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ther World- ste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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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공요일
그림/삽화
oㅅㅇ
작품등록일 :
2023.09.16 09:01
최근연재일 :
2024.01.05 19:33
연재수 :
93 회
조회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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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글자수 :
436,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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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15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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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81화

반갑습니다!




DUMMY

"어이쿠!"


그 충격으로 땅이 흔들리며 세 사람의 몸 역시 흔들리며 잠깐의 틈이 생기며 뒤로 물러났다.


- 칸


"그대가 판즈위 맞소?"


칸이 대검을 휘두르는 판즈위 앞으로 걸어왔다.


"음? 나를 알고 있나?"


판즈위는 칸이 누구인지 모르겠는 듯 머리를 한번 긁적였다.


".... 쿠르디라는 이름은 기억하겠지?"


칸이 쿠르디의 이름을 말하자 판즈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동생이다."


"뭐?"


쿠르디의 눈이 살짝 커진다.


"그렇군.... 그대가 칸인가?"


칸은 물음에 답하는 것 대신 창을 들어 올렸다.


그것을 본 판즈위 역시 대검을 들어 올렸다.


쾅!


창과 대검이 부딪혔다.


대검의 무게 때문인지 칸의 창이 밀려났다.


쾅!


두 사람은 말없이 다시 검과 창을 부딪혔다.


한 번 두 번


계속해서 부딪혔다.


날과 날끼리 부딪힐 때마다 불꽃이 튀었다.


"들소 몰이"


칸의 창이 양옆으로 빠르게 찌르며 판즈위를 몰아붙였다.




칸의 공격에 뒷걸음치던 판즈위의 등에 성 벽 일부가 닿았다.


"토룡"


콰가가가가가강


땅이 뒤집혔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던 판즈위는 대검을 땅에 가져갔다.


"땅 긋기"


대검이 아래로 향해 있을 때 칸은 공중으로 뛰어올라 창을 판즈위의 머리로 휘둘렀다.


"후려치기"


우드득!


판즈위는 자신의 머리를 옆으로 살짝 꺾어 창은 그의 어깨를 내려쳤다.


그러면서 그는 주먹을 휘둘러 칸의 옆구리를 쳤다.


쿵!


서로의 공격으로 판즈위의 한 쪽 무릎이 땅에 닿고 칸의 몸은 바닥에 내리 꽂히게 되었다.


상대적으로 적은 충격을 받은 판즈위가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그는 바닥에 쓰러져있는 칸을 향해 입을 열었다.


"형이 더 낫군."


쿠드드드드....


칸을 지켜보던 판즈위의 눈에 금이 가고 있는 땅이 보였다.


"음? 창이...?"


칸의 창이 땅바닥 깊숙이에 박혀 회전하고 있었다.


콰아아앙!


그리고 그가 밣고 서있던 땅이 서서히 뒤틀리기 시작했다.


"꼬리 털기"


쿵!


칸이 힘을 더 주어 창을 완전히 박을 정도로 내리꽂자 약해진 지반이 터지며 공중으로 솟구쳐 올랐다.


"물어뜯기"


몸의 중심을 잃고 비틀거리는 판즈위의 어깨로 날카로운 늑대의 이빨이 꽂힌다.


우득


그의 어깨에 묵직한 통증이 느껴졌다.


그나마 중간에 대검으로 막았기에 어깨가 완전히 잘리는 것은 피할 수 있었다.


투웅


그는 대검을 한번 회전시키며 그 위에 있던 창을 튕겼다.


그리고 다시 창이 떨어지기 전에 칸과 가까이 붙었다.


칸의 코앞까지 왔을 때


콰득!


그는 대검의 손잡이로 칸의 명치를 가격했다.


"커억...!"


명치의 충격으로 숨이 제대로 쉬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판즈위는 칸의 복부를 한번 발로 찼다.


쿠우우우웅


제대로 반응조차 하지 못한 칸의 몸이 저 멀리 날아간다.


콰드드드득


칸은 날아가는 도중 간신히 창을 바닥에 꽂아 멈출 수 있었다.


쿠웅!


하지만 안심할 틈은 없었다.


다시 판즈위가 대검을 들고 달려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흐아아아!"


