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ther World- ste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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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공요일
그림/삽화
oㅅㅇ
작품등록일 :
2023.09.16 09:01
최근연재일 :
2024.01.05 19:33
연재수 :
93 회
조회수 :
2,224
추천수 :
9
글자수 :
436,321

작성
23.12.12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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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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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78화

반갑습니다!




DUMMY

착...


이번에도 역시 작은 깃털이 지나가며 그의 구체는 힘 없이 사라졌다.


"빙백권"


하지만 전과 다르게 그는 당황하지 않고 그의 양 주먹에 차가운 기운을 둘렀다.


푸른 기운이 엘리스의 머리로 내질러진다.


쾅!


그의 주먹이 작은 깃털에 막힌다.


그러나 차모일은 침착하게 기운을 더 끌어올렸다.


콰지지지직!


차모일의 기를 받자 그의 주먹에서부터 얼음이 얼어붙는다.


얼음이 깃털을 전부 감싸고 나서도 점점 더 커져갔다.


"....."


"이래도 아무 반응이 없나...."


착...


얼음에 무언가 스쳐 지나가며 얼음의 한구석이 잘려나간다.


얼음 속에 갇혀있던 깃털 역시 안에서부터 얼음을 갈아먹고 있다.


"징글징글한 식욕이군!"


쾅!


차모일이 순간적으로 얼음에 들어가는 기의 양을 극대화시키자 순식간에 주변 깃털들까지 전부 얼음 안에 갇히게 되었다.


"오래 못 버틴다! 아이원! 비라!"


그가 얼음을 얼린 동시에 아이원과 비라가 모습을 드러낸다.


"알겠습니다!"


쿠르르르르릉!


아이원의 심해 감옥이 시전 된다.


하지만 맑은 물의 형태였던 전과 다르게 이번에는 검고 탁한 색의 마치 뻘과 같은 형태를 하고 있었다.


"심해의 저 밑바닥"


아이원과 비라의 합체기


결계 내에 들어가 있는 사람의 압력은 더 강해졌고 결계의 끈적이는 바닥은 자신의 위에 있는 사람의 힘과 기억을 흡수하게 했다.


그리고 기억이 흡수되면 비라의 밤의 숲속 효과가 발동된다.


힘이 다 흡수되거나 정신이 나가기 전까지는 탈출할 수 없는 결계


바티칸에 있는 10대 강자들을 막기 위해 새롭게 만들어낸 기술이었다.


-결계 내부


"......"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결계 내에서 엘리스가 홀로 서있다.


결계 내부로 들어오자마자 급격히 힘이 빠지는 것이 느껴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착....


하얗게 빛나는 깃털이 결계를 날아다니기 시작한다.


착... 착... 착....


깃털은 빠르게 움직이며 결계를 갉아먹었다.


착착착착착


시간이 흐르고 깃털은 더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지만 어째서인지 결계가 약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


예상치 못한 상황에 엘리스도 당황했는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리고 엘리스의 기억이 충분히 흡수되었을 때 어두운 허공에 거대한 눈들이 하나둘 떠지기 시작한다.


"....?"


저 눈에 의미를 모르는 엘리스는 여전히 가만히 서있을 뿐이었다.


-결계 외부


엘리스가 결계 내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을 때


"크읍..."


밖에 있는 세 사람은 땀을 뻘뻘 흘리며 모든 힘을 쏟아내고 있었다.


"아직 멀었나?"


"아직이오...."


"토할거 같습니다..."


차모일은 깃털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계속 얼음을 얼리며 부족한 기운을 포션을 마셔가며 버티고 있었다.


비라와 아이원은 결계 내에 있는 깃털들이 먹어치우는 결계의 마나를 채우기 위해 흡수되는 엘리스의 마나와 자신들의 마나까지 쥐어짜내며 결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좀 만 참게."


차모일은 비라와 아이원을 격려하며 포션을 하나 더 꺼내 들었다.


"맞소... 이제쯤이면 눈도 떠졌을 테니... 곧 끝날 거요."


"끄으으..."


-엘리스의 기억


평화로운 오후


평범한 시골 마을


이 마을에는 성녀라 불리는 어림 소녀가 살고 있었다.


