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영근자 수선지로(無靈根者 修仙之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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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라키
작품등록일 :
2023.08.0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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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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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09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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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천맹 경매장 (1)

DUMMY

 ‘살기나 적대감 같이 부정적인 감정은 아닌 건가? 쟤가 나쁜 애일 리는 없으니···.’


 묵백안을 얻고 처음 봤던 허상이 전부 검은색이었던 게 선입견을 만든 것일 수도 있었다.


 ‘이렇게 된 이상 다른 방법으로 자금을 융통해서라도 내단을 낙찰해야만 해. 묵백안을 막 얻은 거라 그런지 내 의지대로 보이는 게 아니야.’


 또 주요 경쟁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화신기 수사들이 몇 명 참여했는지 알아둘 필요도 있었다.


 ‘시작하기 전까지 한참 남았으니 다 모이지 않은 걸 수도 있어. 둘러보고 올까.’


 본부 경매장은 지부 경매장과 달리 특별한 물건이 나올 때만 진행되어서 그런지 경매 기간이 훨씬 더 길었다.


 “수선대능이시여! 이번 경매에도 참여하셨습니까?”


 경쟁자 파악을 할 겸, 천맹 본부 구경을 위해 막 나서려는 때 익숙한 목소리가 옆에서 들려왔다.


 “아! 재빌 도우. 오래간만입니다. 상계 천재지보가 있다는데, 어느 수사가 마음이 동하지 않겠습니까?”


 “···그리하여 경쟁자들이···.”


 재빌 수사는 한 문명의 지배자여서 일반적인 원영기 수사들보다 자금이 많은 편으로, 정민과 경매장에서도 자주 만나는 사이였다.


 “···그래서 본부 경매장엔 처음인데, 주변을 둘러보려 합니다.”


 “허허! 수사들 수를 파악하면 각 경매 품목을 위한 자금 분배를 할 수 있을 테니 좋은 전략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둘은 천맹 본부 전체를 돌면서 파악했고, 적어도 여덟의 천맹 화신기 수사가 이번 경매에 참가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거기에 위성 은하 수사들도 참여할 테니 열 명 이상은 확실하겠습니다.”


 경매에 참여하는 화신기 대수사 숫자가 열 명을 넘어가자 재빌 수사는 진작 내단에 내단 꿈을 접은 눈치였다.


 ‘낙찰받는 게 가능할까? 모든 화신기 수사가 부자인 건 아니지만···.’


 이번 경매는 며칠 내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총 세 달의 기간을 뒀다.


 고계 수사들의 자금 융통을 원할하게 해서 천맹으로서도 더 많은 수수료를 벌어들일 생각인 것 같았다. 


 정민 역시도 수선연맹과의 협의를 통해 미리 정산금을 받고 미래의 약초 판매금액에서 제하는 식으로 오백만 영석을 받을 수 있었다.


 “천형대산(天形大山)이라고 이름 붙인 산 모양 방어 법보입니다. 토행 원본 법보 ‘십만대산(十萬大山)’에 결단 수준 금행 천재지보와 풍행(風行) 천재지보를 추가로 넣어 2품 연기사가 제련한···.”


 “원본도 원영 중후기 수준의 품질 높은 법보였기에 화신 천겁을 막는 데 유용하게 쓰일 수 있겠죠. 시작가는 500 영석이며 100 영석 단위로 가격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역시 어차피 시작가에서 한참 멀어질 걸 아니까 법보 수준 치고 시작가가 터무니 없이 낮네. 입찰에 불을 붙게 해서 경쟁 심리를 부추기는 방법이겠지.’


 경매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화신 천겁을 막는 데 도움이 되는 법보가 나오자 천맹 본부가 이번 경매를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는 걸 모두가 알게 되었다.


 ‘어쨌든 난 토금단이랑 금행 금단 원영을 응결하기 위해서라도 저런 법보가 필요해! 지금 방어 법보가 없기도 하고!’


