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무사가 회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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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31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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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3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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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17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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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전해지는 것, 이어지는 것. (1)

DUMMY

一.




아주 잠깐의 시간이 지나고.

깨달음을 수습한 조휘가 일행을 향해 포권을 취했다.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그르르르륵. 그르륵.”


눈을 까뒤집고 거품을 물고 있는 자하진인, 멍한 눈으로 조휘를 바라보는 당명. 무엇이 그리도 재밌는지 낄낄 웃고 있는 천화빈과. 마공 그까짓 거 대수롭지도 않다는 듯이 코웃음을 치고 있는 당시월이 조휘를 바라봤다.


“방금 그거······. 내가 잘못 본 것이 아니라면, 야주라는 놈의 검은 불꽃이었던 것 같은데. 아닌가?”


“맞습니다.”


“흡정의 마공을 익힌 것인가? 아니, 그 전에 분심공······? 강호에 남아 있는 분심공이라곤 무당의 양의가 다일 진데······?”


당명은 무척 혼란스러운 듯했다.


“만들었습니다.”


“뭐?”


“뭐 어쩌다 보니 분심공을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그랬다. 별보다 불현듯 찾아온 깨달음에 만들어버린 분심공이 있었다. 성광만천공 이전 단계였던 심원공을 익힐 적에 함께 익히고 있었던지라, 분심공은 진작 대성한 지 오래.


‘그나저나 이걸 어쩐다.’


야주의 마기가 흡수되는 것은 예상 밖의 일. 그것도 모두가 보는 앞에서 일어나 버렸다. 엎질러진 물은 주워 담을 수 없다지만······.


‘수습을 잘해야겠는데.’


하물며, 백도의 가장 큰 어른인 무성십존도 보고 있던 상황.


‘선배의 성격이면, 뭐라 하진 않으실 것 같다만······.’


그래도 혹시 모르는 일이었기에, 조휘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이게 말이죠. 어떻게 된 거냐면······.”


그래서 선택한 것은 오마토벌전에서 있었던 일을 설명하는 것.


“검성께서 모든 상황을 지켜보셨기도 하고 지금까지는 딱히 별다른 해결방안이 없어서 이대로 지내오고 있습니다. 아마 예상컨대, 극마지경에 오른 마인들이 품은 선천마기를 흡수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검성의 이야기가 나오자 떨떠름하지만, 대충 수긍하고 넘어가는 듯했다. 어쩌겠는가. 백도를 상징하는 무림맹주가 이를 수용하고 넘어갔다는데.


“몸은 괜찮은 것인가?”


“예. 뭐······ 마공을 익힌 것도 아니고, 그냥 마기를 품을 수 있게 된 겁니다. 앞서 이야기했듯, 극마지경의 선천마기라, 그 순후함이 엄청난지라 꽤 상승의 마공을 구하지 않으면 마기를 사용조차 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허······ 상반된 두 기운을 몸에 품고 있으면 주화입마에 들기 쉬워지니 조심하게나. 괜히 음양 모두를 다루는 문파에서 마검이 많이 나오는 것이 아니니. 근데······.”


당명이 뚱한 표정으로 조휘를 바라봤다.


“별 걱정도 안 하는 듯 하구먼?”


조휘는 말없이 조용히 웃었다.


‘내가 익힌 무공이 주화입마와는 완전히 상극인 걸 어떡하냐.’


심원공과 그것에서 발전된 성광만천공의 특성을 구구절절 설명해줄 수는 없는 노릇.


“자. 우선 돌아갑시다. 마교의 팔대 종파 중 하나인 암야종도 잘 처리했고, 그들의 사도인 야주도 잘 처리했으니 우리가 여기서 할 일은 끝이라고 봐야겠지요.”


“······.”


“흔적을 지우는 일은 개방과 하오문에서 도움을 줄 것입니다.”


그말을 들은 당명은 생각했다.


‘아버지께서 말한 손님이 하오문이었군.’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드는 의문.


‘하오문과 광화신검 사이에 모종의 관계가 있던 것인가?’


당명이 피식 웃었다.


‘나도 늙었나. 괜한 의심만 많아지는군. 나중에 직접 들으면 되는 일을 가지고 쓸데없는 생각에 잡혀 있구나.’


당명이 껄껄 웃었다.


