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ther World- ste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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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공요일
그림/삽화
oㅅㅇ
작품등록일 :
2023.09.16 09:01
최근연재일 :
2024.01.05 19:33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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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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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36,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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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0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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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61화

반갑습니다!




DUMMY

두 사람은 살짝 떨어진 곳에서 서로를 잠시 동안 바라보았다.


"나와 가자꾸나 가레스."

   

랜슬롯이 먼저 손을 뻗으며 말했다.


"내가 어렸을 적부터 너를 얼마나 아꼈는지 알지 않느냐? 이것도 너를 위해서 하는 말이다."


가레스가 랜슬롯의 손을 바라본다.


"내 손을 잡아라... 내가 잡아야 할 목표는 소홍이라는 이단뿐이다."


아마 저 손을 잡는다면 그의 인생은 활짝 핀 것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준비된 부와 명예 더 높은 자리까지 올라갈 기회

그는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영웅으로 기억될 것이다.


그러나 이 손을 뿌리치게 되면 죽을지도 모른다.


두 번 다시 올라갈 기회가 없을지도 모른다.


"어서 가자... 가웨인의 안전도 내가 책임지겠다."


......


그래도...


그래도.... 적어도 떳떳할 수는 있다...


카르시아의 용병들이 코로다로 넘어가곤 한 것을 알고 있다.


가끔 노예상에서 코로다 출신의 사람들이 팔리고 있던 것을 본 적이 있다.


코로다 대륙에 머무는 동안 계속해서 듣고 본 것이 있다.


이것을 눈 감으면....


눈 감으면...


나는 앞으로 무엇을 볼 수 있을까...


".... 아쉽지만 지금은 동네 동생이 아닌 청천 기사단 2개 대대를 이끄는 대대장입니다."


가레스의 눈이 빛나기 시작한다.


"적어도 이 전쟁에서는 당신의 명령을 따를 이유가 없습니다."


".... 그렇다면 힘으로 데려갈 수밖에 없다."


가레스가 몸을 돌려 연합군을 바라본다.

코로다 대륙의 사람들의 여전히 분노와 투쟁심이

용병들은 자신이 받은 돈만큼 일한다는 책임감이 보였다


하지만 가레스가 이끄는 청천 기사단의 눈에는 두려움과 허탈함이 보였다.


이거 자존심이 상하는군...


"후우우...."


그는 심호흡을 한번 크게 했다.


"청천 기사단! 우리가 기사가 되었을 때의 맹세를 기억하나!"


그의 목소리가 쩌렁쩌렁하게 도시에 퍼져갔다.


"불의를 보면 참지 않고 억울한 이가 손을 내밀면 절대 뿌리치지 않는다! 이것을 기억하냔 말이다!"


가레스의 외침에 고개를 숙이고 있던 청천 기사단이 고개를 들고 가레스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지금! 우리는 억울한 이들의 손을 잡고 있다!"


랜슬롯의 표정이 사납게 일그러지며 입을 연다.


"이게 무슨..."


하지만 가레스는 아랑곳 않고 자신의 말을 이어갔다.


"그런데 너희 표정이 왜 그러지! 설마 우리 기사단이 상대를 봐가며 싸우는 겁쟁이였나! 그런 비겁한 놈들이었나!"


청천 기사단의 눈빛에서 생기가 되돌아온다.


"아닙니다!"


"칼을 들어라! 기사의 맹세를 잊은 이들에게 우리가 무엇을 알고 있는 알려주란 말이다!"


가레스가 자신의 칼을 하늘 높이 들어 올린다.


"그리고 소홍! 당장 여기서 벗아나십시오!"


가레스의 칼을 내리며 칼끝으로  랜슬롯을 가리킨다. 그리고 가레스의 지휘에 따라 코로다 연합군이 앞으로 달려 나가기 시작했다.


"와아아아아아!"


예상하지 못한 가레스의 반응에 랜슬롯은 얼굴을 붉히며 소리쳤다.


"가레스!!!"


랜슬롯의 호통에도 가레스는 두 눈을 똑바로 뜨며 랜슬롯의 눈을 마주 보았다.