 두 금단이 원영을 가지려면 토금단 때문에 화신 천겁을 맞을 게 거의 확실하기 때문에 기혈을 강건하게 할 수단이나 방어 법보가 필요했다.


 수위 증진 수단만큼 급한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그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었다. 


 ‘선매입 형식으로 수선연맹에게 특별히 부탁해서 받은 게 오백만 영석. 어차피 십 년이고 백 년이고 팔리는 만큼 지분대로 그때그때 까면 되니까 괜찮아!’


 “283번, 2,000 영석.”


 “74번, 2,100 영석.”


 “···더 없으십니까? 283번, 15,700 영석. 낙찰입니다! 모든 경매 종료 이후 대금 지급을 통해 수령하실 수 있으며···.”


 몇 개의 물건을 입찰하며 경쟁자들의 수준을 재던 청년은 수사들이 자신처럼 여러 방법을 통해 영석을 끌어모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현실적으로 원영 후기 이상 아니면 내단을 노릴 생각을 못 할 텐데, 벌써부터 물품 수준과 비교해 입찰 경쟁이 심하다.’


 이번 경매에 모인 원영 후기 이상 수사들의 숫자를 본 후기 아래 수사들은 다른 물건들을 노리기로 마음먹었는지 물품들의 평균 입찰가가 평소보다 더 올라갔다.


 ‘화신기 수사는 전부 경쟁자라 놓는 게 나으니까 빼고 생각하고, 그 외에도 세 명쯤 있는 것 같네.’


 ‘그래도 어쩔 수 없어. 나머지 물건들도 쓸모 있는 건 가급적 낙찰하자.’ 


 경매는 계속 진행되어 어느새 중반에 이르렀다.


 초반 물건들의 수준이 전부 낮은 건 아니었지만, 아무래도 진행될수록 전반적으로 올라가는 경향이 있었다.


 “칠채종금석(七債鍾金石)입니다. 술병과 비슷한 특이한 모양으로 발견되어 이름 붙여진 일곱색깔 보석 천재지보이며 괴뢰를 제작하는데 사용하면 효과적으로 쓸 수 있겠습니다.”


 칠채종금석이라는 물건이 나오자, 장내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괴뢰술사에게만 쓸모 있는 물건이기 때문이었다.


 ‘저걸로 원영 후기 괴뢰를 만들면 어쩌면 괴뢰 단독으로 대원만에 가까운 실력을 내게 되지 않을까?’


 “원영 후기 이상 등급의 괴뢰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시작가 5,000 영석부···.”


 “283번, 5,500 영석.”


 “190번, 6,000 영석.”


 칠채종금석은 괴뢰라는 특수 기예에만 한정된 물건이라 그런지 경쟁자는 한 명뿐이었다.


 하지만 상대 수사가 위성 은하 중 한 곳에서 온 수사인지 원영 초기인데 이런 물건까지 입찰하는 정민을 바람잡이 내지 방해물로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후배. 후배가 후기 괴뢰를 만들려면 앞으로 수백 년은 더 기다려야 할 텐데, 어찌하여 지금 이 물건을 입찰하는 것인가?’


 상대가 영식으로 그에게 말을 걸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이 후배는 지금도 후기 괴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선배님께서 나이와 경지 어린 후배에게 영식으로 이러시지 마시고 정정당당하게 입찰하십시오.’


 ‘영식이··· 말도 안 되게 강대하긴 한데, 어림없는 소릴! 본 상인(上人)이 낙찰받으면, 경매 시작가인 오천 영석을 자네에게 주겠네.’


 상대도 괴뢰술사로서 정민보다 더 높은 경지에 힘입어 반보 화신급의 영식을 가지고 있어선지 정민의 경지와 비교해 말도 안되게 강대한 영식을 느끼고도 물러서지 않았다.


 “더 없으십니까? 283번, 25,500 영석! 낙찰입니다! 모든 경매 종료 이후 대금···”


 ‘무슨 얼굴에서 김이 나오는 것 같았어···.’