천화빈이 미친놈 보듯 바라봤지만, 그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문제.


“자. 가자. 본가로 가자꾸나. 우리 당가가 아주 귀한 손님을 모셨어.”


광화신검을 당가의 손님으로 맞이하자는 생각이 불현듯 듦과 동시에 저자와의 인연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때문에 당명은 껄껄 웃으며 조휘의 어깨에 팔을 둘렀다. 속이 보이는 모습이었지만, 되려 조휘는 이 모습이 기꺼웠다. 당가는 손님으로 받은 이에겐 한없이 배푸는 족속들이니.


“가주님. 저 칼 하나만 해주십쇼.”


“칼? 좋지. 돌아가서 자세히 이야기해보자꾸나.”


“오? 무르기 없습니다?”


일행의 신형이 후욱! 하고 사라졌다.

서창에 도달할 때처럼 바람과 같이 사라진 것이다.



한편, 모두가 사라진 직후.

그림자 속에서 한 사내가 나타났다.


“신기한 친구를 발견했구나.”


온통 어둠으로 물든 사내.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듣기 좋은 목소리만 잔잔히 울려퍼질 뿐.


“그토록 환한 불꽃이라. 그러나 백색의 불꽃 속에 품은 흑심은 무엇인고?”


사내가 중얼거렸다.


“백도의 사내가 천마지학에 닿아 있다라······.”


보이지는 않았지만, 어둠은 분명 미소를 지었다.


“제대로 만날 날이 기대되는구나.”


스르륵.

그림자가 사라졌다.


‘또 다른 씨앗이여.’






二.





사천성으로 돌아온 지도 벌써 사흘이 지났다. 죽은 줄 알았던 번사대주가 만신창이로 돌아오는 작은 소동이 있었지만, 청성과 아미에서 일어났던 소동이 워낙 컸기에 묻혀 지나갔다.


복호사태의 귀환 이후, 아미파의 실권을 잡고자 도전했던 이들이 일선에서 물러났다. 장로진과 전대의 인물들을 비롯해 곳곳에서 마교의 흔적이 나왔기에 아미가 한 바탕 뒤집어진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생각보다 중원 내에 스며든 마교의 심각성이 더 크다는 것을 깨달은 복호사태는 그길로 아미의 산문을 닫았다. 삼 년 봉문을 명하며 그동안 아미의 정신을 다시 벼리고 오겠다 말했다.


청성산은 깨끗이 지워져서 벽돌 하나도 남지 않았다. 다행히 전장에 맡겨 두었던 자금이 꽤 충분했기에 당가의 도움을 받아 재건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그 과정에서 곳곳의 상단이 끼어들고 다양한 물자가 오가기 시작하며 사천성의 경제가 다시 한번 도약할 것을 예상한 당명의 선견지명이 있었다. 뭐가 됐든 청성에게는 좋은 일이었다.


무림맹도 한바탕 크게 뒤집혔다. 복호 사태 건을 기점으로 맹 내에 스며든 첩자 삼백이 추가로 잡혔던 것.


생각보다도 더 큰 규모에 맹에 소속된 문파와 가문이 발칵 뒤집어진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한발 물러나서 사태를 바라보던 이들은 이 판이 잘 짜인 연극과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일련의 사건이 딱딱 맞아떨어지며 마치 톱니바퀴가 맞물리듯, 유기적으로 해결되었던 것.



한편, 강호 전체를 대상으로 한 그림을 그렸던 사내는 사천 성도의 거대하 장원에서 한가롭게 쉬고 있었다.


“하아아아암.”


추운 겨울이 다가오는 것과는 달리, 사천 성도의 날씨는 비교적 따듯했다. 오늘따라 습한 기운도 없고 볕이 잘 들어서 지붕에 오른 조휘였다.


그가 누워 있는 곳이 사천 당가의 지붕이 아니었다면, 더더욱 평화롭게 보였을지도 모르겠다.


밑에서 입맛을 다시며 조휘를 올려보던 홍무기는 머리를 벅벅 긁고는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간만에 찾아온 여유를 낮잠으로 즐기고자 한 것이다.


지붕에 누워 눈을 감은 조휘는 당가 곳곳을 제집처럼 드나들었다. 감각의 확장으로 인해 그것이 가능했다.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다가 누군가와 눈이 마주쳤다.


