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ther World- ste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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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공요일
그림/삽화
oㅅㅇ
작품등록일 :
2023.09.1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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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5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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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0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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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77화

반갑습니다!




DUMMY

저것은 제국의 전령으로 아서와 멀린에게도 온 적이 있었다.


까아악!


까마귀는 다시 아서의 어깨 위에 내려앉았다.


그리고 그의 다리에는 전에 그랬던 것처럼 쪽지가 하나 묶여있었다.


- 10월 27일 제국의 수도


쪽지의 내용도 간단하다.


날짜와 장소만이 정해진 쪽지


쳐들어오는 쪽에게 선전포고를 하다니...


황제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쪽지였다.


"드디어 날짜가 정해진거 같습니다."


"언제인가?"


"앞으로 45일 뒤 제국의 수도로 이동합니다."


까아아아아악!


아서가 쪽지의 내용을 확인하고 다시 다리에 쪽지를 묶고 나자 까마귀는 창밖으로 날아갔다.


"더 이상 피할 수 없습니다."


각 부족의 족장들은 아서의 말에 다 같이 고개를 끄덕였다.


"모두 준비를 끝내고 항구로 다시 모여주세요."


족장들은 부족의 전사들을 모두 이끌어 오기 위해 출발했고 멀린도 청천 기사단에 연락했다.


바티칸의 동향을 살피고 나중에 제국으로 모일 것


황제의 성격상 뒤를 칠거 같지는 않았다.


하지만 바티칸은 아니었다.


뒤에서 무슨 짓을 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그러니 예히 오르가 바티칸의 뒤를 감시할 필요가 있었다.


- 전면전 D-28


드디어 모든 병력이 모였다.


모두 무기를 들었다.


성인식을 이제 막 치른 이들부터 나이 든 노병들까지 한자리에 있었다.


바티칸과 제국 역시 마찬가지였다.


무기를 들고 휘두를 수 있는 모든 사람들이 각자 지영으로 모여든다.


자신들의 영토를 위한 최소한의 병력을 제외한 점력


세상은 전에 없이 바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전쟁 물자를 위해 공방은 쉴 새 없이 무기를 만들어냈고 마법사들은 밤낮으로 스크롤과 포션을 비축했다.


그리고 상인들은 이 모든 것들을 구매와 판매를 반복하며 바쁘게 움직였다.


모두가 바쁘게 움직였지만 그들 모두의 얼굴에 조금씩 불안감이 섞여 있다.


이것은 모두의 전쟁이기 때문이다.


자신들이 먹힐지 모른다는 생각에 일반 시민과 병사들 구분하지 않고 모두가 전쟁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제 누가 이기던 세상은 크게 휘청일 것이다.


누군가는 무너지고 누군가는 새로 일어날 것이다.


어쩌면 누군가는 크게 움직이지 않을 수도 있다.


각기 다른 운명이 다가오고 있다.


-전면전 D-14


코로다와 바티칸 모두가 배에 올라탄다.


인원이 가득 찬 배부터 출발을 시작하였는데


그 배가 너무 많아 한 줄기의 강처럼 보였다.


이 땅이 생긴 이레로 바다에 가장 많은 배가 띄어진 순간이었다.


세상 모두가 이 전쟁에 관심을 두었다.


구름에서는 신들이 흥미롭게 내려다보고 있었고 육지에서는 사람들이 떠나는 배들을 향해 걱정을 담아 손 흔들었다.


하늘에서는 피 냄새를 맡은 굶주린 새들은 하늘을 날아다녔고 수많은 배들을 본 물고기들은 겁을 먹고 바다 깊숙이로 숨어들었다.


그리고 이 모습을 즐겁게 보는 한 명이 있었다.


린츠


얼굴이 빨갛게 상기되어 안절부절못한 표정으로 이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저 작은 움직임을 보아라... 스스로가 거대한 발자취를 남긴다 생각하겠지만..."


그녀의 호흡이 점점 가빠지기 시작했다.


"결국은 스스로가 멸망의 문을 여는 것도 모르고 말이야!"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아서와 멀린이 탄 배에 얼굴을 가까이 가져갔다.


