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영근자 수선지로(無靈根者 修仙之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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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라키
작품등록일 :
2023.08.0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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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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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0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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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감히 수선대능(修仙大能)이란 천명(天名)을

DUMMY

 “일행을 모은다고 하셨는데 진짜로 이렇게 많을 줄은 본 진인은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전부 우리의 일행인 것이 아니라 다른 일행입니다. 이 도우.”


 정민이 재빌 수사와 전송진을 타자마자 본 광경은 수십 이상의 원영 수사와 그보다 훨씬 더 많은 결단 수사들이 주변에 있는 것이었다.


 ‘원영 수사 숫자만 보면 과장을 몇 배 정도 해서 준(準) 천맹 회의 급이라 봐도 되겠는데···.’


 “솔직히 본 진인이 그동안 수행을 너무 편하게 한 것 같습니다. 천재지보 하나를 위해 이렇게 많은 대수사들이 모이다니요.”


 태양정수석의 원 주인이라 할 수 있는 하은조차도 미래를 위해 태양정수석으로 영기 연화를 하는 것은 축기 이후 하지 않았다.


 ‘돌’로 영기를 무제한으로 연화하는 그가 필요한 수위의 절대량이 급격히 늘어난 결단 전까지 얼마나 수행에 이점이 많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근데 아무리 그래도 수사 숫자가···.’


 이곳에 모인 수사의 수로 말하자면, 천맹 회의에 참가하는 정회원들은 각 문명별로 한 명의 원영기 수사만 내곤 했으니,


같은 식으로 치면 수십 곳의 정회원 문명이 한곳에 모인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게 끝이 아닙니다. 이 도우께서도 대마젤란은하를 포함, 우리 은하의 위성 은하들이 수십 개가 있는 것 아실 겁니다.”


“그중 이 구역에 가까운 위성 은하 출신들도 ‘그곳’으로 향할 것입니다.”


 “지금 이 상태에서 인원이 더 모인단 말입니까?!”


 정민은 이게 열한초를 채집하려는 전체 인원이 아니라는 것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위성 은하 각자의 크기는 우리은하보다 훨씬 작더라도 여러 곳에서 모인다면 지금 여기 있는 수사들보다 더 많은 수사들이 올 것이란 말이었다.


 “허허! 어쩌면 이 몇 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자기 일행을 짜서 이미 출발한 수사들도 꽤 많을 것입니다.”


 위성 은하라는 말에 어떤 이유인지 정민은 전(前) 월향문주와 관련된 세계로 생각되는 산해반지계가 떠올랐다.


 ‘왜 갑자기···? 천맹은 수사들 품행이 대체로 바른 편인데, 난 아예 다른 은하의 수사들을 만난 적 없어서 그런 건가?’


 ‘아무튼 위성 은하가 수십 개라니까, 대부분은 천맹처럼 천지의 조화를 중시하는 곳들이겠지?’


 그렇게 처음 보게 될 위성 은하 출신 수사들의 성정에 대한 우려를 애써 지워나갔다.


 “수선대능 이정민 선배님 아니십니까? 처음 뵙겠습니다···.”


 “수선대능님을 처음 뵙습니다! 후배는···.”


 그 사이에도 대우주 유일(有一) 득도자로 알려진 수선대능 정민과 교분을 쌓으면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까 먼저 예를 차리며 말을 거는 원영 수사들이 부지기수였다.


 수명이 얼마 안남아 깨달음이 급한 몇몇 원영기 수사는 결단기인 정민이 마치 화신기 진군(眞君)인 양 스스로를 후배라고 낮추면서까지 그의 호감을 사려 노력했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저자세로 나오면 오히려 그게 상대에 대한 무례지.’


 “그래. 후배들이 나를 선배로 삼고 싶다면 거절하는 것이 예의가 아니겠지. ··· 一年而野, 二年而從 일 년 만에 마음을 버려, 이 년 만에 속세를 따르고 ···六年而鬼入 육 년 만에 귀신과 같은 신령을 깨우치고···.”


  정민은 대경지 차이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후배로 칭하며 다가오는 그런 원영 수사들을 자연스레 하대했다


대신 질의를 답해주는 논도(論道, 도에 대해 논함)를 해주곤 했다.


