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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스다
작품등록일 :
2023.10.02 16:01
최근연재일 :
2023.12.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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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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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아틀레틱

DUMMY

"아틀레틱 클루브 5위, 레알 소시에다드 6위로 전력상 비슷한 팀들의 경기입니다"

"그렇습니다. 순위도 비슷한 라이벌전이죠? 오늘 경기가 양팀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경기가 됩니다"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서 서로의 순위가 바뀔수가 있기 때문이죠?"

"서로 이 경기를 잡아서 빨리 4위 안으로 안착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기 때문에 양팀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래서 두 팀 모두 현재 전략상 데리고 나올 수 있는 가장 좋은 조합을 다 해서 나왔죠?"


우리팀인 소시에다드 팀은 지난번 선발과 동일한 선수단으로 구성했다.


감독이 가장 선호하는 선수들이었고 이미 신뢰를 받고 있었다.


아무래도 지난번에는 운이 없어서 비겼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양팀의 공방이 이루어졌고 아까운 플레이가 나올때마다 관중석에서는 탄성이 흘러나왔다.


나도 벤치에 앉아서 마음을 졸이며 봤다.


이긴다고 다음 경기 선발로 출전되는 것도 아니지만 팀의 승리를 바라고 있었다.


지더라도 나한테 기회가 온다고 보장된게 아니기 때문에 팀의 승리가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경기시작 10분이 지났을 무렵이었다.


"골!"


선수단 벤치를 포함해 관중석에서도 환호가 터져나왔다.


레알 소시에다드 10번.

주장인 미켈 오야르사발의 골이었다.


스페인 국적의 중앙 공격수인 그가 골라인 근처에서 공을 잡았을때 옆으로 공을 살짝 쳐서 공간을 만든 뒤에 중거리를 가볍게 찍어 찼는데 그것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와, 축구 쉽게하네'


가볍게 찍어 찼고 골키퍼가 몸까지 날렸는데 골문 왼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힘껏 세게 찬것도 아닌데 방향이 정확하니 어떻게 막을 방법이 없는 것이었다.


'캬... 주장의 품격'


멋진 골이었다.


'이로서 감독은 더욱 신뢰하겠군'


나는 선수들과 좋아하고 환호 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에서 드는 씁쓸함은 어쩔수가 없었다.


1점 리드를 하는 상황이 되자 관중들은 더욱 신이나서 소리를 지르며 응원을 해대기 시작했고 응원가도 커져갔다.


전반 30분.


소시에다드 23번 브라이스 멘데스가 패스를 끊고 공을 뺐아냈다.


"왔다"


벤치의 선수들은 모두 일어섰다.


멘데스는 공을 가지고 골문으로 향했고 그의 앞에 수비는 2명이 있었다.


'조금만 더 가서 한번 차는척 페인팅 주고 슛'


나라면 그렇게 했을 것이다.


경험상 세게 차서 날렸을 것 같지만.


멘데스는 공을 드리블을 계속해서 앞으로 치고 나갔다.


달려나가며 공을 드리블을 하니 속도가 조금 늦어져서 수비가 한명 더 붙어 1:3이 되었다.


하지만 동시에 소시에다드 양쪽 윙이 붙어서 패스할 공간이 나왔다.


'슛 타이밍 놓쳐서 안돼. 지금은 패스다!!'


오른쪽 보다는 왼쪽이 공간이 더 많아 보였다.


멘데스는 왼쪽을 한번 쳐다봤다.


"그렇지!"


그때 멘데스가 왼발로 힘차게 골문의 오른쪽을 노리고 찼다.


골.



선수들은 환호했고 관중들은 더욱 환호했다.


'와. 몸동작 아니고 시선으로 페인팅. 저것도 대단하네'


왼발로 오른쪽 골문을 정확하게 노렸다.


'잘한다. 잘해'


순수 본인이 기회를 만들어 본인이 마무리를 했다.