마치 그의 모습을 더 가까이 보겠다는 듯이


"그건 당신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녀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진다.


"여러분 모두 잠시의 생을 즐기세요."


작게는 행성의 운명을 크게는 전 우주의 운명을 건 전쟁의 시작


"이제 문이 열릴 날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


그 시작을 바라보며 린츠는 계속해서 웃기 시작했다.


-전면전 D-10


코로다 연합과 바티칸이 차례로 제국 수도에 도착하였다.


황제는 각 진영에 사람을 보내어 그들을 안내했다.


"전쟁은 앞으로 열흘 뒤 이곳에서 그전까지는 저희가 제공하는 영지에서 머무르시면 됩니다."


전쟁 때문에 영지를 그냥 내어줘?


어처구니없는 안내인에 말에 그는 입을 열었다.


"아무런 함정도 없으니 편하게 침공 준비를 하시면 됩니다. 여러분들을 위해 이미 영지 사람들은 모두 이주시켰으니 걱정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황제가 내어준 성은 수도와 가장 가까운 영지와 전쟁의 위치를 수도로 정한 것


이것은


자신의 승리를 확신하는


또한 잃을 것보다 얻을게 많을 것이라는 확신이 가득 찬 행동이다.


"그러면 무운을 빌겠습니다."


안내인은 자신의 일을 끝내고 수도로 돌아갔다.


-전면전 D-3


카르시아 대륙에서 바티칸을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감시하던 예히 오르가 드디어 이로시 대륙에 도착했다.


그리고 그들도 코로다 연합이 머물고 있는 영지로 안내를 받았다.


그들이 영지로 들어오자 익숙한 얼굴들이 몇 명 눈에 들어왔다.


"오랜만입니다."


그중 가레스와 함께 대대를 이끌었던 부대대장이 아서에게 손을 내밀었다.


"드디어 다시 만나네요."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그는 아서에게 한 사람을 소개시켜주었다.


"여기 저희 단장님이십니다."


큰 키와 호리호리한 체형의 남자


"만나서 반갑군요. 단장 단오라고 합니다."


"아서라 합니다."


그의 손을 잡자 그의 기가 그대로 느껴진다.


깨끗하게 모인 기가 상당히 많이 쌓여있는 것이 느껴졌다.


대단하네...


우리는 그에게 간단한 전략을 설명해 주고 계속해서 고생했을 예히 오르 사람들에게 쉴 곳을 내어주었다.


단오는 앞으로의 작전이라도 들어보려 했으나


"병력 다섯씩 뭉쳐 다니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예? 아무것도요?"


"네, 제국의 성문으로 정면 돌파할 생각입니다."


어차피 이곳은 제국의 영역


기습도 우회해서 공격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러니 차라리 바티칸과 동시에 제국의 성문을 두드리는 것


이것이 코로다 연합이 생각해낸 방법이었다.


"정면돌파라....."


처음 이 말을 들은 단오는 당황했지만 이내 침착함을 되찾았다.


"단순해서 좋군요!"


그는 이 한마디를 남기고 예히 오르의 사람들과 휴식을 취하러 갔다.


-전면전 D-D


까아아아아아악!


새벽 12시가 되자 까마귀 소리가 들려온다.


이것이 알려주는 것은 분명했다.


개전


수많은 사람들이 한곳으로 향한다.


각자 자신이 맡은 집단을 이끌며 천천히 진군했다.


쿵! 쿵! 쿵! 쿵!


땅이 울리며 앞으로 나아간다.


까아아아악! 까아아아악!


하늘에서는 까마귀가 하늘을 가득 메워 날고 있다.


쿵!....


발걸음이 멈춘다.


바로 옆에서 다른 군세가 보였기에 멈춘 것이었다.


그리고 군세 맨 앞에 그들을 이끄는 사람과 눈이 마주쳤다.


베이누...


우리 둘은 서로를 노려보았지만 병력을 움직이지는 않았다.


여기서 부딪혀 봤자 서로 손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베이누의 뒤로 또 다른 익숙한 얼굴들이 보인다.


엘리스와...


등 뒤로 뜨거운 시선이 느껴진다.


가웨인이 노려보는 사람


랜슬롯.....