 그 괴뢰술사는 이 물건을 노리고 경매에 참가한 것이었는지 정민의 낙찰이 확정되기도 전에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지며 경매장에서 나갔다.


 “자미벽사단(紫微辟邪丹) 약방입니다. 빙의에 당하거나 귀기(鬼氣)에 잠식된 체질을 정상체질로 돌려놓는 단약을 만드는 약방으로···”


 “원영 대원만까지의 사기(邪氣)와 귀기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천맹 본부 2품 단약사가 직접 조제해 확인 했습니다. 공식 인증 문서도 약방과 같이 제공해 드리며 시작가는···.”


 ‘자미의 기운을 넣는 단약이라니, 들어본 적이 없는데? 공부해 두면 좋을 것 같으니, 이것도 입찰해야겠어.’


 무엇보다 자미 천뢰를 법기 등으로 신체 내부에 쏘아냈다간 체내 천겁을 스스로 퍼뜨리는 자살 행위나 마찬가지였으니, 이 단약만의 쓰임새가 있는 것이다.


 이 시점에서 위성 은하 화신기 수사들은 청년이 자기들의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 예의주시하기 시작했다.


 은하수와 교류가 적고 대개 백 년이나 그 이상의 주기로 천맹에 들리기에 그에 대한 정보가 어두운 그들로서는 이 원영 초기 수사가 어디서 돈이 나서 물건을 쓸어 버리는지 경악하는 경우가 많았다.


 ‘어느 천맹 진군의 대리인인가?! 아니고서야 어떻게 원영 초기 애송이가 저렇게!?’


 ‘벌써 물건 열네 개를 낙찰받지 않았나? 평균적으로 1 - 2만 영석으로 낙찰받았다 쳐도 수십만 영석을 썼단 것일 터···!!’


 수백 개가 넘는 전체 물품 중의 일부일 뿐이었다.


 하지만 수사의 경지와 맞는 자금 사정이라는 것이 있으므로 그들은 곧 정민이 어느 천맹 진군의 대리인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원영 초기가 후기, 대원만급 물건만 노리는 것을 보니 확실하다. 대리인이거나, 후계자인 것이다!’


 ‘애야. 어서 저놈에 대한 정보를 가져와라! 내단 입찰이 시작되기 전에 누구의 대리인인지 파악해야 한다!’


 일부는 동행한 자기 하인이나 제자들에게 정민에 대한 정보를 가져오라 닥달하기 시작했다.


 또 다른 일부는 천맹 진군들과 친분이 있는지 그들에게 그의 정보를 묻기도 했다.


 “치제우의(治帝羽衣) 입니다. 하늘을 다스리는 제후가 입는, 깃이 달린 날개옷처럼 보인다고 이름 붙여진 법보이며, 의복은 아니고 방어 법보입니다.”


 “모든 속성에 대해 이점은 없지만 결점도 없는 방어 법보입니다.”


 “사각 없는 방어막을 법보 주인의 몸에 둘러서 한 번, 치제우의 반경 일정 영역에 한 번 이중으로 펼치는 형식으로 발휘됩니다. 최소 원영 대원만 이상 수준 법보라고 볼 수 있으며 시작가는 50,000 영석···.”


 내단의 차례까지 얼마 남지 않자 물건의 수준은 더욱 올라갔고, 경매 시작가도 웬만한 물건의 낙찰가보다 몇 배는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283번 55,000 영석”


 ‘이것만 있으면 여태 산 것들을 포함하면 화신 천겁도 견딜 수 있을지도 몰라! 체내 천겁은 기혈을 더 높여야겠지만. ’ 


 ‘기혈까지 해결하면 어쩌면 두 금단 수위만 원영 초기 수준으로 올리면 바로 천겁을 도전해도 괜찮을 수도 있어.’


 화신기 수사가 써도 될 법한 품질이 매우 높은 법보까지 그가 건드리자 위성 은하 화신기 수사들은 그가 이 경매에서 천맹 어느 진군의 후계자로서 나온 게 아닌 대리인으로서 참가한 것이라고 확신하게 되었다.


