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무사가 회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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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31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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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3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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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2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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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전해지는 것, 이어지는 것. (5)

DUMMY

一.




당시월은 조휘의 만천화우가 휘날리는 광경에서 익숙한 흔적을 발견했다. 불꽃으로 된 꽃잎의 비가 내리는 곳은 무너진 당가의 장원. 폐허에서 보이는 익숙한 흔적은 당가 무공의 그것이었다.


보호하다가 망가뜨린 것이 아닌, 철저한 악의를 가지고 펼쳐낸 무공. 당가 멸문의 의지로 가득 찬 누군가와 조휘는 싸우고 있었다.


“선배는······.”


조휘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여기서부터는 당시월의 역린과도 같았기에.


“선배의 장남이 어디에 있는지 아십니까?”


그러니까, 이건.

당가의 수뇌부를 제외하곤 모르는 이야기.


사왕 당시월의 장남인 당표와 관련된 슬프고도 참혹한 비사.


“표아(漂兒)······?”


당시월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선배께선 분명히 그자를 보았을 겁니다.”


조휘의 두 눈에서 시퍼런 귀화가 쏟아졌다.


“전신이 피로 물든 인간의 탈을 뒤집어쓴 악마를.”


악마의 이름은 혈마.

두주불사 곽영의 가족을 데려간 이임과 동시에. 세상에서 가장 지독한 악(惡)이었다.


“네가 어찌!”


조휘가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만난 적이 있습니다. 아니 만났다는 말도 조금 이상합니다.”


물론 지금의 시간선이 아닌 다른 시간선에서. 그러나 그것을 설명할 방도가 없기에.


“저는 그자에게서 탈출한 유일한 사람입니다.”


약간의 거짓말을 보탰다.







二.




따아앙!

따아아아앙!


오늘도 당철진은 철을 두들겼다. 아무도 없는 공방에서 홀로. 열과 성을 다해 철을 접고 피기를 반복했다.


풀무질하고 담금질하며 철을 굳혔다. 망치에 얻어맞고 더욱 단단해지는 철을 보며, 이 주괴가 꼭 인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끼이이익.


경첩이 기이한 소리를 토했다. 누군가의 인기척이 느껴졌다. 매일 같이 새벽에 자신을 찾아오는 젊은 검수였다.


‘또다.’


당철진은 요즘 매일 같은 현상을 겪고 있었다. 바로, 모든 철이 일제히 우는 현상. 저 사람의 손에 들리고 싶다는 갈망이 들려오는 소리였다.


“후우.”


피부가 빨갛게 익은 채, 당철진이 작업실 밖으로 나갔다. 작업실 내부의 온도가 어찌나 뜨겁던지, 방열 작업이 된 문을 열기 무섭게 공방이 뜨거워졌다. 증기가 후욱! 휘몰아치면서 모든 철이 반짝반짝 빛났다.


“늦지 않고 왔군. 가문의 아이들이 자네 같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하. 그러기 쉽지 않을 겁니다. 저도 선생의 검을 얻고자 하는 노력이 아니었다면 이 시간에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니.”


거짓말이었다. 평생을 한 분야에 받쳐 대가가 된 현인의 눈에 비치는 세계는 범인과는 다른 차원.


그렇기에 보이는 너스레를 떨면서 겸손을 찾는 사내의 모습. 대견함을 느꼈다.


‘매일 이 시간보다 일찍 일어나겠군.’


인시 초.

잠드는 시간이 축시 초 부근인 것 같았으니, 하루에 자는 시간이 두 시간도 채 되지 않는 것.


인간의 한계를 벗어나는 경지에 든 무인이라지만, 잠을 충분히 자지 않으면 어딘가 하나가 파탄 나기 십상이다.


그러나 자신만의 삶을 유지하며 흐트러짐 없는 자세를 갖춘 저 젊은이는 걱정되지 않았다.


‘파탄과 거리가 먼 놈이야.’


완전은 아니지만 무결하다.

얼핏 들으면 역설적인 말이지만, 완전과 무결은 다른 영역으로 극한이었으니.


‘자신을 깎고 완전해지기 위해 수련하는 모습이 꼭 철 주괴를 보는 것 같지 않은가.’