 정민은 양손으로 뒷짐을 지고 스승 혹은 선배의 자세로, 다가오는 원영 수사들을 성심성의껏 대해줬다. 


 “··· 無以相應也,若之何其有鬼邪 이러한 것들은 서로의 호응이 없으니, 어떻게 귀신과 같은 사특한 것이 있다 할 수 있습니까?”


 그는 ‘피리’로부터 나온 ‘삿갓’을 아직 갓 대신 쓰고 있었다.


그의 장발에 어울리는 편이라 대수사들이 가르침을 구하자 보는 이로 하여금 선인이 가르침을 내리는 모양새처럼 느끼도록 만들었다.


 목도(木道)를 온전히 깨달은 ‘정순한 부패’ 세계의 주재자, 보제수가 오행 법칙에 다시 편입되도록 일깨워 준 그에게,


다른 원영 수사의 깨달음에 도움 되는 조언을 한두 마디 건네는 건 상대적으로 꽤 쉬운 일이었다.


 “수선대능님의 논도에 감사드립니다!”


 뭇 원영기 수사들마저 그를 이렇게 스승처럼 따를 정도니, 결단 수사들은 감히 말을 걸어 볼 생각조차 하지 못  했다.


 정민이 출발 전에 몇 원영 수사들에게 논도 해줘 깨달음의 장벽을 조금씩 허물어 주자, 그들 역시 청년의 호의에 화답했다.


 몇 명의 원영 초기 중기 수사들이 수선대능인 정민을 중심으로 한 일행을 만들어 출발할 것을 제안했고, 그렇게 일행의 수는 재빌 수사와 정민을 포함해 열한 명이 되었다.


 ‘좀 무서운 생각이긴 한데 나도 일반적인 원영 초기 한 명 몫은 하니까 원영 중기가 없는 지구랑 싸워도 이쪽이 이길지도 모르겠는데?’


 다른 문명 출신 원영기급 대수사가 열 명 넘게 한 일행으로 모이는 것은 은하계 전체로 보면 없는 일 정도까진 아니었다.


그렇다고 흔한 일도 아니기에 정민은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논도도 거절 안 하길 잘한 것 같아. 덕분에 다른 수사들과 같은 속도로 가게 되었어.’


 열 명의 원영 수사들이 교대로 정민의 법력을 씌워주는 식으로 이동하자, 그 역시도 시간 손실 없이 원영 수사의 둔술 속도로 목적지에 향할 수 있었다.


 삼 년여의 시간 동안 해당 항성계의 외곽 쪽 우주 공간에 표류하는 결단기는 물론 원영 초, 중, 심지어 거의 후기 수준에 제법 가까운 대요수들도 조우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열한 명의 원영 초중기급 대수사들이 몰려 다니니 정민 일행에게 무력하게 제압 당하거나 꽁지 빠지게 도망가면 모를까 감히 먼저 덤벼드는 대요수들은 하나도 없었다.


 “우주 공간이라 해서 목적지가 행성이나 소행성대인 줄 알았는데, 아예 말 그대로 비경이로군요.”


 ‘생각해 보면 당연하긴 하네··· 위성 은하 대수사들까지 합쳐 수백 명 이상 몰려 오는데···.’


 목적지는 옛날 정민이 금오교 제자가 되었을 때 태일성과 한국 A 구역 사이에 있던 절충구역 같은 것이 우주 공간에 나타난 것에 가까웠다.


 이 공간의 안이 그곳과는 비교도 안 되게 훨씬 더 넓지만 말이다.


 “허허, 이 도우. 사실 행성이나 소행성대면 이미 열한초가 원영 수사들에 의해 동나지 않았겠습니까? 아마 우리 몫이 아직 있을 것입니다. 빨리 들어가 봅시다. ”


 일행이 비경에 들어가자마자 어느 발걸음을 기점으로 우주 공간과 비경의 경계가 나뉘어진 듯, 거의 용암 안속에 들어온 듯한 미친 듯한 열기가 느껴졌다.


 “도우(道友)들, 모두 법력을 끌어 올리십시오! 결단기는 물론 원영기급 수사들도 맨몸으로 다니긴 힘들겠습니다!”


 수위가 결단 초기 수준인 수선대능을 위해 정민 일행 수사들이 십시일반으로 조금씩 법력을 끌어모아 보호막을 만들어줬다. 