다가오는 판즈위를 향해 칸 역시 자세를 취했다;


그리고 잠시 후에 폭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쾅쾅쾅쾅쾅!


둘 사이에 한치의 물러섬도 없었다.


아무런 대화도 없었다.


오로지 서로를 향한 공격만이 오갔다.


쾅!


한참을 치고받고 싸우던 둘은 잠시 뒤로 물러나며 숨을 고르었다.


서로를 바라본 두 사람은 느낄 수 있었다.


이다음이 마지막 일격이 될 것이다.


두 사람은 각자 자세를 잡았다.


판즈위는 자신의 대검 날을 잡고 힘을 주었다.


칸은 창을 회전시키며 판즈위를 노려보고 있었다.


"푸른 늑대"


콰아아아앙!


칸의 창이 먼저 내질러진다.


푸른 늑대가 거대한 아가리를 벌리며 판즈위에게 달려들었다.


콰가가가가가가가!


그리고 거의 바로 판즈위의 대검이 앞으로 뻗어졌다.


콰아아아앙!


거대한 힘끼리의 충돌


이 충돌로 일어난 충격으로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넘어졌다.


"뭐... 뭐야?"


갑작스러운 상황에 넘어진 사람들이 당황하며 일어났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각자 싸움에 집중하고 있었기에 모두가 충격의 진원지를 찾아 두리번거렸다.


그때 바티칸의 한 기사가 먼지가 자욱한 곳에서 사람의 실루엣을 발견했다.


"저 사람 판즈위 아닌가?"


"판즈위? 제국의 대장군?"


"대체 누가 그랑 싸운 거지?"


제국의 주요 간부 중 한 명인 판즈위를 금방 알아보았다.


"상대가 누구길래?"


"누구지? 코로다 대륙 전사 같은데?"


칸의 이름은 알려졌으나 얼굴은 잘 알려지지 않았기에 사람들은 그의 이름을 예측하기 시작했다.


"차모일 아닌가?"


"아니 창인걸 보며 쿠르디나 칸일 수도 있겠어."


잠시 전투가 중지되었고 사람들은 수군거리고 있었다.


"그보다...."


그때 누군가 입을 열었다.


"누가 이겼지?"


아직 먼지가 완전히 걷히지 않아 제대로 보이지는 않았으나


두 사람 모두 가만히 서로를 바라만 보고 있었다.


"판즈위가 이겼지 않았을까?"


"아니야... 코로다에 상상도 못할 기인들이 얼마나 많은데."


잠시 시간이 지나고 먼지가 가라앉고 나서야 두 사람의 모습이 정확하게 보였다.


칸은 잘려나간 왼팔을 지혈을 하고 있었고 판즈위는 대검으로 없어진 왼 다리를 대신해서 서있었다.


두 사람은 먼지가 가라앉고서도 아무 말도 않고 서로를 계속 바라보았다.


그러다 판즈위가 입을 열었다.


".... 내가 졌다."


짧은 한 마디였다.


쿵!


그 한마디가 끝나고 판즈위의 몸이 앞으로 쓰러졌다.


".....후"


그의 몸이 움직이지 않는 것을 확인한 칸 역시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주변 상황은 신경쓰지 않았다.


그는 그저 홀가분한 표정으로 하늘을 바라보았다.


"기분 좋은 복수였소..."


수 백번 창을 휘두르며 판즈위의 검과 부딪혔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동시에 무수히 많은 대화가 오갔고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그가 형님을 얼마나 존경하는지


형님과의 결투가 얼마나 명예로웠는지


형님이 얼마 강하였는지


.....


형님이 어떻게 죽었는지까지도 알 수 있었다.


그렇기에 칸도 어느 순간부터 자신의 형에 대한 복수가 아닌 즐거움을 가지고 싸움에 임했다.


쿠우우우우우우우웅!


하늘에서 거대한 빛이 떨어졌다.


하지만 이제 그는 손가락 하나 까닥할 힘도 없었다.


그저 빛이 떨어진 방향을 향해 간신히 고개만 돌릴 수 있었다.


-가웨인


콰아아아앙!


분노의 가득 찬 가웨인이 전장을 누비고 있었다.


"어디 있냐!"


그는 누군가를 찾고 있었다.


"랜슬롯!!!"


콰아아아앙!


