해 달렸다.


계림에 도착할 때쯤 되자 두 사람은 속도를 줄였다. 아무도 없는 숲길에서 기도를 갈무리하자 그저 강호 유람을 나온 어리바리한 젊은 무인처럼 보였다.


조휘가 손으로 머리를 뒤로 빗어 넘긴 뒤, 머리를 묶었다. 이마가 훤히 드러나자 좀 더 시원한 얼굴이 되었다. 안 그래도 선이 얇은 천랑 곁에 있자 더 사내다운 면모가 도드라지는 조휘였다.


“배나 좀 채우고 가자.”


“좋지.”


둘은 기루로 들어섰다. 풍경으로 유명한 계림이다. 명승지에는 사람이 많이 모이기 마련. 그리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자연스럽게 상권이 발달한다.


둘이 들어선 기루는 계수루로 온통 노란색 꽃으로 장식된 곳이었다. 계수나무로 가득해 봄이 되면 계수나무꽃이 만개한다는 계림에 잘 어울리는 기루였다.


“어디로 모실깝쇼!”


척 보아도 잘 사는 것 같은 공자 둘이 들어오자 이층에서 총관이 뛰어내려왔다.


조휘는 싱긋 웃으며 그에게 은전 하나를 건넸다.


“최상층으로 부탁합니다.”


“여부가 있겠습니까!”


총관은 얼굴에 웃음꽃을 가득 머금은 채로 두 사람을 오 층으로 안내했다. 오 층엔 사람이 무척 적었다. 탁 트인 넓은 공간에 사람도 뜨문뜨문 앉혀 놓으니 무척 한적해 보였다.


주로 사내 하나 여인 하나. 사내 둘 여인 둘이 앉아 있었고, 나이 든 노부부 하나. 밖을 바라보며 홀로 술을 기울이는 사내 하나가 있었다.


‘으음?’


노부부를 바라보던 조휘의 눈이 일순 휘둥그레졌다. 천랑은 총관을 계속해서 따라갔지만, 조휘만은 그 자리에 멈춰서 노부부를 바라봤다.


그들을 향해 저벅저벅 걸어간 조휘가 포권을 올렸다.


“무림 말학이 음제 선배를 뵙습니다.”


아무에게도 들리지 않게 두 사람만 둘러친 기막. 조휘가 다가오기 무섭게 순식간에 공간을 장악한 음제, 표주천의 한 수였다.


이미 조휘가 다가올 때부터 조휘를 바라보던 표주천이 나지막이 한 마디 뱉었다.


“훌륭하도다.”


여인은 갑자기 표주천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자 당황한 듯했지만, 이내 무슨 상황인지 파악한 듯 홀로 조용히 찻잔을 기울였다.


“몸에서 느껴지는 어마어마한 예기. 필히 검수겠지. 그런데······ 이상하기도 하지. 왜 본좌의 상단전과 자네의 상단전이 비슷한 파동을 뿜고 있을꼬.”


표주천의 얼굴에 묘한 미소가 걸쳤다.


“음공을 익혔는가?”


조휘는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음제 앞에서 주제넘게 음(音)을 논하겠습니까. 그저 검으로 소리를 조금 낼 줄 아는 것 뿐입니다.”


“호오. 검가라는 건가.”


표주천은 흥미가 돋는 듯, 뒤에서 금을 꺼냈다.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자네의 소리를 한번 듣고 싶우이. 아내와의 오붓한 시간을 방해했으니 그 정도는 해줄 수 있겠지?”


“하하······. 후배가 이목을 끄는 행위는 조금 피해야 하는지라······.”


“왜. 살문에게 들킬까 봐?”


“······!”


표주천이 껄껄 웃었다.


“요놈 보게. 당황한 것을 숨기지도 않아.”


“어찌 아셨습니까?”


“이 계림에 누군가를 죽이겠다는 의념을 품고 찾아온 이들은 보통 살문을 찾아가더군.”


“허허······.”


“내가 익힌 무공은 좋은 풍광 속에서 좋은 수행을 쌓을 수 있는 무공인지라, 풍광으로 이름 높은 계림에 머무른 지 좀 됐네. 당연히 계림에 도착하자마자 이곳에 살문이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지. 그 시뻘건 의념을 줄기줄기 흘리고 다니는데, 어찌 모를 수 있겠는가.”


“혹 선배님께서는 의념을 보실 수 있으신 건지요?”