양쪽 윙에서도 선수들이 뛰어줬기 때문에 가능한 골이었다.


그쪽으로 시선을 분산되도록 멘데스가 유도를 했고 신경이 쓰인 수비수가 고민을 하고 있을때 주저하지 않고 바로 슛을 날려버린 것이다.


'잘하네. 이게 스페인 축구 수준이구나'


나는 선수들의 플레이에 감탄을 했다.


'감독이 신뢰하는 이유가 다 있었고 이 전력이면 지난번 경기 비길 경기가 아니었으니까 아쉬워 할만하군'


어느새 전반이 끝났고 잠시 경기는 쉬는시간을 가졌다.


2:0.


오늘 경기는 왠지 이길 것 같았다.


비슷한 전력이라면 2:0을 따라 잡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근데 이렇게 되면 나에게 오는 기회는 더욱 줄어들 수 밖에 없다.


'현재 하는 선수들이 잘하는데 굳이 바꿀이 이유가......'


그렇다고 지기를 바랄수도 없고 동료 선수들 부상을 바랄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나 여기 왜왔지? 그냥 한국에서 2부리그 선발로 뛰는게 더 나았나?'


나는 팀이 이기려고 하니 괜히 내가 불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아니다. 좋게 생각하자. 스페인에 있어도 기회는 반드시 온다. 그 기회를 잡으면 돼'


나는 언제 있을지 모르는 기회를 기다리며 그렇게 선수들에게 응원을 넣어주었다.


후반전이 시작되었다.


우리팀은 점수 리드를 하고 있기 때문에 여유있게 돌리기 시작했고 초조해진 아틀레틱 클루브 선수들은 공을 빼앗고 흐름을 가져오기 위해서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플레이 자체에 선수들의 마음이 급해진 것이 역력했다.


아틀레틱은 패스를 돌리며 천천히 소시에다드의 진영으로 침투하여 찬스를 노렸다.


왼쪽을 이용해서 침투하여 가운데로 골을 배급했다.


그런데 볼이 흐름이 끊기고 수비수의 발에 막혀 소시에다드에 찬스가 왔다.


수비수로부터 미드필더에게 연결된 공은 제일 앞쪽의 주장 미켈 오야르사발에게 까지 닿았다.


순식간이었다.


'베테랑 선수들은 이런걸 안놓치지'


주장은 골키퍼와 1:1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왼발로 골을 집어넣었다.


후반 13분에 3:0


라이벌전에서 홈구장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승리를 쟁취해가고 있었다.


'오늘은 확실히 이기겠군. 다행이다. 이기면 일단 아틀레틱 보다는 높은 순위고 다른 팀 경기에 따라서 4위도 될수도 있겠는데'


나는 경기를 보며 내가 저기에 있다면 어떤 플레이를 했을지를 계속해서 생각해봤다.


부산에서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왼쪽에 있었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중앙이나 오른쪽을 더욱 선호 했었다.


'근데 감독은 만약 나를 쓴다면 과거 기록을 보고 왼쪽을 쓰겠지? 그럼 뭐 왼쪽에서 뛰는거고. 시킨대로 해야지'


후반 30분이 지났을 무렵이었다.


코치들이 웅성대기 시작했다.


'응?'


"쿠보타 쿠보타"


쿠보타가 자리에서 일어나서 코치들과 얘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조끼를 벗기 시작했다.


'응? 뭐지'


쿠보타가 감독의 지시에 따라서 투입 준비를 하고 있었다.


'쿠보타 투입한다고?'


3:0 리드를 하고 있는 와중에 이번에 영입된 쿠보타가 투입이 된다는 것이다.


'헛...... 부... 부러운데?'


쿠보타와 같이 영입된 나는 기회를 받지 못했지만 쿠보타는 온지 얼마 되지 않아 경기를 뛰는 기회를 받은 것이다.