"형님! 형님은 정말 모르십니까! 지금 이게 옳다 생각하십니까!"


가레스의 칼이 날카롭게 내질러진다.


캉!


"지금 네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가레스의 칼을 막는 랜슬롯의 눈에서 더 이상 부드러움이 보이지 않는다.


이것은 그가 가레스를 적으로 인식했다는 것


내가 미쳤었나 보군...


채애애애앵


랜슬롯과 가레스의 칼이 계속해서 부딪힌다.


그러보니 얼마 만이지?


"상단 가르기"


형님과 칼을 섞어 본지가...


콰지지지지직


그때 형님의 칼은 맑았다.

깨끗한 칼에 반해 나도 형님과 같은 길을 걷지 않았는가.


"가레스 정신 차려라! 이건 다시없을 기회다!"


그러나 지금... 형님의 칼에는 너무 많은게 섞여있구나


"어찌 이리 되셨소..."


이전에 봤을 때는 이러지 않았는데.




가레스의 뺨에 한 방울의 피가 흘러내린다.


아무리 형님이 이상해졌다고는 하나... 실력은 그대로인가...


점점 가레스의 손이 어지러워진다.


"....씁"


몸에 상처들이 생겨난다. 하지만 상처를 생각할 여유 따위는 없었다.


턱...


아슬아슬하게 공격을 피해 가던 가레스의 다리가 돌부리에 걸렸다.


균형을 잃은 가레스의 머리 위로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운다.


콰직!


가레스는 필사적으로 몸을 굴려 칼을 피했지만 살짝 늦었는지 그의 투구가 움푹 패었다.


"실력이 많이 늘었구나..."


"아직 멀었습니다."


가레스는 자신의 찌그러진 투구를 바닥에 던졌다.


"계속할 거냐?"


콰아아아아앙!


가레스의 몸이 한순간 사라진다.


"오냐... 끝까지 가보자."


목표물까지 확보하려면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할 수 없다.


....


아무래도 가레스를 조금 다치게 하더라도 제압해야겠군...


랜슬롯의 손에서 핏줄이 튀어나온다.


그러나 평범한 사람의 핏줄이 아니었다.


좀 더 불길하고 좀 더 끈적한...


마치의 동화에서나 나오는 악마의 것 같았다.


"대체... 그건..."


랜슬롯의 몸 상태는 얼핏 보기에도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었다.


희미하지만 피부밑으로 보이는 불길한 기운들


"너는 알 필요 없다..."


텅!


!!!!!


가레스의 칼이 반쪽으로 나누어진다.


검기를 두른 칼을 이렇게 쉽게?


"아직 늦지 않았다."


가레스가 천천히 고개를 저으며 입을 연다.


"아뇨... 형님, 이미 너무 늦은 듯합니다."


우우우우웅


가레스의 검기가 부러진 부분을 다시 채워 나간다.


"고작 검을 부러뜨린 것으로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습니다."


콰아아아앙!


칼이 한번 부딪힌 것으로 가레스의 몸이 20m는 뒤로 밀려났다.


이렇게 단기간에 성향이 완벽하게 바뀌다니!


본래 방어적인 성향의 검술을 사용하던 랜슬롯이 이제는 극단적으로 공격에 치우쳐진 검술을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갑작스레 검술 성향이 바뀌었지만 랜슬롯의 공격에는 빈틈이 없었다.


오히려 방어적인 검술보다 더 위협적으로 느껴질 정도였다.


소홍은 멀리 도망갔을까... 이곳으로 누군가 지원을 오기는 할까.... 형님은 무사하신 걸까....


더 버틸 체력이 없다...


이것이 마지막 발악


.....


'단장님 지금 검은 뭡니까?'


'이거? 왜 배워 보게?'


'아뇨? 그냥.... 좀 텅 비어있는 느낌의 검이라 물어봤어요.'


'호? 그걸 알아봤어?'


'예 빠르지도 무겁지도 않고 그냥 단순하게 내리치는 것 아닙니까? 심지어 기도 아무 위협도 안 느껴지고...'