“본다······기보단 ‘듣는다’가 맞겠지. 음(音)을 극한의 극한으로 갈고 닦다 보니, 어느새 사람의 마음이 소리로 들려왔네. 이 경지에 이르고 보니 그것이 의념이란 것을 알게 되었지. 후배가 말하는 것을 보아······ 후배는 의념을 볼 수 있다는 것 같은데. 본좌의 추측이 맞나?”


“······.”


“맞나 보군.”


“허······ 참으로 신기합니다. 사왕께서는 현경에 이르러서야 의념을 눈으로 보실 수 있게 되었다 하셨는데······.”


표주천이 놀란 표정을 지었다.


“당형이 현경에 들었다고?!”


“예, 벌써 좀 되셨답니다.”


“허······! 그 양반, 내숭이란 내숭은 다 떨더니만, 나보다도 먼저 가는가.”


“사왕 선배와 친분이 있으신가 봅니다?”


“있다마다!”


표주천이 품에서 패를 꺼냈다. 당가를 상징하는 패였다. 아주 낡고 손때가 가득 묻은 패인 것을 보아 저것의 주인은 필히 당가에서 오래된 사람이리라.


“당형의 것이네.”


“······!”


“본좌와 당형은 의형제를 맺었네. 벌써 꽤 되었지. 사십 년인가?”


조휘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들어맞지 않는 조각이 채워지며 조휘는 회귀 이전을 떠올렸다.


‘음제 선배가 사왕 선배와 의형제를 맺었으면 당가 참변 때 모습을 보이지 않았을 리가 없다.’


마몽안으로 확인해본 결과, 음제의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선배가 명천의 사람은 아니야.’


마교의 사람도 아니다.


‘어쩐지. 회귀 이전에 음제 선배를 찾았을 때,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던 것이······ 벌써 죽었기 때문이었나.’


명천이 가장 먼저 노린 무성십존은 다름 아닌 음제, 표주천이었다.


‘생각해보면 당연하다. 머지않아 조화경 너머에 도달할 강자가 펼치는 음공이라면 대군을 움직이는 데 제약이 크겠지.’


필히 뛰어난 장수 몇 명이 찾아와서 음제를 암살했을 것이다.


“······배······.”


‘그랬던 거였군. 대체 언제부터······! 네놈들은 언제부터 계획을 준비하고 있던 것이냐.’


“······후배······.”


‘개 같은 놈들······. 다른 선배들이 살아 있었다면, 그토록 많은 이들이 희생당하지 않았을 것인데······!’


“후배!”


표주천이 박수를 치자 거센 바람이 불어와 조휘의 정신을 깨웠다.


“······?”


조휘가 깜짝 놀라며 주변을 살폈다. 젊은 남녀들은 화들짝 놀라며 멀리 물러나 있었고, 홀로 술을 마시던 사내는 칼자루 위에 손이 올라가 있었다.


천랑 역시도 무언가가 잘못되었다고 느낀 것인지 쌍수에 진기를 응집하고 있었다.


“뭔가, 방금 그 살기는!”


표주천이 깜짝 놀라며 조휘의 몸을 살폈다.


“혹 주화입마라도 온 것인가?”


‘이리도 따스한 분을······.’


표주천의 손길엔 걱정이 어려 있었다. 후대의 강호를 이끌어간 동량에게 건네는 진심 어린 걱정.


“잠시 생각할 것이 있어······ 실례를 범했습니다.”


“아직 젊은 친구가······ 대체 어떤 삶을 살았길래 그리도 끔찍한 살기를 내뿜는단 말인가! 내가 아니었으면 무공을 익히지 않은 이들은 모두 죽거나 졸도했을 걸세! 조화경의 고수가 뿜는 살기는 범인들에게 특히나 위험하다는 것을 알아야지!”


“죄송합니다······.”


조휘가 자라처럼 움츠러들었다. 표주천은 한숨을 푸욱 쉬고는 조휘의 어깨를 두들겼다.


“필히 마음의 풍파가 있었겠지. 그런 것을 해결하는 데에는 음만 한 것이 없네.”


그가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현을 타기 시작했다.


“부디 후배의 마음에 깃든 풍랑이 조용해지기를 바라며. 이 선배가 한 곡 들려주겠네.”






三.



띠잉~.


표주천이 현에 손을 올리는 순간. 일대가 고요해졌다. 풀벌레도, 바람도. 모두가 조용하다. 구름은 스스로 자취를 감추며 달빛을 하늘 아래로 선물했다.