'크. 스페인에서 오래 뛴 경력도 있고, 스페인어도 잘하고, 축구도 잘하니까 이적 후에 기회를 엄청 빨리 받는구나'


쿠보타는 알고 있었는지 몰랐는지 나는 잘 모르겠지만 전혀 예상 못한것은 아닌 것처럼 각오를 다지고 몸을 풀기 시작했다.


쿠보타의 몸을 푸는 모습을 보니 나도 몸을 풀고 싶었다.


'니만 나가냐... 나도 데리고 가'


아예 처음부터 선발 나간 선수들보다 내 옆에 같이 있다가 그라운드 위로 올라가는 선수를 보는게 기분이 더 이상했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쿠보타는 오늘 2골을 넣은 주인공인 원톱으로 뛴 미켈 오야르사발과 교체를 했다.


그리고 쿠보타는 오른쪽 윙으로 올라가며 공격진은 투톱이 되었다.


그동안 기본훈련을 잘 해왔고 오늘 몸풀기도 잘했고 멘탈까지 튼튼한 쿠보타는 경기장에서 날아다녔다.


'와, 오늘 몸 가볍네... 평소보다 더 빠른데? 평소에 조금 비축해 두는 스타일인가?'


쿠보타도 주발은 왼발이었지만 오른쪽 윙에서도 곧 잘 뛰었다.


나는 주발이 오른발인데 왼쪽에서 주로 뛰었는데 불만 있었는데 쿠보타는 포지션에 대한 불만이 전혀 없는 것 같았다.


'그건 내 마인드랑 비슷하겠지. 그건 감독이 판단할거고 뛰라는대로 뛰는거지 뭐'


경기는 점점 후반 마무리로 흘러갔고 어느새 40분이 되었다.


남은 시간 5분.

추가시간 예상해보면 5분.

합쳐서 10분.


그때 였다.


쿠보타에게 좋은 찬스가 왔고 그는 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마음이 급해진 아틀레틱 선수가 태클을 걸었고 패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쿠보타가 넘어졌다.


심판은 패널트 킥을 선언했다.


'와, 쿠보타 한건 했네'


그리고 심판은 아직 끝나지 않은 듯 주섬주섬 옷을 뒤지기 시작했다.


'뭐지? 설마?'


심판은 태클을 건 선수에게 레드 카드를 보였다.


'와... 쿠보타. 레드카드 유도에 패널트 킥까지. 이제 계속 선발되는거 아냐?'


쿠보타가 활약을 하자 내 입지가 줄어드는 것 같았다.


'차는건 누가? 쿠보타가 차나?'


감독은 안전하게 하기 위해서 쿠보타가 아닌 전담 키커에게 차도록 지시했다.


슛.



골.


가볍게 찬 것이 우측 골문을 가르며 들어갔고 키퍼는 반대편으로 방향을 잡아 넘어지며 공을 쳐다보고 있었다.


4:0이 되었다.


'완승이네 완승이야'


팀은 완승을 했지만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나는 씁쓸했지만 쿠보타를 향해 박수를 치고 소리를 지르며 잘했다고 응원해주었다.


쿠보타는 돌아보지 않았지만 내 목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이 팀에 같이 들어왔지만 이번 플레이로 좀 멀어진 기분이었다.


'좋겠다. 쿠보타 너무 좋겠다.'


그에게 기회가 왔고 그 기회를 잘 잡은 것이다.


"타이푼'


"?"


"타이푼 레디"


감독의 지시에 따라서 수석 코치가 나에게 투입 준비를 하라고 했다.


'뭐지? 나한테도 기회를? 이번에 영입된 사람 일부러 한번씩 기회를 주는건가?'


나는 재빠르게 조끼를 벗고 몸을 풀기 시작했다.


'와하하하. 전혀 예상 못했는데? 나한테 기회를 준다고?'


나는 몸을 급하게 풀었다.