사왕 당시월이었다.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던 그가 눈을 번쩍 뜨더니 어이가 없단 식으로 웃었다.


-뭘 보냐.


입 모양으로 그렇게 말한 뒤에 다시 눈을 감고 명상에 들었다.


당명은 집무실에서 머리를 싸매고 있었다. 사천성에 도사리고 있던 암운을 해결한 것까진 좋았으나, 그 이후의 일은 모두 당가주가 해결해야 했던 것. 갑자기 찾아온 예기치 못한 재앙에 당명의 얼굴은 푸르딩딩하게 죽어 있었다.


“거기서 뭐하십니까?”


“오. 대주님. 일어나셨습니까?”


“일어난 지는 한참 됐지요. 하도 안 움직여서 적적하던 찰나 지붕에서 익숙한 기척이 느껴져서 찾아와봤습니다.”


영이 풀쩍 뛰어서 지붕에 올랐다. 조휘 옆에 풀썩 주저 앉더니 허락도 맞지 않고 병나발을 불었다.


“크으! 시원하네요. 이 시원한 술을 마시니, 천랑 친구의 빙주를 마셔보고 싶은데.”


“곧 일어날 겁니다.”


“그렇겠지요. 강한 친구니까요.”


영의 눈에 비친 조휘는 여전히 눈을 감고 있었다. 살랑 불어오는 바람이 머리칼을 나부끼게 하고, 창천에 걸린 태양빛이 속눈썹에 아롱지는 광경.


그 덕에 영도 발라당 누워버렸다. 그렇게 일각. 함께 바람을 맞고 있으니 아래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은인!”


자하진인의 늙수그레한 목소리와는 다른 젊고 낭랑한 목소리.


일전에 영이 구했던 구일이었다. 어디서 들어본 목소리. 영이 고개를 들어 아래를 내려봤다.


“오오. 그때의 그 청년!”


영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소리쳤다.


“나의! 우리의! 청성의! 강호를 위하여!”


껄껄 웃으며 영이 그때를 재현했다. 구일의 얼굴이 빨갛게 물들었다.


“청성의 강호를 위하여!”


멀리서 청성의 제자들이 외친 소리도 들려오자 구일의 얼굴은 빨갛다 못해 시커메졌다.


“아, 아니. 왜 그러십니까. 부끄럽게.”


“부끄러울 일이 무엇이 있소. 구일 도장. 그대의 강호를 위해 힘쓴 협객이 여기 있는데!”


조휘도 옆에 껴서 구일을 놀렸다. 놀렸지만 놀리지 않았다. 그가 보인 결단은 그 누구였어도 쉽사리 내릴 수 있는 것이 아니었기에.


그래서 조휘가 지붕에서 내려왔다. 풀쩍 뛰어내려 구일의 앞에 선 조휘. 구일이 조휘를 올려봤다.


“으음.”


조휘가 턱을 쓰다듬었다.


“으으으음.”


“왜, 왜 그러십니까?”


“흐으으으으음.”


조휘가 구일의 몸 이곳저곳을 살피더니 결론을 내렸다.


“도장.”


“그냥 편하게 불러주십시오. 본문의 은인이시지 않으십니까. 이미 청성의 제자들은 대협을 사문의 어른과도 같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 말한다면야.”


조휘가 고개를 끄덕였다.


“구일아. 아직 그때의 후유증이 싹 가신 것은 아니구나?”


구일이 멋쩍게 웃었다.


“사형제들을 지킨 영광의 상처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대로 두면 나중에 큰 문제가 생길 것이다. 벌써부터 모처럼 찾아온 깨달음의 문이 닫히고 있는 게 보이는구나. 초절정의 경지를 맛보았지만, 그 경지는 완전한 네것이 아니지. 그래서 몸에 붙이는 시간이 필요한데 아직 그러지 못하고 있다. 너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지 않은 것 같구나.”


“······.”


“이유가 있느냐?”


구일이 씁쓸하게 웃었다.


“다른 사형제들의 위령도 다 지내지 못하였는데, 무공을 붙잡고 있을 수는 없다 생각했습니다.”


“쯧.”


조휘가 고개를 저었다.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는 다는 식. 구일이 마음에 안 든 것이 아니라 그들을 지켜내지 못한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사형제들도 네가 그러고 있기를 바라지 않을 거다.”