 “확실히 이런 열기에서 자라나는 영초(靈草)여야만 열한초(熱寒草)라 불릴만 하겠습니다. 한기(寒氣)가 느껴지는 곳과 겹쳐지는 구역이 풀의 자생지겠지요?”


 “열기와 한기의 경계가 나뉘지 않고 완벽히 섞이면서도 동시에 뜨거움과 차가움이 뚜렷히 느껴지는 구역이 몇 곳 있다 합니다. 그곳에서 열한초가 자랄 것입니다.”


 비경 안쪽의 ‘열기 지역’에서 몇 주를 걸어도 그 어떤 식생도 발견할 수 없었는데 이런 곳에서 풀이 자랄 수 있다는 게 정민은 신기하기만 했다.


 “···! 도우들도 느끼셨겠지만 요수입니다! 본 진인은 경지가 결단기라 상대 도행을 파악은 할 수 없지만 감히 우리에게 오는 것 보니 실력에 자신 있는 놈 같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정민이 일행 중 가장 먼저 그의 영식으로 어떤 요수가 접근함을 감지 했다.


그동안 요수 측에서 이런 경우는 한 번도 없었으므로 실력이 뛰어나단 뜻이니 원영 후기급으로 보였다.


 ‘괜히 수선대능이 아니구나! 경지가 원영기에서 결단기로 떨어졌는데도 영식이 이렇게 많고 강대하니!’


 ‘아무리 낮게 평가 하더라도 일반적인 원영 중기 수준을 월등히 뛰어넘는다는 것 아닌가?’


 일행은 열 명의 원영기 수사들을 제쳐두고 정민이 제일 먼저 요수를 감응하자, 그의 경지가 떨어진 것으로 알고 있는 그들로서는 속으로 비슷한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그들이 모르는 것이 하나 더 있었는데, 정민이 의식을 영식처럼 쓸 수 있단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세기 자체는 그의 영식 한 줄기 수준이거나 그보다 약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그것은 그가 결단 중, 후기에 들기 전까지 일로 그전까지 그의 의식은 옛날 교룡과 휘선에게 ‘잡아먹힌’ 부분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해당 구간을 돌파하면서 자기 자신을 온전히 되찾아서 이제 의식 하나만으로 그가 가진 수백 줄기의 영식 전체와 대응할 정도로 강해졌다. 


 소인이 거인이 된 것이다.


 “맞습니다! 상대는 적어도 원영 후기입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일행 중 중기 수사 한 명이 상대가 ‘적어도’ 원영 후기라고 외쳤고, 전원은 흩어져서 도주를 해야하나 고민하고 있었다.


 ‘도우들! 놈의 영식이 우리 모두를 이미 탐지했을 것입니다! 우리가 가세해 드리겠습니다!’


 그때 일행이 아닌 어떤 한 영식이 그들에 가세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는데, 그쪽을 감지하니 열 명 정도의 인원이 정민 일행 쪽으로 오고 있었다.


 그들도 도주하다가 각개격파 당할 위험을 늘리는 것보다 수십 명이 같이 맞서는 게 나았으므로 암묵적으로 동의했다.


 “워어어어어!!”


 요수의 경지가 명백한 원영 후기 수준을 뛰어넘는지 상의를 채 마치기도 전에 흰 털과 붉은 팔다리를 가진 거대 원숭이처럼 생긴 괴물이 그들에게 출수해 왔다.


 “주염(朱厭) 입니다! 저런 신수가 원영 후기··· 아니 아마도 대원만에 제법 가까운 수준인 것을 보니 어쨌든 새끼입니다!”


 청년은 그 정도 격차가 나는 상대에게 피해를 입힐 방법은 영식밖에 없었기에, 자기의 모든 영식을 그에게 날려 대응했고 나머지 스무 명의 수사들은 전력을 전개했다.


 정민의 의식과 영식은 스무 명 중에서도 가장 강하다고 할 수 있었고 평균의 거의 네다섯 명 수준이었다.


 흰 털 원숭이 신수, 주염에게도 그의 밀집도 높은 영식 공세가 거의 배 이상으로 치명적으로 들어왔다. 