띠디딩~.


표주천의 손이 천천히. 아주 부드럽게 움직였다. 현을 통기는 손이 우아하다. 마치 점혈을 하듯, 현을 통기는데, 그 모습이 한 폭의 그림과 같았다.


듣자마자 조휘는 이 곡조의 제목을 알 수 있었다.


강호람쟁조(江湖覽箏調).


아름다운 선율 위, 표주천의 의념이 울려 퍼진다. 모두가 들을 수 있는 마음의 소리. 심어(心語)였다. 곡조를 들으며 저절로 떠오르는 가사. 마음속에 자리 잡은 가사는 스스로가 그리는 가장 이상적인 소리로 화(化)하여 귓가에 맴돌았다.




세상에 태어나

가진 것 하나 없었지만


두 다리 두 손

휘두르며 살아왔소


검은 머리 홍안의 사내는

어느새 늙어 흰머리가 되었건만


가슴에 품었던 꿈은

아직도 늙지를 않았소


강호에 출두해

가진 것 하나 없었지만


두 형님 두 아우

겨우겨우 얻었다오


검은 머리 홍안의 사내들은

어느새 늙어 흰머리가 되었건만


가슴에 품었던 꿈들은

아직도 늙지를 않았다오


삶의 본질이 찰나라서

어느새 나이를 먹었다만


어디 내 꿈마저 늙을쏘냐

찰나에서 영원을 꿈꾸겠네


이 강호 한켠에

내 이름 석 자 새기리.






삶의 본질은 찰나.

영원의 관점에서 인간 삶은 덧없지만.

그렇기에 빛나는 것이 인간이니.


“······웃으며 살아가자고.”


표주천이 씨익 웃었다.


“어떤가 후배.”


“······.”


“마음이 좀 풀리는가?”


조휘는 표주천을 바라봤다. 세상이 보는 그는 젊었지만, 눈동자에 비친 그는 늙었다. 투명한 거울이 자신을 바라본다. 삶의 본질. 그것을 역행한 자가 이곳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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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스승의 은혜 (2) +1 23.11.26 821 17 13쪽
» 스승의 은혜 (1) +1 23.11.25 904 16 13쪽
102 천씨세가 (2) +1 23.11.24 851 18 13쪽
101 천씨세가 (1) +1 23.11.23 894 19 15쪽
100 전해지는 것, 이어지는 것. (6) (4권 完) +3 23.11.22 887 19 15쪽
99 전해지는 것, 이어지는 것. (5) +1 23.11.21 837 19 13쪽
98 전해지는 것, 이어지는 것. (4) +3 23.11.20 858 17 13쪽
97 전해지는 것, 이어지는 것. (3) +2 23.11.19 905 19 14쪽
96 전해지는 것, 이어지는 것. (2) +1 23.11.18 937 17 14쪽
95 전해지는 것, 이어지는 것. (1) +1 23.11.17 950 17 14쪽
94 사천제 (2) +1 23.11.16 926 18 16쪽
93 사천제 (1) +2 23.11.15 940 17 17쪽
92 사천성 (5) +1 23.11.14 942 17 16쪽
91 사천성 (4) +1 23.11.13 948 18 15쪽
90 사천성 (3) +1 23.11.13 921 19 14쪽
89 사천성 (2) +2 23.11.11 1,016 22 14쪽
88 사천성 (1) +2 23.11.10 1,040 20 15쪽
87 청성산 혈투 (5) +2 23.11.09 1,058 20 16쪽
86 청성산 혈투 (4) +2 23.11.08 1,024 21 16쪽
85 청성산 혈투 (3) +2 23.11.07 1,063 24 14쪽
84 청성산 혈투 (2) +2 23.11.06 1,104 23 15쪽
83 청성산 혈투 (1) +2 23.11.05 1,201 20 17쪽
82 악인의 면모 (3) +2 23.11.04 1,209 22 16쪽
81 악인의 면모 (2) +3 23.11.03 1,261 21 16쪽
80 악인의 면모 (1) +2 23.11.02 1,344 23 14쪽
79 아무 일도 없었다. (3) +2 23.11.01 1,358 22 17쪽
78 아무 일도 없었다. (2) +2 23.10.31 1,361 23 14쪽
77 아무 일도 없었다. (1) +3 23.10.30 1,378 24 16쪽
76 물유본말(物有本末) (6) +2 23.10.29 1,331 2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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