“하하. 그렇겠지요. 사형들은. 사제들은 그런 분들이셨으니까요.”


“조문도석사가의(朝聞道夕死可矣)라는 말을 아느냐?”


“아침에 이치를 깨달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는 말이 아닙니까.”


“그래. 맞다.”


조휘가 구일의 어깨를 두들겼다. 맞닿은 살결로 조휘의 진기가 흘러 들어갔다. 따듯하고 웅혼한 진기가 구일의 혈도를 어루만졌다.


“너는 살아있는 사람이다. 죽고 떠난 너의 사형제들은 죽은 사람이지. 비정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현실이 그렇다. 생자인 이상, 사자에게 얽매여서는 안 된다.”


“······.”


“그것이 어려운 일임은 틀림없지만, 산 사람은 산 사람의 삶을 살아야 한다. 중요한 것은.”


“······.”


“네가 꺾이지 않는 일이겠지.”


“······!”


“그들을 잊지 않고 네가 이 강호를 꿋꿋이 질주한다면, 죽은 자들은 너의 마음속에서 강호를 질주하고 있는 것이니 이 어찌 기쁜일이 아닐 수가 있겠느냐.”


구일이 고개를 떨어뜨렸다.


“광화신검의 말이 맞습니다.”


영도 옆에서 거들었다.


“구일 도장이 강해지는 것은 곧 청성의 부흥이라. 도장의 위명이 천하를 울리고 저 멀리 하늘에 닿는다면. 먼저 떠나간 사형제들이 가장 기뻐하지 않겠습니까?”


“그렇지요.”


“그리고 본 대주는 아직 잊지 않았습니다. 무성십존이 되어 청성의 이름을 드높이고자 했던 한 사내의 꿈을요.”


“······!”


무림인에게 가장 큰 기쁨은 언제일까. 물론 가장 큰 기쁨은 깨달음을 얻었을 때일 것이다. 나의 성장이야 말로 세상에서 제일 가는 기쁨이겠지.


제자가 있는 사람에겐 제자의 성장이 그보다 더 큰 기쁨일 수도 있을 것이다. 청출어람의 현장을 보는 것이 모든 스승들의 꿈이라고도 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모든 무림인은 아니지만, 어떠한 특정 몇몇 사람들은.


장강의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낼 때 그러한 기쁨을 얻기도 한다. 실제로 밀어내진 못하더라도 밀어내고자 노력하는 후배들을 바라보며. 계기를 품고 껍질을 깨어 하늘을 웅비하고자 하는 후배들을 볼 때면 그들은 심장이 뛴다.


그래서 정도다.

그래서 백도다.


지금 이 자리에 백도가 아닌 사람은 없었다.


“별에 이르고자 한 청성의 어린 도사라······. 고작 별에 그치는 것은 사내의 포부에 맞지 않는 일이니 뛰어넘는 것을 목표로 해보자.”


조휘가 구일을 바라봤다.


“너의 심월(心越)을 내가 보았다.”


언제고 꺾이지 않는다면.

부러질지언정 꿋꿋이 나아가고자 한다면.

꿈이란 이름의 가능성은 언제고 개화해서 강호를 질주할 것이다.


별을 넘고자 하는 꿈.

아득함을 쫓고자 하는 검.


그래서 월성추하검이다.


“가자.”


조휘가 구일을 잡아 끌었다.

향하는 곳은 당가의 연무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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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전해지는 것, 이어지는 것. (4) +3 23.11.20 858 17 13쪽
97 전해지는 것, 이어지는 것. (3) +2 23.11.19 905 19 14쪽
96 전해지는 것, 이어지는 것. (2) +1 23.11.18 937 17 14쪽
» 전해지는 것, 이어지는 것. (1) +1 23.11.17 951 17 14쪽
94 사천제 (2) +1 23.11.16 926 18 16쪽
93 사천제 (1) +2 23.11.15 940 17 17쪽
92 사천성 (5) +1 23.11.14 942 17 16쪽
91 사천성 (4) +1 23.11.13 948 18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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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청성산 혈투 (3) +2 23.11.07 1,063 24 14쪽
84 청성산 혈투 (2) +2 23.11.06 1,104 2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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