소녀가 성녀가 불렸던 이유는 그녀가 가진 특이한 체질 덕분이었는데


그녀는 가지고 있는 생기가 남들보다 수 배는 많았으며 그녀의 그릇에 담지 못한 생기는 계속 밖으로 넘쳐흐르며 주변을 풍요롭게 했다.


그래서 그녀 주위에 있는 모든 것은 밝고 풍요로웠다.


사람들뿐 만아니라 토지까지 전부 해당되었기에 그 마을 사람들은 모두 건강하고 농사는 항상 풍년이었다.


그렇게 한마을의 성녀로 항상 미소를 잃지 않고 마을을 위해 살아갔다.


"제임스 아저씨!"


"오 엘리스 왔구나! 오늘은 뭐 사러 왔어?"


"음... 오늘은 고등어 한 마리 주세요!"


"넵 고등어 한 마리 준비하겠습니다!"


고등어를 구매한 그녀는 상점 주인에게 인사를 하며 환한 미소로 집으로 돌아갔다.


"안녕하세요 성녀님!"


"오늘은 저희 식당에는 안 들리나요?"


"와! 엘리스 누나다!"


엘리스가 한 발자국 걸을 때마다 마을 주민들이 그녀에게 인사했다.


"나중에 찾아갈게요!"


그녀의 축복받은 체질과 밝은 성격


그녀는 모두에게 사랑받는 존재였다.


그리고 엘리스의 명성은 점점 널리 퍼져가 병자들이 그녀를 찾아왔다.


"성녀님... 제발 저희 아이 눈을 고쳐주세요..."


"걱정 마세요."


엘리스의 하얀 손이 아이의 눈으로 다가간다.


그러자 그녀의 넘치는 생명력이 아이의 눈으로 흘러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1분이나 지났을까


엘리스의 입이 열린다.


"눈을 떠보렴."


"엄마... 눈.... 눈이..."


아이의 눈에 평생 들지 않았던 빛이 들기 시작했다.


"보여요...... 엄마.... 엄마 얼굴이..."


아이의 눈에서


아니


모녀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나온다.


눈을 가리고 왔던 아이가 엄마를 바라보며 돌아간다.


업혀 들어왔던 청년이 두 발로 걸어나가다.


60십 년을 얼굴에 커다란 혹이 붙어있던 노인은 처음으로 가벼워진 자신의 얼굴을 더듬으며 집으로 돌아갔다.


그들의 웃음을 보면서 엘리스 역시 웃고 있었다.


평생이 그럴 줄 알았다.


모두를 행복하게 해주며 자신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 줄 알았다.


어느 날 그녀에게 한 손님이 찾아왔다.


그는 자신을 바티칸의 사자라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초대장을 엘리스에게 건네주었다.


"교황께서 보고 싶어 하십니다."


"네?"


"당신이 일으킨 기적들을 듣고 싶어 하십니다."


교황의 초대


당연히 엘리스는 기뻐하며 그 초대를 받아들였다.


그녀는 화려한 마차를 타고 화려한 바티칸의 궁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 안에서 베이누를 만났다.


노인은 인자한 미소로 엘리스의 이야기를 들어주었고 환하게 웃으며 그녀의 손을 잡아 주었다.


그리고 말했다.


"자네 그 힘을 우리 모두를 위해 사용해 줄 수 있나?"


당연하게도 엘리스는 고개를 끄덕였고


그 이후로 그녀는 작은 마을의 성녀가 아닌 카르시아 대륙의 성녀로 불리게 되었다.


그녀는 이제 대륙 곳곳을 돌며 병들고 아픈 이들을 위해 힘썼다.


"몸이 불편하신 분들은 차례를 지켜 주세요!"


그녀는 바쁜 삶을 살아가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그렇게 일 년이 지나고 이 년이 지나고 삼 년이 지나


그녀의 명성이 절정에 다다랐을 때


바티칸에서 그녀에 대한 이야기가 교황과 추기경들 사이에 오가기 시작했다.


"요즘 엘리스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대륙에 퍼지고 있어요."