당철진의 늙수그레한 눈매가 슬그머니 호선을 그렸다. 그러기 무섭게 고집 센 인상에서 인자한 할아버지의 모습으로 변모한다.


조휘는 당철진의 표정을 보며 아주 작은 선의 변화로도 무수히 많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느꼈다. 같은 곡선이었지만, 그 궤적이 어떻냐에 따라서 정반대의 인상을 준다.


어쩌면 무공 역시도.


조휘가 이런저런 상념에 빠져 있던 와중. 당철진이 무언가를 건넸다.


“이것은······?”


“받아라.”


‘쇄 덩어리?’


“거기에 하루 동안 끊임없이 기운을 불어넣어라. 그 와중에 흐트러짐이 있어선 안 된다. 순전히 네가 휘두를 검의 모습만을 상상하며 기운을 불어넣어야 한다. 어떠한 잡념도 섞여선 안 돼. 오로지 검을 위한 상상만 해야한다. 할 수 있겠느냐?”


“오로지 검만을 위한 상상이라. 해본 적은 없지만 즐거운 도전이 될 것 같군요.”


“도전 의식을 불태우는 것은 좋으나, 이건······ 평생에 걸쳐서 모아온 재료들이다. 주된 재료는 현철이지만, 씨가 마른 만년한철이나, 각종 강철들을 깡그리 합친 합금이지.”


“······.”


“나 역시 모든 일념을 내려놓고 순전히 두들기기만 했다. 무엇이 되든 녀석에게 맡기고 나는 장인으로서 본분을 다했지.”


그 말을 듣자 손에 든 주괴가 무척 무겁게 느껴졌다.


“그러니 단 한 번뿐인 기회라는 게야.”


“무척 무거운 철이었군요.”


“부담은 갖지 말고.”


“허허······.”


어찌 부담스럽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이 쇄 덩어리는······ 내 인생이 담긴 것이다. 그러니 잘 부탁하마.”


조휘가 고개를 저었다.


“하나 정정할 것이 있습니다.”


“음?”


“선배의 인생은 고작 쇄 덩어리에 담길 정도로 작고 조촐한 것이 아닙니다.”


조휘가 당철진의 손을 바라봤다. 잔뜩 주름지고 갈라진 손이다. 불길을 견디고 건조함을 견디는 거친 손. 손가락 끝의 지문 따윈 이미 뭉개져 버린 지 오래다.


손아귀에 단단히 틀어박힌 쐐기는 굳은살. 저 단단한 강철을 손에 넣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을 것인가.


“뭐, 좋습니다. 잘 부탁한다는 부탁. 받았습니다.”


조휘는 철방의 한쪽 구석에 가서 쇄 덩어리를 손에 올렸다.


“여기서 할 건가?”


“그래야지요.”


조휘가 작게 웃었다.


“이곳이 이놈의 고향이 아닙니까. 세상에 나오게 해준 아버지가 여기 계시고 녀석에게도 가장 익숙한 곳이 이 철방일 건데, 다른 곳에서 할 수 있겠습니까.”


“허어······. 그래도 기운을 불어넣는 동안에 무인은 무방비 상태가 되지 않던가. 외부로 의식을 돌려선 안 될 걸세.”


“뭐, 여기가 당가가 아닙니까. 당가에서 누가 제게 위해를 가하겠습니까.”


“음······!”


당가의 일원으로서 당가를 믿는 말을 듣자 무척 뿌듯했다. 조카가 훌륭하게 가문을 통치하는 거 같아 더 뿌듯해지는 당철진이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선생님도 잘 지켜보고 계십시오.”


펄럭!


조휘의 장심에서 하얀 불꽃이 피어났다. 그것은 곧 수천 갈레로 나뉘더니 쇄 덩어리 위로 스며들었다.


“제가 영감이 되어드릴 터이니.”


화르르르륵!







三.




당철진은 무공을 곧잘 따라 하는 아이들이 부러웠다. 사실, 당가 제일의 기제라는 당시월. 그가 지닌 재능이 부러웠다.


배다른 자식이라 얻지 못한 무공 재능이 부러웠다. 그렇게 믿었다. 내가 녀석보다 재능이 없는 것은 배다른 자식이기 때문이라고.