 수 시간에 이어진 전투 끝에 일행은 몇 명이 부상 당하는 수준으로 새끼 주염을 잡을 수 있었다.


 “협력에 감사합니다! 도우들은 어디서 오신 분들입니까?”


 수선대능 정민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정민 일행은 청년이 그들의 지도자였다.


 그래서 결단기임에도 불구하고 그가 상대 일행에 먼저 인사를 건넸다.


 “···.”


 상대 일행의 지도자로 보이는 원영 중기 장년 여성 수사는 고작 결단기인 그가 자신과 동급이 되려 하자 크게 언짢았는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어디 수사인지는 모르겠으나, 수선대능께서 동격으로 대우해 주셨는데, 어찌 감히 무시하는 것입니까?!”


 정민이 수선대능인 것을 아는 정민 일행은 상대 지도자의 무례함에 발끈할 수밖에 없었다.


 “수선대능? 그건 천맹의 새로운 도호입니까? 그럼 수사들께서는 은하수(銀河水) 출신이신가 봅니다. 천맹은 도호를 만들어 팔아먹는 걸 좋아하죠?”


 천맹을 외부조직인 것처럼 언급하는 것으로 보아 상대는 위성 은하중 한 곳 출신으로 보였다.


 “저런 무례한···! 감히?!”


 “수선대능이라고 불리려면 저자가 이 대우주의 한계를 넘고, ‘천도를 우습게 보아’ 고작 화신기조차도 아니라 ‘그 이상의 경지’여야 하는 것 아닙니까?! 아니면 득도를 했거나.”


 “전자는 결단기니까 아니니, 저 꼬맹이가 정말 득도라도 했단 말입니까?! 이젠 아예 감히 수선대능(修仙大能)이란 천명(天名)을 파는구나!!”


작가의말

모두 주말 기분 좋게 마무리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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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73. 마존(魔尊) 이정민 (1) 23.09.15 347 11 13쪽
73 72. 천도무위, 변주 (天道无爲, 變奏) 23.09.15 356 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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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70. 본명신령(本命神靈), 명조(明鳥) (2), 소요(逍遙) 23.09.13 369 12 26쪽
70 69. 본명신령(本命神靈), 명조(明鳥) (1) 23.09.12 349 8 12쪽
69 68. 한발(旱魃) (2), 그러나 그런 일로 문제라 생각할 순 없는 것이다 23.09.11 362 8 12쪽
68 67. 한발(旱魃) (1) 23.09.10 333 9 13쪽
67 66. 육십사괘육방위검세(六十四卦六方位劍勢) 23.09.10 348 9 12쪽
66 65. 천맹 경매장 (2) 23.09.09 315 9 14쪽
65 64. 천맹 경매장 (1) 23.09.09 321 9 12쪽
64 63. 맹극 (孟極) (2), 묵백안(墨白眼) 23.09.08 333 9 13쪽
63 62. 맹극 (孟極) (1) 23.09.08 361 11 12쪽
62 61. 기합탄일월(氣合吞日月) 23.09.07 372 12 14쪽
61 60. 첫 제자, 마지막 친전제자 (2) 23.09.07 382 11 13쪽
60 59. 첫 제자, 마지막 친전제자 (1) 23.09.06 387 12 18쪽
59 58. 반보 화신을 참하다 23.09.06 397 12 15쪽
58 57. 태음정화 (太陰淨火) (3), 육십사역경허검 (六十四易經虛劍) +1 23.09.05 417 14 15쪽
57 56. 태음정화 (太陰淨火) (2) 23.09.05 417 14 14쪽
56 55. 태음정화 (太陰淨火) (1) 23.09.04 421 11 13쪽
55 54. 김현성이라는 놈이 도대체 누구냐 (3), 반지 세계 23.09.04 405 11 18쪽
54 53. 김현성이라는 놈이 도대체 누구냐 (2) 23.09.03 395 13 13쪽
53 52. 김현성이라는 놈이 도대체 누구냐 (1) +1 23.09.03 399 16 13쪽
» 51. 감히 수선대능(修仙大能)이란 천명(天名)을 23.09.03 429 18 12쪽
51 50. 열한초 (熱寒草) 23.09.02 425 14 13쪽
50 49. 태양에 굴하지 않는 한낮의 별 (2) 23.09.02 442 14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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