'아직은 아무것도 안 담겨있는 거야 그러니까 당연 아직은 아무것도 없지.'


단장은 가끔 이상한 검을 연습하곤 했다.


어떠한 검의 묘리가 담겨있지 않은 그저 내려치는 검


그래서 그것이 무슨 검인가 물어보면 한 사람을 위한 검이라고만 설명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뜩 그가 다가와 나에게 말했다.


'지금 이 검은 텅 빈 상태다. 아무것도 담겨있지 않아. 그렇다면 나중에 여기에는 뭐가 담길까.'


'글쎄요? 단장 성격이면 단단하고 무거운 검 아닌가?"


'틀렸어... 여기에는 오직 살기만 담길 거야."


다름 감정도 묘리도 마법도 들어가지 않을 오직 적을 죽이겠다는 살기만이 담길 검이었다.


'단 한 사람을 향한 살기가 담길 거다.'


단장이 만든 그 검... 제가 먼저 써보겠습니다.


마지막이니.... 딱 한 번만 검을 빌리겠습니다.


"천하일단"


가레스가 칼을 하늘을 높이 들어 올린다.


그의 칼이 하얗게 변해간다.


"음? 이건 내가 알려준 검이 아니구나?"


이것은 청천 기사단장의 검법


제국의 괴물을 꺾기 위해 만들어낸 검법이었다.


"좋다! 어디 와 보거라! 동생아!"


랜슬롯도 가레스의 검법을 보고 칼을 들어 올린다.


이제 그의 칼도 그의 피부처럼 불길한 색으로 물들었다.


두 남자의 칼이 동시에 내려온다.


느리게 내려온다.


그러나 주변 누구도 움직이지 않는다.


내가 이상해진 것인가...


가레스는 잠시 이상하다 생각했지만 이내 그 간단하게 답을 내렸다.


그저 주변이 더 느리게 흘러갈 뿐


그저 그들의 칼이 저들보다 빠르게 흐를 뿐이었다.


툭.....


그들의 칼이 땅으로 내려왔다.


콰지지지지지지직!


땅이 갈라진다.


"..... 커억!"


누군가의 입에서 피가 쏟아져 내린다.


"아..... 형님...."


가레스의 가슴에서 피가 쉴 새 없이 흘러내린다.

그의 눈에서 빛이 사라지고 있다.


"형님... 가웨인 형님...."


랜슬롯 역시 가슴에 상처가 생겨났다.


이런.... 너무 흥분했군....


그는 자신의 상처를 한번 보고 쓰러져있는 가레스를 한번 보았다.


"미안하다.... 이리 강해졌을지는 몰랐구나."


랜슬롯은 축 늘어진 가레스를 어깨에 들쳐맨다.


서둘러야 살릴 수 있겠어...


어깨에 가레스를 들고는 자신의 상처를 한 번 더 바라본다.


그러나 그 자리에는 이미 새살이 올라와 있었다.


지금은 상처가 났을 때 흐른 피가 조금 묻어있을 뿐이었다.


그는 자신의 피를 유심히 쳐다보았다.


유난히 끈적거리고 어두운 자신의 피를


이것이 어찌 사람의 피라 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너까지 이런 모습으로 만들기는 싫었다.


"소홍... 어디 있느...."


.....


"가웨인..."


랜슬롯의 뒤쪽에서 뜨거운 열기가 전해진다.


"랜슬롯... 이게 무슨 일이지..."


평소답지 않게 내리 앉은 가웨인의 목소리가 랜슬롯의 가슴을 후비기 시작한다.


쓰러져있는 가레스

언뜻 봐도 정상적이지 않은 힘의 기운


하필 이때...


"내 나중에 설명하지..."


"설명? 무슨 설명이 필요하지?"


망했군....


저 표정과 말투

가웨인이 정말 화났을 때만 하는 행동이었다.


"일단 침착해... 내가 가레스를 살릴 수 있으니까."


우드드득


가웨인의 주먹에서 뼈가 끊어지는 듯한 소리가 난다.


"내가 지금 자네의 어디서 그 말을 믿어야 하지?"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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