그래서 죽을 각오로 무공을 갈고 닦았다. 독기 하나만큼은 자신이 있었기에. 타고 나길 별로서 태어나지 못했다면, 이 한 몸 불살라 별빛을 뿜어내면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리 생각했다.


당철진에겐 남들에게 말 못 할 취미가 있었다. 그건 바로 야장일이었다. 가주의 직계가 천한 것들이나 하는 대장장이 일을 한다는 것이 소문나면, 다른 재능 넘치는 놈들의 비웃음을 사기 십상.


그래서 숨겼다.


그러나 소년의 꿈은 더 커져만 갔다. 무로서 하늘에 닿지 못한다면. 야장일만큼은 하늘에 닿고 싶었다. 어떻게든 하늘에 닿고 싶었다. 가문의 또 다른 천재라는 당시월에게 닿고 싶었다.


그리고 성인식을 치르는 날 당일.


아버지에게 검을 선물했다. 심혈을 기울여 두드린 창룡검(蒼龍劍)이라 이름 붙인 중검(中劍)이었다.


아버지는 울지도 웃지도 못한 얼굴이 되었다. 울고 싶었지만 가인들이 보는 앞이라 울 수 없었던 것 같다. 가주는 그런 자리였으니까.


당철진은 그날 강철의 영혼을 보았다.


아들이 선물한 검을 받은 아비의 뜨거운 마음. 주인의 심상에 감응해 기쁨의 울음을 터트린 검이 당철진을 향해 활짝 웃고 있었다.


그때부터였다.


당철진은 스스로 무공을 꺾고, 철방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육십의 세월이 지났고. 당가 제일의 야장이 되어 있었다.






四.





아름답다.

장인의 눈에 비친 광경은 황홀했다. 쇄에 깃든 의지 한 올 한 올이 꿈틀거린다. 절세 고수의 의념이 쇄 위에서 검의 형상을 그렸다.


‘너도 좋아하고 있구나.’


의념이고 자시고.

당철진은 그런 거 몰랐다. 의념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무공을 익힌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공이 아닌 다른 영역에서 깨달았다.


‘모든 철에는 혼이 깃들지.’


사람과 마찬가지다.

장인의 눈에 비친 철 덩어리는 아직 어린 아기와 같았다. 그 아이가 점차 자라난다. 아기는 아이가 되고, 아이는 다시 청년이 된다. 청년은 사내가 되었다.


‘무척 젊구나.’


조휘가 기운을 불어넣고 있는 철에서 빛이 뿜어졌다. 무척이나 선하고 따스한 하얀빛이었다.


‘음?’


그러다 빛이 변화를 시작했다.

백색의 빛 위로 다른 색상이 끼어든다. 청색과 홍색. 달리 말해 달과 태양이었다. 백색 불꽃의 내부에서 피어난 두 줄기 색상이 기묘한 궤적을 그리며 합쳐진다.


삼색이 균형을 유지한다. 그리고 철의 영혼을 보는 대장장이의 시야에 비친 세계가 바뀌었다.


‘여기는······.’


처음 보는 광경이었다. 간혹 꿈에서 꾸었던 우주가 이러했던 것 같다. 무한한 삼 색의 공간에 무수한 별이 떠 있었다.


‘여명이 찾아올 무렵인가.’


새벽녘의 푸르스름함은 달의 창백함. 붉게 물든 하늘은 여명의 빛. 아직 완전하지 않은 혼원의 시간, 별무리가 하늘을 뒤덮고 있다.


일종의 무아지경이었다.


다른 차원의 극한을 보며 당철진이 무언가를 깨달았다. 만류귀종이라 하였던가. 조휘의 심상을 목도한 당철진의 마음 속에 삼 색의 검이 그려지기 시작한다.


“나는······.”


홀린 듯 손을 뻗어 망치를 잡았다. 그것을 부여잡고 정신을 가다듬는다. 자연스럽게 해오던 일이다. 그저 숨을 마시고 내뱉는다. 철의 호흡에 맞춰서.


“나는······!”


홀린 듯, 철을 뺏어와 두들긴다. 까앙! 까앙! 눈에 비치는 모든 것이 사라진다. 존재하는 것은 깜깜하게 물든 세상 속에서 명징하게 빛나는 삼 색의 주괴 뿐.


그것을 두들긴다.


꿈에서 봤던 검의 모양을 잡으며!