아마 랜슬롯과 엘리스와 나란히 서있는 다른 사람들은 또 다른 7기사단의 단장들


그리고 나머지 한 사람은?


하얀 복장의 기사


"가자!"


서로를 노려보던 중 베이누가 먼저 명령을 내렸다.


쿵!


바티칸의 사람들이 발걸음을 다시 움직인다.


"우리도 다시 출발하겠습니다!"


쿵!


코로다 연합도 바티칸과 살짝 더 떨어뜨린 곳에서 다시 진군을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제국의 성벽이 눈에 들어왔다.


높고 위압적인 분위기의 성벽


난공불락의 요새


이제부터 저곳을 무너뜨려야 한다.


"전원 전투 준비!"


챙!


일제히 은빛 날붙이들이 동시에 하늘 높이 들어 올려진다.


햇빛을 받은 날붙이가 반짝인다.


"전군!"


바티칸도 아서의 진영과 비슷한 때 돌격을 준비했다.


쿠르르르릉!


하지만 이번에도 우리의 예상은 커다란 굉음과 함께 산산이 조각난다.


"아니..."


"허...?"


성벽이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혹시나 바티칸에서 먼저 일을 벌인 건가 싶어서 바티칸의 진영들을 쳐다보았지만 그들 역시 우리와 비슷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갑자기 이게 무슨?"


무너져내린 성벽 너머로 황제의 모습이 보인다.


시퍼런 두 눈으로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뭐 하고 있나?"


황제가 팔을 벌리며 그들을 맞이한다.


"이걸 원하는게 아니었나?"


으득...


"진격!"


베이누의 병사들이 명령과 함께 앞으로 달려나간다.


"영광스러운 전투를!"


그리고 그 모습을 본 제국의 병사들도 앞으로 뛰쳐나간다.


"우리도 갑시다!"


코로다 연합 역시 두 진영을 향해 뛰어 들어간다.


성벽이 무너지고 잠시 후 커다란 소리들이 전장을 뒤덮었다.


"와아아아아아아!!!!!"


어느 곳의 함성인지 알 수 없다.


"끄아아아악!!!!"


누고의 비명인지도 알 수 없다.


채애애애애애앵!


그저 수만 가지의 병장기들이 서로 부딪힌다는 것만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수억 명은 되는 사람들이 서로 뒤엉켜 만들어낸 모습은 참으로 참혹했다.


지옥도


마치 지옥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모습이었다.


쾅!


어느 제국의 병사의 심장에 코로다의 창 한 자루가 지나간다.


제국 병사의 심장을 찌른 코로다의 전사 바티칸 기사의 철퇴에 머리가 날아간다.


그리고 잠시 뒤에 그 바티칸 기사의 목도 떨어졌다.


누가 누구를 죽였는지 알 수도 없었다.


한 사람의 몸에 수십개의 칼이 박히기도 이미 죽은 사람의 머리를 반복적으로 내려치기도 한다.


하늘과 땅에서는 수백 종류의 마법진이 그려지고 있었고 그와 동시에 수백 종류의 마법진이 깨지고 있었다.


그러면서 마법진이 깨지는 동시에 마법사들의 팔이 터져나갔다.


살육과 혼돈의 장면


이런 장면들이 수없이 반복된다.


싸움은 시간이 길어질수록 더욱 처절해져갔다.


사람들의 시체가 쌓여 하나의 산이 되었고 그 산에서 나온 피는 작은 개울을 만들어냈다.


수십 개의 산과 개울이 만들어졌다.


세 개의 진영 모두 어딘가와 섞일 생각이 없는 곳이었기에 더욱 치열하고 필사적으로 전투에 임하였다.


그리고 그 속에서 차모일이 바티칸 기사의 가슴에 커다란 구체 하나를 쏘아냈다.


"크아아아아아아아!"


구체의 뚫린 기사의 가슴이 붉은 피로 물들었다.


그의 몸이 지푸라기처럼 쓰러진다.


쓰러진 기사 뒤로 한 여성의 모습이 보였다.


그녀는 7기사단 중 하나인 장미 기사단의 단장 엘리스


그녀가 다시 한번 차모일의 앞에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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