레스토랑에서 기회를 받지 못해 감독욕을 하던 선수들이 쳐다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걔네들은 수비쪽이고 나는 공격이니까 포지션이 겹치지 않으니 걔네들한테 미안할거는 없다고 생각했다.


'감독이 수비 바꿀라고 생각했으면 너네한테 기회 줬을거야'


수석코치가 나가기 전에 나에게 말을 해줬다.


지금의 교체는 시간을 끌기 위함과 놀리기 위함이라고.


'아. 그거구나'


주전 선수를 빼주며 선수 관리도 해주고 교체를 통해 경기 시간도 버는 것이다.


그런 교체는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내가 새로 왔으니 나의 경기력을 체크해보기 위함도 포함 되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를 체크하기 보다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이다.


코치가 말한대로 상대를 놀리기 위한 것이다.


내가 나가서 메롱 메롱 하면서 놀리라는 게 아니라 라이벌 팀을 홈구장으로 초대해 4:0으로 리드를 하면서 새로 영입된 선수 두명을 과감히 투입함으로서 이렇게 해도 너희를 이긴다 라는걸 보여주기 위한 감독의 의도였다.


상대팀 감독은 분할 것이다.


그것도 스페인 라리가 리그에 그렇게 많지 않은 아시아인 신규 영입을 상대로 지게 되니까.


쿠보타가 오른쪽 내가 왼쪽을 맡아서 시간을 끌며 플레이하라는 지시였다.


그때 나는 생각했다.


'왔다. 이건 기회다.'


스페인 온 뒤로부터 계속해서 생각을 해왔다.


한번은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을 찬스가 올 것 이라고


그리고 그 기회는 반드시 잡아야 된다고 생각했다.


지금이 바로 그 순간이다.


삑-


심판이 휘슬을 분 뒤 선수교체를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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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토트넘 레전드 송흥민 +2 23.11.14 367 1 11쪽
30 다시 입단식 기자회견 +2 23.11.13 366 1 11쪽
29 스페인에서 마시는 김칫국 +2 23.11.10 376 2 11쪽
28 고민 그리고 결정 +2 23.11.09 384 4 11쪽
27 예상치 못한 제안 +2 23.11.08 400 2 11쪽
26 La Liga 레알 소시에다드 VS 레알 마드리드(3) +3 23.11.07 409 3 11쪽
25 La Liga 레알 소시에다드 VS 레알 마드리드(2) +1 23.11.06 410 6 11쪽
24 La Liga 레알 소시에다드 VS 레알 마드리드(1) +1 23.11.03 441 2 11쪽
23 La liga 레알 소시에다드 VS 지로나(3) +2 23.11.02 436 2 11쪽
22 La liga 레알 소시에다드 VS 지로나(2) +1 23.11.01 442 3 11쪽
21 La liga 레알 소시에다드 VS 지로나(1) +1 23.10.31 463 3 11쪽
20 승리의 세러모니 +1 23.10.30 479 3 11쪽
19 양보의 가치 +2 23.10.27 505 2 11쪽
18 출전 기회 +2 23.10.26 515 3 12쪽
17 호출 그리고 라이벌 +1 23.10.25 541 3 12쪽
16 UCL 레알 소시에다드 VS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3) +1 23.10.24 561 2 11쪽
15 UCL 레알 소시에다드 VS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2) +1 23.10.23 568 4 11쪽
14 UCL 레알 소시에다드 VS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1) +2 23.10.20 604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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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여기서 잘해서 레알 마드리드 잡겠습니다. +2 23.10.16 648 3 11쪽
9 스페인으로 +2 23.10.13 680 5 11쪽
8 유망주 +4 23.10.12 712 6 11쪽
7 자기 관리 +2 23.10.11 727 8 11쪽
6 한 시즌의 종료 +1 23.10.09 781 5 12쪽
5 Ronaldo de Assis Moreira +5 23.10.06 798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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