‘꿈이었던가?’


모르겠다.


‘꿈이 아니었던가?’


모르겠다!


“나는!”


까아아아아앙!


망치가 철을 두들겼다. 모양이 잡혔다. 아무것도 아닌 강철은 장인의 손에서 검이 되었다.


당철진은 완성을 위해 다시 어깨를 움직였다. 온 일념을 담은 마지막 한 방이었다. 생애을 담아, 세월을 담아!


당가의 암기 장인으로서 살아온 궤적을 벗어나, 이번 단 한 번만. 작품을 만들어보자꾸나. 단 한 번이면 족하다. 부디 움직여다오. 늙어 빠진 몸뚱이. 부스러져 죽어버릴지라도.


‘움직여라!’


그때였다.


“크아악!”


뿌득!


어깨에서 들려선 안 될 소리가 들려왔다. 관절이 닳고 닳아 마모되었던 것. 몸 상태도 살피지 않고 망치질을 한 여파였다.


관절이 무너짐과 동시에 신경통이 느껴졌다. 손아귀에 힘이 풀린다. 순간적인 고통에 머리가 아찔해진다. 눈앞이 하얗게 물든다.


그러나.


꾸우우우우욱!


뛰어넘는다.


“나는!”


나를!

내 생애를!


따아아아아아아아아앙!


내 세월을!


“흐으으······ 으아아아아아아!”


강철 같은 굳은살이 손잡이를 놓지 않았다. 일갑자의 세월동안 쥐어온 손아귀가 관성을 유지했다. 비틀어져 버린 어깨일지라도. 망가지고 불살라버린 몸뚱이일지라도.


“나는!”


죽어 바스라 지지 않았기에.

아직 마음속에 뜨거운 불꽃이 있기에.


장인이 불태운 삶이 꽃을 맺었다.

장인이 평생 써 내려간.

한 편의 서사시가.

하나의 작품이.


“당철진이다아아아아아아!”


그렇게.

겨울을 코앞에 두고 완성되었다.



.

.

.

.

.



당철진은 황홀경 속에서 꿈을 꿨다.


그가 처음으로 만든 검이었던 창룡검을 만들 한 때였다.


‘아버지.’


웃는 듯, 우는 듯. 얼굴을 기괴하게 일그러뜨린 가주. 검의 영혼을 보며, 아버지의 의념을 읽는다.


‘아아······.’


창룡검과 함께 활짝 웃는 아버지의 심상.


‘그랬었지.’


오랜만에 떠올리며.


‘그랬었어.’


왜 자신이 야장일을 하기로 결심했는가.


‘저 얼굴이 좋았기 때문이야.’


아버지의 얼굴 위로 한 사내의 얼굴이 겹친다.


젊은 검수가 환하게 웃는다.


스르륵.


양손을 모아 포권을 올렸다.


고개를 숙였다.


당철진은 말을 건넸다.


‘마음에 드는가?’


그리고 그 순간.


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웅!


조휘의 손아귀로 검날이 날아가며 검명을 토했다. 당철진이 평생 들었던 어느 검명보다 청명하고 명징한 검명이었다.


‘대답이 되었습니까?’


당철진이 활짝 웃었다.


‘되었네.’


그의 늙수그레한 얼굴 위로.

스물 무렵의 앳된 얼굴이 겹쳐 보였다.


작가의말

집필 TMI


오늘 충치 치료... 하....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께서는 꼭 양치를 열심히 하시길 바랍니다... 정말 아프네요. 신경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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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해지는 것, 이어지는 것. (5) +1 23.11.21 838 19 13쪽
98 전해지는 것, 이어지는 것. (4) +3 23.11.20 858 1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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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전해지는 것, 이어지는 것. (2) +1 23.11.18 937 17 14쪽
95 전해지는 것, 이어지는 것. (1) +1 23.11.17 950 1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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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청성산 혈투 (3) +2 23.11.07 1,063 24 14쪽
84 청성산 혈투 (2) +2 23.11.06 1,104 23 15쪽
83 청성산 혈투 (1) +2 23.11.05 1,201 20 17쪽
82 악인의 면모 (3) +2 23.11.04 1,209 22 16쪽
81 악인의 면모 (2) +3 23.11.03 1,261 2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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