 “더 없으십니까? 283번, 128,500 영석! 낙찰입니다! 모든 경매 종료···.”


 이후 화신기 수사들도 눈독 들일만한 몇 물건이 더 나왔고, 하라어 내단의 차례가 되었다.


 “내빈 여러분.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천맹이 이번 경매를 위해 평소보다 수 배 많은 물건을 준비했으며 내빈 여러분께서도 물건들의 품질에 만족하셨길 바랍니다.”


 진행자의 안내와 동시에 이제 장내 모두의 시선은 다시 옥빛 단상으로 향하게 되었다.


 “상계 천재지보 물고기 내단입니다. 효과는 모든 경지에서 각각 다른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범인이 복용 시 영근을 얻고, 연기기 수사는 영식을 얻고···.”


 범인이 영근이 생기고, 연기기가 영식을 얻는다는 말부터 모든 사람들은 웅성대기 시작했고, 이후 경지가 높아질 수록 경천동지할 효과에 모두가 경악했다.


 “원영기 대수사가 복용 시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시선을 영식의 시선과 같은 것으로 만들어 주는 ‘영안(靈眼)’을 얻습니다.”


 영식으로 보게 되면 영력이나 기타 현상을 더 잘 감지하고 ‘자기보다 낮은 것’을 꿰뚫어 볼 수 있는데, 영식을 운용하지 않고 눈으로만 보아도 그렇게 보인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이후의 말이야말로 모두를 혼란에 휩싸이게 했다.


 “화신기 대수사께서 복용 시에도 영안을 얻거나 낮은 확률로 ‘묵백안’이라는 것을 얻는 것으로 추정 됩니다.”


 “묵백안이라는 것이 무엇입니까?!”


 “그렇습니다. 수행 인생 700년, 묵백안이라는 단어 자체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묵백안··· 내가 맹극으로부터 얻은 거잖아?!’


 그러는 와중에도 내단에 있는 두 흑백 하라어 허상은 여전히 아무런 표정도 없이 옛날 그에게 ‘왈왈-’ 거리기 직전처럼 가만히 있었다.


 “점술에 능한 천맹 본부 진군께서 이십 년 동안 본 점의 점괘를 통해 이름만 확인한 터라··· 그게 무엇인지 확인해 드릴 수 없는 점 내빈 여러분께 양해 바랍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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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75. 마존(魔尊) 이정민 (3), 피서를 즐기는 +1 23.09.16 351 9 14쪽
75 74. 마존(魔尊) 이정민 (2) 23.09.16 330 10 12쪽
74 73. 마존(魔尊) 이정민 (1) 23.09.15 347 11 13쪽
73 72. 천도무위, 변주 (天道无爲, 變奏) 23.09.15 356 8 14쪽
72 71. 삼매진화(三昧眞火)에 녹아버린 삭관원찬(削官遠竄) 23.09.14 343 1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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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69. 본명신령(本命神靈), 명조(明鳥) (1) 23.09.12 349 8 12쪽
69 68. 한발(旱魃) (2), 그러나 그런 일로 문제라 생각할 순 없는 것이다 23.09.11 362 8 12쪽
68 67. 한발(旱魃) (1) 23.09.10 333 9 13쪽
67 66. 육십사괘육방위검세(六十四卦六方位劍勢) 23.09.10 348 9 12쪽
66 65. 천맹 경매장 (2) 23.09.09 315 9 14쪽
» 64. 천맹 경매장 (1) 23.09.09 322 9 12쪽
64 63. 맹극 (孟極) (2), 묵백안(墨白眼) 23.09.08 333 9 13쪽
63 62. 맹극 (孟極) (1) 23.09.08 361 11 12쪽
62 61. 기합탄일월(氣合吞日月) 23.09.07 372 12 14쪽
61 60. 첫 제자, 마지막 친전제자 (2) 23.09.07 382 11 13쪽
60 59. 첫 제자, 마지막 친전제자 (1) 23.09.06 387 12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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