"덕분에 저희 바티칸에 대한 이미지도 엄청 올라갔으니 좋은 일이죠."


그녀에 대한 칭찬이 오가고 있을 때


"하지만..."


여태 가만히 있던 추기경 하나가 입을 열었다.


"이제 너무 과해졌어요."


그의 한마디에 웃으며 이야기 중이던 모두가 웃음기를 거두었다.


"그렇죠, 이러다가는 바티칸의 명성보다 그녀의 명성이 더 높아질 수 있을거 같아요."


"흠.... 하지만 이제 와서 버리기에는 좀 아깝지 않나요?"


"맞습니다. 그녀의 능력과 충성심은 계속 필요하기는 합니다."


"고민이 되는군요."


엘리스를 어떻게 해야 할지를 두고 모두가 입을 쉽게 열지 못했다.


"교황님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음...."


"이제 버리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좀 아깝습니다. 엘리스가 주변에 있는 것만으로도 피부가 좋아지는데."


"그래도 너무 커져버렸어요. 나중에는 잘라낼 수도 없게 될 겁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베이누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정했습니다."


"어떻게 하실 건가요?"


"관용을 베풀어야죠. 어떻게 저 어린 것을 버릴 수 있겠습니까?"


그의 선택에 몇 추기경들이 뭐라 말하려 했지만 베이누는 손을 들고 그들을 멈추었다.


"재활용을 해야겠어요."


그의 눈이 반짝인다.


"석관을 사용합시다."


그녀에 대한 이야기가 끝나고 며칠 뒤에 그녀는 교황청으로 불려갔다.


"엘리스야 잘 지냈니?"


"네 교황님!"


"잘 되었구나 그런데 혹시 오르비 마을 이야기를 들어봤니?"


"네? 거기 무슨 일이 있나요?"


"음.... 거기에 무슨 독이 퍼졌는지 마을이 엉망이라구나."


"네?"


베이누는 그녀에게 차를 건네주었다.


"자네가 살던 마을인지라 소식을 듣자마자 사람을 보냈지만... 독이 너무 독해서 어지간한 상위 사제들도 버틸 수가 없더군... 주민들도 독에 중독되어 우선 마을에 격리시킬 수밖에 없었네..."


그는 그녀에게 미안하다는 듯이 고개를 푹 숙이며 말했다.


"이제 막 일을 끝나고 와서 미안하지만 바로 가줄 수 있겠나?"


"네! 바로 가겠습니다!"


"고맙네 자네가 어느 정도 정화를 하면 내가 신자들을 보내겠네."


그리고 안절부절못해하는 그녀를 안심시키려 그녀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


"그리고 너무 걱정은 하지 말게 주민들이 모두 독에 중독돼있기는 해도 아직 사망자는 없나 보더군. 생필품도 보내주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는 말게."


"네! 감사합니다!"


- 오르비 마을 인근


엘리스는 마을 주변을 지키는 기사들을 지나 마을 가까이로 걸어갔다.


"세상에..."


마을 입구에 들어서기도 전에 느껴지는 불쾌한 기운


일반 신자들이 접근도 못한 것이 이해가 간다.


그리고 독이 퍼진 자신의 마을을 실제로 보게되자 불안한 마음도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제발 너무 늦지 않았기를 바라며


그녀는 마을의 입구로 달려갔다.


너무나 달라진 마을로 돌아가고 있었다.


"이 정도로 땅이 오염되다니.... 대체 무슨 일이 있던 거야?"


마을 입구에 다다르자 아까부터 느껴지는 불쾌한 기운이 뿜어지는 검은 땅이 눈에 들어왔다.


엘리스는 불쾌한 기운이 풍기는 장소에서부터 정화를 시작했다.


"제발..."


그녀는 마을로 들어오고 주변을 돌아다니며 자신의 이웃들을 불렀다.


항상 신기한 물건을 보여주던 상점 주인


"제임스 아저씨!"


엘리스처럼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는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다던 꼬마


"티미!"


마을의 광장에 앉아 엘리스를 향해 손을 흔들어주던 노인


"이오르 할머니!"


그리고 가장 소중한 가족.....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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