칼을 휘두를 때마다 불길이 퍼지며 그의 주변은 불지옥으로 변해갔다.


"막아!"


카가가가가각!


날뛰는 그를 막기 위해 바티칸의 단장들과 제국의 대장군급의 병사들이 모였지만


이미 10대 강자급에 속한 가웨인에게 별 의미가 없었다.


"숨어있지 말고 나오란 말이다! 랜슬롯!"


그가 바티칸 기사의 머리를 잡으며 울부짖었다.


하지만 여전히 랜슬롯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우드드드드득


가웨인이 잡고 있던 기사의 머리를 으그러뜨리기 시작했다.


"끄으으으...."


그러자 잡혀있던 기사는 잠시 발버둥 쳤지만 이내 몸이 축 늘어졌다.


콰아아아아앙!


머리가 완전히 박살 난 기사의 몸을 바닥에 내리꽂아 넣었다.


그 모습을 보자


이제 더 이상 그를 막아서는 사람이 없었다.


"나와라!"


화르르르르르륵!


하지만 가웨인의 분노는 전혀 사그라들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주변에서 쭈볏거리고 있는 사람들을 향해 칼을 휘두르며 달려들었다.


"으아아아아아!"


"어서 랜슬롯을 내 앞에 데려오란 말이야!"


원래 가웨인은 잔인하고 호전적인 성격이었다


그런 그가 가장 친한 친구에게 가장 아끼는 가족을 잃었다.


"불타올라라!"


화르르르르르르르!


불길이 솟구쳐 오르자 수십의 사람들이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재로 변하였다.


가웨인에게 죽은 이들이 이백여 명에 다다랐을 때 하늘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가웨인!"


콰아아아아앙!


랜슬롯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여전히 흉측한 날개는 있었지만 나머지 부분의 인간의 형태를 하고 있었다.


그는 하늘 높이에서부터 빠르게 가웨인에게 떨어지고 있었다.


"이 어리석은 친구야!"


쿠우우우웅!


하늘에서 추락하듯이 떨어진 랜슬롯이 가웨인에게 부딪히며 입을 열었다.


"아직도 가레스가 누구 때문에 죽었는지 모르겠나!"


"닥쳐라!"


가웨인은 자신을 잡고 있는 랜슬롯을 다시 하늘로 집어던졌다.


"그날! 너만 아니었다면 가레스는 살 수 있었단 말이다!"


콰아아아앙!


랜슬롯이 다시 가웨인에게 돌진한다.


콰아아아앙!


가웨인 역시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랜슬롯에게 돌진하기 시작했다.


쿠우우우우우우웅!


검은 기를 두른 랜슬롯과 붉은 기를 두른 가웨인이 충돌했다.


쿠드드드드....


두 사람의 대치가 이어졌다.


화려하게 움직이거나 폭발적인 공격은 없었다.


그저 서로 기를 두른 채로 부딪힌 상태


하지만 두 사람의 기는 점점 커지고 있었고


두 사람의 기가 충돌하며 발생하는 기의 파편이 주변으로 튕겨져 나갔다.


치이이이이


"끄아아아악!"


그리고 기의 파편들은 주변 사람들의 몸을 태워나갔다.


"물러서!"


"끄으으으으아!"


작은 파편조차 위험한 상태였다.


하지만 가웨인과 랜슬롯은 다른 사람들을 신경 쓰지 않았다.


"개소리하지 마라!"


"개소리? 난 가레스를 살릴 능력이 있었단 말이다!"


랜슬로의 기가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능력도 없으면서 그저 자존심만 강해서!"


점점 그의 모습이 악마 같은 모습으로 변해갔다.


"자기 부족함을 알고 인정할 줄도 알아야 하네!"


콰드드드드드드!


점차 검은 기가 붉은 기를 뒤덮어 갔다.


"이제 그만 쉬게나."


밝고 뜨겁게 불타오르는 가웨인의 기가 사라지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안 가 모든 기가 어둠에 먹혀들었다.


가웨인은 어두운 공간 속에서 홀로 서있었다.


아무것도 보이지도 느껴지지도 않는 깊은 어둠


"어디 숨었나?"


랜슬롯의 위치가 어디인지 파악할 수 없다.


......


아무런 목소리도 들려오지 않았다.


불길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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